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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10년에 한번 오는 채권투자 기회가 왔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시장가치가 불과 얼마 전 18조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급등의 원인은 팬데믹 사태 동안 중앙은행들이 실시한 금리 인하와 대량의 채권 매입이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유통량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시점에서 채권 매수를 재검토할 이유가 세 가지 있다.   첫째는 높아진 수익률. 현재 많은 국가에서 채권 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치다. 몇 개월이나 몇 년 내로 수익률이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수준의 이자수익과 잠재적인 자본이득을 누릴 수 있는, 10년에 한 번꼴로 맞이하는 기회다. 현재 약 5.75% 수준인 미국 국채를 매수한다면 지난 13년 동안의 추이로 비춰볼 때 향후 5년간 연 6%의 이자소득이 예측된다.   둘째, 기준금리의 하락이 점쳐진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고 9월에 발표했다. 채권시장이 연준보다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채권 금리가 하락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조기에 조정할 수 있고, 아시아의 중앙은행들도 그 추세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셋째, 분산투자를 위해서다. 현시점에서 채권 수익률을 고려할 때, 채권의 이자수익은 주식시장의 잠재적 변동성에 대응하는 완충재로 작용한다. 이상 언급한 채권투자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2022년 10월과 2023년 3월에 발생한 채권시장 폭락 사태는 채권시장의 투자자 저변과 유동성이 알고 있던 것보다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채권 자산 배분에는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   우선 미국과 아시아의 투자등급 채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용도가 높기 때문에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해도 이를 감당할 수 있다. 또한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만기는 고수익 채권의 약 2배나 되기 때문에 향후 채권 수익률이 하락할 때 투자등급 채권이 고수익 채권보다 더 큰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 중 유틸리티·에너지·대형국책은행 등 규제가 강한 섹터는 재무상태가 더 우량하므로 선호도가 높다.   아시아에서는 투자등급 회사채의 최고 수익률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는 연준이 양적 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할 때 자본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시아의 경우, 재정 및 경상수지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데다 어느 시점에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으므로 지방채에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수 있다. 클레멘트 청 /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크레딧리서치 디렉터마켓 나우 채권투자 기회 채권투자 기회 투자등급 채권 채권 금리

2023-11-26

[한국은행 칼럼] 고금리와 채권 자경단의 귀환

현재 미국 금융시장의 화두는 단연코 “장기금리 급등”일 것이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상회하는 등 장기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금리상승의 배경에는 연방정부의 막대한 부채규모와 재정적자 문제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거론된다.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채권 자경단이란 인플레이션이나 정부의 재정적자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특정 국가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채권가격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때 공격적인 국채매도를 통해 수익률을 올리는 세력을 의미한다.   실제 2022~2023회계연도 기준으로 연방정부 부채는 33조6000억 달러며 재정적자는 1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GDP의 6.3% 수준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당시인 2021년 2조7800억 달러 이후 가장 크고 그 이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적자규모다. 이같은 재정적자는 막대한 부채로 메워지고 있는데 부채에 대한 순이자만 6590억 달러에 이른다. 앞으로 10년간 예상되는 순이자 규모만 10조6000억 달러로 지난 20년간 이자 비용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지출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금을 걷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돈을 빌리는 것인데, 정부의 경우 개인과는 다르게 채권(국채)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한다. 그렇다면 왜 세금징수 대신 채권을 발행하는 것일까? 통상 경기가 악화되는 시기에는 세금을 올리기가 어렵고, 또한 세금은 국민의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정치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채발행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정부가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빚을 더 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소득에 비해 부채가 많으면 위험해지는 것은 개인이나 정부가 다르지 않다.     또한 국가 부채는 한번 늘어나면 계속 늘어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여 지출을 늘리는 경우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빚이 많은 사람에게 높은 대출금리를 요구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게 되면 정부는 원금과 함께 높은 이자도 상환해야 하는 이중고에 빠진다. 국채발행이 야기하는 또 다른 문제는 시중 유동성이 국채로 몰리면서 민간이 사용해야 하는 자금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처럼 국채발행으로 민간 자금시장 금리가 오르고 민간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라고 부른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지출을 늘려 경제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는 것인데, 민간투자가 줄어들게 되면 그 효과가 상쇄될 수밖에 없다.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은 금융시장과 미국경제에 큰 위협이 된다. 과거 저금리 시절에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이 기존 부채를 차환할 때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되고, 이는 기업의 비용상승으로 이어져 투자를 감소시키고, 실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높은 국채금리는 각종 차입비용(모기지, 신용카드, 자동차구매 대출 등) 상승과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전반적인 경제의 활력을 둔화시킨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한 실물경기뿐만 아니라 정부의 높은 재정지출로 인해 구조적으로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을 둘러싼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구자천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구차천 차장 고금리와 채권 자경단

2023-10-31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최고치…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58%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WSJ은 전했다.   2008년 6월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2008년 9월)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기 직전 시점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견조한 경제지표 발표로 경기 경착륙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몇주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이른 시일에 내릴 것이란 기대가 후퇴하면서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세력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연방 재무부가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부채 발행량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것도 수급 측면에서 채권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7월 회의에서 복수 위원들은 과도한 긴축이 초래할 위험과 부족한 긴축이 가져올 비용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미국 금융위기 채권 수익률 금융위기 이전 만기 국채

2023-08-17

[재정칼럼] 제대로 하는 노후준비

한인들의 노후 준비는 어떤 상황인가?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에서 모든 재정 지식을 이해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주식투자, 채권과 이자율 관계, 복리계산, 주택융자금, 학자금 투자, 은퇴 투자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정 지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노후준비도 자꾸 미룬다.   한인들은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 부부의 노후대책보다도 자녀 학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 공부는 융자를 받아서라도 할 수 있지만, 은퇴 생활만큼은 절대로 돈을 빌려서 생활할 수 없다. 부모의 부족한 은퇴자금은 자녀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의학 발달과 건강에 관한 관심으로 65세쯤 은퇴한다고 해도 은퇴 생활이 30년 가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훨씬 더 길다. 사회보장 연금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은퇴자는 이 돈으로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결국 긴 세월의 생활비는 그동안 내가 모은 돈으로 충당해야만 한다.   ‘노후준비’하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가 최대 관심사다. 그리고 대박 날 투자종목을 찾으려 한다. 인터넷, 유튜브, 친지, 주변의 투자 도사(?)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고자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그리고 지금 뜨거운(Hot) 몇 개의 주식이 본인이 은퇴할 때쯤 어떤 상황으로 변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도 없으면서 투자 위험성만은 분명 높아진다.     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적은 돈이라도 인덱스 펀드(S&P 500)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워런 버핏은 평생 투자를 한 사람인데, 몇 년 전 자신의 유언장을 발표했었다. 본인이 사망하면 기부하고 남는 돈을 인덱스 펀드에 90%를, 나머지 10%는 채권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버핏은 2020년 온라인 연례 주주총회에서 인덱스 펀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일반 투자자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버핏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베저스: “당신은 세계 최고 부자로 일반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당신의 가르침은 간단하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사람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버핏: 그 이유는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Because no one wants to get rich slow.)”   은퇴용 투자계좌(IRA)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나 수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50세 미만은 2023년에는 6500달러, 그리고 50세 이상은 7500달러씩 할 수 있다. 수익률 7%로 계산해서 6500달러씩 25년 하면 약 40만 달러, 30년이면 60만 달러, 그리고 35년은 거의 90만 달러가 된다. 부부가 함께하면 당연히 배가 되므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손쉽게 목돈을 만드는 방법은 주식투자이다. 이런 이유로 투자의 귀재인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노후 자금을 모으지 못한 것을 나이가 들어 후회한다. 젊었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은퇴한 후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이 모일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노후준비 주식투자 채권 은퇴 투자 은퇴 생활

2023-07-18

[구조화 채권] 쌍방향 구조화 채권, 증시 방어 및 수익 동시 가능

시중에는 채권과 위험자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채권이라 할 수 있는 구조화 채권(structured notes)이라는 금융상품이 있다.     전통적인 채권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결과적으로 채권보다 높은 수익 포텐셜을 가져갈 수 있다. 모든 투자자에게 적절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잘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전반의 자금증식 효과와 리스크 분산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은 불투명한 시장환경일 때 효용가치가 더 클 수도 있다.   ▶구조화 채권이란   가장 간단한 정의는 주식, 금리, 통화 등 다양한 기초자산의 가격변동과 연계한 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투자은행들이 발행한다. 투자은행들의 채권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법적으로는 분명 채권으로 분류되는 금융상품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채권과 기타 기초자산이 혼합된 것이다. 그 ‘구조화’ 과정과 무대 뒤 투자운용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그 혜택이 결정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쉽게 생각하면 지수형 연금과 비슷한 면이 있다. 지수형 연금 역시 다양한 지수와 연계해 이자수익을 결정해준다. 대신 해당 지수가 내려가면 당연히 수익은 없지만, 손실도 없다. 이 손실에 대한 보호는 해당 연금상품을 판매한 보험사가 보증하는 것이다.     구조화 채권도 다양한 지수나 기초자산과 연계해 수익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지수형 연금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손실에 대한 보호장치는 지수형 연금보다 좀 더 다양하다. 원금을 보호해주는 경우부터 20%, 30% 등 일정한 폭만큼만 손실을 막아주는 방식 등의 ‘구조화’가 가능하다.     어느 정도의 리스크와 수익을 원하는가에 따라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원금보장형이 아니라면 지수형 연금보다 수익 포텐셜은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손실에 대한 보호장치는 당연히 해당 채권을 발행한 투자은행이 보증하는 선에서 유효한 것이다. 그리고 채권이기 때문에 만기가 있다. 보통 18개월에서 5년 사이로 생각할 수 있다.     ▶비용과 유형   구조화 채권은 브로커를 통해서 구매할 경우 ‘비용’이 들어간다. 많은 투자회사가 브로커를 활용하고 이런 경우 3~6% 정도가 판매비용 명목으로 빠진다. 그렇지 않으면 이자소득이 줄거나 최종회수금이 줄어들 수 있다. 가능하면 자문사를 통해 이런 판매비용이 없는 채널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맞춤형 구성을 하는 자문사는 이른바 ‘중간상인’ 없이 필요에 맞는 구조화 채권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구조화 채권은 다양한 형태로 ‘구조화’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일반 채권처럼 정기적으로 이자가 나오는 형태와 평소 이자 없이 만기에 모든 수익을 한 번에 받는 형태다. 그리고 이 두 유형 안에서 손실 리스크를 어느 정도 막아주거나 수용할 것인가에 따라 갈라진다.   예를 들어 30%까지 손실을 보호해주는 대신 수익 상한선을 20%까지 잡아주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 채권처럼 정기적인 이자는 없지만, 일정한 만기를 두고 보유하는 구조화 채권이다. 연계한 기초자산이나 지수가 만기 시점을 기준으로 하락했을 경우 30% 하락까지는 손실이 없다. 35% 하락했다면 내 손실은 5%가 되는 식이다.   이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채권을 구조화할 수도 있다. 수익 상한선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대신 손실 보호선의 역할을 다르게 한다. 30%까지는 손실이 없지만, 만기를 기준으로 해당 기초자산이나 지수가 30% 이상 하락했다면 모든 손실을 감수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채권처럼 이자소득을 받는 형태로 구성할 수도 있다. 소득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적절할 수 있다. 소득을 위해 성장주나 배당주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 손실 리스크에 대한 보호장치를 가져가면서 필요한 소득과 성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조화 채권 활용이 가능하다. 원금을 100% 보장받는 형태도 가능하고 언급한 것처럼 손실 하한선을 특정할 수도 있다. 원금을 100% 보장받는 형태와 그렇지 않은 형태 사이에는 이자율의 차이가 있다. 당연히 원금보장 방식의 이자가 그렇지 않은 방식에 비해 낮게 책정될 것이다.   중요하게 상기할 것은 구조화 채권의 구성은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의 성향과 필요, 목적에 따라 리스크 정도와 소득 정도 등을 다양하게 설정하고, 그에 맞춰 설계가 가능하다. 정해진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고 내게 필요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그만큼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유념할 것은 구조화 채권이 많은 부분 연금상품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연금상품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주식, 연금 등과 결합해 활용할 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쌍방향 구조화 채권   요즘처럼 시장의 향배가 불투명할 때 효과적일 수 있는 구조화 채권이다. 주식시장이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양쪽 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식이다.     이런 채권은 해당 기초자산이나 지수가 올라갈 때 수익 상한선이 연 20% 언저리이고 하락할 경우도 20% 하락까지는 하락한 부분의 절대치를 수익으로 받는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나 지수가 20% 하락하면 20%를 수익으로 받는다. 10% 하락하면 10%가 수익이다. 그러나 20% 이상 하락하면 20% 하한선 밑으로 더 떨어진 만큼은 손실로 수용해야 한다. 25% 하락하면 5%가 손실이 되는 식이다. 올라가면 수익 상한선까지는 다 수익이 된다.   이처럼 구조화 채권은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해 활용할 수 있다.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이나 기타 기초자산의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자산가들 사이 인기가 많다. 그러나 리스크도 분명 있다. 결국은 채권이고, 채권은 발행기업의 재무구조가 튼튼하지 못하면 역시 손실이 날 수 있다. 주로 대형 투자은행들이 발행하는 것이지만 당연히 해당 기업의 파산 리스크도 생각해야 한다. 또 유동성도 제한적이다. 다른 증권들처럼 거래소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기 이전 현금화를 원할 경우 불편할 수 있다. 손해도 볼 수 있다. 가능한 해당 채권의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 점을 알고 채권 설계에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구조화 채권 쌍방향 구조화 해당 채권 일반 채권

2023-06-28

[펜션 극대화 전략] 은퇴연금 만들고 상속재산도 늘리고 '일석이조'

한때 활용가치가 높았던 상속 재정설계 전략 중 하나로 ‘펜션 극대화(Pension Maximization)’라는 것이 있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을 때 매우 유용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저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그 효용가치를 많이 잃었다. 이제 다시 상황이 반전될 듯하다. 누가 이 전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왜 반전인가   이 전략은 지수형 연금(FIAs)과 지수형 생명보험(IULs) 상품이 갖고 있는 ‘아비트라지(arbitrage)’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다. ‘아비트라지’는 쉽게 말하면 가격 차이로 인한 잠재수익을 의미한다.     이들 상품의 아비트라지 효과는 이자가 높으면 더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 통화 긴축이 이자를 급격히 끌어 올렸다. 그래서 고정연금이나 지수형 연금이 주는 잠재적 이자 혜택도 좋아지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지역은행 부도사태와 불황 우려 등으로 금리동결이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는 중장기적인 금리환경과는 다를 수 있다.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로 물가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당분간은 최소한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쨌든 금리환경이 연금상품의 경쟁력을 높게 만들어주고 있는 트렌드는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통적 채권 포트폴리오보다 더 좋은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금은 또 얼마든지 등락을 경험할 수 있는 채권 포트폴리오와 달리 소득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이 부분이 결정적인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누가 쓸만한가   5세 이상 85세 이하로 일단 건강이 좋아야 한다. 어느 정도 투자자산이나 은퇴자금, 여유 자산 등이 형성돼 있는 경우 이 전략이 도움될 수 있다. 최소한 25만 달러 이상일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갖고 있는 자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은 해당 자산의 유동성(liquidity)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전략은 즉시 인출형고정연금(SPIA)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험사에 자금을 맡기는 형태가 된다. 유동성이 중요한 투자조건 중 하나라면 맞지 않는 방법이다.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자금 규모에 따른 최대의 은퇴소득을 보장받고, 최대한 상속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자녀나 후대에 남겨줄 재산형성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작동 방식   즉시인출형연금(SPIA)으로 자금을 재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평생 보장 연금 수령액을 극대화하게 된다. 언급한 것처럼 이 방식은 유동성을 다 포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걸리면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SPIA를 통해 결정된 연금 수령액은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은퇴 생활비와 생명보험을 사는 비용이다. 상속세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이때 트러스트를 활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70세 건강한 가입자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이렇다. SPIA로100만 달러를 옮긴다. 이렇게 하면 매년 약 8만 달러 지급을 약속받게 된다. 이 평생 보장 연금 지급액은 금리가 높은 환경일수록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환경이 이 전략의 효용가치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일부 소득세가 있지만, 대략 5만 달러는 은퇴 생활비로 사용하고 3만 달러는100만 달러짜리 보험에 가입하는 비용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결국 평생 매년 5만 달러의 연금을 수령하면서도 사망 후100만 달러를 고스란히 후대에 물려줄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생전이나 생후 해당 자산의 사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펜션 극대화’ 전략이라고 부른 것이다.   ▶유동성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   유동성에 민감한 경우라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매년 5만 달러씩을 인출하고 얼마가 됐든 남은 자금을 후대에 물려주면 된다. 그런데 투자 포트폴리오는 등락을 경험하게 되고 지속적인 인출은 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채권 포트폴리오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올 수 있고 수익률을 내기 위해 주식형 자산도 포함하면 손실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된다. 유동성 리스크가 싫다면 결국 시장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 리스크가 있다. 2025년이 지나면 현행 상속세 면세 한도가 원상태로 회귀하게 된다. 총 자산 규모가 500만~600만 달러가 넘는다면 이 부분에 대한 사전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유동성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사용하다 최종적으로 재산이 넘겨지면 이는 상속세 대상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 ‘펜션 극대화’ 전략은 상속세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연금과 생명보험을 활용한 이 전략이 누구에게나 좋다고 할 수 없다. 단, 목적과 환경이 부합된다면 충분히 혜택을 ‘maximize’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금융자산이나 투자전략 활용을 결정할 때는 늘 목적이 먼저 확인돼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이를 무시한 채 연금이나 투자 어느 쪽을 무조건 선호하거나 배척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양자 간의 균형과 분산이 더 적절한 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펜션 극대화 전략 연금 상속재산 은퇴자금 여유 채권 포트폴리오 지수형 생명보험

2023-04-19

[국채 수익률과 주식시장] 고용지표·추가 인플레이션 여부에 수익률 등락

채권 수익률의 상승과 하락이 경기순환 섹터에 어떤 영향을 줄까? 경기순환 주기의 어느 지점에 있는가에 따라 그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지금 현재 증시가 회복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 아마도 임의소비재 섹터의 활성화를 동반해야 할 것이다.     ▶국채 수익률과 주식시장   국채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국채값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국채가 매력이 없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리스크 자산에 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국채 수요를 줄게 하고 가격을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수익률은 당연히 가격과 반대로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지금 채권시장의 상황을 이렇게 이해하면 틀릴 수 있다. 지금 채권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좀 복잡하다. 지금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주기가 맞물린 결과다. 국채 수익률이 올라간 것이 국채의 매력이 반감된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국채의 매력이 반감된 것은 경기 청신호 때문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국채가 주는 이자수익의 가치가 떨어졌고, 수익률은 그만큼 올라가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주식시장은 금리의 방향을 볼 수밖에 없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흐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국채 수익률은 사실상 주식에 대한 할인율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대부분의 기간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장을 끌어내린 이유다.     기업이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의 현재가치를 현저히 ‘할인’, 축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반대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국채 수익률은 내려가고 증시는 반등했다.   ▶국채 수익률은 어디로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를 가늠하는 한 가지 방법은 물가를 보는 것이다. 정해진 수입으로 생활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물가가 크게 뛰면 당장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식료품, 임대, 의료, 에너지, 자동차 등 기본적인 필수소비재 가격이 오르면 그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임의소비재에 대한 지출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가처분소득이 줄기 때문에 필요한 것 이외에는 돈을 쓸 여력이 없는 것이다. 반대로 물가가 떨어지면 당연히 여유가 회복된다. 임의소비재에 대한 지출이 다시 가능해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채권시장도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채권이 주는 이자의 실질 가치를 감소시키는 만큼 채권의 매력도 떨어지게 된다. 채권값이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거나 ‘디플레이션’ 상황이 오면 이자수익의 가치는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채권값 상승과 수익률 하락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어디로   지난달 파월 연준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제조업 부문에서 경기둔화가 가시화된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여전히 물가가 높게 나왔지만, 주거 부문을 제외하면 역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다시 올라간 것으로 나온 바 있다.     기대만큼 디스인플레이션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이런 우려는 최근 연준 임원들로부터 추가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들로 표출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주말 예정된 고용지표는 초미의 관심사다. 전달의 신규 일자리 창출 수치가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고용시장마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읽힌 바 있다.   이번 고용지표도 강세를 유지한다면 금리 인상 행보는 다시 빨라질 수도 있고, 더욱 장기화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채권 수익률이 다시 반등세를 타게 되면 리스크 자산인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디스인플레이션의 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올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이자나 채권 수익률이 내려가고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개선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개선돼야 경기 역시 안정적으로 회복주기로 들어설 수 있다.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하락, 국채 수익률 하락, 연준의 안정적인 정책 등이 확인되면 경기회복 초기 상황에 걸맞은 임의소비재 부문 종목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국채 수익률과 주식시장 인플레이션 고용지표 국채 수익률 채권 수익률 수익률 하락

2023-03-07

"채권보단 주식·원유에 투자"…재정전문매체 마켓워치 주장

현재와 같이 물가 충격으로 주식과 채권이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환경에서는 주식과 원유가 좋은 투자처라는 주장이 나왔다.   1일 마켓워치는 물가 급등으로 주식과 채권이 양의 관계를 보이는 투자환경에서는 채권이 주가 하락을 상쇄하지 못하고 물가에 민감한 장기 채권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매체는 주식과 채권의 양의 관계가 강할수록 물가상승 확률도 높아져 원유와 같은 원자재에도 유리한 결과를 불러온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유가는 보통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자산운용사 AQR는 지난 30여 년간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물가상승 충격에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둘 다 내려가고 보통 채권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AQR은 “경제성장 충격이 오면 보통 저점을 기록한 주가는 오르고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고 덧붙였다.   AQR은 연구를 통해 주식과 채권 상관관계가 양의 관계로 변화한 데에는 높은 물가 그 자체보다 물가 변동성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시사했다. AQR은 2022년 당시 물가 급등이 큰 물가 변동성을 불러왔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의 변동성 요인이 상존해 단기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양의 상관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변동성의 요인으로는 중국이 강한 경제 성장을 보여 물가상승을 유발하거나 미국과 유럽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을 꼽았다.   보스턴에 위치한 투자회사 버대드는 “지난 30여 년간 주식과 채권은 부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200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버대드는 “팬데믹 이후 물가 급등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상 최대의 채권 매도세를 유발하고 미국 성장주 가격을 재조정하며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해 통상적인 음의 상관관계가 깨졌다”고 분석했다.재정전문매체 마켓워치 채권 상관관계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 보통 채권

2023-03-02

“올해는 채권” 기관·개인 베팅 급증

지난해 채권 펀드 수익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채권에 베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거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뱅가드 등은 주식보다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나 모기지 채권이 더 매력적이라면서 주식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채권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브로커리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개인 고객들은 작년 8월보다 채권을 네 배 더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업체 레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회사채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현금 흐름은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에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채권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오름에 따라 일부에서는 주식 60%, 채권 40%라는 전통적인 투자 전략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식 35%, 채권 65%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6.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 아이셰어즈 ETF 사업의 투자전략 헤드인 가기 차드후리는 “픽스드 인컴과 주식이 모두 마이너스 투자 수익률을 냈던 해에서 벗어났다”면서 “2023년을 내다보면 주식보다는 픽스드 인컴이 더 긍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채권 시장은 지난해보다 훨씬 견조하게 출발했다.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작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록은 리서치 보고서와 팟캐스트,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미디어 포스팅 등을 통해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도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였으며 은행의 단기 채권 ETF 운용 자금은 지난 12개월 동안 240억 달러로 30%나 증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 펀드의 수익률은 비용을 제외하고 4.5%를 나타냈으며 지난달에만 15억 달러가 유입돼 월간 기준 최대를 나타냈다.   해당 ETF 매니저인 제임스 맥너니는 “최근 관심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의 수익률이 5%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주식보다 채권의 투자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일부 채권이 강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모든 채권의 현재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뱅가드의 아빈드 나라야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적했다.채권 기관 채권 수익률 개인 투자자들 지난해 채권

2023-01-18

“내년엔 현금 보유나 우량 채권에 투자”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보유하고, 투자등급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가장 적절한 투자전략은 현금 보유라고 추천했다. 이들은 내년 현금 보유로 적어도 4.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아무런 리스크 없이 4%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주식과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내년 현금 보유로 적어도 4.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아무런 리스크 없이 4%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주식과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부담으로 주식과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월가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주식투자는 위험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기업 수익성이 하락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데다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BNP파리바 전략가들은 지난 몇 달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당순이익이 15.5배에서 17배로 증가했다며 이미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도 내년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지금과 유사한 3,900선으로 제시하면서 내년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단, 주식과 달리 우량 등급의 채권은 여전히 투자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시트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내년 가장 큰 투자 수익을 볼 수 있는 자산으로 투자등급 채권을 꼽았다.   그는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 수익이 높아진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위험이 크지 않은 미국 국채와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회사채, 보증을 받은 주택담보증권(MBS), 지방정부채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존 쏜다이크 GMO의 자산배분 공동 헤드는 미국의 10년 만기의 물가연동채권(TIPS)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에서 1.5%로 상승했다며 관련해서 만기가 좀 더 짧은 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찰스 리버만 어드바이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의 위험한 시장 상황은 액티브 운용역들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투자 현금 내년 주식시장 투자등급 채권 내년 현금

2022-12-26

[60/40 분산 포트폴리오] 투자 환경 급변에 주식 60%·채권 40% 수익률 최악

60/40 포트폴리오도 위험할 수 있다.   지난 수십년간 모두가 동의해온 적절한 투자방식은 주식이나 주식형 뮤추얼 펀드와 채권·채권형 펀드의 비율을 60대 40으로 하는 이른바 60/40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60/40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자기역할을 수행해 왔다.     ▶60/40이란     주식형 자산은 리스크가 높은 대신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채권형 자산은 반대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큰 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위한 장치다.   주식과 채권의 비율이 60/40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경우 증시가 조정기를 거치거나 하락장을 맞이할 때 주식형 60%가 손실을 낸다. 이 기간 채권 40%는 주식형 자산과 같은 손해를 피해가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지나친 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환경 급변   연방정부는 아주 오랜 기간 이자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묶어 놓았다. 금리를 이렇게 낮은 수준으로 묶어 놓은 정책은 채권시장이 상승장을 이어오는 동력을 제공했다. 채권값이 계속 상승세를 탔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제 이자는 오르고 있다. 국채 이자가 중요한 변곡점을 넘어선 지 오래고 채권시장 전반이 조정을 받았다. 단기적으로는 채권 수익률이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는 이들이 있다. 수년 전 전문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채권시장이 당분간 조정을 겪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그리고 이 조정이 장기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이는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채권 포트폴리오 운용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상당히 능동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전통적 60/40 포트폴리오의 채권 포트폴리오는 능동적인 운용 능력이 떨어진다. 60/40 포트폴리오 자체가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에 기반을 둔 전략적 자산배분 원칙에 기반을 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는 채권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 기능이 현저히 약화할 수 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상호 연관성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은 상호 연관성이 높지 않다. 반대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많지만 정확한 반비례 관계는 아니다. 정반대는 아니지만 어쨌든 상호 연관성이 적은 투자자산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이는 전통적 60/40 포트폴리오 전략에 부합하는 성격이다. 서로 연관성이 적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져도 채권형 자산은 큰 손실을 보지 않거나 오히려 수익을 낼 수도 있었다.   올해 들어서는 주식과 채권의 상호 연관성이 높아진 바 있다. 단기적으로는 늘 유동적이다. 최근에는 불황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수요가 늘고 있다. 결과적으로 채권값이 반등하고 수익률은 떨어지는 조정기를 겪고 있다. 하락장세가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주식형 자산시장과는 상반된 방향인 셈이다.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 양자의 전통적 상관관계가 유효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상호 연관성이 다시 높아지면 주가 하락과 함께 채권시장 역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의 대부분의 기간 그랬듯이 앞으로 역시 동반 하락이 가능한 시기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의 논리와 구성목적이 무너지는 것이 된다. 주식형과 채권형 투자자산 사이 이상적인 분산을 통해 손실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했던 전략에 차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하락장·포트폴리오 리뷰   지난 2007년발 하락장에서 60/40 글로벌 분산 포트폴리오는 약 38%가 빠진 바 있다. 주식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비해선 분명 덜 떨어졌다. 그렇더라도 지금 이와 비슷한 하락장이 올 경우 60/40 분산 포트폴리오 역시 최소한 40% 가까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상호 연관성이 높아지면 손실 폭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상호보완적이었던 주식형과 채권형 자산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이 다시 재현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현재 이와 비슷한 전통적 포트폴리오 구성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면 어쩌면 지금이 포트폴리오를 리뷰해 볼 적당한 시기일 수 있다.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과연 그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운용이 원하는 것인지, 혹은 적합한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의 흐름이 포트폴리오 리뷰가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채권형 자산이 차지하고 있던 부분을 나머지 주식형 자산과 상호 연관성이 없도록 재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형 자산도 좀 더 능동적 운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펀드나 전통적 분산 포트폴리오는 이런 자산운용이 쉽지 않다. 주식형과 채권형 자산을 상호 연관성이 배제되는 형태로 구성하고 운용해야 하지만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과제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활용돼 온 채권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쉬운 대안 중 하나는 연금상품이다. 확정이자 상품이나 지수형 상품이 모두 고려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은 하락장의 손실 리스크를 100% 배제한다는 점에서 채권보다 안전할 수 있다. 역사적 평균 복리 수익률을 4~6% 정도 기대할 수 있다. 확정이자 연금도 최근 금리 인상을 타고 5% 보장이자를 주고 있다. 수익률은 채권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면서 시장 리스크는 없기 때문에 채권형 자산 대체를 위한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60/40 분산 포트폴리오 연금 수익률 주식형 자산시장 채권형 자산 채권 포트폴리오

2022-12-20

“회사채, 내년에 20년 만의 수익 낼 것”

골드만삭스는 미국 회사채시장이 내년에 20여 년 만의 최고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마켓워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은 미국 회사채 시장 가운데 투자등급채권의 내년 총 수익률이 6.8%에 이르고, 정크본드로 불리는 고금리 채권의 내년 총 수익률은 11.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채권 모두 총 수익률이 20여 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미국 회사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속에 올해 역사적으로 나쁜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등급채권의 올해 총 수익률은 -17.3%였고, 고금리물의 총 수익률은 -11.6%를 각각 보였다.   미국 채권금리는 이달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 등에 다소 조정을 겪고 있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며 미국 기업과 가계의 자본조달 비용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은 자금조달이 필요한 취약 기업의 미래에 여전히 먹구름을 드리운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더라도 역설적으로 과도한 차입과 금리에 민감한 대출자들에게는 지급 충격의 위험성이 과거 평균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그렇기 때문에 저등급 채권을 공격적으로 사 담으려는 투자자의 욕구는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회사채 내년 회사채 내년 회사채 시장 고금리 채권

2022-11-23

[베어 마켓 대응법] 증시 10년 횡보 우려 속 지수형 연금 두각

6월에 저점을 형성한 후 회복장세를 이어가던 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본격 하락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30%의 추가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시 ‘잃어버린 10년’ 주기로 들어서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주식도 내려가고 채권도 내려간다. 그래서 현금밖에 갈 곳이 없다고도 한다. 어디로 가야 할까.   ▶잃어버린 10년   주요 금융지들에서 최근 하락장세를 두고 지난 2000년대의 ‘잃어버린 10년’을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어쨌든 이들 기간 시장은 10여년 동안 등락을 반복하면서 크게 횡보상태를 보였다. 이 기간 투자자들은 당연히 어려웠다. 사실 2000년 고점을 온전히 회복한 것은 금융위기 하락장이 2009년 저점을 찍은 이후에도 4년이 지난 2013년이 되어서였다. 2000년에 투자했다면 13년 동안 붙들고 있어야만 원금회복이 가능해졌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10년이 또 다른 ‘잃어버린 10년’이 되리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리스크(risk)가 높은 투자환경인 것은 사실이다. 어디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이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을 당연히 할 수 있다. 그것도 한 방법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 현금은 그만큼 ‘마이너스’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소한의 ‘헤지(hedge)’ 역할도 하고 시장 리스크도 관리할 수 있다면 그런 투자처가 낫다.   ▶안전성과 수익성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   변동성을 피하고 손실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현금자산이다. 그냥 현금이나 머니마켓, CD 등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양호하면서 시장 리스크가 없는 자산이다. 그러나 언급한 것처럼 인플레이션 환경을 극복하기에는 수익률 면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자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현금자산이 있을 수 있다. 채권도 만기가 길지 않은 다양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면 괜찮을 수 있다. 만기까지 갖고 있으면 이자를 회수하고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혹 채권값이 떨어지더라도 손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운용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이 단점을 보완할 수는 있다.   ▶지수형 연금 vs S&P500   지수형 연금도 ‘잃어버린 10년’이 될 투자환경에서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자산이다. 시장 리스크가 없어 손실이 날 일도 없으니 엄밀한 의미에서 ‘투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되기에 충분한 금융자산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기간을 놓고 본 지수형 연금과 시장(S&P 500)이다.     〈그래프 참조〉     10만 달러로 시작한 자금은 증시에 들어가 있었다면 9만 달러대로 줄었지만 지수형 연금은 14만 달러로 늘었다. 지수형 연금은 연동하기로 선택한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률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손실도 없다. 그래프 수치에 해당되는 지수형 연금은 수익 참여율(participation rate)이 45%인 경우에 해당된다. 참여율 45%란 상한선 제한 없이 지수변동 폭의 45%까지 이자수익을 받는다는 의미다. 시중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률을 결정하는 상품이 있다. 실제 결과물은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쨌든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전체를 보면 시장은 아무런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매년 지수 변동 폭을 계산해 이자수익을 결정하는 지수형 연금은 하락장에서 있는 조정 반등장에 참여해 여전히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 물론, 각자의 가입 시기와 시장의 등락 시기가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결과는 역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잠재적 투자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70/30 포트폴리오와 지수형 연금     지수형 연금이 주식형 자산을 대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주식은 유동성이나 수익 포텐셜 면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산 중 하나다. 반면 연금은 유동성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수익 포텐셜도 주식형 자산을 따라잡기 어렵다. 다만 리스크 분산과 하락장에서의 손실 봉쇄, 수익 포텐셜 기회 등의 측면에 있어서 채권이나 현금자산보다 유리할 수 있다.     주식형 자산과 함께 포트폴리오 운용자산으로 채권, 현금자산 등을 대신하거나 그 옆자리를 차지할 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70/30 포트폴리오의 30을 채권 대신 지수형 연금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경우도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시장환경에서 리스크는 줄고 수익은 더해질 수 있다. 채권 ETF(AGG)와 지수형 연금을 직접 비교해도 지난 20여년간에 걸친 실제 추이를 보면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기능 모두에서 지수형 연금이 앞선다.   ▶숨을 곳이 있다   역사적 경험은 요즘과 같은 투자환경에서 지수형 연금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장의 등락 변곡점을 아무도 미리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지수형 연금만이 해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의 리스크 성향과 투자목적, 기간 등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지수형 연금에 맡겨 볼 수는 있다. 10년의 투자 기간이 사라지는 동안에도 리스크 분산, 대체 수익률 창출 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베어 마켓 대응법 연금 지수형 지수형 지수형 시장 리스크 채권 포트폴리오

2022-09-28

'채권 투자' 정확하게 이해하기 [ASK미국 재정-마이클 김 재정 전문가]

▶문= 주식시장의 불안감 때문에 이자율이 높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찾고 있는데 지인 중에 한 분이 채권을 소개하더군요. 이자율은 은행의 저축 이자율보다 상당히 높은데 채권이라 원금 보장이 된다고 하는데 안전성을 보장할까요?   ▶답= 채권은 일반 회사나 기관 혹은 국가 등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입니다. 계약 시 정해진 이자를 분기별로 제공해 드리고 약정기한이 만료되면 발행한 회사 또는 기관에서 액면가를 전액 상환해 드린다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에 대해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채권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를 매입할 경우 원금 상환에 대한 보증을 가장 부유하고 경제적으로 성장한 국가가 보증한다고 하니 원금이 보장 투자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회사가 발행한 채권의 경우라면 채권의 상환은 그 회사의 재정상태와 연관되어 있어서 회사가 상환능력을 잃어버리는 경우라면 상환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그에 따른 디폴트 리스크는 안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채권에 직접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발행회사의 재정건전성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 봐야 하고 장기 채권이라면 더더욱 그 회사의 미래도 함께 고려해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추가로 고려하실 사항은 채권이 뮤추얼 펀드를 통해 투자되고 있다면 개별 채권이 가지고 있는 상환기일과 상관없이 거래를 통해 시장에서 판매를 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회사채 등을 매입하고 있는 경우 상환 만기일 이전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시장의 이자율에 따라 회수금액에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매입한 채권에 책정된 이자율보다 현재 판매되는 채권들의 이자율이 올라간 경우라면 이미 매입한 채권의 수익률은 시장의 다른 채권들에 비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거래가 어렵게 되니 시장의 다른 채권들과 가격 경쟁이 가능한 정도까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약 매입한 채권에서 제공하는 이자율보다 시장에 판매되는 채권들의 이자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매입하신 채권의 가격은 액면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문의: (213)905-9004 마이클 김 재정 전문가미국 재정 채권 투자 재정 전문가 보장 투자방식

2022-09-27

재산세 88~157불 추가 주민투표…LA칼리지 최대 규모 기금안

LA 커뮤니티 칼리지가 추진한 53억 달러 규모 학교 시설 건축 기금안이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LA 커뮤니티 칼리지 채권 프로그램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이번 기금안은 주택 소유자들에게 연평균 88~157달러 이상 재산세 부과 내용을 담고 있다.   주민투표에서는 찬성표가 최소 55% 득표율을 기록해야 통과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찬성 6, 반대 1로 53억 달러 규모 건축안을 가결했다.   교육위에 따르면 향후 25년간 주택 소유자들에게 주택 가치 10만 달러당 25달러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찬성 진영은 학교 교실과 건물, 경기장 등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대쪽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등 불경기 속에 주택 소유자들에게 추가 세금을 요구하는 것은 가혹한 행위라고 비판한다.   반대표를 던진 어네스트 모레노 교육위원은 “부적절한 시기의 무책임한 채권 프로그램”이라며 “2019~2021년 2만7000여명의 학생이 줄어드는 등 이러다 ‘고스트 타운’이 될 지경인데 이 시기에 세금을 올리겠다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원용석재산세 가구당 재산세 가구당 la커뮤니티칼리지 채권 채권 건축안

2022-08-05

'수익률 9.62%' 인플레 연동 국채 인기

치솟는 물가 탓에 가난해지기 쉬운 요즘 9.62% 고수익을 보장하는 국채 투자가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폰지 사기가 아닌 그 주인공은 연방 재무부가 발행하는 ‘시리즈 I 세이빙스 본드(Series I Savings Bonds)’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재무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팔린 해당 채권 규모가 175억 달러에 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총 3억6400만 달러어치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인기의 비결은 높은 이자율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이언트 스탭(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권의 예금 금리 인상 폭은 ‘찔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한인 은행권의 1년 만기 예금 이자율은 최고 1.0%에 지나지 않는다. 양도성예금증서(CD) 특별 프로모션 금리도 1.5% 선이다. 온라인 은행들의 CD 수익률도 2년 만기가 높아 봐야 2% 중반 선이 최선이다.   그러나 일명 ‘인플레이션 방탄 채권’으로 불리는 시리즈 I 세이빙스 본드는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금리를 결정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오히려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구조다. 구체적으로 매년 5월과 11월에 이자율을 조정하면서 이전 6개월간의 계절미조정 도심 소비자물가지수(CPI-U)에 각종 가산금리를 붙여서 최종 이자율을 결정한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적용되는 이 채권의 수익률은 이전 반기 인플레이션 4.81%를 기준으로 정해 결과적으로 9.62%에 달한다.   이자율은 채권 구매 시점부터 6개월 동안 적용돼 만약 7월 1일 구매하면 12월 31일까지 9.62% 혜택을 누리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오는 11월 첫 영업일에 정해지는 새로운 이자율이 적용된다.   개인은 1년에 온라인으로 1만 달러, 현물 종이 채권으로 5000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는 웹사이트(https://treasurydirect.gov)를 통해 가능하다. 재무부는 인터넷 계정을 만드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하지만, 지난달은 접속자가 폭증해 웹사이트가 다운된 적도 있다.   인터넷 채권 구매는 최소 25달러부터 1만 달러까지 원하는 액수대로 가능하다. 다만 1만 달러를 넘기면 초과액 환불까지 최장 16주가 걸리니 주의해야 한다.   현물 채권은 원칙적으로 연방 소득세 환급액을 이용해서 50달러부터 5000달러까지 살 수 있다. 국세청(IRS) 8888 양식을 통해 신청하면 3주 안에 집으로 우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채권은 구매한 뒤 1년 안에는 현금화할 수 없다. 또 5년 이내에 현금화하면 이전 3개월 동안의 이자를 받지 못하고 5년이 지나면 이런 제약이 사라진다. 모든 이자 수입은 연방 소득세 부과 대상이고 기타 주와 로컬 세금은 없다. 류정일 기자수익률 인플레 인플레이션 방탄 cd 수익률 채권 구매

2022-06-22

요즘 401(k)·IRA 가입자들도 속탄다

#최씨는 종종 접속하던 은퇴플랜 관리 업체 웹사이트에 최근 발길을 끊었다. 주식 급락에다 채권 시장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은퇴계좌 잔고가 매일 줄어드는 걸 보고 싶지 않다. 그는 주식과 채권에 반반씩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도 올 1분기 동안 13% 역성장했다.   #젊은 패기로 성장주 중심으로 은퇴플랜을 짠 김씨의 은퇴 계좌 잔고는 올해 들어서 30%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투자 종목 변경을 고민하며 재정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지금과 같이 자본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는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장이 다시 오르기만 기대하고 있다.     한인을 포함한 대다수 직장인들은 요즘 울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벌었던 401(k)와 개인은퇴계좌(IRA) 등 은퇴플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재정 및 데이터 분석 업체 '브라이트스코프'(BrightScope)가 401(k)를 관리하는 대형 업체 100곳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동안 은퇴플랜 수익률이 플러스 성장을 이룬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심지어 업체 12곳의 경우엔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은퇴 자금 펀드 역시 성장률이 뒷걸음질 쳤다.   데이터분석업체인 윌셔트러스트 유니버스 컴패리슨 서비스도 교사와 소방관을 포함한 주와 지방 공무원들의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은퇴연금펀드의 1분기 수익률이 -4.01%(중위 수치)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운용 자금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연금펀드의 중위 수익률은 -3.1%였다.   증시와 채권 시장이 동시에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자본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지난 6일 기준)가 13.5%나 하락했고 블룸버그의 미국총채권지수(Bloomberg U.S. Aggregate bond index)도 10.5%나 내려앉았다.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은 "팬데믹과 전쟁으로 성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재정 전문가들도 "연방 정부의 고강도 긴축과 더불어 고물가와 공급망 차질까지 겹친 데다 더블딥 우려 등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서 자본 시장의 내림세가 한동안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월가의 전설로 통하는 밥 패럴은 S&P 500지수가 3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까지 주가에 대한 하락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폴 김 뱅크오브호프 웰스매니지먼트 부행장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만 401(k)를 구성한 투자자들도 수익률이 10% 정도는 떨어졌다"며 "자본 시장의 하락 폭이 클 때 인플레이션 401(k) 투자 종목을 물가연동국채(TIPS) 등으로 급격하게 바꾸면 되레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블루칩 주식과 같은 좋은 주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는 하락 장세에서 얻을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가입자 ira 재정 전문가들 은퇴플랜 수익률 채권 시장

2022-05-10

[브리프] '원·달러 환율 다시 1230원대' 외

원·달러 환율 다시 1230원대   원·달러 환율이 다시 달러당 1230원대에 진입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8원 오른 1234.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0.4원 오른 1230.0원에 출발해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고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230원대에 오른 것은 지난 12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과 견조한 미국의 3월 산업생산 지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채 투자, 42년래 최대 손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에 올 1분기 국채 투자자들이 40여년 만에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국채 가격 지표인 국채 지수는 1분기에 5.5% 급락, 1980년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국채 지수는 4월 들어서도 2.4% 추가로 떨어졌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14일 2.808%로, 지난해 말 1.496%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오르며 2018년 후반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은 하락한다.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타노스 바르다스는 채권 투자자에게 “사상 최악의 분기 중 하나가 막 지나갔다”며 “채권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국채 금리 상승이 탄탄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가가 단기적으로 많이 오르리라는 예상이 시장에서 나오는 것은 현금이 풍부한 가계가 여행과 레저 활동 등에 많이 지출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브리프 환율 국채 투자자들 국채 금리 채권 투자자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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