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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공격 NFL 베어스, 무기력한 3연패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또 다시 허술한 공격으로 3연패에 빠졌다.     베어스는 지난 10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홈경기서 3대19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4승4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하던 베어스는 2승7패의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총 공격 전진 야드가 패트리어츠(328야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42야드에 불과했다. 베어스는 또 최근 4경기 연속 1쿼터 무득점의 오명도 이어갔다.     베어스 신인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는 이날 30번의 패스 시도서 16번 성공, 120패싱 야드를 기록했는데 공격라인은 윌리엄스가 무려 9번의 쌕(sack)을 당하도록 제대로 막아주지 못했다     NFL 전문가들은 베어스의 남은 시즌 일정을 고려했을 때, 남은 경기 전패로 4승13패에 그칠 확률이 시즌 승률 5할을 기록할 가능성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매트 이버플러스 감독을 비롯 코치진 대부분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해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버플러스 감독은 지난 10일 경기 후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시즌은 충분히 남아 있고, 승리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베어스 차기 감독으로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공격 코디네이터 벤 존슨을 비롯 볼티모어 레이븐스 공격 코디네이터 토드 몬켄, 워싱턴 커맨더스 공격 코디네이터 클리프 킹스버리 등을 하마평에 올리고 있다.  Kevin Rho 기자베어스 무기력 공격 코디네이터 시카고 베어스 베어스 차기

2024-11-12

프리츠커 IL 주지사, 대선 후 '취약 지역사회' 협력 촉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JB 프리츠커(사진∙민주) 일리노이 주지사가 이번 선거 결과로 ‘안전이 취약해질 수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 더욱 협력할 것을 강조하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프리츠커는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해리스 캠페인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선 결과로 인해 '불확실성'을 느끼는 주민들에게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아침 대선 결과로 인해 주변의 취약 커뮤니티들은 '불확심성'을 안고 눈을 떴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권리가 보호 받지 못하거나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츠커는 "헬스케어 위협을 받는 여성들부터 유색인종, 성소수자, 이민자 등 트럼프 캠페인과 그의 지지자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확실하게 전하고 싶다. 일리노이는 항상 여러분의 편이고,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는 이번 선거서 해리스와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가 주지사인 미네소타 주와 함께 해리스에게 더 많은 표를 안겨준 2곳의 중서부 주였다.     지난 2018년 처음 주지사에 선출된 프리츠커는 "주지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이 일리노이에 가하는 위협 때문이었다. 일리노이 주의 가치관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리츠커의 성명서 발표 이후, 다수의 일리노이 주민들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이긴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프리츠커는 일리노이 주에서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항상 그렇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하는 행동이 내로남불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리노이 주는 2026년 차기 주지사 선거가 실시되는데 아직 프리츠커는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프리츠커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또는 2026년 연방 상원 선거서 현역 딕 더빈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이를 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지역사회 주지사 대선 일리노이 주지사 차기 주지사

2024-11-07

LA한인회 역사상 첫 부자<아버지·아들> 회장 나올까

로버트 안 LA한인회 이사가 차기 LA한인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37대 LA한인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선 안 이사는 무투표로 당선될 전망이다.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호)는 6일 제37대 LA한인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받았다.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안 이사 단 1명이다. 그는 이날 오후 4시쯤 선관위 측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또 후보 등록금 5만 달러 중 후보 서류 수령때 선납한 5000달러를 제외하고 나머지 4만5000달러 납부를 완료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후보 등록 서류 배부 기간 동안 서류를 받아간 사람은 안 이사뿐이었다. 이에 안 이사의 단독 입후보 및 무투표 당선이 점쳐진 바 있다.〈본지 10월 28일 A-3면〉   제프 이 LA한인회 사무국장은 “이번 선거에 안 이사가 단독 입후보했기 때문에 정관에 따라 그가 투표 없이 차기 LA한인회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이사가 제출한 후보 등록 서류를 검토하고, 문제없을 시 바로 당선증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국장은 선관위가 서류를 검토하는데 최소 2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검토 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검토 결과에 이상 없다면 안 이사는 7일(오늘) 오후 10시쯤 선관위로부터 LA한인회장 당선증을 전달받는다.   단, 선관위 검토 중 안 이사가 제출한 서류에 하자가 있거나 누락된 서류가 있다면 선관위는 그에게 8일까지 서류를 보완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선관위가 재검토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안 이사는 당선증을 받게 된다.     한편, 로버트 안 이사는 32대 LA한인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 전 회장의 아들이다. 만약 안 이사의 당선이 확정되면 한인회 역사상 첫 부자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안 이사가 당선증을 받게 되면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공식 임기는 2년이다. 관련기사 로버트 안, 단독후보로 무투표 당선 전망 김경준 기자la한인회장 로버트 la한인회장 당선증 차기 la한인회장 la한인회장 선거

2024-11-06

"분열된 사회 통합하는 대통령 되길"…중앙일보 투표소 유권자 발길

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은 크게 ▶경제 ▶치안 ▶안보 등 3가지로 축약됐다. 남가주 등 전국의 유권자들은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 후보와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차기 대통령이 이끌 미국의 미래를 꿈꿨다. 특히 한인 유권자는 차기 대통령이 미국의 통합과 번영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LA 한인타운에서는 중앙일보, 앤더슨 멍거 YMCA, 호바트 초등학교, 로버트 F.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중앙루터교회 등 약 10개의 투표소가 운영됐다. 유권자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특히 중앙일보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YMCA 투표소는 유권자 70여 명이 주차장까지 투표 순서를 기다릴 정도로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였다.   한인들은 차기 대통령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들을 주문했다. 우선 남가주 지역 유권자는 팬데믹 이후 치솟은 물가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배모세(26) 씨는 “차기 대통령은 경제, 치안, 외교에 집중하길 바란다”며 “물가 인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민 정책, 성 정체성, 문화 이데올로기 등은 후순위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주 정치력 신장 위원회 김봉현 공동위원장은 “요즘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너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상공인 등 많은 이들이 윤택한 삶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범죄 걱정 등 치안도 너무 악화됐다. 새 대통령은 실생활에 필요한 문제 해결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 후보별 기대도 차이를 보였다. 해리스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계승을 통한 사회 안정을, 트럼프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꼽았다.   해리스 후보를 뽑았다는 임옥희(79·여) 씨는 “트럼프 후보는 사람들을 너무 정신없게 만든다”며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 정책을 이어받아 경제적 안정을 유지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테판 김(60대) 씨는 “남가주는 멕시코 국경과 맞닿아 불법 체류자와 그로 인한 범죄 피해가 크다”며 “트럼프 후보가 다시 대통령이 돼 국경 단속과 이민 정책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기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에 앞장서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현 한민족평화연구소장은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 평화, 반폭력, 반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트럼프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윤(22·여) 씨도 “차기 대통령은 군사적, 외교적으로 한국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명희(80·여) 씨는 “세계 전쟁이 일어나려 할 때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인 정치인 당선도 관심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는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당선, 미셸 스틸·영 김 연방 하원의원 3선 당선, 그레이스 유 LA 시의원(10지구) 등 한인 후보 당선 여부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스티브 강 LA 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는 “한인 정치인이 많이 선출돼 이민, 보건 개혁 등 한인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봉현 공동위원장은 “한인 타운, 한인 사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앞장서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한인 정치인뿐”이라며 “한인 후보들도 당선되면 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한인 사회가 선거 때마다 앞장서서 지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AP 통신은 박빙 대결로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경합주 개표가 끝나는 13일 뒤에나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 개표 결과는 가주 총무국 웹사이트(electionresults.sos.ca.gov)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김경준·정윤재 기자중앙일보 대통령 한인 유권자 중앙일보 투표소 차기 대통령

2024-11-05

차기 대통령 취임까지 향후 일정과 절차는

5일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이번 대선이 역대급 초박빙 양상을 보이며 진행돼 왔고,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을 통한 일종의 간접선거제를 택하고 있어 투·개표 이후 취임 때까지 일정과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쪽이 분명한 우위를 보이고, 상대 후보가 선거 결과에 조기에 승복하면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제47대 대통령 취임식까지 절차는 ‘형식적 절차’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계적으로 동률 구도로 분석될 정도로 초박빙 경쟁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투표 이후 복잡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이미 2020년 대선 패배 승복을 거부한 바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배 시 선거 불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듯한 발언들을 해왔고, 공화당 측은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사전투표와 관련한 소송까지 제기해 둔 상황이라 개표부터 개표 결과 인증 때까지 또 하나의 대치 전선이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표 최종 완료 전이라도 당선 유력자가 나오고 경쟁 후보가 승복할 경우 연방총무청(GSA)은 그다음 날부터 정·부통령 ‘잠정 당선인’에게 정권 인수를 위한 사무실 공간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잠정 당선인의 대통령직 수행을 위한 GSA 주관 오리엔테이션도 시작된다.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 정보 브리핑도 그 시점부터 잠정 당선인에게 제공된다.   반면 선거 후 5일 안에 분명한 승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명확한 승자가 누구인지 결정될 때까지 두 후보에게 동등하게 정권 인수 관련 GSA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 주에서 개표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오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 수에 맞춰 12월 11일 주별 선거인단 명부가 확정된다.   그런 뒤 12월 17일 주별로 선거인단이 투표를 실시하면 각 주는 그 결과를 12월 25일까지 연방의회에 송달하게 된다.   이어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상·하원 의원 선거를 거쳐 내년 1월 3일 개원하는 연방 의회가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주별로 송달받은 선거인단 투표를 집계한 뒤 이를 인증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절차를 진행하면 1월 20일 신임 대통령 취임에 앞서 모든 법적 절차가 완료된다.   미 대선에서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두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나란히 269명을 확보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는 선거인단이 유권자들의 선거 결과를 무시하고 자기가 원하는 후보에 투표해도 법적으로 제지할 방법은 없어 우선 양측 후보들은 선거인단 ‘단속’이 중요해진다.   12월 17일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후보들의 득표가 269대 269 동수인 상황이 유지될 경우 하원이 대선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435명의 하원의원이 각자 투표하는 게 아니라 주(州) 단위로 투표하게 된다.   적지 않은 미국인들은 특정 후보의 대선 결과 불복에 따라 이 같은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한다.   직전인 2020년 대선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한 극렬지지자들이 대선 결과 확정을 위한 마지막 절차였던 2021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한 바 있다.   그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내년 1월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 집계 및 인증 행사를 국가특별안보행사로 일찌감치 지정했다.     김은별 기자대통령 취임 대통령 취임식 차기 대통령 대통령직 수행

2024-11-05

[사설] 한인회장 선거 직선제 필요한가

제 37대 LA한인회장 선거 일정이 공식 시작됐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따르면 내일(25일)까지 후보 등록 서류를 배부하고 등록 접수는 11월6일 하루만 받게 된다. 등록 후보가 1명이고 서류상 문제가 없으면 바로 당선이 확정되지만 후보가 2명 이상이면 12월7일 선거를 치르게 된다. 후보 등록 시 공탁금 5만 달러를 내야 하고, 선거까지 치러질 경우에는 선거 비용으로 8만 달러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이번 선관위 발표에서 아쉬운 것은 과도한 선거 비용 문제를 손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행 규정대로라면 후보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 경선이 치러질 경우 각 후보는 수십만 달러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탁금과 선거 비용으로 한인회에 13만 달러에 납부해야 하고, 각자 선거 홍보 비용도 추가로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능력과 의욕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사람은 후보로 나서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38대 회장 선거부터는 공탁금을 더 낮추고 경선 방식을 간선제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직선제 선거의 명분은 좋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우선 막대한 선거 비용이 필요하고 과열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인 사회 대표 단체라고 하지만 권력 기관도 아니고 봉사단체의 장을 뽑는데 굳이 투표까지 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실제 투표까지 간 사례도 드물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예 선거 규정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대신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해 등록 자격을 강화하고, 경력과 평판 등을 더 꼼꼼히 점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면 된다.     현재 몇몇 인사가 차기 LA한인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몇 명이나 실제로 후보 등록을 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한인 사회를 위배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인사들이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차기 회장에게 선거 규정의 개선도 기대해 본다. 사설 한인회장 직선제 la한인회장 선거 직선제 선거 차기 la한인회장

2024-10-23

아담스 행정부 줄줄이 이탈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뇌물 등 5개 혐의로 기소되면서 행정부 내 고위직이 줄줄이 사퇴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1부시장도 사임했다.     8일 뉴욕시는 시나 라이트(사진) 제1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제1부시장으로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경제 및 인력담당 부시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라이트 부시장은 남편인 데이비드 뱅크스 시 교육감, 필립 뱅크스 공공안전부시장에 이어 전날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방 수사관은 이들의 자택을 급습하고, 라이트 부시장을 비롯한 고위 행정부 관리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다.   현재까지 시 행정부에서 물러난 고위직으로는 에드워드 카반 전 경찰국장, 뱅크스 교육감, 아쉬인 바산 보건국장, 팀 피어슨 뉴욕시장 수석 보좌관, 리사 존버그 법률고문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아담스 시장은 차기 제1부시장직에 스프링어 부시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하고, 왜 라이트 제1부시장이 사임했는지 등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했다. 제1부시장은 시장이 자리를 비웠을 때 시장의 업무를 대신하는 인물이다. 행정부 소속 부시장직을 감독하는 역할도 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담스 행정부 차기 제1부시장직 아담스 행정부 라이트 제1부시장

2024-10-08

달라스 카운티 이사회, 차기 회계연도 총 17억여달러 예산 승인

 달라스 카운티 이사회가 총 17억달러가 넘는 차기 예산안과 주택 재산세율 소폭 인하를 승인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보도했다.   달라스 카운티 커미셔너들은 지난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회계연도 예산과 약간의 재산세율 인하를 승인했다. 그러나 일부 주택 소유자는 부동산 평가액이 상승함에 따라 재산세가 좀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5명의 커미셔너들은 이날 15년만에 가장 낮은 재산세율인 주택 평가액 100달러당 21.55센트를 승인했다. 이 세율은 현재 회계연도의 100달러당 21.57센트에서 소폭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달라스 중앙 평가 지구(Dallas Central Appraisal District)의 시장 가치 수치에 따르면, 달라스 카운티의 주거용 부동산 평가액은 2023년 대비 14%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높은 평가액으로 인해 카운티는 세율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세수입이 약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의 재산세율은 오스틴, 샌안토니오, 휴스턴을 각각 포함하는 트래비스, 벡서, 해리스 카운티보다 낮다. 타란트 카운티 커미셔너들은 최근 100달러당 18.75센트의 세율을 승인했다. 차기 예산은 현재 회계연도보다 약 2,900만달러가 더 늘어난 17억달러 이상으로 이중 운영 예산은 11억달러이고 나머지는 일반 기금(general fund)이다. 차기 예산에는 생계비 급여 조정을 비롯해 카운티 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5,74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또한 주민들의 삶의 질과 카운티의 최우선 과제와 관련된 광대역 접속 확대와 비상 주택 지원 예산도 포함돼 있다.   5명으로 구성된 카운티 이사회는 2개월마다 열리는 정기 회의에서 만장일치 투표로 차기 예산안을 승인했다. 새로운 재산세율은 커미셔너이자 카운티 판사인 클레이 루이스 젠킨스만 기권한 가운데 찬성 4 대 반대 0으로 통과됐다. 젠킨스는 “필요한 곳에 세율을 낮추고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모든 효율성과 절감을 찾아내 적용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회계연도에 초과 근무 예산을 낭비한 카운티는 차기 예산에는 초과 근무에 대한 추가 자금을 500만달러에서 2천만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올해 초 카운티는 초과 근무에 대한 지출이 너무 많아서 4,060만달러의 적자에 직면해 있었다. 이번 여름, 중간 예산 보고서는 당시 회계연도 말까지 초과 근무에 3,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대부분 달라스 카운티 쉐리프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커미셔너들은 이번 회계연도에 부족분을 메웠다고 전했다. 또한 카운티 커미셔너들은 미국 구조 계획법(American Rescue Plan Act/ARPA)에서 카운티가 할당한 예산으로 창출되거나 활성화된 직책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중간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에는 카운티 부서 전체에 187개의 ARPA 직책이 있었고 그 중 43개는 공석이었다. 앤드류 소머맨 커미셔너는 차기 예산에서 예상되는 추가 수입은 ARPA 직책과 직원을 유지하는데 사용되며 이러한 직책 중 가장 많은 수인 57개는 카운티 쉐리프 소속이고 카운티 직원의 보상에 대한 생활비 조정 변경 사항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 표결은 실행 및 서명된 세율 조례를 제출해야 하는 9월 20일 마감일전에 이루어졌다. 차기 회계 연도는 10월 1일에 시작된다.   손혜성 기자회계연도 달라스 달라스 카운티 카운티 커미셔너들 차기 회계연도

2024-09-25

'소통과 리더십'의 차기국장 원한다…LAPD 신임국장 자격 설문조사

“차기 LAPD 국장은 현장업무를 잘 이해하고, 다문화·다인종 커뮤니티를 위해 진심을 다해야 한다.”   LA경찰국(LAPD) 구성원과 시민사회가 차기 국장에게 가장 바라는 자질은 무엇일까. 일선 경관과 민간 직원은 조직 내 ‘소통강화’를 꼽았고, 아시아태평양계 등 소수계 커뮤니티는 증오범죄 예방 등 편견 없는 리더십을 주문했다.   18일 캐런 배스 LA시장실은 차기 LAPD 국장 임명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경관과 민간 직원 수백명을 면담하고, 시민·커뮤니티단체·직능단체 등 13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LAPD 경찰 및 민간 직원은 차기 경찰국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조직 내 단절된 소통 구조 타파’를 꼽았다.     시장실에 따르면 일선경관과 민간직원 등은 조직 내 군림하는 간부의 일방소통과 의사결정에 가장 큰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차기 국장이 ▶간부급의 소통부재와 권위의식 ▶사소한 실수 시 지휘부의 엄한 처벌 ▶간부급의 현장경험 부족이 낳은 리더십 부재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일선경관과 민간직원은 개선사항으로 ▶채용절차 간소화 ▶업무량 부담 및 차별대우 철폐 등을 요구했다.     시민과 커뮤니티단체 등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차기 국장은 LAPD 웹사이트 다국어 지원, LA카운티 셰리프국과 협력강화, LA카운티정신건강국과 협력 등을 통해 소수계 커뮤니티를 적극 대변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했다.   특히 소수계는 차기 국장이 해결해야 할 역할로 불심검문 중단, 증오범죄 신고접수 개선 및 수사집중, 공권력 남용방지, 지역사회와 소통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밖에 LA상공회의소 등 비즈니스 업계는 최근 잦아진 소상공인 대상 강·절도 예방 및 순찰강화를 요구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일선 경관들의 목소리와 설문조사 결과를 차기 경찰국장 임명에 반영하고, LA시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개혁정책 지침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A경찰위원회는 짐 맥도널 전 LA카운티 셰리프국장, 로버트 아르코스 LA카운티 검찰 수사총괄 등이 포함된 차기 국장 최종 후보자 명단을 지난 8월 21일 시장실에 전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차기국장 신임국장 일선경관과 민간직원 차기 경찰국장 설문조사 결과

2024-09-19

[뉴스 포커스] 차기 LA한인회장이 되려면

'한인회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죠?' 이런 질문에 선뜻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한인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있을 정도로 한인회라는 조직은 많지만 역할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어렵다. 그래서 '한인회'라는 명칭은 친숙하면서도 낯설다.     수많은 한인회 가운데 대표를 꼽으라면 아마 LA 한인회일 것이다. 규모나 역량 면에서 그렇다는 의미다. 이런 LA 한인회를 들여다보면 한인회의 존재 이유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LA 한인회 웹사이트에 소개된 설립 목적을 보면 한인사회 공익 대변과 한인 단체의 구심점 역할, 한·미 양국의 각종 정보 제공, 한인 사회 위상 제고로 되어 있다.   주요 업무 내용은 더 다양하다. 주류 사회와 한인 사회 연결,한인들의 권리와 공익 보호, 소비자 문제 상담, 문제 해결 중재, 각종 정보 제공 및 확인, 통역 및 서류작업 지원, 고용 추천 서비스, 법률,복지제도 상담, 세미나 워크숍, 사회복지 혜택 상담, 차세대 지도자 육성, 이민자 지원 서비스 등 12가지나 된다. 모두 필요한 일들이긴 하지만 '지금 역량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LA 한인회는 비영리 봉사단체고, 회장 자리는 명예직이다. 역대 회장 대부분이 본업은 따로 있고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나선 분들이었다. 물론 회장 역량에 따라 성과에서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인회라는 조직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회장이나 이사장이 주머닛돈으로 메우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인회에 분발을 촉구하기도 모호한 구석이 있었다.     LA 한인회가 주목받을 때도 있었다. 회장 선거 시즌이 그때다. 특히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LA 한인회장 선거는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한동안은 선거 때마다 분란이 생겼을 정도다. 갈등의 골이 깊어져 법원에 호소하기도 하고, 2명의 회장이 선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에 '한인회 무용론' 주장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의 분란 원인을 복기해 보면 대부분이 주먹구구식 업무 처리와 불투명한 운영이 발단이었다.     그러던 LA 한인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 19 펜데믹 시기였다. 당시 정부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쏟아졌지만 한인들이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은 없었다. 이때 발 벗고 나선 곳이 LA 한인회다. 펜데믹 기간에도 사무실 문을 열고 상담을 하고 신청을 도왔다. 자연히 한인회를 바라는 한인들의 시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있느나 마나한 단체'에서 '필요한 단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펜데믹 이후 한인 사회도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이 인구 구성의 변화다. 한인 1세들의 은퇴는 늘고 있지만, 신규 이민자는 줄고 있다. 그 격차를 1.5세와 2세들이 일부 메우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인 사회가 달라지고 있다면 한인회도 변해야 한다.   지금의 한인회라는 틀은 수십 년 전 이민 1세들이 만든 것이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차이가 있다. 과거에 만들었던 틀은 이제 제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달라진 환경에 맞는 새로운 한인회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조만간 차기 LA 한인회장 선거가 있다고 한다. 벌써 자천타천으로 몇몇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는 모양이다. 한인 사회를 위해 활동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니 반갑다. 다만 LA 한인회장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LA 한인회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명예직으로 생각하고 회장에 나설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한인 사회의 변화에 맞게 한인회 조직과 역할에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LA 한인회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수많은 한인회의 생존도 가능하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la한인회장 차기 한인회 가운데 la 한인회 한인사회 공익

2024-09-19

"국술원 총재 부자 성추행"…장남 5천만불 소송 고발

텍사스주 휴스턴을 기반으로 전세계 약 130만 명에게 한국 전통무술을 가르치는 ‘국술원’의 한인 총재 가족끼리 경영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국술원에서 일했거나 무술을 배웠던 이들은 한인 총재 부자가 성추행 및 성폭행도 저질렀다고 고발했다.   지역방송 abc13은 텍사스 휴스턴 북부에 본부를 둔 세계국술원(The World KukSool Association)이 경영권을 놓고 5000만 달러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술원은 무술인 서인혁(85.사진) 총재가 1958년 한국에서 창립했다. 이후 서 총재는 1974년 미국으로 이민와 휴스턴 북부 톰볼에서 국술원 본부 겸 무술장 운영을 시작했다. 세계국술원협회는 미국 전역과 세계 27개국에서 국술원 전통무술을 배우는 회원 130만 명을 두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서 총재의 장남 서순진씨는 최근 국술원을 상대로 5000만 달러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국술원은 서 총재와 차남 알렉스 서씨가 이끌고 있다.   서순진씨 측 변호인 알렉스 폴은 “의뢰인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술원의 차기 총재를 약속받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의뢰인은 국술원 측의 부당해고, 계약 위반, 고용 문제 등을 문제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현재 관련 소송은 연방법원 텍사스 휴스턴 남부지법에서 진행하고 있다. 장남 서씨는 국술원 측에 5000만 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술원 측 변호인 데일 제퍼슨은 “(장남) 서씨가 경쟁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소송을 제기한 장남 서씨 측은 아버지 서 총재와 동생의 감춰졌던 성폭행 등 비위 행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씨 가족의 베이비시터로 일했던 데니스 브라운은 “학생 시절 국술원에서 무술을 배우다 서씨 가족의 베이비시터로 일할 당시 차남 알렉스 서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당시 매그놀리아 경찰국에 차남 서씨를 신고했지만, 당시 혐의를 부인한 차남 서씨는 기소되지 않았다.   브라운은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그가 책임을 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운은 국술원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국술원을 상대로 서인혁 총재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소송도 제기됐다. 애슐리 산체스는 7살 무렵인 32년 전 서 총재가 자신의 입술에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산체스는 “어떤 어른도 소녀에게 입술을 갖다 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술원측 변호인 제퍼슨은 자체 조사관을 고용해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성폭행 등 위법행위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남 서씨가 아버지 서 총재와 차남 서씨를 상대로 수천만 달러를 노린 소송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본재판은 연말쯤 연방법원 텍사스 남부지법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성추행 장남 장남 서씨 한인 총재 차기 총재

2024-09-17

[글로벌 아이] 유력 차기 일본 총리 후보의 ‘결착’과 ‘감사’

“당신이 일본 총리가 돼 G7 정상회담에 나갔다간 ‘지적 수준이 낮아서 망신당할 것’이란 걱정이 많다.” 지난 9월 6일 일본의 새로운 총리에 출사표를 내던진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43) 전 환경상의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프리랜서라고 밝힌 한 일본 기자가 던진 말이다. ‘매듭’이나 ‘해결’을 뜻하는 ‘결착(決着)’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비장한 표정으로 연설을 이어가다 저 말을 듣곤 입술을 살짝 깨무는 모습도 중계 화면에 잡혔다.   5년 전 환경상 재직 당시 기후변화 대책을 묻는 질문에 “재미있고, 쿨하고, 섹시하게”라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이후 그 장면은 온라인에 박제됐고, ‘멍청하다’는 이미지가 쫓아다녔다. 질문을 가장한 ‘막말’이라 느꼈을 법도 한데, “과거 발언을 반성하고 있다”며 “총리직을 내려놓을 때쯤이면 그래도 ‘괜찮은 녀석이었다’는 평을 받겠다”며 대처했다.   앞으로 연달아 이어질 TV토론을 앞두고 자민당 내에선 “밑천 드러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곤 하지만, 현재까진 고이즈미 후보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일본 총리가 되는 미래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가는 곳마다 화제가 되고 미디어에 노출이 된다. 출마 발표 직후인 7일 주말, 도쿄 긴자(銀座) 가두연설에 나서 “기득권이 인정하는 개혁밖엔 추진하지 못 하는 당을 개혁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고이즈미 후보 측은 이날 가두연설에 5000명 이상 모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밝혔는데, 기자가 실제 현장에서 보기에는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제외하면 1000여 명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그가 총리가 된다면 신경 쓰이는 것은 한·일 관계 등 외교 문제다. 부친 고이즈미 준이치로(82) 역시 총리 재임 기간(2001~2006)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샀다. 고이즈미 후보 역시 올해 8월 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기 때문에 총리가 돼서도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는 “앞으로 적절히 판단하겠다”면서도 지금껏 참배한 이유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감사·존숭(尊崇)을 표하고, 이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로서는 애국선열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겠지만, 제국주의 시대의 과오를 ‘감사’란 단어로 포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가 말하는 ‘결착’에 한·일 양국이 풀지 못한 난제는 포함되지 않은 듯했다. 실제로 그의 출마 발표에 ‘한국’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정원석 / 한국 중앙일보 도쿄 특파원글로벌 아이 일본 유력 고이즈미 후보 유력 차기 총리 재임

2024-09-11

한때 외부인사 영입설…내부 승진으로 안정 선택

오픈뱅크 이사회가 차기 행장에 오상교 전무를, 이사장에는 민 김(사진) 행장을 내정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경영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년간 오픈뱅크를 이끌어 온 민 김 행장은 2020년 4년 연임을 확정할 당시 임기가 만료되면 은퇴하겠단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면서 올해 초부터 차기 행장 인선이 한인 은행권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한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내부승진을 예상했지만 수개월 전 유력 후보가 차기 행장직을 고사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부영입설이 급부상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하강과 고금리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행장 교체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김 행장이 1년 정도 더 연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사회가 지난 6월 중순까지 행장 인선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부 인사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에 두 달여 전부터 오상교 전무의 차기 행장설이 은행권에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한인 은행권은 이번 인선에 대해서 은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변혁보다는 내실 다지기와 내부 안정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외부 인사가 영입되면 경영진은 물론 직원과도 업무방식을 맞춰가야 하는 시간이 있고 행장과 같이 영입되는 새로운 인력으로 인해서 내부 동요와 불안이 있을 수 있다. 경영 상황이 안 좋을 때 자칫 무리했다가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내부 승진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다만 오 전무가 2007년 이후로 크레딧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오픈뱅크에서도 최고크레딧오피서(CCO)를 맡아왔기 때문에 영업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보완할 목적으로 인수·인계 기간이 10개월에 달하고 이사회가 42년 은행 경력의 민 김 행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한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해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은 위기에 놓였던 은행의 행장을 맡아서 나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며 “김 행장이 이사회 이사장으로서 오 신임 행장이 부족한 영업력과 비즈니스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킹 등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희 기자외부인사 영입설 차기 행장설 차기 행장직 행장 인선위원회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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