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전 주지사, 뉴욕시장 후보 여론조사 1위
민주당 예비선거 잠정 후보 지지율, 쿠오모 32%로 선두
공식 출마선언 안 했는데도 아담스 시장 가볍게 제쳐
성추행 스캔들 있었지만, 인지도와 압도적 모금액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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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진보 단체 ‘미국 민주주의를 위한 진보주의자들’(Progressives for Democracy in America·PD4A)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를 가를 예비선거에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이들 중 쿠오모 전 주지사가 32% 지지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의 32%가 쿠오모 전 주지사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뉴욕시장 후보’로 꼽은 셈이다. 아직 쿠오모 전 주지사는 뉴욕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하지도 않은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지지율이다.
쿠오모 전 주지사 다음으로는 스콧 스트링어 전 뉴욕시 감사원장이 10%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브래드 랜더 현 뉴욕시 감사원장(8%)이 3위를 기록했다. 제시카 라모스(민주·13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7% 지지를 얻었다. 불법 선거자금 모금, 뇌물 등의 혐의로 연방검찰로부터 기소된 에릭 아담스 현 뉴욕시장은 6%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각종 범죄의혹 때문에 아담스 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아담스 시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담스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22%에 그쳤다. 쿠오모 전 주지사 자체에 긍정적 견해를 가진 이들은 48%,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44%로 집계됐다.
다만 아담스 시장 측은 “여론조사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은 쿠오모 전 주지사를 넣어 조사한 지극히 좌편향적인 단체의 여론조사 결과라 정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올해 11월에 진행되는 뉴욕시장 선거는 아담스 시장의 불법 선거자금 혐의로 역대급 치열한 경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예비선거 경선에만 10명이 넘는 정치인이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쿠오모 전 주지사는 성추행 의혹으로 2021년 8월 주지사직에서 사임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 측은 지난해 “지지자들의 출마 권유가 끊이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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