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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우리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에 당선돼 오는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한다. 재선에 실패하고 4년 후 다시 선거에 나와 당선된 것은 1892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대선을 취재하며 여론조사의 한계를 다시 한번 느꼈다. 그동안 미국 대선은 물론, 한국 대선 및 총선 결과까지 정확히 맞혀 ‘족집게’로 불린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마저 선거 당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당선을 전망했다.     미국 대선은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로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워낙 주별 지지 성향이 뚜렷하다 보니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모든 주에서 대통령 선거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도 많다.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7개 주 정도의 결과로 당락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이번 대선도 트럼프가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면서 ‘당선 확실’ 분위기가 됐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게 된다. 선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기쁨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소셜미디어뿐만이 아니라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에서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Not My President)’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점이다. 2021년 1월 6일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가장 비판했던 사람들이 이들 아닌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워싱턴포스트(WP)에는 6일 보수 성향 평론가 마크 티센의 칼럼이 실렸다. 칼럼 제목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고 여러분의 대통령이다(Trump is my president - and yours)’였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파시스트’, ‘독재자’, ‘복수에 한이 맺힌 사람’ 등으로 묘사하며 그를 민주주의의 적(敵)으로 본다고 했다. 그런데도 과반 이상의 미국인이 그를 다시 선택했으며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흥미로운 분석도 내놨다. 그는 매년 대통령이 잘한 일 10가지와 못한 일 10가지를 정리한 칼럼을 썼다고 했다. 그런데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잘못한 일 10가지는 그가 한 말들이고, 잘한 10가지는 그의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음소거 버튼만 틀어놓는다면 트럼프 1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대통령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티센은 “트럼프가 잘하면 칭찬할 것이고, 잘못하면  비판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우리의 대통령이며, 그가 성공하기를 바라야 한다”고 끝을 맺었다.       미주중앙일보는 대선을 앞두고 한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도 여론조사를 했다. 약 1600명이 지지 후보와 이유를 답했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너무 양분화돼 있어 절충안이 없어 보인다”, “그나마 차악을 선택했다”, “새로운 젊은 후보가 없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모든 선거가 그렇겠지만 본인이 지지하는 쪽은 선(善)으로, 반대편은 악(惡)으로 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결과는 나왔다. 선거 불복이니,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등의 주장은 시간과 감정 낭비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미국에 살아본 사람들은 동감하겠지만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내 삶도 확 바뀔 정도로 미국이 취약한 국가는 아니지 않은가?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음에도 이번 선거에서 해리스를 공식 지지한 리즈 체니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관심을 받고 있다. 체니 전 의원은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작동했고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며 “모든 미국인은 결과가 좋든 싫든 이를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에게 가장 적대적이었던 공화당 의원이었던 그는, “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헌법을 수호하고 법치를 지킬 의무가 있다”며 글을 맺었다.   김영남 / 뉴미디어국 기자기자의 눈 대통령 대통령 선거 도널드 트럼프 지지도 여론조사

2024-11-11

[노트북을 열며] “해리스야, 트럼프야?”

“해리스야, 트럼프야?” 고교 동창 모임에서 친구들이 물었다. 종종 받는 질문이나 마음이 불편하다. 찍어도 정답률 50%인, 사실상 OX 문제인데도, 딱 부러지게 답을 못하니 국제부 기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물론 확신에 차 답할 때도 있긴 했다.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이 ‘폭망’하고, 트럼프가 총격을 받고도 무사했던 때 말이다. 하지만 바이든과 바통 터치한 해리스가 순조롭게 민주당 전당대회를 치른 뒤부터 “아직 모른다. 끝까지 봐야겠다”고만 답하고 있다. 야속한 벗들은 더는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았지만, 이곳에라도 기자가 답을 못하는 이유를 남기려 한다.   선거 판세 예측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여론 조사다. 요즘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하루에도 1~2건씩 나오고 있긴 하다. 하지만 얼마나 두 후보가 얼마나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지 재차 확인될 뿐, 30여 일 뒤 최종 승자를 예상하는 데엔 도움되지 않고 있다. 미국 특유의 주별 선거인단 제도 탓에 어차피 전국 차원 조사는 이런 초박빙 대결에선 의미가 없다. 그래서 격전지로 꼽히는 6개 경합주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챙겨보는데, 해리스 등판 이후 대다수 조사 결과가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걸로 나온다. 알다시피 ‘오차 범위 내 우세’는 아무리 우겨도 ‘우세’가 될 수 없다. 최근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조사가 두 건 정도 나오긴 했는데, 차이 나는 조사 결과도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   ‘샤이 트럼프(shy Trump)’란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결에선 여론 조사상 트럼프가 밀리는 거로 나왔지만, 개표 결과는 정반대였다. 8년 전과 달리 인공지능(AI) 활용 등으로 여론조사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주장, 선거가 ‘백인 남성 대 유색인종 여성’ 구도가 되면서 속내를 감추는 유권자가 늘었다는 추정 모두 나온다. 기자는 트럼프의 숨은 표가 실제 몇%나 될지는 투표함을 다 열기 전엔 알 수 없다고 본다.   다른 변수도 있다. 워낙 초박빙이라 최종 승자가 법원 판결로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공화당은 경합주 등을 상대로 선거 규칙, 투표자격 등을 문제 삼는 소송을 90건 이상 제기했다. 대부분 선거 캠페인 차원의 일환으로 보이나 후보 간 표 차이가 미세한 주에선 이런 소송의 승패가 선거인단 확보를 좌우할 수도 있다.   게다가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여, 결코 짧지 않다. 지지율의 반전을 가져올 사건·사고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천인성 / 한국 중앙일보 국제부장노트북을 열며 해리스 트럼프 여론 조사상 대선 여론조사 여론조사 정확도

2024-10-02

[대선 후보 본지 여론조사 결과] 한인들 근소한 차로 트럼프 지지

한인들은 근소한 차로 ‘트럼프’를 선호했다. 이는 본지가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한인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 조사의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두 후보를 두고 한인들의 선호도 차이는 2% 포인트에 불과했다. 사실상 오차범위 내에서 갈린 셈이다.   ‘오늘 투표한다면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한인 응답자 중 절반 이상(50.6%)이 트럼프-밴스를 선택했다. 해리스-월즈를 택한 응답자는 47.8%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트럼프 후보가 51.8%, 해리스 후보가 47.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선호도를 연령별로 나눠봤다. 20~30대 응답자 중 55%가 트럼프를 선택했다. 해리스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5%로 조사됐다. 젊은층일수록 비교적 해리스 후보에 대한 선호가 높은 국내 전체 유권자 추세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40~50대의 경우도 응답자 중 60%가 트럼프를 택했다. 반면, 60~80대 장년층의 선택은 트럼프(47.7%)보다 해리스(52.3%)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정 후보를 선택하게 된 주요 이슈 3가지를 고르도록 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슈는 경제(73%)였다. 이민(56.4%), 사회 정의(55.3%) 이슈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외 국방(39%), 외교(36%), 환경(24.7%)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인들은 ‘현재 미국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2명 중 한 명 꼴인 47.7%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은 편’이라고 답한 한인도 16.8%였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답변을 종합하면 한인 5명 중 3명(64.5%)은 미국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한인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는 본지 웹사이트(www.koreadaily.com)를 통해 지난달 9월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실시됐다. 전국에서 총 1684명이 참가했다. 가주에서는 1126명이 참가했다. 응답자 중 83%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바람을 적는 한인들도 있었다. 한인들은 ‘견제하지만 싸우지 말고 미국과 우방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 좋겠다’ ‘부정선거 없는 공정한 경쟁’ ‘정직하고 리더십있는 대통령을 기대한다’ ‘과거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대통령을 기다린다’등의 기타 의견을 적기도 했다.   한편, 미주중앙일보 사이트를 통해 지난 2020년 10월 초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인 응답자 중 53%가 트럼프-펜스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대선 후보 본지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한인 트럼프 후보 한인 응답자 도널드 트럼프

2024-10-01

대선 TV토론 직후 여론조사 “트럼프 47%, 바이든 41%”

다소 전문적이지 못했던 토론 태도로 인해 고령 논란 및 사퇴 압박에 휘말렸으나 대선 릴레이 완주 의사를 밝힌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스튜디오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의 첫 TV토론이 진행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에 대한 우려도 섞였기 때문이다.   2일 정치매체 더힐·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정치연구센터·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달 28~30일 등록유권자 20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진보단체 아워레볼루션(Our Revolution)이 토론 직후 72시간에 걸쳐 미국 전역서 1만7410명을 이메일 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다. 전자의 경우 72%가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밝혔고, 후자의 조사에선 67%가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지 후보를 정했다는 응답이 나온 전자의 조사 결과는 지난 5월(69%)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의 여론이다. 지지자 중 68%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에선 76%가 지지 후보를 정했다. 두 후보의 맞대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바이든 대통령(41%)을 6%포인트 앞섰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0∼25일 등록 유권자 12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 바이든 대통령은 44%로 나타난 바 있다. 반올림 전 수치로 계산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3%포인트였다. 또 NYT가 26일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1%포인트 앞서며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결국, TV토론 이후 두 후보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유권자 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된 아워레볼루션의 조사에선 응답자의 32%가 토론 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15%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유지한다 해도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고, 반면 아무 영향이 없다는 이들은 57%였다.   더힐 등은 “조사 결과들은 토론 후 바이든 대통령이 혹평받은 데 따라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나왔지만, 바이든 캠프는 이 같은 여론 및 사퇴 조언 등을 거부하고 토론서 보인 손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여론조사 tv토론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전국 여론조사 대선 tv토론

2024-07-02

존스턴 덴버 시장 업무 성과에 호의적

 마이크 존스턴 덴버 시장의 업무 성과에 호의적인 유권자 비율이 이전보다 현저히 늘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덴버 가제트가 최근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덴버 유권자의 확실한 다수(60%)는 2024년 첫 5개월 동안 존스턴 덴버 시장의 업무 성과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반면, 덴버 시의회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는 절반에 못미쳤다. ‘키팅 리서치’(Keating Research/KR), ‘마젤란 스트레이티지스’(Magellan Strategies/MS) 등 2개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방법론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MS는 일주일에 걸쳐 1,6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MMS(Multimedia Messaging Service) 텍스트를 사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데이터에는 덴버의 대통령 선거 주기에 대한 유권자 인구 통계와 일치하도록 가중치가 적용됐다. KR은 실시간 인터뷰를 통해 1월 800명, 4월 500명, 5월 500명 등 3번의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검증된 유권자의 표본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KR 여론조사에서는 직무성과 관련된 질문에 ‘낯설거나 모른다’(unfamiliar or didn't know)고 답한 응답자가 존스턴 시장은 평균 16%, 덴버 시의회는 평균 26%였다. MS 여론조사에서는 ‘전혀 의견이 없다’(had no opinion)고 답한 응답자가 존스턴 시장은 7%, 시의회는 15%로 차이가 났다.     존스턴 시장의 평가에 대해서는 두 기관의 결과가 다소 차이가 났지만, 덴버 시의회에 대한 평가는 차이가 별로 없었다. KR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평균 45%가 덴버 시의회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MR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5%만이 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성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R 여론조사에서 존스턴 시장은 민주당원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었고 응답자의 73%가 그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흑인(65%)과 라틴계(62%) 유권자들도 시장을 호의적으로 바라보았다. 무소속 유권자의 57%도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같은 KR의 여론 조사는 유권자의 50%가 존스턴 시장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전 조사와는 대조를 보였다. 덴버 유권자들은 도시의 가장 큰 과제로 노숙자 문제를 꼽았다. 1월의 설문조사에서는 63%가, 5월에는 49%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노숙자를 꼽았다. 2위는 주택 구입 가능성으로 1월에는 28%, 5월에는 37%였다. 그 다음으로 꼽은 문제는 이민으로 1월에는 14%, 5월에는 19%였다. 그러나 노숙자가 덴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응답자 비율은 이전 조사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다. 두 여론 조사 기관은 이같은 감소의 원인을 존스턴 시장이 최근에 밝힌 ‘노숙자들이 주택 및 지원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혜 기자존스턴 덴버 덴버 유권자들 존스턴 시장 여론조사 전문기관

2024-06-24

복수국적 연령 완화 한국 정부 여론조사

한국 정부가 복수국적 허용연령 완화를 위해 여론수렴에 나선다. 최근 정치권과 법무부가 복수국적 허용연령 완화 필요성을 강조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한인사회는 한국이 복수국적 허용연령을 완화해 750만 재외동포의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한국 법무부는 ‘복수국적 및 국적이탈·상실에 대한 여론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공고를 냈다. 국적법 개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민 정서를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복수국적 허용연령 완화와 국적 이탈·상실에 대한 국민, 전문가, 재외동포 인식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공고에 따르면 연구용역 주요 내용은 ▶복수국적 허용 확대에 대한 여론조사 ▶국적이탈상실에 대한 여론조사 ▶국적제도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다. 특히 여론조사 분석을 통해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활용방안 등을 제안한다.     여론조사 표본은 전국 20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 이상이다. 이와 별도로 국적 관련분야 교수, 연구원, 관계기관 공무원 등 전문가 및 재외동포 대상 여론조사도 한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국적이탈 연령을 현행 18세 3월 말에서남녀 동등 22세로 상향, 국적 이탈 및 상실 제도 변경에 관한 국민 여론조사도 포함됐다.   연구용역 공고 마감일은 22일까지다. 연구용역은 계약 체결일부터 120일 간 진행한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한국 정치권에 복수국적 허용 연령이 너무 높다며 완화를 요구해왔다. 2011년 개정된 국적법에 따르면 복수국적 허용 연령은 65세 이상이다.     최근 한국 정치권은 저출산 문제 해결책 및 재외동포 경쟁력 활용 측면에서 복수국적 허용연령 40세까지 완화를 긍정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복수국적 허용연령 완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난달 영국 동포간담회 등에서 “750만 재외동포 대부분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그 경제활동은 상당부분 한국과 연관됐다. 복수국적을 허용하면 경제 활력을 높이고 한국이 축소사회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국회의장은 건강보험 부정수급 등을 막는 제도적 보완책만 마련하면 복수국적 허용 부담도 덜하다고 전했다. 그는 여야 정책위에 복수국적 허용연령을 40세까지 낮추자고 제안했다. 현재 국회에는 복수국적 허용연령을 55~60세까지 낮추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민정서 등을 이유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법무부는 병역의무 이행 등을 전제로 한 40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현재 병역기피자의 병역의무 면제 나이는 38세, 병역의무 기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이탈하거나 상실한 남성의 재외동포 비자 발급 제한은 41세 1월 1일까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복수국적 허용연령 복수국적 허용연령 국민 여론조사 여론조사 표본 한인사회 미국 한인 미주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LA 로스앤젤레스

2024-04-17

앤디 김 여론조사 1위…메넨데즈 출마가 변수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공화당의 어떤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유일한 변수는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연방상원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될 전망이다.   15일 페어리디킨슨대학(FDU)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48%에 달했다. 공화당의 크리스틴 세라노글래스너·커티스 바쇼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9·38%로 김 의원에게 8~9%포인트 뒤졌다.   다만 김 의원의 지지율은 현역 메넨데즈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흔들렸다. 메넨데즈 의원의 출마를 가정한 질문에서 김 의원의 지지율은 44%로 떨어졌다. 공화당 후보와의 격차가 5%포인트로 줄어든다. 동시에 메넨데즈 의원은 이탈한 표심을 흡수해 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메넨데즈 의원이 최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실제 경선에 나설 경우 김 의원의 지지율을 흔드는 ‘메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메넨데즈 의원은 작년 각종 부패 혐의로 기소되며 의원직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집트 등 외국 정부로부터의 뇌물 수수 등 16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론조사 책임자인 댄 카시노 FDU 정치학 교수는 “메넨데즈 의원은 모든 법적 문제에도 여전히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며 “메넨데즈 의원이 출마해도 승리하지는 않겠지만, 민주당원을 불편하게 만들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는 프린스턴 소재 브라운리서치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했다. 무작위로 선택된 유권자 809명이 응답했으며 설문조사는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한편 김 의원의 당내 유력 경쟁자였던 태미 머피 뉴저지주지사 부인이 지난달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며 당원들은 김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김 의원에 도착한 후원금은 300만 달러로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총 420만 달러에 달한다. 오는 6월 4일 열리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압승이 예상된다.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정되면 첫 한인 연방상원의원 배출에도 가까워진다. 해당 자리는 1982년부터 민주당의 차지였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여론조사 출마 최근 여론조사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출마

2024-04-15

호건 전 MD 주지사, 상원선거 여론조사 앞서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공화)가 최근 연방상원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력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달에야 비로소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구도와 민주당 유권자 비율이 70%를 육박하는 불리한 지형에서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작년 벤 카딘 연방상원의원(민주)이 올해 불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한 이후 데이빗 트론 연방하원의원(민주)과 안젤라 올소브룩스 군수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메릴랜드대학의 최근 공동여론조사에 의하면, 오늘 당장 선거가 치뤄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49%가 호건 전 주지사를, 37%가 트론 의원이라고 답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올소브룩스 군수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50% 대 36%의 우위를 보였다. 두 조사에서 부동층은 각각 14%와 15%였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호건 전 주지사(64%)가 트론 의원(33%)과 올소브룩스 군수(26%)를 압도했다. 메릴랜드 주민들은 공화당 소속의 호건 전 주지사를 지지하면서도, 연방상원의회 다수당으로 어느 당을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화당(35%)보다 민주당(55%)을 더 선호했다. 민주당 예비경선 선호도에서는 트론 의원(34%)이 올소브룩스 군수(27%)를 앞섰다. 하지만 부동층이 39%에 달해 향후 판세를 예상하기는 이르다.     재벌기업 대주주인 트론 의원은 지금까지 사비 2300만달러를 정치광고 등에 집행했으나 올소브룩스 군수는 200만달러에 그쳤다. 호건 전 주지사는 재선에 성공해 8년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7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온건파 공화당의 대표적인 인물로,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공개하는 등, 독자 노선을 걸어왔으며, 대선 출마를 저울질 하다가 결국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이클 핸머 메릴랜드 대학 교수는 “유권자들이 아직 민주당 예비후보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호건 전 주지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만, 결국에는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에서는 최근 37년동안 공화당 출신 연방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양당의 예비경선은 오는 5월14일, 본선거는 11월12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뤄진다.  이번 조사는  지난 5-12일 모두 1004명의 메릴랜드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여론조사 상원선거 메릴랜드 주지사 최근 공동여론조사 민주당 유권자

2024-03-24

[등불 아래서] 왜 열심을 내는가

훈련이란 우리 자신을 갈고 닦는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절차탁마 즉 자르고 쓸고 쪼고 간다고 말했다. 위나라를 번창시켰던 무공이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을 수양하고 경계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모습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이 말은 돌을 제련하여 결국 금을 만드는 과정과도 같아서 자주 고통과 고난을 동반하기에 연단이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이렇듯 갈고 닦아서 우리는 무엇을 만들어 내려고 할까.   요즘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 자아가 중요한 때가 되었다. 그래서 자기 계발이 넘쳐나고 이를 통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에서 '무엇이 당신의 인생을 의미 있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두고 17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은 압도적으로 '가족'을 꼽았다.     한국은 달랐다. '경제적 부'가 최우선에 올랐다. 한국 사람들이 자기 계발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쏟는 진짜 목적이 물질적 부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절차탁마이든 대기만성이든, 과정만큼이나 그 목적지도 생각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열심히 절차탁마해서 도착할 곳이 의외의 장소일 수 있다는 말이다.     사도 바울도 우리에게 훈련하고 연단하라고 말한다. 신자들은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선을 행하는 일에 열심을 낸다. 심지어 이것도 경쟁하듯이 남보다 앞서려고 애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토록 훈련하는가.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드는 것이 바울이 말하는 연단이고 훈련인가. 자기 수양은 훌륭한 일이지만, 더 나아진 내가 모든 것이라면, 결국 모든 영광은 나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내가 목표라면 내가 빛날 것이다.   하나님의 훈련은 나를 다듬어서 빛나게 하는 절차탁마가 아니다. 오히려 나를 빛나게 다듬으시는 하나님을 알고 의지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돌아갈 때,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고 성경은 말한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광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을 인정받고, 빛내려고, 남보다 나은 내가 되려고 자신을 닦을 이유가 없다.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라면 이미 영광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 형상을 다시 얻으려는 내가 아니라, 누리고 즐거워할 나인 것이다.   하나님의 훈련은 우리를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하고 그분을 의지하게 한다. 내가 나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sunghan08@gmail.com 한성윤 / 목사ㆍ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열심 모두 하나님 여론조사 기관 사도 바울

2024-02-05

[FOCUS] 경제·낙태·이민·전쟁이 대선 표심 좌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코커스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승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민주당도 바이든을 대신할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지지율에서 아직은 오차범위 안이다. 정치 매체 더힐의 지금까지 여론조사 평균은 트럼프가 1%포인트 앞서 있다. 변수 하나에도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더힐아 보도한 트럼프, 바이든의 대선 레이스에서 승부를 가름할 주요 요소 5가지를 소개한다.     ▶경제   바이든 캠프는 경제 문제가  궁극적으로 재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임 동안 총 1400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실업률은 취임 초 6.4%에서 현재는 3%대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도 지난 12월 기준으로 3.4%를 기록해 2022년 최고치인 9.1%에서 크게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 정책이 개선을 주도하고 있지만 바이든 지지자들은 행정부의 공을 강조한다.     문제는 국민이 경제적 성과를 실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달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2%만이 경제 상황이 ‘우수’ 또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33%는 ‘보통’ 45%는 ‘나쁨’이라고 답했다.     작년 말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 조사에서 미국민의 36%만이 경제정책에 대해 바이든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했고 6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수치가 11월 대선 전까지 바뀌지 않으면 바이든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트럼프의 품행·바이든의 나이   트럼프는 정치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경력’들을 쌓아왔다. 두 번 탄핵을 당했다. 4건의 기소도 있다. 그는 지금도 지난 선거가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보복 의도도 시사하고 있다.     그의 행동은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다르다. 지난 18일 발표된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여론조사에서 미국민  52%가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캠페인은 향후 10개월 동안 트럼프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로 몰아가는 데 주력할 것이다. 최근 바이든 캠페인 매니저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보복의 캠페인’에 맞서 ‘우리의 신성한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1세 바이든에게는 나이 문제가 항상 따라 다닌다. 작년 11월 실시된 CNN/SSRS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25%만이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명석함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민주당원 중 48%도 나이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낙태   공화당이 민주당에 확실한 우위를 점유하는 이슈들이 여러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민, 범죄, 경제 등의 사안이다.   그런 공화당이 가장 취약한 부문이 낙태문제다. 지난 2022년 6월 보수 우위의 연방 대법원은 ‘로 vs 웨이드’ 판결을 폐기해 낙태 권리를 제안했다. 당시 보수주의자들은 사법적 승리라고 환호했는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약점이 됐다.     판결 1주년을 맞아 발표된 USA 투데이/서퍽 대학교의 여론조사에서 미국민들은 판결이 뒤집힌 것에 대해 58%가 찬성하고 3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로 vs 웨이드’ 판결이 폐기된 후 실시된 여러 주들의 선거는 민심의 동향을 알려주는 지표가 됐다.  2022년 11윌 중간선거에서 5개 주는 ‘주법에 낙태권 보호를 성문화하자’는 의견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버몬트, 미시간, 캘리포니아, 몬태나 켄터키 등 5개 주에서 낙태권  지지가 과반의 득표를 기록했다. 특히 보수성향의 켄터주와 몬태나주에서도 낙태권을 지지했다. 낙태 이슈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낙태문제는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투표 참여를 높이기에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는 공화당 예비선거 기간 동안 낙태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웠다. 다만 그도 엄격한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작년 9월, 트럼프는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서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가  서명한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에 대해 “끔찍한 실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군이 직접 개입하지 않은 전쟁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던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예외다. 이 전쟁이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연령층이 높고 중도성향이 강한 민주당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다. 반면 젊은 진보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연민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전과정을 통해 바이든은 이스라엘을 폭넓게 지지해 왔다.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공공연한 지지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젊은 진보층의 분노를 가라앉히지는 못하고 있다.     바이든의 대선 가도에 더 큰 정치적 문제는 민주당 지지층의 큰축이었던 젊은 유권자, 흑인 유권자, 아랍계 유권자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격전지인 미시간주에서 바이든 지지율이 저조한 것도 특이한 점이다. 2016년 트럼프가 승리했던 미시간주를 2020년에는 바이든이 차지했다. 미시간에는 20만 명 이상의 아랍계가 거주하고 있다.     ▶제3의 후보   제3의 후보들도 2024년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이들 후보가 얼마나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선거결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들은 역할은 주요 후보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누구에게 해가 되느냐의 문제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     한 예로 일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바이든보다 트럼프 지지표를 더 많이 빼앗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녹색당의 질 스타인은 좌파 유권자들이 불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에게 더 위협이 될 수 있다.     더힐의 5가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민 문제가 대선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경 난민 등으로 바이든의 이민정책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한 것이다.   김완신 에디터FOCUS 경제 표심 경제 문제 도널드 트럼프 여론조사 평균

2024-02-04

앤디 김, 새 여론조사서도 선두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이 새로운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태미 머피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2일 페어리디킨슨대학(FDU)이 뉴저지주 민주당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32%의 지지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는 20%의 지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이 12%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이전 여론조사에 비해선 격차가 감소했다.   작년 10월 시민단체 '엔드 시티즌스 유나이티드' 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의 지지율은 42%, 머피의 지지율은 19%였다. 23%포인트에 달했던 격차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많았다. 응답자의 31%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인지도 측면에서는 머피가 앞섰다. 응답자의 68%가 머피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다고 답했는데, 김 의원은 52%에 그쳤다.   호감도 면에서는 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김 의원이 앞섰다. 김 의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응답은 24%로 머피(13%)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1월 21~28일 진행됐다. 오차는 ±4.5%포인트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여론조사 선두 이전 여론조사 머피 뉴저지 뉴저지주 민주당

2024-02-02

민주 고위직 여론조사…앤디 김 압도적 우세

앤디 김 연방 상원후보(사진.뉴저지)가 초반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경쟁 후보를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관내 몬모스 카운티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1일 실시한 내부 지지 투표에서 경쟁자인 태미 머피 후보(주지사 필 머피 부인)를 29대 13표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내부 투표에는 총 55명이 참가했으며 13명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현재 뇌물 혐의로 기소된 밥 매넌데스 현역 의원은 이번 투표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등록 민주당원의 숫자가 주 내에서 7 번째로 많은 몬모스 지역은 현지 캠페인에서 영향력이 큰 리더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해당 지역 선거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지역의 초기 여론은 승패를 좌우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당내 투표는 뉴저지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진실된 지도자에 대한 갈구’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민들과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머피 후보는 현역 주지사의 부인으로 주요 당 관계자들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있으지만 전체 여론은 김 후보에게 더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어 내년 초 세확보를 두고 불꽃 경쟁이 예고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여론조사 고위직 민주 고위직 압도적 우세 초반 여론조사

2023-12-14

[퓨리서치 아시안 여론조사] 인종차별 경험 한인이 가장 많다

한인 둘 중 한 명(49%)은 미국인들로부터 ‘영어를 하지 못한다’는 선입견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동안 국내 아시안 7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인 38%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고, 25%는 ‘공공장소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쓴다는 이유로 핀잔을 들어야 했다’고 답했다.   영어를 못한다는 선입견은 일본계(26%), 인도계(32%), 필리핀계(37%)에 비해서 한인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 한인들은 총 1146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710여 명이 미국에서 태어난 2세라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아시안들 10명 중 6명(57%)은 인종문제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오히려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인들은 ‘인종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정기적으로(5%), 가끔(61%) 그렇다고 답해 10명 중 7명에 가까운 한인들이 차별 경험을 토로했다.   같은 질문에 중국(62%)이나 필리핀(55%), 인도(50%), 일본계(53%)는 소폭 낮은 수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인들은 ‘비하적인 호칭을 들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한인들의 44%가 그렇다고 답해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는 39%, 인도계는 26%가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특히 해당 질문에는 미국 태생인 2세들 중 57%가 그렇다고 답해 30%인 이민자 그룹과 대조됐다.   공항과 같은 보안 검색 상황에서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검색이 지연되거나 따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아시안의 20%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중 인도계는 33%가 같은 대답을 했다. 한인은 1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종 차별로 인해 직장에서의 부당 대우’에 대한 질문에 한인들 13%가 ‘아시안이기 때문에 고용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11%가 ‘승진 누락’, 3%가 ‘해고 조치’를 받았다고 답했다.   식당이나 호텔 등 서비스를 받는 공간에서 인종 탓에 부실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아시안 전체 중 40%나 됐다. 특히 한인들은 44%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한인들 10명 중 6명 이상(65%)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퓨리서치 아시안 여론조사 중국 인종차별 인종차별 경험 국내 한인들 인종 차별로

2023-11-30

앤디 김, 열흘도 안 돼 120만불 모금

한국계 정치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3분기 12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았다. 상원의원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순식간에 후원자가 모여들었다.   16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김 의원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모금한 정치자금이 120만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집계 기간은 3개월이지만 실제론 약 9일 만에 달성한 수치다.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상원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후 일주일 만에 100만 달러가 모였다. 모금 마지막 날인 9월 30일에는 하루 동안 25만 달러를 확보했다.   최근 민간단체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지난 5일 정치참여 단체 ‘엔드 시티진스 유나이티드’가 뉴저지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김 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현역 연방상원의원인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는 3분기 김 의원보다 적은 91만9000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폴리티코는 메넨데즈 의원이 지난달 22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뒤 후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메넨데즈 의원을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지난 12일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연방상원의원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모금액은 적지만 선거 활동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3선 의원으로 활동해온 만큼 지금까지 모인 정치자금이 총 860만 달러에 달한다. 김 의원 자금의 7배 규모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변수는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아내 태미 머피다. 태미 머피는 그간 비영리단체나 싱크탱크 등에서 활동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폴리티코는 “막대한 재산을 보유한 태미 머피가 출마를 고려 중인만큼 김 의원이 표를 독식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내년 11월에 열린다. 메넨데즈 의원이 2006년부터 17년 넘게 지키고 있는 자리다. 이하은 기자연방상원 여론조사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머피 뉴저지주지사 연방상원의원 자리

2023-10-16

'상원 출마' 앤디 김, 민주당 예비선거 여론조사 1위

연방 상원 현역인 밥 메넨데스 의원의 부패혐의로 무주공산이 예고된 뉴저지 선거에서 앤디 김(사진) 하원의원이 초기 여론조사에서 리드를 보여 주목된다.     현지 유력지인 뉴저지 글로브는 5일 민간단체인 ‘엔드 시티즌 유나이티드’가 지난 3~4일 뉴저지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김 의원이 메넨데스와 맞붙었을 때 63% 대 10%로 압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업자로부터 각종 향응과 고가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의회 안팎으로 사퇴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주 그의 혐의 사실 발표 직후 해당 상원의원직에 도전할 것임을 밝혔다.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현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와 삼자 대결의 경우에도 김 의원은 42%를 기록해, 19%를 얻은 머피와 5%를 얻은 데 그친 메넨데스를 압도했다.     메넨데스는 내년 재출마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때가 되면 하겠다’고 말하며 사퇴 여론을 일축한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아직 중량급 인물들이 뛰어들지 않은 상태이며 메넨데스의 중도 사퇴와 바이든 재선 여부와 같은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성급할 수 있지만, 김 의원의 정치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와 접근 방법, 그동안의 의정 활동 내용 등에 공감하는 여론이 크게 형성된 사실은 확인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여론이 반영돼 김 의원의 캠페인에는 출사표를 내놓은 후 일주일 만에 100만 달러의 지원금이 밀려든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메넨데스 의원이 다시 출마하면 민주당은 상원 의석 하나를 잃을 수도 있다’고 한 김 의원이 X(구 트위터)에서의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현지 여론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하원의장 축출 등 워싱턴의 정치 불안이 미국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이끌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새로운 개혁과 비전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방하원 3선의 경력을 가진 김 의원은 2020년 1월 6일 연방 의회에 시위대가 난입했을 때 묵묵히 의사당을 청소하고 뒷 수습하던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예비선거 여론조사 초기 여론조사 내년 재출마 상원 의석

2023-10-05

'상원 출마 선언' 앤디 김, 민주당 예비선거 여론조사 1위

내년 뉴저지주의 연방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앤디 김(41·민주·뉴저지 3선거구·사진) 연방하원의원이 당내 경쟁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참여 확대를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 '엔드 시티즌스 유나이티드'는 5일 뉴저지의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유권자 502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김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뉴저지의 사업가들에게 현금과 금괴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의원을 상대로 당내 예비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넨데스 의원 자리에 도전하는 인물로는 김 의원 외에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도 거론되고 있다.   3파전이 벌어질 경우 김 의원은 4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 머피 여사가 19%를 차지했다.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메넨데스 의원의 지지율은 5%에 불과했다.   김 의원과 메넨데스 의원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63%의 지지율로 메넨데스 의원(10%)을 압도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난 메넨데스 의원을 이길 수 있고, 민주당은 상원에서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이 내년 민주당 예비선거를 거쳐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한인으로서 첫 연방상원의원으로 기록된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주 중남부이지만, 그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됐고, 오차는 ±4.4%포인트다. 이하은 기자예비선거 여론조사 민주당 예비선거 연방상원의원 선거 내년 민주당

2023-10-05

[김형석의 100년 산책] 120세도 바라보는 시대, 장수가 축복이 되려면…

100세가 넘으면서 가장 많이 받는 인사가 있다. “120세까지 사시라”는 축하 말이다. 나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고맙다는 표정으로 대신한다. 그런데 내 가족 안에서는 그런 인사가 없다.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104세인 지금도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기 때문일 것이다.   여론조사 통계를 본 적이 있다. ‘100세까지 살고 싶으냐’는 물음에 한국 사람은 51%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일본인은 22%만이 그때까지 살고 싶다고 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인구가 많은 나라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는 9만 명이다. 우리보다 10배가 높은 셈이다.   한국과 일본, 100세를 보는 다른 눈     그런데 왜 일본인들은 78%가 100세 이상 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100세 이상의 장수를 행복한 삶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왜 120세까지 살라는 인사를 받으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못 가졌을까. “더 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세요”라는 인사라면 머리를 숙이면서 “감사합니다”라며 답례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첫째 원인은 100 이상의 삶은 신체적 부담과 고통이 동반하기 때문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는 어려움이 있다. 나도 95세 이후부터는 내 정신건강이 신체적으로 노쇠한 육신을 업고 다니는 부담을 느낀다. 저녁 10시가 되어 잠드는 시간에는 편안한 안식을 느낀다. 하루의 짐을 풀어놓는 가벼운 자세다. 반대로 아침 기상 시간이 되면 일어나는 것이 싫어진다. 내 몸이 천근만근 같아지면서 “30분만 더 자면 안 되나”라며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심정이다. 기상 자체가 주어진 부담이다.   이런 상황을 직접, 간접으로 경험해 보는 사람들은 “100세라는 산(山)을 넘어서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100세 이상 사는 가족이나 친지를 보는 사람은 그런 상태 이전까지의 인생을 원하게 된다. 정신이 신체의 노예가 되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100세 이상까지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가.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긴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소원이다. 오랜 기간의 행복이 인생의 목표다. 그보다 낮은 수이기는 하나 두 번째가 가족들의 성공과 행복을 보고 싶다는 욕망이다. 그것이 인간적 본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고 싶다는 기대도 있었다. 죽기 싫어서 산다는 대답도 있으나 20% 정도뿐이었다.   “가는 데까지 가보자” 마음으로 살아     100세까지 살기 싫은 이유는 무엇인가는 물음에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많았다. 그에 뒤따르는 것이 신체의 노쇠현상에서 오는 걱정, 경제적 불안감, 더 좋은 삶이 불가능하다는 예측, 평균수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어떤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하는가’라는 물음에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돌연사가 으뜸이다. 죽음에 따르는 고통과 슬픔을 함께하는 죽음의 분위기가 싫기 때문이다. 같은 희망의 반쯤은 가족들의 돌봄 속에서 조용히 가고 싶다는 기대였다. 평상시와 같이 잠들었다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도 모르게 깨어나지 않는 죽음은 복을 받은 편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어떠했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90까지는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고 믿었고 또 그렇게 되었다. 그런 희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막상 90이 되니까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라고 스스로 반문했다. 가는 데까지 가보자고 했는데 100세까지 연장되었다. 지금은 더 갈 수 있고 가야 할 인생의 길을 스스로 포기할 수가 없어 계속하고 있다. 평균수명과 건강나이가 10년은 더 연장된 세상이니까. 그러니까 100까지는 누구나 도전해도 좋을 것이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하는가. 행복과 보람을 유지할 수만 있으면 누구나 의욕과 희망을 품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100세가 되었다고 스스로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앞으로는 120세까지도 연장되는 세상이 올지 모른다. 구한 말에는 왕실에서 80세 장수한 노인을 찾아 지팡이를 선물했다. 20년이 연장되어 나는 100세에 청와대에서 주는 지팡이를 받았다. 지금 20~30대의 젊은이들은 20년쯤 더 연장될 수 있을지 모른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명감     그러나 그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선물은 아니다. 자연인의 한계를 넘어 삶의 정신적 가치와 의미를 창조해 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전이다. 자연의 한계를 넘어 정신적 문화에 동참하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니까. 인간은 시간 안에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사회와 더불어 창조해 가게 되어 있다.   역사를 누가 이끌어 왔는가. 삶의 가치와 의미를 위해 최선의 삶을 영위해 준 사람들이다. 이에 뒤따르는 또 하나의 삶의 창조적 영역이 있다. 내가 사는 공동체 의무를 사명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나와 더불어 가족을, 우리와 함께 민족의 행복과 발전을 위한 삶이 본연의 책임이다. 정신적 가치를 창조하는 노력과 공동체의 기본이 되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 주어지는 일과 사명 의식을 갖추고 산다면 100세라는 시간적 한계는 사라지게 된다. 나이란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진실이 된다. 나 같은 늙은이도 주어진 일이 있는 동안은 책임져야 한다는 의지로 삶을 계속하고 있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장수 축복 정신적 가치 시간적 한계 여론조사 통계

2023-09-01

[설문 결과] 한인 대다수 '소수계 우대 폐지' 찬성

    연방 대법원이 지난달 29일 소수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코리아데일리닷컴 독자들은 대부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 오전까지 온라인으로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 가운데 10명 중 거의 9명에 육박하는 85.16%의 응답자가 '찬성한다. 누구든 백지상태에서 실력으로만 경쟁하는 것이 맞다'에 투표했습니다.      반면 '반대한다. 그나마 소수인종에게 주어진 기회마저 뺏는 나쁜 결정이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12.89%에 그쳤습니다. 응답자의 1.95%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모두 256명이 참여했습니다. 투표는 한 계정에서 한 번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류사회에서는 연방 대법원의 위헌 결정에 절반 이상이 역시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BC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성인 937명을 대상으로 실시, 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위헌 결정에 전체의 52%가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2%, '모르겠다'는 답변은 16%였습니다.    ▶ 관계기사: 미국인 과반수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지지 김병일 기자설문 결과 소수계 한인 우대 폐지 소수인종 우대 여론조사 업체

2023-07-06

[알림] ‘온더로드’, 만족하시나요?

중앙일보가 운영 중인 자동차 & 라이프 전문사이트 ‘온더로드’가 만족도 조사를 진행합니다. 미주 지역에 거주 중이며, ‘온더로드’ 사이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유저는 누구든지 참여 가능합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더로드론칭 6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5년간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 진행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온더로드’에 대한 전반적인 유저 만족도 현황과 개선사항 조사를 위하여 진행합니다. 그 외에도 현재 보유하고 계신 차량의 브랜드 및 향후 구매예정 브랜드 조사, 특정 브랜드 만족도 등 간략한 문답으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브랜드 조사를 병행하고자 합니다.   설문조사는 중앙일보 웹사이트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과 ‘온더로드(autos.koreadaily.com)’ 그리고 아래 QR코드를 통해 1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되며,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여 소중한 정보를 공유해주신 참여자 대상으로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500달러 상당의 상품권 1명, 250달러 상당의 상품권 2명, 스타벅스 20달러 기프트 카드 50명 등 총 53명의 당첨자에게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와 ‘온더로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문의 : promo.koreadaily@gmail.com알림 만족 여론조사 유저 만족도 자동차 브랜드 이번 설문조사

2023-05-31

문일룡 후보 여론조사 1위

      문일룡 변호사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민주당위원회가 실시한 픽 유어 포니 여론조사 결과 44.44%를 득표해 광역위원 후보 6명 중 1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25% 기준을 통과한 후보는 문일룡 변호사가 유일했다.     문일룡 변호사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로부터 커다란 지지를 얻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문일룡 변호사는 라크나 시즈모어 헤이저 교육위원회 의장(광역)을 비롯해 7명의 현직 위원과 4명의 전직 위원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또한 제프 맥코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장, 새론 블로바 전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장,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등 수퍼바이저, 스테이시 킨케이드 페어팩스 카운티 쉐리프국장, 에덤 에빈, 데이브 마스덴 버지니아 상원의원, 데이빗 블로바, 폴 크리젝, 알폰소 로페즈, 아이린 신, 마크 시클스 마커스 사이먼, 비비안 와츠 버지니아 하원의원 등도 지지했다.   맥코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20년 넘게 문일룡 변호사를 알고 지냈는데, 공직자로서 어떤 모습을 취해야하는지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면서 "그가 교육위원에 당선된다면 우리 커뮤니티의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여론조사 문일 후보 여론조사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장 광역위원 후보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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