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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A에서 마지막 승부수 띄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버지니아를 유세지로 선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2일(토) 오후 4시 버지니아 세일럼에서 열리는 집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세일럼은 버지니아 서부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워싱턴DC에서 자동차로 3시간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11월2일은 사실상 선거운동 마지막날임에도 민주당 우세가 점쳐지는 버지니아에서 유세 일정을 잡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판단했다. 버지니아는 지난 2008년 대선 이후 계속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펜실베이니아 등 7개의 경합주(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유세를 해야 하지만, 예상을 깨고 파격행보를 하는 이유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으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선거전략을 구사해 혼선을 초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버지니아의 현재 조기투표 판세를 감안하면 5일 투표일 당일의 성과에 따라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승리가능성이 제로인 텍사스주를 방문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중 1976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텍사스에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대선 양진영이 7개 경합주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당 대선 정부통령 후보는 최근 2주동안 펜실베이니아에 21번, 미시간에 17번, 노스 캐롤라이나에 13번 방문했다. 다른 4개주에도 모두 43회 방문했다. 전문가들은 양당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지가 길었던 캠페인의 성공과 실패를 상징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유세 마지막날 미시간이나 펜실베이니아를 가야한다는 참모들의 주장을 묵살하고 애리조나를 가는 바람에 패배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리조나는 4%포인트 격차로 패배했으며 이길 줄 알았던 미시간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졌기 때문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트럼프 승부수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진영 트럼프 va

2024-11-05

지역구 누비며 유권자에 변화 호소…'민생 자전거' 타고 의회 향해 달린다

"이래 보여도 기동성도 좋고 훨씬 여유가 있어요."     전동자전거도 아니고 수동 자전거로 캔버싱(방문 득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존 이(가주 하원 54지구) 후보가 헬멧과 자전거를 보여주며 내놓은 말이다.   그는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자전거로 누비며 '변화'를 호소하고 있다.   LA에서 태어나 조지타운대 대학원을 나온 그는 "민초들의 삶이 아직도 힘겹다면 선거는 기존 권력의 심판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대 후보는 민주당 정객들의 보좌관으로 일해온 인물이자 소위 친구들이 많은 후보다.   54지구는 LA 한인타운이 포함되고 저소득층 라틴계와 아시안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에게 정말 간절한 것을 외면하고 치러지는 어떤 선거도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그는 강조한다.   "주민들에게 시와 주정부의 재원을 최대한 가져다주는 노력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선출직 의원들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거가 되면 좋겠어요."   군소 후보가 기존 권력에 대항해 경쟁하는 것은 배고픈 일이다.   그는 3분기 가주 총무국에 약 13만 달러 모금을 보고했다. 그가 100만 달러를 넘긴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을까.   "통상 당선 가능성으로 본다면 돈이 많은 후보가 당선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염원이 구현되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고 한다면 대안을 선택해야 맞습니다."   이 후보 진영은 데이비드 김 연방하원(34지구) 후보팀과 지난 주말 다운타운 인근에서 공동 캔버싱을 통해 투표 독려 활동을 활발히 벌이기도 했다.   "집집마다 유권자들과 주민들의 이야기는 '민생'이 먼저였습니다. 우리 세금이 우리 이웃과 길거리로 전달되기 바라는 목소리가 가장 컸습니다. 오른 물가와 주거비 상승을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후보의 후원 진영은 대부분 진보를 지향하는 청년들로 구성된다. 약 1000여 명이 100~200달러를 지원했다. 자전거 페달의 힘이 그를 새크라멘토까지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당선되면 대중교통을 책임지는 메트로 기구를 선출직으로 전환하는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발의안 33(렌트 컨트롤 강화)에 찬성하며 36(상습 절도범 처벌 강화)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특히 발의안 36은 경찰 서비스의 강화 문제에서 풀어가야지 처벌 강화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최인성 기자지역구 유권자 자전거 페달 수동 자전거 후보 진영

2024-10-29

민주당 진영 MD 연방상원 선거 총력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메릴랜드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적극 개입하고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안젤라 올소브룩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군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연방상원의회 다수당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메릴랜드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벤 카딘 연방상원의원(민주)가 이번 선거에서불출마하면서 올소브룩스 군수는 래리 호건 전 주지사와 벼랑끝 승부를 펼치고 있다. 메릴랜드는 민주당과 공화당 성향 유권자 비율이 2대1이지만, 호건 전 주지사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민주당 표를 잠식하고 있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조 맨친 연방상원의원(민주)도 불출마하면서 공화당이 민주당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올소브룩스 군수가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나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올소브룩스 군수의 세금탈루 사건을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소브룩스 군수는 최근 워싱턴DC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불법적인 공제를 통해 재산세를 탈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호건 전 주지사는 공화당 온건파를 대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메릴랜드 주민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     이런 가엔두 올소브룩스 군수는 이번 오바마 전 대통령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등 유력 민주당 인사들의 지지를 획득했다.  호건 전 주지사도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 등 공화당 유력 인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오바마 클린턴 민주당 진영 민주당 다수당 메릴랜드 연방상원의원

2024-10-17

전국적 관심 '45지구<미셸 스틸 vs 데릭 트랜>'…하원의장·원내대표 총출동

미셸 스틸 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는 가주 연방하원 45지구의 경쟁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5지구는 미국 내 아시안 소수계 인구 비율(2023년 기준 74만 명 중 38%)이 가장 높은 곳으로 베트남계인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가 스틸 의원에 맞서 도전 중이다.   전국적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주말 트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제프리스 하킴(뉴욕) 민주당 하원 원내 대표가 리틀 사이공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45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의석을 차지하고 과반 의석을 달성하면 하킴 의원은 하원 의장직을 맡게 될 예정이다.   그는 13일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 “45지구는 매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며 트랜이 당선되면 유일하게 하원에서 베트남 커뮤니티를 대변하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패서디나 출신으로 연방 상원에 도전 중인 애덤 쉬프 후보도 자리해 힘을 더했다.   하지만 스틸 진영의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랜스 트로버 공화당 분석가는 13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OC는 항상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지만, 공화당이 줄곧 승리해온 곳”이라며 “스틸 의원은 3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맞불이라도 놓듯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이날 리버사이드를 찾아 스틸 의원의 필승을 기원했다.   동시에 프레즈노 출신으로 연방하원 의장을 지낸 케빈 매카시 전 의원은 올해 초 일찌감치 스틸 의원을 공개 지지하며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경쟁을 반영하듯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자신의 정치후원회를 통해 스틸 의원에게 22만여 달러를 지원하고 나섰다.   하지만 핵심 유권자층인 베트남 커뮤니티의 표심은 아직 분분하다.   지역 매체인 OC 레지스터는 지난주 보도에서 스틸 의원이 여전히 선거 전략에 ‘중국 공산당 저지’를 핵심으로 잡고 대만계와 베트남계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베트남계 유권자들의 표심은 갈리고 있다.   실제 공화 강세였던 웨스트민스터 민심은 커뮤니티 내 ‘망명 온 설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트랜을 밀어줘야 한다’는 옹호론이 생겨났다. 반면 내년 사이공 함락 50주년을 앞두고 스틸 후보를 지속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커뮤니티 내 공화당과 보수색이 강한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스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양측은 광고전도 치열해졌다. 스틸 진영은 영상 광고를 통해 “트랜은 인종차별과 비인도적인 범죄자를 변호한 경력이 있어 주민을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트랜 측은 “스틸 의원은 여성의 건강에 대한 선택권을 무시하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최인성 기자원내대표 하원의장 미셸 스틸 연방하원 45지구 스틸 진영

2024-10-15

오늘밤<오후 6시> 대선 갈림길 진검승부…해리스 vs 트럼프 첫 TV 토론

첫 대결, 양쪽 다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이다. 후보 교체 등 난항 끝에 첫 대결을 벌이는 카말라 해리스(민주)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첫 TV토론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두 후보는 경기 불황과 외교 안보 등 위기에 처한 미국의 최고 사령관이 되고자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55일 앞두고 있다. 두 후보는 10일(오늘) 오후 6시(서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헌법센터에서 ABC뉴스 주관으로 90분 동안 설전을 벌인다. 특히 TV 토론이 열리는 곳은 초박빙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다. 이곳에서의 승기는 대선 승리에 다가서는 마지막 관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양측의 결전의지는 더없이 강하다.   우선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 행정부 4년의 실정을 지적하며 해리스 진영의 책임론을 강력히 제기할 전망이다. 여기에 인플레와 경기 침체 등의 총체적 난국을 책임져야 할 해리스가 출마한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법 이민 문제에 민감한 중도 보수층을 겨냥해 국경 관리 소홀은 크나큰 범죄라고 역설할 계획이다.   다만 마리화나 등 일부 정책에서 보수 진영의 표를 의식해온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젊은 층 진보 표를 위해 선제적인 관련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크다.   동시에 예민할 수도 있는 해리스의 사생활 영역도 적극적으로 언급할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가주에서 활동하며 일부 인맥과 관계를 통해 정치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예전의 주장을 부각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반면, 해리스 진영은 당 후보 선정 이후 지속해서 주장해온 ‘검사 이미지 대 중범죄자’ 구도를 본격적으로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비록 후보 교체로 후발 주자가 됐지만, 트럼프의 중범죄 유죄 평결을 문제 삼아 자질론을 적극적으로 언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력사태의 책임을 언급하고 이어서 딕 체니와 같은 공화당 내 인물들도 그를 비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첫 설전인 만큼 기타 구체적인 경제와 외교, 전쟁에 대한 세부적 논쟁은 이번 대선에서 크게 쟁점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차와 3차 토론 일정도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첫 토론에는 가장 선명성 있는 자질논쟁이 대세를 이룰 것이 유력하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다. 토론을 앞두고 지난 8일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를 기록, 오차범위(3% 포인트)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도 코리아데일리 웹사이트(www.koreadaily.com)를 통해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한인들의 민심을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끝장 대선 토론 트럼프 트럼프 진영 해리스 진영

2024-09-09

첫 유색 여성 대통령 향해 첫발…해리스 부통령, 후보직 수락

미국 최초로 유색인종 여성이 주요 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7월 26일 당 내 대의원 투표를 통해 이미 대선 후보 지위를 얻은 카말라 해리스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대통령 후보직 수락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됐. 〈관계기사 A-2면〉     최초의 흑인이자 인도계 출신인 해리스는 대선에 성공할 경우 최초 유색인종,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여전히 백인 남성이 주도하고 있는 미국 정계에 급격한 변화는 물론 소수계 여성으로 감수해온 '유리 천장'이 깨지는 셈이다.    현 대통령인 조 바이든이 지난달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대타로 후보직에 오른 해리스는 경쟁자 트럼프에 맞서 여성의 선택 자유, 저소득층에 대한 감세 혜택, 대기업에 대한 과세 확대 등 차별적인 정책으로 유권자 심판을 받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특히 주요 경합주 소수계 이민자들의 표를 겨냥해 차별적인 이민정책과 균등한 기회 부여 등을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급격하게 공화당으로 기울었던 여론은 해리스 등판 이후 민주당으로 기울었다. 특히 소수계와 청년층의 투표 참여 열기가 높아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의 우세가 역력한 상태다. 해리스 진영은 21일 7월 한 달 동안 트럼프보다 4배가량 많은 총 2억400만 달러의 선거 기금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남아있는 토론회가 지지세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민주당 전당대회 피날레] 해리스 "미국 새시작 위해 힘 모아야 할 때"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해리스 대관 카말라 해리스 해리스 진영 해리스 등판

2024-08-22

공화당 래러 호건 후보 진영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공화)가 민주당 상대 후보의 이름을 사용해 안티 사이트를 개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angelaalsobrooks.org는 마치 민주당 후보인 안젤라 올소브룩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군수의 공식 선거운동 온라인 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호건 전 주지사 후원 단체 명의로 개설된 안티 계정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올소브룩스 후보가 당파적인 정책에 매몰된 정치인으로, 망가진 시스템의 일원”이라며 “심지어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정치인”이라고 비난하는 문구가 실려 있다. 올소브룩스 후보의 공식 사이트는 angelaalsobrooks.com이다.     안티계정에는 올소브룩스 후보의 범죄대응, 공공교육, 이민, 심지어 쓰레기 정책 등에 이르기까지 그가 관여한 모든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이트에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올소브룩스 군수 때문에 범죄가 통제 불능상태이며 학교 숫자가 줄고 재정적자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으며 심지어 재정전망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사이트는 올소브룩스 후보를 교묘하게 비꼬면서 호건 후보를 옹호하는 문장도 사용됐다.   일례로 “호건 같은 지도자는 (당파적이지 않고) 초당적인 태도로 (같은 당) 동료들의 기분을 다치게 할 수도 있으며, 실질적으로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지름길로 내달릴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상원의원 직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올소브룩스 후보가 (이런 더러운 정치에) 잘 적응할테니 그를 워싱턴으로 보내십시오”같은 문장도 보인다.   올소브룩스 진영에서는 “미치 맥코넬 연방상원 소수당 대표가 다수당을 꿈꾸면서 호건 후보를 발탁했으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그가 거친 행적을 알고 우리의 미래와 자유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건 전 주지사는 짐짓 초연한 척한 멘트로 일관하는 등 기만적인 선거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광신적인 종족적 분파주의와 (민주당과 공화당을 상징하는) 적색과 청색의 대립으로 국가를 분열시키는 대신 우리 이념의 시작인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적색과 백색, 그리고 청색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공화당 후보 후보 진영 연방상원의원 후보 메릴랜드 주지사

2024-08-06

해리스 민주 대선 후보 공식 선출…지지율, 트럼프에 1% 앞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말라 해리스(59·사진) 부통령이 지난 2일 공식 선출됐다.   〈관계기사 6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이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흑인 여성이 미국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이다. 다만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발표는 5일간의 호명투표가 끝나는 5일에 이뤄진다.   해리스 대 트럼프 구도가 확정된 후 처음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동안 전국 유권자 3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해리스는 전국 지지율 50%를 보여 트럼프(49%)를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지지율은 50% 대 50%로 동률이었다.     CBS뉴스는 경합주별로 지지율을 추산했는데 이 결과도 초박빙이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개 주에서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가 네바다에서 앞섰고, 트럼프는 위스콘신,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지율이 더 높았지만 모두 오차범위(±4%) 안이었다.   한편 해리스 진영은 공화당 내 반트럼프 정서를 자극하기 위해 ‘해리스를 위한 공화당원’ 모임을 조직하고 경선 때 니키 헤일리 전 대사 진영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동시에 트럼프는 내달 초 예정된 후보 토론을 ABC 방송이 아닌 폭스(FOX)에서 하지 않으면 토론에 불참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관련기사 ‘러닝메이트 누가 되나’…해리스, 오늘 3명 면접 후 5일께 발표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해리스 트럼프 해리스 부통령 반트럼프 정서 해리스 진영

2024-08-04

[마켓 나우] 패라지가<영국 극우> 트럼프와 친한 이유

“헌헌장부(軒軒丈夫), 지구 상에서 멋진 60년을 크게 축하하네!”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4월 3일 공개적으로 영국의 포퓰리스트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의 생일을 축하했다.   2016년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영국독립당 당수 패라지는 브렉시트 찬성파를 대표했다. “대제국을 거느렸던 나라가 왜 EU 식민지냐”며 독립당을 창당한 1993년부터 EU 탈퇴를 외치던 패라지는 23년 후 꿈을 이뤘다. 트럼프보다 먼저 자국 우선주의를 외쳤고 합법적인 이민조차 대폭 규제해야 한다는 정체성의 정치를 내세웠다.   브렉시트 후에도 그의 활동은 계속 진화했다. 그는 하루빨리 EU의 족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를 요구했으나 영국 정부는 3차례나 협상 시한을 연장하며 결국 EU와 2019년 10월 중순 탈퇴협정을 체결했다. 패라지는 이를 맹렬하게 비판하며 독립당을 해체하고 영국개혁당을 만들었다. 함께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보리스 존슨이 총리가 되면서 패라지는 방송에 주력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다음 달 4일에 치러질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배신해 브렉시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트럼프 후보를 돕겠다는 것이 그의 번복의 변이다. 영국에서 다시 포퓰리스트 바람을 일으켜 미국에도 확산하겠다는 셈법이다. 앞서 그는 트럼프 진영에서 일자리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선거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의 영감을 받은 개혁당은 누리집 첫 페이지에 ‘영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며 제도와 경제, 공공분야 등의 개혁을 제시한다.   7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혁당 지지율은 올 초보다 2배 정도 오른 13%다. 집권 보수당보다 불과 10% 포인트 정도 뒤처지는데 보수당의 지지율을 그만큼 갉아먹었다. 14년 만에 정권을 빼앗길 듯한 보수당은 패라지의 전격 출마와 개혁당의 지지율 동반 상승으로 더 곤혹스러워하고 ‘집토끼’를 움켜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영국 하원은 650석 전부를 소선구제로 뽑는다. 개혁당은 609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소선구제 때문에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은 아주 낮다. 그러나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개혁당의 지지율이 15% 정도면 보수당은 최소 10석을 더 빼앗길 것이라 전망했다. 제1야당 노동당이 400석 정도로 압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패라지는 이번 출마로 존재감을 재차 각인시키고 영국 정치에서 한 자락을 계속 차지하려 한다. 안병억 / 대구대 교수(국제관계)마켓 나우 영국 트럼프 트럼프 후보 트럼프 진영 개혁당 지지율

2024-06-17

상원 최종 관문만 남았다…첫 한인 의원 기대

36만4245표.     뉴저지 연방상원 민주당 경선에서 ‘신예’ 앤디 김 후보가 4일 열린 예선에서 받은 표(93% 개표)다.     한인 연방 상원의원의 꿈이 9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5일 하루 동부 지역 주요 언론들과 정치전문 매체들이 이 숫자를 분석하는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했다.   백악관과 아프간 전쟁에서 일한 경력이 전부인 3선 하원의원이 종신직에 가까운, 게다가 소수계에는 좀처럼 의석을 허락하지 않는 연방 상원의 문턱 앞까지 온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로 자리매김한 앤디 김 의원의 민주당 후보 확정과 관련된 반응과 11월 결선 전망을 분석한다.     ▶“주민들 열망이 반영된 것”   김 후보 진영은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우리의 승리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제대로된 정치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며 변화를 위한 새로운 세대를 반기는 그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동시에 “정치의 모든 분야에서 이런 새로운 바람에 대한 갈증이 매우 강하게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역인 밥 메넨데스는 물론 트럼프 세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희망에 힘을 부어넣겠다”고 밝혔다.     폭스 뉴스는 5일 “의사당 폭동 사태에서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던 무명의 하원 의원이 상원 의원직을 눈앞에 두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고 묘사했다.     ▶초유의 ‘싹쓸이’  75% 득표   ‘독주’가 분명한 결과다. 김 후보는 경쟁후보들을 따돌리고 표를 독식했다. 뉴저지 내 민주당 유권자 숫자는 약 250만명이며 예선 투표에 참가한 당원이 52만명으로 예상된다. 약 20% 초반대 투표율에서 보인 성적이기 때문에 더 놀랍다.     지역별로는 패사익(59%), 웨렌(66%) 카운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19개 카운티에서 70% 이상을 득표해 말 그대로 ‘석권’했다. 득표 자체가 상대적인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경쟁 후보의 면면도 감안을 해야하지만 뉴저지 유권자들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로 ‘예스 위 캔’의 오바마 바람과 흡사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화 후보엔 친트럼프 주자   경쟁 공화당에서는 커티스 배쇼 후보가 45.4%(13만9942표)를 득표해 당 후보로 선출됐다. 뉴저지는 닉슨 대통령 시대 이후 즉 최근 52년 동안 공화당 출신 상원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다. 2등인 크리스틴 글래스너 후보가 38%를 얻었을 정도로 표가 분산된 것도 특징이다. 현지 언론들은 선출직 경험이 없는데다 공개적으로 친트럼프 성향을 내보이고 있는 배쇼 후보가 11월까지 순항해 원하는 표를 얻는 것은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과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공화당 후보가 당선권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세를 이룬다.     ▶핵심은 메넨데스의 표 분산    김 후보의 왕성한 득표는 환영할 뉴스이지만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밥 메넨데스 상원 의원의 무소속 등록 여부 그리고 그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끈다. 일단 메넨데스 진영은 이주 초 소속 등록을 공개 발표했다. 메넨데스는 8월 16일 이전에 사퇴하면 투표용지에 이름을 삭제할 수 있지만 사퇴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메넨데스가 사퇴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은 오히려 그의 재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김 후보를 인용해 “당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가 무소속으로라도 선거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그의 출마 자체로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몬모스대학이 최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뉴저지 주민 75%는 메넨데스가 ‘유죄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63%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74%는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평가했다.     일부 뉴저지 언론들은 김 후보의 11월 선거를 두고 ‘주사위가 던져졌다’ 대신 ‘떼어 놓은 당상(sure thing)’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앤디김 승리 민주당 후보 후보 진영 경쟁 후보

2024-06-05

[중앙시론] 보수·진보 공동의 한반도 정책 필요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도 수십 년 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사업도 해왔는데, 학계, 기업, 정부에 종사하는 미국인 친구들은 종종 한국과 남북 관계에 대한 내 견해를 물어보곤 했다. 내 견해를 말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 친구나 지인들에게 듣던 내용과 매우 다른 것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나도 약간 혼란스러워졌다. 내 시각이 전혀 이상하거나 치우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점차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됐다.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한국어를 잘 이해하는 미국인 동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왜 그럴까? 그 답은 놀랍도록 간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국 정치 스펙트럼에서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보다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훨씬 더 잘했기 때문이다. 보수는 몇 세대에 걸쳐 더 많은 부를 누리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 가운데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덕에 전문적 용어 구사,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를 진보 인사들보다 더 잘할 수 있었다.   보수와 진보 모두 중요한 담론과 예리한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인과 같은 외부 관찰자에게 영어에 능통하고 전문적인 정치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쪽은 보수 진영이었다.   나는 스스로 보수적인 성향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꼭 필요하지 않으면 바꾸지 않는 체질이다. 그것이 내 비즈니스와 개인 생활의 방식이지만, 때로는 현상유지가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 그뿐만 아니라 상황을 개선하려면 어떤 구체적인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린 생각과 자세를 지녀야 한다. 비록 그 방법론에 논란과 타협, 그리고 고통스러운 결단이 수반되더라도 말이다.   나는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를 위한 길이 있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길을 가려면 보수와 진보가 공동으로 장기적 관점의 정책을 수립하는, 근본적인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 정책은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대통령 또는 국회를 장악하더라도 대한민국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따를 수 있어야 한다. 5년마다 대통령이 바뀌고, 4년마다 국회가 새로 구성될 때 정책이 뒤바뀌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과거 서독이 바로 그런 모델이다. 그들은 동방정책을 채택한 뒤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집권해도 기본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성공했다.   약 10년 전 나는 같은 생각을 가진 몇몇 한국인과 진보 진영의 관점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언가 해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공동 설립한 로스앤젤레스의 태평양세기연구소(PCI)는 주로 진보 성향의 청중을 대상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과 역사, 주요 현안 등을 가르치는 ‘한평 아카데미’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하나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잘 표현할 인재 양성이다. 아카데미 졸업생들은 정부, 학계, 언론계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엔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된다.   앞으로 한반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기가 닥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이미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공식화했다. 또 핵 무장을 국가 정체성의 근본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상황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서방과 러시아의 집단적 대결이 심화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정치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며, 자신의 위치를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은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상을 넘어서는 사고를 할 수 있는 보수와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진보가 필요하다. 한평 아카데미가 나름 그에 일조하고 있다.   ━       스펜서 김   항공우주 제품 제조판매회사 CBOL Corp 대표. PCI 공동 창립자이자 미국 외교협회 회원. 2006~08년 부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APEC 기업인자문위 미국대표로 활동. 2012~13년 하버드대 애쉬센터 레지던트 펠로.  스펜서 김 / PCI 공동 창립자중앙시론 한반도 보수 진보 진영 보수 진영 진보 성향

2024-05-21

UCLA 친팔-친이 시위대 물리적 충돌...오늘 수업 전면 취소

UCLA 캠퍼스 내에서 친팔레스타인과 친이스라엘 시위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진압 경찰이 투입되는 사태로 발전했다.  UCLA 시위는 전국의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면서 평화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됐고 캠퍼스 내에 야영지를 세웠다. 그러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나타나 맞불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양측이 대립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어제(4월30일) 밤부터 오늘(5월1일) 새벽에 걸쳐서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최악으로 치달았다.  30일 밤 11시쯤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가드레일과 합판으로 구성된 친팔레스타인 야영지 바리케이드를 허무는 시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야영지를 향해 폭죽을 던졌고, 서로 몸싸움을 벌였고 후추 스프레이와 각목, 쇠파이프 등 둔기도 동원됐다. 진 블락 UCLA 총장은 LAPD 임시 국장에게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고, 캐런 배스 LA 시장은 CHP에 UCLA 캠퍼스에 경찰력을 투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도 자신의 사무실이 UCLA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언급했다. LAPD와 CHP 경찰들은 1일 새벽 2시쯤 현장에 도착해 사태를 진압했다. 시위대 체포에 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UCLA 측은 지난 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친이스라엘 시위대 충돌 이후에 캠퍼스 내 보안을 강화했고 대체적인 평화가 회복됐지만 방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UCLA는 캠퍼스 내 캠프를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 불법이라며 캠프 참가 학생들이 징계를 받을 수있다고 경고했다.   학생이 아니고 대학과도 무관한데 캠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경범죄로 처벌될 수있다는 것이 UCLA 발표 내용이다. UCLA 측은 안전을 위해 1일 수업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준한 기자 [park.junhan@koreadaily.com]팔레스타인 폭행 친팔레스타인 진영 양쪽 진영 사이 폭행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05-01

"트럼프 바이든 모두 투표용지서 뺄 수 없다"

미국 대선이 후보간 정책 대결이 아닌 편가르기와 흠집내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리노이 주의 2024 대선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민주•공화 양당의 유력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제외한 채 치러지는 일은 없게 됐다.   일리노이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모두 일리노이 주의 정당별 대선 예비선거 투표용지에서 제거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선관위는 '반(反)트럼프' 진영과 '반(反)바이든' 성향의 유권자들이 각각 제기한 '대선 후보 자격 박탈 청원'과 관련, 지난 주말 공청회를 열어 양측의 입장을 듣고 이날 표결로 공식 입장을 확정했다.   모두 8명(민주 4명•공화 4명)으로 구성된 일리노이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단은 "선관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연방 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권한이 없다"며 "법 조항에 대한 임의의 해석을 근거로 특정 대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거점'에서 큰 승리를 안았다"고 평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미국을 파괴하려는 광적인 급진 좌파들로부터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8-0 판결을 내려준 일리노이 선관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반트럼프 진영과 반바이든 유권자들은 모두 미국 수정헌법 14조3항을 근거로 둘의 2024 대선 출마 자격을 문제 삼았다.   수정헌법 14조3항은 "공직자가 모반 또는 반란에 가담했거나 적에게 도움 또는 위로를 제공한 경우 다시 공직을 맡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트럼프 진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2020 대선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지지자들을 부추겨 2021년 1월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촉발했다"며 "모반 또는 반란에 가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바이든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이민•대외 정책은 미국의 적들을 돕는 행위와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은 남북전쟁 이후 남부군 출신이 공직에 복귀하는 것을 막기 위해 1868년 이 조항을 도입했으나 156년이 지나도록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다.   이 법 조항을 들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 자격을 문제 삼은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반트럼프 진영이 트럼프의 재도전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은 전국적으로 수십건에 달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막으려는 반트럼프 진영의 노력은 대부분 수포로 돌아갔고 유일하게 승소한 콜로라도주 사례는 트럼프 캠프의 항소로 다음달 8일 연방 대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투표용지 트럼프 반트럼프 진영 도널드 트럼프 일리노이 선거관리위원회

2024-01-30

[사설] 미국 정치 양극화 우려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기소되면서 정치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 매치가 유력해지면서 양측의 ‘묻지마 지지 세력’도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대배심은 지난 1일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방해 등 트럼프의 4개 혐의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1년 벌인 1·6 연방의회 난입사태의 책임이 트럼프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연방 특검은 기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패배 후에도 권력을 유지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기밀문서 보관과 관련 두 번이나 기소가 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트럼프는 2일  “이렇게 뜨거운 지지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잇단 기소에도 그의 열성 지지층은 떠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바이든 정부가 검찰 권력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 등 반트럼프 진영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른바 트럼프 사법 리스크는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 주의 대선 결과를 바꾸도록 압박한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금융사기 의혹에 대한 조사도 받고 있다. 또 성관계 입막음용으로 성인영화 배우에게 돈을 주고 이를 회사 회계 장부에 허위로 기재한 혐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추가 기소 여부 혹은 판결 결과에 따라 양측의 대립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양극화로 인한 후유증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1일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한 것이다. 피치는 지난 5월 정치 양극화로 인한 미국의 혼란을 우려한 바 있다. ‘열성 지지자’가 아니라 합리적인 목소리가 필요한 시기다.사설 미국 양극화 정치 양극화 트럼프 지지자들 반트럼프 진영

2023-08-02

배스는 '우세' 유지, 루나는 '당선' 확정

캐런 배스 LA 시장 후보가 상대 릭 카루소와의 격차를 3만6000여 표로 넓히며 리드를 이어갔다.       전날 3만여 표 차이로 리드했던 배스 진영은 15일 오후 LA 선거관리국의 개표 결과 업데이트(개표율 68.1%)에서 추가로 6000여 표를 더해 득표율 52.5%(37만5143표)를 기록했고 카루소 진영은 여전히 47.4%(33만8794표) 득표율에 머물렀다.     일단 배스 진영이 개표 중반이던 지난주 목요일부터 리드를 지속하고 있는 형국이며, 카루소 진영은 46~47%의 득표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체된 모습이다.       LA 선거관리국은 아직 개표가 안 된 규모가 65만여 표에 달하지만 이중 어느 정도가 LA시 유권자로부터 온 것인지 구분할 수 없어 아직 당락을 확정하기 위해 남은 미개표 숫자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LA 시의원 선거에서 한인 표심으로도 주목을 받았던 13지구에서는 도전자인 소토-마르티네즈 후보가 현역 미치 오페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득표율 차이는 10%였으며 약 5000여 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15지구에서는 제임스 한 전 시장의 보좌관인 팀 맥오스커 후보가 현역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을 누르고 시의회에 입성했다. 5지구에서는 캐티 영 야로슬랩스키 후보가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는 폴 코테즈를 이어 시의원직에 올랐다.   한편 LA카운티 셰리프 국장 선거에서 도전자인 로버트 루나 전 롱비치 경찰국장이 현직인 알렉스 비야누에바를 누르고 당선됐다. 루나 전 국장이 15일 오전 현재 총 66만2800여 표를 얻어 득표율 59.8%를 보이며 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비야누에바 현 국장이 이날 오후 루나 측에 당선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배스 우세 당선 확정 배스 진영 캐런 배스

2022-11-15

45% vs 41%…LA시장선거 오차범위 박빙

천사의 도시, 13%의 표심은 어디로?   LA시장 선거 캠페인 안팎의 가장 큰 관심사다.     국내 두 번째로 큰 도시에서 억만장자와 직업 정치인이 시장직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13%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표심 향배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UC 버클리 정부학연구소(IGS)가 주관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런 배스는 45%, 릭 카루소는 41%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13%가량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지지율 차이는 한 달 전 배스 후보가 15%포인트의 리드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소폭으로 줄어든 것이며, 다른 몇몇 조사에서는 카루소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31일 LA 유권자 143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중 1131명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20%는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답했다.     IGS는 지지율 격차가 9월 중순 이후 축소하기 시작했고 카루소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오르면서 부동층의 표심은 일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IGS는 13%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선거 자체가 박빙의 긴장 속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많은 유권자가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두 후보가 출신이 다름에도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유사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홈리스와 안전을 우선으로 꼽는 것도 그렇고 강력 범죄에 대한 대처도 비슷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카루소 진영이 오차 범위 밖으로의 리드를 보인 조사 결과는 아직 없다. 하지만 카루소 측은 “배스 진영은 지지층이 확장되지 않고 한계에 달한 것이 역력해 보이지만 카루소 후보는 여전히 득표할 표밭이 남아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IG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스에 대한 호감도는 9월 이후 50% 밑으로 하강했지만, 비호감도는 점점 올라 30% 후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루소는 9월 이후 호감도가 40%대 초반을 벗어나 상승을 보이며, 그에 대한 비호감도는 40%대 초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   최인성 기자la시장선거 오차범위 카루소 후보 카루소 진영 배스 후보

2022-11-04

고메즈에 비방광고 중단 촉구

“말도 안 되는 억측을 동원해 비방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방하원 34지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민주) 후보가 19일 한인타운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지미 고메즈 후보에게 사실과 다른 흑색 비방 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문제는 고메즈 후보가 김 후보 진영이 우익 극단주의를 표방하는 ‘큐어넌’과 트럼프 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선전물을 지역구 내 유권자들에게 대량으로 보낸 것. 더 나아가 김 후보가 공화당원이라고 주장하는 등 근거 없는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김 후보는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자신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 반대’ ‘저소득층에 세금 부과’ ‘미군 해체’ 등을 주장하고 있다는 출처 없는 텍스트 메시지가 각종 소셜미디어 포스팅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20여 년 전 18살에 목회자 부모를 따라 공화당에 등록된 것을 문제 삼는다면 이는 정말 추악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지적하고 “구글에서 내 이름이나 최근 시의회 파문이 된 시의원들의 이름을 검색하면 나를 비방하는 웹사이트가 광고로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당선이 급하다지만 이렇게 저질스러운 방식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선전물에 따르면 2020년 선거에서 출마했다 예선에 탈락한 공화당 후보가 김 후보를 지지한 바 있고 해당 후보가 큐어넌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인데 김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김 후보는 “그렇다면 고메즈 후보가 후원금을 받은 여러 정치후원회가 동시에 트럼프 진영에도 후원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유권자들은 대기업과 정치 후원 단체의 돈을 받지 않고 민초들의 지원과 자원봉사로 캠페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데이비드 억측 고메즈 후보 후보 진영 공화당 후보

2022-10-19

LA시장 선거전 '종교 공방' 비화…카루소, 배스 교회 연설 비난

LA시장 선거에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시작됐다.     릭 카루소 후보 측은 상대 후보인 캐런 배스의 2010년 LA 사이언톨로지 교회 방문 연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60초 광고를 제작해 주요 TV 방송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사이언톨로지는 1954년 공상과학 작가였던 라파예트 로널드 허버드가 창시한 종교로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 치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전 세계 160개국에서 800만 명의 신도를 확보하고 있다. 기독교와 불교 윤회사상, 외계인 존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전통 기독교계에서는 이단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합법 종교로 인정받고 활동하고 있다.     배스의 해당 연설은 사이언톨로지 교회가 오픈할 때 당시 가주 하원의원으로 전한 축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카루소 측은 ‘캐런의 교회’라는 제목의 해당 광고에서 “배스는 교회의 오픈을 두고 사이언톨로지가 개혁을 가져올 것이어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며 “창시자의 메시지를 찬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광고 내용이 파문을 불러오자 배스 측은 27일 ABC 7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침례교인으로 어떤 경우에도 해당 종교에 몸담거나 연관된 적이 없으며 그들의 종교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공화당의 정치 게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배스 진영은 “시민들 모두 배스 후보가 민주당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이언톨로지의 가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배스의 당시 연설 내용은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배스가 부통령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었을 때도 논란이 됐다. 당시 배스는 2010년 연설 내용에 대해 “내가 가진 종교적 가치와 다른 가치를 믿는 사람들에게 연설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연설은 ‘다른 가치와 믿음’에 대해 존중하자는 내용이었다”며 “그런 내 가치관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배스는 이어 “총기 도난 사건에 총기만 강조되고, 모든 카루소 측의 캠페인이 나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는 점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총 4000만 달러를 TV 광고에 쏟아부은 카루소 측은 앞으로도 최소한 2000만 달러의 추가 TV 광고 비용을 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배스 진영은 지지 단체를 통해 ‘거짓말쟁이’라는 주제로 카루소를 비난하는 TV 광고에 5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거를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양 진영이 서로의 과거 부정적인 행적을 꼬집는 광고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la시장 선거전 사이언톨로지 교회 카루소 후보 배스 진영

2022-09-27

낙태권 첫 투표…옹호 진영 승리

캔자스주 유권자가 주 헌법에서 낙태권 보호 조항을 삭제하려는 헌법 개정에 퇴짜를 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주는 이날 예비선거 투표 때 유권자에게 낙태권을 보장한 기존 주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안을 두고 찬반을 물었다.   그 결과 약 90% 개표 시점에서 39%가 개헌에 찬성하고 61%가 반대해 조항 삭제가 무산됐다.   캔자스는 2019년 주 대법원이 낙태권이 주 헌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현재 임신 22주까지는 낙태가 합법이다. 이에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이후 주 차원에서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 오클라호마, 미주리 등에 사는 많은 여성이 원정 시술을 위해 캔자스를 찾았다.   이번 투표는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처음으로 유권자가 주 차원의 투표로 낙태권에 대해 입장을 직접 표명한 것으로 올가을에는 켄터키, 캘리포니아, 버몬트 등 주에서도 이런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낙태권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민주당에 희망적인 결과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닐 앨런 위치타주립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낙태 반대 진영이 경각심을 갖게 할 결과다. 낙태 전면 금지가 가능해 보이면 많은 사람이 투표소를 찾으면서 (공화당은) 더 온건한 수준의 규제를 지지하는 유권자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낙태권 투표 낙태권 보호 낙태권 폐기 옹호 진영

2022-08-03

10지구 시의원 공석에 지역구 행사 ‘썰렁’

“마크 리들리-토머스(LA 10지구 시의원)가 고집부리지 말고 빨리 사임해야 한다. 그의 정치 야욕 때문에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주민들이다. 한인타운 주요 행사들조차 엉망이다.”   2일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에서 열린 연례 커뮤니티 행사 ‘내셔널 나이트 아웃(National Night Out)’에 참석한 한 한인 단체장이 본지에 한 말이다.   그는 “역대 최악의 행사였다. LA 10지구 사무실은 보좌관 한 명도 보내지 않았다”며 “대행 체제라고 하지만 10지구 사무실 내 리들리-토머스 진영 보좌관들과 허브 웨슨이 임명한 보좌관들 사이에 알력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10지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이 모든 문제는 리들리-토머스에게 있다”고 질타했다.   내셔널 나이트 아웃은 범죄 예방과 지역 안전에 주민들의 동참을 끌어낸다는 취지의 행사다. 미전역 각 경찰서 주최로 매년 개최한다. 지역 주민과 경찰 간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는 이 행사에는 매년 수백 명의 한인과 타인종 주민이 참여해 경관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또 준비된 각종 공연과 게임, 먹거리로 참가 열기가 뜨거운 행사다.   지난해에는 300명 이상이 참석하며 대성황을 이뤘지만, 올해는 50여명이 참석했다. 벤 박 한인경찰연합회장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행사였다”며 “매년 250~300명 이상 참석하다가 5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유독 참여도가 적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소된 리들리-토머스 시의원이 사임하지 않고 계속 10지구 시의원직을 버티고 있는 이유가 결정적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0지구 리더가 각종 부패 혐의로 기소돼 주민들 관심이 저조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주요 선출직이 대거 참석했다. 대신 이 날은 미겔 산티아고 가주하원의원만 나와 대조를 보였다.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 공연팀 ‘화랑의 소리’는 매년 고전 북으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어떤 공연이나 퍼포먼스도 없었다. 한 참가자는 “화랑의 소리를 보기 위해 갔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볼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박윤숙 총재는 10지구 사무실이나 경찰서로부터 공연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10지구 사무실이 저 모양이니 나로서도 별로 의욕이 안 나는 게 사실”이라며 “10지구 공석 문제가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리들리-토머스가 재판을 통해 끝까지 싸울 것 같아 이곳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리들리-토머스 시의원은 뇌물수수와 사기 등 총 20개 연방법 위반 혐의로 연방대배심에 기소된 뒤 시의회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재판은 올가을로 예정돼 있다.   원용석 기자리들리 토머스 마크 리들리 토머스 시의원 토머스 진영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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