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vs 41%…LA시장선거 오차범위 박빙
UC버클리 연구소 여론조사
"13% 부동층이 당락 좌우"
LA시장 선거 캠페인 안팎의 가장 큰 관심사다.
국내 두 번째로 큰 도시에서 억만장자와 직업 정치인이 시장직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13%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표심 향배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UC 버클리 정부학연구소(IGS)가 주관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런 배스는 45%, 릭 카루소는 41%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13%가량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지지율 차이는 한 달 전 배스 후보가 15%포인트의 리드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소폭으로 줄어든 것이며, 다른 몇몇 조사에서는 카루소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31일 LA 유권자 143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중 1131명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사 대상 중 20%는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답했다.
IGS는 지지율 격차가 9월 중순 이후 축소하기 시작했고 카루소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오르면서 부동층의 표심은 일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IGS는 13%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선거 자체가 박빙의 긴장 속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많은 유권자가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두 후보가 출신이 다름에도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유사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홈리스와 안전을 우선으로 꼽는 것도 그렇고 강력 범죄에 대한 대처도 비슷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카루소 진영이 오차 범위 밖으로의 리드를 보인 조사 결과는 아직 없다. 하지만 카루소 측은 “배스 진영은 지지층이 확장되지 않고 한계에 달한 것이 역력해 보이지만 카루소 후보는 여전히 득표할 표밭이 남아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IG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스에 대한 호감도는 9월 이후 50% 밑으로 하강했지만, 비호감도는 점점 올라 30% 후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루소는 9월 이후 호감도가 40%대 초반을 벗어나 상승을 보이며, 그에 대한 비호감도는 40%대 초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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