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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장 선거전 '종교 공방' 비화…카루소, 배스 교회 연설 비난

"사이언톨로지 모임서 찬양"
배스 "다른 믿음도 존중해야"

LA시장 선거에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시작됐다.  
 
릭 카루소 후보 측은 상대 후보인 캐런 배스의 2010년 LA 사이언톨로지 교회 방문 연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60초 광고를 제작해 주요 TV 방송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사이언톨로지는 1954년 공상과학 작가였던 라파예트 로널드 허버드가 창시한 종교로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 치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전 세계 160개국에서 800만 명의 신도를 확보하고 있다. 기독교와 불교 윤회사상, 외계인 존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전통 기독교계에서는 이단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합법 종교로 인정받고 활동하고 있다.  
 
배스의 해당 연설은 사이언톨로지 교회가 오픈할 때 당시 가주 하원의원으로 전한 축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카루소 측은 ‘캐런의 교회’라는 제목의 해당 광고에서 “배스는 교회의 오픈을 두고 사이언톨로지가 개혁을 가져올 것이어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며 “창시자의 메시지를 찬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광고 내용이 파문을 불러오자 배스 측은 27일 ABC 7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침례교인으로 어떤 경우에도 해당 종교에 몸담거나 연관된 적이 없으며 그들의 종교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공화당의 정치 게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배스 진영은 “시민들 모두 배스 후보가 민주당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이언톨로지의 가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배스의 당시 연설 내용은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배스가 부통령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었을 때도 논란이 됐다. 당시 배스는 2010년 연설 내용에 대해 “내가 가진 종교적 가치와 다른 가치를 믿는 사람들에게 연설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연설은 ‘다른 가치와 믿음’에 대해 존중하자는 내용이었다”며 “그런 내 가치관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배스는 이어 “총기 도난 사건에 총기만 강조되고, 모든 카루소 측의 캠페인이 나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는 점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총 4000만 달러를 TV 광고에 쏟아부은 카루소 측은 앞으로도 최소한 2000만 달러의 추가 TV 광고 비용을 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배스 진영은 지지 단체를 통해 ‘거짓말쟁이’라는 주제로 카루소를 비난하는 TV 광고에 5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거를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양 진영이 서로의 과거 부정적인 행적을 꼬집는 광고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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