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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챙겨두세요”

날씨가 쌀쌀해지고 연말 모임이 다가오면서 가정용 진단키트를 챙겨두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각 가정 별로 최대 16개의 가정용 진단키트를 무료 배송해주는 연방 프로그램은 지난달로 종료됐고 재개가 불투명하다.     앞서 보건당국은 연방 식품의약청(FDA) 승인 가정용 진단키트에 대해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후 기존의 유효기간을 연장했다. 따라서 가정에 유효기간이 만료된 진단키트를 보유한 경우 유효기간 연장 여부를 확인 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유효기간에서 6개월 내외로 연장돼 제품별로 12~18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FDA 웹사이트(fda.gov/medical-devices/coronavirus-covid-19-and-medical-devices/home-otc-covid-19-diagnostic-tes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중에서 구입할 경우 2개에 25달러 내외인 가정용 진단키트를 무료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여전히 있다.     웹사이트(www1.nyc.gov/site/coronavirus/get-tested/covid-19-testing.page)에서 장소를 확인한 후 방문해 뉴욕시에서 배포하는 무료 가정용 진단키트를 받을 수 있다.     또,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매월 최대 8개의 가정용 진단키트를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다. 단, 현재 내년 1월 11일까지 유효한 연방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될 경우 이 보장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지만 재택 테스트가 여전히 유용하다"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2번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는 감염 직후에는 바이러스 반응이 약하거나 드러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진단키트 가정용 가정용 진단키트 무료 가정용 승인 가정용

2022-10-28

코로나 진단키트 무료배포 중단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무료 배포를 다음 달 2일 종료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의회가 진단 키트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예산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던 지난 1월 무료로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 키트를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웹사이트(covid.gov) 등을 통해 신청하면 우편 배송을 통해 진단 키트를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한 가정당 최대 3번씩 모두 16개의 진단키트를 수령하는 등 총 6억개 이상의 진단키트가 제공됐다고 장-피에르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수개월간 의회의 무대응이 코로나 대응 준비와 대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을 경고했다“면서 ”그 결과로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사설 보험이나 취약자를 위한 보험 등을 통한 무료 자가 진단이나 전국 1500곳의 장소에서 무료 테스트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의회에서 예산이 추가로 확보될 경우 자가 진단 키트 무료 제공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검사키트 코로나 진단키트 무료배포 무료 코로나 코로나 대응

2022-08-29

전국 학교에 매달 검사 키트 1000만개 공급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국 학교에 매달 1000만 개의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2일 바이든 행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검사 키트가 부족한 현 상황 속에서 매달 대량의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배부해 학교가 문을 닫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신속 진단키트 500만 개와 PCR 검사기 500만 개, 총 1000만 개의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학교들에 배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PCR 검사의 경우 연방 보건복지부(HHS)가 맡아 검사 샘플을 회수하고 연구소로 보낼 예정이다.     제프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대응 조정관은 행정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학교를 열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학교가 정상적으로 개방될 수 있도록 각 주 및 지역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인 11일 LA통합교육구(LAUSD)는 학생 및 교직원 7만800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구에 따르면 개학일이었던 이날 학생 중 30%가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LAUSD는 모든 학생 및 교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후부터 현재까지 7만8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율은 학생 17%, 교직원 15%라고 교육구는 밝혔다.   LAUSD는 높은 확진율에도 불구하고 계속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교육구는 “학생 가족들과 교직원들이 협력해 안전 수칙을 잘 지켜준 덕에 교육구 내 확진율은 현재 LA카운티 전체 확진율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기성 코로나19 검사소 운영 혹은 가짜 코로나19 진단 키트 판매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LA카운티의 보건 및 소비자 권리, 공공안전 관련 LA카운티 당국에 허위 검사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하고 30일 이내에 해결 및 단속 전략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는 법안을 마련해 지난 11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을 발의한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지난 한 달간 LA카운티와 전국에서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공급을 크게 앞질렀다”며 “불행히도 이를 틈타 일부 사람들은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앞서 지난 4일 HHS가 코로나19 관련 스캠을 경고하고 나선 이후 이뤄진 것이다.     HHS는 최근 전화나 문자 혹은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코로나19 테스트나 HHS 그랜트, 메디케어 처방 카드 등을 제공하면서 개인 정보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허위 코로나19 검사 관련 피해자는 FTC 웹사이트(reportfraud.ftc.gov)에 신고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학교 키트 검사 키트 전국 학교 신속 진단키트

2022-01-12

가짜 진단키트 범람 주의보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신속 자가 진단 키트’ 품귀현상〈6일자 G-3면〉이 심각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가짜 키트가 범람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C)는 최근 코로나19 신속 자가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지자 사기꾼들이 이 틈을 노려 허위 키트를 팔고 있다는 사기 경보를 발령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들이 온라인상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서 감염자가 의도치 않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양성인데도 가짜 진단 키트의 음성 결과만 믿고 격리나 치료를 받지 않고 타인과 접촉하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FTC는 진단 키트 구매 전에 FDA 승인 제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진단 키트는 2가지 종류로 하나는 신속 항원(안티젠) 진단키트이며 다른 하나는 PCR 진단키트다. FDA 웹사이트(fda.gov)에는 각각 승인된 제품 목록이 별도로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핫스톡(HotStock), 나우인스톡닷넷(NowInStock.net), 줄럿(ZooLert), 브릭시크(Brickseek) 등 제품 입고 및 재고 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진성철 기자진단키트 주의보 가짜 진단키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짜 키트

2022-01-06

가짜 코로나 진단키트 범람 주의보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신속 자가 진단 키트' 품귀현상〈6일자 G-3면〉이 심각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가짜 키트가 범람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C)는 최근 코로나19 신속 자가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지자 사기꾼들이 이 틈을 노려 허위 키트를 팔고 있다는 사기 경보를 발령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들이 온라인상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서 감염자가 의도치 않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양성인데도 가짜 진단 키트의 음성 결과만 믿고 격리나 치료를 받지 않고 타인과 접촉하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FTC는 진단 키트 구매 전에 FDA 승인 제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진단 키트는 2가지 종류로 하나는 신속 항원(안티젠) 진단키트이며 다른 하나는 PCR 진단키트다. FDA 웹사이트(fda.gov)에는 각각 승인된 제품 목록이 별도로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핫스톡(HotStock), 나우인스톡닷넷(NowInStock.net), 줄럿(ZooLert), 브릭시크(Brickseek) 등 제품 입고 및 재고 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진성철 기자          진단키트 코로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짜 코로나 범람 주의보

2022-01-06

신속 진단키트·타이레놀도 동났다

#김모씨는 타이레놀을 구매하려 그로서리마켓인 본스에 최근 들렀다. 가족 수대로 타이레놀 감기 알약과 물약 6개를 집어 들고 셀프 체크아웃 기기로 갔다. 제품 바코드를 기기에 스캔하니 3개째부터 직원의 도움을 받으라는 지시가 떴다. 직원이 와서 본인 카드를 스캔하고 다시 타이레놀 제품을 댔더니 또 직원의 도움을 받으라는 안내문이 표시됐다. 잘 살펴보니 1인당 구매 한도가 3개로 제한돼 있었다. 직원도 그 사실을 몰랐다며 알약이든 물약이든 종류에 상관없이 3개만 살 수 있다고 안내했다.     #평소에 한산했던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을 방문했던 이모씨는 외지인들로 보이는 고객으로 매장이 가득찬 걸 보고 놀랐다. 그는 직원에게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고 직원은 코로나19 신속 자가 진단키트를 사러 온 고객들이라며 곧 동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이튿날 자가진단 테스트기를 사러 간 이씨 동료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는 인근에 있는 CVS 등 다른 2곳도 돌았지만 살 수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신종 변인인 오미크론의 확산과 연말연시 모임 및 여행 등으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한 판매되거나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신속 자가 진단키트다. 코로나19 검사 의무화에다 개인 수요가 폭발하면서 월마트, 월그린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기가 어려워졌다.     오프라인에서 찾지 못하니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몰려갔다. 아마존은 지난 12월부터 1회당 구매 수량을 10개로 제한했으며 전국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각각 6개와 4개의 구매 제한을 두었다. 그런데도 급증한 수요에 업체들의 웹사이트엔 동난 제품이 더 많다. 폭증한 수요로 인해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문도 내걸렸다.   부스터샷 접종자에다 독감 시즌까지 겹치면서 타이레놀을 포함한 감기 관련 의약품의 판매도 대폭 늘었다.  이로 인해 일부 약국은 제한 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용 마스크 수요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판매 가격도 오름세다.   이 와중에 랠프스를 소유한 크로거와 월마트가 백악관과 코로나19 신속 자가 진단키트 할인 판매 계약이 지난 12월로 만료됐다며 이들 제품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월마트는 지난 4일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인기 진단키트인 바이낵스나우 제품(BinaxNOW at-home rapid tests)의 가격을 14달러에서 19.88달러로 올렸다. 크로거도 동일 제품을 23.99달러에 팔고 있다.   한인 박모씨는 “독감 시즌에다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코로나19검사 대란”이라며 “일부 의약품 매대가 빈 걸 보면서 제품이 있으면 필요하지도 않은데 한 두개를 집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기침만 해도 눈치를 보게 된다.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다는 마음에 홍삼, 비타민C 등 면역력 증강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대량 매입해서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진단키트 타이레놀 타이레놀 제품 타이레놀 감기 진단키트 할인

2022-01-05

[바이든 대국민 담화] "봉쇄조치 없다, 진단키트 5억개 무료 배포"

조 바이든(사진) 대통령은 21일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 전면 봉쇄 조치는 없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전면 봉쇄책을 취했던) 작년 3월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억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은  환자 치료에 대응할 장비와 지식을 갖추는 등 오미크론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은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정상적으로 대면 수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 때문에 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19일 만이다. 당시는 오미크론 확산 초기였지만 그 사이 오미크론은 전체 확진자의 7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될 정도로 급속히 퍼졌다.     바이든은 대신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가 진단 키트 5억 개를 신청자에게 우편을 통해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 곳에서 1만 곳 더 늘리고,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지 않도록 긴급 검사시설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의 의료인력 부족을 돕기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케이블TV와 소셜 미디어의 위험한 허위 정보가 백신 거부를 부추긴다면서 “지금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 기업이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퍼뜨려 돈을 벌고 있지만 그들의 고객과 지지자를 죽일 수 있다면서 “이는 틀렸고 부도덕한 일”이라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작년과 달리 접종 완료자가 늘고 준비 상태도 개선돼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킨 바이든은  미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누구도 오미크론이 이렇게 빨리 퍼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 “하루 단위로 50%, 100%, 200%, 500%로 퍼진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백신 접종 완료자도 오미크론에 돌파감염이 될 수 있지만 중증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며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미접종자는 입원이나 사망 등 훨씬 더 높은 위험에 처한 만큼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경각심을 고취했다. 그는 “올해 40만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대부분 미접종자였다. 거의 대부분은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애국적 의무'라면서 수 차례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직원 100명인 이상 민간 기업 등에 대한 접종 의무화 조치에 대해서는 “당신의 삶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으로 사망했다고 텍사스주 보건부가 20일 발표했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보건부는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백신을 맞지 않았으며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영국 정부는 런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걸려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장병희 기자바이든 대국민 담화 봉쇄조치 진단키트 백신 접종소 오미크론 확산 오미크론 때문

2021-12-21

[기고] ‘모기에게 칼을 들다’

지난 8월 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렵게 철수하자,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모기에게 졌다’고 풍자했다. 하지만 그건 모기를 너무 얕잡아 본 표현이다. 의학 보고에 따르면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 1위는 모기다. 코로나 이전에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와 일본 뇌염,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으로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방역 역량이 코로나19에 집중된 사이, 말라리아 상황이 20년 전으로 돌아갈 위험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필자가 근무하는 엑세스 바이오는 한때,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진단키트의 50% 이상을 전 세계에 공급했다. 화이자도 2000년대부터 말라리아 취약 지역인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환자 치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세계의 주요 기관과 정부들이 말라리아의 근절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먼 것 같다. 아직도 2분마다 5세 이하 어린이 1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지난 7월, mRNA 기술 기반 말라리아 백신 개발을 선언하기도 했다.   ‘모기 보고 칼 뺀다’는 우리 속담은 대수롭지 않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을 세우거나 작은 일에 화를 내는 속 좁은 사람을 빗댄 표현이다. 그러나 현실은 진단키트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넘어 정말 ‘모기 보고 칼을 빼야’하는 상황이 되는 듯하다.     북극의 순록이 모기에 물려 떼죽음을 당하거나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모기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이제 어느 나라도 모기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게이츠 재단의 후원으로 바이오 공학 회사가 10억 마리의 유전자 조작 수컷 모기를 올 봄, 플로리다의 한 지역에 살포했다. 궁극적으로 말라리아, 뎅기열 등을 일으키는 모기의 개체 수를 줄이는 파일럿 시험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10월엔 스톡홀름 대학의 연구진이 “말라리아를 퍼뜨릴 모기만 유인해 죽일 수 있는 가짜 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기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촘촘히 짜인 특수 옷의 상용화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약 2주간 열렸다. 100여 개 국가가 지구 기온 1.5℃ 상승을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종료하고 메탄가스를 30%까지 감축하기로 공동 협약했다. 내가 좋아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블랙핑크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특별 영상 메시지를 COP26에 보냈다.     더는 지구온난화 방지 협약들이 공허한 말 잔치로 끝나면 안 된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1도 뜨거워질 때마다 모기는 약 30% 이상씩 늘어나서 모기 매개 감염병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계속 배출하면 2070년에는 세계 인구의 90%인 약 85억 명이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보고서가 저명한 의학전문지 랜싯 7월호에 발표되기도 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는데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한여름이 지나고도 독한 가을 모기들에 시달렸었다. 11월부터는 실내 난방 덕에 곳곳에서 또 여전히 출몰한다. 모기 철이 연장되고 있다. 긴장해야 한다. 모기에게 칼을 들 때다. 류은주 / 엑세스 바이오 CBDO기고 모기 모기 매개 모기 토네이도 말라리아 진단키트

2021-11-28

[오늘의 노트] “모기에게 칼을 들다”

 지난 8월 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렵게 철수하자,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이라는 코끼리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모기에 졌다’고 풍자했지만 그건 모기를 너무 얕잡아 본 표현이다. 의학 보고에 따르면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동물 1위는 모기로 등재되어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와 일본 뇌염,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으로 한 해에만 전 세계 약 1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지난해, WHO는 전 세계 방역 역량이 코로나19에 집중된 사이, 말라리아 상황이 20년 전으로 돌아갈 위험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필자가 근무하는 엑세스 바이오는 한때, 대표적인 말라리아 진단키트의 50% 이상을 전 세계에 공급했다. 필자가 근무했던 화이자도 2000년대부터 말라리아 취약 지역인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환자 치료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을 포함한 세계의 주요 기관과 정부들이 말라리아의 근절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먼 것 같다. 아직도 2분마다 5세 이하 어린이 1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지난 7월, mRNA 기술 기반 말라리아 백신 개발을 선언하기도 했다.   ‘모기 보고 칼 뺀다’는 우리네 속담은 대수롭지 않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을 세우거나 작은 일에 화를 내는 속 좁은 사람을 빗댄 표현이다. 그러나 현실은 진단키트와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넘어 정말 ‘모기 보고 칼을 빼야’하는 상황이 되는 듯하다. 북극의 순록이 모기에 물려 떼죽음을 당하거나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모기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등 이제 어느 나라도 모기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게이츠 재단의 후원으로 바이오 공학 회사가 10억 마리의 유전자 조작 수컷 모기를 올 봄, 플로리다의 한 지역에 살포하였다. 궁극적으로 말라리아, 뎅기 등을 일으키는 모기의 개체 수를 줄이는 파일럿 시험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10월엔 스웨덴 스톡홀름대의 연구진이 “말라리아를 퍼뜨릴 모기만 유인해 죽일 수 있는 가짜 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기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촘촘히 짜인 특수 옷의 상용화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약 2주간 열렸다. 100여 개 국가가 지구 기온 1.5℃ 상승을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산림파괴를 종료하고 메탄가스를 30%까지 감축하기로 공동 협약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블랙핑크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는 특별 영상 메시지를 COP26에 보냈다. 더는 이런 지구온난화 방지 협약들이 공허한 말 잔치로 끝나면 안 된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1도 뜨거워질 때마다 모기는 약 30% 이상씩 늘어나서 모기 매개 감염병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계속 배출하면 2070년에는 세계 인구의 90%인 약 85억 명이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보고서가 저명한 의학전문지 란셋 7월호에 발표되기도 하였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는데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한여름이 지나고도 독한 가을 모기들에 시달렸었다. 11월부터는 실내 난방 덕에 곳곳에서 또 여전히 출몰한다. 모기에게 칼을 들 때다. 류은주 / 전 화이자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오늘의 노트 모기 모기 토네이도 말라리아 진단키트 말라리아 퇴치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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