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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지하철 공기 독성 강해

뉴욕시 지하철 플랫폼의 공기 독성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대(NYU) 연구진들이 7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 전철 플랫폼의 평균 공기질은 환경보호청(EPA)이 안전하다고 규정하는 오염 노출 기준의 4배,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노출 가이드라인의 9배에 달하는 오염 농도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하철 플랫폼에 쌓인 먼지와, 브레이크 작동·바퀴와 레일의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한 금속 입자로 인한 것인데, 열차가 역에 도착하면서 바닥에 쌓여 있던 먼지 및 미세 금속 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리며 승객들이 이를 흡입하게 된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환승이 잦은 승객일수록 오염된 공기에 더 많이 노출됐는데,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이 불균형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오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일수록 직장과 더 먼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흑인과 히스패닉 근로자는 아시안, 백인 근로자보다 각각 35%와 23% 더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전철역은 ▶1라인 168스트리트역과 181스트리트역 ▶5라인 볼링그린역 ▶B라인 브로드웨이-라파예트스트리트역과 하이스트리트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들은 “지하에 위치한 전철 플랫폼은 환기가 되지 않아 오염 물질이 축적된다”며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이 폐와 혈류로 유입되면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수드 간데하리 NYU 수석 연구원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먼지를 청소해야 한다”며 “출퇴근 시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지하철 공기 뉴욕시 지하철 지하철 플랫폼 공기 독성

2024-08-08

올여름 뉴욕 지하철에 주 방위군 유지 가능

잇따른 뉴욕시 전철 범죄 사건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전철역에 투입된 주 방위군이 올여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캐시 호컬 주지사는 28일 “통계적으로 여름철에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아직은 주 방위군을 철수할 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호컬 주지사는 전철역 안전 강화를 위해 1000명의 주 방위군과 경찰관을 전철 플랫폼에 추가 투입했으며, 뉴욕주 군사 부서에 따르면 방위군은 평균 두 명씩 5개 보로 85개 역에 매일 파견되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방위군 유지에 대한 이유로 뉴욕시의 대중교통 범죄율이 방위군 파견 이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대중교통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뉴욕주는 현재까지 방위군 투입에 약 27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뉴욕주 예산국에 따르면 전철에 추가 보안 인력을 1년 동안 배치할 경우 월 약 140만 달러, 1년 동안 약 17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무입승차를 막기 위해 사설 경비원에 월 약 10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NYPD의 교통경찰 오버타임 비용은 2022년 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5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영리단체 ‘라이더스 연합’은 “전철역은 재난 지역이나 전쟁 지역이 아니다”라며 “주정부는 플랫폼에 군대를 배치하는 대신, 이 예산을 뉴욕 주민들의 주택·의료·교육·고용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올여름 지하철 올여름 뉴욕 뉴욕주 예산국 방위군 투입

2024-05-30

버스·지하철 마약범죄 47%<1분기> 급증

최근 LA 지역 버스와 지하철에서 무차별 폭행·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 강력 범죄 급증 추세가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LA 메트로가 공개한 ‘2024년 1분기 LA 메트로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월 사이에 발생한 LA 메트로 범죄는 총 171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범죄 종류 중 무임승차가 84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지하철 무임승차가 836건이다. 최근 연달아 발생한 LA 메트로 피습 사건〈본지 5월 23일자 A-6면〉 관련해서는 ▶폭행 264건 ▶치명적 공격(Aggressive Assault) 100건 ▶살인 1건이 발생했다. 폭행과 치명적 공격은 전년보다 각각 14%, 24% 감소했다. 이 밖에 절도(Larceny)는 총 125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관련기사 LA 버스·지하철 승객 피습 한 달간 7건…말만 “강력 대응” 구체안 없어   마약 범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일어난 LA 메트로 마약 관련 범죄는 총 212건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그중 194건이 지하철에서 발생했다. 본지는 지난달 26일 한인 시니어들의 메트로 지하철 탑승을 동행하며 지하철 내에서 자신의 몸에 주사기를 꽂고 약물을 주입하는 남성을 목격한 바 있다〈본지 4월 30일자 A-1면〉   대중교통내 강력 범죄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LA 메트로 측의 대처는 미흡하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지나 오즈번 전 LA 메트로 보안 책임자는 “LA 메트로 순찰을 담당하는 사법당국이 순찰 업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23일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현재 LA 메트로 순찰 업무는 LA경찰국(LAPD), LA카운티셰리프국, 롱비치경찰국이 맡고 있다.     오즈번은 지난 2월 A라인 샌피드로스트릿역 내 벤치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으나 LAPD 경관 5명이 6시간 가까이 순찰을 하면서 단 한 번도 해당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LA 메트로 앰배서더가 남성의 상태를 살피던 중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또 오즈번은 LA 메트로 치안 강화를 위해 LA 메트로 자체 경찰국 설립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LA 메트로 최고경영자인 스테파니 위긴스에 의해 묵살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하철역이 안전하지 않다는 LA 메트로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설 경비원 수 증원 계획을 수립했으나 위긴스가 이를 거절했다고 오즈번은 밝혔다.   오즈번이 폭로한 LA 메트로 측의 미온적인 업무 태도는 메트로 강력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캐런 배스 LA 시장의 다짐과〈본지 5월 17일자 A-3면〉엇박자를 내고 있다. 치안 강화를 약속하는 원론적인 발표보다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LA 메트로 측은 23일 2024-25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전년보다 4.3% 감소한 90억 달러가 책정됐다. 다만 공공안전 예산은 전년 대비 11% 증액한 3억 5410만 달러가 배정됐다. 김경준 기자마약범죄 지하철 지하철 무임승차 지하철 탑승 la 메트로

2024-05-23

LA 버스·지하철 승객 피습 한 달간 7건…말만 “강력 대응” 구체안 없어

  지난 4월 22일부터 최근 한 달간 LA 메트로 버스 및 지하철에서 총격, 칼부림, 폭행 등 총 7건의 피습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캐런 배스 LA 시장이 LA 메트로 강력 범죄 근절과 경비 인력 증원 등을 발표〈본지 5월 17일자 A-3면〉했지만,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어 메트로 이용객들의 안전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표 참조〉   관련기사 마약하고, 벗고…공포의 지하철 메트로서 경비원 흉기 피습, 용의자 사살 또 버스·지하철역…이틀새 4명 찔려 칼부림에 이어 총격까지...메트로 버스 승객 1명 피격 사망 "대중교통 안전에 무장경관 투입"…본지 동승 르포로 실태 지적 대책 없는 치안…또 대낮 버스 칼부림 가장 최근의 LA 메트로 피습사건〈본지 5월 22일자 A-4면〉은 지난 21일 린우드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롱비치 불러바드와 노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운행 중인 메트로 버스 안에서 용의자가 한 승객을 칼로 찔렀다. 피해자는 다리에 자상을 입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4시 50분쯤 커머스 지역에서 운행 중인 메트로 버스 안에서 범인인 윈스턴 리베라가 피해자 뒤로 접근한 뒤 총격을 가해 사망케 했다〈본지 5월 20일자 A-4면〉. 이날 사건 발생 약 4시간 전 배스 시장이 LA 메트로 강력범죄 근절과 안전 강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은 3건의 피습〈본지 5월 15일자 A-4면〉이 연달아 일어났다. 지난 14일 엔시노 지역에서 운행 중인 메트로 버스 내에서 폭행·강도가, 13일에는 메트로 버스와 지하철역에서 각각 칼부림이 일어났다. 지난 13일에만 3명이 칼에 찔렸다.     또 지난 7일에는 LA 메트로 B라인 버몬트/선셋역에서 출입 금지구역에 무단 침입한 남성이 경비원에게 적발돼 경비원을 칼로 찔렀다〈본지 5월 8일자 A-3면〉. 해당 남성은 경비원에 총에 맞아 도주 중 사망했다.   지난 4월 22일 LA 메트로 B라인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역에 진입하던 지하철 안에서 홈리스인 엘리엇나우든이 60대 여성의 목을 칼로 찔러 사망케 했다. 검찰은 나우든을 종신형으로 기소한 상태다.     LA 메트로의 위험성과 안전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자 본지는 지난 26일 한인 시니어들의 메트로 지하철 탑승을 동행한 바 있다〈본지 4월 30일자 A-1면〉. 지하철 안에서 자신의 몸에 주사기를 꽂고 약물을 주입하는 남성부터 흉기가 될만한 뾰족한 공구를 만지작거리는 남성까지 위험 요소가 많았다. 또한, 올해 들어 LA 메트로 피습사건이 수차례 발생했음에도 지하철역에서 경비 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경준 기자la메트로 la 메트로 강력범죄 근절과 지하철 탑승

2024-05-22

[사설] 버스·지하철 범죄 예방대책 내놔야

대중교통 이용자의 강력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캐런 배스 LA 시장이 메트로 강력 범죄 근절 방침을 밝힌 날에도 ‘버스 내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최근 한 달 동안 버스·전철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여기에 폭행 등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부지기수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중교통 범죄는 대부분 ‘묻지마 범행’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범인들은 뚜렷한 동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중순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 전철역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피살 사건도 이런 유형이다. 체포된 범인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는커녕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밝혀졌다. 경찰은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의 ‘버스 총격’도, 이번 주 초 발생한 ‘버스 내 칼부림’ 사건도 비슷한 유형일 가능성이 높다. 계획 범행이라면 굳이 많은 목격자가 있고 도주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버스나 지하철을 범행 장소로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불안감이 크다. 하지만 대안이 없다 보니 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특히 시니어와 학생들의 걱정이 많다. 버스·지하철에서의 묻지마 범죄 빈발로 서민들의 이동권이 위협 받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운전자가 공격을 당할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관계 당국과 기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일시적으로 안심시키려는 립 서비스가 아니라 하루빨리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배스 LA 시장은 추가 인력 투입을 통한 범죄 예방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흉기 소지자는 아예 버스나 지하철 탑승을 막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사설 예방대책 지하철 대중교통 이용자들 지하철 범죄 대중교통 범죄

2024-05-22

메트로서 경비원 흉기 피습, 용의자 사살

LA지역 버스 운전자와 승객들에 대한 신변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메트로 경비원이 공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LA 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B라인 버몬트/선셋역에서 출입 금지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한 침입자가 제지하던 경비원의 다리를 칼로 찔렀다. 경비원 2명은 정기 보안 점검 도중 무단 침입자를 발견하고 그중 1명이 페퍼스프레이를 사용해 1차 경고를 했으나, 무단 침입자는 해당 경비원에게 칼로 반격했다.     이후 경비원 중 1명이 자기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 무단 침입자는 총에 맞은 채 역 밖으로 나와 도주했으나 한 블록 떨어진 드롱프레 애비뉴와 노스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칼에 찔린 경비원은 현장에 출동한 LA소방국(LAFD)에 의해 병원에 이송돼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LA 메트로 여성 버스 운전사가 승객으로부터 폭행〈본지 5월 7일자 A-3면〉을 당한 지 2일 만에 발생한 LA 메트로 범죄 사건이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한 괴한이 B라인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역 정차된 지하철 안에서 한 여성의 목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본지 4월 23자일 A-3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계속된 사건으로 LA 메트로 측은 ‘공공안전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으나 안전을 책임지는 경비원까지 공격당하면서 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경비원이 LA메트로와 계약을 맺은 사설 경비원인 것으로 비추어 LA메트로의 인력난 역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LA메트로 버스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한인 시니어들의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지난달 26일 LA메트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한인 시니어들의 지하철 탑승을 동행〈본지 4월 30일자 A-1면〉한 바 있다. 당시 LA 메트로 지하철역 안에서 경비원은 보이지 않았다. 또한, 무단으로 개찰구를 넘나들던 사람을 여럿 목격했다. 열차 안에서는 자신의 가슴에 주사기를 꽂아 약물을 투여하던 남성, 혼잣말하며 흉기가 될만한 공구를 만지작거리던 남성 등이 있었다.   김경준 기자용의자 경비원 la메트로 지하철 경비원 흉기 la메트로 버스

2024-05-07

[취재 수첩] 지하철 못 타는 3가지 이유

지난달 26일 본지가 보도한 LA메트로 지하철은 소리 없는 무법지대였다.〈본지 4월 30일자 A-1면〉 열차 안에서 약물을 투여하고 흉기가 될만한 공구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하철역도 개선 사항이 많아 보였다. 지하철역이 지하철 이용 전부터 피하게 되는 혐오 장소가 되고 있다.     이날 본지는 버몬트역, 퍼싱스퀘어역, 웨스턴역 등 총 3개의 지하철역을 이용했다. 세 역에서 발견된 첫 번째 공통 문제점은 바로 역 앞 노숙자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역에 들어가는 것부터 난관이다. 역 입구 앞에 노숙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역 주변 미관이나 위생도 좋지 않다. 게다가 거동이 이상한 노숙자도 여럿 있다. 퍼싱스퀘어 역 입구 앞에서 한 노숙자는 소리를 지르고 다른 노숙자는 약에 취했는지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당장은 아니라도 잠재적 위협이 될 수가 있다.     두 번째는 안전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메트로 이사회는 ‘공공안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반면, 역 안에서는 비상사태 선포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역내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등 보안 인력은 없다. LA시가 행정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하나, 최근 수차례 발생한 메트로 강력 범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모습이다.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신고할 수 있는 인터컴이나 신고 안내조차 보이지 않는다. 안전을 책임지는 인력이 없다면 이용객 스스로가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무방비 노출이다.     마지막으로 역내 위생도 좋지가 않다. 역 앞에서부터 지하철 탑승까지 악취의 연속이다. 화장실 냄새부터 역앞과 역내에서 대놓고 피우는 마리화나 냄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날 웨스턴역 출입구 계단 중간에서 한 남성이 마리화나를 피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날 본지가 동행한 클라라 이(78)씨는 “승강장이나 지하철에 앉을 자리가 있어도 웬만하면 앉지 않는다”며 “노숙자들의 소변 자국으로 오염돼 있거나 악취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만약 역이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다면 이용객 수가 증가했을 것이다.     LA 메트로 측은 지난 2월 노후한 지하철 교체를 위해 현대로템과 6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지하철과 동일한 전동차가 LA 지하를 다닌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해당 지하철에 걸맞은 역이 필요하다. 2026년 FIFA 월드컵과 2028년 하계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더욱이 지하철역 개선이 필요하다.  김경준 사회부 기자취재수첩 지하철역 지하철역도 개선 지하철 이용객들 지하철 탑승

2024-05-01

마약하고, 벗고…공포의 지하철

지난 22일 한 괴한이 B라인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역에 정차하던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한 여성의 목을 칼로 찔렀다. 이 뿐만 아니다. LA지역 대중교통의 잇따른 강력 범죄 발생으로 급기야 메트로 이사회는 지난 25일 ‘공공안전 비상사태’ 〈본지 4월29일자 A-2면〉를 선포했다.   이토록 위험이 만연해도 차량 운전이 어려운 한인 시니어들은 한인 마켓, 병원, 교회 등을 가기 위해 어김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그들은 메트로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지난 26일 본지는 메트로를 자주 이용하는 클라라 이(78)씨와 대중교통을 거의 처음 이용하는 김윤자(81)씨 등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해봤다. 지하철 안은 소리 없는 무법지대였다.   26일 오후 1시 20분, 앤젤러스 플라자 시니어 아파트 앞이다. LA에서 한인 시니어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김윤자씨와 클라라 이씨는 다운타운 퍼싱 스퀘어역에서 주로 지하철을 탄다.     아파트 앞에서 퍼싱 스퀘어역까지는 도보로 5분 거리다. 이동 중 이씨가 갑자기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트롤리가 있는 ‘앤젤레스 플라이트’ 출입구로 가자고 했다. 이유를 물었다. 이씨는 “역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출입구보다 이곳으로 가야 노숙자도 없고 깨끗하다”고 답했다.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안전한 방법을 찾고 있는 셈이다.     이날 행선지는 웨스턴역이다. 한인마켓을 가기 위해서다. 병원에 가려면 D라인 지하철을 타고 놀먼디역에서 내리곤 한다.   지하철을 처음 이용하는 김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하다”고 말하자 이씨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씨는 “춥고 비가 오면 노숙자들이 역 안으로 들어와 먹고 자기 때문에 쓰레기가 많아진다”며 “그나마 깨끗해져서 이 정도”라고 덧붙였다. 깨끗한게 맞나 싶다. 지하로 향할수록 코를 찌르는 악취는 더 진동했다.   역안으로 들어가니 메트로 직원이 단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비상사태를 선포한게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천장을 봤다. 달랑 CCTV는 4개 뿐이다. 이씨는 “D 라인의 종점이 한인타운인 웨스턴역인데 거기도 메트로 직원이 잘 안 보이고 열차 안에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 조차 없다”고 말했다.     대낮에 다운타운 중심 역인데도 승강장에는 사람이 고작 열댓 명 정도다. 적막이 흘렀다. 갑자기 누군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위협을 끼치면 적절한 대처가 취해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마침 그때 상의를 벗은 한 타인종 남성이 작은 유리 파이프를 들고 나타났다. 약에 취해있는지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그런 그를 보자 생기 있던 두 여성 시니어의 얼굴이 무표정으로 변했다.     이씨와 김씨는 본인 앞에 선 열차가 아닌 다른 칸에 몸을 넣었다.     이씨는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오면 칸 안에 사람부터 본다”며 “열차에 탈 때 이상한 사람이 많이 없어 보이는 칸에 탄다”고 말했다. 이씨의 말처럼 지하철은 첫 탑승이 중요해 보였다. 지하철 칸들이 연결돼있는 한국과 달리 LA 메트로 지하철은 각 칸이 분리돼 있었다. 만약 칸 안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칸 이동이 불가하다.     두 시니어는 앉은 자리에서 대화를 나눴다. 다만, 그들의 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 역인 7가/메트로센터 역에서 건장한 체격에 얼굴을 문신으로 도배한 타인종 남성이 그들의 뒷자리에 탑승했다. 남성은 혼잣말을 계속 중얼거렸다. 게다가 드라이버를 손에 들고 있었다. 해당 남성이 갑자기 누군가를 공격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어 보였다. 그의 등장으로 두 시니어는 말이 없어지고 낯빛이 어두워졌다.    지하철은 무법지대 그 자체다. 마약을 투약하는 이도 있다. 앞서 서술한 퍼싱스퀘어역 승강장의 타인종 남성도 같은 칸에 탑승했다. 자신의 가슴팍에 주사를 꽂았다. 그의 손에는 약병 대신 라이터와 돌돌 말린 은박지가 있었다.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자 이씨는 “이상해 보이는 외국인들이랑 눈을 안 마주치려 하고 열쇠고리에 호루라기를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며 “의자도 지저분하고 냄새날 때가 많아서 잘 앉지 않는다”고 전했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을 묻자 이씨는 “작년 9월 열차 칸에 타인종 남성 1명, 여성 1명 해서 3명만 있었는데 갑자기 남성이 벌떡 일어나서 보니 손에 식칼을 쥐고 있었다”며 “남성이 다가오는데 다행히 나를 지나서 열차 칸 끝으로 가고 나와 다른 타인종 여성은 바로 다음 역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이씨와 김씨를 포함한 한인 시니어들에게 지하철은 LA시에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이동 수단이다. 택시도 있지만 지하철과 버스보다 경제적 부담이 있다. 그렇기에 위험한 줄 알면서도 LA 메트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지금도 LA 메트로 버스와 지하철에 올라탄다. 김경준 기자메트 적막 la 메트로 한인 시니어들 지하철 탑승길

2024-04-29

LA메트로 전철역에서 50대 여성 칼 찔려 사망

LA메트로 전철역에서 전철 이용객이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LA 메트로 B라인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 역에서 한 50대 여성이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 측은 용의자를 체포했고 정확한 사건 경위 확인을 위해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피해 여성이 탑승한 전철이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 역에 정차하기 직전 발생했다. 피해 여성과 같은 전철에 탑승했던 범인이 전철 안에서 여성의 목을 칼로 찔렀다. 피해 여성과 범인 모두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 역에서 내렸다. 이후 범인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LA소방국(LAFD)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하고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여성은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 측은 아직 피해 여성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범행 발생 30분 뒤 LAPD 측은 역에서 도보 11분 거리 떨어진 벤투라 불러바드와 바인랜드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 측은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을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인 무차별 공격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범인의 신원 역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LA 메트로의 안전 불감증이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17일 사이 운행 중인 LA 메트로 버스 안에서 승객·기사 피습 사건만 3건이나 발생했다. 이 중 2건이 버스 기사를 겨냥한 범행이고 1건은 한 승객이 다른 승객을 칼로 찌른 사건이다.  김경준 기자캘리포니아 미주 한인 로스앤젤레스 LA 지하철 지하철사고 전철

2024-04-22

애틀랜타 전철 20년만에 노선 확장

오클랜드 시티 머피 크로싱까지 연장   애틀랜타 시가 24년만에 전철(MARTA) 노선을 확장한다. 기존 역 사이에 3개 역을 추가하고, 애틀랜타 남서쪽 오클랜드 시티의 머피 크로싱 지역까지 노선을 연장해 1개 역을 신설한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25일 연례 시정연설에서 4개 마르타 역을 추가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시 정부가 노선 확장에 나서는 것은 2000년 샌디 스프링스역과 노스 스프링스역 신설 후 처음이다.   시는 교통 소외지역인 애틀랜타 남부의 대중교통을 확장하면서 아울러 애틀랜타를 둘러싼 도심 순환 산책로인 벨트라인과 전철 노선간 연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디킨스 시장은 머피 크로싱역을 두고 "애틀랜타 남쪽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최초로 벨트라인과 지하철을 연결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은 산책로의 웨스트사이드 트레일과의 연결된다.   시 정부는 곧 구체적인 역사 위치와 자금 계획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2016년 공개된 마르타 노선 확장 초안에서는 애틀랜타 동서남북으로 각각 인만 공원 인근, 조셉 E.분 불러바드, 맥다니엘 스트리트, 린드버그 인근이 전철 역후보지로 제시된 바 있다.   머피 크로싱역 설치에 앞서 시 당국은 도시개발에 착수했다. 애틀랜타 도시계획을 추진하는 경제개발협의체인 인베스트 애틀랜타는 지난주 머피 크로싱 지역에 1100유닛의 주택과 18만 스퀘어피트(sqft)의 상업용 부동산 재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지하철 지하철 마르타 애틀랜타 동서남북 애틀랜타 남서쪽

2024-03-26

MTA, 2애비뉴 전철 연장 세부계획 발표

뉴욕시 지하철 Q라인을 어퍼이스트사이드 96스트리트부터 이스트할렘 125스트리트까지 늘리는 2애비뉴 전철 연장 공사 세부 계획안이 발표됐다.   23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공사 착수를 위해 퀸즈에 본사를 둔 CAC인더스트리(CAC Industries, Inc.)와 1억8200만 달러 규모의 첫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 첫 시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1970년대 사용했던 110~120스트리트 사이의 오래된 철로를 사용할 예정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지난 9일 신년연설을 통해 2애비뉴 지하철을 125스트리트~웨스트할렘까지 연장하고 새 정거장 세 개를 추가할 것을 고려한다는 계획을 밝힌 후 나온 구체안이다.   제이미 토레스-스프링거 MTA 건설개발국 국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1950년대 2애비뉴 노선 철거 이후 이스트할렘에 반세기동안 길이 없었다”며 개통의 의미를 부여했다.   MTA에 따르면 지하철은 96스트리트에서 북쪽으로 늘어나 106, 116, 125스트리트에 모두 정차할 예정이다.   MTA는 이번 확장 공사는 오는 2030년~2039년 사이에 완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공사를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약 35억 달러를 지원받았다.   공사에는 70억 달러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MTA는 이중 43억 달러를 부담하며 비용 충당을 위해 교통혼잡료를 쓸 예정이다.   다만 교통혼잡료를 두고 논쟁의 여지가 있어 제대로 수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존 매카시 MTA 대변인은 “교통혼잡료를 부과하기 전에는 자금이 융통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는 그 돈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세부계획 애비뉴 세부계획 발표 2애비뉴 전철 2애비뉴 지하철

2024-01-23

뉴욕시 지하철 1~3 노선 정상화

뉴욕시 지하철 1~3번 노선의 운행이 재개됐다. 지난 4일 열차 추돌 및 탈선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만이다. 탈선 원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7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뉴욕시 교통국이 7일 자정 96스트리트역의 1~3번 노선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경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96스트리트역에서 승객 약 300명을 태운 1번 노선 열차와 선로 교체 작업용 열차가 추돌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2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MTA는 즉시 해당 역을 다니는 1~3번 노선 운행을 중단하고 96스트리트역과 타임스스퀘어-42스트리트역간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5일 오후 5시경부터 일부 노선 운행이 재개됐고, 이틀 뒤인 7일 자정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주정부는 추돌한 열차 중 승객을 태웠던 열차는 5일 제거됐으며 다른 열차는 6일 오전에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로 수리 및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10시께 모든 선로의 전력이 복구됐고, 이후 진행한 시범 운행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정확한 추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NTSB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추돌한 차량 10칸 중 5칸의 브레이크가 차단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이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서다.   데일리뉴스는 “통상 브레이크 시스템이 멈추면 적색등일 때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열차가 멈춤 신호를 무시한 채 운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MTA 측은 “열차 탈선 및 추돌 사고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저속 운행 중 발생한 사고로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지하철 정상화 뉴욕시 지하철 노선 운행 노선 열차

2024-01-07

전철 주말 탑승객 급증…팬데믹 후 최고 기록 경신

뉴욕시 전철 주말 탑승객 수가 지난 10월의 최고 기록을 넘겼다.   12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실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9일의 지하철 탑승객 수는 290만명 이상으로 앞선 10월 28일의 최고치를 넘겼다. 10월의 기록은 팬데믹 이후 토요일 최고 기록이다. 특히 옴니를 이용한 고객이 절반을 넘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터치형 결제 시스템 옴니(OMNY)를 이용한 탑승객은 전체의 58.5%(약 170만 명)로,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주지사실은 이날 탑승객 수가 291만8691건이라며 이는 지난 최고치보다 6% 오른 것으로, 4년 만의 주말 최고 승객 수라고 밝혔다.   제노 리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은 “한 해를 마감하기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10월 토요일 승객수 최고치를 기록한 후 두 달도 채 안 돼 경신했다. 뉴욕을 방문하는 이들이 뉴욕의 대중교통을 신뢰한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리처드 데이비 뉴욕시 교통국장은 “산타콘이 토요일 기록치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모든 탑승자 기록은 특별하지만 큰 이벤트가 있는 토요일에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믿고 탔다는 것에 무게를 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탑승객 전철 지하철 탑승객 전철 주말 토요일 기록하지

2023-12-12

지하철 내 중범죄 급증

지난달 뉴욕시 지하철 내 중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선로에서 밀침, 폭행 등의 사건이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는데, 통계에서도 증명된 셈이다.   지난 23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9월 지하철 범죄 통계에 따르면 한 달간 지하철에서 발생한 중범죄는 총 45건이다. 37건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21.6% 증가했다.   지난 1~9월 누적 건수로 비교하면 2.7% 증가했다. 작년에는 총 411건이, 올해는 422건이 집계됐다.   실제 지난달 지하철 내에선 밀침, 폭행 등의 사건이 빈번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9월 1일 할렘 116스트리트역에선 60세 여성을 지팡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에는 맨해튼 68스트리트-헌터칼리지역에서 74세 남성이 밀쳐져 척추 골절상을 입었다.   같은 달 11일 뉴욕을 찾은 한인 여행객이 흑인 소년에게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뉴욕시는 타임스스퀘어역에 ‘로봇 경찰’을 투입하기도 했다. 다만 새벽에만 순찰하는 점, 개찰구 밖에서만 활동한다는 점 등에서 실효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전반적인 범죄 건수는 감소했다. 지난 9월 주요 범죄 건수는 175건으로 전년 동기(200건)보다 12.5% 줄었다. 강도(-16건)와 절도(-14건)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마이클 켐퍼 NYPD 교통팀장은 “다른 범죄 건수가 감소한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지하철 중범죄 중범죄 급증 지하철 범죄 지난달 지하철

2023-10-24

뉴욕시 전철 승객 수 팬데믹 이후 최다

뉴욕시 지하철 이용 건수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지하철 유료 이용 건수는 417만9902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 414만4828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일일 유료 이용 건수가 400만 건을 넘긴 건 최근 들어 4번째다. 뉴욕시 공립학교가 개학한 9월 둘째 주 12일과 14일에도 각각 400만 건 넘게 기록됐다.   통근열차 역시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했다. 20일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이용 건수는 24만2202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8일 연속 20만 건을 넘기는 중이다.   메트로노스 열차의 경우 19일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2만4426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역사적인 투자를 지속했는데, 지하철과 열차에서 기록적인 한 주가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욕 지하철·철도 이용이 증가하면서 MTA가 운영하는 보조교통 서비스 엑세스-어-라이드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크리스 판길리난 MTA 보조교통 부사장은 “이번 기록은 엑세스 어 라이드를 지속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며 “이용 건수가 더 증가할 전망인 만큼 고객 경험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엑세스 어 라이드 예약은 13만1416건이었다. 지난 3일간 하루 평균 최소 3만 건이 예약됐다.   한편 뉴욕시 버스 이용도 증가 추세다. 지난 14일 버스 이용객은 150만명으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최다 뉴욕 뉴욕시 전철 뉴욕시 지하철 뉴욕 지하철

2023-09-22

한국 여행객, 뉴욕 지하철서 괴롭힘 당해

지난달 뉴욕 지하철에서 10대 흑인 여성들에게 공격을 당한 한인 가족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여행객이 흑인 소년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뉴욕 여행 중이었다는 피해 여성은 지난달 뉴욕에서 지하철을 탔다가 어린 흑인 소년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SNS 계정에 밝혔다.   여성이 공개한 영상에는 사건의 말미로 보이는 상황에서 소년이 모자와 가방을 챙겨 들고는 여성에게 뭔가 말한 뒤 지하철 문이 열리자 급하게 뛰어나갔다.   피해 여성은 “핸드폰 뺏었다가 주고 얼굴에 모자 던지고 또 던지고….”라며 “욕하니까 까르르 웃고, ‘여행 중이라 좋은 기억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니까 '트래블링, 트래블링'이라며 말꼬리를 잡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타지에서 저런 어린 친구에게 지하철에서 조롱을 당하다니”라며 “진짜 기분이 안 좋았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피해 여성은 당시 옆자리에 앉은 뉴욕 남성이 “이렇게 심한 괴롭힘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네티즌은 소년이 마지막 한 말은 ‘Sorry’라고 사과한 것이 아니라 중국 욕인 ‘Shabi(샤비)’라고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샤비는 중국에서 자주 쓰이는 욕설로 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해당 영상은 11일 오후 4시 기준 69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사람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같이 탄 사람들은 아무도 안 말렸냐’고 비난하기도 하고 ‘피부색에 차별을 두고 싶지 않은데 이런 영상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 ‘백인한테는 (저렇게) 못하면서 꼭 아시안들한테만 저런다’고 분노를 표했다.   뉴욕 지하철에서 한인들의 괴롭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편 지난달 초에는 네바다주에 사는 한인 가족이 여름방학을 맞아 뉴욕에 놀러 갔다가 지하철에서 10대 흑인 여성들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본지 8월 10일 A-2면〉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승객이 급감했던 지하철에 인파가 다시 몰리면서 범죄도 급증했다. 지난해 맨해튼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승강장에서는 흑인 남성이 40세 아시안 여성을 선로로 밀어 숨지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뉴욕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 지하철에서의 범죄는 30% 증가했고, 역사와 열차 내에서의 체포 건수는 47% 늘었다. 이로 인해 경찰국은 최근 경관 1200여명을 추가로 지역 지하철 곳곳에 배치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지하철 뉴욕 뉴욕 지하철 지하철역 승강장 뉴욕 경찰국

2023-09-11

한인 가족, 뉴욕 지하철서 모욕·폭행…흑인 10대 소녀 악담 퍼부어

네바다주에 사는 한국계 가족이 여름방학을 맞아 뉴욕에 놀러 갔다가 지하철 안에서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6일 맨해튼에서 11살 쌍둥이 딸과 지하철을 타고 가던 한국계 부부가 10대 흑인 여성에게 봉변을 당해 뉴욕경찰(NYPD)이 인종차별을 기반을 둔 증오범죄로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피해자로 알려진 수 영(51)씨는 열차 건너편 좌석에 앉아 있던 10대 소녀 3명이 큰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쳐다봤다가 봉변을 당했다.     영은 인터뷰에서 “그들을 쳐다보자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 나도 그들의 행동을 정확히 따라 하며 웃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이들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영을 향해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다. 듣다못해 남편 켄 영이 나서서 거친 단어 사용을 자제하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더 화를 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다 같은 차량에 탑승한 승객이 휴대전화에 자신들의 행동을 녹화하자 학생 한 명이 이 승객에게 달려들어 폭행하고, 이를 말리려던 영도 함께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에 녹화한 승객 조애나 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여학생은 녹화하던 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을 밀친 영에도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했다.     린은 뉴욕포스트에 당시 상황을 녹화한 이유에 대해 “무슨 일이 생기면 증거로 써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켰다”고 설명했다.     이 여학생의 폭행이 계속되자 다른 승객들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하자 싸움을 말리고 피해자들의 하차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NYPD는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접수하고 가해자를 수배했다.     이와 관련 피해자인 영은 인종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한 혐오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은 “아시아계는 대립을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소녀들이 그들 가족을 손쉬운 범죄 대상으로 봤을 뿐”이라며 “그들은 아주 어린 소녀들이다. 법 집행을 떠나 우리가 사회 및 공동체로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해 소녀들과 흑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한 분노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편 이들을 폭행하고 도망쳤던 흑인 여학생은 8일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NYPD는 “현재 2건의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미성년자라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들은 린은 “안심이 된다. 나와 영에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지하철 뉴욕 지하철 뉴욕 맨해턴 인종차별적인 발언

2023-08-09

토론토 'TTC 1호선 일부 구간 5G서비스'시작

 캐나다 이동통신사 로저스(Rogers)가 올 가을 토론토대중교통(TTC) 1호선 지하철 일부 구간에 대한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와 관련 로저스사는 "TTC 지하철 1호선 유니온역부터 블루어-영 및 세인트 조지역까지 5G서비스를 위한 통신망 공사를 완료 할 것"이라며 "올해 가을부터 지하철 내 5G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저스사는 앞서 지난 4월 TTC 내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BAI 커뮤니케이션(BAI communications)'과 운영권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BAI 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12년 TTC와 2천 5백만달러 규모의 독점계약을 맺고 지하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이번 인수합병으로 운영권이 로저스로 넘어갔다.   당시 로저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지하철 역사와 지상노선 등 제한된 지하철구간에서 25% 정도만 인터넷이 이용이 가능했다"라며 "911과 같은 응급서비스 이용하는 데 제약을 있어 지하철 모든 구간에 5G 인터넷망을 설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로저스사는 올 겨울, TTC 지하철 2호선 킬역부터 캐슬프랭크역까지 5G 네트워크서비스 장비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다른 구간에 대한 공사 계획 수립했다. 김원홍 기자서비스시작 토론토 지하철 인터넷서비스 가을 토론토대중교통 네트워크서비스 장비설치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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