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지하철 공기 독성 강해
뉴욕시 지하철 플랫폼의 공기 독성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대(NYU) 연구진들이 7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 전철 플랫폼의 평균 공기질은 환경보호청(EPA)이 안전하다고 규정하는 오염 노출 기준의 4배,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노출 가이드라인의 9배에 달하는 오염 농도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하철 플랫폼에 쌓인 먼지와, 브레이크 작동·바퀴와 레일의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한 금속 입자로 인한 것인데, 열차가 역에 도착하면서 바닥에 쌓여 있던 먼지 및 미세 금속 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리며 승객들이 이를 흡입하게 된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거나, 환승이 잦은 승객일수록 오염된 공기에 더 많이 노출됐는데,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이 불균형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오염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일수록 직장과 더 먼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흑인과 히스패닉 근로자는 아시안, 백인 근로자보다 각각 35%와 23% 더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논문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전철역은 ▶1라인 168스트리트역과 181스트리트역 ▶5라인 볼링그린역 ▶B라인 브로드웨이-라파예트스트리트역과 하이스트리트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들은 “지하에 위치한 전철 플랫폼은 환기가 되지 않아 오염 물질이 축적된다”며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이 폐와 혈류로 유입되면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수드 간데하리 NYU 수석 연구원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먼지를 청소해야 한다”며 “출퇴근 시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지하철 공기 뉴욕시 지하철 지하철 플랫폼 공기 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