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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객, 뉴욕 지하철서 괴롭힘 당해

흑인 소년 모자 던지며 조롱
옆 승객 “이렇게 심한 건 처음”

지난달 뉴욕 지하철에서 10대 흑인 여성들에게 공격을 당한 한인 가족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 여행객이 흑인 소년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뉴욕 여행 중이었다는 피해 여성은 지난달 뉴욕에서 지하철을 탔다가 어린 흑인 소년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SNS 계정에 밝혔다.
 
여성이 공개한 영상에는 사건의 말미로 보이는 상황에서 소년이 모자와 가방을 챙겨 들고는 여성에게 뭔가 말한 뒤 지하철 문이 열리자 급하게 뛰어나갔다.
 
피해 여성은 “핸드폰 뺏었다가 주고 얼굴에 모자 던지고 또 던지고….”라며 “욕하니까 까르르 웃고, ‘여행 중이라 좋은 기억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니까 '트래블링, 트래블링'이라며 말꼬리를 잡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타지에서 저런 어린 친구에게 지하철에서 조롱을 당하다니”라며 “진짜 기분이 안 좋았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피해 여성은 당시 옆자리에 앉은 뉴욕 남성이 “이렇게 심한 괴롭힘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네티즌은 소년이 마지막 한 말은 ‘Sorry’라고 사과한 것이 아니라 중국 욕인 ‘Shabi(샤비)’라고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샤비는 중국에서 자주 쓰이는 욕설로 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해당 영상은 11일 오후 4시 기준 69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사람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같이 탄 사람들은 아무도 안 말렸냐’고 비난하기도 하고 ‘피부색에 차별을 두고 싶지 않은데 이런 영상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 ‘백인한테는 (저렇게) 못하면서 꼭 아시안들한테만 저런다’고 분노를 표했다.
 
뉴욕 지하철에서 한인들의 괴롭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편 지난달 초에는 네바다주에 사는 한인 가족이 여름방학을 맞아 뉴욕에 놀러 갔다가 지하철에서 10대 흑인 여성들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본지 8월 10일 A-2면〉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승객이 급감했던 지하철에 인파가 다시 몰리면서 범죄도 급증했다. 지난해 맨해튼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승강장에서는 흑인 남성이 40세 아시안 여성을 선로로 밀어 숨지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뉴욕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 지하철에서의 범죄는 30% 증가했고, 역사와 열차 내에서의 체포 건수는 47% 늘었다. 이로 인해 경찰국은 최근 경관 1200여명을 추가로 지역 지하철 곳곳에 배치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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