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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버스·지하철 범죄 예방대책 내놔야

대중교통 이용자의 강력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캐런 배스 LA 시장이 메트로 강력 범죄 근절 방침을 밝힌 날에도 ‘버스 내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최근 한 달 동안 버스·전철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여기에 폭행 등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부지기수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중교통 범죄는 대부분 ‘묻지마 범행’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범인들은 뚜렷한 동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는 것이다. 이는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중순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 전철역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피살 사건도 이런 유형이다. 체포된 범인은 피해자와 원한 관계는커녕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밝혀졌다. 경찰은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의 ‘버스 총격’도, 이번 주 초 발생한 ‘버스 내 칼부림’ 사건도 비슷한 유형일 가능성이 높다. 계획 범행이라면 굳이 많은 목격자가 있고 도주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버스나 지하철을 범행 장소로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불안감이 크다. 하지만 대안이 없다 보니 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특히 시니어와 학생들의 걱정이 많다. 버스·지하철에서의 묻지마 범죄 빈발로 서민들의 이동권이 위협 받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운전자가 공격을 당할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관계 당국과 기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일시적으로 안심시키려는 립 서비스가 아니라 하루빨리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배스 LA 시장은 추가 인력 투입을 통한 범죄 예방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흉기 소지자는 아예 버스나 지하철 탑승을 막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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