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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사망 22% 감소…약물 남용 많아

지난해 LA에서 사망한 홈리스 수가 전년과 비교해 22% 줄었지만, 마약 등 약물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홈리스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지난 28일 LA시 케네스 메지아 회계감사관은 ‘2023 홈리스 사망 현황’ 통계 보고서를 발표하며 홈리스 9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홈리스 사망자가 전년 1167명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는 LA 관할지 내 거리, 셸터, 프리웨이 등에서 숨진 홈리스를 집계했다. 감사관 측은 LA카운티검시국 통계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홈리스 사망 원인은 사고사(accident)가 75%(678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자연사 18%(160명), 살인 4%(40명), 자살 2%(16명), 사인불명 1%(6명) 순이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홈리스 사망 원인 자체 분석을 통해 65%(545명)가 마약 등 약물과 연관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사망자는 펜타닐,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을 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약물 관련 홈리스 사망 증가는 거리의 위기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홈리스 사망자의 73%는 거리, 텐트, 주차장, 공원, RV, 빈 건물 등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리스 인종별 사망자는 라틴계가 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흑인이 31%로 나타났다. 흑인은 LA시 전체 인구의 8%지만 홈리스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백인 사망자는 30%로 집계됐다.   지역구별 홈리스 사망자는 14지구가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1지구 12%, 13지구 9% 순이다. LA카운티홈리스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홈리스가 가장 많은 지역구는 1·9·14지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A카운티 전역 홈리스 사망자는 1467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LA 캐런 배스 시장과 시의원들은 홈리스 문제 해결을 거듭 약속했다.     홈리스 사망자 보고서 발표 이후 배스 시장은 성명을 통해 “홈리스 위기상황 속에서 벌어진 모든 죽음은 비극”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과 친구 모든 분께 애도를 표한다. 홈리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긴급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리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14지구 유니스 헤르난데스 시의원은 “보고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보여주는 비극”이라며 “홈리스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주거시설 마련에 더 힘쓰고 거리 의료지원팀 활동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홈리스 목숨 홈리스 사망자 홈리스 위기상황 지역구별 홈리스

2024-03-31

1·2지구, 아시아계 시의원 후보에 가장 유리

어바인 시의회가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위한 최종 지도를 확정했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찬성 3표, 반대 2표로 151번 지도를 채택했다. 시의회는 내년 3월 열릴 대선 프라이머리에서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에 관한 주민 투표를 시행한다. 주민 과반수가 지역구 선거 시행에 찬성하면 내년 11월 시의회 선거부터 151번 지도가 사용된다.   지역구 선거제 도입이 확정되면 현재 시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삼는 어바인 시의원 선거는 6개 지역구의 주민이 해당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후보 중 시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단, 시장 선거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시 전체 유권자가 참여한다.   선거 제도가 바뀌면 현재 시의원 4명과 직선 시장 1명인 시의회 구성도 6명의 시의원과 직선 시장 1명으로 변경된다.   파라 칸 시장과 래리 에이그런, 마이크 캐롤 시의원은 151번 지도 채택에 찬성했고, 태미 김 부시장과 캐슬린 트레세더 시의원은 반대했다.   김 부시장과 트레세더 시의원은 아시아계 유권자가 6개 지역구 중 2곳에만 집중된 것에 우려를 드러냈다.   151번 지도의 아시아계의 투표 가능 연령 주민(CVAP) 비율을 살펴보면 1지구 49%, 2지구 50%, 3지구 39%, 4지구 34%, 5지구 27%, 6지구 29%다. 〈표 참조〉   김 부시장은 “151번 지도는 아시아계를 1지구와 2지구에 집중되도록 했다”며 더 많은 선거구에 아시아계 비율이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레세더 시의원은 아시아계 CVAP 비율이 최소 3곳에서 40%를 넘고, UC어바인 학생들이 한 지역구에 속하는 지도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그런 시의원은 151번 지도가 주민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라면서 지역구 선거제 도입을 위해선 많은 이가 공감하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가 선택한 151번 지도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시의원 당선을 노리기에 가장 유리한 곳은 단연 1지구와 2지구다. 주민 비율로만 보면 아시아계는 1, 2지구는 물론 3지구와 6지구에서도 가장 높지만, 실제 선거에선 투표를 할 수 있는 집단인 CVAP의 비율이 훨씬 중요하다. 시 전체 주민 중 아시아계와 백인 비율은 각 49%, 34%지만, CVAP 비율에선 아시아계가 37%로 46%인 백인에 뒤진다.   1, 2지구의 아시아계와 백인 CVAP 비율은 각각 49%대 37%, 50%대 37%다. 반면, 3, 6지구의 비율은 39%대 45%, 29%대 45%로 백인보다 낮다.   아시아계의 1, 2지구 CVAP가 가장 높다 해도 출마가 곧 당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여겨선 안 된다. 2020년 기준 등록유권자 비율로 비교해보면 1지구의 아시아계와 백인 비율은 36%대 48%로 역전된다. 2지구에선 여전히 아시아계가 37%로 가장 많지만, 백인(29%)과의 차이는 8%p로 좁혀진다.   결국 1, 2지구에서 아시아계 시의원이 당선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 캠페인을 통해 아시아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어바인 시 전체 한인 CVAP 비율은 약 7.4%로 대만계를 포함한 중국계(약 14.1%)보다 낮다. 부에나파크, 풀러턴과 달리 어바인의 한인은 특정 지역에 밀집 거주하기보다 시 곳곳에 분산 거주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한인을 위한 선거구’를 특정할 수 없다. 김 부시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1, 2지구에 한인이 더 많이 산다고 봐야겠지만 어바인엔 인도, 파키스탄, 이란, 필리핀 출신 등 다양한 아시아계가 살기 때문에 한인이 출마할 경우, 한인들의 표에만 기대선 당선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별 선거제가 도입되면 현직 시의원들은 잔여 임기에 따라 내년 또는 2026년에 자신이 속한 지역구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시 전체 유권자가 선출하는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 부시장은 지역구별 선거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편, 시의회는 내년 3월 지역구별 선거 발의안 주민투표 시행에 필요한 비용 50만 달러를 배정하는 안도 가결했다. 임상환 기자아시아계 시의원 지역구 선거제 지역구별 선거제 아시아계 비율

2023-10-18

"지역구 쪼개 한인 의원 더 뽑자"…29일 시정개혁 한인 공청회 개최

“권력이 소수에 집중될 때 부패를 부르고, 부패 속에 주민들의 목소리는 무시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과 감시만이 정답입니다.”   LA 시청과 시의회에 대한 한인들의 개혁 요구는 강력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독립적인 선거구 조정과 시의회 의석수 확대에 대한 주민 공청회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시정 개혁을 위해 민간 차원의 의견을 수렴 중인 비영리 단체 ‘아우어(Our) LA’가 주최하고 LA 한인회와 KYCC 등이 함께한 센트럴 지역 주민 공청회가 100여 명의 한인과 이웃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9일 오후 LA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인종 비하 발언 녹취로 시의원들이 줄사퇴하는 등 홍역을 치른 시의회는 올해 초 시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더욱 선명한 시정 운영과 선거구 조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간인과 학계 연구진으로 구성된 조직이 연구와 의견 수렴을 진행해왔다.   이들 조직은 대체로 ‘선거구 조정을 위한 독립적인 기구 구성’과 ‘의석수 확대(최대 31석)’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시정개혁특위는 지난 28일 회의에서도 광역의원 선출의 필요성 및 혜택에 대해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는 선거구 조정, 의석수 확대 등을 주제로 현황 보고와 개별 그룹 토론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아우어 LA’의 수잔나 코라세로 디렉터는 “100년 전 15개 지역구에서 의원 1인이 3만8000여 명을 대표했지만 지금은 지역구별 주민수가 26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시의원의 대표성을 세분화하는 것은 바로 대민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고 세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의 현황과 비교하더라도 LA가 시의석 수를 확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 토론자들은 한인들을 대표할 시의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활발히 제시했다.   토론에 참여한 제리 황(밸리)씨는 “한인들만의 지역구를 만든다면 타커뮤니티에서 반발이 있을 수도 있지만 LA시 내 20만여 명에 육박하는 한인들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할 대표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인들을 대변할 광역 또는 지역구 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며 의사소통과 문화적 장벽을 느끼는 시니어들에게 이 사안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론을 전했다.   캐시 박(다운타운)씨는 “지역구 크기가 작아지면 한인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고 동시에 2~3세들의 시청 진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범죄도 줄어들 수 있어 한인타운의 삶의 질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한인 단체 리더들도 이날 토론을 끝까지 지켜보며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디렉터는 “비교적 참여도가 높지 않은 사안임에도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큰 소득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토론회 의견이 가감 없이 시의회에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청회 말미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통역 없이 한인들이 한국어로 진행하는 공청회도 몇 차례 열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공청회에는 10·11지구 시의원실 보좌관들이 참석해 내용을 경청했다.   한편 현재까지 세 곳의 커뮤니티에서 공청회를 개최한 ‘아우어 LA’는 앞으로 3주 동안 밸리와 사우스 LA 등 지역에서 유사한 공청회를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선다. 공청회를 통해 취합된 주민들의 의견은 시의회 시정개혁특별위에 공식 보고된다. 최종 개혁안은 9월 중 시의회 본회의에서 논의되며 주민투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 시정개혁 지역구별 주민수 la 한인타운 주민 공청회

2023-08-29

어바인, 지역구별 선거 워크숍 개최

어바인 시가 지역구별 선거 지도안 작성을 위한 워크숍을 오는 19일부터 9월 23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주민 참여 독려를 위해 마련된 워크숍 일정은 ▶7월 19일 오후 6시 줌(Zoom) ▶8월 5일 오전 10시 퀘일힐 커뮤니티 센터(39 Shady Canyon Dr), 오후 2시 사우스코스트 중국문화센터(9 Truman St) ▶8월 26일 오전 10시 레이크뷰 시니어 센터(20 Lake Rd), 오후 2시 어바인 헤리티지 파크 도서관(14361 Yale Ave) ▶9월 23일 오전 10시 그레이트 파크 아티스트 스튜디오(8000 Great Park Blvd), 오후 2시 어바인 시청(1 Civic Center Plaza) 등이다.   어바인 시의회는 오는 11일 오후 6시 시청에서 이미 제출된 지도안 1차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연다. 주민, 단체 등이 마련한 지도안들은 웹사이트(drawirvine.org/Draft-Maps)에서 볼 수 있다. 이 웹사이트에선 직접 지도를 만들 때 어떤 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시의회는 현재 시 전역을 단일 선거구로 삼아 시의원 4명과 시장 1명을 선출하는 선거 시스템을 각 지역구 주민이 6명의 시의원을, 시 전체 주민이 시장 1명을 각각 뽑는 방식으로 변경하려고 한다.   시의회는 지역구별 선거제 실시 여부와 최종 지도안을 내년 3월 주민투표에 회부한다. 주민 승인을 얻을 경우, 지역구별 선거제는 내년 11월 시의회 선거부터 적용된다.   문의는 전화(949-724-7575) 또는 이메일(districting@cityofirvine.org)로 하면 된다.지역구별 어바인 지역구별 선거제 어바인 지역구별 워크숍 개최

2023-07-05

어바인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 '첫 발'

어바인 시가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시 측은 지난 11일 시의회 도중 개최한 선거제 개편 첫 공청회에서 연내 지역구 획정안을 마련하고 내년 11월 시의원 선거부터 지역구별 선거를 치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개편 이후, 시의회 구성원이 직선 시장 1명과 6개 지역구에서 선출된 시의원 1명씩 총 7명으로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바인 시의회는 현재 직선 시장 1명과 시 전체 단일 선거구에서 선출된 시의원 4명,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어바인은 여러 인종 중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다. 가장 최근의 연방 센서스 결과, 어바인 주민의 43.2%는 아시아태평양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백인 비율은 37.4%이며, 라티노와 흑인을 합친 비율은 14% 미만이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단체들도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 과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측은 내달부터 10월까지 시의회가 열리는 화요일에 4차례 더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2차 공청회는 내달 9일, 3차 공청회는 7월 11일, 4차 공청회는 9월 12일, 마지막 공청회는 10월 10일에 각각 열린다. 시간과 장소는 모두 오후 6시, 시청 내 시의회장이다.   시 당국은 주민의 지역구 획정 참여를 위해 커뮤니티 워크숍도 개최한다.   오는 15일(토)엔 오전 10시 시청(1 Civic Center Plaza), 오후 2시 그레이트 파크 아티스트 스튜디오(8000 Great Park Blvd)에서 워크숍이 열린다. 22일(토)엔 퀘일힐 커뮤니티센터(오전 10시, 39 Shady Canyon Dr)와 헤리티지 파크 도서관(오후 2시, 14361 Yale Ave)에서 워크숍이 이어진다. 26일(수) 오후 6시엔 줌 워크숍이 열린다.   워크숍은 내달 13일(토) 오후 3시 사우스코스트차이니즈 문화센터(9 Truman St), 27일(목) 오전 10시 레이크뷰 시니어센터(20 Lake Rd)에서도 개최된다.   시 당국은 오는 7~9월 2차 워크숍 시리즈를 마련한다.   어바인 시는 지역구 획정 전용 웹사이트(DrawIrvine.org)를 만들었다. 개인 또는 단체는 이 웹사이트에서 획정 지도안을 만들고 업로드할 수 있다. 시의회는 최종 지도안을 선정해 내년 3월 열릴 가주 대선 프라이머리에서 주민투표에 회부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시청에 전화(949-724-7575) 또는 이메일(districting@cityofirvine.org)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지역구별 어바인 지역구별 선거제 어바인 시의회 선거제 개편

2023-04-13

[중앙 칼럼] 어바인 선거제 개편 참여해야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의 무풍지대였던 어바인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어바인 시의회가 지난 10일 선거제 개편 업무를 담당할 위원회 구성을 승인한 것이다. 시의회가 위원회 구성에 나선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어바인 시의회는 당초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꺼렸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주의 여러 도시가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한 배경엔 케빈 섕크먼 변호사가 있다. 섕크먼은 여러 해 전부터 시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삼고 있는 여러 도시에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편지엔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각 선거에서 소수계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가주 투표권리법에 의거,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압박도 담겼다.   섕크먼의 편지를 받은 도시 중 대다수는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했다. 그에 맞섰던 도시가 소송에서 패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이 주 원인이다.   지난해 3월 섕크먼의 편지를 받은 어바인 시의회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강경하게 맞섰다. 섕크먼은 어바인의 현행 선거 제도가 라티노, 아시아계 시의원 배출 기회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어바인 시는 당시 시의회 구성원 5명 중 60%인 3명(파라 칸 시장, 태미 김 부시장, 앤서니 쿠오 시의원)이 아시아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칸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쿠오 시의원이 낙선, 현재 아시아계 시의원 비율은 40%다.   어바인 주민 중 아시아계는 약 43.6%다. 백인은 44.9%, 라티노는 10.7%다. 인구가 적은 라티노의 경우, 시의원 출마조차 어렵다. 아시아계 12만3458명 중엔 중국계가 5만5751명으로 가장 많고 한인이 1만9338명으로 그 다음이다. 아시아계 주민 비율로 보면 시의회 내 아시아계 비율도 40%는 돼야 자연스럽다. 그러나 인구 30만 명이 넘는 방대한 도시인 어바인시 전체가 단일 선거구인 한, 아시아계 시의원 비율은 언제든 0%로 떨어질 수 있다.   어바인 최초의 아시아계 시의원은 2004년 동반 당선된 강석희, 최석호 시의원이다. 이후 이어진 아시아계 시의원 명맥은 최 전 시장이 퇴임한 2016년 말 끊겼고 시의회는 다시 백인 5명으로 채워졌다. 2년 뒤인 2018년 선거에서 파키스탄계인 파라 칸과 중국계 앤서니 쿠오가 시의회에 입성했지만, 2020년 태미 김 후보의 당선으로 한인 시의원 명맥이 다시 이어지기까진 4년이 걸렸다.   한인이 특정 지역에 밀집 거주하지 않아 지역구별 선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지만, 타인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어바인시는 지역구별 선거제를 도입하면서 현재 5명(직선 시장 1명 포함)인 시의원 수를 도시 규모에 맞게 7명으로 늘리는 안도 검토 중이다.   어바인보다 인구가 많은 애너하임, 샌타애나는 물론 인구수가 한참 적은 코스타메사, 헌팅턴비치, 가든그로브, 뉴포트비치, 오렌지 시도 7명의 시의원을 두고 있어 시의원 증원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어바인시가 시의원 수를 늘리면서 지역구별 선거를 치르게 되면 한인 후보의 수도 늘 것이다. 현행 제도에선 매 4년마다 시의원 의석 2개를 놓고 10명 내외의 후보가 경쟁한다. 출마를 적극 고려하던 한인이 다른 한인이 나서면 한인 표 분산을 우려해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 이유다.   시의원 수가 늘고 지역구별 선거를 치르면 선거 때마다 도전할 수 있는 의석은 3개로 느는데 경쟁률은 낮아진다. 참신하고 의욕이 넘치지만, 인지도가 낮고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신인의 정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최근 부에나파크, 풀러턴에서 한인 시의원이 계속 배출된 것도 결국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 덕분이다.   선거제 개편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6월 또는 11월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회부될 전망이다. 어바인 한인들이 개편 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중앙 칼럼 어바인 선거제 지역구별 선거제 선거제 개편 어바인 시의회

2023-01-16

어바인, 지역구별 선거 도입 검토

어바인 시의회가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 검토에 착수했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선거제 개편 업무를 담당할 위원회 구성안을 승인했다.   시의회의 선거제 개편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시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삼는 현행 방식 대신 인종, 학군 등 다양한 요소 중 공통점이 많은 커뮤니티를 묶어 여러 지역구별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시의원 증원이다.   30만 명이 넘는 주민의 뜻을 대변하려면 현재 5명인 시의원 수를 7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시의원을 늘리며 지역구별 선거를 도입하면 어바인 시는 6개 지역구로 나뉘게 된다.   현재 어바인 시의회는 4명의 시의원과 직선 시장 1명,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구별 선거제가 시행되면 시의원 6명과 직선 시장 1명이 시의회를 구성한다. 시장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시 전체 유권자가 선출하게 된다.   시의회는 지역구를 어떤 방식으로 획정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외부 기관에 조사 및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태미 김 부시장은 마이크 캐롤,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과 함께 개편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파라 칸 시장은 내년 중 선거제 개편안을 주민투표에 회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구별 어바인 선거제 개편안 지역구별 선거제 어바인 지역구별

2023-01-12

OC 로컬 선거 뛰는 한인 7명 ‘역대 최다’

오는 11월 8일 열릴 수퍼바이저위원회, 시의회, 교육위원회 등 오렌지카운티 로컬 선거에서 한인 후보 7명이 뛴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까지 OC의 단일 로컬 선거에 나선 한인 후보의 수는 3~4명에 그쳤다.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은 OC 4지구 수퍼바이저 본선에서 현직 덕 채피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6월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박 시장은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에 이어 OC 사상 두 번째 한인 수퍼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샌드라 이 사이프리스교육구 교육위원장은 로컬 선거에 나선 7명 한인 후보 중 유일하게 수성에 나선다. C지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 위원장의 상대는 중국계 공공보건 통계학자인 카일 챙이다.   이 위원장은 3선에 성공할 경우, OC 최다선 한인 교육위원 타이틀도 갖게 된다.   어바인에선 한인 시장, 시의원, 교육위원 후보가 각 1명씩 나섰다.   사이먼 문(한국명 문성일) 어바인 온누리교회 목사는 시장 선거에서 파라 칸 현 시장, 탐 초민, 캐서린 데이글, 브랜다 린 후보와 경쟁한다.   어바인 시는 유권자들의 직접선거로 시장을 선출한다.   존 박 어바인 시 재정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2석이 걸린 시의원 선거엔 박 후보, 현직인 앤서니 쿠오 부시장과 래리 에이그런 시의원, 캐슬린 트레세더, 나비드 사디그, 스캇 한센 후보 등 총 6명이 나섰다.   어바인 시의회 선거는 시 전체를 단일 지역구로 삼기 때문에 어바인의 유권자는 시의원 선거에서 2명의 후보에게 기표할 수 있다.   어바인과 달리, 지역구별 선거제를 시행하는 부에나파크에선 2개 지역구에 총 3명의 한인 후보가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1지구에선 조이스 안 문화예술위 커미셔너, 케빈 이 OC북부한인회장, 존 시버트 공원·레크리에이션위원회 커미셔너가 각축을 벌인다. 승자는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 써니 박 시장의 뒤를 잇는다.   라티노 주민이 과반을 차지하는 2지구에선 한명수 OC한인축제재단 부회장이 호세 카스타네다, 카를로스 프랑코와 3파전을 벌인다.   1지구 유권자는 1지구의 후보에게, 2지구 유권자는 2지구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한편, 제이슨 정 부에나파크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은 단독 출마로 사실상 재선에 성공했다.   〈본지 8월 17일자 A-11〉   제프 김 교육학 박사도 어바인통합교육구 4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홀로 입후보해 연말 교육위원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지 8월 22일자 A-12〉   선거를 치르지 않고 당선될 것이 확실시 되는 정 교육위원, 김 박사를 합치면 올해 OC 로컬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한인 수는 총 9명에 달한다. 임상환 기자로컬 선거 로컬 선거 지역구별 선거제 시의원 선거

2022-08-23

'지역구 선거' 거부 사이프리스 피소

아시아계 주민과 비영리단체가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거부한 사이프리스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말리부의 케빈 섕크먼 변호사는 지난 20일 'OC사우스웨스트유권자등록프로젝트(OCSVRP)'를 대리해 OC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보이스오브OC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송엔 사이프리스에 사는 아시아계 주민 케이티 샤피로와 말리니 나그팔도 참여했다.  원고 측은 시의회가 시 전체를 단일 선거구로 삼는 현행 선거 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 소수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해야 한다는 가주유권자권리법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현행 선거제로 인해 아시아계 주민의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다며 "2020년 센서스에 따르면 시의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약 36.8%임에도 지난 10여 년 동안 아시아계가 시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이프리스는 OC 도시 중 어바인, 풀러턴, 부에나파크, 애너하임에 이어 한인 인구가 5번째로 많은 도시다. 게다가 한인 인구는 약 6000명으로 아시아계 중 가장 많기 때문에 소송 결과에 따라선 한인 시의원 배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섕크먼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시 측에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당시 섕크먼은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거부할 경우, 가주유권자권리법에 의거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측은 사이프리스에 특정 인종이 밀집 거주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지역구별 선거제가 실효를 거둘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논리로 맞섰다.  시의회는 지난 3월 14일 비공개 회의에서 찬성 4표, 반대 1표로 현행 선거제 유지안을 가결했다.  당시 홀로 반대표를 던진 프랜시스 마르케스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공개 석상에서 동료 시의원들이 서로 같은 지역구에 포함될 것이 두려워 지역구별 선거 도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 큰 파문을 일으켰다.  보이스오브OC는 원고가 승소할 경우, 판사는 사이프리스 시에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을 명령하게 되며, 이 경우 시 측은 지역구 지도를 스스로 마련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또 사이프리스 시는 주민 세금으로 재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사이프리스에 사는 폴 최 OC충청향우회장은 한인 주민들이 지역구별 선거제 도입에 관심을 갖고 어떤 제도가 유리한지 잘 살피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사이프리스의 한인 사회는 지난 10년 사이 급격히 커졌다. 탱글우드, 소렌토 단지처럼 한인이 많이 사는 곳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사이프리스에선 한인이 시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다. 사이프리스 시 선출직에 진출한 한인은 지난 2014년 당선, 2018년 재선에 성공한 샌드라 이 사이프리스 교육위원이 유일하다.    임상환 기자지역구 선거 지역구별 선거제 현행 선거제 지역구 선거

2022-07-29

터스틴 ‘시장 직선제’ 도입…이르면 내년부터 시행

 터스틴 시가 시장 직선제를 도입한다.   시의회는 지난 1일 회의에서 시장 직선제 도입안을 찬성 3표, 반대 2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터스틴 시의원 선거 방식에도 내년부터 큰 변화가 있게 된다.   시의회는 지난 8월 지역구별 선거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행 선거 제도는 시 전역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어 5명의 시의원을 뽑는 단일 선거구제다. 5명 시의원은 매년 12월 임기 1년의 시장을 선출해 왔다.   시장 직선제를 가미한 지역구별 선거제 시행에 따라 터스틴의 지역구는 5개가 아닌, 4개가 된다. 직선 시장의 임기는 4년으로 결정됐다.   내년엔 4개 지구 중 터스틴랜치를 중심으로 한 3지구에서 시의원 선거가 열린다. 1, 2, 4지구는 2024년에 선거를 치른다.   2지구는 터스틴의 유일한 라티노 강세 지구다. 주민의 75%가 라티노다.   시 최초의 시장 직선은 내년 또는 2024년 11월에 열린다. 시의회 안팎에선 내년부터 직선으로 시장을 뽑자는 의견과 대통령 선거가 함께 열려 투표율이 높아질 2024년에 시장을 선출하는 것이 직선제의 의미를 극대화할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   2020년 연방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터스틴 인구는 8만276명이다. 주민 중 백인 비중이 50% 가량이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는 20% 정도다. 임상환 기자직선제 시장 시장 직선제 직선 시장 지역구별 선거제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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