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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위한 투자 방법] 리스크 높은 시장 적극적인 방어투자 필수

7월 말과 8월 초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크게 널뛰었다. 지난주부터 물가 안정세가 확인되면서 증시는 반등하고 있다. 전반적인 상승장세가 바뀐 것이 아니라 단기 조정국면이었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단기적인 리스크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적절한 리스크 관리 장치가 없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리스크 관리 중요한 이유   지난 2009년 금융위기가 진정된 이후 시장은 10여년 이상 상승장세를 이어왔다. 중간에 몇 차례 변동성이 높아진 시기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승장이 지속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리스크 불감증’ 현상마저 낳고 있다. 투자자들은 웬만한 수익률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 시장환경이 많은 리스크 요인을 품고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남은 투자 기간이 50~100년이라면 그냥 사놓고 기다리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럴 시간이 없다.     실제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30~40년이다. 은퇴 기간 중에도 투자를 해야 하지만 이 기간은 자금증식보다는 안전한 관리와 효율적인 지출플랜에 방점이 찍히는 시기라 일반적인 투자 기간으로 보기 힘들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주어진 기간이 매우 유한하다는 데 있다. 50% 이상 조정을 겪고 나면 이후 원금 회복만도 10여년이 걸릴 수 있다. 은퇴 기간 중 써야하는 자금이면 타격은 더 클 것이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능동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전통적인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는 상승장세에서는 유리할 수 있지만, 하락장세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리스크 관리   투자할 때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안전자산과 리스크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이른바 분산투자다. 여기서 안전자산은 주로 채권을 생각하고, 리스크자산은 주식을 생각한다. 그래서 60/40 등의 분산 포트폴리오가 활용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산 포트폴리오도 하락장이 오면 30% 이상 빠질 수 있다. 경험상 그랬고, 앞으로는 더 큰 손실 폭이 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래서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도 능동적인 전술운용 방식을 활용하게 된다.     전통적인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방식에 머물지 않고 리스크가 높은 환경에서는 적극적인 방어투자를 하는 것이다.     안전자산 비중을 늘릴 수도 있고,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투자방법   언급한 것처럼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형 자산운용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방식도 그 안에서 보수적인 접근법으로 하거나 공격적인 접근법으로 할 수 있다.     시장이 50% 하락할 때 최고 하락 폭을 5~20% 안팎에서 막아내면서 장기적인 수익률은 시장 벤치마크를 앞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는 하락장을 실제 방어해본 경험이 있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할 때 방어와 공격을 효과적으로 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방법 중에는 지수형 연금(FIA)과 지수와 연계된 투자성 연금(RILA)을 생각해볼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은 하락장에 따른 손실이 없다.     반면 시장이 오를 때 받을 수 있는 수익에 제한이 있다. 잠재적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위해선 어느 정도 손실 리스크를 수용하는 투자성 지수형 연금을 활용해야 한다. 하락장에 따른 손실을 10~40%까지 막아주고,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수익만 주는 방법이다.   현재 지수형 연금의 수익 상한선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S&P500 기준 13~16% 정도 선에서 형성돼 있다. 예전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이자가 높아지고 변동성이 낮았던 지난 수년간의 시장환경의 결과물이다.     투자 리스크를 부분적으로 가져가는 RILA의 경우는 10% 손실 방어벽(buffer)을 선택하면 S&P500 기준 16~20% 정도로 상한선이 높게 책정돼 있다. 5% 조정은 연평균 세 차례가 조금 넘고, 10% 조정은 연평균 한 차례가 조금 넘는다. 이런 일반적인 조정만 있는 시장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     이런 상품이 가진 또 다른 강점은 인덱스 선택폭이 더 다양하거나 시장의 움직임이 상승이나 하락으로 뚜렷한 방향성이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소위 ‘플랫(flat)’한 시장환경일 때 하락장과 상승장 양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옵션들도 제공한다는 점일 것이다.     나름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는 선택옵션들이 있다는 점에서 정적인 지수형 연금보다 운용이 탄력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했을 경우 시장이 내려가기 전에 이를 확정(lock-in)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요즘은 그런데 100% 손실 리스크가 없으면서도 13~16% 수익이 가능한 지수형 연금의 경쟁력이 높아져서 조기 해지할 계획만 아니라면 더 선호될 수도 있다. RILA의 경우 10% 이상 손실 방어벽을 가져가면 오히려 수익 포텐셜이 낮을 수도 있고, 10% 손실 방어벽을 가져갈 경우 추가 수익 포텐셜이 3% 안팎이라 리스크에 대한 ‘리워드’로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용   능동적 자산운용, 지수형 연금, 투자성 지수형 연금 등은 모두 리스크 관리형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들이다. 어떤 방법을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각자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리스크를 더 원할 경우 능동적 자산운용이 일반적으로 적절하고, 리스크를 적게 가져가길 원할수록 지수형 연금이 더 적절할 수 있다. 투자성 지수형 연금은 양자의 중간 지대에 있는 옵션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그러나 일반적인 구분법이고 이들 방법이 상호 배타적인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들 여러 방법을 동시에 활용할 수도 있다. 각자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100% 투자 리스크를 가져가는 방식부터 100% 투자 리스크를 지우는 방식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고, 다양한 조합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리스크 관리 위한 투자 방법 연금 방어투자 리스크 관리형 투자성 지수형 리스크 불감증

2024-08-20

[현명한 은퇴자산 관리] 동시 투자·사용 자산…지수형 연금 관리 유리

8월 들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하루에 2~3% 가까운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중견 은행들의 파산과 금융위기설로 시장이 요동쳤던 이후 가장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지금으로선 일단 ‘패닉’이 더는 확산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있다.   ▶금융시장의 현 상태   최근의 시장 움직임은 금융시장의 현 상태에 대해 중요한 특성을 말해주고 있다. 대부분이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8월 초 시장의 변동성은 경기 펀더멘틀의 어떤 변화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본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갑자기 흔들렸다. 값싼 통화를 빌려 이자가 높은 통화 기반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가 엄청난 손실을 봤다. 불과 수일 사이 수년간 약세로 몰려있던 엔화가 달러 대비 13%나 반등했다.     그리고 예상보다 높게 나온 실업률이 추가 변동성을 촉발했다. 불황 우려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9월 중 전격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것도 달러 약세에 한몫했다.     하지만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시장이 고용지표에 과민반응을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불황이 아니라 팬데믹 이후 초강세를 보여온 고용시장이 이제 서서히 ‘정상화’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편 각국 통화 당국이 시장의 위기 가능성과 변동성에 대응하는 방식에는 패턴이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은행들의 위기 상황에서도 연준과 정부는 이들 부실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를 적극 나서서 해결해 줬다.     일본 역시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크게 불안정해지자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문제가 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적극 천명하고 나섰다. 시장 불안감이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는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은 결국 유사하다. 방만한 크레딧에 기인한 문제를 더 방만한 크레딧으로 계속 해결해준다.     실은 일찍부터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의 해결책이 언젠가는 터질 화약고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고해온 바 있다.그러나 지금도 글로벌 통화 당국과 시장은 양적 완화 마인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스크 지상주의   글로벌 금융시장은 갈수록 연관성이 높아지고 상호 의존적이 되어가고 있다.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빚을 빚으로 탕감해주며 결국 잘못된 리스크 관리를 유도한 셈이 됐다.     전례없이 확장된 크레딧으로 각종 자산의 ‘버블’은 과거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포텐셜을 갖게 됐다.     인플레이션도 최근 다시 하락 안정세를 보이지만 어떤 길을 갈지 여전히 미지수다.     이런 환경에서는 ‘리스크’를 멀리하는 것이 확실히 손해일 수도 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리스크 자산을 멀리하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과 전반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타지 못하고 뒤처지는 결과를 나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부분의 은퇴 투자자들은 원치 않아도 리스크 자산 투자를 완전히 기피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듯하다.     현 상황은 그래서 더 많이 더 오랜 기간 리스크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환경으로 볼 수 있다.   ▶은퇴자산 관리   은퇴자산 투자와 관리는 특별하다. 은퇴 기간에투자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 투자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은퇴자산의 일차 기능은 은퇴 기간에 소득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언급한대로 정책적으로 혹은 인위적으로 리스크를 부추기는 환경에서 리스크 자산을 무작정 멀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리스크 자산 투자는 손실위험이 늘 함께한다.     특히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은퇴자산 관리를 어렵게 한다. 시장이 떨어질 때 여기서 자금을 인출하는 것은 그만큼 회복에 불리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는 '평생 보장 연금’ 특약조항이 있는 지수형 연금만큼 단순명료한 해결책이 없다.   현시기 지수형 연금이 은퇴자산 관리에 특히 도움이 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이자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라온 금리가 지수형 연금을 더 좋게 만들었다.     이자수익을 결정하는 방식이나 평생 보장 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 이자율 등이 훨씬 좋아졌다. 다시 금리 인하가 고려되는만큼 보다 유리한 이자환경일 때 이를 활용한다면 더 이익일 것이다.   둘째는 리스크 관리다. 지수형 연금에 배치한 자금은 잘 알려진 대로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채권 대신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률은 개선시킬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세째는 투자 지속성이다. 최소한 필요한 만큼의 평생 보장 연금을 만들어줄 수 있는 자금만 지수형 연금에 배치하고 나머지 은퇴자금은 계속 리스크 자산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     적어도 필요한 소득원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 달러 은퇴자금 중 30만 달러는 지수형 연금에 배치, 보장소득 연금을 만들어 놓고 나머지 70만 달러는 원하는 리스크 레벨에 맞춰 투자를 지속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은퇴소득을 만들어 내고, 최종적인 자산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     반면 100만 달러 전부를 주식 등 리스크 자산에만 투자한다면 단기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 인출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인출한다면 그만큼 자금 회복이 더디거나 조기 소진될 리스크도 높아지게 된다. 지수형 연금을 활용하면 하락장이라고 인출에 부담을 느끼거나 조기 소진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현명한 은퇴자산 관리 연금 지수형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지상주의 리스크 관리

2024-08-13

[현 시장환경과 방어적 투자] 지수형 연금, 적정 수익 유지·손실 위험 축소

포트폴리오 리스크 분산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중요한 덕목이다. 은퇴투자는 특히 그렇다. 3주 전 단기 조정을 거친 시장은 최근까지 상승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도 계속 커지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시장   지난 주까지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는 4만 포인트를 처음 넘어섰다. S&P 500과 나스닥 100 등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반적으로 상승장세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지난주만 주요 주가지수들이 1.3% 이상 올랐고, 특히 나스닥 100은 2.19%가 올랐다.   최근의 상승세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탓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전년 동기대비 3.4%가 올랐지만, 전달의 3.5%에 비해선 소폭 내려간 수치다. 연준의 2% 타깃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다시 시작됐다고 읽은 듯하다.     이번 주에는 별다른 데이터가 없다. 연준의 회의록 정도가 관심을 끌 것이다. 관심 포인트는 물론 금리 인하 스케줄과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재가동되고, 경기둔화 조짐이 가시화될수록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아직 상승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전반적 경제환경   지난 2020년 중반 이후 소비자 물가는 23%가 올랐다. 월별 추세를 보면 물가가 내려온 적이 없다. 인플레이션이 하락추세를 타왔다는 얘기는 물가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상승률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뿐이다. 4월 중 생산자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생산자 물가지수는 그 반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반면 경기는 둔화하고 있다. 각종 성장지표는 경기하강을 가리키고 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와 경고가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다.     시장은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있다. 시장은 현재 경기둔화 조짐을 반기고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웬만해선 무시하는 분위기다. 물가는 이 정도면 잡히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 경기가 둔화되는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정작 연준 의장은 좀 더 오랜 기간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은 연내 두 차례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어쨌든 현 시장의 상승장은 연준의 전망과는 전혀 따로 움직이고 있다.   적어도 현 상태에서는 상승장세가 대세다. 이유가 어찌 됐든 시장의 ‘트렌드’를 거역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논리적인 단절이 있기 때문에 현 상승장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연착륙’은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감안할 때 예외적 상황이지 정상적 결과물로 보기 어렵다. 경기는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장이 좋다고 해서 이런 환경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위험에 대한 준비는 좋을 때 하는 것이다.   ▶방어적 투자 옵션   리스크 요인을 무시하고 수익률만 좇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부는 아니라도 투자자산의 일부는 위험을 줄이고 고수익 대신 적정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옵션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술적 자산운용도 한 방법이지만, 지수형 연금이나 자산운용에 적합한 투자성 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수익률을 다 포기하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손실 리스크에 대한 방어기제를 가져가는 것이다.   자산운용에 적합한 투자성 연금은 일반 투자성 연금보다 비용이 현저히 낮다. 일반 투자성 연금이 일반적으로 2~3%의 비용이 있다면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문사들이 사용하는 순수 투자용 연금은 1% 내외의 자문비를 제외하면 월 20~30달러 선의 비용이 전부다.   투자옵션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하면 지수와 연계한 수익률과 손실에 대해 방어해주는 옵션도 포트폴리오 일부로 선택, 활용할 수 있다. 순수 투자용 연금은 일반 브로커리지 투자에 비해 세제상으로도 유리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일반 브로커리지 투자는 활용하는 펀드나 이익 실현 등에 따라 세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순수 투자용 연금은 ‘연금’이라는 특성상 인출하기 전까지는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이 계속 유예된다. 낮은 비용과 다양한 투자옵션, 세제상 혜택 등을 감안하면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할 것이다.     개인은퇴계좌(IRA)나 401(k) 롤오버 등은 그 자체로 투자수익에 대한 세제상 혜택이 있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인 전술운용을 원한다면 굳이 연금을 활용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금은 시장이 주는 수익 포텐셜과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원할 경우 자문사들의 순수 투자성 연금 활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자문사들이 취급하는 상품은 좀 더 자산운용에 특화돼 있다. 그래서 해약에 따른 별도 수수료가 없다. 다만 일정 기간 지수형 연금 일반에 적용되는 MVA(Market Value Adjustment)는 있다. MVA는 인출 시기 시중의 이자환경에 따라 가입 때보다 이자가 높으면 일정액을 차감하고, 이자가 적으면 더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환경에 따라 조기인출을 하더라도 오히려 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이는 그러나 미리 알 수는 없다. 미래의 특정 시기 이자환경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MVA적용 기간도 5년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자문사용 지수형 연금은 꼭 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꾀하지 않더라도 고정이자 옵션을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시중의 한 지수형 연금은 연이자를 5.35%~5.5%까지 보장해주는 고정이자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옵션은 최근 인기가 높았던 확정이자 연금상품과 같은 기능을 가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연금 플랜 안에서 일부는 지수 옵션에 일부는 고정이자 옵션에 배치해 시장이 내려가더라도 일부 자금은 최소한 5% 정도의 이자를 받도록 할 수 있는 셈이다. 시장지수가 올라가면 지수 옵션을 통해 최대 13% 정도의 두 자릿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시중에는 이렇게 수익성을 다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방어적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다. 지금이 어쩌면 방어적 투자를 시작할 최적의 시기일 수도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현 시장환경과 방어적 투자 연금 지수형 생산자 물가지수 주요 주가지수들 경기둔화 조짐

2024-05-21

[스태그플레이션과 리스크 관리] 투자성·지수형 연금, 손실 위험 막아준다

지난주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져왔다.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 함께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 투자환경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시장은 부정적인 GDP 데이터 이후 금요일 하이테크 부문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최근의 손실분을 소폭 회복했다. 어쨌든 4월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마감할 것으로 보이고 리스크는 높아지고 있다.   ▶우려   웰스파고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0년대 이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한 것은 13차례 있었다. 개별 상황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분모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면 연준은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 기조로 돌아서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시 강해질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기 위해 긴축기조를 강화하거나 지속하면 경기는 더 냉각될 것이다. 진퇴양난이 되는 셈이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정부지출은 줄지 않는 환경이어서 더 어렵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이율 1.6%에 그친 탓이다. 예상치의 중간값인 2.2%를 훨씬 밑돈 수치다. 전 분기에 비해선 현저히 낮은 것이기도 하다. 반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PCE는전 분기의 1.8%에서 3.4%로 껑충 뛰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 성장세는 둔화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조합이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연착륙’ 시나리오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걸림돌들이 있지만,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득과 소비지출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경기둔화가 진전될 것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 역시 연준의 전향적 완화 기조를 유도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데이터다. 연준이 물가 상승세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환경   몇 가지 기술분석적 데이터는 시장의 추가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매수 신호를 보내는 S&P 500종목의 비중이 전체의 75%를 넘으면 어김없이 조정을 경험한 바 있다. 여덟번 중 일곱번 하락했고, 평균 하락폭은 12.8%였다. 한 차례 이런 조정을 피해갔던 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탓에 상승장이 추가 탄력을 받았던 시기다.   경기나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한쪽으로 기운 투자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수익성을 위해선 증시 노출이불가피하지만, 주기적인 시장의 부침을 피해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칫 손실이 커지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증시는 일반적으로 주기가 있다. 상승장이 있으면 하락장이 있다. 하락장이 단순 조정일 수도 있고 좀 더 깊은 하락장으로 갈 수도 있다. 현재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과대확장된 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향후 20~30년간 증시의 평균 수익률이 4~5% 정도 선일 것으로 예상한 보고서도 있다. 최근의 상승장에만 익숙해진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것이다. 요즘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실질 수익률은 사실상 ‘제로’ 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활용하는 금융상품에 따라 운용비와 세금 등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을 수도 있다. 향후 20~30년의 수익률은 지난 30년과 비교할 때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무작정 공격적인 투자가 기대하는 대가를 지불해주지 않을 수 있다.   ▶인덱스 투자   많은 이들이 비용 절감을 강조한다.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를 주로 활용하는 투자는 비용절감 효과 때문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능동적 뮤추얼펀드의 성적이 전체 시장을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등에 비해 특별히 우월하지 않다는 점도 인덱스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한 가지 결정적 단점이 있다. 리스크 관리가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시장의 등락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투자환경이 악화되면 그만큼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덱스 펀드나 ETFs를 활용하더라도 이들이 갖고 있는 시장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전술적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자문사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 경우 개별 종목이나 ETFs 등의 비용은 없거나 낮지만, 별도의 운용비용이 있다.  물론, 직접 할 수 있다면 직접 해도 무방하다. 이렇게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어렵다면 손실 리스크에 대한 방어기제를 가지는 다른 옵션들도 있다. 하락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완전히 막아주거나 부분적으로 막아주면서 적정 수준의 잠재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옵션으로 지수형 연금, 지수연계형 투자성 연금 등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아무도 미래를 정확히 예견할 수는 없다. 시장의 향배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목표 확인이다. 투자목적과 목표를 스스로 확인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투자전략, 방법 등을 찾아가는 것이다. 특별히 은퇴자산 관리는 안전성과 보장소득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 리스크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이는 더욱 중요해진다.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불과 1년 반 남짓한 기간 동안 미국 내 전체 모기지 자산의 30%가 재융자를 했다. 모기지 이자가 최저점을 찍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모기지 상환 기간을 다시 늘려 놓은 셈이지만 월 상환금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자가 높아 전혀 다른 환경이 됐다.     이자가 높은 것은 신규 융자나 재융자에 불리한 상황이지만 은퇴자산 관리에는 유리한 환경이다. 은퇴연금의 이자수익률이 현저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이나 이자가 오르기 전에 가입했던 연금은 리뷰를 해봐도 좋은 시기다. 해약 수수료 적용 기간이 새로 시작된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받게 될 보장소득이나 개선된 수익성을 감안하면 훨씬 이득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스태그플레이션과 리스크 관리 연금 지수형 인플레이션 하락세 경기둔화 조짐 기술분석적 데이터

2024-04-30

[연금의 현명한 선택과 활용법] 10년 후 은퇴, 손실 위험 낮은 지수형 연금 적합

연금은 은퇴저축에 활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장점이자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투자소득, 혹은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유예된다는 점이다. 인출하면 세금을 낸다.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전액 재투자하는 것과 세금을 내면서 재투자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세금유예를 받은 자금의 재투자 효과는 배가된다. 복리효과 때문이다. 은퇴저축 수단의 하나로 연금상품이 활용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도 볼 수 있다.   ▶목적에 따른 선택   연금의 기본용도는 은퇴플랜이라고 볼 수 있다. 은퇴플랜은 기본적으로 ‘돈을 불리는 시기’와 ‘돈을 쓰는 시기’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돈을 지키는 시기’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불리는 시기’는 수익성이 우선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면 리스크(risk)도 수용해야 한다. 은퇴까지 투자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어느 정도의 리스크 수용은 가능할 것이다. 리스크 정도는 투자 기간이나 개인의 투자성향, 리스크 수용 능력 등이 반영된다.     일반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운용하길 원한다면 투자성 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성 연금 중에서도 자문사용 투자성 연금이 자산증식에는 더 유리하다. 자문사용 투자성 연금을 Investment Only Variable Annuity(IOVA)라고 부른다. 시중에 주로 유통되는 일반 투자성 연금은 보험상품 성격이 결합돼 있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추가된다. 결과적으로 상대적인 비용이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순수 투자성 연금은 자문사들이 취급하고, 자문/운용비 명목의 수수료만 추가된다. 투자와 증식에는 이쪽이 유리하다.   은퇴계좌의 자금을 투자성 연금을 통해 관리할 수도 있지만, 비은퇴계좌 자금일 경우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비은퇴계좌 자금을 브로커리지 계좌를 통해 투자할 경우 증권거래를 통해 양도소득이 발생할 수 있다. 연금을 활용하면 이런 양도소득을 연기하며 수익 전체를 재투자하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유리하다. 투자 소득세에 민감한 투자자들일 경우 순수 투자용 연금 활용을 권할 만하다.         ▶지수연계형 투자성 연금(RILA)   투자성 연금에는 또 다른 종류가 있다. 증식을 원하지만, 리스크 관리에 더 민감한 투자자들에게 적절하다. 이 역시 보험기능에 따른 추가 비용이 없는 상품으로 투자와 자금증식에 유리하다. 손실에 대해 원하는 수준의 부분적 보호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도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고려할 만하다.     10~30% 사이 원하는 수준의 손실 보호 레벨을 선택한 후 다양한 시장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손실 보호 레벨을 높게 가져갈수록 잠재적 수익률은 그만큼 양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30% 손실 레벨에 대한 보호를 선택할 경우와 10% 손실 레벨에 대한 보호를 선택할 경우 잠재적 수익률은 당연히 10% 손실에 대한 보호만 가져갈 경우가 더 낮다. 내가 선택한 보호 레벨 이상으로 시장이 떨어지면 추가된 만큼 내 손실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다양한 지수 옵션을 통해 추가적인 보호나 수익 장치를 덧입힐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부분적 보호일 뿐 투자 기간에 손실이 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지수형 연금(FIA)   요즘 활용도가 높은 지수형 연금도 구체적인 목적과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 다양하다. 지수형 연금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이 지금 어떤 시기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 목적과 용도가 확인되면 선택은 의외로 쉽다. 선택이나 결정이 어렵거나 실수를 하는 대부분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기 때문이다. 목적과 용도를 정확히 하는 것이 모든 투자나 재정설계의 첫 단추다.   ‘돈을 불리는 시기’에 있으면서도 지수형 연금을 고려할 수는 있다. 채권과 같이 리스크 분산기능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형 연금 혼자서는 투자성 연금보다 잠재적 수익률이 낮다. 자산증식에 잠재적으로 유리한 것은 주식과 같은 리스크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형 연금을 선호한다면 전반적으로 리스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리스크를 원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자산증식 방법을 찾는다면 지수형 연금이 그중 나은방법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수익 상한선(cap)이 높거나 수익계산과 관련된 비용이 낮은 것이 주된 선택기준이 될 것이다. 특히 리스크 자산과 병행해 활용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돈을 지키는 시기’라고 하면 은퇴를 앞둔 10년 정도가 여기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하락장이 와서 그간 모은 자산이 반 토막 나면 대책이 없다. 회복을 기다릴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자산증식을 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산증식이 주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성은 양보해야 한다. 원금을 지키면서도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키는 시기’는 ‘쓰는 시기’를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지수형 연금은 평생 보장연금 혜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순수히 자금증식을 목적으로 할 경우라면 굳이 이 혜택을 가져갈 이유는 없다. 대부분 연관 비용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에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을 쓰는 시기가 되어서 평생 지급되는 확실한 보장소득을 원한다면 은퇴를 앞둔 10~20년부터 이 혜택이 좋은 지수형 연금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손실 리스크를 원하지 않을 경우 적정 수준의 자금증식과 평생 보장연금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으로 지수형 연금이 주목을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돈을 쓰는 시기’에 임박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가입 초기의 평생 보장연금 혜택이 높은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지수형 연금이 주는 평생 보장연금 혜택은 10~15년 정도 후 혜택이 극대화되는 경우가 많다. 보장받는 연금 수령액이 극대화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가입 후 5년 안팎으로 인출해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초기 평생 보장 연금 지급액이 높게 나오는 상품 위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최소한 10년 후 연금 수령액이 극대화될 수 있는 상품들은 초기 보장액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연금의 현명한 선택과 활용법 연금 지수형 투자성향 리스크 자문사용 투자성 지수연계형 투자성

2024-03-12

[재테크] 보수 성향 투자자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

장기적인 성공 투자를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리스크 관리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 어떤 방법을 활용하는가는 투자자의 상황과 목적,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손실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요즘 특히 더 관심을 받는 ‘버퍼형’ 투자성 연금과 지수형 연금에 대해 알아보자.   ▶전통적 리스크 관리   투자할 때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통적 방식은 분산이다. 버퍼형 투자성 연금이나 지수형 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실은 분산의 일환으로 접근할 수 있다. 온전히 시장 리스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주식형 자산 이외 다른 유형의 투자자산을 활용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그만큼 지수형 연금이나 버퍼형 투자성 연금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클 수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이들 자산에 배치하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리스크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지수형 연금과 버퍼형 투자성 연금 특징과 차이   양자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지수형 연금은 수익을 특정 시장지수와 연계해 발생시킨다. 이 점은 버퍼형 투자성 연금도 같다. 가장 큰 차이는 리스크 정도일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 하락에 따른 최대 손실 폭이 제로다. 해당 지수가 내려가도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버퍼형 투자성 연금은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방어벽을 정할 수 있다. 이 방어벽 수준을 정한 만큼만 손실을 막아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방어벽을 10%로 정할 경우 10% 미만 하락에 대해선 손실이 없다. 하지만 선택한 지수가 그 이상인 15%가 빠질 경우 방어벽 이상 내려간 5%는 투자자가 손실을  떠안는 식이다.     결국 버퍼형 투자성 연금은 말 그대로 투자자산이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이자상품이다.     버퍼형 투자성 연금은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리스크를 수용하는 대신 지수형 연금에 비해 수익 포텐셜이 높을 수 있다. 양자는 손실에 대한 보호장치가 있는 대시 수익에 대한 상한선이 있는 데, 버퍼형 투자성 연금의 수익 상한선이 대체적으로 조금 높다.   ▶비교   이들의 성적표를 직접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각자가 활용하는 지수가 다를 수 있고, 이들 지수를 활용하는 방식도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어느 시기의 성적을 보는가에 따라서도 결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우선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각각의 수익 상한선이다. 지수형 연금의 경우 손실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대신 수익 상한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수익 상한선이 낮다고 성적이 항상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S&P500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지수형 연금과 버퍼형 투자성 연금의 성적표를 보면 양자가 모두 8%선으로 동일하게 나왔다.     버퍼형의 수익 상한선은 12.75%였고, 지수형 연금의 수익 상한선은 12%를 적용한 경우다. 지수형 연금의 이런 수익 상한선은 그러나 상대적으로 최근의 것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수형 연금의 지난 10년간의 실제 수익 상한선을 대입하면 버퍼형의 수익률이 현저히 좋게 나올 것이다.   시기별로 보면 양자의 성적 추이에 대해 좀 더 유익한 비교가 가능해진다. 사실상 대세 상승장세가 지속된 지난 2009년부터 2021년까지의 성적표를 보면 확실히 버퍼형 투자성 연금의 성적표가 좋게 나온다. S&P500 기준으로는 버퍼형이 9.43%, 지수형이 8.88%였고, 나스닥 기준으로는 각각 11.13%, 8.5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를 사용할 경우 차이가 더 크게 났다. 이 기간 하이테크가 약진한 것이 주효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기간을 보면 지수형 연금이 더 좋았다. S&P500 기준으로 지수형이 6.88%, 버퍼형이 5.46%를 기록했고, 나스닥 기준으로는 6.65% 대 3.18%로 지수형 연금이 버퍼형을 크게 앞섰다.     이 시기는 23년이라는 긴 기간이고 닷컴 버블과 금융위기 하락장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버퍼평 투자성 연금의 경우 비록 방어벽이 있었지만 15% 이상은 물론, 50% 이상 하락한 경험이 두 차례 있었다. 그중 나스닥은 이들 하락장에서 특히 타격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리스크 수용 의사와 능력   결국은 다시 각자의 처한 환경과 투자목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상승장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부분적 손실 방어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어낼 확률이 높다. 그러나 하락장을 경험하면 어려울 수 있다. 장기적인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고, 불필요한 리스크 수용이라는 판단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투자 기간, 시장환경, 리스크 수용 의사나 능력에 따라 버퍼형 연금을 선택할 수 있지만, 잠재적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능동적 관리가 필요하다.     버퍼형에는 지수가 기대하는 만큼 올라왔다고 생각될 때 수익을 락(lock)하는 기능이 있는 경우도 있고, 시장이 횡보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수 옵션들도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시장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활용하면 방어벽에만 의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리스크 및 수익 관리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지수형 연금은 특별히 더 방어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능동적 관리가 어렵고 부담스럽다면 상대적 잠재 수익률이 낮더라도 지수형 연금이 더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재테크 연금 리스크 버퍼형 투자성 손실 리스크 대신 지수형

2024-02-06

[지수형 연금 활용법] 지수형 연금, 변동성 최소화·꾸준한 수익 가능

지수형 연금은 자산운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채권을 대신해 분산 포트폴리오 내의 안전자산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시장환경에서 그 효용성을 더해줄 가능성이 높다. 지수형 연금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와 성적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금리정책   연준이 금리정책과 관련,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이른바 ‘피봇(pivot)’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가진 회견에서 금리인하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던 그간의 매파적 입장에서 내년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시장은 즉각적으로 이를 환영했다.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른 지수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제 모두가 상승장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하락세를 탔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서 그리 멀지 않은 3% 안팎까지 내려왔다. 시장은 당연히 긍정적으로 해석했고, 내년 중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물론, 사실상 1.5%포인트 인하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하락세는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잊고 있거나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물가는 1~2년새 이미 대략 20%가 올랐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락세는 예전보다 덜 빨리 올라간다는 의미이지 물가가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이 애초에 이자를 올린 것은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이자를 내린다는 것은 다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의 목적은 경기성장을 유도하기 위함인데 경기를 성장시킨다는 것은 달리 말해 소비 진작을 의미하고, 소비 진작은 결국 가격상승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물가 추이는 꼭 70년대를 연상시킨다. 당시 아서 번스 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조기 승리를 선언했다 낭패를 경험한 바 있다. 곧바로 다시 인플레이션이 급등세를 탔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당연히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꾸준히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불과 2주 만에 뒤집었다.     ▶불황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가 냉각기로 들어가면 연준 입장에서는 방법이 없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있었던 것처럼 다시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은 지나친 긴축이 자칫 불황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지금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불황을 동반한 공격적 금리 인하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증폭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만약 금리 인상 여파가 기대하는 것처럼 소폭 경기둔화 정도로 지나갈 수 있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굳이 서둘러 인하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이 역시 시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미 1.5%포인트 인하를 반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인하를 반영했는데 연준이 이를 따라가 주지 않으면 시장에는 그만큼 압박 요인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현 상황에서 연착륙에 지나친 희망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방심하는 것보다는 다른 시나리오들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대비   장기적으로는 리스크 자산을 수용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중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11월 이후 대형 성장주에 집중됐던 상승 기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은 맞다. 그러나 채권 수익률 역전현상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고 위험자산의 가치가 전체적으로 과잉평가된 시점에서 이를 뒤쫓는 것은 역시 ‘위험’할 수 있다. 경기 전반의 향배와 지정학적 위험요소들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간 주목해왔던 불확실성이 제거된 환경이 아니라는 의미다.   ▶손실관리 필요할 때   손실에 대한 보호장치는 손실이 나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 직면한 시기에는 이미 늦을 수 있다. 시장이 연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고 연준이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유도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유일한 가능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데 있다.     지수형 연금의 수익 상한선은 지금 두 자릿수다. 수익 상한선이 11%인 지수형 연금의 지난 25년간의 수익률은 연률 6.77%다. S&P 500은 6.53%로 오히려 소폭 낮았다. 모든 포트폴리오 자산을 지수형 연금으로 재배치하라는 조언은 아니다. 모든 시장환경이 이런 결과를 가져다주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6.7%는 우량 채권의 수익률로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법으로 충분히 지수형 연금에 자금 배치를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다.   ▶지수형 연금 고려 포인트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면 이를 연내 손실 처리하고 지수형 연금으로 갈아탈 수 있다. 투자소득이나 일반소득에서 추가 공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특히 고려할 만할 것이다.  이 경우 지수형 연금으로 옮길 경우 보너스를 통해 손실 난 부분을 지금 회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는 15% 이상 보너스를 주는 지수형 연금 상품이 있다. 손실 처리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도 보너스는 초기자금을 늘려 증식 효과를 배가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지수형 연금으로 자금을 옮겨 놓는 것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해당 자금을 보호하는 장치를 갖게 하는 자산 재배치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수익 상한선이 높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활용하면 장기적인 수익률 면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 손실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옵션일 것이다. 원금 보호, 세금유예, 추가적인 분산효과 등까지 감안하면 더 매력적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지수형 연금 활용법 연금 최소화 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하락세 인플레이션 지표

2023-12-19

지수형 투자성 연금으로 위험 줄이고 수익 증대

투자자들은 수익과 리스크 사이에서 늘 갈등한다. 이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면 양자는 일반적으로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많이 원할수록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리스크를 원치 않으면 그만큼 수익을 양보해야 한다. 성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운용은 결국 가장 효율적인 리스크와 수익의 교집합을 찾으려는 시도라고도 볼 수 있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은 이런 시도의 산물 중 하나다. 원금의 손실을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지수형 연금의 안전성과 변동성 투자자산이 줄 수 있는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가 보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 RILA의 작동 메커니즘과 효과적인 활용법에 대해 개괄해 본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의 안전장치   지수형 투자성 연금의 안전성은 지수형 연금의 안전성과는 다른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이 없다. 100% 원금을 보호해 준다. 그러나 지수형 투자성 연금은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을 부분적으로만 막아 준다. 손실을 막아주는 방식에는 ‘버퍼(buffer)’라는 방식이 있고 ‘플로어(floor)’라는 방식도 있다.     플로어는 최대 손실폭 개념을 적용하는 방식이고, 버퍼는 일정 수준까지의 손실을 막아주는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 플로어라고 하면 최대 손실폭이 10%까지라는 뜻이다. 시장이 30% 내려가도 내가 보는 손실은 10%가 최대치가 되는 식이다. 반면 10% 버퍼는 10% 한도 내에서는 손실을 100% 막아주고 그 이상 하락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가 수용하는 방식이다. 같은 예로 시장이 30% 내려갈 경우 10% 버퍼 방식은 20% 손실이 투자자 몫이 되는 식이다.     버퍼는 10%와 20% 선이 일반적이지만 그 이상 버퍼도 있고, 때로 100% 버퍼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버퍼에는 ‘트레이드 오프’가 있다. 버퍼 수준이 높을수록 상승장에서 볼 수 있는 잠재수익 상한선이 낮아진다. 100% 버퍼의 경우는 결과적으로 지수형 연금과 같은 것이어서 수익 포텐셜 측면에서도 특별히 나은 부분이 없다.   버퍼 방식과 플로어 방식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하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위의 예에서처럼 시장이 30% 하락했다고 가정하면 플로어 방식이 낫다. 10% 플로어 방식은 10% 손실을 냈지만, 10% 버퍼 방식은 20% 손실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이 10% 하락했다면 당연히 버퍼 방식이 낫다. 10% 플로어 방식은 10% 손해가 나겠지만, 10% 버퍼 방식은 손실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수형 투자성 연금의 안전장치는 지수형 연금에 비해선 제한적이다. 이 말은 일정 부분 시장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투자성 연금에 비해선 훨씬 리스크를 덜 가져갈 수 있다. 투자성 연금은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을 100%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필요한 정도의 부분적 보호장치를 수용하고, 지수형 연금에 비해선 더 높은 수익 포텐셜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절한 방법이 되는 셈이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의 수익 포텐셜   지수형 투자성 연금의 수익 포텐셜은 좋다. 버퍼나 플로어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지수옵션을 S&P 500을 기준으로 할 때 수익 상한선이 15~20%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지수형 연금의 수익 상한선이 요즘 1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훨씬 높은 것이다. 그 외 스몰캡이나 신흥시장 지수 등을 활용하면 잠재적 수익 상한선이 30%에 육박하고, 지수옵션에 따라 100%인 경우도 있다. 이렇게 수익 포텐셜이 높은 것은 당연히 부분적으로나마 리스크를 수용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의 수익 포텐셜은 상승장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수옵션에는 시장이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상황일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식과 오를 때나 내릴 때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식이 있다. 이들 역시 일반적인 지수형 연금의 수익 상한선에 비해 높은 잠재적 수익률을 제공한다. 시장환경이 이상적이지 못한 환경에서도 두 자릿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과 자산운용   지수형 투자성 연금은 투자자문사들이 주로 활용한다. 전혀 리스크를 원치 않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이를 통해 효과적인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선 10~20% 버퍼의 의미를 시장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역사를 돌아보면 5% 조정 하락은 셀 수 없이 많다. 10% 조정 하락도 평균 15개월에 한 번씩은 경험하는 것이다. 20% 이상 하락이 상대적으로 드물다. 결국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5~20% 하락은 수용할 필요가 있는 리스크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손실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20% 이상 하락을 피하는 것이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이 경험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10~20% 하락에 대한 방어막을 제공해 준다는 것은 이런 역사적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20% 이상 하락장은 이른바 ‘베어마켓’이다. 베어마켓을 효과적으로 항해하는 일은 단지 버퍼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은 능동적 자산운용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20% 이상 베어마켓이 아니라면 지수형 투자성 연금을 통해 충분히 손실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동시에 연수익률 포텐셜 역시 15~20%를 기대할 수 있다면 전혀 나쁘지 않은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지수와 연계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고, 양호하지 못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옵션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수형 연금은 원금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하지만, 시장환경이 개선될 때 적극적으로 그 수익 포텐셜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 옥에 티다. 자금 유동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은 시장이 불안할 때는 안전한 옵션을 활용하다 필요할 때 언제든 공격적 투자가 가능하다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    자문사들은 지수형 투자성 연금이 자금의 유동성과 함께 버퍼 및 플로어 선택, 다양한 지수옵션 활용 등을 통해 나름 능동적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은 모든 이들에게 적절한 금융상품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 리스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연금 지수형 지수형 투자성 잠재적 수익률 잠재수익 상한선

2023-11-22

[지수형 연금 '투자 옵션' 사용법] 연금 상품 수요 폭증…매출 사상 최고치 경신

개인 펜션 플랜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금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등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연금상품 매출은 지난 2008년에 기록했던 연간 매출 사상 최고치 3100억 달러에 다시 근접했고, 올해는 이를 뛰어넘는 3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연금상품의 약진은 지수형 연금이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통적인 투자성 연금과 하이브리드 연금(RILA)은 전년 상반기 대비 20%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전체 연금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전년 동기대비 35%가 늘어난 지수형 연금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왜 지수형 연금인가   지수형 연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금리 인상 결과다. 이자가 올라가면서 연금상품 전반의 경쟁력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확정이자 연금인 MYGA는 금리 인상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이자가 많아지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 사이 인기를 끌었다.     지수형 연금의 인기는 보다 복합적이다. 지수형 연금의 수익성 경쟁력은 지수형 생명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금융사들의 채권 포트폴리오의 평균 이자수익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좀 걸린다. 채권 포트폴리오의 옛날 채권들이 이자가 높은 새 채권들로 대체되기까지는 지체되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지수와 연계된 ‘투자 옵션’이 갖는 수익 상한선은 보험 금융상들의 옵션 예산에 따라 결정된다. 높은 이자를 주는 채권들로 포트폴리오가 대체되는 만큼 옵션 예산은 늘고, 수익 포텐셜은 커진다.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수익 상한선도 상향 조정될 공산이 크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지수형 연금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꾸준히 경쟁력이 더 개선될 것이다.   이는 그러나 중장기적인 요인이다. 최근의 인기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위험자산의 리스크가 높아질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늘게 돼 있다.     지수형 연금은 위험자산의 리스크는 없으면서, 위험자산의 수익 포텐셜로부터 완전히 배제돼 있지 않다는 점이 강점이다. 원금의 손실 없이 시장이 주는 수익 포텐셜의 일부를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지수형 연금이 하나의 투자자산 유형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 역시 최근 수요 증가의 주된 동력이다. 그동안 지수형 연금을 자산운용 전략에 포함될 수 있는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수용하기를 꺼려온 브로커 딜러나 자문사 등이 이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는 꾸준히 가속이 붙고 있다.     자산운용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리스크 분산 기능을 담당했던 것은 전통적으로 채권이다. 채권은 이자가 오르면 가격이 내려간다. 주식형 자산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시장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러나 지수형 연금은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이자가 오른다고 원금이 손실을 경험하지는  않는다. 이런 이유로 지수형 연금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채권과 함께 혹은 채권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채권보다 리스크가 낮으면서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펜션 기능   지수형 연금의 인기는 리스크가 낮은 자산축적의 도구의 역할이 증대한 탓도 있지만 역시 안전한 은퇴자산 관리와 소득원의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은퇴 예상 시기를 알면 최소한 10년 정도 여유를 두고 자금을 적립하는 것이 연금수령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시중의 대부분 연금상품이 적립 후 10년 이상을 기다릴 때 가장 많은 평생 보장 연금 금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다양한 ‘투자 옵션’   지수형 연금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다양한 지수와의 연계를 통해 이뤄진다. 직접 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한 특정 지수의 성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지수형 연금에서 제공하는 지수들은 매년 더 다양하고 혁신적이 되어가고 있다.     S&P500이나 나스닥, 러셀 등 이미 알려진 대중적 시장지수뿐만 아니라 이른바 ‘VCI’라고 하는 다양한 맞춤형 지수들이 있다. ‘변동성 제한지수’라고도 이해될 수 있는 VCI는 새로운 모양을 하고 하루가 멀다 쏟아지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지수 선택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변동성 제한지수(VCI)들은 대부분 성적이 좋게 나온다.     지나온 시장환경에 대해 대입해본 성적표이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을 지나온 연혁은 대부분 5년 미만일 것이다. 나머지는 이미 나온 데이터를 기준으로 조립된 지수이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지 않기는 사실 힘들다.     물론 이 역시 역사적 경험치들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환경도 비슷한 패턴을 반복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들 신생 지수는 실제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짜 이력서가 없는 셈이다.     2020년 들어서만 해도 새로운 경험들이 많았다. 팬데믹과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사이클 등만 봐도 과거의 경험들과는 다른 충격이었고 아직 남은 여파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역사적 경험치와는 사뭇 다른 환경이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나마 실제 경험을 충분히 쌓아온 지수는 S&P500, 다우, 나스닥, 러셀 등 대표 시장지수들이다. 이들의 역사적 경험치에 의존해 미래를 예상해보는 것은 적어도 현실적이다. ‘변동성 제한지수’의 잠재적 수익률은 아직은 실제 경험치가 부족한 가상적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VCI를 근거로 한 예상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온다.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한 오랜 역사적, 경험적 데이터를 축적한 대표적 시장지수를 주된 ‘투자 옵션’으로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보다 실제에 근접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VCI 일부와 대표 시장지수를 적절히 함께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나 예상 수익률이 높다고 VCI에 ‘올인’하는 것은 재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지수형 연금 투자 옵션 사용법 연금 최고치 지수형 생명보험 지수형 인가 그동안 지수형

2023-10-24

[지수형 생명보험(IUL)] 은퇴 시기 변동성 리스크 보호엔 지수형 생명보험

▶변동성 리스크 보호   지수형 생명보험(IUL)이 변동성으로부터 은퇴자금을 지킨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기능이다. IUL은 다양한 시장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발생시키지만,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시장의 등락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 중 특히 주목할 것은 시장이 하락할 때다. 하락장에서 그에 따른 손실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물론, 그만큼 상승장을 다 반영하지는 못한다. 수익 상한선(cap)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IUL은 상승장일 경우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시중 IUL의 수익 상한선이 10~15% 선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의 시장환경에 따라 순수 투자자산보다 누적 수익률이 높았을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순투자의 수익률을 능가할 가능성이 작지만, 변동성이 높은 기간에는 충분히 가능했던 시나리오다.   변동성으로부터 은퇴자금을 지켜주는 기능은 수익 포텐셜에 대한 논의는 아니다. 보다 더 근본적인 혜택은 상대적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다. IUL에 쌓인 자금이 시장하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은퇴 기간에 손실이 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물론,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있다. 이 부분이 ‘리스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비용도 결국 따져보면 자산대비 0.5% 안팎이다. 장기적으로 유지할 경우에 그렇다. 저축,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웬만한 뮤추얼펀드나 자산운용 서비스 비용에 비해 절대 높지 않은 수준이다. 오히려 낮은 축에 속한다. 상품마다, 혹은 디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안전자산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분산투자의 효력   전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 등 서로 다른 유형의 투자자산으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분산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낮춰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제는 이들 투자자산 사이의 상관성이다. 상관성이 없고 낮거나 반대일 경우 리스크 분산 효과가 더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분산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형태로든 투자손실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하락장의 경험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이자가 오르면서 채권도 크게 손실이 났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을 수도 있고 기대처럼 조만간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 채권값에는 불리한 환경이다. 게다가 모든 투자자산 유형의 상관성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환경이 그렇게 진화해온 탓이다. 결과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함께 활용한 분산 포트폴리오도 예전보다 손실 폭이 커지고 있다. 약효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은퇴 시기 투자 리스크   은퇴 후 투자 리스크는 돈을 모으는 시기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시장이 내려갈 때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는 대체로 기회가 된다. 더 싼 가격에 자산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하기 전까지의 투자 리스크는 그래서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 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하지만 은퇴 시기를 5~10년 안팎 남긴 시점부터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 이제 벌고 모으는 시기가 아니라 모아둔 것을 쓰는 시기가 되기 때문이다.   쓰는 시기의 투자손실은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시장이 내려가면 이는 더는 추가 매입 기회가 되지 못한다. 뮤추얼펀드나 개별 주식, 채권 등을 갖고 있으면 이걸 팔아서 현금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려간 상태에서 사는 대신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떨어졌던 것이 회복할 시간과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고, 결국 이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 은퇴자금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소진될 리스크를 안게 된다.     ▶어떻게 지키나   IUL 안에 쌓인 자금은 하락장의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그런 측면에선 채권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이자가 오르면 수익 상한선이 높아질 가능성마저 있다.     만약 IUL을 은퇴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구성 부분으로 보고 준비했다고 가정하자. 이런 상황에서는 굳이 리스크 자산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 되도록 IUL에서 필요한 돈을 빼서 쓰고, 하락을 경험한 투자자산은 팔지 않고 회복을 기다릴 수 있게 된다. 떨어진 상태에서 현금화하기 위해 팔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포트폴리오 전체 차원에서 보자면 그만큼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전통적인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약화됐던 리스크 분산 효과를 IUL을 통해 꾀할 수 있다. IUL을 통해 현금화하는 것은 투자자산을 팔거나 하는 절차가 없다. 융자 형태로 쓰는 것이고, 기존 자금은 여전히 돈을 벌고 있다.     융자로 인출한 금액 만큼에 대한 이자가 적용되지만, 이는 팔아서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인덱스 옵션에 남아서 계속 수익을 발생시킨다. 수익이 충분히 나면 이자 이상을 벌 수 있는 포텐셜이 있다. 이른바 ‘아비트라지(arbitrage)’의 잠재적 혜택이다. 그것까지 기대하지 않더라도 일단 투자자산을 처분해서 회복할 기회마저 상실하는 것이 비해 현저히 좋은 옵션이다.     IUL에서 융자형태로 인출해 사용하는 자금이 소득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덤이다. 하지만 이는 변동성으로부터 은퇴자금을 보호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혜택이기도 하다.   ▶은퇴 포트폴리오 구성자산   IUL이나 지수형 연금 등은 은퇴 포트폴리오의 한 구성 자산으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변동성 관리에도 효과적이지만 은퇴 후 인출해 사용하는 자금에 대한 세무 관리를 위해서도 중요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     무조건 이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IUL이 저축수단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가능한 많은 금액을 15년 이상 적립할 때 양호한 자금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은 반드시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시간 여유를 갖고 시작하면 연금 혜택이 극대화된다. IUL이나 지수형 연금 모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리스크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과 함께 포트폴리오 운용에 적절히 활용해 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지수형 생명보험(IUL) 연금 리스크 변동성 리스크 투자 리스크 순수 투자자산보

2023-08-29

원금보장과 수익 포텐셜 제공하는 지수형연금 인기

주요 주가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결정해 주는 지수형연금의 인기가 높다. 이 금융상품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왔다. 특히 최근 수년에 걸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새로운 유형의 맞춤형 지수들의 등장이라고 볼 수 있다. 나스닥이나 S&P500 등 전통적 주가지수에 국한됐던 초기 지수형연금과 달리 요즘은 다양한 유형의 특별한 지수들이 활용되고 있다.   ▶지수형연금 활용도   지수형연금은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활용도가 높다. 그동안 모은 은퇴자금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수익도 내야 하지만 원금도 잘 지켜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수형연금은 시장에 간접 참여함으로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지만 직접 참여가 아니기 때문에 손실 리스크도 피할 수 있다. 수익에 대한 세금이 연기되는 혜택은 덤이다. 자금증식 포텐셜과 안전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흔치 않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가 지수형연금을 채권에 비교한다. 그리고 채권보다 나은 대체 수단일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많다.   ▶지수형연금 작동 방식   지수형연금은 기본적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이 주는 혜택을 나눠 갖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보험사는 자체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보험사의 성격상 고객에게 돌려줘야 할 돈이 포함된 자금이기 때문에 채권의 비중이 높다. 물론, 채권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적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보험사는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으로 주가지수 옵션을 산다. 이자만 쓰기 때문에 원금이 유지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주가지수가 오르면 옵션으로 수익을 내고, 이 수익의 일부를 남긴다. 나머지는 고객에게 수익으로 환원해줄 수 있다.     지수형연금은 초기엔 이미 나와 있는 주가지수 위주로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전통적 시장지수에 비해 훨씬 효과적인 맞춤형 지수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들 맞춤형 지수들은 시중에 공개되는 지수가 아닌 각각의 지수형연금만 고유하게 활용하는 지수들이다. 보험사들이 대형 투자사들과 제휴해 자사 상품만을 위해 개발한 지수들인 셈이다.     이들 지수는 대부분 변동성을 낮추고 일반 시장지수에 비해 더 꾸준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고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옵션투자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변동성을 낮춰 비용은 줄이고, 수익률의 오차범위도 줄이면서 전반적인 투자 경험에 일관성을 더해주는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그만큼 고객에게도 유리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맞춤형 지수 활용은 사실상 자문사들의 다양한 자산운용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맞춤형 지수 장점   언급한 것처럼 맞춤형 지수들은 지수형연금만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지수들이다.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 투자원칙과 전략들을 반영해 만들어진 지수들이다. 전통적 시장지수들도 분명 성적도 좋을 수 있고 활용도도 높다. 하지만 맞춤형 지수들은 시장지수 일반이 갖는 변동성을 조절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내기 위한 것에 주안점을 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정한 기간 성적만을 놓고 보면 나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각자 원하는 수준에서 지수의 변동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자산운용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결과적으로 보다 나은 수익 배분율로 이어질 수 있다.   맞춤형 지수는 당연히 분산투자 효과도 있다. 다양한 시장환경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요즘은 해당 맞춤형 지수의 자산배치나 종목 결정에 인공지능까지 활용되는 추세다. 이는 곧 보다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수 운용 결정에 반영할 수 있게 해 보험사들이 원하는 변동성 조절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분산과 변동성 조절 능력은 ‘꾸준한’ 수익률을 가능하게 하고,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변동성을 조절하는 맞춤형 지수를 활용한 지수형연금은 채권형 지수에 비해 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조절 지수 자체는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100여년 이상의 역사적 데이터에 대입할 경우의 결과는 맞춤형 지수의 효용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실제로 시장환경이 가장 나빴던 시기에는 그 효과가 더 좋았다.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70년대와 80년대 초기 역시 맞춤형 지수를 활용할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경우 전자의 성적이 더 좋게 나타났다.   ▶맞춤형 지수는 시너지 지수   지수형연금 안에서 맞춤형 지수 활용이 인기를 더하고 있지만, 기존의 전통적 시장지수 활용을 그만두라는 의미는 아니다. 맞춤형 지수의 고안 목적과 기반이 변동성 조절과 꾸준한 수익률 경험에 있지만 늘 기대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다시 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전통적 주가지수가 고전할 때 맞춤형 지수가 옆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추가 기회를 가져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객이 직접 투자 리스크를 갖고 가지는 않지만,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투자에는 분명 리스크가 있다. 원금 손실은 없지만, 수익은 없을 수 있다. 결국 수용한 리스크 대비 수익 포텐셜에서 보자면 전통적 시장지수에 더해 맞춤형 지수를 함께 활용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지수형연금 안에서도 요즘은 여러 유형의 맞춤형 지수들이 있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시장환경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고안된 지수들이다. 그래서 맞춤형 지수들로도 분산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다. 어떤 지수가 성적이 좋을지를 미리 알기는 어렵다. 분산은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수익을 내줄 기회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이해하자.   ▶결론   지수형연금은 채권을 대신할 수 있는 자산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안에서 분산배치를 할 때 주식, 채권에 더해 지수형연금에도 적절한 배분을 하는 것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리스크를 낮추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효과적인 은퇴자금 관리 도구로 유용하지만 일반적인 자산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수형연금을 고려하고 있다면 전통적 시장지수에 연계하는 방식과 함께 해당 연금이 제공하는 다양한 맞춤형 지수도 활용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연금 지수형 지수형 활용 초기 지수형 지수형 작동

2023-07-13

[펜션 극대화 전략] 은퇴연금 만들고 상속재산도 늘리고 '일석이조'

한때 활용가치가 높았던 상속 재정설계 전략 중 하나로 ‘펜션 극대화(Pension Maximization)’라는 것이 있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을 때 매우 유용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저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그 효용가치를 많이 잃었다. 이제 다시 상황이 반전될 듯하다. 누가 이 전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왜 반전인가   이 전략은 지수형 연금(FIAs)과 지수형 생명보험(IULs) 상품이 갖고 있는 ‘아비트라지(arbitrage)’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다. ‘아비트라지’는 쉽게 말하면 가격 차이로 인한 잠재수익을 의미한다.     이들 상품의 아비트라지 효과는 이자가 높으면 더 좋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 통화 긴축이 이자를 급격히 끌어 올렸다. 그래서 고정연금이나 지수형 연금이 주는 잠재적 이자 혜택도 좋아지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지역은행 부도사태와 불황 우려 등으로 금리동결이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는 중장기적인 금리환경과는 다를 수 있다.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로 물가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당분간은 최소한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쨌든 금리환경이 연금상품의 경쟁력을 높게 만들어주고 있는 트렌드는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통적 채권 포트폴리오보다 더 좋은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금은 또 얼마든지 등락을 경험할 수 있는 채권 포트폴리오와 달리 소득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이 부분이 결정적인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누가 쓸만한가   5세 이상 85세 이하로 일단 건강이 좋아야 한다. 어느 정도 투자자산이나 은퇴자금, 여유 자산 등이 형성돼 있는 경우 이 전략이 도움될 수 있다. 최소한 25만 달러 이상일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갖고 있는 자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조건은 해당 자산의 유동성(liquidity)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전략은 즉시 인출형고정연금(SPIA)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험사에 자금을 맡기는 형태가 된다. 유동성이 중요한 투자조건 중 하나라면 맞지 않는 방법이다.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자금 규모에 따른 최대의 은퇴소득을 보장받고, 최대한 상속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까 자녀나 후대에 남겨줄 재산형성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작동 방식   즉시인출형연금(SPIA)으로 자금을 재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평생 보장 연금 수령액을 극대화하게 된다. 언급한 것처럼 이 방식은 유동성을 다 포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걸리면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SPIA를 통해 결정된 연금 수령액은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은퇴 생활비와 생명보험을 사는 비용이다. 상속세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이때 트러스트를 활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70세 건강한 가입자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이렇다. SPIA로100만 달러를 옮긴다. 이렇게 하면 매년 약 8만 달러 지급을 약속받게 된다. 이 평생 보장 연금 지급액은 금리가 높은 환경일수록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환경이 이 전략의 효용가치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일부 소득세가 있지만, 대략 5만 달러는 은퇴 생활비로 사용하고 3만 달러는100만 달러짜리 보험에 가입하는 비용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결국 평생 매년 5만 달러의 연금을 수령하면서도 사망 후100만 달러를 고스란히 후대에 물려줄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유동성을 포기하는 대신 생전이나 생후 해당 자산의 사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펜션 극대화’ 전략이라고 부른 것이다.   ▶유동성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   유동성에 민감한 경우라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매년 5만 달러씩을 인출하고 얼마가 됐든 남은 자금을 후대에 물려주면 된다. 그런데 투자 포트폴리오는 등락을 경험하게 되고 지속적인 인출은 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채권 포트폴리오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올 수 있고 수익률을 내기 위해 주식형 자산도 포함하면 손실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된다. 유동성 리스크가 싫다면 결국 시장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 리스크가 있다. 2025년이 지나면 현행 상속세 면세 한도가 원상태로 회귀하게 된다. 총 자산 규모가 500만~600만 달러가 넘는다면 이 부분에 대한 사전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유동성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사용하다 최종적으로 재산이 넘겨지면 이는 상속세 대상이 될 것이다. 이에 반해 ‘펜션 극대화’ 전략은 상속세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연금과 생명보험을 활용한 이 전략이 누구에게나 좋다고 할 수 없다. 단, 목적과 환경이 부합된다면 충분히 혜택을 ‘maximize’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금융자산이나 투자전략 활용을 결정할 때는 늘 목적이 먼저 확인돼야 하는 것이 철칙이다. 이를 무시한 채 연금이나 투자 어느 쪽을 무조건 선호하거나 배척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양자 간의 균형과 분산이 더 적절한 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펜션 극대화 전략 연금 상속재산 은퇴자금 여유 채권 포트폴리오 지수형 생명보험

2023-04-19

[지수형 투자성 연금] 손실 방어선 지정으로 리스크 최소화하라

수익 포텐셜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손실 리스크에 대해서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투자는 쉽지 않다. 안전성에 방점을 두면 수익 포텐셜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한다. 수익에 방점을 두면 손실 리스크(risk)를 피할 수 없다. 안전자산과 리스크 자산에 적절한 분산배치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또 능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한다. 하지만 말처럼 녹록지 않은 과제다.     ▶시장 등락에 대한 대비   은퇴가 가까울수록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과 그 타격은 치명적일 수 있다. 좋은 시장환경과 나쁜 시장환경, 둘 다를 대비하는 계획이 꼭 필요한 이유다. 하락장에선 손실을 줄여주고 상승장에선 수익 기회를 잡아야 한다. 투자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큰 손실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1929년 이래 시장은 스물여섯 차례 ‘베어마켓’을 경험했다. 소위 베어마켓의 평균 하락폭은 S&P500 기준 36%.     반면 상승장은 평균 114% 올랐다. 하락장의 손실보다 상승장의 수익이 훨씬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장기적인 주식투자는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경험치만으로 ‘묻지마 투자’를 주장할 수는 없다. 현실 속에선 손실 회복을 기다릴 여유가 없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장환경이 어려워지면 다 팔고 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장기적인 투자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손실에 대한 보호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끈기있게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   ▶S&P500 지수의 역사적 경험   지난 1971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매달 시작점을 달리해 6년 주기의 성적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기간 포함된 6년 주기는 총 529회. 이들 6년 주기의 평균 수익률은 68%를 기록했다. 이중 수익이 난 주기는 465회로 전체의 88%였고 손실이 났던 6년 주기는 64차례 있었다.    수익이 났던 6년 주기 중 1~100% 사이의 수익률을 기록한 적은 323회, 100~150% 사이의 수익을 기록한 주기는 101회, 150~200% 수익이 난 주기는 29회, 200% 이상 수익을 낸 주기도 12차례 있었다.     반대로 손실이 났던 6년 주기 중 20% 이상 손실이 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15~20% 손실이 났었던 6년 주기는 6회, 10~15% 손실이 났던 주기는 16회, 1~10% 사이 손실을 기록했던 주기는 42회였다. 결국 6년 이상 투자해서 누적 20% 이상 손실이 났던 적은 없었고 반면 누적 100% 이상 수익이 난 적은 많았다는 뜻이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다. 시장이 어렵다고 ‘마켓 타이밍’을 하면 손실만 떠안고 수익에는 참여하지 못할 수 있지만, 꾸준히 6년 이상 투자하면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물론, 과거의 경험이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지 못한다. 그런데 여기서 20% 미만의 누적 손실분마저 방어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방법이 있다   시중에는 지수형 투자성 연금(IVA)라는 것이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많이 활용되는 연금은 지수형 연금이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이 전혀 없다.     대신 수익참여 지분에 상한선이 있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은 기존의 지수형 연금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손실 리스크 관리방식이 다르다. 지수형 연금은 아예 손실이 없지만 지수형 투자성 연금은 방어하는 손실폭을 선택할 수 있다. 옵션에 따라 대게 10~30%까지 손실을 방어해준다. 예를 들어 방어선을 20%로 선택하면 시장이 20%까지 하락해도 손실이 없다.     하지만 20% 이상 떨어지면 추가 하락폭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손실을 부담하는 식이다. 방어선은 1년마다 정하는 옵션이 있고 최고 6년 주기에 대해 정하는 옵션도 있다.     지수형 투자성 연금이 지수형 연금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또 한 가지는 수익참여 지분이다. 방어선을 어느 수준으로 택하는가에 따라 수익참여 지분이 달라진다. 방어선을 많이 가져갈수록 수익참여 지분이 낮아진다. 반대로 방어선을 낮게 가져가면 수익참여 지분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1년 주기 옵션의 경우 손실 방어선을 10%로 가져가면 수익참여 지분 상한선이 20% 정도이고, 손실 방어선을 30%로 가져가면 수익 상한선이 13% 정도 되는 식이다. 지수형 연금처럼 손실 리스크를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30%까지 막아주고 13%까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면 나쁜 거래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탄력적 자산운용 가능   결국 지수형 투자성 연금은 완전한 손실 리스크 제거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손실에 대한 방어기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방법이다.     다양한 주기의 지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지만, 원할 경우 언제든지 더 공격적 투자 옵션으로 자금을 재배치할 수 있는 탄력성도 있다. 비용도 없거나 전반적으로 매우 낮다.     또 연금이지만 계약해지에 따른 수수료도 전혀 없다. 유동성이 100% 보장된다는 뜻이다. 유동성이 중요한 투자 결정 요인 중 하나라면 상당히 매력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지수형 투자성 연금 연금 최소화 손실 방어선 손실 리스크 지수형 투자성

2023-04-04

[지수형 연금 활용법] 은퇴 10년 전 '돈 지키는 투자'에 활용도 높아

지수형 연금(FIA)은 연금상품의 한 종류다. 연금은 은퇴저축에 활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장점이자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투자소득, 혹은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유예된다는 점이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인출하게 되면 세금을 낸다. 투자 또는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전액 재투자하는 것과 세금을 내면서 재투자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복리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차이가 상당히 커진다. 은퇴저축 수단의 하나로 연금상품이 활용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도 볼 수 있다.   ▶목적에 따른 선택   지수형 연금의 기본용도는 은퇴플랜이라고 볼 수 있다. 은퇴플랜은 기본적으로 ‘돈을 불리는 시기’와 ‘돈을 쓰는 시기’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그 중간단계로 ‘돈을 지키는 시기’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활용도가 높은 지수형 연금도 구체적인 목적과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이 다양하다. 지수형 연금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이 지금 어떤 시기에 해당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 목적과 용도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목적과 용도가 확인되면 선택은 의외로 쉽다. 선택이나 결정이 어렵고 실수를 하는 대부분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경우다. 목적과 용도를 정확히 하는 것은 모든 투자나 재정설계의 첫 단추다.   돈을 불리는 시기에 있다면 당연히 증식기능 위주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증식기능을 생각하면서 지수형 연금을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그 이유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산증식에 잠재적으로 유리한 것은 주식과 같은 리스크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형 연금을 선호한다면 리스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리스크를 원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자산증식 방법을 찾는다면 지수형 연금이 적절한 옵션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수익상한선(cap)이 높거나 수익계산과 관련된 비용이 낮은 것이 주된 선택기준이 될 것이다.   돈을 지키는 시기라고 하면 은퇴를 앞둔 10년 정도가 여기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하락장이 와서 그간 모은 자산이 반 토막 나면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자산증식을 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돈을 불려야 하는 시기에 있는 보수적인 투자자와 결론은 같은 입장인 셈이다. 자산증식이 주된 목적은 아니지만 원금을 지키면서 어느 정도 수익도 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또 돈을 쓰는 시기를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지수형 연금은 평생보장 연금혜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순수히 자금증식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이 혜택을 가져갈 이유는 없다. 대부분 연관 비용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에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을 쓰는 시기가 되어서 평생 지급되는 확실한 보장소득을 원한다면 은퇴를 앞둔 10년~20년부터 이 혜택이 좋은 지수형 연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공격적인 투자와 손실 리스크를 원하지 않을 경우 적정 수준의 자금증식과 평생보장 연금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으로 지수형 연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돈을 쓰는 시기’에 임박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가입 초기의 평생보장 연금혜택이 높은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지수형 연금이 주는 평생보장 연금혜택은 10년~15년 정도 후 혜택이 극대화되는 경우가 많다. 보장받는 연금 수령액이 극대화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가입 후 5년 안팎으로 인출해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초기 평생보장 연금 지급액이 높게 나오는 상품 위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최소한 10년 후 연금 수령액이 극대화될 수 있는 상품들은 초기 보장액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용도   지수형 연금의 구체적인 용도를 보면 다양할 수 있다. 우선 언급한 것처럼 내 투자목적에 따라 선택기준이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내게 필요한 용도에 맞는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수형 연금뿐 아니라 대부분의 연금상품에는 해약 수수료가 적용되는 기간이 있다. 현금화 유동성이 중요하다면 이 부분이 갖는 제약이 수용 가능한지 여부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어려울 때 시장 리스크를 분산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 하락장이 장기화되더라도 반등장의 혜택을 보며 수익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지수형 연금에 배치하는 것이 여기 해당된다. 전통적인 리스크 분산 자산인 채권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자산 기능을 보고 활용하는 경우다.     이는 반드시 하락장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도 리스크 분산을 위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전통적인 분산 포트폴리오에 비해 성적도 좋을 수 있다.     다음은 펜션플랜을 위한 투자옵션이다. 펜션플랜을 운영하면 관련법규에 따라 사주가 수탁의무를 갖게 된다. 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들을 위해 이 플랜 안에 있는 자금을 ‘잘’ 투자하고 관리해야 하는 의무를 갖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비교적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칫 큰 손실이 발생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형 연금은 이런 펜션플랜의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수단으로 적절하다.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 없이 장기적으로 꾸준한 필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탁의무를 충족시킬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지수형 연금 활용법 활용도 은퇴 요즘 활용도 평생보장 혜택 투자 포트폴리오

2022-10-11

[베어 마켓 대응법] 증시 10년 횡보 우려 속 지수형 연금 두각

6월에 저점을 형성한 후 회복장세를 이어가던 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본격 하락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30%의 추가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시 ‘잃어버린 10년’ 주기로 들어서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주식도 내려가고 채권도 내려간다. 그래서 현금밖에 갈 곳이 없다고도 한다. 어디로 가야 할까.   ▶잃어버린 10년   주요 금융지들에서 최근 하락장세를 두고 지난 2000년대의 ‘잃어버린 10년’을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어쨌든 이들 기간 시장은 10여년 동안 등락을 반복하면서 크게 횡보상태를 보였다. 이 기간 투자자들은 당연히 어려웠다. 사실 2000년 고점을 온전히 회복한 것은 금융위기 하락장이 2009년 저점을 찍은 이후에도 4년이 지난 2013년이 되어서였다. 2000년에 투자했다면 13년 동안 붙들고 있어야만 원금회복이 가능해졌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10년이 또 다른 ‘잃어버린 10년’이 되리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리스크(risk)가 높은 투자환경인 것은 사실이다. 어디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이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을 당연히 할 수 있다. 그것도 한 방법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 현금은 그만큼 ‘마이너스’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소한의 ‘헤지(hedge)’ 역할도 하고 시장 리스크도 관리할 수 있다면 그런 투자처가 낫다.   ▶안전성과 수익성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   변동성을 피하고 손실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현금자산이다. 그냥 현금이나 머니마켓, CD 등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양호하면서 시장 리스크가 없는 자산이다. 그러나 언급한 것처럼 인플레이션 환경을 극복하기에는 수익률 면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자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현금자산이 있을 수 있다. 채권도 만기가 길지 않은 다양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면 괜찮을 수 있다. 만기까지 갖고 있으면 이자를 회수하고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혹 채권값이 떨어지더라도 손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운용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이 단점을 보완할 수는 있다.   ▶지수형 연금 vs S&P500   지수형 연금도 ‘잃어버린 10년’이 될 투자환경에서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자산이다. 시장 리스크가 없어 손실이 날 일도 없으니 엄밀한 의미에서 ‘투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되기에 충분한 금융자산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기간을 놓고 본 지수형 연금과 시장(S&P 500)이다.     〈그래프 참조〉     10만 달러로 시작한 자금은 증시에 들어가 있었다면 9만 달러대로 줄었지만 지수형 연금은 14만 달러로 늘었다. 지수형 연금은 연동하기로 선택한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률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손실도 없다. 그래프 수치에 해당되는 지수형 연금은 수익 참여율(participation rate)이 45%인 경우에 해당된다. 참여율 45%란 상한선 제한 없이 지수변동 폭의 45%까지 이자수익을 받는다는 의미다. 시중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률을 결정하는 상품이 있다. 실제 결과물은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쨌든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전체를 보면 시장은 아무런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매년 지수 변동 폭을 계산해 이자수익을 결정하는 지수형 연금은 하락장에서 있는 조정 반등장에 참여해 여전히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 물론, 각자의 가입 시기와 시장의 등락 시기가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결과는 역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잠재적 투자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70/30 포트폴리오와 지수형 연금     지수형 연금이 주식형 자산을 대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주식은 유동성이나 수익 포텐셜 면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산 중 하나다. 반면 연금은 유동성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수익 포텐셜도 주식형 자산을 따라잡기 어렵다. 다만 리스크 분산과 하락장에서의 손실 봉쇄, 수익 포텐셜 기회 등의 측면에 있어서 채권이나 현금자산보다 유리할 수 있다.     주식형 자산과 함께 포트폴리오 운용자산으로 채권, 현금자산 등을 대신하거나 그 옆자리를 차지할 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70/30 포트폴리오의 30을 채권 대신 지수형 연금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경우도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시장환경에서 리스크는 줄고 수익은 더해질 수 있다. 채권 ETF(AGG)와 지수형 연금을 직접 비교해도 지난 20여년간에 걸친 실제 추이를 보면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기능 모두에서 지수형 연금이 앞선다.   ▶숨을 곳이 있다   역사적 경험은 요즘과 같은 투자환경에서 지수형 연금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장의 등락 변곡점을 아무도 미리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지수형 연금만이 해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의 리스크 성향과 투자목적, 기간 등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지수형 연금에 맡겨 볼 수는 있다. 10년의 투자 기간이 사라지는 동안에도 리스크 분산, 대체 수익률 창출 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베어 마켓 대응법 연금 지수형 지수형 지수형 시장 리스크 채권 포트폴리오

2022-09-28

[재테크] 지수형 생명보험, 저축 효과 늘고 비용은 절감

저축성 생명보험은 세금 없이 쓸 수 있는 은퇴자금을 만드는 방법으로 이미 많이 활용됐다. 그런데 관련 세법이 지난해부터 바뀌어 이들이 저축수단으로 더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듯하다. 다양한 저축성 생명보험 중에서도 특히 지수형 생명보험 (IUL)은 경쟁력이 높아졌다.   ▶섹션 7702 개정이 바꾼 것   섹션 7702는 기본적으로 세법상 생명보험이 생명보험으로 간주할 수 있는 기준과 그 안에 얼마나 돈이 들어가거나 축적될 수 있는가에 대한 규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생명보험은 수익에 대해 세금이 유예되고, 인출할 때도 소득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이런 특별한 조항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면 복잡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달라진 조항은 보험으로 돈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게 해줬다. 40년의 변화다. 이 변화가 중요한 것은 저축수단으로서의 IUL의 기능을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망보험금 위주의 목적이라 해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저축성 생명보험의 폴리시 디자인   이 규정이 갖는 효과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험 폴리시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는 저축수단으로 IUL을 활용할 때 알아야 하는 내용과 닿아 있다. 일반적으로 저축수단이 주된 목적일 경우의 폴리시 디자인은 그렇지 않을 때와 다르다. 다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명보험을 통해 저축할 때는 적립하는 자금에 비해 사망보험금 규모가 너무 작으면 안 된다.     섹션 7702가 이 최소 커버리지 규모를 정해 놓은 것이다. 보험 폴리시 안에 자금이 너무 많고, 상대적으로 보험 커버리지가 이 섹션 7702 하한선 이하로 떨어지면 해당 폴리시는 세법상 더는 보험으로 간주하지 않게 된다.  이는 곧 인출 시세제 혜택이 없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축수단으로 IUL이나 기타 저축성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는 폴리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저축수단을 주목적으로 한 폴리시 디자인은 이 섹션 7702가 허락하는 최대 하한선에 커버리지 규모를 맞추게 된다. 매년 5만 달러를 적립하기 원하면 이만한 돈이 들어가도 생명보험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도록 섹션 7702 하한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커버리지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해 보험으로 나가는 비용을 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소화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달리 말하면 그만큼 적립하는 보험료의 저축기능을 극대화한다는 뜻이다.   ▶달라진 섹션 7702의 효과   달라진 규정은 똑같은 최소한의 커버리지를 기준으로 할 때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을 적립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40대의 경우 기존보다 두 배로 적립 규모를 늘릴 수 있고, 60대의 경우 50% 추가 적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이렇게 돈을 더 넣기 위해서는 섹션 7702가 요구하는 하한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 커버리지도 늘려야 했다. 보험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그러나 달라진 섹션 7702는 하한선 커버리지를 예전보다 더욱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커버리지를 늘릴 필요 없이 더 많은 돈을 적립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보험 커버리지는 그대로인데 더 많은 돈이 들어가면 보험비용은 오히려 줄고 저축 효과는 증대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 지점에서 IUL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적립하고 싶은 금액이 똑같다면 예전보다훨씬 적은 보험 커버리지를 사도 된다는 뜻이다. 100만 달러 커버리지에 연간 5만 달러씩 적립했다면, 지금은 10만 달러씩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적립금은 5만 달러로 유지한 채 보험 커버리지를 50만 달러로 줄일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100만 달러폴리시에 5만 달러를 저축하는 것과 50만 달러폴리시를 활용해 5만 달러를 저축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비용면에서 현저한 절약이 가능하고, 이는 곧 훨씬 유리한 자금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가장 유리한 환경     IUL을 저축수단으로 활용하기를 원한다면 지금이 가장 유리한 환경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최소한의 보험 커버리지를 가져가면서 저축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IUL을 저위험 안전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IUL은 시장이 내려가도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험상품으로서 갖는 내적 비용이 폴리시 초기에 높기 때문에 이는 시장 리스크는 아니지만, 여전히 상존하는 리스크가 있다. 그래서 시장 리스크 없는 저위험 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 IUL은 결과적으로 리스크가 적으면서  자금축적과 인출 시세제 혜택을 갖는 자산배치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의 시장환경이 안전자산과 저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측면도 있지만, IUL은 그와 무관하게 각자의 리스크 성향에 따라, 목적에 따라 충분히 저축수단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IUL을 비교적 안전한 장기 저축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면 종이 위에 보이는 예상 수익률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IUL 시장환경에서는 유의미한 비교 기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신용등급과 연혁, 다양한 인덱스 옵션, 적용되는 수익 상한선(cap) 등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재테크 생명보험 지수형 저축성 생명보험 지수형 생명보험 세법상 생명보험

2022-07-19

시장 변동성 확대에 '마이가' 관심 '쑥'

올해 들어 시장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금융자산 유형의 하나가 어뉴이티(annuity)라고 볼 수 있다. 어뉴이티는 흔히들 연금상품이라고도 부른다. 종류가 다양하다. 그리고 오해도 많고 편견도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뉴이티는 잘 활용하면 좋다. 그중 먼저MYGA에 대해 알아본다.   ▶MYGA란= Multi-Year Guaranteed Annuity의 줄임말이다. ‘MYGA(마이가)’는 일단 고정이자 어뉴이티의 일종이다. 고정이자 어뉴이티는 말 그대로 정해진 이자를 주는 연금상품을 일컫는 용어이다.     전통적인 고정이자 어뉴이티와 MYGA의 근본적 차이는 이자를 보장해주는 기간에 있다. 전통적인 고정이자 어뉴이티의 이자 보장 기간은 만기의 일부일 수 있다. 반면 MYGA는 정해진 만기까지 주겠다고 하는 이자의 보장기간이 확정돼 있다. MYGA는 보통 1~10년 사이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3, 5, 7년짜리 등이 가장 일반적이다.   요즘 마이가와 지수형 연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시장환경이 불안해지면서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할 옵션들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마이가’나 지수형 연금 등은 투자성 연금(variable annuities)과는 달리 시장 손실 리스크(risk)가 없다. 투자성 연금의 수익 포텐셜이 고정이자 어뉴이티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상황과 목적에 따라 그와 같은 리스크를 수용할 이유가 적거나 없을 수 있다. 이는 곧 마이가나 지수형 연금이 보다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지점이다.   ▶마이가의 장단점= 모든 금융상품은 장단점이 있다. 마이가도 마찬가지다. 마이가를 고려할 만한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원하는 만기까지 전체 기간에 대해 지급이자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투자성 연금보다 당연히 리스크가 낮다.     이런 측면에서는 시장 리스크가 없는 지수형 연금에 비해서도 동일한 평가를 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 리스크로 인한 손실위험은 없지만, 이자수익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가 안에서 버는 이자수익은 세금이 유예된다. 모든 연금상품이 주는 혜택이기도 하다. IRA 등 비과세 혜택이 있는 은퇴자금이나 과세 대상인 자금 모두 적립이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 은퇴자금은 인출 시 모든 금액이 과세대상이고 일반 자금은 이자수익만 과세대상이 된다.     그러나 연금상품이라는 점에서 59.5세 규정이 적용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IRA 등의 자금은 원금과 이자수익 모두가 소득세와 10% 페널티 적용을 받을 것이고, 일반 자금은 수익에 대해 소득세와 10% 페널티가 적용될 것이다.     마이가는 여타 어뉴이티와 마찬가지로 수수료 없이 부분 인출을 허락한다. 경우에 따라 401(k)나 IRA 자금을 건드리는 것보다 마이가나 다른 연금에서 허락하는 부분 인출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59.5세 이전이라 해도 일반 투자자금이라면 이자수익에 대해서만 페널티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마이가 이자가 2.5%였다면 10%가 빠진 2.25%가 실질 이자였다고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크게 나쁜 거래는 아니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MYGA vs CD= 마이가는 종종 CD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상당히 비슷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CD도 정해진 만기가 있고 이자가 있다. 만기가 되면 갱신을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마이가 역시 만기가 되면 갱신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갱신할 경우 이자는 CD나 마이가나 원래 시작할 때의 이자와 다를 수 있다. 마이가의 경우 원하면 다른 마이가나 지수형 연금 등으로 옮겨 세제 혜택을 이어갈 수도 있다.     양자 사이에는 또 중요한 차이들도 있다. 마이가는 보험사들의 상품이고 CD는 은행 상품이다. 그래서 CD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 대상이고 마이가는 아니다. 마이가는 페널티 없이 부분 인출이 가능하지만, CD는 일반적으로 만기 이전에 인출하면 인출 페널티가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세금 상의 페널티와는 다른 것이다.     대체로 마이가의 이자가 은행의 CD에 비해서는 높은 것도 다른 점이다. 마이가는 인출 전까지 이자수익에 대해서 세금이 유예되지만, CD는 매년 이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는 것이 중요한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가 구매 전 고려사항= 먼저 나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은퇴 시기가 가까운 경우 더 적합하다. 투자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장기적인 수익 포텐셜 측면이나 59.5세 이전 인출 시 적용되는 추가 세금 페널티 부분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활용할 안전자산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이런 부분들이 주는 제약을 큰 문제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의 시장환경 때문에 마이가 등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면 안전성을 취하는 대신 감수해야 할 기회비용이 어떤 것인지,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 등 여부를 잘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를 생각하고 있다면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결론= 어뉴이티에는 크게 고정이자 어뉴이티 투자성 어뉴이티 지수형 어뉴이티가 있다. 각자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다르다. 투자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알고 선택하면 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들이다.     어뉴이티에 대해 무조건 편견을 보이는 시각들이 있는 데 그런 관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떤 상품도 모두에게 좋거나 모두에게 나쁘다는 식으로 말할 수 없고, 그렇게 접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각자의 상황과 목적에 부합하는가를 따져서 선택할 일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연금 마이가 마이가나 지수형 마이가 구매 요즘 마이가

2022-07-12

[재테크] 전통적 지수형 연금…'손실 리스크' 최소화 수익률은 향상

시장은 최근 12년동안 상승장을 이어왔다. 증시를 통한 자금증식이 비교적 용이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연초부터 시작된 하락장은 단순 조정에 그칠 수도 있고, 지속적인 ‘베어마켓’의 전조일 수도 있다. 시장이 어떻게 전개되든 요즘은 리스크(risk) 관리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투자자산에 대해 알아보자.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금융자산들 = 투자에는 당연히 리스크가 따른다. 그래서 리스크도 관리가 필요하다.     투자 시 리스크 관리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유형도 다양하다. 전술투자 등 특정 자산운용 방식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있을 수 있고, 현금자산이나 채권, 지수형 연금(FIA:Fixed Indexed Annuities), 지수형 투자성 연금(RILA:Registered Index-Linked Annuities) 등 특정 자산 유형을 통한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       그런데 현금자산이나 채권은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가로 수익성을 포기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높고, 이자가 올라가는 환경에선 채권도 손실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현금이나 채권 등은 장기적인 자금증식이 목표일 경우라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두 마리 토끼, 안전성과 수익성 = 안전한 자산은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둘 다를 얻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안전자산의 수익성이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하락으로 인한 손실 리스크를 제거하거나 줄여 주지만 수익 결정에 시장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에도 실은 고정성과 투자성이 있다.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유형이 이미 많이 알려진 전통적 지수형 연금(FIA)이다.     FIA는 엄밀하게 따지면 고정연금이다. 각종 지수의 성적이 수익계산 시에만 연동, 적용될 뿐 손실은 연동,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에 반영되는 지수의 성적에 대해서 상한선 등 제한이 있지만 상품에 따라 지난 2007년 이후 연율 8~9% 선의 수익률을 낸 경우도 있다. 2007년 시작된 금융위기를 겪어낸 수익률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모든 FIA가 이런 수준의 수익률을 내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시중 FIA 수익률의 역사적 평균치는 연율 4~5% 정도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그럼에도 불구, 손실 리스크가 전혀 없는 투자처로는 현금이나 저축계좌, CD 등 여타 안전자산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FIA) vs 투자성 지수형 연금(RILA) = 투자성 지수형 연금인 RILA도 지수와 연계해 수익을 결정하면서 동시에 손실 리스크 관리 기능을 갖고 있다.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등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과는 손실 리스크 관리 방식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FIA가 손실 리스크 자체를 제거하고 있는 반면 RILA는 원하는 리스크 관리 수준을 고객이 정한다.     일반적으로 최대 손실 폭을 정하는 ‘플로어(floor)’ 방식과 손실을 줄여주는 ‘버퍼(buffer)’ 방식이 있다. 플로어 방식은 플로어를 10%로 정하면 20%가 떨어져도 10%까지만 손실이 반영되는 식이다.     버퍼 방식은 10%를 버퍼로 할 경우 10% 하락까지는 손실이 없다. 시장 낙폭이 10%이상 떨어지면 추가 하락 부분에 대해 고객이 손실을 가져간다. 예를 들어 10% 버퍼일 경우 15% 하락하면 5% 손실이 반영되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플로어나 버퍼를 크게 하면 할 수록 역시 상승상에서 보는 수익률에 대한 상한선은 낮아진다는 점이다. 대신 전통적 지수형 연금인 FIA에 비해선 상한선이 대체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 리스크 관리 기능인 플로어나 버퍼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수익 포텐셜이 상대적으로 높다.   단점은 여전히 손실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상승장이 지속되는 환경이라면 RILA가 당연히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하락장이 오면 플로어나 버퍼가 있어도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나스닥 기준으로 10% 버퍼일 경우 지난 2000년 3월 이후 1년을 보면 버퍼를 제외한 순손실이 53%에 달했다. 2001년 3월부터 이후 1년은 26% 손실이 났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1년은 45% 손실이 났다.   ▶결론 = 시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RILA 중 하나는 10% 버퍼일 경우 상한선을 20%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 10% 정도의 손실 버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포텐셜을 제공하고는 셈이다.     그러나 2007년 이후 올 5월까지의 성적 추이를 보면 수익률 면에선 전통적 FIA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손실 리스크는 언급한 것처럼 여전히 현저히 높다. 올해 나스닥은 29%까지 내려간 바 있다.     만약 이 최대 손실 폭이 반영되는 경우라면 10% 버퍼는 19% 손실을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수익률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굳이 이런 손실 리스크를 가져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전통적 지수형 연금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다만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 리스크를 현저히 줄이면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유용한 자금증식 도구라고는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재테크 연금 지수형 손실 리스크 전통적 지수형 투자성 지수형

2022-06-07

[재테크] 지수형 생명보험(IUL)…수익성 불구 손실 리스크 없어 은퇴저축 인기

 종신형 저축성 생명보험 중 지수형 생명보험(IUL)은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 왔다. 지난해도 전년 대비 21% 판매가 늘어 전체 신규 보험료의 4분의1이 IUL로 몰렸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IUL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IUL은 여타 종신형 저축성 생명보험들과 마찬가지로 보조적인 은퇴저축 수단으로 많이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을 통해 저축, 투자, 증식되는 자금은 나중에 소득세 없이 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Roth IRA 대체 플랜으로 자주 소개되기도 한다. 그 중 IUL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독특한 자금 증식 방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증시의 수익 ‘포텐셜’에 동참하면서도 손실 리스크(risk)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조적 은퇴저축 수단으로서 갖는 IUL의 혜택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디자인’을 잘 해야 한다. 무슨 뜻일까?     ▶두 가지 디자인 방식= IUL과 같은 저축성 생명보험을 디자인하는 방식은 보기에 따라 매우 다양할 수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보험금을 위주로 한 디자인과 자금 증식을 위주로 한 디자인이다. IUL을 보조적 은퇴 저축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자금 증식을 위주로 디자인하는 것이 맞다.       자금 증식을 위주로 디자인할 때도 다시 두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먼저 보험금 규모를 정해 놓고 적립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대로 먼저 적립할 금액을 정해 놓고 최소한의 보험금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두 가지 방식이 서로 현저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일단 둘 다 상황과 목적에 따라 충분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가자.       그런데 문제는 목적이 자금 증식일 경우에도 두 방식 모두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조적 은퇴 저축 수단으로 IUL을 생각한다면 자금 증식 위주로 디자인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리고 자금 증식 위주로 디자인할 것이라면 적립할 금액을 정해 놓고 최소한의 보험금만 가져가는 방식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 그런가.       ▶보험비용 최소화= IUL 등 저축성 생명보험이 보조적 은퇴 저축 수단으로 활용되는 이유 중 하나는 나중에 인출해 사용할 때 소득세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Roth IRA처럼 소득 제한이나 적립금 제한도 없기 때문에 금액에 관계없이 원하는 만큼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어 고소득자에게 유용할 수 있다.      그런데 IUL이 생명보험이기 때문에 가지는 이 장점은 동시에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일반 투자와 비교해 보험 비용이라는 것이 들기 때문이다. 비용 면에서만 보면 저축성 생명보험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투자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적어도 ‘투자’ 초기에는 그렇다.      은퇴저축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20~30년 장기적인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렇게 오래 유지할 경우 비용은 결국 자산 대비 평균 0.5% 아래로 들어오기 때문에 결국엔 일반 자산 운용 비용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 되기는 한다.     그렇더라도 투자 초기, 10년 이내에는 일반 투자에 비해 상대적 비용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자금 증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이 부분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셈이다. 그래서 적립금 대비 최소한의 보험금만 가져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바른 접근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실례= 40세 남성을 예로 들어보자. 65세까지 적립하고 66세부터 90세까지 은퇴 자금을 인출해 사용한다고 가정한다. 먼저 보험금을 100만 달러로 정해 놓고 디자인할 경우다. 이 경우 연간 약 1만6000달러를 적립하고, 66세부터 약 10만 달러씩 융자 방식으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똑같은 1만6000달러를 적립하고, 최소한의 보험금만 가져가는 방식으로 디자인하면 보험금은 약 30만 달러 정도로 줄여서 갈 수 있다.     이 경우는 약 11만 달러씩을 매년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입장에 따라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66세부터 25년에 걸친 은퇴 기간 중 매년 1만 달러씩 인출금이 차이가 나면 총액으로 환산하면 25만 달러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렇게 보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그런데 30만 달러 보험금이 아닌 100만 달러의 보험금이 꼭 필요하다면 어떻게 되나? 그래서 늘 목적 확인이 중요하다. 만약 100만 달러가 평생 필요한 보험금이라면 보험금 위주로 필요한 보험료를 산정하고, 동시에 자금 증식도 이룰 수 있는 전자의 방식으로 디자인해도 무방할 것이다.     만약 자녀가 성장하고 자립할 때까지 임시적으로 필요한 보험이라면 후자와 같이 보험 비용을 최소화한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모자란 70만 달러는 필요한 기간만큼의 Term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결론= IUL 등 저축성 생명보험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결국은 자신의 목적과 필요 등을 확인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개개인의 구체적인 상황과 재정적 필요, 투자 기간, 리스크 성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품 선택이나 디자인은 그 자체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실효성이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재테크 은퇴저축 생명보험 저축성 생명보험 지수형 생명보험 은퇴저축 수단

2022-05-17

[재정설계] 생명보험 종류와 특성

안타깝게도 내가 어떤 보험에 가입해 있는지 나중에 받을 수 있는 베네핏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험에 가입하기 전, 가입 후에도 보험상품에 대해 제대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이다. 보험은 보험 회사와 나와의 계약이기 때문에 철저히 계약서류, 즉 보험증서 약관에 의해  적용받게 된다.     하지만 영어로 쓰여 있는 보험 약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기란 쉽지 않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재정설계사가 얘기해준 내용을 나름대로 다 알아들었지만, 바쁜일상을 지내다 보면 어떤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생명보험을 잘 활용하려면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상품 종류, 특성, 각각 보험 용어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 과정이 보험에 가입한 목적과 향후 가입할 보험이 주는 혜택의 잣대를 정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   생명보험은 크게 기간성 보험(Term Life Insurance)과 저축성 보험(Cash Value Life Insurance)으로 나뉜다.     저축성 생명보험은 홀라이프, 인덱스드 유니버설 라이프, 배리어블 라이프 보험이 있다.     기간성 생명보험인 텀 보험은 말 그대로 약속한 기간 안에 보험 가입자가 사망했을 경우 사망보상금이 지급된다.     일반적으로 10년, 15년, 20년 30년,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 35년까지도 허용하는 보험이 있다.     내가 원하는 만기일을 정하고 정해진 보험료를 꼬박꼬박 낸다면 그 기간 보장받게 된다. 하지만 계약된 기간이 끝나면 보험의 기능과 효력은 없어져 버린다.     장점은 싼 보험료로 큰 사망보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평생 보장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축성 생명보험은 텀 보험과 다르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캐시 밸류가 쌓이게 된다.     저축성 생명보험은 매월 내는 보험료 중 일정 부분이 보험의 종류에 따라 뮤추럴펀드에 투자되거나, S&P 500주가지수에 따라 이자를 받거나 혹은 고정이자를 받아 나의 캐시 밸류를 형성하게 된다.     홀라이프는 보험 가입자의 평생을 커버하기에 그 만큼 매달 내는 보험료가 매우 높고, 3%, 4%등 고정된 이자를 받기 때문에 경기가 좋고 나쁜 것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저축해 나갈 수 있다. 단점으로는 이자가 고정된 만큼 수익률이 낮다는 것이고, 가입 시 결정된 보험료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선택이 없다는 것이다.   인덱스드 유니버설 라이프(인덱스/지수형 생명보험)는 S&P 500, 나스닥 등 주가 지수 변동률에 의해 이자를 받는다.     한번 자란 캐시 밸류는 주가지수가 마이너스인 상황이라도 원금을 락인시켜 주기에 손실 리스크는 없어, 장기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수익 포텐셜을 가진다.     또한 보험료 액수, 지급방법, 사망보상금 액수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변동성 생명보험은 저축되는 부분이 뮤추얼펀드에 투자되기 때문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도 있지만 반대로 리스크의 위험성 있어 크게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를 계속 기록하게 되면 매달 내는 보험료를 추가로 더 내야지만 보험이 지속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요즘 생명보험에는 암, 중풍, 심장마비 등 심각한 질병에 걸렸을 때 사망보상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받을 수 있는 특약 조건들이 함께 첨부되어 있다.     그러므로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이 나에게 어떤 혜택을 줄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정기적으로 보험 약관을 검토하는 것은 필수 조건일 것이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파이낸셜 Field Manager재정설계 생명보험 저축성보험 저축성 생명보험 지수형 생명보험 변동성 생명보험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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