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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지수형 생명보험, 저축 효과 늘고 비용은 절감

섹션 7702, 40년 만에 개정
소비자 혜택 더 커져, 관심↑
소득과 적립금에 제한 없고
인출 시에도 소득세 면세

저축성 생명보험은 세금 없이 쓸 수 있는 은퇴자금을 만드는 방법으로 이미 많이 활용됐다. 그런데 관련 세법이 지난해부터 바뀌어 이들이 저축수단으로 더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듯하다. 다양한 저축성 생명보험 중에서도 특히 지수형 생명보험 (IUL)은 경쟁력이 높아졌다.
 
▶섹션 7702 개정이 바꾼 것
 
섹션 7702는 기본적으로 세법상 생명보험이 생명보험으로 간주할 수 있는 기준과 그 안에 얼마나 돈이 들어가거나 축적될 수 있는가에 대한 규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생명보험은 수익에 대해 세금이 유예되고, 인출할 때도 소득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이런 특별한 조항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을 들여다보면 복잡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달라진 조항은 보험으로 돈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게 해줬다. 40년의 변화다. 이 변화가 중요한 것은 저축수단으로서의 IUL의 기능을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망보험금 위주의 목적이라 해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저축성 생명보험의 폴리시 디자인
 
이 규정이 갖는 효과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험 폴리시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는 저축수단으로 IUL을 활용할 때 알아야 하는 내용과 닿아 있다. 일반적으로 저축수단이 주된 목적일 경우의 폴리시 디자인은 그렇지 않을 때와 다르다. 다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명보험을 통해 저축할 때는 적립하는 자금에 비해 사망보험금 규모가 너무 작으면 안 된다.  
 
섹션 7702가 이 최소 커버리지 규모를 정해 놓은 것이다. 보험 폴리시 안에 자금이 너무 많고, 상대적으로 보험 커버리지가 이 섹션 7702 하한선 이하로 떨어지면 해당 폴리시는 세법상 더는 보험으로 간주하지 않게 된다.  이는 곧 인출 시세제 혜택이 없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축수단으로 IUL이나 기타 저축성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는 폴리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저축수단을 주목적으로 한 폴리시 디자인은 이 섹션 7702가 허락하는 최대 하한선에 커버리지 규모를 맞추게 된다. 매년 5만 달러를 적립하기 원하면 이만한 돈이 들어가도 생명보험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도록 섹션 7702 하한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커버리지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해 보험으로 나가는 비용을 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소화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달리 말하면 그만큼 적립하는 보험료의 저축기능을 극대화한다는 뜻이다.
 
▶달라진 섹션 7702의 효과
 
달라진 규정은 똑같은 최소한의 커버리지를 기준으로 할 때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을 적립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40대의 경우 기존보다 두 배로 적립 규모를 늘릴 수 있고, 60대의 경우 50% 추가 적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이렇게 돈을 더 넣기 위해서는 섹션 7702가 요구하는 하한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 커버리지도 늘려야 했다. 보험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그러나 달라진 섹션 7702는 하한선 커버리지를 예전보다 더욱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커버리지를 늘릴 필요 없이 더 많은 돈을 적립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보험 커버리지는 그대로인데 더 많은 돈이 들어가면 보험비용은 오히려 줄고 저축 효과는 증대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 지점에서 IUL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적립하고 싶은 금액이 똑같다면 예전보다훨씬 적은 보험 커버리지를 사도 된다는 뜻이다. 100만 달러 커버리지에 연간 5만 달러씩 적립했다면, 지금은 10만 달러씩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적립금은 5만 달러로 유지한 채 보험 커버리지를 50만 달러로 줄일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100만 달러폴리시에 5만 달러를 저축하는 것과 50만 달러폴리시를 활용해 5만 달러를 저축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비용면에서 현저한 절약이 가능하고, 이는 곧 훨씬 유리한 자금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가장 유리한 환경  
 
IUL을 저축수단으로 활용하기를 원한다면 지금이 가장 유리한 환경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최소한의 보험 커버리지를 가져가면서 저축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IUL을 저위험 안전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IUL은 시장이 내려가도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험상품으로서 갖는 내적 비용이 폴리시 초기에 높기 때문에 이는 시장 리스크는 아니지만, 여전히 상존하는 리스크가 있다. 그래서 시장 리스크 없는 저위험 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 IUL은 결과적으로 리스크가 적으면서  자금축적과 인출 시세제 혜택을 갖는 자산배치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의 시장환경이 안전자산과 저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측면도 있지만, IUL은 그와 무관하게 각자의 리스크 성향에 따라, 목적에 따라 충분히 저축수단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IUL을 비교적 안전한 장기 저축수단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면 종이 위에 보이는 예상 수익률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IUL 시장환경에서는 유의미한 비교 기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신용등급과 연혁, 다양한 인덱스 옵션, 적용되는 수익 상한선(cap) 등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검토해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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