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건강 칼럼] ‘방아쇠수지 증후군’ 제대로 알자

어느날 갑자기 손가락 관절이 뻣뻣해지고, 주먹 쥔 후 손가락이 잘 안 펴지거나, 방아쇠처럼 튕기는 듯 펴진다면,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란, 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가락 내부에 손가락을 굽히는 데 사용되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힘줄 주위에 결절이 발생하여 병변 부위를 원활하게 통과되지 않을 때, ‘딱’하는 마찰음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의 원인   1. 오랫동안 손가락을 구부린 상태로 운전대나 물건을 잡거나, 반대로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의 횟수가 많은 경우.  2. 평소 손가락에 과도한 힘을 주는 습관이나 직업, 테니스와 골프와 같이 손잡이가 달린기구를 잡는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3. 사무직 직장인, 요리사, 가정주부 등 손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할 경우. 4. 당뇨,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더는 경우 10%까지 이 증상을 경험한다.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1.7배 많고, 40~50 중년 여성 환자가 34.5%로 압도적으로 많다. 반복적인 칼질, 가사 노동, 육아 활동 등으로 오랜 기간 ‘과사용’이 주원인이다.     최근 10년 동안 많은 환자가 엄지손가락에 발생다.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해진 현대사회에서 엄지손가락의 과도한 사용으로 관절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된 것이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증상   1. 발생빈도가 높은 부위는 엄지, 중지, 약지의 손가락 관절이다. 2. 손가락을 굽히려 해도 굽혀지지 않고, 손가락을 펼 때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이 들어 펴기 힘들고, 딸깍 소리가 난다. 3. 아픈 부위에 혹과 같은 결절이 만져지고, 통증이 느껴진다. 4. 부은 힘줄이 신경을 압박한 경우, 손가락의 감각저하와 저림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한방 치료는 병변이 있는 손가락 근육과 인대와 연관된 원거리 부위에 침을 놓아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고, 병변 부위에 침과 뜸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방아쇠수지 증후군 예방 수칙   1. 손가락의 움직임을 줄여라. 2. 손바닥의 아픈 부위를 만지거나 과도하게 마사지하지 않는다. 3. 자고 일어난 오전에 손가락이 굳어있다고 손가락을 무리하게 펴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4. 직업적으로 사용량이 많다면 틈틈이 손가락과 손목을 풀어 경직을 완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5.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손목 통증 방지용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여 생활 환경을 개선 해야 한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에 좋은 혈 자리   양계혈: 엄지손가락을 젖혀 세웠을 때 엄지손가락과 연결된 손목의 움푹 파인 곳에 있는 혈 자리다. 반대쪽 엄지로 양계혈을 가볍게 10~15회 지압하면 손가락 통증과 긴장이 완화되고, 방아쇠수지 증후군 예방에 좋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방아쇠수지 증후군 방아쇠수지 증후군 손가락 통증 손가락 관절

2024-10-15

개학 공포증후군 극복 방법

여름 방학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8월에 개학하면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때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녀가 '개학공포 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새 친구, 새 선생님은 물론, 스케줄 변동에 따른 불안, 자신감 부족, 새로 전학한 학교의 새로운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할까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것을 아는 일반적인 학생도 정도가 약해 큰 문제없이 헤쳐 나오지만 심한 경우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다. 부모의 도움이 가장 중요하다.    ▶짧은 여행도 고려할만   바쁜 자녀들에게 방학은 놀지 못한 방학일 수 있다. 자녀들이 참가해야 했던 캠프가 짧게는 1~2주, 길게는 4~5주에 달해서 한 두개 캠프만 다녀와도 쉴 틈이 없었다. 그렇다고 남은 방학을 마음껏 놀게 놔두는 것도 꺼림칙하다. 이제껏 바쁜 방학을 지냈으니 며칠만이라도 놀라고 할 수도 있겠고 함께 휴가를 내서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학기에 학업에 전념해야 되는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서 해외여행은 좋은 계획이 아니고 2박3일, 3박4일 정도의 캠핑을 통해 한밤에 은하수를 보게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남가주의 경우 조슈아트리만 가도 가능하다.     ▶새 학교라면 미리 익숙해져야   수업 준비를 위한 쇼핑만 하면 될 것같은데 '백투스쿨'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특히 학교가 바뀌었거나 이사를 해서 새로운 학교라면 준비가 필요하다. 새 학교에는 개학을 기다리지 말고 빨리 등록을 해야 한다. 학교 사무실에서 허락을 받아 자녀와 함께 캠퍼스를 걸어 다니면서 오피스, 도서관, 강당, 카페테리아, 운동장, 화장실, 정문, 후문을 살펴 미리 분위기까지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백투스쿨 쇼핑도 필요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도 6월에 학교에서 나눠준 리스트를 근거로 자신만의 리스트를 작성해서 각종 학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고학년의 경우 수학용으로 지정된 계산기를 사야 된다. 저학년의 경우 새 옷과 운동화 등 의류를 함께 구입해 개학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주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그렇다고 학년마다 새 가방을 사 주는 것은 좋은 생각은 아니다.     ▶메일 점검도 학교에서 오는 메일을 잘 살펴봐야 한다. 학교나 교육구에 따라 다르지만 학년반 편성,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학교 개학일, 학교 시간등을 담은 정보가 있을 수 있다.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자녀는 물론 학부모도 당황할 수 있다.     ▶생활 습관, 시간관리 점검 앞으로 2주후면 8월이다. 개학을 앞두고 서서히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시기다. 여름방학 동안 가족 여행이나 휴가 등으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짐에 따라서 일어나는 시간도 늦춰졌다. 학교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 이제부터는 늦게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등교 시간이 이른 고교생의 경우 아침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식사시간도 정상화 해야 한다. 학교 스케줄에 맞춰 준비해주고 균형잡힌 식단으로 음식을 먹도록 지도해야 한다. 간식을 자주 먹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아울러 노는 시간을 줄이면서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시간을 늘린다.     또한 여름 방학이 아쉽게도 끝나간다는 것을 인지시켜 마음과 태도를 추수려야 한다. 규칙적인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웠던 자녀에게 개학은 '부정적인 속박'이 아닌 '긍정적인 규칙'의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장병희 기자공포증후군 개학 개학 공포증후군 학교 시간등 개학공포 증후군

2024-07-14

[살며 생각하며] 바운더리 제로 증후군

“엄마, 시간 되면 이거 좀 해줄 수 있어? 이그, 우리 아이들 존댓말을 못 가르쳐서 삼십이 넘어도 말이 이 모양새다. 어~~ 알았어. 얘야, 엄마 좀 바쁜데 소리는 차마안 나온다. 선생님, 상담 시간 좀 바꿀 수 있나요?어, 네, 알겠어요. 사실 시간 바꾸면 나 좀 힘들어진다. 하지만 벌써 내 입은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사모님, 같이 식사해요! 오, 그래요. 하지만, 먹는 거보다 그냥 쉬는 게 더 좋은 때도 사실 있다. 언니, 지금 시간좀 돼요? 물어볼 게 있어요.어, 그럼. 뭔데? 거참, 지금 나 바쁜 중 아님?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이미 다 중단하고 이야기 듣고 있다. 아니, 언니 바빠, 정확히 14분 30초 후에 전화해. 이래 본 적 한 번도 없다. 난 헌신적인 엄마에다 친절한 썬 킴이니까.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닌걸.”   내 책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에 나오는 내 모습이다. 완전 바운더리 제로다. 바운더리는 원래 경계(선)이라는 뜻이다. 나를 지키기 위해 Yes와 No를 분명히 하는 것이 건강한 바운더리다. 기질적으로, 또 사모로 오래 살았던 나는 이 바운더리에 아주 약한 사람이었다. 동료 치료사들이 “Sun has no boundaries”라고 나를 놀려도 할 말이 없었다. 사실 바운더리가 제로였으니까.   요즘 Henry Cloud 박사님과 John Townsend 박사님이 쓰신 ‘Boundaries’라는 책을 금요 북클럽에서 읽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When to Say Yes, How to Say No, to Take Control of Your Life’이다. 성경 구절이 많이 인용된 이 책은 한국어로는 ‘No라고 말할 줄 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다섯 북클럽 중 거의 5년 전 시작한 가장 오래된 금요모임 회원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많이 변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이 변하는 사람은 바로 인도자인 나다!     이 바운더리 문제는 동반의존(Codependency) 현상과 큰 상관이 있다. 동반의존이라는 말은 원래는 예를 들어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자의 부모가, 힘들어하면서도 무의식중 자신의 가치를 자녀의 문제를 돌봐주는 데서 찾는 그런 관계에서 나온 말이다. 요즘은 이 말이 다른 모든 인간관계나, 일 등에도 적용된다. 그래서 일 중독도 일종의 동반의존으로 본다.     동반의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꼭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 그리고 누구와 알고 지내는지가 나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다른 사람에게 어디까지 해주어야 할지 한계(boundary)를 정하는 게 어렵다. 인간관계에 연연한다.” 여기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분은 건강한 바운더리를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동반의존 끼가 있는 바운더리 제로 분들, 완전 착하고, 나보다 남의 필요를 채우는 일에 힘쓰는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좋은 분들이다. 하지만 그러다 자신이 힘들어지면서, 자신이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마저 생길 수 있어, 결국 양쪽 모두에게 해로운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이 문제이다.     바운더리 제로이던 내가, 요즘은 상담 의뢰가 올 때, 조금 기다려야 상담해드릴 수 있다는 말도 곧잘 한다. 당장 필요하신 분에게는 한인 심리치료사들 리스트를 전해드린다. 구체적인 바운더리와 No의 미학에 대해서 다음 칼럼에 소개하도록 한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바운더리 증후군 바운더리 문제 완전 바운더리 사실 바운더리

2024-06-05

[건강 칼럼] 허리통증의 원인, 척추후관절 증후군

허리디스크가 아님에도 계속되는 허리 통증은 ‘척추후관절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후관절은 척추를 연결하는 척추체 뒤쪽에 위치해 체중부하 일부를 지탱한다. 몸을 앞으로 숙이는 굴신운동과 좌우 회전을 할 때 유연하지만 과도하게 움직여지지 않도록 척추의 회전을 제한한다.     척추후관절 증후군는 척추후관절에 외상, 퇴행성 변화 혹은 과도한 부하가 가해져서 염증과 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후관절 증후군의 증상은 1.허리통증과 뻣뻣하고 찌릿한 증상이 나타난다. 2.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게 굳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고 움직일수록 서서히 굳었던 근육이 풀린다. 3.허리를 굽힐 때 편안해지고, 뒤로 젖힐 때 허리 정중앙과 양옆으로 통증과 뻣뻣함이 가중된다. 4.허리를 돌리거나 비트는 동작이 어렵다. 특히 잠자리에서 몸을 옆으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5.허리 후관절 부분을 누르면 압통이 나타난다. 6.앉아 있을 때 통증이 경감되지만,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 통증이 생긴다. 7.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쑤시는 경우도 있다.   척추후관절 증후군이 발생하는 원인은 외상, 허리 염좌를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오랜 기간 습관화된 나쁜 자세,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복부비만과 허리근육이 약한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최근에는 사무직이나 장시간의 운전, 과식, 잦은 스포츠 부상으로 20~30대에도 발병한다.   허리 후관절 증후군과 허리 디스크 증상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후관절 증후군의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까지 방사통이 생겨 허리디스크로 착각할 수 있지만, 후관절 증후군의 방사통은 무릎 아래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둘째, 디스크는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후관절 증후군은 침대에 누워서 안정을 취하거나 부동자세를 취하면 허리 통증이 악화되고, 허리 강직까지 발생한다.     척추후관절 증후군의 한방치료는 과하게 긴장된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풀어주고 관절의 가동성을 회복시켜준다. 염증이 발생한 후관절 부위의 경락을 소통시켜 염증 완화하는 침치료와 온열치료가 효과적이다. 더불어 근육과 인대, 뼈를 강화하는 약물치료는 병의 급진전을 막고 재발을 방지한다.   척추후관절 증후군의 생활수칙 1.무리한 운동은 삼간다. 운동은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시작한다. 2.몸은 항상 따뜻하게 유지한다. 3.오래 서 있지 않고,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지 않는다. 4.적당한 체중 유지로 척추후관절 부담을 줄여야 한다. 5.가급적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다. 만약 물건을 든다면, 허리를 펴고 무릎을 굽인 상태에서 몸과 물건을 밀착시켜 하체의 힘을 이용하여 들도록 한다.   척추후관절 증후군에 좋은 운동도 추천 한다.   1.브릿지 운동: 무릎을 굽히고 바닥에 누워서 복부에 힘을 준 채 엉덩이, 허리, 가슴 순으로 천장으로 들어 올린다.     2. 버드독 운동:  양손과 양 무릎으로 지지하면서 바닥에 엎드린다. 한쪽 팔을 앞으로 쭉 뻗어준 뒤, 뻗은 팔의 반대쪽 다리를 뒤로 쭉 뻗어준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척추후관절 허리통증 척추후관절 증후군 원인 척추후관절 척추후관절 부담

2024-05-28

[건강 칼럼] 여성 갱년기 증후군

모든 여성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초경이 시작되듯, 40대 중후반이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난소의 난자 생성이 중단되면서 서서히 폐경이 시작된다. 이런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한다. 40대 중후반부터 짧게는 4~5년, 길게는 7~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최근 폐경기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     갱년기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홍조와 발한이다. 우울증, 기억력 장애, 정서불안, 수면장애 등 정신적 문제가 생기면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의욕 상실도 생길 수 있다. 요실금과 같이 소변을 자주 보는가 하면, 배뇨통, 급뇨, 심한경우 방광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부 건조,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도 한다.     갱년기 골다공증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기존의 뼈를 부수는 파골세포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져 뼈가 약해지는 속도가 급상승해서다. 반면,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의 활동이 따라가지 못해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갱년기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몸 안의 수분과 혈액이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노화 현상으로 본다. 몸의 수분이 떨어지면서 상반신으로 열이 몰려 안면홍조와 머리 부분의 땀이 심해지고, 하반신으로 상대적으로 차가워지는 몸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급속도로 떨어진다.     수분 부족으로 자율신경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 정서불안과 불면 등이 나타나면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피부의 탄력이 줄고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가 급속도로 촉진된다. 혈액 부족은 근육 수축과 관절과 뼈를 약하게 만든다.   갱년기 한방 치료는 부족한 진액과 혈액을 보충하여 음양의 밸런스를 맞추고, 전신의 기운을 북돋아 정신적, 육체적 균형을 찾아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급격한 노화의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도록 한다.     갱년기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므로 가족들이 환자의 증상을 이해하고, 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근골격이 약해지는 만큼 유산소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을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갱년기 추천 운동   첫째,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은 적어도 약간 숨이 찰 정도, 땀이 조금씩 날 정도로 한다.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시작해 5분씩, 매일 40~50분 정도로 늘리도록 한다.       둘째,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근력 운동도 아주 중요하다. 적당한 무게의 아령이나 밴드를 이용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생활화한다.   ▶갱년기 생활 수칙     1.금주, 금연, 탄산음료와 가공식품 피하기. 2.칼슘 공급을 위한 멸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 3.식물 단백질인 콩이나 두부 먹기. 4.충분한 햇볕 쬐기 및 수면. 5.요가와 명상.   ▶갱년기에 좋은 한방차   1.하수오차:프로게스테론 성분이 우울증, 불면증과 신경 쇠약을 완화하고 마음 안정을 준다. 2.오가피차, 우슬차:뼈,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관절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3.연근차:연근에는 철분과 비타민 B가 다량 들어 있어서 혈액 생성을 용이하게 만들고, 어혈을 풀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갱년기 증후군 갱년기 골다공증 갱년기 한방 갱년기 추천

2024-03-12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마음 따라 길을 가면

아무 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늘어져 한숨만 쉬고 있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게으름이 게으름을 낳고 나태는 더 큰 나태를 초래한다. 나태는 소극적인 의미의 게으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을 거부하는 것이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행위로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서 게으름보다 더 심각하다.   부지런 떨며 부엌과 서재에 새해 달력을 미리 갖다 놓는다. 크리스마스트리도 장식했다. 올해는 애들도 오지 말라고 했다. 홀로 사는 연습을 한다. 언제까지 어제의 시간들에 매달려 오늘을 갉아먹을 수는 없다. 아파도 슬퍼하지 않기로 한다. 백번 천번 다잡아도 마음은 고삐 없는 송아지처럼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흘러간다.   아래층 화실 중앙에는 크고 둥근 구닥다리 시계가 걸려있다. 작품에 몰두하다 고개만 들면 몇 시인지 금방 안다. 칠칠치 못해서 작업하다 핸드폰 찿아 시간을 알려면 이리저리 헤매다가 알록달록한 물감을 여기 저기 묻힌다. 없는 걱정도 미리하는 스타일이라서 ‘배터리가 다 닳으면 작동을 멈출 텐데’라고 유심히 바라본다. 새 달력의 빈칸을 다 채우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기로 한다.   마음도 지치면 풀이 죽는다. 힘들고 무겁게 등에 진 짐을 내려 놓고 싶은 날, 이유 없이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일이 손에 안 잡히고, 괜시리 사는 게 허무해지고,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싫은 날.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하기 싫은 날은, 그냥 멍 때리며 땅거미처럼 몰려드는 서러움에 몸을 맡긴다. 먹물이 뚝뚝 떨어지는 어둠은 세상 모든 근심을 집어 삼킨다. 빛이 바다 저 켠으로 가라앉는 날은 그냥 잠시 멈추고 싶을 뿐이다. 새 건전지로 갈아 끼우고 배터리가 충전 될 때까지 시간이여! 생의 고비 돌고 돌며 힘겹게 버텨온 세월 잠시 멈추고, 마음 추스를 여유를 줄 수 있겠나.   빌 게이츠는 힘들고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면 ‘나태한 사람을 찿는다’고 한다. 나태한 사람은 복잡한 문제를 간결하고 편리하게 해결한다고 평가한다. 조직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멍부형(멍청하고 부지런한)리더’보다 ‘똑게형(똑똑하고 게으른)’리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나태한 사람은 복잡한 문제에 직면 했을 때 무작정 뛰어들지 않고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찿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는 말이다.   일시적인 게으름과 나태함을 무작정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게으름을 나쁘게 몰아부치고 잠깐의 여유나 휴식조차 게으름으로 치부하는 사회에서 번아웃 증후군이나 우울증 등을 포함한 각종 정신적 문제가 발생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과도한 직무에 시달려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낄 때 발생한다. 일에 대한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정신적인 탈진 증상이디. 몸은 마음 따라 움직인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강제로 휴식을 취하며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이다.   학창시절 내 성적표는 분치기 초치기 시험공부의 결과물이다.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 좋아하는 과목은 신나게 공부했다. 좋아하는 일 확실한 목표를 가지면 부지런해진다. 현대인은 무의식적인 시간 강박에 매몰되어 마음이 가는 길을 알지 못하다. 시도 때도 없이, 이유 없이 등장하는, ‘허무의 꼬리 잡기’나 ‘고장 난 배터리 신드롬’은 자기 소모의 결과로 발생하는 피로나 나태와는 구별된다는 게 나의 주장이다.   독일 속담에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1주일에 7번의 오늘이 있고, 게으른 사람은 7번의 내일이 있다’는 말이 있다. 내일의 태양은 오늘 뜨지 않는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마음은 천리 만리 길을 간다. 마음 따라 길을 가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마음 번아웃 증후군 배터리 신드롬 육체적 정신적

2023-11-14

막내가 집 떠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빈둥지 증후군' 이겨 내려면

매년 이즈음에는 집을 떠나는 자녀들을 배웅하는 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특히 동부의 사립대학으로 진학하는 자녀들은 이미 출발해 기숙사 생활에 들어갔고 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UC 같은 쿼터제 대학들에 진학하는 가정도 가을학기를 앞두고 짐 정리에 한창이다. 소위 '빈둥지 증후군'이라 불리는 부모들의 눈물은 시니어로서의 삶의 시작일 수 있다.     이주용(가명)씨의 외아들인 에디가 며칠 전 대학으로 떠났다. 이제 이씨의 집에는 부인 이선옥(가명)만 남았다. 갑자기 침실이 남아돌고 일상이 한가해졌다. 56세인 이주용씨는 더 이상 운전해서 자녀의 밴드부 연습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지금은 정말 홀가분하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부분의 대학 신입생이 집을 떠나게 되면서 '빈둥지'를 갖게 된다. 이씨는 오늘날의 빈 둥지 생활을 상상하면서 원격 업무로 일하면서 여행에 나서서 미국의 다른 도시를 방문할 것이라고 상상했다. 아니면 아들이 태어나기 전인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한편, 더 나이 들기 전에 관절염을 우려해 층계가 없는 단층 구조의 주택으로 줄이는 것을 논의했다. 하지만 외아들 에디가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로 고민했다.   실제 이씨는 해방감 대신 무엇이든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했다.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 비어있게 되는 둥지의 어려움은 이제까지 별로 논의되지 않았다. 많은 부모는 자녀를 그리워하는 것 외에도 자신의 삶에 대한 혼란과 불안을 경험한다는 진단이 있다.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70세인 조중원(가명)씨는 50대 중반에 빈둥지를 겪었다. 그는 3남매를 키웠는데 막내 아이가 이사를 갔을때 절망을 느꼈다고 전한다. 지금은 그나마 두 자녀가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희망이 보인다.   많은 학부모가 12학년 자녀를 졸업시키고 대학에 보내는 것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하는 데 적당한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빈둥지를 준비하는 것보다 은퇴나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빈 둥지라는 기회   자녀를 기숙사로 보내고 여전히 혼란스러운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들은 순조로운 새 출발을 위해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자=자녀를 키우는 데 보낸 시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빈  둥지로 있을 수도 있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크게 생각해 봐야 한다.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나머지 인생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바통을 전달해보자=자녀의 스포츠, 예술 또는 봉사 단체에 여전히 참여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물러나야 할 때다. 이제 다른 부모의 차례다.   ▶결혼생활에 신경을 더 쓰자=이제 가족이 2인조로 변화하면 예상치 못한 관계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부가 가족의 화합을 위해 억제했을 수 있는 모든 갈등을 필요한 경우 치료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솔로로 전략을 세우라=만약 편부모라면, 범죄나 사고로 인해 10대인 자녀를 잃은 것이 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슬픔에 잠길 시간을 가지되 은둔자가 되지는 말라. 혼자라는 것에 주눅 들지 말고 가급적 같은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함께 모이는 것에 익숙해지고 참석하라.   ▶개를 길러보라=반려 동물이 없는 경우 개를 비롯한 반려 동물을 입양하면  스트레스가 적은 보살핌과 많은 애정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감시견은 집에 혼자 있을 때 안정감을 더해 준다.     ▶꿈을 추구하도록 도우라=집을 나갔지만 자녀들은 여전히 부모를 지켜보고 있다. 부모들은 그들에게 어떤 행동을 보여주고 싶겠나. 자녀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꿈을 추구하도록 격려하라. 바깥 세상은 아주 넓다는 사실을 알려주라.   장병희 기자빈둥지 증후군 빈둥지 증후군 12학년 자녀 둥지 생활

2023-09-17

[독자 마당] 마누라 중독 증후군

제때 식사 챙겨 먹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약도 시간 맞춰 잘 먹으라고…. 길 떠나는 어머니가 어린 자식에게 채근하듯 나에게 거듭 당부하고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밀고 인파 속으로 총총히 사라져갔다.     밤 12시30분. 아내는 비행기를 타고 그리운 고국으로 훌쩍 날아갈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는 어머님의 사랑이 녹아 있는 어릴 적 같이 놀던 따뜻한 형제들 손을 잡고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꿈속 여행을 떠날 것이다.   갑자기 혼자라는 느낌에 힘이 쭉 빠져 집으로 돌아오는 프리웨이 밤길이 칠흑 같았다. 젊었을 때 아내가 아이들 데리고 친정에 다니러 집을 나서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는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격조했던 친구에게 전화해서 술 한잔 하자는 약속도 하고 역전다방 보조개가 예쁜 이양 얼굴도 보고 싶어지고, 하여튼 해방된 들뜬 기분에 신바람이 났었는데….   조여청사 모성설(朝如菁絲 暮成雪)이라, 젊었을 때의 검은 머리는 어느새 백설이 휘날리는 모습으로 변했으며, 좋은 세월 다 보내고 황천 문턱까지 왔다. 한창때는 아이들 키우고 집에서 살림하는 아내가 잘난 남편(?) 덕에 편하게 잘사는 줄 알았다. 나만 가족 먹여 살리려고 동분서주 뼈 빠지게힘든 줄 알았다. 집에서 아이들 키워주고 살림 잘하는 아내가 있어 내가 밖에서 마음 편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오랜 세월 아내의 보이지 않는 내조의 큰 힘 덕에 오늘의 내가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으니….   ‘마누라 신드롬’은 백약이 무효, 현대 의학으로도 치유가 불가능한 병인 듯하다. 나는 자금 한시도 마누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마누라 중독 증후군’ 환자가 되어 버렸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란 성경 말씀처럼 지금 마누라는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마누라 만세.   이산하 / 노워크독자 마당 마누라 증후군 마누라 중독 마누라 신드롬 마누라 만세

2023-02-26

[건강 칼럼] ‘등 결림’에 한방 치료 효과

가슴과 날개뼈 안쪽의 등 통증을 2년 넘게 호소하는 60대 중반의 여성 환자가 병원으로 내원했다.     오른쪽 날개뼈 부위의 통증과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몸을 비틀거나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을 찌르는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이 환자의 경우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었다. 통증을 유발하는 정확한 근육을 찾아 근육을 이완하는 운동을 병행한 침 치료를 통해 통증 기간에 비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과 공부하는 학생들 그리고 집안일이나 요리를 하는 주부들의 잘못된 습관은 바르지 못한 체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자세 불량으로 인한 골반의 불균형, 앞으로 굽은 어깨, 하지 길이 차이로 인한 척추의 불균형, 골프, 테니스와 같은 편측 운동과 무게를 이용한 상체 운동 등으로 날개뼈 안쪽 근육의 손상으로 등결림이 생길 수 있다.   등결림 증상은 어깨 주변이 뭉친 듯 뻐근한 느낌이 반복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몸살처럼 전신의 근육통과 상체 관절의 가동성에도 제한이 생긴다. 숨을 쉴 때마다 심장을 찌르는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두통, 편두통, 집중력 저하, 전신 쇠약감, 우울감, 의욕감퇴를 유발하기도 한다.   등결림은 근육, 인대, 신경, 디스크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첫째는 근막통증 증후군이다. 날개뼈 안쪽에는 다양한 근육들이 겹겹이 겹쳐져 있는데,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므로 문제가 있는 근육을 만질 경우 명확하게 통증이 나타난다. 둘째는 척추 마디가 만나서 맞물리는 부위인 후관절 주위 인대의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해당 마디를 중심으로 통증이 있고 등을 뒤로 젖힐 때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통증이 심해진다. 셋째는 목에서 날개뼈를 따라 내려가는 견갑배 신경이 눌리는 경우 해당 부위에 찌릿하고, 날카롭게 쑤시고, 화끈거리는 다양한 통증이 발생한다. 넷째는 경추 4~5번의 신경 압박으로 견갑거근, 중사각근의 긴장을 유발해 고개를 젖히거나 돌릴 때 통증이 가중된다.     등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1. 사각근 스트레칭: 턱을 당기고 바르게 선 자세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넘기고, 오른손으로 왼쪽 머리 부분에 손을 올려놓는다. 사각근이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끼면 15초간 유지, 양측 모두 3세트 반복한다. 2. 날개뼈 안정화 운동 : 바르게 앉거나 선 자세에서 두 팔을 V자로 열어 만세 자세를 만든다. 목과 어깨가 경직되지 않도록 최대한 힘을 뺀 후 두 팔을 W모양으로 천천히 끌어내린다. 이때 날개뼈 사이의 등 근육이 중앙으로 조인다는 느낌으로 팔을 내려 15초간 유지 3세트 반복한다. 3. 삼두근 스트레칭: 오른쪽 삼두근을 스트레칭을 할 경우 오른팔을 앞쪽으로 쭉 펴고 왼쪽 어깨로 보낸 후 왼쪽 팔로 오른쪽 팔꿈치를 몸쪽으로 천천히 당기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이때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지 않고, 양쪽 어깨가 평행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15초간 유지한 후 반대편 어깨도 동일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문의: (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한방 치료 근막통증 증후군 통증 유발점 통증 기간

2022-06-07

[삶의 뜨락에서] 누가 그 시간을 훔쳐갔을까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정현종의 미당 문학상 수상작 ‘견딜 수 없네’의 후반부이다. 정말 요즘은 ‘견딜 수 없네, 더는 견딜 수 없네’가 푸념처럼 뛰쳐나온다. 2년 이상 지속하는팬데믹에 마음은 위축되고 살을 에는 추위는 전신에 경련을 일으킨다. 개인적으로 겨울에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고 싶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훌쩍 떠날 수도 없다. 눈 폭풍이나 칼바람이 세상을 뒤흔들면 우리는 창밖을 내다보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다. 움직이는 동물은 고요해지고 멈춰 서 있는 나무들은 살아 움직이게 된다.     당연히 컴퓨터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인터넷 정보와 유튜브로 우리는 더욱 많은 시간을 디지털의 바다에 빠져 지내게 된다.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더욱 편리해지고 현대인의 시간은 늘어났다. 그런데도 하루하루의 시간은 어디로 새어나가는지 시간에 쫓기며 사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처럼 서둘러서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더 나은 세계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그동안 끊임없이 개발된 기술과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 효율성으로 절약한 시간은 다 어디로 갔나? 누가 그 시간을 훔쳐갔을까. 시간은 끊임없이 현대인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우리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환자가 되어가고 있다. 직장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걸으면서도 끊임없이 검색하고 또 검색한다. 스마트폰에서 잠시만 벗어나도 불안한 금단증상을 보인다. 몇 분마다 체크하고 또 체크한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반드시 탈진상태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의료팀의 스트레스와 탈진 증후군(burn out syndrome;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 때문에 무기력증이나 자기 혐오 등에 빠지는 증후군)은 새로운 풍토병이 되어가고 있다. 전형적인 탈진 증후군은 본래 재미를 느껴야 할 일에 더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다)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력도 산만하게 된다.     우리 삶은 시계에 그리고 각종 기계에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맞추어 살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현대인의 가속화된 삶은 시계를 발명한 후부터였다고 한다. 인터넷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리고 인터넷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독서를 하는 데도 속독으로 대각선으로 읽어 내용의 줄거리나 흐름을 쫓는다. 진정 문맥의 아름다움은 놓치게 된다. 바람직한 삶을 위해서는 어느 만큼의 속도가 필요한가. 무엇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가 끊임없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시간의 문제는 마음가짐에 달려 있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변명에 불과하다. 항상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중요한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는 습관은 시간의 압박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현대인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휴식 없이 시계처럼 앞으로만 전진한다면 탈진되기 마련이다. 삶은 리듬이다. 일하고 쉬고를 리드미컬하게 반복하면 에너지는 재충전 된다. 이제 최첨단의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쉽고 빨라진 삶에서 절약된 시간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정답은 당신 안에 있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시간 시간 관리 인터넷 스마트폰 탈진 증후군

2022-02-0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