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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여성 갱년기 증후군

모든 여성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초경이 시작되듯, 40대 중후반이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난소의 난자 생성이 중단되면서 서서히 폐경이 시작된다. 이런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한다. 40대 중후반부터 짧게는 4~5년, 길게는 7~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최근 폐경기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     갱년기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홍조와 발한이다. 우울증, 기억력 장애, 정서불안, 수면장애 등 정신적 문제가 생기면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의욕 상실도 생길 수 있다. 요실금과 같이 소변을 자주 보는가 하면, 배뇨통, 급뇨, 심한경우 방광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부 건조,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도 한다.     갱년기 골다공증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기존의 뼈를 부수는 파골세포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져 뼈가 약해지는 속도가 급상승해서다. 반면,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의 활동이 따라가지 못해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갱년기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몸 안의 수분과 혈액이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노화 현상으로 본다. 몸의 수분이 떨어지면서 상반신으로 열이 몰려 안면홍조와 머리 부분의 땀이 심해지고, 하반신으로 상대적으로 차가워지는 몸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급속도로 떨어진다.     수분 부족으로 자율신경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 정서불안과 불면 등이 나타나면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피부의 탄력이 줄고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가 급속도로 촉진된다. 혈액 부족은 근육 수축과 관절과 뼈를 약하게 만든다.   갱년기 한방 치료는 부족한 진액과 혈액을 보충하여 음양의 밸런스를 맞추고, 전신의 기운을 북돋아 정신적, 육체적 균형을 찾아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급격한 노화의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도록 한다.     갱년기는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므로 가족들이 환자의 증상을 이해하고, 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근골격이 약해지는 만큼 유산소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을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갱년기 추천 운동   첫째,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은 적어도 약간 숨이 찰 정도, 땀이 조금씩 날 정도로 한다.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시작해 5분씩, 매일 40~50분 정도로 늘리도록 한다.       둘째,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근력 운동도 아주 중요하다. 적당한 무게의 아령이나 밴드를 이용해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생활화한다.   ▶갱년기 생활 수칙     1.금주, 금연, 탄산음료와 가공식품 피하기. 2.칼슘 공급을 위한 멸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 3.식물 단백질인 콩이나 두부 먹기. 4.충분한 햇볕 쬐기 및 수면. 5.요가와 명상.   ▶갱년기에 좋은 한방차   1.하수오차:프로게스테론 성분이 우울증, 불면증과 신경 쇠약을 완화하고 마음 안정을 준다. 2.오가피차, 우슬차:뼈,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하고 관절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3.연근차:연근에는 철분과 비타민 B가 다량 들어 있어서 혈액 생성을 용이하게 만들고, 어혈을 풀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갱년기 증후군 갱년기 골다공증 갱년기 한방 갱년기 추천

2024-03-12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마음 따라 길을 가면

아무 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늘어져 한숨만 쉬고 있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게으름이 게으름을 낳고 나태는 더 큰 나태를 초래한다. 나태는 소극적인 의미의 게으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을 거부하는 것이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행위로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서 게으름보다 더 심각하다.   부지런 떨며 부엌과 서재에 새해 달력을 미리 갖다 놓는다. 크리스마스트리도 장식했다. 올해는 애들도 오지 말라고 했다. 홀로 사는 연습을 한다. 언제까지 어제의 시간들에 매달려 오늘을 갉아먹을 수는 없다. 아파도 슬퍼하지 않기로 한다. 백번 천번 다잡아도 마음은 고삐 없는 송아지처럼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흘러간다.   아래층 화실 중앙에는 크고 둥근 구닥다리 시계가 걸려있다. 작품에 몰두하다 고개만 들면 몇 시인지 금방 안다. 칠칠치 못해서 작업하다 핸드폰 찿아 시간을 알려면 이리저리 헤매다가 알록달록한 물감을 여기 저기 묻힌다. 없는 걱정도 미리하는 스타일이라서 ‘배터리가 다 닳으면 작동을 멈출 텐데’라고 유심히 바라본다. 새 달력의 빈칸을 다 채우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기로 한다.   마음도 지치면 풀이 죽는다. 힘들고 무겁게 등에 진 짐을 내려 놓고 싶은 날, 이유 없이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일이 손에 안 잡히고, 괜시리 사는 게 허무해지고,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싫은 날.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하기 싫은 날은, 그냥 멍 때리며 땅거미처럼 몰려드는 서러움에 몸을 맡긴다. 먹물이 뚝뚝 떨어지는 어둠은 세상 모든 근심을 집어 삼킨다. 빛이 바다 저 켠으로 가라앉는 날은 그냥 잠시 멈추고 싶을 뿐이다. 새 건전지로 갈아 끼우고 배터리가 충전 될 때까지 시간이여! 생의 고비 돌고 돌며 힘겹게 버텨온 세월 잠시 멈추고, 마음 추스를 여유를 줄 수 있겠나.   빌 게이츠는 힘들고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면 ‘나태한 사람을 찿는다’고 한다. 나태한 사람은 복잡한 문제를 간결하고 편리하게 해결한다고 평가한다. 조직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멍부형(멍청하고 부지런한)리더’보다 ‘똑게형(똑똑하고 게으른)’리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나태한 사람은 복잡한 문제에 직면 했을 때 무작정 뛰어들지 않고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찿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는 말이다.   일시적인 게으름과 나태함을 무작정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게으름을 나쁘게 몰아부치고 잠깐의 여유나 휴식조차 게으름으로 치부하는 사회에서 번아웃 증후군이나 우울증 등을 포함한 각종 정신적 문제가 발생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과도한 직무에 시달려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낄 때 발생한다. 일에 대한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정신적인 탈진 증상이디. 몸은 마음 따라 움직인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강제로 휴식을 취하며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이다.   학창시절 내 성적표는 분치기 초치기 시험공부의 결과물이다.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 좋아하는 과목은 신나게 공부했다. 좋아하는 일 확실한 목표를 가지면 부지런해진다. 현대인은 무의식적인 시간 강박에 매몰되어 마음이 가는 길을 알지 못하다. 시도 때도 없이, 이유 없이 등장하는, ‘허무의 꼬리 잡기’나 ‘고장 난 배터리 신드롬’은 자기 소모의 결과로 발생하는 피로나 나태와는 구별된다는 게 나의 주장이다.   독일 속담에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1주일에 7번의 오늘이 있고, 게으른 사람은 7번의 내일이 있다’는 말이 있다. 내일의 태양은 오늘 뜨지 않는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마음은 천리 만리 길을 간다. 마음 따라 길을 가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마음 번아웃 증후군 배터리 신드롬 육체적 정신적

2023-11-14

막내가 집 떠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빈둥지 증후군' 이겨 내려면

매년 이즈음에는 집을 떠나는 자녀들을 배웅하는 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특히 동부의 사립대학으로 진학하는 자녀들은 이미 출발해 기숙사 생활에 들어갔고 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UC 같은 쿼터제 대학들에 진학하는 가정도 가을학기를 앞두고 짐 정리에 한창이다. 소위 '빈둥지 증후군'이라 불리는 부모들의 눈물은 시니어로서의 삶의 시작일 수 있다.     이주용(가명)씨의 외아들인 에디가 며칠 전 대학으로 떠났다. 이제 이씨의 집에는 부인 이선옥(가명)만 남았다. 갑자기 침실이 남아돌고 일상이 한가해졌다. 56세인 이주용씨는 더 이상 운전해서 자녀의 밴드부 연습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지금은 정말 홀가분하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부분의 대학 신입생이 집을 떠나게 되면서 '빈둥지'를 갖게 된다. 이씨는 오늘날의 빈 둥지 생활을 상상하면서 원격 업무로 일하면서 여행에 나서서 미국의 다른 도시를 방문할 것이라고 상상했다. 아니면 아들이 태어나기 전인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한편, 더 나이 들기 전에 관절염을 우려해 층계가 없는 단층 구조의 주택으로 줄이는 것을 논의했다. 하지만 외아들 에디가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로 고민했다.   실제 이씨는 해방감 대신 무엇이든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했다.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 비어있게 되는 둥지의 어려움은 이제까지 별로 논의되지 않았다. 많은 부모는 자녀를 그리워하는 것 외에도 자신의 삶에 대한 혼란과 불안을 경험한다는 진단이 있다.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70세인 조중원(가명)씨는 50대 중반에 빈둥지를 겪었다. 그는 3남매를 키웠는데 막내 아이가 이사를 갔을때 절망을 느꼈다고 전한다. 지금은 그나마 두 자녀가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희망이 보인다.   많은 학부모가 12학년 자녀를 졸업시키고 대학에 보내는 것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하는 데 적당한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빈둥지를 준비하는 것보다 은퇴나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빈 둥지라는 기회   자녀를 기숙사로 보내고 여전히 혼란스러운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들은 순조로운 새 출발을 위해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자=자녀를 키우는 데 보낸 시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빈  둥지로 있을 수도 있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크게 생각해 봐야 한다.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는 나머지 인생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바통을 전달해보자=자녀의 스포츠, 예술 또는 봉사 단체에 여전히 참여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물러나야 할 때다. 이제 다른 부모의 차례다.   ▶결혼생활에 신경을 더 쓰자=이제 가족이 2인조로 변화하면 예상치 못한 관계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부가 가족의 화합을 위해 억제했을 수 있는 모든 갈등을 필요한 경우 치료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솔로로 전략을 세우라=만약 편부모라면, 범죄나 사고로 인해 10대인 자녀를 잃은 것이 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슬픔에 잠길 시간을 가지되 은둔자가 되지는 말라. 혼자라는 것에 주눅 들지 말고 가급적 같은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함께 모이는 것에 익숙해지고 참석하라.   ▶개를 길러보라=반려 동물이 없는 경우 개를 비롯한 반려 동물을 입양하면  스트레스가 적은 보살핌과 많은 애정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감시견은 집에 혼자 있을 때 안정감을 더해 준다.     ▶꿈을 추구하도록 도우라=집을 나갔지만 자녀들은 여전히 부모를 지켜보고 있다. 부모들은 그들에게 어떤 행동을 보여주고 싶겠나. 자녀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꿈을 추구하도록 격려하라. 바깥 세상은 아주 넓다는 사실을 알려주라.   장병희 기자빈둥지 증후군 빈둥지 증후군 12학년 자녀 둥지 생활

2023-09-17

[독자 마당] 마누라 중독 증후군

제때 식사 챙겨 먹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약도 시간 맞춰 잘 먹으라고…. 길 떠나는 어머니가 어린 자식에게 채근하듯 나에게 거듭 당부하고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밀고 인파 속으로 총총히 사라져갔다.     밤 12시30분. 아내는 비행기를 타고 그리운 고국으로 훌쩍 날아갈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는 어머님의 사랑이 녹아 있는 어릴 적 같이 놀던 따뜻한 형제들 손을 잡고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꿈속 여행을 떠날 것이다.   갑자기 혼자라는 느낌에 힘이 쭉 빠져 집으로 돌아오는 프리웨이 밤길이 칠흑 같았다. 젊었을 때 아내가 아이들 데리고 친정에 다니러 집을 나서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는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격조했던 친구에게 전화해서 술 한잔 하자는 약속도 하고 역전다방 보조개가 예쁜 이양 얼굴도 보고 싶어지고, 하여튼 해방된 들뜬 기분에 신바람이 났었는데….   조여청사 모성설(朝如菁絲 暮成雪)이라, 젊었을 때의 검은 머리는 어느새 백설이 휘날리는 모습으로 변했으며, 좋은 세월 다 보내고 황천 문턱까지 왔다. 한창때는 아이들 키우고 집에서 살림하는 아내가 잘난 남편(?) 덕에 편하게 잘사는 줄 알았다. 나만 가족 먹여 살리려고 동분서주 뼈 빠지게힘든 줄 알았다. 집에서 아이들 키워주고 살림 잘하는 아내가 있어 내가 밖에서 마음 편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오랜 세월 아내의 보이지 않는 내조의 큰 힘 덕에 오늘의 내가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으니….   ‘마누라 신드롬’은 백약이 무효, 현대 의학으로도 치유가 불가능한 병인 듯하다. 나는 자금 한시도 마누라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마누라 중독 증후군’ 환자가 되어 버렸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란 성경 말씀처럼 지금 마누라는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마누라 만세.   이산하 / 노워크독자 마당 마누라 증후군 마누라 중독 마누라 신드롬 마누라 만세

2023-02-26

[건강 칼럼] ‘등 결림’에 한방 치료 효과

가슴과 날개뼈 안쪽의 등 통증을 2년 넘게 호소하는 60대 중반의 여성 환자가 병원으로 내원했다.     오른쪽 날개뼈 부위의 통증과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몸을 비틀거나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을 찌르는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이 환자의 경우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었다. 통증을 유발하는 정확한 근육을 찾아 근육을 이완하는 운동을 병행한 침 치료를 통해 통증 기간에 비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과 공부하는 학생들 그리고 집안일이나 요리를 하는 주부들의 잘못된 습관은 바르지 못한 체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자세 불량으로 인한 골반의 불균형, 앞으로 굽은 어깨, 하지 길이 차이로 인한 척추의 불균형, 골프, 테니스와 같은 편측 운동과 무게를 이용한 상체 운동 등으로 날개뼈 안쪽 근육의 손상으로 등결림이 생길 수 있다.   등결림 증상은 어깨 주변이 뭉친 듯 뻐근한 느낌이 반복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몸살처럼 전신의 근육통과 상체 관절의 가동성에도 제한이 생긴다. 숨을 쉴 때마다 심장을 찌르는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두통, 편두통, 집중력 저하, 전신 쇠약감, 우울감, 의욕감퇴를 유발하기도 한다.   등결림은 근육, 인대, 신경, 디스크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첫째는 근막통증 증후군이다. 날개뼈 안쪽에는 다양한 근육들이 겹겹이 겹쳐져 있는데,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므로 문제가 있는 근육을 만질 경우 명확하게 통증이 나타난다. 둘째는 척추 마디가 만나서 맞물리는 부위인 후관절 주위 인대의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해당 마디를 중심으로 통증이 있고 등을 뒤로 젖힐 때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통증이 심해진다. 셋째는 목에서 날개뼈를 따라 내려가는 견갑배 신경이 눌리는 경우 해당 부위에 찌릿하고, 날카롭게 쑤시고, 화끈거리는 다양한 통증이 발생한다. 넷째는 경추 4~5번의 신경 압박으로 견갑거근, 중사각근의 긴장을 유발해 고개를 젖히거나 돌릴 때 통증이 가중된다.     등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1. 사각근 스트레칭: 턱을 당기고 바르게 선 자세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넘기고, 오른손으로 왼쪽 머리 부분에 손을 올려놓는다. 사각근이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끼면 15초간 유지, 양측 모두 3세트 반복한다. 2. 날개뼈 안정화 운동 : 바르게 앉거나 선 자세에서 두 팔을 V자로 열어 만세 자세를 만든다. 목과 어깨가 경직되지 않도록 최대한 힘을 뺀 후 두 팔을 W모양으로 천천히 끌어내린다. 이때 날개뼈 사이의 등 근육이 중앙으로 조인다는 느낌으로 팔을 내려 15초간 유지 3세트 반복한다. 3. 삼두근 스트레칭: 오른쪽 삼두근을 스트레칭을 할 경우 오른팔을 앞쪽으로 쭉 펴고 왼쪽 어깨로 보낸 후 왼쪽 팔로 오른쪽 팔꿈치를 몸쪽으로 천천히 당기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이때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지 않고, 양쪽 어깨가 평행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15초간 유지한 후 반대편 어깨도 동일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문의: (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한방 치료 근막통증 증후군 통증 유발점 통증 기간

2022-06-07

[삶의 뜨락에서] 누가 그 시간을 훔쳐갔을까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정현종의 미당 문학상 수상작 ‘견딜 수 없네’의 후반부이다. 정말 요즘은 ‘견딜 수 없네, 더는 견딜 수 없네’가 푸념처럼 뛰쳐나온다. 2년 이상 지속하는팬데믹에 마음은 위축되고 살을 에는 추위는 전신에 경련을 일으킨다. 개인적으로 겨울에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고 싶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훌쩍 떠날 수도 없다. 눈 폭풍이나 칼바람이 세상을 뒤흔들면 우리는 창밖을 내다보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다. 움직이는 동물은 고요해지고 멈춰 서 있는 나무들은 살아 움직이게 된다.     당연히 컴퓨터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인터넷 정보와 유튜브로 우리는 더욱 많은 시간을 디지털의 바다에 빠져 지내게 된다.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더욱 편리해지고 현대인의 시간은 늘어났다. 그런데도 하루하루의 시간은 어디로 새어나가는지 시간에 쫓기며 사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처럼 서둘러서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더 나은 세계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그동안 끊임없이 개발된 기술과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 효율성으로 절약한 시간은 다 어디로 갔나? 누가 그 시간을 훔쳐갔을까. 시간은 끊임없이 현대인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우리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환자가 되어가고 있다. 직장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걸으면서도 끊임없이 검색하고 또 검색한다. 스마트폰에서 잠시만 벗어나도 불안한 금단증상을 보인다. 몇 분마다 체크하고 또 체크한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반드시 탈진상태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의료팀의 스트레스와 탈진 증후군(burn out syndrome;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 때문에 무기력증이나 자기 혐오 등에 빠지는 증후군)은 새로운 풍토병이 되어가고 있다. 전형적인 탈진 증후군은 본래 재미를 느껴야 할 일에 더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다)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력도 산만하게 된다.     우리 삶은 시계에 그리고 각종 기계에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맞추어 살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현대인의 가속화된 삶은 시계를 발명한 후부터였다고 한다. 인터넷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리고 인터넷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독서를 하는 데도 속독으로 대각선으로 읽어 내용의 줄거리나 흐름을 쫓는다. 진정 문맥의 아름다움은 놓치게 된다. 바람직한 삶을 위해서는 어느 만큼의 속도가 필요한가. 무엇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가 끊임없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시간의 문제는 마음가짐에 달려 있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변명에 불과하다. 항상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 중요한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는 습관은 시간의 압박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현대인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휴식 없이 시계처럼 앞으로만 전진한다면 탈진되기 마련이다. 삶은 리듬이다. 일하고 쉬고를 리드미컬하게 반복하면 에너지는 재충전 된다. 이제 최첨단의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쉽고 빨라진 삶에서 절약된 시간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정답은 당신 안에 있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시간 시간 관리 인터넷 스마트폰 탈진 증후군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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