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등 결림’에 한방 치료 효과
가슴과 날개뼈 안쪽의 등 통증을 2년 넘게 호소하는 60대 중반의 여성 환자가 병원으로 내원했다.오른쪽 날개뼈 부위의 통증과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몸을 비틀거나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을 찌르는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이 환자의 경우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었다. 통증을 유발하는 정확한 근육을 찾아 근육을 이완하는 운동을 병행한 침 치료를 통해 통증 기간에 비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 직장인과 공부하는 학생들 그리고 집안일이나 요리를 하는 주부들의 잘못된 습관은 바르지 못한 체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자세 불량으로 인한 골반의 불균형, 앞으로 굽은 어깨, 하지 길이 차이로 인한 척추의 불균형, 골프, 테니스와 같은 편측 운동과 무게를 이용한 상체 운동 등으로 날개뼈 안쪽 근육의 손상으로 등결림이 생길 수 있다.
등결림 증상은 어깨 주변이 뭉친 듯 뻐근한 느낌이 반복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몸살처럼 전신의 근육통과 상체 관절의 가동성에도 제한이 생긴다. 숨을 쉴 때마다 심장을 찌르는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두통, 편두통, 집중력 저하, 전신 쇠약감, 우울감, 의욕감퇴를 유발하기도 한다.
등결림은 근육, 인대, 신경, 디스크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첫째는 근막통증 증후군이다. 날개뼈 안쪽에는 다양한 근육들이 겹겹이 겹쳐져 있는데,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므로 문제가 있는 근육을 만질 경우 명확하게 통증이 나타난다. 둘째는 척추 마디가 만나서 맞물리는 부위인 후관절 주위 인대의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해당 마디를 중심으로 통증이 있고 등을 뒤로 젖힐 때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통증이 심해진다. 셋째는 목에서 날개뼈를 따라 내려가는 견갑배 신경이 눌리는 경우 해당 부위에 찌릿하고, 날카롭게 쑤시고, 화끈거리는 다양한 통증이 발생한다. 넷째는 경추 4~5번의 신경 압박으로 견갑거근, 중사각근의 긴장을 유발해 고개를 젖히거나 돌릴 때 통증이 가중된다.
등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1. 사각근 스트레칭: 턱을 당기고 바르게 선 자세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넘기고, 오른손으로 왼쪽 머리 부분에 손을 올려놓는다. 사각근이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끼면 15초간 유지, 양측 모두 3세트 반복한다. 2. 날개뼈 안정화 운동 : 바르게 앉거나 선 자세에서 두 팔을 V자로 열어 만세 자세를 만든다. 목과 어깨가 경직되지 않도록 최대한 힘을 뺀 후 두 팔을 W모양으로 천천히 끌어내린다. 이때 날개뼈 사이의 등 근육이 중앙으로 조인다는 느낌으로 팔을 내려 15초간 유지 3세트 반복한다. 3. 삼두근 스트레칭: 오른쪽 삼두근을 스트레칭을 할 경우 오른팔을 앞쪽으로 쭉 펴고 왼쪽 어깨로 보낸 후 왼쪽 팔로 오른쪽 팔꿈치를 몸쪽으로 천천히 당기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이때 오른쪽 어깨가 올라가지 않고, 양쪽 어깨가 평행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15초간 유지한 후 반대편 어깨도 동일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문의: (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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