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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AI가 중산층을 살릴까?

생성형 AI가 몰고 온 충격과 공포는 궁극적으로 직업의 문제로 수렴된다. 공장 노동자를 대체한 과거의 자동화와 달리, 일반 사무직은 물론이고 전문직까지 위험하다는 경고가 그렇다. 중산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런 시각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다른 전망을 내놓은 MIT의 경제학 교수 데이비드 오토어의 ‘소수의견’을 소개했다. 기술과 세계화가 노동자의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오토어는 지난 30년 동안 진행된 컴퓨터화가 기업이 대졸 인력을 선호하는 경향을 만들어냈다는 논문의 저자다.     그는 의사, 변호사처럼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준전문가들이 전문 지식을 흡수한 AI를 사용해서 전문가가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들의 임금이 상승해서 오히려 중산층이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의료, 소프트웨어, 교육, 법무 서비스는 비용을 낮추면 더 확장 가능한 분야라서 이런 준전문가들을 통해 고객군을 훨씬 더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오토어의 주장이 현실화하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다. AI를 사용해서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 과연 업계가 더 많은 보상을 하겠느냐는 것.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아 늘어난 생산성에 기업이 더 큰 보상을 한 전례가 없다는 게 그 반론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중산층 기술과 세계화 공장 노동자 의료 소프트웨어

2024-04-15

신규 어포더블하우징, 상당수 중산층 대상

뉴욕시 신규 어포더블하우징 상당수는 중산층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가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HPD) 데이터를 분석 보도한 결과, 에릭 아담스 시장 취임 이후 2022년 1월부터 시 전역에 건설된 약 2만4000개의 어포더블하우징 가운데 가장 큰 비율(34%)을 차지한 유닛은 3인 가족 기준 연간 15만3000달러~21만 달러 소득을 올리는 집단을 위한 유닛이었다. 연 소득 6만4000달러~10만2000달러(26%), 3만8000달러 이하(20%), 3만8000달러~6만4000달러(14%)인 가족 대상 유닛이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뉴욕시 지역중위소득(AMI)이 3인 가족 기준 연간 12만7100달러임을 고려할 때, 뉴욕시가 ‘중간 소득’으로 간주하는 집단을 위해 신규 건설된 어포더블하우징 유닛은 5%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신규 건설된 어포더블하우징 유닛 3개 중 1개가 AMI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이들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이에 샘 스타인 커뮤니티서비스소사이어티 정책 분석가는 “어포더블하우징을 신청 가능한 집단 중 최고 소득 수준의 임차인을 위한 유닛 수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유닛 수보다 많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숙자 셸터에서 사는 이들이 거주 가능한 유닛을 집중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6년 전 살던 곳에서 퇴거 명령을 받은 후 셸터에 거주하다가 2020년 어포더블하우징 로터리에 당첨돼 브루클린 아파트로 이사한 저소득층 주민 카림 워커는 “당첨을 위해 50곳 넘는 아파트에 지원했고, 어포더블하우징이 내 인생을 바꿨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유닛이 확대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지혜 기자상당수 중산층 상당수 중산층 뉴욕시 신규 뉴욕시 지역중위소득

2024-03-25

중산층 차값 부담에 1만불대 중고차 인기

차값은 물론 오토론 이자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미국 생활의 필수품인 자동차 마련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이 되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신차 평균 거래가격이 4만8759달러, 오토론 이자율은 9.7%에 달하고 있다. 중고차의 경우는 평균 거래가격이 2만6446달러, 오토론 이자율은 14%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렴하면서도 신뢰성 좋은 중고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금융전문업체 고뱅크레이츠가 켈리블루북 가격을 기준으로 추천한 중산층 가정을 위한 가성비 좋은 중고차 8개 모델을 소개한다.   ▶시빅 2018/코롤라 2017년형 시빅은 뛰어난 신뢰성과 연비로 중산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3년 이전 모델은 일반적으로 2만 달러 전후로 중고차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그중 2018년형(1만2312달러)이 적당한 가격으로 분석됐다. 도심 30mpg/고속도로 38mpg의 훌륭한 연비를 제공하며 관리 상태에 따라 총 주행거리 20만 마일에서도 잘 타고 다닐 수 있다.   시빅과 함께 신뢰성 높기로 유명한 코롤라는 중고 소매가가 보통 1만8000달러 전후로 형성된다. 2017년형(1만3779달러)이라도 연비가 도심 30마일/고속도로 40마일에 달해 확실한 추천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시에나/오디세이 2015년형  도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디세이는 신뢰성에 대한 좋은 평판과 넓은 실내공간으로 미니밴을 찾는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2015년형 시에나(1만4599달러)와 오디세이(1만3340달러)는 1만 5000달러 미만대로 가계 부담도 비교적 크지 않다. 각 모델의 갤런당 연비도 도심 18mpg/고속도로 25mpg, 도심 19mpg/고속도로 28mpg로 나쁘지 않으며 구형이라 할지라도 다양한 편의 사양이 장착돼 있다.   ▶CX-5 2019년형 SUV CX-5 2019년형(1만6813달러)은 세련된 스타일은 물론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연비도 도심 25mpg/고속도로 31mpg로 동급 SUV들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주행성능과 신뢰성도 좋아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RAV4 2017년형  2.5ℓ 4기통 엔진을 탑재해 부드럽고 반응성이 뛰어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2017년형(1만8337달러)의 도심/고속도로 연비는 23mpg/26mpg며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오토매틱 하이빔 등 세이프티 센스 패키지가 장착돼 주행 편의 및 안전성을 높였다.   ▶CR-V 2018년형 시빅의 사이즈와 파워를 키운 사촌 모델인 CR-V 2018년형(2만1371달러)은 도심 28mpg/고속도로 34mpg의 연비를 자랑한다. 실내 공간도 넉넉해 패밀리 SUV로 손색이 없다.   ▶어코드 2021년형 도심 30mpg/고속도로 38mpg/복합 33mpg를 자랑하는 중형세단 어코드 2021년형(2만4700달러)은 가족들의 나들이 휴대품을 수납하기 좋은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제공된다. 전반적인 주행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첨단 8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중산층 중고차 중고차 시세 연비 추천 Auto News 켈리블루북

2024-02-21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중산층 연소득 4만4천~13만2천달러 외

#. 시카고 중산층 연소득 4만4천~13만2천달러    시카고서 중산층이 되기 위해서는 4만3,854달러~13만1,562달러의 연 소득이 있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지난 2022년 중산층을 가구당 조정 소득을 적용한 후 전국 중위 소득의 67%~200%로 정의했다.   퓨리서치는 센서스국의 최신 통계에 이를 적용, 시카고 지역의 1인 가구는 2만9,000달러~8만6,500달러, 4인 가구는 5만8,000달러~17만3,000달러의 소득을 올려야 중산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반영되지 않아 소득의 범위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2022년 가구당 중위 소득은 7만4,580달러이지만,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려면 1만1,500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지출 증가라는 의미다.     한편 2022년 갤럽 조사서 미국인의 52%는 자신을 중산층 혹은 상위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5%는 자신을 노동자 계층, 11%는 저소득층으로 각각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일리노이 인구학 중심점 지속적으로 북쪽 이동    일리노이 주의 ‘중심’은 어디일까.     일반적으로 일리노이 주의 중심으로 많은 이들이 시카고나 스프링필드를 떠올린다. 지리적으로는 데카터(Decatur) 지역을 떠올리기도 한다.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일리노이 주의 인구학적 중심이자 중앙은 시카고서 남서 쪽으로 70마일 가량 떨어진 메존(Mazon) 지역 하천에서 800피트 떨어진 평원으로 나타났다.     모든 땅이 편평하고 모든 주민들이 같은 몸무게를 가졌다고 가정할 경우, 일리노이 주 지도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중심점이 이 곳이라는 것이다.     인구 변화에 따른 일리노이 주의 중심은 지난 1880년도부터 지속적으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1880년에는 150번 고속도로 인근 블루밍턴(Bloomington) 지역이었고, 이후 I-55와 47번 고속도로를 따라 더 북쪽으로 옮겨져 현재 지점이 됐다.     일리노이 주의 인구와 인구 밀집 지역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어 오는 2030년경에는 또 다른 지점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Sona Kim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중산층 시카고 중산층 상위 중산층 적용 시카고

2023-12-05

쪼들리는 LA 중산층…식품·양육비도 벅차다

지속된 물가 상승과 소득 정체로 LA 중산층도 거주비, 식품, 양육비 등 필수생활비(essential expenses)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드윅 공유경제번영연구소(LISEP)가 최근 전국 50개 메트로 지역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LA지역 필수생활비가 100이라고 하면 중산층 소득은 80으로 20%가 부족했다. 즉, LA의 4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거주비, 식품, 양육비 등 필수생활비로 총 10만7371달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들의 평균 소득은 이보다 20%가 모자랐다는 것이다. 〈표 참조〉 전문가들은 “이는 LA 중산층 가정마저 소득이 부족해서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쪼들린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LISEP는 LA메트로 지역의 비싼 물가와 많은 저임금 일자리가 중산층도 필수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된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LA지역 저임금 직업의 비율은 전국 중위 수치인 34.5%보다 10.6%포인트 높은 45.1%이었다. 반대로 고임금 직업의 중위 수치는 17.8%로 전국 수치(19.2%)보다 1.4%포인트 낮았다. LA에서 중간 수준의 임금을 벌 수 있는 일자리 비율은 37.1%로 전국 수치인 47.8%보다 10.7%포인트 밑돌았다.     LA처럼 필수생활비가 소득보다 많아 생활 여건이 열악한 지역은 전국 메트로 지역 50곳 중 10곳이나 됐다.   이중 LA메트로 지역보다 생활여건이 더 나쁜 지역은 가주 프레즈노와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파라다이스 지역이었다. 프레즈노는 소득이 생필품 등 꼭 필요한 지출보다 21.5%, 라스베이거스 지역 역시  22.1%나 부족해서 50개 지역 중 중산층이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로 꼽혔다.   이밖에도 뉴욕의 버팔로-나이아가라폴스, 로체스터, 가주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하와이 호놀룰루, 뉴욕-뉴저지-롱아일랜드, 샌디에이고-칼스배드-샌마코스 순으로 소득이 필수생활비보다 모자랐다.   이와는 반대로 50개 지역 중 중산층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는 가주 샌호세-서니베일-샌타클라라 지역이 꼽혔다. 필수생활비를 소득에서 제하고도  25.4%의 소득이 남았다.   샌호세 지역의 4인 가구는 생활에 필요한 지출이 LA보다 1000달러가량 많은 11만7456달러였지만 고임금 일자리가 많아서 소득이 지출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샌호세 메트로 지역의 고임금 일자리 비율은 LA의 두 배를 웃도는 42.4%였다.     텍사스 오스틴-라운드록 지역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5.2%, 워싱턴DC도 소득이 지출보다 22.1% 많았다. 가주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 지역의 경우, 필수생활비를 지출하고도 소득이 18.2%가 남아서 중산층이 살기에 쾌적한 지역이었다.   조지아의 애틀랜타-샌디스프링스-마리에타, 일리노이 시카고-네이퍼빌-졸리엣,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위스콘신 블루밍턴도 각각 소득이 생활 필요 지출보다 10% 중반대 수준으로 많았다.   LISEP은 필수생활비에서 렌트비 등 주거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주거 비용이 너무 올라서 일상생활을 꾸리기 힘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0년간 주거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 올랐지만,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주거비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149% 가파르게 올랐다.   보고서는 임금 상승 폭이 주거비를 포함한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해서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도 필수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온라인 엠바고 중산층 생활 지출 la 중산층 파라다이스 지역

2023-11-26

"중산층도 이젠 라면 먹는다"…전세계 서글픈 생활고 반영

지난해 전 세계 50개국 인스턴트라면 소비량이 1122억 인분에 달한 가운데, 이런 높은 판매고에는 다소 서글픈 배경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 같은 세계 인스턴트라면 소비 추세를 전하며 “전통적으로 국수를 먹지 않았던 국가들의 중산층 소비자들도 생활비를 아끼려 인스턴트라면을 먹기 시작해 소비량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턴트라면 소비량은 약 1122억 인분이다.   인스턴트라면 소비량이 높은 상위 5개국 중 대부분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처럼 국수를 먹는 오랜 전통을 가진 국가들이었다. 그러나 3위를 기록한 인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멕시코와 미국 등에서도 급격한 라면 소비량 상승이 나타났다. 멕시코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라면 수요가 17.2%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1%가 증가했다.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라면을 개발한 일본 닛신식품은 미국 내 공장확대를 위해 2억 28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닛신의 경쟁사인 토요수이산은 라면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미국과 멕시코에 추가 공장도 건설할 방침이다. 토요수이산은 “인스턴트 면을 정기적으로 먹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라면 종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닛신은 “라면을 자주 먹지 않았던 중산층 소비자들도 이제 라면을 일상생활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범 기자중산층도 전세계 생활고 반영 중산층 소비자들 라면 소비량

2023-11-22

덴버 중산층 얼마를 벌어야 하나?

 미국에서 ‘중산층’(middle class)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 정의는 혼란스러울 수 있으며 당신이 사는 곳과 가족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 덴버의 경우 4인 가정 기준 연소득이 5만9,000달러에서 17만6,000달러 사이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에 발표된 연구에서 퓨 리서치 센터는 2021년 기준 ‘중간 소득’(middle-income) 성인을 “가구 규모에 맞게 소득을 조정한 후 연간 가구 소득이 2020년 미전국 중간 소득의 2/3에서 2배인 성인”으로 정의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중간 소득이 2020년 기준으로 3인 가족의 연간 가계 소득인 5만2,000 달러에서 15만6,000 달러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들은 그 이후 인플레이션에 맞게 조정되지 않았다. 이 CPI(Consumer Price Index) 인플레이션 계산기를 사용해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연간 가계 소득은 약 6만 달러에서 시작된다. 퓨 리서치 센터는 또, 중산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2021년에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held steady)고 전했다. 그런데, 덴버에서 중산층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덴버는 미국내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살기에 비싼 도시 중 하나(전국 16위)로 꼽혔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덴버는 평균적인 미국 도시보다 생활비용이 10.2% 더 비싸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가계 소득 자료에 따르면, 덴버의 가구가 연간 5만2,118달러에서 15만6,354달러 사이의 소득을 올린다면 ‘중산층’으로 간주된다. ‘가구’(household)로 간주되는 것은 집집마다 다를 수 있다. 퓨 리서치 계산기를 이용해 가구별 중산층을 분류하면, 1인 가구의 경우 2020년 기준 세금이 부과되기전 연소득이 2만9,500달러에서 8만8,100달러 사이면 중산층으로 간주되고 4인 가족 가구의 경우는 중산층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5만9,000달러에서 17만6,000달러 사이를 벌어야 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에 맞게 조정되지 않았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생활비만 증가시켰다. 2022년 가구당 중간 소득은 7만4,580달러였다. 2022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2%가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 이중 38%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며 14%는 ‘상위 중산층’(upper-middle class)이라고 답했다. 갤럽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35%는 자신을 ‘노동자 계층’(working class)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11%는 자신을 ‘하층 계층’(lower class)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은혜 기자중산층 덴버 가구별 중산층 중산층 지위 상위 중산층

2023-11-15

첫 주택구입자 최대 21만5000불 지원

첫 주택구입자가 최대 21만5000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주택융자 세미나가 LA 한인타운에서 열린다.       본보와 비영리단체 샬롬센터는 오는 26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LA 한인타운 아로마 5층 더 원에서 제18회 주택융자 세미나를 열고 내 집 마련을 위한 첫 단계인 다운페이 보조 관련 실질적인 정보를 소개한다. 특히 참여 대상을 부동산 에이전트에서 일반인으로 확대해 주택 예비바이어에게 민관 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되는 다운페이 보조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중산층 보조프로그램(LIPA·MIPA) ▶드림포올 ▶위시(WISH) ▶LA카운티 홈오너십프로그램(HOP) 등이다.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은 “소득 한도 등 수혜 기준 적격자는 여러 보조프로그램을 활용해 최대 21만5000달러가 넘는 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며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 대상 지원 프로그램도 있어서 준비를 잘하면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샬롬센터에 따르면 저소득층 첫 주택구입자는 LA시 LIPA를 통해 최대 16만1000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중산층을 위해서는 최대 11만5000달러의 보조금 수령이 가능한 MIPA와 LA시가 아닌 LA카운티 거주자를 대상으로 최대 8만5000달러 보조금을 제공하는 HOP에 관한 정보도 이날 공개된다.     드림포올을 통해 예비 바이어는 집값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가주 정부로부터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5년 동안은 원금 상환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소장은 “지난 3월 처음 시행된 가주정부의 ‘드림포올’ 프로그램은 신청서를 접수한 지 일주일 만에 3억 달러 기금이 모두 소진됐을 정도로 인기였다”고 밝혔다.     첫 주택구입자를 위한 다운페이먼트 매칭 프로그램인 ‘위시’그랜트는 주택 구매 시 7500달러를 준비하면 가주 정부가 4배인 약 3만 달러를 매칭해 준다. 자격은 거주 지역의 중위소득(AMI) 80%에 해당하는 첫 주택구입자다.     연방주택도시개발국(HUD), 페어하우징, 오렌지카운티 하우징 등 관련 부처의 주택 구매 혜택 및 부동산 거래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교육 시간도 준비돼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US뱅크 등 대형은행도 다운페이먼트 보조와 주택 융자 프로그램 등 예비 바이어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소장은 “올해 모기지 이자 상승세에도 80여명이 주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 프로그램으로 집을 장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와 로컬정부와 은행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내 집을 살 수 있다. 다만, HUD 승인 기관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 카운슬러들을 통해 각종 보조프로그램 교육과 상담을 받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하려면 사전 접수를 마쳐야 한다. 아래 링크로 참여하거나 이메일(promo.koreadaily@gmail.com)로 접수할 수 있다.   ▶세미나 참석 신청하기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구입자 주택 주택구입자가 최대 중산층 보조프로그램 주택융자 세미나

2023-10-18

뉴욕시 공립교 재정절벽 직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망명신청자 위기 해결을 위해 각 부처의 예산 삭감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해당 조치가 재정 절벽을 맞이한 뉴욕시 공립교 시스템의 불평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아담스 시장은 망명신청자 위기 심화에 따라 뉴욕시 각 부처의 예산을 최대 15%까지 삭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산 삭감이 시행될 경우 시 교육국 예산에서는 약 20억 달러가 삭감된다.   2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시 교육국 예산에서 삭감될 20억 달러에는 공립교 등록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처 예산과 학급 인원 축소를 위한 예산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해당 부분의 예산 삭감은 공립학교 전체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아담스 행정부의 교육 계획을 저해할 위험이 크다”며, “특히 수백 명의 학교 사회 복지사와 유치원 특수 교사 등 시 예산을 지원받는 교육 인력은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예산 삭감에 따른 결과를 우려했다. 결국 예산이 삭감되면 소외계층 학생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 예산의 3분의 1 이상이 교육국에 할당되는 등 뉴욕시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32개 학군 간에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이에 내년 가을 막대한 지원금 지급이 종료되면 학군 및 학생 간 격차가 더 심화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지난달 아담스 시장이 예산 삭감을 예고하자 ‘뉴욕 아동 옹호자(Advocates for Children New York)’ 단체를 포함한 150개 시민·청소년 단체는 “이 시점에 예산을 삭감하면 공교육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립학교 전체 학생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장애 학생 학부모들의 우려는 더 크다. 예산 삭감으로 공립학교가 장애 학생에게 특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장애 학생 학부모들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야 한다.     예산 관련 전문가들은 “교육국 예산 삭감으로 인해 뉴욕시 중산층 가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재정절벽 뉴욕 교육국 예산 뉴욕시 중산층 뉴욕 아동

2023-10-02

뉴욕시 소득 격차 전국 최고

뉴욕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잃었던 일자리를 대부분 회복한 가운데, 소득 격차는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발표된 2022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맨해튼의 상위 20% 고소득층 평균 가구 소득은 54만5549달러로, 하위 20% 저소득층 평균 소득인 1만259달러의 53배 이상인 수준이다. 이는 전국 대도시 중 가장 큰 소득 격차다.     데이터 분석 회사 소셜 익스플로러의 앤드류 베버리지 회장은 맨해튼의 빈부 격차에 대해 “웬만한 개발도상국보다 소득 격차가 크다”라며, “인구조사 데이터가 처음으로 보고된 2006년 이래로 가장 큰 격차”라고 설명했다. 브루클린과 브롱스도 전국 소득 불평등 상위 10위 카운티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이는 팬데믹 이후 뉴욕의 경제 회복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보도했다. 시 전역에서 임금이 상승했지만 대부분 부유층에 집중돼 있고, 회복된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 직종이며, 실업률이 감소했음에도 흑인 및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뉴욕 주민들 간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경제학 전문가인 제임스 패럿은 “저소득층의 소득 수준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나쁜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주택개발국(HUD)에 따르면 뉴욕시 공공주택 거주자 20%의 소득은 1만 달러 미만이었다. 중산층 뉴요커들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한 환경미화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시간당 22달러를 벌어도 부업 없이 뉴욕시에서 생활하기는 힘들다”며, “일부 동료들은 셸터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럿 박사는 “팬데믹 이후 서비스 직종의 임금 상승이 정체되고, 소매업 등 주요 산업의 회복이 더뎌 중산층 뉴요커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저소득층 및 중산층 소득 감소는 전국 대도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부유층은 팬데믹 이후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쿨 연구진이 분석한 노동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4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식당 종업원 등 저임금 근로자들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약 186달러의 급여가 인상된 데 그쳤지만, 기술 및 금융 분야에 종사하는 고임금 근로자는 저임금 근로자보다 같은 기간 평균 5100달러, 즉 27배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소득 전국 소득 격차 전국 소득 중산층 소득

2023-09-29

작년 중산층 소득 아시안 최다…10만8700불…백인은 8만불선

미국인 가정의 중간 소득이 1년 만에 감소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12일 발표한 ‘2022년 소득 및 빈곤율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실제 중위 가구 소득은 2021년 7만6330달러에서 2022년 7만4580달러로 2.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은 7.8%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미국인들의 살림이 팍팍해졌음을 알렸다.   인종별 소득 수준에서는 아시안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 실제 중위 가구 소득은 10만8700달러로, 백인의 8만1060달러보다 무려 2만7640달러나 많이 벌었다. 백인의 경우 전년 대비 3.6% 줄었다. 그 뒤로 히스패닉 6만2800달러, 흑인은 5만2860달러로 나타났다.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풀타임 노동자 수는 전년 대비 3.4%, 전체 노동자 수는 1.7% 증가했지만, 파트타임 노동자를 포함한 개인 중위 소득은 2021년에 비해 2.2%나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연방 및 주 정부들이 제공하던 근로소득세 공제나 자녀 및 부양가족 세금 환불 등 각종 세금감면 혜택이 종료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 주 및 연방 정부가 납세자에게 일회성으로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한 것도 소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각종 지원 프로그램 종료로 소득이 감소하면서 빈곤자 수는 증가했다. 소득만 기준으로 삼은 공식 빈곤율의 경우 지난해 11.5%로, 전년도(11.6%)와 비슷했지만, 정부 지원금과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계산한 ‘보조 측정 빈곤율(SMP)’은 2021년의 7.8%에서 2022년 12.4%로 4.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의 SMP 빈곤율은 12.4%로, 1년 전의 5.2%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여성이 가장인 가구 빈곤율도 22.6%로, 전년도(11.7%)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아시안 빈곤율도 9.5%에서 11.6%로 높아졌다.     무보험자 비율은 2021년 8.3%에서 2022년 7.9%로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해까지 메디캘 수혜 자격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가입 자격 기준을 다시 강화하면서 무보험자 비율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중산층 아시안 아시안 소득 아시안 빈곤율 근로소득세 공제

2023-09-12

“너무 비싸서” 중산층 24% 신차 구매 미룬다

중산층들의 ‘내차’ 장만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공행진 중인 차값, 이자율이 신차 구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토론 거부율까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   뉴욕연방준비제도(NY Fed)가 최근 발표한 연준(Fed)의 SCE 신용 접근성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9.1%였던 오토론 거부율이 6월 14.2%로 5.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연준이 설문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오토론 거부가 증가하는 것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으로 융자회사들이 차입자의 연체, 파산에 따른 채무 불이행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체율과 채무 불이행이 모두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함에 따라 오토론 대출 실적이 5월부터 악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5월 오토론 연체율은 1.7%,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6.5%로 2006년 이래 가장 높았으며 채무 불이행도 지난 2019년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오토론 거부율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연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오토론 신청자가 향후 12개월 안에 대출 거부를 당할 가능성이 거의 3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의 예상 거부율 28%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자동차 월할부금은 지난 2분기 평균 73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월 1000달러 이상 납부하는 경우도 17.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차 오토론 이자율도 평균 7.2%로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데다가 딜러에 차가 남아 돌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인벤토리까지 충분하지 않아 신차 구매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자동차 구입이 녹록지 않자 일부 소비자들은 신차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탠더은행이 연 소득 4만7000달러에서 14만2000달러 사이의 중산층 22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8%가 통근을 차에 의존한다고 밝힌 가운데 응답자의 24%는 지난 1년간 차 구매를 미뤘다고 답했다.   차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구매를 내년으로 미루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41%에 달했다.   또한 신차 구매 시 실용성, 안락함, 성능보다 가격을 우선시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48%로 절반에 육박해 팬데믹 이전의 37%보다 11%포인트가 급등했다.   이외에도 74%는 차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재정 항목에 대한 지출을 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항목별로는 외식 줄이기가 61%로 가장 많았으며 휴가 포기와 엔터테인먼트 지출 축소가 각각 48%로 뒤를 이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중산층 신차 신차 구매 오토론 연체율 가격 Auto News 이자율 오토론

2023-08-02

개발 요건 완화해 주택난 해소 추진

가주 의회가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주택난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CBS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알바레즈 가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주택건설밀집도수혜법안(AB 1287)이 지난 5월에 하원을 통과해 이달 상원의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주택 개발업체가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일정 수의 유닛을 배정할 경우, 건축 가능한 건물 높이, 주차 공간, 유닛 수 등의 개발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일례로 100유닛의 다가주 주택을 개발하려는 개발 업체가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각각 15유닛씩 배정하면 지을 수 있는 총 유닛 수를 200유닛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게 알바레즈 의원 측의 설명이다.   알바레즈 의원은 “이 법안이 발효되면 중산층에게 더 많은 주택 마련의 기회가 주어지고 급등한 렌트비의 하락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렌트비 하락과 주택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네이선 모더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시장의 본질적인 문제는 신규 주택 공급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해당 법안이 신축 가속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중산층 공급난 중산층 주택 추진 중산층 의회 중산층

2023-07-05

[사설] ‘탈가주’에도 대책 없는 주정부

가주 주민의 ‘탈가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스트레터지스 360’이라는 여론조사업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가주민 10명 중 4명이 ‘탈가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탈가주 고려’ 응답자 4명 가운데 2명은 ‘심각하게 고려’라고 밝혀 기회만 되면 다른 주로 이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탈가주’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센서스 조사 등에 따르면 2020~2022년까지 가주에서 다른 주로 이사한 사람은 72만여 명인 반면, 타주에서 가주로 유입된 인구는 33만여 명에 불과했다. 3년간 40만 명 가까이 인구가 감소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가주 인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 감소했다.     ‘탈가주’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다. 생활비와 주거비가 치솟다 보니 웬만한 소득으로는 기본 생활조차 어렵다. 이번 조사에서도 연 소득 5만~10만 달러의 중산층 조차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2020년 조사 때의 77%에 비해 20%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요즘은 중산층 소득자도 절반 가까이는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는 의미다. 가주에서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밖에 범죄와 홈리스 증가, 교통난 등도 이주 이유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도 주 정부는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인구 감소는 여러 방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선 세수의 감소다. 세수가 줄면 주 정부를 비롯한 각급 정부의 긴축재정이 불가피하고 이는 생활환경 악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연방정부에서의 영향력도 약화한다. 가주는 최근의 인구 감소로 배당된 연방하원 숫자가 53명에서 52명으로 줄었다.      인종·문화적 다양성 등으로 인해 여전히 가주를 매력적인 곳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골든 스테이트’의 영광을 찾기 위한 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설 주정부 인구 감소 중산층 소득자 센서스 조사

2023-06-28

덴버 중산층 소득기준 100대 도시 중 21번째로 높아

 미국 내 도시별로 가구당 연수입(연봉), 물가, 집값, 렌트비 등이 크게 차이가 남으로써 2023년 현재 중산층을 의미하는 연간 소득 기준 범위(하한선-중간-상한선)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는 이같은 가구당 중산층 소득 범위가 하한선 5만4,692달러, 상한선 16만3,260달러로 미국내 100개 대도시 가운데 21번째로 높았다. 어떤 도시는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가구당 중간소득 상한선이 30만달러가 넘는데 비해 어떤 도시는 2만3천달러만 돼도 중산층으로 분류됐다. 그 이유는 비즈니스, 경영, 보건 및 STEM 관련 등 수요가 많은 직종에 대한 급여 규모가 중산층 소득기준의 문턱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정자문업체 ‘스마트에셋’(SmartAsset)은 연방센서스국의 연례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의 소득 데이터를 토대로 미국내 100개 대도시의 중산층 분류, 가구당 연간 중간소득 범위에 따른 순위를 산정했다. 스마트에셋의 분석가들은 중산층(middle class)의 기준을 특정 지역 중간소득의 3분의 2에서 2배까지로 정한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정의(definition)를 적용했다. 그 결과, 덴버의 중산층 소득 범위는 하한선 5만4,692달러, 중간소득 8만1,630달러, 상한선 16만3,260달러로 100개 대도시 중 21번째로 높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하한선 4만9,968달러, 중간소득 7만4,579달러, 상한선 14만9,158달러로 전국 30위였고, 오로라는 하한선 4만8,003달러, 중간소득 7만1,647달러, 상한선 14만3,294달러로 전국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중산층 소득 범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로 하한선 10만4,499달러, 중간소득 15만5,968달러, 상한선 31만1,936달러에 달했다. 이어 2위는 캘리포니아주 샌 호세(하한-$84,673, 중간소득-$126,377, 상한-$252,754), 3위 버지니아주 알링턴($84,186/$125,651/$251,302), 4위 샌프란시스코 ($81,623/ $121,826/$243,652), 5위 시애틀($74,223/$110,781 /$221,562), 6위 캘리포니아주 어바인($70,869/$105,774 /$211,548), 7위 애리조나주 길버트($70,217/$104,802/ $209,604), 8위 애리조나주 스캇데일($66,395/$99,097/ $198,194), 9위 텍시스주 플레이노($63,651/$95,002/ $190,004), 10위는 애리조나주 챈들러($63,391/$94,613/ $189,226)의 순이었다. 반면, 중산층 소득 범위가 전국에서 제일 낮은(100위) 도시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하한선 2만8,972달러, 중간소득 3만5,562달러, 상한선 7만1,124달러에 그쳤다. 전국 1위인 프레몬트와 비교하면 하한선과 중간소득은 각각 1/5, 상한선은 1/4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24,214/$36,140/$72,280-99위), 뉴욕주 버펄로($27,248/ $40,669/$81,338-98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28,631/ $42,733/$85,466-97위), 뉴저지주 뉴왁($28,972/$43,242/ $86,484-96위)이 최하위권에 랭크됐다. 이밖에 주요 도시의 중산층 분류 소득 범위를 살펴보면, 13위는 워싱턴 DC ($60,359 / $90,088 / $180,176), 24위 보스턴($53,120/$79,283/$158,566), 31위 애틀란타($49,652 /$74,107 /$148,214), 37위 로스앤젤레스($47,149/$70,372 /$140,744), 45위 뉴욕($45,558/$67,997 /$135,994), 50위 시카고($44,606 /$66,576/$133,152), 64위 라스베가스($40,030/$59,746/ $119,492), 72위 댈러스($38,857/$57,99 5/$115,990), 83위 필라델피아($35,442/$52,899/$105,798), 91위는 마이애미($32,689/$48,789 /$97,578) 등이다.   이은혜 기자소득기준 중산층 중산층 소득기준 가구당 중산층 중산층 분류

2023-04-28

[택스클리닉] 국세청의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감사

저소득 및 중산층 납세자들에 대한 국세청(IRS) 감사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작년 8월 “40만 달러 미만을 버는 납세자에 대한 감사를 늘리기 위해 국세청의 예산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그 정확한 의도를 밝혔습니다.   증언내용에는 국세청 감사가 중산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세금 인상안에 대해 누가 정말로 지불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유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여러 세금 관련 중요한 발언들을 했습니다.   먼저 옐런 장관이 공화당 의장의 질문을 받았을 때,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라 자원을 사용하는 새로운 국세청 감사의 90%가 연간 40만 달러 미만을 버는 저소득 및 중산층 개인들에게 나오리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 우선순위와 의회가 바이든 정부의 획기적인 지출과 감소법에서 전용한 자금을 어떻게 IRS가 8만7000명의 새로운 요원을 고용할 것인지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인플레이션 감소법 자원으로 수행된 새로운 국세청 감사의 대다수가 저소득 및 중산층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 의장은 “GAO 보고서를 데이터에 따르면 새로운 감사의 최대 90%가 40만 달러 미만의 납세자에게 감사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 감소법의 목적이 고소득층에 대한 감사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의장은 그보다 더 광범위할 것을 보여주는 자료를 지적했습니다.   재무부 대변인은 옐런 장관이 인플레이션 감소법 자원이 어떻게 부유층과 탈세 기업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때 감사율을 언급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대변인은 의장이 참조한 동일한 GAO 보고서를 통해 연간 5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사이의 소득자에 대한 감사율이 2010년과 2019년 사이에 87%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증세로 중산층 가정과 중소기업이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지 보여주기를 거부했습니다. 공화당 의장은 옐런 장관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2024 회계연도 예산의 일부로 새로운 세금 인상안이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올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정확히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이 요청에 응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인플레이션 감소 법에 따라 국세청은 10년 동안 800억 달러를 추가로 받아 8만7000명의 국세청 요원들이 감사를 위해 고용할 것이고, 새로운 감사의 최대 90%가 40만 달러 미만을 버는 납세자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급격하게 달라질 감사환경에 따라 주의 깊게 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문의:(213)383-1127 제임스 차 / 공인 택스솔루션 스페셜리스트택스클리닉 저소득층 국세청 국세청 감사 중산층 감사 중산층 납세자들

2023-03-26

[삶의 뜨락에서]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미국에서 2월은 Black History Month이다. 학교와 커뮤니티 그리고 미디어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와 추도식이 열린다. 이때 꼭 거론되는 인물이 마틴 루서 킹 주니어(1929~1968) 박사다. 그의 아버지 킹 시니어는 애틀랜타에서 크게 번창하던 교회의 목사였고 철저한 흑인 중산층 지역에서 비교적 잘 사는 편이었다. 아버지는 규율을 강조했고 세 아이에게 확고한 행동 범위를 정해주었다. 마틴은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했지만 종교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의 신념은 강하면서도 단순한 근본주의자로 성경을 문언 그대로 믿었다. 하지만 마틴은 청소년기와 대학 시절에 독서광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의학, 사회학, 법학 등을 차례로 공부하고 칼 막스를 탐독했으며 마하트마 간디의 삶에 매료되었다.     공부를 마친 후 마틴은 그동안 비교적 잘 보호받으며 살 때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악질적인 인종차별이 극심한 지역의 목사로 부임을 초청받는다. 그는 깊은 갈등에 빠진다. 아내와 아버지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르기로 결심한다. 그의 설교에는 무시무시한 열정이 담겨있었고 그가 읽은 수많은 책에서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신도들의 일상생활에 접목했다. 그의 설교 핵심 테마는 ‘사랑의 힘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사랑의 힘은 아직 세상에 너무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흑인들과 백인 압제자들에게도 사랑의 힘을 사용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설파했다.     하지만 그는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던 중 가장 위험한 순간이 오면 자신이 하는 일에 의심과 공포로 며칠 밤을 뜬눈으로 새우곤 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자기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목소리 “네가 할 일은 너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정의를 위해 하는 일이다”를 들었다.     그는 수많은 명연설을 남겼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음을 자명한 진리로 삼는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사람이 그의 피부색으로 판단되지 않고 인품에 의해 판단되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려면 이 꿈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힘과 사랑은 양극단에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서로를 채워줍니다. 사랑이 없는 힘은 무모하고 힘이 없는 사랑은 감상적입니다. 비폭력이라는 수단을 절대로 버리지 않겠지만 이 비폭력은 새로운 차원으로 성숙해야 합니다.”     킹 박사는 39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그의 삶은 극적이었다. 그가 여러 지위를 감당하면서 그 지위에 수반되는 긴장감은 커져만 갔고 끝없는 장애물과 내부 갈등에 좌절하며 내면의 위기는 점점 커져만 갔다. 확신을 잃고 두려워 떨 때마다 그는 내면세계로 침잠해서 마음의 고요를 기다렸다. 그리고는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는 모두 사람들한테 일관성이 있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수많은 기분에 좌우되고 주어진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얼굴을 갖고 산다. 그렇게 늘 표류만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 하는 인간의 근원적 의문에 봉착하게 된다. 누구나 각자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자기성찰과 노력, 연습이 필요하다. 그 목소리를 따라가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이 생긴다. 세상은 아직도 숭고하고 아름답고 경이로운 것들이 훨씬 많다. 지금의 선택이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좀 더 신중해진다. 자신의 소명을 찾고 개성과 독창성을 최대한 개발하여 세상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 세상에 단 하난 뿐인 당신이 되어보자. 이것만이 우리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목소리 내면 자기 내면 인종차별 철폐 흑인 중산층

2023-03-10

인플레이션 최대 피해자는 중산층

올해 인플레이션으로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이 아닌 중산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의회예산국(CBO)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산층 가구 급여 소득의 구매력은 작년 대비 2.9% 하락했다. 반면 저소득 가구는 같은 기간 구매력이 1.5% 올랐고, 고소득 가구도 구매력이 1.1% 상승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위가구소득은 7만784달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개솔린이나 자동차 등 중산층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와 달리 저소득층은 최악의 구인난 속에 일자리를 찾으며 임금 수준이 상승했고, 고소득층도 충분한 수익과 자금력을 갖춰 구매력이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런던 정경대(LSE) 하비어 자라벨 교수는 2020~2022년 중산층이 15%의 물가 상승을 경험하는 동안 저소득·고소득층은 14% 이하의 물가 상승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끼는 중산층 가구도 크게 늘어났다.   센서스국 설문 결과 연 소득 3만5000∼9만9999달러 가구 가운데 생활비를 지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작년 10월 26%에서 올 11월 41%로 급격히 상승했다.   연 소득이 3만5000달러 미만인 경우는 같은 기간 53%에서 60%로, 20만 달러 이상 가구는 5%에서 9%로 상승 폭이 비교적 완만했다.   다만 11월 CPI가 작년 동월 대비 7.1% 상승해 작년 말 이후 최소폭을 기록하는 등 다행히 물가 상승 속도가 완화하는 추세라고 WSJ는 짚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이 1981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대부분 상품·서비스 가격이 올랐지만, TV와 스포츠 경기 입장권 등은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   WSJ이 연방 노동부가 추적하는 수백 개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제빵 원료와 채소, 개솔린, 항공권 등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식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도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도 인력난 속에 임금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12% 오르면서 197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계란과 마가린 가격은 50%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밀가루와 제빵용 믹스 가격도 2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난 식당의 음식값도 9% 넘게 올랐다.   식당이나 술집 주류 가격도 7.1% 올라 199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9월과 10월에 40% 넘게 올랐던 항공권 가격은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36% 비쌌다.   개솔린 가격은 지난여름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11월 가격은 1년 전보다 10%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동차 수리비 역시 1년 전보다 15% 올랐으며, 타이어와 자동차 보험료도 각각 10%와 13% 상승했다.인플레이션 중산층 중산층 가구 물가 상승 올해 중산층

2022-12-29

[J네트워크] 설리번의 ‘중산층 외교’ 다시 읽기

‘미국의 외교정책을 중산층에 더 적합하게 만들기’(카네기 국제평화재단, 2020년) 보고서를 처음 봤을 땐 으레 선거철 나오는 자료집 정도로 여겼다. 제목도 워싱턴 엘리트에 대한 반감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들렸다.   이후 집필에 참여한 살만 아메드는 국무부에 들어갔고, 제이크 설리번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다. 2년여가 지난 지금 보니 그간 조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이 보고서 내용을 착실히도 따랐다.   미국은 사회·경제 모든 면에서 중산층이 핵심인데, 그간 미국 외교는 이와 괴리됐다는 문제의식에서 보고서는 출발한다. 세계화는 일부 기업만 살찌우고 미국 내 수백만 제조업 일자리를 없앴다. 따라서 앞으로 외교는 중산층의 수입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 관계가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경쟁을 관리하면서도 경제·기술 패권을 쥐려는 시도에 반격해야 한다고 적었다. 안보를 지키기 위해선 공급망에 대한 보호조치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잘 안다며 위기 순간에 먼저 전화를 걸면서도, 뒤에선 CIA ‘중국미션센터’, 국무부 ‘차이나 하우스’를 만들어 이전 정권보다 더 견제에 나선 게 이해되는 대목이다.   북미산에만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특정국에 시설 투자를 막는 반도체법 등 무역규정을 무시하는 듯한 입법을 거리낌 없이 추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도 “규탄하지만 대화에 열려있다”는 대응을 반복하고, 여러 갈등에 현상 유지만 바라는 듯한 모습이었던 것은, 앞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은 덜 야심 차 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보고서 내용과 맞닿아 있다.   보고서는 이 전략을 실행하는 데 무엇이 걸림돌일지도 정확히 진단하고 있다. 보조를 맞춰야 할 동맹들이 미국을 믿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 정권만 바뀌어도 약속이 지켜질 거란 확신이 없다 보니, 동맹들은 미국과 좋은 관계는 유지하되 중국이란 옵션 역시 놓지 않으면서 위험을 분산하려 한다고 봤다.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IRA가 “너무 공격적”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시 주석을 만나고 온 독일 숄츠 총리는 “중국을 고립시켜선 안 된다”며 슬쩍 중국 편을 들었다. 보고서가 우려한, 동맹 신뢰에 균열이 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미국은 ‘중산층을 위한 외교’라는 실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마도 동맹의 관심을 온통 집중시킨 IRA에 바이든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가 그 중간평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설리번 중산층 중산층 외교 제이크 설리번 그간 외교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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