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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활보 노숙자에 주민들 불안…미드윌셔 주택가 다니며 고성

LA한인타운 인근 미드윌셔 지역 주택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알몸으로 활보하는 남성이 등장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KTLA5 등에 따르면 최근 미드윌셔 주택가에는 홈리스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 남성을 목격한 주민들은 몇 달째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이 남성은 알몸인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며 소리를 지르고, 본인의 중요 부위를 만지는 행위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가 방범 카메라에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남성 모습이 찍혔다.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KTLA5 인터뷰에서 “그 남성은 밤이 돼도 알몸인 상태로 아무 집 마당이나 계단에서 잠을 잔다”며 “때때로 보기 민망한 짓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은 이 남성이 뒷마당에 나타났었다며 “모르는 누군가가 집에 (알몸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보라”고 당혹스러웠던 순간을 전했다.     일부 주민은 알몸으로 활보하는 남성이 어린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남성은 몇주 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아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이 남성은 해당 지역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 25일 LA경찰국(LAPD)은 이 남성이 듀샤운 바네트(51)로 옷가지 및 캠퍼 부품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바네트가 곧 풀려나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형재 기자노숙자 주택가 알몸 활보 주민들 불안 지역 주택가

2024-08-27

반년째 꺼진 가로등, 시정부 뭐하나…LA 한인 가정 작년 10월 신고

“고장 난 가로등 수리에 6개월 기다렸는데 더 기다려야 할까요?”   고등학교 9학년인 송 모양의 가족이 밴나이스로 이사 온 것은 지난해 10월.   송양의 집은 빅토리 불러바드 대로변에 있는데 길 앞 가로등 네 개가 작동하지 않아 시 관할 위생부서(Sanitation Department)에 연락했다. 새로 생긴 단지인데다 집 앞이 밤마다 어두운 상태라 단지 내 주민들도 불편했고, 지나는 행인들도 어두워서 피하는 거리가 됐다. 금방 고쳐지겠지 했던 가로등은 해를 넘겨 여전히 꺼진 상태다.   해당 주거지는 LA시 2지구 관할인데 주민들은 가로등 작동 점검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LA 시정부는 팬데믹 이후 공공업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시관할 내 전화 311번으로 각종 민원을 접수받으며 한 해 평균 4만5000여 개의 가로등을 수리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송양의 집 앞은 비켜간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구리선을 절취해 가로등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어 수리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낸다.   실제 시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무려 1만1000여 건의 가로등 고장 신고가 있었으며 대부분의 문제는 구리선 절취로 인한 수리 지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얼마나 신속하게 수리되고 있는지, 주택가 가로등 수리를 우선시하는지는 통계가 없다.   송양의 어머니는 “위생부서에서 접수를 받는다고 안내를 받은 뒤 접수를 했고 이후 같은 제보를 한 주민들이 있어서 함께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하지만 지난 12월 두 번째 접수 이후에도 수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로등 고장 후 주변 주택에 창문을 뜯고 절도범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인근 상가에서 청소년들이 패싸움을 하고 어두운 거리로 도망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송씨는 설명했다. 집으로 배달된 소포들이 도난당하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송양은 “시장 공약대로 다른 것은 몰라도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가장 먼저 돌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또 반년 넘게 꺼져있는 가로등을 꼭 주민들이 신고해야 고쳐지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송씨 가족과 이웃들은 예전 수리 요청이 ‘MyLa311’ 앱으로 통합되면서 없어지거나 삭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접수할 계획이다.   한편 시정부에 따르면 나무로 된 전봇대에 달린 가로등 고장은 수도전력국 (800) 342-5397에, 일반 길거리 가로등은 가로등전담국(lalights.lacity.org/contact.html)에 접수해야 한다. 교통신호등은 교통국(ladot@lacity.org) 소관이다. ‘myla311’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서비스 요청서를 작성해도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고교생 가로등 가로등 수리 길거리 가로등 주택가 가로등

2024-05-08

타운 주택가 심야 RV 주차금지 추진…LA시 5개 지구 금지안 상정

한인타운이 포함된 LA 10지구 주요 주택가 도로에 레저용 차량(RV)의 새벽 주차가 금지된다.       LA시의회는 5, 6, 10, 11, 12지구 주요 주택가 도로에 대형(가로 22피트 이상, 높이 7피트 이상) 주거용 RV차량의 주차를 막기 위해 평일 오전 2~6시 사이 주차를 금지하고 위반 시 차량을 견인하는 발의안을 오늘 상정한다.     시의원들은 이미 주거용 차량들로 적잖은 민원이 접수된 점을 감안해 해당 안을 대부분의 찬성 속에 통과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서는 사우스 맨해튼 스트리트 선상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트 피코 불러바드 사이 남쪽편, 세인트 앤드루스 플레이스 선상 올림픽 불러바드와 웨스트 피코 불러바드 사이, 웨스트 11가 선상 사우스 그레머시 플레이스와 사우스 웨스턴 애비뉴 사이 등 16곳이 지정됐다. 해당 거리는 주로 올림픽과 피코 지역의 남서쪽 인근으로 그동안 장기 RV 주차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5지구에서는 내셔널 불러바드 선상 모토 애비뉴와 휴즈 애비뉴 사이, 재스민 애비뉴 선상 워싱턴 불러바드와 배니스 불러바드 사이 등 5개 주요 거리가 포함됐다.     11지구에서는 맥로린 애비뉴 선상 웨스트민스터 애비뉴와 차르녹 로드, 레이포드 드라이브 선상 웨스트 91가와 라티제라 불러바드 등 11개 지역을 주차 금지 구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새벽 주차 금지는 해당 거리 양쪽 모두가 포함된다.     12지구는 바실라 드라이브 선상 바드 애비뉴와 캘리 비스타 서클 사이 북쪽, 빈티지 스트리트 선상 베리얼 애비뉴와 이튼 애비뉴 사이 남쪽 거리 등 3 곳이 포함됐다.     시 공공업무국은 발의안이 통과된 직후 해당 주차 금지 내용을 안내하는 거리 표지판을 만들어 게시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의 이번 움직임에 홈리스 구호와 RV 장기 거주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기존에 있어왔던 RV 주차 금지 움직임에 대해 관련 단체와 반대 의견을 가진 주민들은 세금으로 만들어진 도로에 주차를 특정 시간 금지하는 것은 기본권의 제한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 발의안의 통과 현장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예상된다.     한편 시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발의안 통과로 새벽 주차 금지 규정이 시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주차금지 주택가 애비뉴 선상 주차 금지 선상 웨스트

2024-04-11

[부동산 이야기] 바이어가 찾는 집

이자율이 떨어지지 않는데도 피부로 느끼는 주택의 거래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유는 여전히 주택시장에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규주택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예비 셀러들이 사는 집을 팔고 이사를 하려 해도 올라간 주택가격에 이자율도 높아, 선뜻 집을 마켓에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사를 망설이는 셀러들은 차선책으로 집을 증축하거나 개축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그러나 큰 비용을 들인 리모델링이라도 집을 팔 때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많다. 셀러의 개성이 강한 취향이 많이 반영된 시설이나 구조의 주택은, 아무리 비용을 많이 들여 고쳤어도 팔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 집을 팔 때 리모델링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지도 따져 보아야 하므로 주변의 시세를 먼저 알아보고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바이어들은 선호하지만, 반대로 다른 바이어들에게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주택의 조건을 생각해 보자.     주택의 크기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다. 단층집과 이층집의 차이를 보면, 이층집보다 단층집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먼저 건강상의 이유로 노년층이 단층집을 선호한다. 1층에 침실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마스터베드룸이 2층에 있는 주택은 집을 팔 때 구매자층이 제한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어린 자녀를 둔 구매자들도 자녀의 안전을 위해서 단층집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요즘의 주택 구매자들은 연령대 구분 없이 단층집을 찾는 쪽으로 간다.     마당의 크기도 선호도의 차이가 뚜렷하다. 먼저 조경과 수도 요금 등 관리비 부담 때문에 작은 마당이 딸린 주택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 아예 뜰이 거의 없는 집을 찾는 바이어들도 있지만, 이웃과의 거리가 멀어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큰 마당을 선호하는 바이어들도 많다. 뒷마당이 넓어 자녀들이 뛰어놀 수 있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요즘의 트렌드에 맞는 집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가뭄으로 인해 수도 요금이 많이 올라 수영장을 찾는 구매자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수영장이 딸린 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역에 따라, 그리고 자녀를 둔 구매자 등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다음이 주택의 위치이다. 자녀가 있는 바이어들은 학교와 거리가 가까워 자녀들이 도보로 등교할 수 있는 주택을 가장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학교 인근 주택은 자녀가 없는 바이어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주택이다. 등 하교 시간과 출 퇴근 시간이 겹치면 매일 집 앞이 차로 넘쳐나 출입이 어렵게 될 수도 있고,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에 휴식을 방해받기도 한다.     한편, 젊은층이나 노년층 중에 도심지역 주택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많다. 직장과 가깝고 퇴근 후나 주말 여가생활에도 교외 지역보다 도심 지역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특별히 노년층은 식당, 병원, 편의 시설과 가까운 지역에 주택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상점이 밀집한 번화한 도심에 위치한 주택의 가치가 주택가 밀집 지역보다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부동산 이야기 바이어 연령대 도심지역 주택 주택 구매자들 주택가 밀집

2024-04-10

노스리지 주택서 화재, 마리화나 재배 정황

    한인도 다수 거주하는 노스리지 주택가에서 28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곳에서 불법 마리화나 재배 흔적이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경 1만 6900블록 웨스트 터퍼 스트리트에 있는 단층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밖에서도 화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불길이 거세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화재에는 약 30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30분 넘게 진화작업을 벌였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소방국 측은 진화 작업 과정과 진화 작업 뒤 조사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안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한 정황이 있었다고 밝히고 경찰과 함께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 이웃은 과거에 한때 해당 주택에서 물이 넘쳐 이웃 집에 작은 홍수가 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화재가 난 집에서 불법적으로 마리화나가 재배됐는지 여부와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노스리지 마리화나 화재 마리화나 노스리지 주택가 불법 마리화나

2023-09-28

LA한인타운 활·화살 무장 도둑 주의보

최근 LA한인타운에서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타운 주택가에 활과 화살로 무장한 절도범까지 나와 주민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본지 제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15분쯤 페도라 스트리트와 웨스트 12가 인근 다세대 주택(4유닛)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마존 택배 상자가 도난된 사실을 알아챘다.     해당 건물주는 범인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돌려보고는 깜짝 놀랐다. 절도범의 손에 들려있던 것은 다름 아닌 큰 활과 화살이었던 것.     이날 활과 화살로 무장한 2인조 흑인 용의자들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대담하게 게이트를 열고 들어와 현관 앞에 있던 아마존 택배 상자를 들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도난된 택배 상자에는 주방용품이 들어있다고 주민은 전했다.     건물주 에릭 김씨는 “영상을 돌려보고 깜짝 놀랐다. 그 시간에 만약에 사람이라도 나와 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며 “최근 아마존 패키지와 자전거 등 세입자들의 물건들이 종종 도난되는 일이 잇따랐다. 이곳 건물을 산 지가 6~7년이 됐는데 도난 사건은 올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최근 한인타운 내 아마존 트럭을 따라다니며 택배를 훔치는 절도범 때문에 피해를 본 한인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다들 경찰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는다며 헛수고라고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 예방책을 세우고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주택가 한인타운 주택가 최근 la한인타운 택배 강도

2023-09-25

빈집털이 기승…한달 새 한인주택 7곳 피해

LA한인타운 단독주택 지역에서 최근 한인 6~7가구가 연쇄적으로 빈집털이를 당했다.   범죄는 동서로는 웨스턴~크렌쇼, 남북으로 올림픽~윌셔 구역의 한인 밀집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사건들은 3명 이상의 절도단이 오전 11시~오후 5시 낮 시간대 빈집에 침입해 단시간 내 고가의 물건을 털어가는 공통점을 보였다.   지난 8일 로레인/8가 인근에 사는 고명희씨는 퇴근 후인 오후 4시 40분쯤 귀가해 현관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불안감은 곧 현실로 다가왔다. 2층 옷장에 있어야 할 옷가지들이 1층 현관부터 널브러져 있었다. 위층으로 올라가자 방의 서랍과 옷장들이 모두 열려있었고, 깨진 창문으로 뜯긴 방충망이 보였다.   집 안에 있던 링(ring) 카메라 11대는 모조리 훼손돼 있었다.     그중에 영상이 남아있는 카메라를 돌려보고 고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손에 칼, 망치 등을 든 흑인 절도범 3명이 집안을 휘젓고 다닌 것.     용의자들이 주택의 드라이브웨이 쪽 고목나무를 밟고 2층 패티오를 통해 침입한 사실도 알아냈다.     고씨는 “아들이 엄마가 그 시간에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걱정했다”며 “금고를 옮기면서 집안의 바닥이며 계단도 다 긁혔다. 남편 롤렉스 시계 2개와 귀금속, 명품 새 제품, 현금이 보관된 금고 등 피해 금액은 1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토로했다.     고씨에 따르면 인근 주택가에서 최근 한달새 6~7가구가 이와 비슷한 피해를 봤다.     그는 “올림픽과 웨스트체스터의 지인 부부도 다음 날인 9일 자택이 털렸다. CCTV를 통해 그들 역시 3인조 절도범인 것을 확인했다”며 “피해자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남편과 번갈아서 집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곳뿐만 아니라 중고명품매장 등 한인타운에서 수많은 한인의 절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서 쉬쉬하는 분위기다. 한인들이 집에 현금이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타깃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인근 지역인 올림픽과 3가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김모씨도 1년 전 유사한 사건으로 수십만 달러의 피해를 봤다.     김씨는 “당시 집에 아무도 없던 낮 1시쯤 절도범 6~7명이 떼로 유리창을 부수고 집에 침입해 금고와 현금 등 모조리 훔쳐 달아났다”며 “CCTV를 보니 사건 직전 10대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집 주위를 빙빙 도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1년이 넘도록 범인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용의자들이 어리고 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체포해도 금방 풀려날 것이라는 게 경찰 측 설명이었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법)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LA경찰국(LAPD) 토니 임 공보관은 “안타깝게도 범인을 체포해도 쉽게 풀려나는 현실에 경찰 역시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LAPD 경관은 8000명대로 크게 줄었다. 신고에 응하는 속도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투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LAPD 통계에 따르면 올해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발생한 ‘빈집털이.침입절도(Burglary)’는 568건이다. 그 중 ‘단독주택’에서 188건(33%)으로, 장소별로 분류했을 때 피해가 가장 컸다. 올림픽 경찰서는 LAPD 21개 지서 중 빈집털이 피해 6위를 기록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길 단독주택 올림픽길 단독주택 빈집털이 범죄 인근 주택가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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