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활·화살 무장 도둑 주의보
흑인 2인조 대담한 범행, 게이트 들어가 택배 훔쳐
본지 제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15분쯤 페도라 스트리트와 웨스트 12가 인근 다세대 주택(4유닛)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마존 택배 상자가 도난된 사실을 알아챘다.
해당 건물주는 범인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돌려보고는 깜짝 놀랐다. 절도범의 손에 들려있던 것은 다름 아닌 큰 활과 화살이었던 것.
이날 활과 화살로 무장한 2인조 흑인 용의자들은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대담하게 게이트를 열고 들어와 현관 앞에 있던 아마존 택배 상자를 들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도난된 택배 상자에는 주방용품이 들어있다고 주민은 전했다.
건물주 에릭 김씨는 “영상을 돌려보고 깜짝 놀랐다. 그 시간에 만약에 사람이라도 나와 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며 “최근 아마존 패키지와 자전거 등 세입자들의 물건들이 종종 도난되는 일이 잇따랐다. 이곳 건물을 산 지가 6~7년이 됐는데 도난 사건은 올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최근 한인타운 내 아마존 트럭을 따라다니며 택배를 훔치는 절도범 때문에 피해를 본 한인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다들 경찰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는다며 헛수고라고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 예방책을 세우고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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