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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닮은꼴 트럼프와 시진핑

내년부터 트럼프-시진핑 시대가 다시 열린다. 미국과 중국 G2 시대의 두 지도자는 차이도 있지만,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닮은 점 또한 많다. 우선 둘 다 스트롱맨 지도자라는 점이다. 영국 언론인 기디언 레크먼은 스트롱맨의 통치 방식엔 네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개인숭배 조장, 법치주의 무시, 엘리트가 아닌 진짜 국민을 대변한다는 주장, 공포 및 민족주의 정치 등이다.   두 사람이 내건 기치도 비슷하다. 시진핑은 중국몽(中國夢)을 꿈꾼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자는 것인데 1840년 아편전쟁 이전 중국의 국력이 세계 1위였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 MAGA)’고 외친다. MAGA의 미국은 트럼프의 어린 시절인 1950년대다. 백인이 다수였고 미국이 세계의 공장이었다. 물질적으로 풍요했고 정신적으로 편안했다.(조병제, 『트럼프의 귀환』)   중국몽과 MAGA 실현을 위해 시진핑과 트럼프는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닮았다.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 장기집권을 꾀한다. 시진핑은 헌법상 연임제한 조항을 철폐해 종신 집권의 길을 연 지 오래다. 트럼프는 2018년 시진핑과의 대화에서 미국에서도 대통령의 연임 제한 철폐 움직임이 있으며 그 경우 자신이 수십 년간 대통령직에 머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고 한다.   둘 다 인재 선발의 기준으로 충성심을 꼽는다. 시진핑의 능력이 있으면 올리고 없으면 내린다는 ‘능상능하(能上能下)’가 바로 그렇다. 트럼프는 자신이 지명한 사람들에게 법이 아닌 자신에게 충성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두 사람 모두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근검절약 교육은 철저하게 받았다. 시진핑은 누나의 꽃신을 검게 칠해 신었고 트럼프는 빈 병 팔기 등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었다.   두 사람 모두 학창 시절부터 곧잘 싸움을 했으며 약함을 경멸하며 강자에 굽히지 않는 정신도 같다. 그런데도 둘 다 유연성을 갖추고 현실 이익을 추구한다는 게 놀랍다. 시진핑은 총명한 사람은 시대에 맞춰 변한다(明者因時而變)고 말한다. 트럼프는 “퍼팅은 할 때마다 달라진다”며 “길과 정책은 늘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유연성을 좋아해, 벽을 뚫지 않고도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있을 때는 굳이 그 벽을 뚫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와 시진핑 모두 타고난 싸움꾼이다. 하지만 이런 유연함으로 타협의 정신을 더 많이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시진핑 닮은꼴 닮은꼴 트럼프 주장 공포 제한 철폐

2024-11-18

팰리세이즈파크 폴 김 시장, “근거 없는 주장에 철저히 대응할 것”

폴 김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이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김 시장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25일 김 시장은 본지에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 이야기해선 안 되지만, 근거 없는 주장이 퍼져 철저히 방어한다”며 “우리 시정부의 발전을 저지하려는 이들이 있지만 시정부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구세대의 정치인들이 혈세로 장난하는 일을 우리가 정리했는데, 이들의 잔여세력은 계속해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문제를 시정하려는 공무원들에게 정신적, 개인적 피해를 주고 있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보로는 계속해서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공격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성명으로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나는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내 이름의 정의를 되찾기 위해 뭐든 할 것이며 그간 내 주위의 정적들과의 다툰 기록들을 아는 이라면 지금 상황이 뭔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노스저지닷컴에 따르면, 보로 클럭 등으로 15년간 일했던 지나 김씨가 시장, 폴 리 매니저, 소피아 장 클럭 등을 성희롱, 보복, 위협 등 7개 혐의로 고소했다. 〈본지 9월25일자 A-4면〉   익명을 요구한 팰팍 한 시의원은 “김 시장은 아마 나쁜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 본다”며 “생활에서 그냥 하는 농담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시장 기준에서 볼 때, 그의 의도는 성추행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미국 법에서 그 발언들만 놓고 따져본 후엔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해임된 데이비드 로렌조 전 행정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에 의한 정치적 그림이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리지필드의 한 전 시의원도 “로렌조 전 행정관이 설계한 갈등”이라며 “단순 복수극이다. 피소된 이들중엔 단순히 서류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포함된 이도 있다. 성추행 증거가 없어 증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미국 주장 시장 기준 강력 대응 데이비드 로렌조

2024-09-25

“친부모 있는데 누군가 고아로 분류”

‘핫도그 먹기 대회’에 출전한 한인 입양인이 입양 과정에서 부당하게 인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다.     콜로라도 덴버에서 지난 4일 열린 ‘내이선 핫도그 먹기 대회’에 참가한 매리 바우어스(Mary Bowers)는 한국에 가족들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출전하고 있다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출생과 관련된 서류가 남아있지 않은 그는  2020년 처음으로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으며 입양 기관을 통해 가족의 흔적을 찾아보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2023년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여러 서류자료를 통해 입양 과정에서 자신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바우어스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입양 직전 여러 장소와 시간, 관련 인물들을 추적했었다”며 “당시 친부모가 여전히 있었지만, 누군가의 의도로 고아로 분류됐고 이후 입양 길에 오르게 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핫도그 먹기 대회에 출전하면서 용기를 얻은 그는 DNA 샘플을 만들어 자신의 남동생을 미국 내 멀지 않은 곳에서 찾았다. 그의 동생 체이스는 실제 지난해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바우어스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것이 20년 전에 잃어버린 누나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지속해서 미국과 한국 정부가 관련된 조사 활동을 통해 진상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우어스씨는 “전 세계 입양인 중에 비슷한 의심과 생각을 가진 400여 명과 함께 힘을 모아 한국과 해당 거주국에 관련 조사를 신속하게 해달라는 청원을 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여러 나라에서 관련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바우어스씨는 올해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당당히 10위에 올랐다. 그는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할 것이며 머지않아 한국을 대표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친부모 입양길 입양길 주장 입양인들 인권 한인 입양인

2024-07-08

[오늘의 생활영어] both sides (of the story); 양측 주장 모두

(David is talking to his children Amanda and Matthew who have been fighting … )   (데이비드가 싸우고 있는 아만다와 매튜에게 말하고 있다…)     David: All right! All right! Knock it off! What are you two fighting about?   데이비드: 알았다 알았어! 그만 해! 너희 둘 왜 싸우는 거야?     Amanda: Matthew threw his soda all over the picture I‘m painting.   아만다: 매튜가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 위에 소다수를 쏟았어요.     Matthew: That’s not true! I did not!   매튜: 아니에요! 안그랬어요!     David: Wait! I want to hear both sides of the story. Amanda you first.   데이비드: 기다려! 난 양 쪽 얘기를 다 들어야겠다. 아만다, 네가 먼저 말해 봐.     Amanda: I was here painting when Matthew came and spilled his soda on my picture.   아만다: 내가 여기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매튜가 와서 내 그림에 소다수를 쏟았어요.     David: Matthew what do you have to say?   데이비드: 매튜, 넌 할 말이 뭐니?     Matthew: I tripped on Amanda‘s shoes that she didn’t put away and the soda went on her picture. It was an accident.   매튜: 아만다가 치우지 않은 신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소다수가 그림에 쏟아진 거예요. 일부러 그런게 아니예요.     David: Is that true Matthew?   데이비드: 정말이니 매튜?     Matthew: Yes, that‘s what happened.   매튜: 네, 그렇게 된 거예요.       ━   기억할만한 표현     * knock it off: 그만해     “I can’t study with that loud music. Knock it off.” (그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도저히 공부 못하겠어. 그만 좀 해.)     * put away (something): ~를 치우다     “I have to put away the dishes.” (저는 식기를 치워야 돼요.)     * supposed to: ~하도록 돼있다     “I‘m supposed to be at work at 9:00.” (전 9시까지 출근해야 돼요.)오늘의 생활영어 sides story 매튜 matthew 양측 주장 matthew who

2024-04-25

레몬법 Q&A [ASK미국 레몬법-데이비드 리 레몬법변호사]

▶문= 보증이 만료된 자동차에도 레몬법이 적용됩니까?   ▶답= 네, 보증이 만료되기 오래 전에 대리점에 방문한 기록이 있는 한 레몬법은 여전히 적용됩니다. 보증이 만료된 후에도 레몬법 청구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문= 일부 자동차에는 자동 보증이 제공됩니까?   ▶답= 네, 예를 들어, Honda 자동차에는 에어컨에 대한 자동 10년 연장 보증이 있으므로 대리점에 한 번만 방문한 기록이 있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 대리점에 한 번만 가도 레몬법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   ▶답= 네, 문제로 인해 대리점을 한 번만 방문하더라도 레몬법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 단 한 번의 리콜에 대해 레몬법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답= 네,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단 한 번의 리콜에 대해 레몬법 보상을 제공합니다.     ▶문= 레몬법 청구를 제출하면 내 기록과 Carfax에 기록되나요?   ▶답= 아니요, 레몬법에 따른 현금 결제는 기밀이며 공개 기록이 아닙니다. 따라서 현금정산을 받은 후 차량을 판매하려고 해도 차량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 레몬법 청구는 얼마나 빨리 진행되나요?   ▶답= 일부 레몬 관련 클레임은 단 한 달 안에 해결되지만 대부분은 약 3개월이 걸립니다.     ▶문= 레몬법 청구는 사소한 문제에도 적용됩니까?   ▶답= 레몬법 주장은 소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후방 카메라, 페인트 벗겨짐, 조정되지 않은 시트, 브레이크 소음, 진동 등에 적용되며 동일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문= 내 차가 수리되었고 더 이상 문제가 없어도 레몬법 청구를 제기할 수 있나요?   ▶답= 레몬법은 문제가 해결되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도 대리점을 방문하는 데 따른 어려움과 번거로움에 대해 보상을 제공합니다.     ▶문= 레몬법 청구는 미국 전역에 적용됩니까?   ▶답= 네, 레몬법은 차량을 구입한 미국 전역에서 유효합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법적으로 모든 변호사 비용을 지불할 의무가 있으므로 변호사 비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레몬법 청구를 제기할 때 잃을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자동차의 모든 문제에 대해 보상을 받으세요!     ▶문의:(213)210-3651 데이비드 리 레몬법변호사미국 레몬법 레몬법 청구 레몬법 보상 레몬법 주장

2024-04-03

뉴욕시 재정상태 위기 아니다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을 것이란 뉴욕시정부 주장과 달리, 뉴욕시 재정상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뉴욕시의회가 발표한 ‘경제 및 세입 전망’ 발표에 따르면, 시정부는 2023~2024회계연도와 2024~2025회계연도에 당초 예산관리국(OMB)이 예상했던 것보다 33억 달러 더 많은 세수를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2025~2026회계연도부터 2027~2028회계연도까지도 평균 연 34억 달러 수준의 세수를 더 거둘 것으로 계산됐다.     이에 따라 시정부 예산 흑자는 2023~2024회계연도에 13억 2000만 달러, 2024~2025회계연도에 35억 30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뉴욕시 경제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경제 전망이 나쁘진 않은데다 팬데믹 타격으로 인한 충격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세수를 더 거둘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의회는 이와 같은 장밋빛 세수 전망을 내놓고, 현재 시정부가 추진 중인 예산 삭감이 불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저스틴 브래넌 시의회 재무위원장은 “3세 아동 무상 프리킨더가튼 프로그램인 ‘3-K포올’(3-K for All)부터 시작해 뉴욕시립대(CUNY) 등 교육예산, 문화부문 예산 등에 이르기까지 시정부는 예산 삭감을 되돌릴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등은 앞서 망명신청자 위기 대응 등 때문에 예산 삭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재정상태 뉴욕 뉴욕시 재정상태 뉴욕시정부 주장 뉴욕시 경제

2024-03-03

NY ‘렌트안정법’ 위헌 주장 또 기각

뉴욕주의 렌트안정법이 위헌 논란 끝에 계속해서 시행된다.   연방대법원은 20일 오전 렌트안정법이 위헌이라는 상고 2건을 각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작년부터 이어진 렌트안정법 관련 대법원 심리가 모두 종료됐다.   대법원의 클라렌스 토마스 판사는 “원고의 주장에는 일반화된 내용만 있다”며 “실제 세입자 퇴거를 금지하는지, 세입자 퇴거를 금지하기 위해 어떤 규정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적당한 시기에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추가 논의의 문을 열어뒀다.   이번 소송은 뉴욕시의 집주인 2명이 각각 시정부에 제기한 것으로 렌트안정아파트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대료 인상을 제한하고, 계약갱신을 사실상 강제하며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다.   렌트안정법은 매년 렌트 인상 상한을 정하고, 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을 보장한다. 1974년 이전 건축된 6개 유닛 이상의 건물, 혹은 이후 준공 건물 중 세금 감면 및 정부 보조금을 받은 건물에 적용된다.   앞서 부동산 소유주 등으로 구성된 단체 렌트안정화협회(RSA)와 지역사회주택개선프로그램(CHIP) 또한 위헌 소송을 제기했으나 연방대법원이 각하한 바 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렌트안정법 주장 위헌 주장 오전 렌트안정법 렌트안정법 관련

2024-02-20

프라이스 LA 시의원, 인정신문서 무죄 주장

횡령과 위증,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커렌 프라이스(사진) LA 시의원(9지구)이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프라이스는 8일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 열린 신문에서 그가 자신의 아내가 고객 관계에 있는 회사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이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한 혐의, 아내의 의료 비용 지불을 위해 시 재정을 횡령한 사실과 이와 관련된 증언에서 거짓을 고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 입장을 거듭 밝혔다.     카운티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혼인한 상태이면서도 다른 여성을 아내라고 보고하고 각종 비용 지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부인과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아 사실상 이중으로 결혼한 것도 도마에 올라 도덕적인 비난을 받았다. 본인은 이혼 절차가 종료된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시의회 내 규정위원회는 그에 대한 징계 여부를 지난해 논의했으며 실제 3명의 동료 의원이 징계에 찬성했지만 다른 추가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에 대한 첫번째 심리는 3월 1일로 예정됐으며 법원은 그의 위법 행위에 대한 충분한 증거과 정황이 있는지를 판단해 재판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프라이스는 주하원과 상원의원을 지내고 2013년부터 13지구에서 활동해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프라이스 인정신문 무죄 주장 프라이스 la la 시의원

2024-01-09

뉴욕시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 실제 예상보다 높게 책정

최근 뉴욕시의회가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을 것이란 뉴욕시정부 주장과 달리 내년에도 재정 흑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독립예산국(IBO)도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이 실제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결과를 밝혔다.   14일 IB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향후 2년 동안 망명신청자 지원을 위해 60억~78억 달러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뉴욕시정부가 지난 8월 내놓은 추정치 120억 달러보다 약 42억~60억 달러 적은 금액이다. 두 추정치의 차이는 연간 시 소방국 및 청소국 예산을 합친 금액(최대 48억 달러)보다 큰 수준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급증하는 망명신청자에 따라 셸터 체류 기간을 30일 및 60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고, 뉴욕시정부는 추정치에 해당 정책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IBO는 아담스 행정부의 예상보다 더 많은 망명신청자들이 셸터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뉴욕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체류 한도에 도달한 망명신청자 가운데 약 80%는 이미 셸터를 벗어났다.     이렇듯 셸터에 머무는 망명신청자가 줄면서 IBO는 2023~2024회계연도, 2024~2025회계연도에 총 36억 달러의 재정 흑자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에 70억 달러 예산 적자가 예상된다"며 뉴욕시경 신규 경찰관 채용 동결,  뉴욕시 공립도서관(NYPL) 일요일 서비스 종료, ‘3-K포올’(3-K for All) 등 보육 서비스 및 교직원 대상 복지 축소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IBO는 뉴욕시정부의 추정치는 과대 측정됐기 때문에 전 분야 예산 5% 삭감 조치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IBO가 예상한 2025년 6월까지 뉴욕시의 예산 적자는 시정부 예상보다 53억 달러 적은 18억 달러다.     한편 보고서는 최근 예산 삭감 조치 중 30%(약 23억 달러)는 뉴욕 시민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욕시가 최근 발표한 예삭 삭감 조치는 시 교육국, NYPD 관련 조치에 집중돼 있는데, 공립학교 학생들과 형사 사법 제도 종사자들은 주로 취약 계층이 많기 때문에 삭감의 영향이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말렉 샤마리 IBO 대변인은 "뉴욕시가 제안한 삭감 조치의 30%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는 다양한 취약 계층에게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책정 망명신청자 지원 망명신청자 급증 뉴욕시정부 주장

2023-12-15

망명신청자에 돈 없다더니…뉴욕시 재정상태 예상보다 양호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을 것이란 뉴욕시정부 주장과 달리 내년에도 재정 흑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성장이 둔화하면서 세입은 감소하겠지만, 시정부 발표보다는 12억 달러를 더 거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시의회는 10일 2023~2024회계연도 경제 및 세입 전망을 발표했다. 2023~2024회계연도에는 26억 달러의 재정 흑자가, 2024~2025회계연도와 2025~2026회계연도에는 각각 53억 달러, 36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뉴욕시 경제도 완만한 성장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2024회계연도 뉴욕시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0.6% 증가, 민간 고용 1% 증가, 실업률 6% 등을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망치는 GDP 1.4% 증가, 민간 고용 0.5% 증가, 실업률 4.3% 등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세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관광업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호텔 점유율도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 긍정적이다. 문제는 부동산인데, 여전히 높은 맨해튼 오피스 공실률,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세수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에 2023~2024회계연도에는 세입이 0.7% 감소하고, 2024~2025회계연도에도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에도 시정부 예측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이다. 시정부와 시의회의 세입 전망 차이는 2023~2024회계연도 12억 달러, 2024~2025회계연도 2억9500달러 등이다.   시의회는 이를 기반으로 시정부의 전 분야 예산 5% 삭감 조치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아드리안 아담스 의장은 “2023~2024회계연도 재정 수익이 시정부 예상보다 12억 달러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연간 예비비 14억5000만 달러와 합치면 전 분야 예산을 삭감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예산을 삭감하기보단 필수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되 추가 수입을 추구해야 한다”며 “뉴요커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재정상태 2024회계연도 뉴욕시 뉴욕시정부 주장 2024회계연도 경제

2023-12-11

[기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건가

지난 7일 세계 최고의 정보력과 방어망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했다. 수천발의 미사일과 침투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면서 6m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 설치했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를 달았고  2㎞마다 원격 조종 기관총이 설치된 무인 감시탑을 세웠다. 그런데 하마스의 동시다발적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최첨단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도 뚫렸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신베트가 하마스의 도발 계획조차 알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정보 작전 실패로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것이 큰 피해로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고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많은 것을 잃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현대전은 정보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보로 사전 방위태세를 갖출 수 있고, 선제공격도 할 수 있다.   이·팔 전쟁의 전황을 보면서 왠지 한반도의 불안감이 스치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필자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것은 국민과 정치권이 좌·우로 갈라져 있기에 더욱 그렇다.     우려되는 것의 하나는 9·19 군사합의 이행이고, 또 하나는 종전협정 주장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맺은 9·19 군사합의에는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의 조항이 담겨있어 북한의 군사정보 탐지가 어렵다. 이·팔 전쟁에서 보듯이 정보전으로 판가름이 나는데 눈과 귀를 가리고 어떻게 방어할 수 있겠는가. 지금도 북한은 군사합의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 한국 영공 무인기 침범 등 반복적으로 합의 내용을  위반하고 있지 않은가. 좌·우를 떠나 9·19 군사합의는 빨리 파기하는 것이 국가 안보태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미국과 연대해 확고한 선제 타격 태세를 갖출 때 우리 스스로가 평화를 지킬 수 있다.   또 하나는 종전협정 주장으로 분열된 민심을 바로 잡아야 한다.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으로 오늘의 한국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중·러가 유엔 무대에서 공공연히 북한을 두둔하는 상황 때문에 북한의 기습 도발이 있을 경우 유엔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지난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첫 공개회의를 개최했지만 러시아가 제안한 결의안에 하마스 규탄 내용이 빠져 서방 진영과 러시아·중국 간 갈등만 하다 빈손으로 끝났다. 유엔 안보리는 1300명이 사망한 하마스 공격에 대한 규탄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에 대한 입장도 내놓지 못한 채 빈손으로 회의를 끝냈다. 그러나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사는 이미 73년 전 유엔안보리 결의 83호와 84호를 통해 창설된 조직이어서 정전(휴전)협정이 유지되는 한 한반도 유사시 별도의 안보리 결의 없이도 현재의 임무가 유효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전협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북한이 핵무장을 강화하는 등 대남 적화 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한 유엔사가 해체되는 종전협정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김정은도 적화통일을 위해 하마스처럼 우리 군이 상상도 하지 못한 방법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 시간에 전략적 기습을 감행할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 사례를 교훈 삼고, 모든 국민이 확고한 안보태세로 북한의 도발 의지를 사전에 꺾는 것이 중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일은 없어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외양간 종전협정 주장 군사정보 탐지 군사합의 이행

2023-10-18

[중앙칼럼] 한인 경제권 노조 문제 고민해야

“당신들의 급여는 오르고 혜택은 많아져야 한다. 포기하지 말라.” 지난달 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벨벨의 제너럴모터스(GM) 직원 파업 현장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메가폰을 잡고 외친 말이다. 평소 친노조적이라 주장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파업 피케팅 대열에 합류한 첫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포드, GM,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지프·램 모회사) 등 미국 자동차 업계 빅 3의 동시 파업을 주도하는 전미자동차노조 주장은 이렇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자동차 산업을 살린다는 이유로 직원들은 구조조정 등의 고통을 감당했는데 경영 상황이 좋아진 지금 사주와 경영진은 노동자들의 과거 희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 빅 3의 동시 파업을 주도하는 전미자동차노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그 배경에는 내년 재선도전을 앞두고 전기차 전환 정책으로 고용 불안에 휩싸인 노동자들을 달래려는 의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노사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해고와 조업 중단 등으로 인한 손실은 더 커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대형 의료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고물가로 실질 임금이 대폭 감소한 데다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파업을 시작한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5월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작가조합은 150일간 파업을 끝내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 작가조합이 급여 인상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 인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스트리밍 업체들은 구독료를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1월 구독료를 인상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아마존은 내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광고를 포함한다. 돈만 더 내면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상품도 준비 중이다.  미국작가조합의 파업 여파가 인플레이션으로 가뜩이나 얄팍해진 소비자의 지갑을 더욱 가볍게 만들고 있다.     전국이 파업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노조 무풍지대였던 한인 업계에도 노조설립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6월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에서 식당 노조가 출범한 이후 대형 한인 마켓인 LA 한남체인과 정수기 렌털 사업 등을 하는 코웨이USA에서도 노조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LA 한남체인의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측은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 가입을 신청했다. CRRWU는 한인타운노동연대(KIWA)가 설립을 주도한 노조 단체다. 겐와 코리안 바비큐 노조 회장이면서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이사인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1년 전 겐와 노조 설립 당시 다른 한인타운 업체로 노동조합 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언급대로 한인 업체들에서의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물가상승과 노동력 부족이 심화한 가운데 전국에서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크고 작은 파업과 노조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노조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에도 미국 전체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인 경제 상황은 다른 양상이다. 한인 소매업계는 예상보다 심각한 매출 타격에 당황하고 있다. 지금 한인 업체들로 퍼지고 있는 노조 설립이 앞으로 한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인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경제권 한인 전미자동차노조 주장 평소 친노조적 노조 측은

2023-10-08

친자 살해했다며 수감…무죄 주장엔 ‘모르쇠’

"그레이스가 수감된 뒤 집안이 엉망이 됐습니다. 얼토당토않은 혐의라 금방 풀려날 줄 알았는데 재판이 계속 미뤄져 억울함을 호소할 길조차 없었습니다."     14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유대현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회장은 자신의 아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수감 중인 한인 여성 그레이스 유(유선민)씨의 사촌오빠다.   앞서 '그레이스 유 구명위원회'를 발족한 뉴욕한인회는 이날 위원회의 활동 계획을 세우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 전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한인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그레이스 유는 작년 초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쌍둥이 중 한 명이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겪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이는 3일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이로부터 약 한 달 뒤인 5월 초 유씨를 체포했고, 아들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부검 결과 아이의 두개골과 갈비뼈 등에서 골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법원은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고, 유씨는 즉시 수감됐다. 이후 1년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재판이 열리지 않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유씨의 가족은 무죄를 주장한다. 남편인 윌리엄 챈은 큰딸(5세)과 막내아들(19개월)을 돌보며 생업과 구명 활동을 병행 중이고, 유 전 회장은 최근 구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들은 ▶사망한 아이가 구루병 등 선천적 질병을 갖고 태어난 점 ▶병원 이송 당시 구급대원이 부모 동승을 거부한 점 ▶부검 결과를 검토한 의사들이 '복합 질병'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구루병의 특성상 약한 충격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구급차 안에서 CPR 등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알 수 없어서다.   유 전 회장은 "구급대원이 왜 부모의 동승을 거부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송 과정에서 병원의 책임이 있어도 증명할 수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담당 검사가 수차례 교체되면서 재판이 미뤄지고 있다.   유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교체된 담당 검사가 출산 휴가를 떠나면서 조만간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생겼다"며 "그레이스는 자식을 잃고, 남은 자식과도 생이별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한인회는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다음 달 4일 뉴저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청원에는 1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가족들이 많은 증거를 모아 무죄를 호소하는데 진행이 안 돼 애석하다"며 "판단은 법원의 몫이지만,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하은 기자모르쇠 주장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무죄 주장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2023-09-15

전철 증오범죄 피해 주장, 아시안 여성 메트로 소송

지난 5월 롱비치에서 메트로 A라인 전철을 탔다가 증오범죄 관련 폭행을 당한 아시아계 여성(53)〈본지 5월 24일자 A-3면〉이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이하 LA메트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일 LA타임스는 원고 측이 접수한 소장을 인용해 당시 A라인(구 블루라인) 전철에 타고 있던 피해 여성이 LA메트로 측의 공공안전 소홀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여성은 당시 폭행사건이 특정 인종을 향한 증오범죄였고, 전철에 타고 있던 기관사 등 메트로 측 직원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 측 변호인 스티븐 헨리는 “LA메트로 측은 승객을 보호하고 공공안전을 책임질 법적 의무가 있다”며 “해당 폭행사건은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롱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17일 오후 5시 38분쯤 LA메트로 A라인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역과 윌로우역 사이를 달리던 전철에서 일어났다.     피해 여성 진술과 목격자에 따르면 피해 여성과 지인은 전철 안 통로에서 한 남성에게 통행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손을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남성은 피해 여성에게 ‘아시안’이 들어간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들은 옆 객차로 자리를 피했지만, 곧이어 한 여성이 피해 여성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가해자들은 다음 역에서 전철이 멈추자 달아났다.     롱비치 경찰국은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들을 체포하지 못했다. 김형재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전철 증오범죄 주장 아시안 피해 여성

2023-09-01

[카운터어택] 경험하지 말고 증명하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브렌트포드의 2023~2024시즌 1라운드 경기가 지난 13일 브렌트포드의 홈인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데뷔전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전 경기장 한쪽의 원정 응원석 앞으로 가 스크럼을 짜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 전까지는 대개 센터서클 근처에서 했던 일이다. 원정 응원석의 토트넘 팬들은 바로 앞까지 찾아와준 선수들을 보며 크게 환호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부주장인 제임스 메디슨의 인터뷰 기사에서 스크럼 위치를 옮긴 사연을 공개했다. 메디슨은 “어제(12일) 쏘니(손흥민)가 아이디어가 있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 가운데 대신 관중석으로 가는 아이디어였다. 우리(선수들과 팬)가 모두 함께한다는 걸 보여줘 기뻐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우리 스크럼을 높게 평가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축구에서 주장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막상 경기에서 보이는 주장의 일이라는 게 선공과 진영을 정하는 동전 던지기에 참여하거나 팀의 대표로서 주심에게 항의하고, 틈틈이 선수들을 독려하는 정도다. 손흥민은 주장에 선임된 직후 인터뷰에서 수차례 “온더피치, 오프더피치” 즉 “경기장 안에서, 경기장 밖에서”라고 말했다. 주장 역할은 어쩌면 오프더피치, 즉 눈에 띄지 않는 경기장 밖에서 더 중요하다 하겠다. 손흥민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주장은 선수들을 대표해 구단과 코칭스태프를 상대한다. 동료의 신뢰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지명하면서 말한 것처럼 “오랜 경험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향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기에 그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도 주장 몫이다. 팬들에게 무엇을 주고 어떻게 함께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주장의 숙제다. 그런 면에서 원정 응원석 앞으로 스크럼 위치를 옮긴 건 주장 손흥민의 첫 작품이라 할 만하다. 이제 남은 건 손흥민이 늘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승점 3점을 얻는 일”, 즉 이기는 일이다. 브렌트포드와 2대2로 비긴 토트넘은 19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자, 당시 방송사 해설위원이었던 이영표가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라고 지적했다. 주장도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 장혜수 / 한국 콘텐트제작에디터카운터어택 경험 증명 토트넘 주장 토트넘 선수들 경기장 한쪽

2023-08-18

트럼프, 34개 혐의 모두 부인…법원 출석 '나는 무죄' 주장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관계기사 6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해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34건으로, 전부 기업 문서 조작과 관련됐다.   특히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 외에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 대한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 맥두걸 이외에도 또 다른 인물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 검사장은 기소인부 절차 종료 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 “불리한 정보와 불법 행위를 유권자들에게 숨기기 위해 기업 정보를 조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 기소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한 것 이외에는 50여분간 침묵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한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 4일 법원에서 다시 검찰과 변호팀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실제 재판은 내년 이후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인부 절차를 마치고 법원에서 나와 곧바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는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으로 복귀한 뒤 연설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다른 기소자들처럼 지문을 찍고 신분을 확인했다.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은 유출될 가능성을 고려해 촬영이 취소됐다.트럼프 혐의 무죄 주장 맨해튼 형사법원 도널드 트럼프

2023-04-04

트럼프 법원 출두…34건 혐의에 무죄 주장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최초로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34건의 중범죄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CNN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34건으로, 앨빈 브래그 맨해튼 검사장은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정보를 억제하기 위해”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외에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과 트럼프 타워 도어맨에 대한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포함됐다.   NYT의 보도에 따르면 34건의 중범죄 혐의는 중범죄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인 E급 중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급 중범죄는 건별로 최대 4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초 뉴욕주법에 따르면 기업문서 조작은 경범죄로 취급되지만,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기업문서를 조작했거나 범죄 행위를 위장하려 할 경우 중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한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 4일 법원에서 다시 검찰과 변호팀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실제 재판은 내년 이후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재판 개시 시점을 내년 1월로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팀은 내년 봄 이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 절차에 앞서 지문은 찍었지만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은 촬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기소인부 절차를 마치고 곧바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이동, 전용기를 타고 오후 4시경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돌아가 오후 8시30분 연설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 앞과 인근 컬렉트폰드 공원에는 오전부터 트럼프 지지자들과 그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부상자가 발생하는 과격시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둘러싼 이번 기소가 재판에서 유죄로 결론 나더라도 형량이나 정치적인 함의는 상대적으로 가벼울 수 있다면서 조지아주 대선 결과 개입, 1·6 의회 난입사태 선동, 기밀문건 유출 등 현재 수사 진행 중인 다른 의혹들이 오히려 그의 대선 가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종민 기자트럼프 주장 중범죄 혐의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타워

2023-04-04

불체 학생에서 수퍼보울 명예 주장으로

불법 체류 신분이란 난관을 극복한 풀러턴 출신 한인 여성이 NFL(미 프로 미식축구협회) 수퍼보울 경기의 명예 주장(Honorary Captain)을 맡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주인공 박혜정씨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사스시티 치프스의 수퍼보울 경기 직전, 공격권을 정하는 코인 토스(동전 던지기)에 다른 3명의 학자와 함께 명예 주장으로서 참여했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과 전국의 시청자에게 소개된 명예 주장은 박씨를 포함한 4명이었다. 이들은 팻 틸먼 재단이 연구 기금을 수여한 학자들 가운데 선정됐다. 이 재단은 NFL(미 프로 미식축구협회) 스타로 9·11테러 이후 미군에 자원 입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팻 틸먼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박씨는 8세였던 2000년 미국에 왔다. 불체 신분이었던 박씨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불체 청년 추방유예(DACA) 정책 덕분에 추방을 면할 수 있었다.   박씨는 2011년 풀러턴 칼리지에 입학, 향학열을 불태우는 한편 알파 감마 시그마란 동아리 회장을 지내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박씨는 UC어바인에서 사회생태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미 육군 예비군에 입대했으며, 이를 통해 시민권을 땄다.   이후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발달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박씨는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군의 부름을 받고 중동으로 날아가 급양감독관으로 9개월 동안 근무했다. 논문 준비를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온 박씨는 지난해 12월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씨는 군인과 그 가족의 정신적 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학적, 사회적 변수에 관한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박씨는 공공 정책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DACA가 자신의 인생에 미친 엄청난 영향에 힘입어 타인을 위한 법안 마련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학창 시절 많은 교수, 상담가, 멘토들이 날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발달 과학과 공공 정책 사이의 갭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수퍼보울 주장 명예 주장 수퍼보울 경기 불체 청년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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