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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신청자에 돈 없다더니…뉴욕시 재정상태 예상보다 양호

2024년 세수 두고 시의회-시정부 전망 엇갈려
시의회 예측치가 12억 달러 많아…‘재정 흑자’
“광범위한 예산 삭감 대신 필수 투자 지속해야”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을 것이란 뉴욕시정부 주장과 달리 내년에도 재정 흑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성장이 둔화하면서 세입은 감소하겠지만, 시정부 발표보다는 12억 달러를 더 거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시의회는 10일 2023~2024회계연도 경제 및 세입 전망을 발표했다. 2023~2024회계연도에는 26억 달러의 재정 흑자가, 2024~2025회계연도와 2025~2026회계연도에는 각각 53억 달러, 36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전반적인 경제 성장 둔화와 함께 뉴욕시 경제도 완만한 성장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2024회계연도 뉴욕시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0.6% 증가, 민간 고용 1% 증가, 실업률 6% 등을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망치는 GDP 1.4% 증가, 민간 고용 0.5% 증가, 실업률 4.3% 등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세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관광업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호텔 점유율도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 긍정적이다. 문제는 부동산인데, 여전히 높은 맨해튼 오피스 공실률,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세수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에 2023~2024회계연도에는 세입이 0.7% 감소하고, 2024~2025회계연도에도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에도 시정부 예측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이다. 시정부와 시의회의 세입 전망 차이는 2023~2024회계연도 12억 달러, 2024~2025회계연도 2억9500달러 등이다.
 
시의회는 이를 기반으로 시정부의 전 분야 예산 5% 삭감 조치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아드리안 아담스 의장은 “2023~2024회계연도 재정 수익이 시정부 예상보다 12억 달러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연간 예비비 14억5000만 달러와 합치면 전 분야 예산을 삭감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예산을 삭감하기보단 필수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되 추가 수입을 추구해야 한다”며 “뉴요커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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