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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내 영혼…아시안 목소리 담고 싶다

한인 1.5세 영화감독이 만든 영화들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남부의 명문사립 '애틀랜타 그레이터 주니어 시니어 크리스천 스쿨'을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유펜)에서 정치학 학사,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영화, 하버드 대학원에서 정책학 등 석사 학위를 받은 정세윤씨는 지금까지 30여 편 영화의 프로듀서 및 감독을 맡았다.   2020년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침묵을 깨다(Breaking the Silence)’로 오스카상 단편영화 부문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어둠 공포증(Nyctophobia)’이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악몽 등의 이유로 잠들기 두려워하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그린 영화다.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에 따르면 정 감독은 지금까지 전 세계 영화제에서 68개의 상을 받았고 26개 상의 후보로 올랐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 감독은 아직도 미국의 영화계는 백인 중심이라며 아시아계 등 소수계가 이른바 주류 영화계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정화된 영화, 즉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아닌 그가 만드는 실험주의적 영화는 관심을 덜 받고 있다고 했다. 감독으로서 더 권위적인 상을 수상하고 싶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신념을 버리고 영혼을 팔 생각은 없다며 그가 추구하는 방향의 영화를 계속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치학을 공부한 뒤 전공을 영화로 바꾼 계기가 궁금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정치학을 좋아했고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부패한 정치인들도 많이 봤고 내가 현실 정치 현장에 뛰어들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로펌에서 인턴도 했는데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전화 녹취를 정리하거나 문서를 검토하는 일이 따분하게 느껴졌다.”     -작품들을 보면 정치학을 공부한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작품들도 많다.     “나는 정치와 사회 문제가 영화나 다른 예술 작품들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연관성을 못 보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영화나 음악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도구라고 본다. 미국의 경우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곳임에도 아시아계, 흑인, 혹은 라틴계 커뮤니티에 대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데 이를 알리고 싶다.”   -개인 홈페이지를 보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소외 계층의 목소리를 알리고 싶다는 문구가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 다른 문제 등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 미국인들은 아시안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타이완에서 왔든 일본에서 왔든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은 그들이 소수계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다. 세계지도를 보면 가장 큰 대륙은 아시아다. 중국, 한국, 인도 등이 속해 있는 아시아는 인구도 제일 많고 소수계가 아니다. 그런데 미국 사회는 아시아인들을 소수 인종처럼 취급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음악이 됐든 영화가 됐든 말이다.”   -이런 상황은 영화계도 마찬가지인가.     “아시아계는 특정 모습으로 비춰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아시아계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무엇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들을 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등 플랫폼을 통해 한국과 일본 등의 방송이 더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 방송이 인기가 많은 것도 맞다. 하지만 이는 한국, 한국의 이야기지 한국계 미국인의 삶과는 다른 삶을 비추고 있다.”   -아시아계가 영화 업계에서 겪는 특별한 어려움이 있는지 궁금하다.     “문화가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영화계는) 백인들에 국한돼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문제만 봐도 알 수 있다. ‘침묵을 깨다’를 촬영할 당시 이 때문에 많이 어려웠다. 아시아인의 얼굴에 맞는 화장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찾으려 했는데 많지 않았다. 우리는 생김새도 다르지 않은가? 영화 업계에 있는 아티스트들은 백인이나 흑인 화장은 익숙해도 아시안들에 대한 경험이 적다. (방송 및 작품에 출연하는) 아시안들이 이상해 보이거나 덜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그러다 결국엔 이탈리아에 있는 아티스트를 찾아 작업을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아시아인들이 업계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뜻인가.   “그렇다. 백인을 비롯한 미국 감독들은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특정 악센트(억양)를 요구한다. 그런데 아시아인은 매우 다양하다. 아시아계 전체가 하나의 악센트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에서 자란 2세, 3세 아시아계 배우들도 있다. 하지만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일차원적인 요구를 받는다. 라틴계나 유대인들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들어오면 이런 문제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과거 재키 챈(성룡)류의 영화들과 비교하면 지금의 아시아 관련 영화가 더 다양해진 것도 사실 아닌가.   “K팝 영향이 크다고 본다. K팝이 아시아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K팝은 여전히 K팝이다. 유타와 같은 곳에 가면 사람들은 K팝을 모를 것이다. 캘리포니아나 뉴욕에서나 유명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K팝이 아시안에 대한 시각, 특히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시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맞다고 본다.”     -꼽기 어렵겠지만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침묵을 깨다’이다. 각본을 쓰는데 한 3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과거에도 위안부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대다수의 이야기들은 일차원적으로 접근한 작품이 많았다. 전쟁통에 일본군에게 공격을 당하는 이야기, 울고 있는 위안부 이야기, 뭐 다 이런 측면이다. 나는 위안부 시설에 끌려간 사람들의 삶이 정확히 어땠는지를 더 깊게 파악하고 싶었다. 대중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게 될지 몰라 우선은 단편영화로 제작했다.”     -일차원적인 접근법이라는 묘사가 흥미롭다.     “타이완 위안부, 홍콩 위안부, 인도 위안부, 나아가 호주 위안부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한국인 위안부만을 다루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물론 대다수의 위안부는 한국 출신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출신, 나아가 백인 위안부도 있다. 나는 이 문제를 국제적 문제로 만들고 싶었다. 유엔이나 미국 정부 등의 지지를 받고자 한다면 이렇게 국제적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최근 작품은 무엇인지.     “‘어둠 공포증(Nyctophobia)’이다. 밤이 되면 무서워하는 공포증을 뜻한다. 이런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불을 끄고서는 잠을 잘 수 없다. 당연히 증상의 차이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며칠이 지나면 잠을 자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계속 잠을 못 잔다. 나는 아이들의 경우는 어느 정도 수준의 어둠 공포증을 모두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어렸을 때 이를 앓았는데 나중에 사라졌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이 증세가 재발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건지.   “(팬데믹 당시) 나는 영화를 다시 만들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것들이 문을 닫았고 사람들이 업계를 떠나기 시작했다. 영화를 꼭 만들고 싶었고 업계를 떠나기 전 단 하나만 만들 수 있다면 이 주제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팬데믹 당시 내가 실제로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감정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던 시기였다.”   -예고편을 보고 왔는데 무서워 보이더라. 영화 전체가 다 공포물인지.     “어둠 공포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는 실험주의적(experimental) 영화다. 대화도 하나도 없다. 주연 한 명이 계속 움직이는 모습만 담겼다. 악몽을 꾼다거나 꿈에서 나쁜 사람을 만나는 모습을 비춘다. 잠에서 깰 때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 줄거리는 이 여성이 잠에 들고 싶어하는 모습에 집중돼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말했다시피 대화가 하나도 없다.”   -어떤 평론가가 당신을 실험주의적 영화감독이라고 묘사한 글을 나도 봤다. 이런 표현에 동의하는지.     “나는 이런 구성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영화를 만들려면 세 개의 장으로 영화를 구성한다는 등의 규정화된 법칙을 따라야 한다. 나는 이런 제한이 싫다. 팬데믹 당시 제한된 제작 환경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구해 영화를 촬영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본다.”     -영화 업계에 규정화된 틀이 있다는 건 몰랐다.     “팬데믹 때나 지금이나 영화감독이라면 업계가 원할 만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그냥 자신이 원한다고 아무거나 만들 수는 없다. 영화가 인기도 없을 것으로 보이면 극장에도 안 걸린다. 그래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 성향이 있다. 이 업계에서 생존, 즉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실험주의적 장르가 마음에 든다.”     -팀을 꾸리는 것은 어렵지 않나.     “어렵다. 나는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각본을 쓰면 제작사 등의 승인 같은 것을 받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각본을 마음대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들의 규칙과 요구를 따라야 한다. 돈은 많이 벌고 싶긴 하지만 이런 이유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 모든 게 다 돈과 직결돼 있다. 배포 문제도 어려운 부분이다. 수익을 내고 싶다든가 오스카상에 도전하고 싶다면 뭔가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계속 실험주의적 영화를 할 계획인가.   “모든 영화감독이 똑같겠지만 나도 더 큰 상을 받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을 깨우치는 일도 하고 싶다. 나는 아무 의미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없는 영화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나는 지금 만드는 영화들을 계속 만들고 싶다. 아시아계와 다른 소수인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 큰 상을 받고 싶지만 타협할 생각은 없다. 동종업계 종사자들은 ‘영혼을 팔지 말라’는 말을 하곤 한다. 나는 내 영혼을 팔고 싶지 않다. 나는 진실성을 유지하며 더 큰 상을 받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영화감독 김영남 한인 영화감독 주류 영화계 실험주의적 영화

2024-11-20

애틀랜타 주류 면허 수수료 한번만 낸다

매장별 면허 발급 변경   애틀랜타 시가 매장마다 부과하던 주류 면허 수수료를 사업주에 1회 발급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여러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시는 2025년 주류 면허 신청서 접수가 지난 1일 시작됨에 따라 면허 수수료 부과방식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21일 의결했다. 현행 조례상 주류판매업자는 각 매장당 수수료를 내고 행정 허가를 받았어야 했는데, 올해부터는 여러 매장을 운영하는 주류업자라도 1회만 허가 신청서를 내면 된다. 시는 이달 허가 발급 수수료를 이중으로 이미 납부한 업체의 경우 환불 조치를 시행할 전망이다.   기존 법은 1920~1930년대 술의 제조·판매·유통을 제한했던 금주법의 잔재로, 도시 내 술집 난립을 막고자 도입됐다. 마이클 줄리안 본드 시의원은 "주류 면허 수수료가 5000불임을 감안하면 분점 개업에 수 천 달러를 더 내게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애틀랜타 주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타 도시와의 차별점 부각을 위한 밤문화 활성화라는 법 개정 취지를 강조했다.   해당 조례 개정을 권고한 시민 자문단은 주류취급 식당의 야외공간 소음 단속안도 함께 제시했다. 파티오 공간을 갖춘 주점은 소음 규정을 위반할 시 주류판매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해당 조례는 오는 28일 논의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애틀랜타 판매점 주류 판매점 주류판매 취급수수료 주류판매 허가

2024-10-22

뉴욕시 아웃도어 다이닝 주류 판매 및 서빙, 별도 허가 받아야

엔데믹에 따라 뉴욕시 아웃도어 다이닝의 주류(alcoholic beverages) 판매와 서빙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다.   4일 뉴욕시접객연맹(NYC Hospitality Alliance)은 지난달 30일 뉴욕주 주류국(SLA)이 뉴욕시 교통국(DOT)으로부터 아웃도어 다이닝 라이선스를 받았다 하더라도 오는 2025년 1월 1일까지 SLA에의 별도 신청을 통해 인가를 받은 업주만 주류 판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며 이를 주지하라고 경고했다.   이는 교통국으로부터 라이선스 갱신 혹은 신규 허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팬데믹 당시의 비상대책(Advisory 202-19)과 달리 SLA에 ‘공공 공간 대체 신청서(Municipal Space Alteration Application)’를 내 허가를 받아야 주류 판매와 서빙이 가능해진 것으로, 지난달 4월 20일 발효된 새 법(ABCL 111-a)에 따른다.   SLA는 현장의 혼란을 우려, 교통국의 라이선스 허가는 음식 판매에 관한 것이라며 주류 허가는 오로지 SLA에만 있음을 강조했다. 팬데믹 이전에 허가를 받았던 이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교통국으로부터의 허가가 선제돼야 한다.   주류 판매를 원한다면 아웃도어 다이닝 라이선스 신청 당시 제출한 모든 문건, 공용 공간 도면, 주류 판매를 할 공간의 좌석 수와 배치도, 기타 종업원 보험 증빙 등을 준비해야 한다.   SLA는 교통국의 처리 과정서 발생하는 지연으로 주류 판매 허가 신청이 어려운 업주가 있을 경우를 대비, 오는 12월 중간 점검을 통해 마감일을 연장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신청서(sla.ny.gov/system/files/documents/2024/08/alteration-contiguous-noncontiugous-space_0.pdf)는 이메일(municipalspace@sla.ny.gov)로 보내면 된다.   한편 아웃도어 다이닝 라이선스 신청 마감일은 지난달 3일로 지났지만, 현재도 신청이 가능하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아웃도어 다이닝 아웃도어 다이닝 주류 판매가 뉴욕주 주류국

2024-09-04

[글로벌 아이] 밴스 지명은 ‘MAGA당’ 변신 위한 12년 프로젝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러닝메이트로 39세의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현지 소식통은 “공화당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마가)당’으로 바꾸기 위한 최소 12년짜리 프로젝트”라고 명료하게 설명했다.   밴스 의원의 발탁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 ‘고령의 백인 재벌 트럼프’를 ‘러스트벨트 출신의 젊은 흙수저 밴스’로 보완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았다. 그러나 트럼프의 노림수는 오는 11월 대선 승리 전략에만 머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아직 공화당의 주류가 아니다. 2016년만 해도 그는 ‘버리는 카드’였고, 지금도 공화당 주류는 그를 ‘당의 후보’로 인정하는 데 인색하다. 8년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조지 W 부시, 딕 체니, 밋 롬니 등 레이건과 부시 행정부로 이어진 공화당 주류의 핵심들은 트럼프의 대관식을 끝내 외면했다.   밴스 지명은 공화당 주류로부터 벗어나겠다는 트럼프의 ‘독립 선언’이었을 수 있다. 부통령 후보 수락 행사에서 나왔던 밴스 소갯말은? “트럼프는 그를 러닝메이트나 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 공화당의 미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운동의 미래를 택한 것”이었다.   미국 소식통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보다 더 강한 ‘MAGA 주의’로 무장한 젊은 밴스는 차기 대선 후보로 8년을 집권할 수 있게 된다”며 “최소 12년의 트럼프 정권을 거친 뒤엔 지금의 공화당이 ‘마가당’으로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주의를 내세우고 ‘세계 경찰’을 자처해왔던 기존 공화당 노선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 자리를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신(新)고립주의로 대체한다는 뜻이다. 당내에선 “밴스의 발탁은 마지막 주류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대사의 정치적 사망 선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밴스는 부통령 후보 지명 두 주일 만에 과거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을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childless cat ladies)’”이라고 비난한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과거 발언들은 민주당이 발굴한 공격 소재지만, 이를 확대·재생산한 주체는 공화당 주류다. 이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2주 전으로 돌아간다면 밴스를 발탁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밴스 발탁은 트럼프의 지나친 자신감 때문”이라며 트럼프를 공격한다. 당내 주류세력의 노골적 흔들기에도 트럼프는 “밴스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일축한다. 강태화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프로젝트 지명 공화당 주류 미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2024-07-31

[발언대] 양용 사건에 입 다문 정치인은 꺼져라

오래전 미국 유학 시절, 미국 생활이 참 쉽지 않다고 느꼈다. 내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잊고 열심히 살고 있을 즈음, 반대의 현실을 각인시켜주는 사건들을 겪을 때 특히 힘들었다.     그 첫 사건이 4·29 폭동이었다. 이 사건은 한인에 대한 집단 괴롭힘이라고 볼 수 있다. 백인 언론들의 횡포에 더해 백인에겐 함부로 못 하는 흑인의 분풀이까지 한인들에게 퍼부어져, 한인은 그야말로 쌍포화의 희생양이었다. 한인은 이 일로 아직 누구에게도 사과조차 못 받는 아메리카의 이방인 신세가 됐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니, 할 수 없이 한인 스스로 총을 들고 집과 일터를 지켜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우리의 목소리를 내줄 한인 정치인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채 아물지 않은 한인 사회의 상처를 소환한 이유는 최근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 씨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때문이다. 경찰을 불러 병원에 옮겨 달라고 요청했더니, 범죄자 대응 방식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환자에게 총을 쏴 사망케 한 사건이다. LAPD의 과잉대응이 불러온 참사다.     그런데 한인 사회의 반응을 보면, 온도 차가 크다. 내가 양용이 될 수도 있고, 내 자식, 내 가족이 그 위치에 처할 수도 있음에도, 진실 규명을 요구하거나 경찰의 무력대응을 질책하는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하다. 아니, 차갑다고 해야 할 지경이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게 목숨을 잃었을 때 흑인 사회가 보인 반응과 너무도 다르지 않나.     특히 놀라운 점은, 선거철만 되면 한인의 지지와 후원금을 바라며 문턱이 닳도록 커뮤니티를 찾아오던 그 많은 정치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모두 자랑스러운 한인이고, 한인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 약속하지 않았던가. 심지어 어느 기자가 이에 관해 질의했더니, 자기 관할이 아니라 말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는 기사를 보면 화가 치민다. 자기 지역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불의를 보고도 꾹 참으시는 분들이 선거철엔 왜 너도나도 전국에서 자기 지역구도 아닌 LA까지 찾아와 손을 벌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한인들은 차라리 각 지역구의 주류 정치인들에게 호소해도 이보다는 나은 대접을 받지 않을까 싶다.     흔히 한인의 정치력이 몰라보게 신장했다고들 한다. 과연 그런가. 그건 후원금을 주고받는 그들만의 리그에서나 통하는 얘기 아닐까. 양용 씨 사건을 계기로 그 실체가 얼마나 허망한지, 그리고 힘없는 한인의 일상생활과는 얼마나 괴리가 큰지 훤히 드러났다. 정계 진출에 성공한 분들은 자기 입신양명을 위해 정치인이 됐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진정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목소리를 내주며 일하고 있는 정치인이 얼마나 되는가.   앞으로 한인 정치인들이 양용 씨 피격 사건에 대해 계속 입조심을 한다면, 나는 혼자서라도 외치고 싶다. 미국에서 한인 정치인은 이젠 필요 없다고 말이다. 내 가족이 경찰 폭력에 쓰러지는 판에 수수방관하는 정치인이 무슨 소용인가. 한인들은 그들을 향한 쓸데없는 기대를 접고, 차라리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다수의 한인이 정말 그렇게 외치기 전에,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한국계 미국 정치인을 자임하면서 이번 사건에 당당히 발언하는 정치인을 보고 싶다. 김필성 / 치과의사·윌셔임플란트 원장발언대 정치인 양용 한인 정치인들 한국계 정치인 주류 정치인들

2024-05-27

앨버타주, 식료품점과 편의점에서의 주류 판매 고려 중

 앨버타 주의 주류 산업이 주정부가 식료품점과 편의점에서 주류를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데일 넬리 서비스 앨버타 장관은 지난주 의원들로 구성된 패널이 지난 12월부터 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넬리 장관의 사무실은 앨버타 게이밍, 주류 및 대마초(AGLC), 창고, 현재 소매업자, 식료품점 및 편의점 운영자, 생산자 및 책임 있는 사용을 지지하는 단체인 음주운전 반대 모임(MADD) 및 캐나다 정신건강협회(CMHA)와 이미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넬리 장관은 "온타리오가 식료품점 선반에 주류를 진열하는 등 혁신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살펴보지 않는다면 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움직임에 따라 온타리오 주정부는 2026년부터 일부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맥주, 와인, 쿨러 및 셀처를 판매할 예정이다.       온타리오의 주류 판매는 대부분 정부가 운영하는 소매점을 통해 이루어지는 반면 앨버타의 주류 산업은 수십 년 동안 민영화되어 왔다.       앨버타의 많은 주류 산업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앨버타 주류점 협회 마르티네즈 회장은 "주류 판매 지점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류를 충분히 구할 수 없어 더 많은 판매 지점을 열어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즈 회장은 앨버타의 1,700개 독립 소유 주류 판매점 중 상당수가 새로운 경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소규모 사업체는 이미 매우 적은 마진으로 운영되고 있어 판매가 10%만 감소해도 경영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문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캘거리 북동부의 와이즈 가이즈 주류 판매점의 소유주 션 세마크 대표도 "매주마다 필요한 만큼 구입하여 매주 이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큰 회사들과는 달리 우리는 거의 무제한적인 구매력이 없다"고 말했다.       넬리 장관은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패널의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가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식료품점 앨버타 앨버타 주류점 주류 판매 주류 산업

2024-04-24

특정 대형 소매업체 주류 판매 제한 법안 상정

 특정 대형 소매업체에서의 주류 판매를 제한하는 새로운 법안이 콜로라도 주의회에 상정돼 통과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덴버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알코올 음료 소매 면허’(Alcohol Beverage Retail Licenses)라는 제목의 주하원 법안(HB 24-1373)은 본질적으로 주요 대형 소매업체에 대한 기존의 주류 면허를 무효로(repeal) 하고 대신 맥주와 와인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존하는 이 면허는 주류-허가 약국 면허(liquor-licensed drugstore licenses)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일부 약국들(pharmacies)이 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대부분은 현장에 약국이 있는 대형 식료품점들이다. 2023년 기준 콜로라도에는 총 33개의 주류 허가 약국 면허가 주세수국(Department of Revenue)에서 발급됐다. 콜로라도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주류 허가법에 대한 논쟁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술을 판매하려는 식료품점은 인근 1,500피트 이내에 있는 모든 주류 면허를 사들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타협’(Great Compromise)이 이뤄졌었다. 이후 2018년에는 식료품점이 와인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주민발의안 125가 통과됐다. 그러나 2년만에 대형 식료품점에서의 술 판매를 제한하는 HB 24-1373 법안이 또다시 발의된 것이다. 주하원 비즈니스&노동위원회(House Business Affairs and Labor Committee)에서 심의하는 이 법안은 지난 4일 오후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HB 24-1373 법안을 지지하는 콜로라도 독립 주류 판매점 연합(Colorado Independent Liquor Stores United/CILSU) 회원들은 이날 청문회 전에 주의회 의사당에서 지지 집회를 열었다. CILSU의 크리스 파인 사무총장은 “우리 회원들은 지난 8년 동안 그저 살아남기 위해 버티고 있었다. 긴 어둠의 터널 속에 있던 우리에게 마침내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소매업체 법안 주류 허가법 주류 판매 주류 면허

2024-04-12

호컬 주지사, ‘주류 투고’ 영구화 추진

캐시 호컬 주지사가 식당과 바 등에서 술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주류 투고(to-go)’를 영구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지역매체고다미스트(gothamist) 등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2억 3300만 달러 규모의 예산 중 일부를 투입, 주류 투고 영구화를 계획하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팬데믹 당시 추진해 바, 레스토랑서 뉴요커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영구화는 입증된 결과에 따른 수순”이라고 밝혔다.   ‘주류 투고’는 팬데믹 당시 앤드류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2021년 6월을 시한으로 허용했었다. 팬데믹에 식당과 술집 등의 타격이 컸던 만큼, 이들의 경제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침이었다.     호컬 주지사는 이들의 수익 개선에 ‘주류 투고’가 도움이 된다는 것에 착안해 2022년 이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몰법을 바탕으로 시행된 것으로, 종료 시한은 2025년 4월이다.     다만 현재 ‘주류 투고’는 수프·샌드위치·샐러드·핫도그 등 실제 음식을 주문한 후에만 허용된다. 사탕, 칩 등은 해당사항이 아니다. 또한 정해진 개별용기의 뚜껑은 반드시 밀봉돼 판매된다. 길거리를 걸으며 술을 마실 수도 없다.   호컬 주지사가 주류 투고 영구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류 판매업주들은 식당에서 주류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게 되면 자신들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하고 있다.   최종 반영 여부는 내달 말 확정된다. 한편 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에 따르면 텍사스·플로리다주 등 최소 20개 주에서는 이미 팬데믹 이후 주류 투고를 영구 허용했다. 강민혜 기자주지사 영구화 영구화 추진 주류 투고 투입 주류

2024-02-16

한국어, 주류 교육계에 정식으로 진입

한국어가 주류 교육계에 정식으로 진입했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이중언어 교육자 연합체인 ‘가주이중언어교육협회(CABE)’가 최근 한국어 챕터 설립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ABE 연례 콘퍼런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챕터 미팅이 별도로 진행되며, 관련 세션도 운영될 예정이다.     CABE가 아시안 언어 중 챕터 설립을 승인한 건 중국어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어 챕터 설립을 이끈 캘스테이트(CSU) 풀러턴의 그레이스 조 교수(중등교육학)는 “지난해 한국어 챕터를 제출했고 10월쯤 승인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자들을 위한 별도의 세션을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CABE는 가주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자 단체로, 학생들에게 이중언어 교육을 제공하고 학업 성취도를 촉진하기 위해 1976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가주 교육부를 포함해 로컬 교육 기관 및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교사들을 위해 다양한 이중언어 교육 지도법과 관련 커리큘럼 등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CABE는 가주 교육 정책을 만드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국어 챕터를 통해 가주 공립학교 내 한국어 교육 확대와 지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22년에만 가주 정부가 이중언어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배정한 기금 규모는 1000만 달러에 달한다.   가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2~23학년도에 약 800개 학교가 듀얼 랭귀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가르치고 있으며, 1180여 개 학교가 이중언어반을 운영 중이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11개 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듀얼 랭귀지 프로그램에 1400명의 학생이 등록해 있다.     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중·고등학교를 포함하면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한국어 반이 운영되는 학교는 80개교이며, 332개 학급에서 8510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조 교수는 “CABE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이중언어 교육 관계자 규모는 매년 5000여명이 넘을 만큼 가주에서 가장 큰 이중언어 교육자 단체다. 이곳이 한국어 챕터를 승인했다는 건 그만큼 한국어의 인기와 중요성을 받아들였다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각 공립학교에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확대 개설된다면 정부 지원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중국 한국어 한국어 이중언어 한국어 챕터 주류 교육계

2024-02-11

한국 건강매트, 미국시장 공략…매출 1위 전문회사 ‘일월’

한국의 대표적 건강매트 전문업체 중 하나인 일월이 미국 서부에 물류 허브를 마련하고 주류 시장 개척에 나섰다.   주식회사 일월의 김영동 대표와 일월 제품 미국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볼텍스 엔터프라이즈의 제임스 박 대표가 최근 본보를 방문, 미국 시장 활성화 청사진을 공개한 것.   김 대표는 “미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오리건주 유진 지역 산업단지에 부지 3에이커, 건평 5만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물류 창고를 매입했다. 포틀랜드 항구 및 시애틀, 밴쿠버 접근성이 좋아 미국 시장 물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주지역 수요 증가에 따른 원활한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형 마트나 QVC, ShopHQ 같은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홈쇼핑업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QVC 뉴욕 본사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월은 온라인,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전기매트, 카본매트, 온수매트, 블랭킷매트, 소파매트, 카페트매트 등 11개 품목 32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및 산업대상 각각 7년 연속 수상과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5년 연속 선정 등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충북 음성에 3만평 규모, 곤지암에 1만평 규모 등 2개 공장에서 연간 약 150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일월 제품들이 100% 한국산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김 대표는 “일월을 비롯해 경동, 귀뚜라미, 한일 등이 한국 내 건강온열매트 4대 업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매출은 일월이 압도적으로 1위다. 홈쇼핑 호황 시절에는 연 매출이 2000억원에 달했으며 현재도 연간 12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규모로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통해 동일 사양일 경우 타제품의 거의 절반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소재 텐셀 라이오셀 섬유로 만든 원적외선 카본매트를 비롯해 항균, 탈취 특수 원단으로 제조된 에어로실버 매트 등 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 한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미주총판 제임스 박 대표는 “미주지역 한인 온라인 사이트 10여곳에서 일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중앙일보 핫딜에서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산타페 스프링스의 미주 본사(ilwoulusa.com)에서 현재 사용 중인 타사 온열매트를 가지고 오면 무료로 전자파 측정 테스트를 해 비교해 주고 있다”며 한인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미국 건강매트 시장 물류 주류 시장 일월 일월 매트

2023-11-26

“주류 예술 한인사회에 소개할 터”

“주류 예술을 한인사회에 소개하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것이다.”   지난달 부에나파크 플라자에 JJ글로벌아츠갤러리를 설립한 줄리엣 이 대표가 밝힌 갤러리 운영 방향이다. 이 대표는 오렌지카운티의 지리적 장점을 강조했다. “매년 예술제가 열리는 라구나비치를 보라. 저명한 예술가들이 사는 도시고,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면 가주 전역 예술가가 몰려든다. 그런데 정작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한인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기회가 닿는 대로 주류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인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이 대표를 갤러리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대표는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이다. 1976년 사업가 대니얼 이씨와 결혼 후 하와이로 이민 왔다. 선물 판매점과 전자제품 판매점을 운영했고, 남편과 함께 부동산 개발 사업도 했다. OC엔 지난 2014년 정착했다.   이 대표는 2008년 매입한 부에나파크 플라자 내 건물 2동 중 한 건물에 갤러리를 만들었다. 규모는 전시관과 사무실을 합쳐 약 2800스퀘어피트다.   지난해 12월 갤러리 오픈을 결심했다는 이 대표는 “미술을 해 본 적은 없는데 그림 감상은 좋아했다. LA에서 전시회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갤러리를 열어보기로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중이던 사무실을 갤러리로 전환하며 시행착오도 겪었다. 이 대표는 “조명을 포함해 신경 쓸 일이 많았지만 하나하나 부딪쳐 가며 해결했다. 보람도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갤러리 운영과 전시회 준비를 도울 켈리 이 코디네이터도 영입했다.   OC엔 한인 운영 갤러리가 거의 없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탓에 어쩌다 갤러리가 생겨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이 대표는 “건물이 내 것이니 임대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러 한인 예술가가 OC에 한인 갤러리가 생겨 반갑다고 하더라.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갤러리가 아트의 산실 역할을 하게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전시 장소 대여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실력 있는 작가가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 전시회 개최도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 라구나비치의 유명 작가 초대전,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한인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남가주대한항공여승무원동우회(KASA) 회장을 맡고 있고, 글로벌어린이재단 OC지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갤러리 오픈 기념 첫 전시회에서 OC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강현애, 에릭 거다우, 프레드 스토더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달 초 막을 내린 이 전시회 수익 중 갤러리 몫은 글로벌어린이재단 OC지부에 전달됐다.   갤러리(8600 Beach Blvd)는 매주 수~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예약(714-269-5966)한 이만 입장할 수 있다. 임상환 기자한인사회 소개 주류 예술가들 한인 예술가 한인 갤러리

2023-07-24

[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칵테일 '투-고' 법 5년 연장

#. 일리노이, 칵테일 '투-고' 법 5년 연장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한시적으로 도입된 법안 가운데 일리노이 주민들이 가장 선호했던 법안이 연장됐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최근 칵테일 'To-go'(포장) 연장 법안에 서명, 이를 오는 2028년 8월 1일까지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원래 팬데믹 기간 중 자영업자 및 요식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6월 처음 도입돼 내년 1월 3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 법안은 레스토랑 및 바 등이 칵테일 및 와인 한 잔 등의 주류를 캐리 아웃, 커브사이드 픽업, 배달 등의 형태로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것을 허용했다.     일리노이 주류 통제 위원회는 법안 연장과 관련 "요식업계에 도움이 되는 법안이 연장돼 기쁘다"며 "하지만 칵테일과 주류 등이 안전하게 전달되고 손님들이 책임감 있게 음주를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 또한 무척 중요하다"고 전했다. @KR   #. 남 서버브 틴리파크도 가뭄으로 급수 제한   시카고 지역에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급수 제한을 실시하는 타운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시카고 남 서버브 뉴 레녹스와 모키나 타운이 1단계 급수 제한을 도입, 격일제로 급수를 제공 중인 가운데 이어 시카고 남서 서버브 틴리 파크 타운데 급수 제한을 실시한다.     틴리 파크 시의회는 타운 내 각 가정으로 하여금 주소 끝자리에 따라 홀수 또는 짝수 일에만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잔디 및 정원 등에 물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한편 최근 계속되는 가뭄은 쿡을 비롯 듀페이지, 케인, 레이크, 라셀, 캔커키 등 일리노이 주 대부분의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시카고 지역은 오는 25일과 26일 약간의 비 소식이 예보된 상태다. @KR   #. 맥도날드, 시카고 NASCAR 기념 월러스 세트 출시     맥도날드가 사상 최초로 실제 도로에서 열리는 시카고 NASCAR 대회를 앞두고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맥너겟 10조각, 미디엄 사이즈 감자튀김, 미디엄 닥터 페퍼로 구성 된 버바 월러스 세트를 판매한다.     맥도날드가 후원하는 NASCAR 레이싱 선수 버바 월러스가 즐겨 먹는 메뉴로 구성 된 이 세트는 8달러로 맥도날드 모바일 앱에서 주문 할 수 있다.     한편 시카고 NASCAR 거리 레이스는 7월 1일과 2일 양일간 레익쇼어드라이브를 비롯한 시카고 주요 도로에서 열리는 데 이번 주말부터 대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도로 폐쇄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칵테일 일리노이 칵테일 일리노이 주류 프리츠커 일리노이

2023-06-23

뉴저지 주민들, 주류 라이선스 확대 압도적 지지

뉴저지주 필 머피 주지사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류 라이선스 발급 확대 법안에 대해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타운에 주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식당과 업소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럿거스대와 이글턴센터(Eagleton Center for Public Interest Polling)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각 타운 정부가 식당과 주점 등에 발급하고 있는 주류 라이선스를 현재보다 더 늘리려는 머피 주지사의 정책에 찬성을 표시한 주민 비율은 7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부에서는 주류 라이선스를 늘리는 것이 담배·마리화나·도박 등과 같은 소위 ‘악마 산업’의 확대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으나, 실제 여론조사 결과는 찬성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지지세에 힘입어 머피 주지사와 민주당 주도의 주의회는 주류 라이선스 발급 확대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법안을 상정하는 등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주정부와 주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류 라이선스 확대 법안의 핵심은 현재 주법에 따라 주민 3000명당 1개씩 발급되는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단계적으로 늘려서 최종적으로는 아예 제한을 없앤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5년 뒤에는 각 타운 정부가 상한 없이 라이선스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고, 타운이 갖고 있는 휴면 주류 라이선스 계좌를 다른 타운에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여론조사에서 57% 찬성)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것이다.   주정부와 주의회는 주류 라이선스 발급을 확대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식당·주점·양조장·쇼핑몰·푸드코트 등 요식업계와 식품산업 경기가 활성화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머피 주지사는 라이선스 확대에 대해 반대하는 기존 라이선스 보유 업소들에는 감세혜택을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는 주류 라이선스를 제한적으로 발급하는 전통으로 인해 현재 라이선스의 권리금은 수십 만 달러, 많으면 100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라이선스 뉴저지 주류 라이선스 라이선스 확대 뉴저지 주민들

2023-06-02

[중앙시론] 5월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에 담긴 의미

5월은 연방정부가 지정한 아시아·태평양계 유산의 달(아태문화유산의 달)이다. 아태계가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기념하는 행사들이 각 지역에서 열린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는 증오범죄의 대상이 됐다. 특히 아시아계 시니어와 여성들이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다.     지난 2021년 3월 16일 애틀랜타 지역 스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희생자 가운데 6명이 아시안이었고, 그중 4명이 한인이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충격과 분노에 빠졌으며 동시에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주류 언론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연방상원에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방지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 후 필자는 한인 언론은 물론 미 공영방송과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과 많은 인터뷰를 했다. 특히 각 교육구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역사 특강도 여러 번 했다. 당시 아시아계 학생들이 증오범죄를 우려해 등교까지 꺼리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가 최근 급증한 것일까? 절대 아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아시아계 차별의 진원지였다. 과거 많은 중국인 차별법들이 만들어졌고 1850년대부터는 반아시안 법들도 제정됐다.         최근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게 된 직접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월부터 공식 명칭인 ‘코로나19 바이러스’대신 ‘콩 플루 (Kung-flu)’ 또는 ‘차이나 바이러스’로 불렀다. 중국 때리기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 불똥은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로 튀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했다. 이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폭력도 괜찮다는 시그널을 보냈고 그 결과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까지 발생한 것이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소수계 차별 분위기 조성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 경찰국장은 백인인 범인에 대해  “오늘 나쁜 일이 있었다”며 그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극우 보수주의자 등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고 지원하는 세력들이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를 조장하고 방치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첫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확산하면서 인종 차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또한 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우려와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이 증가했다. 의사당 난입 사건의 주범들이 유죄 평결을 받고 장기간 감옥 생활을 하게 될 전망이다.     둘째, 아시안 커뮤니티가 자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Stop Asian Hate’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신고를 접수했다.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에 주류 언론도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셋째,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연방하원에서 30년 만에 아시안 아메리칸 청문회가 열려 증오범죄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연방상원에서는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법이 통과됐다.  넷째, 아시아계 지식인들과 유명인들이 기고와 인터뷰 등을 통해 증오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시안 증오범죄와 인종 차별은 백인우월주의의 산물이며 ‘사회악’으로 규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 요구해야 한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내세우는 미국식 민주주의에서 인종 차별은 ‘악’이며 배제의 대상이다. 특히 백인우월주의는 반드시 타파되어야 한다.     미국의 인종 문제는 백인이 만든 ‘인종’ 개념에 근거해서 백인들이 자행하고 있다는 인종차별에 대한 ‘백인 책임론’을 근본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근본적 원인 역시 백인우월주의이다.     5월 아태계 문화의 달에 문화행사나 기념식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단순히 기념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보존하고, 불의에 대응하면서 당당히 주인 의식을 갖고 다인종·다문화 사회에 기여하라는 의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문화유산 아태계 아시아계 차별 아시아계 커뮤니티 주류 언론들

2023-05-10

뉴욕주 주류 판매점 일요일 오전 영업 허용 추진

뉴욕주가 와인숍·리커 스토어 등 주류 판매점도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NY1 등에 따르면, 뉴욕주 주류규제법 개혁위원회(Commission to Reform Alcoholic Beverage Control Law)는 주류 판매점도 일요일 오전부터 문을 열고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캐시 호컬 주지사가 취임한 이후 지난해부터 꾸려진 이 위원회는 거의 90년 된 뉴욕주의 낡은 주류규제법을 현대화, 단순화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현재 뉴욕주에 위치한 식당과 술집은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알코올 음료를 판매할 수 있지만, 주류 판매점은 정오가 될 때까지 문을 열 수 없게 돼 있다. 위원회는 업체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주류 판매점도 오픈 시간을 2시간 앞당겨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뉴욕주 주류국(SLA) 관계자는 "권고사항일 뿐"이라며 "아직까지는 위원회의 권고안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외에 위원회는 학교나 교회에서 200피트 이내에 위치한 술집이나 식당이 주류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도 권고할 예정이다. 이외에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주류 판매점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1인당 소유할 수 있는 최다 매장 수엔 제한을 둘 것으로 보이지만, 1인당 하나의 주류 판매점만 소유하도록 허용하는 현재 기준은 지나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식당이나 바 등에서 판매할 주류 재고가 떨어졌을 경우, 꼭 도매상을 통해 구매하지 않고 일정 한도 내에서 인근 소매업체에서 주류 제품을 구매, 재판매하는 것 또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주 판매점 뉴욕주 주류규제법 주류 판매점 뉴욕주 주류국

2023-04-28

뉴저지주 주류 라이선스 확대 쉽지 않다

뉴저지주가 주류 라이선스 발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발과 기존 라이선스 소유자들의 소송 움직임 등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저지주는 지난 1월 필 머피 주지사가 신년연설에서 주류 라이선스 발급 확대 계획을 발표한 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면서 주의회 통과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뉴저지주의 주류 라이선스 확대 정책의 핵심은 현재 주법에 따라 주민 3000명당 1개씩 발급되는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단계적으로 늘려서 최종적으로는 아예 제한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5년 뒤에는 지방자치단체 통제하에 상한 없이 발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뉴저지주는 이렇게 주류 라이선스 발급이 확대되면 팬데믹으로 부진했던 식당·양조장·쇼핑몰 푸드코트 등을 중심으로 요식업계와 식품산업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뉴저지주의 주류 라이선스 확대 정책은 ‘음주문화의 확산’, 또는 세수확대를 위한 ‘악마산업(담배·도박·주류 등)의 확대’로 받아들여져 적지 않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리디킨슨대가 최근 뉴저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류 라이선스 확대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50%가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찬성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38%는 주류 라이선스 확대는 곧바로 음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한다고 대답했고, 12%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기존 라이선스 소유자들은 머피 주지사의 주류 라이선스 발급 확대가 수십만 달러를 주고 라이선스를 받은 업소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 기존 소유자들은 주정부가 보상책으로 제시한 세액공제 혜택을 거부하고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있어 실제 주류 라이선스 확대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라이선스 뉴저지주 주류 주류 라이선스 기존 라이선스

2023-04-10

뉴저지주 주류 라이선스 확대

뉴저지주가 필 머피 주지사의 계획 아래 주류 판매 라이선스 발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종별로 업주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식당 내 주류 반입(BYOB·Bring Your Own Bottle) 라이선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한인 운영 식당들은 이번 소식에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포트리의 한 식당 업주는 “식사와 함께 술을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다 보니 BYOB 라이선스를 발급받았다. 나중에 주류 라이선스 발급 제한이 완화되면 우리도 신청할 예정이다. 손님 유치와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뉴저지주에서 주류 판매 라이선스는 적게는 35만 달러, 크게는 100만 달러에 거래되는데, 라이선스 발급을 확대하면 분명 그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확대할 생각이면 형평성을 위해 기존 업주들에게 합당한 혜택이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휴면 상태인 라이선스부터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저지주식당접객협회(NJHRA)에 따르면 현재 휴면 상태가 돼버린 1400개의 라이선스가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든 존슨(민주·37선거구) 주상원의원, 엘렌 박 주하원의원(민주·37선거구) 등이 발의해 현재 주의회 상정된 리커 라이선스 발급 확대 법안(S.3675·A5720)은 라이선스 발급 제한 완화와 함께 기존 업주들을 위한 보상도 포함됐다.   법안에 따르면 타운별 주민 3000명 당 1개씩인 현행 주류 라이선스 발급 제한 규정을 매년 10%씩 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4년 주민 2700명당 1개 ▶2025년 2430명당 1개 ▶2027년 1968명당 1개 ▶2028년 1771명당 1개로 완화되면 2029년 1월부터는 발급제한이 완전히 없어질 예정이다.   법안에는 기존 라이선스 소지자가 입게 될 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최대 5만 달러까지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도 명시됐다. 최근 3년간 과세 대상 매출이 150만 달러 미만인 업체는 5만 달러, 3년 중 한 해라도 매출이 290만 달러를 초과한 업체는 3만 달러가 제공된다. 매출 규모가 중간에 해당하는 업체는 4만 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는다.   또 법안은 휴면 라이선스 처리를 위해 주류 라이선스를 구매했지만 2년 이상 활용하지 않은 라이선스는 영구적 소유가 불가능하게 하고, 법안 시행 시점 기준 5년 전부터 활용되지 않고 있는 라이선스는 지자체에서 공개 판매하게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심종민 기자뉴저지주 라이선스 주류 라이선스 라이선스 발급 판매 라이선스

2023-03-19

NJ 주류 라이선스 발급, “5년간 단계적으로 확대”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지난 1월 신년연설에서 밝힌 주류 라이선스 발급 확대 추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머피 주지사는 23일 클린턴의 한 타이 식당에서 식당·리커스토어 업주 등 주류 라이선스 관련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을 갖고 현재 주법에 따라 각 타운 거주민 3000명 당 1개씩 발급되는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5년에 걸쳐 늘리고, 최종적으로 제한을 아예 없애는 방안을 설명했다.   주지사의 제안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거주민 당 발급제한 상한을 매년 10%씩 감소(현행 3000명 당 1개 발급에서→1년 뒤 2700명 당 1개 발급)하고, 5년 뒤에는 지방자치단체의 통제하에 상한 없이 발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발급 과정은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 주 주류통제국(ABC)의 감독하에 지자체에 발급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주류 라이선스 발급 제한을 완화하면서 신규 라이선스 발급 시 비즈니스 규모(직원 수)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수수료는 매년 ABC에서 검토하고 설정하게 되며, 지자체는 연간 갱신 수수료(최대 2500달러로 제한)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게 된다.   이외에도 현재 음식 및 무알코올 음료 판매와 행사 및 투어에 대한 제한을 받고 있는 양조장(사과주·벌꿀주·포도주) 라이선스 소유자들에 대한 권리를 확대해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다.   주류 라이선스를 구매했지만 2년 이상 활용하지 않은 라이선스는 영구적 소유가 불가능하게 하고, 법안 시행 시점 기준 5년 전부터 활용되지 않고 있는 라이선스는 지자체에서 공개 판매하게 된다.   또 주류 라이선스 발급 확대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기존 라이선스 소유자들을 위한 세액 공제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액 공제는 지난 3년 동안의 과세 판매를 기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주지사는 현재 고든 존슨(민주·37선거구) 주상원의원이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주의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지사의 주류 라이선스 발급 확대 계획이 이미 수십만 달러를 주고 라이선스를 받은 업소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2022~2023회계연도 내 법안 통과 가능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라이선스 발급 주류 라이선스 라이선스 소유자들 신규 라이선스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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