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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호동이예요’의 함정

“오늘 발표할 내용이 뭐죠?”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이 두 가지 대답을 내놓았다. 한 무리는 “먹이에요”로, 다른 한 무리는 “먹이예요”로 답을 했다. 누가 맞춤법에 맞게 대답했을까?   수업 시간에 다룰 내용이 문방사우(文房四友) 중 하나인 ‘먹’이라면 “‘먹’이에요”라고 해야 옳지만 동물의 생육에 필요한 먹을거리에 관한 것이라면 “‘먹이’예요”라고 하는 것이 바르다.   ‘-이에요’는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뒤에 어미 ‘-에요’가 붙은 말로, 체언 뒤에 쓰인다. ‘붓’처럼 체언의 끝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를 사용하면 된다. 이때의 “붓이에요”는 줄어들지 않으나 ‘벼루’처럼 받침이 없는 체언에 붙을 때는 ‘-예요’로 줄기도 한다. “벼루이에요”가 “벼루예요”로 줄어든다.   문제는 사람의 이름 뒤에 나타나는 ‘이예요’다. 받침이 있고 없음에 따라 “정우성이에요” “김남주예요”라고 하면 되지만 “호동이예요”에 이르면 헷갈린다. “호동이에요”로 고쳐야 할 듯하나 “호동이예요”가 바른 표현이다. 받침 있는 인명 뒤에 어조를 고르는 접사 ‘-이’가 덧붙은 경우다. 받침이 없는 체언과 같아져서 ‘호동+이에요’가 아니라 ‘호동+이+예요’로 분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니에요”는 왜 ‘-에요’로 쓸까? ‘아니다’의 경우 체언이 아닌 용언이므로 서술격 조사 ‘-이다’가 필요 없다. 어미 ‘-에요’만 붙이면 되므로 “아니에요”로 사용한다. “아니예요”는 잘못된 표현이다. “아니에요”에 영향을 받아 “대형 사고에요”처럼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형 사고예요”로 바루어야 한다.   “다시 올 거에요”도 마찬가지다. ‘거’는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받침이 없으므로 ‘거예요’로 써야 한다. ‘거에요’는 잘못된 표현이다. “이게 다 우리 것이에요”의 경우 받침이 있으므로 ‘-이에요’가 오는 게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호동 함정 서술격 조사 수업 시간

2025-01-12

[성서로 세상 읽기] '아나크리노'<'조사하다'는 뜻의 헬라어>가 필요한 시대

데이터와 지식의 과잉은 정보화 사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정보의 양은 폭증하고 업데이트의 속도는 가속화한다. 정보 과잉은 정보 피로 증후군이나 정보 강박 욕구를 가져온다.     정보 홍수와 과부하는 아이러니하게도 선택적 정보 접속으로 이어져 지적 지평은 외려 축소되고 사회적 소통은 갈수록 메말라진다. 수많은 정보에 노출된 결과, 결정 장애에 시달린다. 거대담론은 사라지고 미시적 소담론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다. 사회 관계망은 계속해서 확대되지만 그 깊이는 얕아진다. 정보 과잉 시대에 무수한 청맹과니, 무지렁이, 어정잡이(겉모양만 꾸미고 실속이 없는 사람)가 양산된다.     17세기 독일 철학자이자 수학자 라이프니츠는 “책이 쏟아져 나오는 양이 끔찍할 정도로 늘어나면 결국 야만의 시대로 되돌아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그가 되살아나 현시대를 바라보게 된다면 무슨 말을 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사회에 유포되는 다양한 형태의 허위정보는 정보전염병(infodemic)이 되어 혼란과 위기를 증폭하고 갈등과 반목을 조장한다.  정보전염병은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과 짝하여 우리의 의식과 영성을 지배하고 나아가 타인과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한다.     확증 편향이란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나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증거는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성을 이름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심리인 셈이다. 영국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이 1960년대 처음 정립한 심리 현상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정치인, 관료, 기업인, 그리고 군중들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과오를 저질러 왔다. 확증 편향에 빠진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선택적 사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확증 편향이 조장되거나 확산할 경우, 사회적 증오를 넘어 집단 광기의 형태로 발현되기도 한다. 냉철하고 합리적인 독일인들도 히틀러와 괴벨스의 선전선동에 넘어가 집단 광기에 빠져 유대인 대학살을 자행하였고 2차 세계대전의 광풍을 일으켰다.     “분노와 증오가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다.” 하이델베르크대에서 독일문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히틀러의 입을 자처한 희대의 프로파간다 괴벨스의 섬뜩한 말이다. 확증 편향은 자신이 이미 지닌 확신을 보장해주고 강화시켜 줄 수 있는 사실만을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배제한다. 나아가 자기 확신을 합리화시켜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하거나 왜곡하여 받아들인다. 확신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한방에 모여 떠드는 과정에서 그러한 공유 신념은 한층 공고해지고 확실해져 불변의 진리로 등극한다. 그 방에서 나와 다른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사실에 어떤 사람은 불편하거나 두려워하거나 분노한다.     각자가 속한 방은 하나의 작은 세계다. 그러나 극복되어야 할 세계다. “이념은 저항에 굴복하지 않는 광신자, 저항을 염두에 두지 않는 광신자를 필요로 한다”는 말로 독일 신학자 본회퍼는 지나친 자기 확신의 위험을 경고했다.   참된 신앙은 자기 확신의 부재, 자기를 의심하고 자기를 믿지 못하는 자의 믿음이다. 20세기의 대표적 신학자 폴 틸리히는 “신앙은 의심을 제거함으로서가 아니라 그것을 자기 안에 있는 하나의 요소로 받아들임으로써 그것을 정복하는 용기다”라고 주장한다.  균형 잡힌 신앙은 반성적 사고와 통전적 영성에 기대어 자란다. 자신이 잘못 가고 있지 않은지 의심하는 사람이 반성한다. 잘못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람에게만 반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확증 편향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기 반추 대신 자기와 다른 쪽으로 가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증오한다.   사도행전에는 베뢰아 사람들의 신앙에 대해 칭찬하는 내용이 나온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행 17:11).     여기서 ‘상고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는 ‘아나크리노’인데, 그 뜻은 ‘조사하다’이다. 베뢰아 사람들이 바울로부터 들은 복음이 과연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조사했다는 뜻이다.     자신이 서 있는 믿음의 토대를 스스로 ‘상고’하는 태도, 즉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태도를 칭찬한 것이다. 성경을 상고하는 과정에서 오해와 곡해를 걸러내어 정해해야 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맹신이나 확증 편향은 쉽게 자기도취와 자기해체로 이어지고 맹목적, 광신적 신앙으로 흐르기 쉽다. 확증 편향을 선동하기 위해 종교적 명분을 앞세우거나 종교로 위장된 우리 시대의 허위 정보와 사특한 이념을 경계해야 한다.  이상명 /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 총장성서로 세상 읽기 헬라어 조사 정보화 사회 확증 편향 정보 과잉

2025-01-07

오스틴 13위, 휴스턴 16위, 달라스-포트워스 21위

 미국내 주요 대도시 가운데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순위 조사에서 오스틴이 전국 13위, 휴스턴은 16위, 달라스-포트워스는 21위에 각각 랭크됐다. 금융 정보 웹사이트인 ‘마켓워치 가이드’(MarketWatch Guides)는 미국내 50개 주요 대도시를 대상으로 ‘교통혼잡이 가장 심한 도시’(The Most Congested Cities) 순위와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빈발한 시간대’(Most Common Fatal Accident Time)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연방고속도로안전국(NHTSA)의 2018~2022년 교통사고 데이터와 톰톰(TomTom)의 교통지수(traffic index)를 참고했다. 오스틴은 차량의 10km(6.2마일)당 평균 이동 시간이 13분40초로 50개 대도시 중 13번째로 많이 걸렸다. 휴스턴은 12분40초로 16번째로 길었으며 달라스와 포트워스는 11분40초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엘 파소는 11분으로 27위, 센 안토니오는 10분20초로 33위였다.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빈발한 시간대 조사에서, 오스틴과 휴스턴은 새벽 2시~3시 사이였고 달라스는 밤 10시~11시사이와 새벽 2시~3시 사이였다. 포트 워스는 새벽 2시~3시 사이였으며 엘 파소는 밤 9시~10시 사이, 샌 안토니오는 새벽 2시~3시 사이로 파악됐다.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1위는 뉴욕으로 차량의 10km(6.2마일)당 평균 이동 시간이 24분50초에 달했다. 뉴욕에서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밤 11시~12시 사이와 밤 12사~1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 2위는 차량의 10km(6.2마일)당 평균 이동 시간이 21분20초인 워싱턴DC였고 3위는 샌프란시스코(20분30초), 4위는 보스턴(19분10초), 5위는 시카고(17분50초)였다. 이어 6위는 볼티모어(17분40초), 7위 시애틀(15분50초), 8위 필라델피아(15분40초),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가 공동 9위(15분)를 기록했다. 이밖에 다른 도시들의 순위는 덴버 11위(14분30초), 라스베가스 15위(13분), 애틀란타 16위(12분40초), 디트로이트 44위(9분10초), 샌디에고 45위(9분) 등이다.     손혜성 기자미국 포트워스 시간대 조사 주요 대도시 교통사고 데이터

2024-12-04

[우리말 바루기] 우리도 조사예요

조사는 체언·부사·어미 등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다. 조사의 띄어쓰기는 간단명료하다. 맞춤법 41항의 ‘앞말에 붙여 쓴다’는 규정만 알고 있으면 된다. 문제는 대부분 그 단어의 정체를 몰라 발생한다.   대표적인 게 ‘커녕’이다. 의존명사로 알고 띌 때가 많지만 보조사다. ‘말할 것도 없거니와 도리어’의 뜻을 나타낸다. ‘ㄴ커녕/은커녕/는커녕’도 앞말과 붙여야 한다. 앞말을 지정해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의미를 강조하는 보조사다. 보조사 ‘ㄴ/은/는’에 ‘커녕’이 결합한 형태다. ‘빨린커녕’ ‘보상은커녕’ ‘위로는커녕’과 같이 붙이는 게 바르다.   ‘깨나’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심술깨나 부리겠네”와 같이 앞말에 붙여야 한다. “산이 꽤나 높다”처럼 부사 ‘꽤’ 뒤에 보조사 ‘나’가 붙은 ‘꽤나’와는 다르다.   ‘야말로’는 강조하여 확인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보조사다. 앞말에 받침이 있을 때는 ‘이야말로’로 쓰인다. “너야 말로” “지금이야 말로”와 같이 띌 때가 많지만 “너야말로” “지금이야말로”로 전부 붙여야 한다. 조사는 자립성이 있는 말뿐 아니라 조사가 연속되거나 어미 뒤에서도 항상 앞말에 붙인다. “나에게만이라도” “여기서부터입니다” “말하면서까지도” 처럼 어미 뒤에서도 붙여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조사 문법적 관계 맞춤법 41항

2024-11-24

[우리말 바루기] ‘거예요’

꽃이 곧 필 (거에요/거예요). 괄호 안에 있는 ‘거에요’ ‘거예요’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 ‘-에요’와 ‘-예요’는 누구나 헷갈리는 말이다.   우선 ‘예요’는 ‘이에요’가 줄어든 말이다. 여기에서 ‘이’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 때 쓰이는 조사다. 즉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가 첨가된다. ‘거’는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명사다. 따라서 명사인 ‘거’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가 추가된다. 그래서 ‘거+에요’가 아니라 ‘거+이+에요’ 형태가 되고 ‘거이에요’가 줄어 ‘거예요’가 되는 것이다.   명사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없으면 ‘예요’와 결합한다. ‘책+이에요→책이에요’ ‘꽃+이에요→꽃이에요’ 등은 받침이 있는 명사여서 ‘이에요’가 붙은 경우다. ‘저+예요→저예요’ ‘나무+예요→나무예요’ 등은 받침이 없는 명사여서 줄임말인 ‘예요’가 붙은 예다.     그렇다면 ‘아니에요/아니예요’는 어느 것이 맞을까? 명사가 아닌 용언(동사·형용사)의 어간과 직접 결합할 때는 서술격 조사 ‘이’가 필요 없으므로 ‘에요’만 붙는다. ‘아니다’의 경우 어간이 ‘아니’이므로 ‘아니+에요→아니에요’가 된다.   명사일 때는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없으면 ‘예요’가 자연스럽게 발음되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가 많지 않다. ‘아니에요’처럼 동사와 형용사의 경우 어간에 ‘에요’가 붙는다는 사실에 주의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서술격 조사

2024-11-03

캐슬 락 살기 좋은 소도시 최상위권

 콜로라도 캐슬 락(사진 전경)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소도시 조사에서 최상위권에 들었다. 덴버 폭스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도시는 군중, 밤의 유흥(nightlife), 번잡함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거주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다른 생활방식(lifestyle)을 원한다. 전체 미국인의 31%가 대도시보다 서버브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개인금융정보 웹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인구가 2만5천~10만명 사이인 미전역 1,300여개 이상의 소도시들을 대상으로 경제성(affordability), 경제 건강(economic health), 교육 및 건강(education and health), 삶의 질(quality of life), 안전(safety) 등 6개 카테고리에서 총 45가지의 각종 지표를 비교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소도시’(Best Small Cities to Live in America)의 순위를 매겼다. 이 조사에서 덴버 남쪽에 위치한 캐슬 락이 최상위권인 전국 15위를 차지했다. 월렛허브에서 조사 결과를 설명한 방식에 의하면, 캐슬 락은 99번째 백분위(percentile)에 속한다. 즉, 미국 전체 소도시 중 최상위 1%에 속한다는 뜻이다. 최상위 1%에 속한 소도시는 전체 1,300개 중에서 19곳에 불과했다. 이중 캐슬 락은 총점 68.45점으로 전국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캐슬 락은 교육 및 건강 부문에서 전국 58위, 경제성 부문에서 84위, 경제적 건강 부문에서 101위, 안전 부문에서 127위를 차지했으며 삶의 질 부문만 411위로 순위가 낮았다. 캐슬 락을 포함한 콜로라도 주내 소도시들의 점수와 부문별 순위는 표와 같다.   김경진 기자최상위권 소도시 소도시 최상위권 소도시 조사 전체 소도시

2024-10-08

"하츠필드 공항, 너무 혼잡해" 북미 20개 공항 중 만족도 17위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하 평가를 받았다. 연중 여행객이 몰려 혼잡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18일 발표한 북미 공항 대상 2024년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하츠필드 공항은 연간 이용객 3300만 명 이상인 대형 공항 20곳 중 17위를 차지했다.     1000점 만점에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552점),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559점),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569점)에 이어 4번째로 가장 낮은 점수인 574점을 받았다.   대형 공항 20곳의 평균 점수가 595점임을 고려하면 만족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만족도 1, 2위를 차지한 미니애폴리스-세인트 폴 공항과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은 각각 671점과 641점을 받았다.     조사는 지난 한 달간 미국 및 캐나다 주민 2만 6290명을 대상으로 여행 편리성, 공항 신뢰도, 구내 식당 만족도 등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이클 테일러 JD파워 여행부문 이사는 “하츠필드 공항은 각 터미널에 과도한 여행객이 몰려 고객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하츠필드 공항 이용객은 1억 470만 명으로 전세계 1위 수준이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대란으로 항공편 지연이 속출해 당시 월 이용객이 전년대비 3.6% 감소했지만 공항 측은 올해 승객 역시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하츠필드 하츠필드 공항 잭슨 국제공항 고객만족도 조사

2024-09-19

뉴욕시 공중화장실 3분의 2, 폐쇄 혹은 결함

뉴욕시 공중화장실 3분의 2가 폐쇄돼 있거나, 위생 상태나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하고 안전한 공중화장실이 부족해 많은 뉴요커들이 불편을 겪고 있음을 방증하는 통계다.   6일 뉴욕시의회가 발표한 공중화장실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의회가 지난 7월 조사한 102개 화장실 중 68개(66.6%) 화장실은 열려있어야 할 시간에 열려있지 않았거나,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회가 조사한 102개 화장실 중 9%는 점검 시에 문을 닫은 상태였다.     공중화장실이 갖춰야 할 쓰레기통이나 화장지, 비누 등 기본적인 물품을 구비하지 않고 있는 곳들도 다수였다. 조사 대상 화장실 중 30%는 화장실 내에 쓰레기통이 없는 상태였다. 10%는 비누가 없었고, 13%가량은 화장실 내에 휴지가 없었다.     화장실은 열려 있었지만, 잠금장치가 없어 문을 잠글 수 없는 곳들도 있었다.     또한 많은 공중화장실 내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없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곤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여성 공중화장실 중 17%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없었으며, 남성 공중화장실의 30%는 기저귀 교환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회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불만이 다수 접수된 공중화장실, 시 공원국이 조사한 공중화장실 중 낮은 점수를 받은 곳들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중화장실은 도로나 학교처럼 뉴요커들에게 매우 중요한 인프라로 정기적인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공중화장실 뉴욕 뉴욕시 공중화장실 공중화장실 조사 여성 공중화장실

2024-09-08

“미국인 3분의 1만 ‘아메리칸드림’ 믿는다”

미국에서는 인종과 계급을 뛰어넘어 행복과 성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상을 뜻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이 급격하게 줄어 현재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8일까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미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아메리칸 드림 관련 인식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는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하냐’라는 질문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한 비율은 34%로, 조사 대상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반대로 ‘한때는 유효했지만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응답은 49%에 달했고, ‘한 번도 유효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은 17%였다.   미국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12년 전인 2012년 성인 2501명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했을 당시에는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응답이 53%로 절반을 넘었다.   미국인은 보통 아메리칸 드림을 이야기할 때 자신이 집을 갖고, 가족을 꾸리고, 편안한 은퇴 생활을 하는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이런 목표를 쉽게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응답자의 89%는 자신의 미래에 있어 집을 소유하는 것이 필수적이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주택 소유가 쉽거나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재정적 안정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96%, ‘편안한 은퇴 생활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95%였지만, ‘달성하기 쉽다’는 응답은 각각 9%와 8%에 그쳤다.   이같은 응답 경향은 성별, 당파와 관계없이 일관됐으나 높은 금리와 학자금 대출을 부담하면서 주택 소유를 포기한 젊은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WSJ은 설명했다.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의 에머슨 스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아메리칸 드림의 주요 측면이 과거 세대와는 달리 도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지난 10년간 민간 연금이 지속해서 감소해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주택 소유 비용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적 이동성이 최근 수십년간 축소됐다고 보고 있다.   너새니얼 헨드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와 라즈 체티 하버드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940년에 태어난 사람 중 약 90%는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 중에는 절반 정도만이 그랬다. 헨드렌 교수는 “2020년대 초반의 경제적 이동성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아메리칸 아메리칸 드림 주택 소유 인식 조사

2024-08-29

중고차 신뢰도 일본차가 압도…컨수머리포트 최초 조사 발표

자동차 제조업체별 중고차 신뢰도 조사에서 일본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휩쓴 반면 한국 브랜드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비자정보매체 컨수머리포트(CR)가 시판 중인 26개 브랜드의 5~10년 된 모델들을 분석해 발표한 ‘2024 브랜드별 중고차 신뢰도 순위’에 따르면 렉서스와 도요타가 100점 만점에 각각 75점, 72점으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이어 마쓰다(59점), 아큐라(57점), 혼다(53점)가 50점대로 톱 5에 선정됐으며 스바루(46점), 닛산(45점)이 각각 8위, 9위를 기록해 일본 브랜드 전부 톱 10에 올랐다.   한국 브랜드 현대와 기아는 각각 38점으로 17위, 19위 중하위권에 그쳤다.   유럽 브랜드로는 BMW가 46점으로 7위, 메르세데스-벤츠가 43점으로 10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미니(42점), 복스왜건(41점), 볼보(40점), 아우디(39점)가 12위, 14위, 15위, 16위로 중상위권에 랭크됐다.   미국 브랜드 가운데서는 뷰익(47점)이 6위로 유일하게 톱 10에 들고 럭서리 브랜드 캐딜락과 링컨이 각각 42점으로 11위, 13위로 선전했다. 셰볼레(38점) 18위에 이어 나머지 브랜드들은 20위부터 26위까지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특히 크라이슬러와 닷지가 27점, 28점으로 중고차 신뢰도 최악 브랜드 1, 2위 오명을 썼으며 유일한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30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결과는 2014~2019년형 모델 15만여대에서 최근 12개월간 수집된 고장, 잡음, 파손, 엔진, 변속기,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 등 20개 항목에 걸친 차주들의 문제 보고 케이스를 분석해 신뢰도 점수를 산출한 것이다.   CR은 최초로 조사된 중고차 브랜드 신뢰도 순위를 통해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 중고차를 지속해서 이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를 줄일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CR은 이번 순위가 최근 3년 이내의 모델을 조사하는 신차 신뢰도 순위와 다를 수 있으며 모델별 신뢰도 역시 브랜드와 별개로 차종, 연식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편, CR이 발표한 2만 달러 이하 세그먼트별 추천 중고차 모델 톱10 가운데 일본차가 하이브리드(HEV) 2개 모델을 포함해 6개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차와 미국차가 각각 2개씩 추천됐다. 〈표 참조〉   브랜드별로는 도요타가 3개, 마쓰다 2개, 현대, 기아, 혼다, 뷰익, 셰볼레가 각각 1개씩 선정됐다.   CR은 추천 중고차 모델을 찾을 수 없을 경우 동일 모델의 이전 또는 이후 연식도 비슷한 신뢰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중고차 신뢰도 브랜드별 중고차 신뢰도 조사 컨수머리포트 한국차 일본차 미국차 중고차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8-28

한미박물관 탈세 의혹 IRS 조사 요청

한미박물관(이사장 장재민) 이사회의 부실 운영 의혹과 관련, 국세청(IRS)에 정식 조사 요청서가 접수됐다. 그동안 잦은 디자인 변경, 모금된 기금 사용에 대한 의혹 등이 제기돼온 만큼 한미박물관 이사회에 대한 IRS 조사 착수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후원회’(이하 후원회) 측에 따르면 지난 7월25일 자로 IRS에 비영리단체 운영과 관련된 의혹 해소 차원에서 공식 조사 요청서를 접수했다. 후원회 측은 지난 6월 진행된 주민 공청회에서 밀실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사회에 대한 법적 고발도 논의한 바 있다. 〈본지 6월3일자 A-3면〉   관련기사 “한미박물관 이사회 법적 고발 검토” 후원회 측은 조사 요청서를 통해 “1991년에 설립된 한미박물관 추진 단체가 1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 운용 과정에서 적잖은 의혹을 받고 있으며 커뮤니티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며 “특히 지금까지 사용한 디자인 비용, 인력 인건비, 기타 비용에 대해서 검증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조사 요청서에는 박물관 측이 6000여 점의 예술품과 역사적 기록과 서류, 보물 등을 기증받았지만, 현재까지 보관 내용과 장소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후원회 측은 IRS에 박물관과 관련된 이사장과 이사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순수한 기부자와 기증자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회의 크리스토퍼 이 위원장은 “두 차례나 박물관 관련 커뮤니티 공청회를 열었지만, 박물관 이사진이나 이사장 등 책임 있는 인물들의 입장 발표가 없었다”며 “기부자들이 연로하셔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도 큰 걱정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또 “박물관 건립이 향후 2세와 3세들의 정체성 확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1세 어른들의 부끄러운 모습만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RS 요청서에 명시된 조사 대상 이사진은 미주한국일보 회장이자 한미박물관 현 이사장인 장재민 씨를 비롯한 케이 송, 이형자, 존 임, 미셸 문, 안병찬, 에리나 권, 데이비드 류 이사 등이다. 이와 관련, 한미박물관 아이린 홍 프로그램 디렉터는 14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 관련 내용을 IRS에서 받아보지 못해서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IRS는 비영리 단체 운영에 탈세 또는 비위 의혹이 있을 경우 공식 조사 요청서(Form 13909)를 통해 제보 접수를 받고 있다. IRS는 해당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수 있다.     〈바로잡습니다〉  8월15일자 A-1면의 ‘한미박물관 탈세 의혹 IRS 조사 요청’ 기사에서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지난 4월 윤신애 사무국장을 해고했다는 내용과 관련, 윤 전 사무국장은 해고가 아닌 ‘사임(resigned)’했다고 알려왔기에 이를 정정합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박물관 의혹 한미박물관 조사 조사 요청서 한미박물관 건립

2024-08-14

[우리말 바루기] ‘에요’와 ‘예요’

‘-에요’와 ‘-예요’는 누구나 헷갈리는 말이다. 우선 ‘예요’는 ‘이에요’가 줄어든 말이다. 여기에서 ‘이’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 때 쓰이는 조사다. 즉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가 첨가된다. ‘거’는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명사다. 따라서 명사인 ‘거’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가 추가된다. 그래서 ‘거+에요’가 아니라 ‘거+이+에요’ 형태가 되고 ‘거이에요’가 줄어 ‘거예요’가 되는 것이다.   명사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없으면 ‘예요’와 결합한다. 받침이 없을 때는 ‘이에요’보다 ‘예요’ 발음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책+이에요→책이에요’ ‘꽃+이에요→꽃이에요’ 등은 받침이 있는 명사여서 ‘이에요’가 붙은 경우다. ‘저+예요→저예요’ ‘나무+예요→나무예요’ 등은 받침이 없는 명사여서 줄임말인 ‘예요’가 붙은 예다. ‘거예요’도 받침이 없으므로 ‘거이에요’가 아니라 ‘거예요’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니에요/아니예요’는 어느 것이 맞을까? 명사가 아닌 용언(동사·형용사)의 어간과 직접 결합할 때는 서술격 조사 ‘이’가 필요 없으므로 ‘에요’만 붙는다. ‘아니다’의 경우 어간이 ‘아니’이므로 ‘아니+에요→아니에요’가 된다.우리말 바루기 서술격 조사

2024-08-14

자녀 백투스쿨 쇼핑에 평균 701불 지출 예상

학부모들이 자녀의 새 학기 백투스쿨 쇼핑에 매년 평균 701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전국 50개 주의 부모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2%가 자녀 한 명당 백투스쿨 준비 물품에 매년 500~749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최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24%의 부모는 250~499달러를 예산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단 3%만이 자녀 1인당 매년 0~99달러 사이를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백투스쿨에 쇼핑에 가장 많이 지출하는 주는 뉴욕(1123달러), 플로리다(1095달러), 캘리포니아(1078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루이지애나(321달러), 미시시피(336달러), 웨스트버지니아(352달러)는 상대적으로 적게 지출하는 편이었다. 이 금액에는 의류부터 학용품, 수업 별 필수품까지 모두 포함된다.     최근 월렛허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79%가 학교들이 개학 준비 물품을 너무 많이 요구한다고 응답했다. 또 대다수의 부모(86%)는 교육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며, 절반 이상(52%)은 연말에 학용품비를 더 지출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조사 대상자 중 4분의 1 이상(28%)은 개학 준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업을 하기도 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자녀 쇼핑 지출 예상 자녀 1인당 조사 대상자

2024-08-08

[우리말 바루기] ‘제 자신’? ‘저 자신’?

자신에 관해 얘기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바로 ‘제 자신’과 ‘내 자신’이다.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내 자신을 믿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등과 같은 경우다.   ‘제’는 자신을 낮추어 가리키는 대명사 ‘저’에 관형격 조사 ‘의’가 결합한 ‘저의’가 줄어든 말이다. 따라서 “제 자신”을 풀어 쓰면 ‘저의 자신’이 된다. 그러나 ‘저의 자신’은 어색한 표현이다. 관형격 조사 ‘의’가 불필요하게 붙은 것으로 ‘제 자신’이 아니라 ‘저 자신’이 바른말이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다. ‘내 자신’을 풀어 쓰면 ‘나의 자신’이 된다. 따라서 ‘의’를 빼고 ‘나 자신’이라고 해야 한다.     서두의 예문은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나 자신을 믿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로 각각 고쳐야 한다.   그렇다면 “네 자신을 알라”는 어떻게 될까. 이를 풀어 보면 “너의 자신을 알라”가 된다. 이 역시 관형격 조사 ‘의’가 불필요하게 들어간 것으로 “너 자신을 알라”가 바른 표현이다.   그럼 “제 몸은 이제 제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에 나오는 ‘제 몸은’과 ‘제 혼자만의’ 가운데 잘못된 표현은 어느 것일까? ‘제 몸은’은 ‘저의 몸은’이 되므로 문제가 없다. ‘제 혼자만의’는 ‘저의 혼자만의’가 되므로 어색하다. ‘제 혼자만의’를 ‘저 혼자만의’로 바꾸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관형격 조사

2024-07-09

법원 “존 이 의원 선물 보고 누락 조사 타당”

존 이(사진) LA 시의원(12지구)이 선물과 향응을 받고도 보고를 누락했다는 혐의로 조사해온 시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본지 2023년 11월 10일 A-3면〉     이 의원 측은 지난 2017년 당시 시의원이던 미치 잉글랜더와 라스베이거스 여행에 동행하며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1만5000달러의 현금과 숙박, 식사, 주류,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윤리위가 지난해 10월 공식 조사에 나서자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기사 소송 제기-심리 강행, 존 이 LA시의원-윤리위 정면대치 해당 혐의가 제기되자 2019년 의원직을 사퇴한 잉글랜더는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14개월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윤리위 조사국은 지난해 8월 이 의원이 해당 선물과 향응에 대해 2017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으며 이는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고 결정하고 9월 조사 개시를 이 의원 측에 통보했다. 특히 윤리위는 선물 내용을 2019년 보궐선거와 2020년 선거에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해당 보고 누락은 형사 기소 대상은 아니지만 만약 윤리위 규정 위반일 경우 이 의원에게는 개별 혐의당 500불씩, 총 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공소시효가 지난 내용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음모이자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윤리위의 조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지난 3월에 열린 LA시의원 예비선거에서 50% 이상을 득표해 본선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의원의 법률대리인인 파이잘 길 변호사는 “이 의원은 보고를 누락하거나 감추지 않았으며 만약에 빠진 보고 내용이 있다면 단순한 실수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일 법원의 판결에 대해 이 의원은 “법원은 어떤 기관에서 먼저 이번 건을 심리하게 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이지 내 주장의 사실여부에 대한 판단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나의 주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10개의 혐의 내용을 두고 본격적인 심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시의회는 3일 공석으로 있던 윤리위원 자리에 로버트 스턴을 임명했다. 행정 개혁 전문가로 알려진 스턴은 비영리 조직 ‘정부연구센터’ 회장직을 맡아 30년 동안 이끌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규정위반 윤리위 윤리위 조사국 법원 윤리위 시의원 조사

2024-07-03

대형 싱크홀이 인조잔디 축구장과 가로등을 삼켰다

일리노이 주의 한 공원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인근 두 개의 인조 잔디 축구장의 일부가 붕괴되었다. 26일 오전 알턴시의 고든 무어 공원에서 두 인조 잔디 축구장 사이에 있던 가로등 기둥이 땅속으로 가라앉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이 싱크홀은 약 100피트(약 30미터) 넓이에 30피트(약 9미터) 깊이로 나타났다. 당국에 따르면, 붕괴 당시 필드를 사용 중인 사람은 없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이 붕괴 사건은 해당 지역에서 운영 중인 지하 광산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알턴시의 공원관리국은 싱크홀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고든 무어 공원은 임시 폐쇄된다고 공지했다. 이 광산은 뉴 프론티어 머티리얼즈가 소유하고 블러프 시티 미네랄즈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 프론티어 머티리얼즈의 대변인 맷 바켓은 성명에서 "알턴시에 있는 뉴 프론티어 머티리얼즈 지하 광산이 오늘 지표면 침하를 겪어 고든 무어 시립 공원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영향을 받은 지역은 안전하게 통제되었으며, 검사관과 전문가들이 광산을 조사하고 수리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당분간 출입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켓은 이번 붕괴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고 확인했으며, 사건은 광산 안전 건강 관리국(MSHA)에 보고되었다고 말했다. 고든 무어 공원과 함께 스펜서 T 올린 골프장도 임시 폐쇄되었다.   이무영 기자인조잔디 싱크홀 인조잔디 축구장 싱크홀 조사 대형 싱크홀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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