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본지, 30개 주요 식품 조사] 한인마켓 물가는 15% 내렸다

식비 지출 비용이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인식품 물가는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지가 한인마켓 광고를 토대로 조사한 이번 주말 한인마켓 주요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15% 내려갔다. 〈표 참조〉   본지는 실제 식품 물가 상승률을 알아보기 위해 한인들이 선호하는 쌀, 계란, 두부, 파, 삼겹살, LA갈비, 소주, 라면, 과자, 사과, 즉석밥, 인스턴트 커피 등 30개 식품을 선정했다. 이중 주요 식품 10개를 선택해 2013년, 2023년, 그리고 현재 식품 가격을 조사했다. 2013년 32.92달러에 살 수 있었던 10개 품목을 10년 뒤인 2023년에 사려면 71.61달러가 필요했다. 10년 새 식비가 118%나 급증한 것이다. 반면 3월 1일 기준 10개 품목 총비용은 60.74달러로 전년 대비 71.61달러보다 15% 하락했다.     전반적인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내려가는 것은 한인마켓 업계가 공격적으로 세일을 진행한 영향이다.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 황종필 매니저는 “소비자들의 장보는 패턴을 지속해서 분석하면서 잘 팔리는 제품의 가격을 내려 박리다매하는 방향으로 가격 정책을 바꿨다”며 “할인 품목을 2배 늘리고 대상 식품도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또 “한인식탁에 매일 오르는 필수 식재료 가격을 인플레이션 이전으로 맞추고 신제품 할인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업계가 가장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린 대표적인 품목은 쌀이다.     2022년 가을 21.99달러까지 치솟았던 CJ 천하일미.시라기쿠(20파운드) 가격은 10.99달러에 판매하며 50%나 하락했다. 팬데믹 이전의 할인가 8.99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22% 정도 비싸다. CJ 반반미(20파운드)도 2년 전 25달러에서 12.99달러로 거의 50% 가까이 떨어졌다. 15.99달러인 즉석밥 박스도 내린 가격이 9.99~10.99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멀티팩, 컵라면, 사발면 등 라면의 세일가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삼양라면, 진라면 등 멀티팩 라면 한 봉지 3.99달러, 오뚜기 진라면 박스(12개) 11.99달러, 오뚜기 진라면(6개) 4.99달러에 살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박스 과일 가격 인하다. 지난 연말 시즌 블루제이 만다린 박스는 3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22.99~24.99달러로 내려갔고 선물용 후지사과 박스도 19.99달러에서 12.99~13.99달러, 배 박스 26.99~28.99달러에서 24.99달러로 대폭 내렸다.     한 모에 2달러를 훌쩍 넘던 두부 가격은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LA한인마켓들은 풀무원 두부를 1.49달러에 판매 중이다.     자주 구입하는 각종 밀키트 제품도 팬데믹 이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우동 밀키트 1봉지는 지난 2년 동안 5.99~6.99달러를 유지했지만 이번 주말 대부분 마켓에서 3.99달러에 판매 중이다. 골뱅이 캔도 7.99~8.99달러에서 5.99달러에 세일하고 있다.     특히, 장류 및 소스류는 각 마켓에서 주말에 진행하는 브랜드 모음전을 활용하면 최대 3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LA한남체인에서는 이번 주말 CJ 및 청정원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부침가루 2.99달러, 튀김가루 1.99달러, 소갈비 양념 3.99달러, 돈가스 소스 2.99달러 쌈장 4.99달러 등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본지 30개 주요 식품 조사 한인마켓 물가 한인마켓 업계 한인마켓 광고 식품 물가

2024-02-29

뉴욕시에 빈 집 찾기 어렵다

뉴욕시 주택 위기가 50여년 만에 최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HPD)이 뉴욕시의회에 제출한 ‘뉴욕시 주택 및 공실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임대주택 공실률은 1.4% 수준까지 떨어졌다. 뉴욕시에서 ‘렌트 가능한 주택’으로 간주하는 임대주택 약 230만채 중, 3만3210채만 임대가 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직전 조사 시점이었던 2021년 당시 공실률(4.5%)보다 급격히 떨어졌을 뿐 아니라, 지난해 공실률은 196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시에서 렌트하려는 사람들의 수요는 팬데믹 이후 넘쳐나고 있지만, 주택공급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강한’ 수준의 공실률을 5~8% 수준으로 본다. 시정부는 공실률이 5% 미만이면 ‘주택 비상상황’으로 간주한다. 뉴욕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공실률이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뉴욕시의 순 주택재고가 6만 가구 늘었지만, 신규 가구 수요(27만5000가구)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탓에 렌트는 계속 상승 중이다. 지난 1월 맨해튼 렌트 중간값은 4150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1.3% 올랐다. 특히 보고서는 월 렌트 2400달러 미만 임대주택, 퀸즈지역 공실률은 1% 미만으로 추정했다.   높은 렌트 부담에 중산층이 뉴욕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고, 지역 경제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뉴욕주와 시정부에서는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진 못하고 있다. 주택 신축건물을 지으면 개발업체에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 조닝 변경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연방 센서스국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됐다. 뉴욕시는 1965년 이후 3년마다 렌트 통제와 렌트안정화 필요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같은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은별 기자뉴욕 임대주택 뉴욕시 주택보존개발국 지난해 뉴욕시 공실률 조사

2024-02-11

텐트촌 줄어도 홀로 노숙 증가

지난 25일 오후 8시~자정, 자원봉사자 90여 명이 LA한인타운 곳곳에서 홈리스 전수 조사를 벌였다. 봉사자들은 3~5명씩 팀을 이뤄 팀당 평균 10~12개 블록을 맡아 겨울을 나는 홈리스 현황을 파악했다.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의 2024 LA카운티 홈리스 전수 조사는 지난 23~25일 진행됐다. 조사 마지막 날인 25일엔 LA한인타운 등 LA도심, 앤틸롭밸리, 사우스LA에서 봉사자들이 활약했다.   봉사자들은 거리를 걸으며 텐트, 세단, SUV, 밴, 캠퍼 또는 RV를 발견할 때마다 미리 설치한 앱에 기록했다. 홈리스 조사 대상을 발견하면 해당 앱에 홈리스 ‘위치’를 지정하고, 그들의 거주 형태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올해 한인타운 조사에선 지난해와 다른 변화가 감지됐다. 대규모 홈리스 텐트촌이 준 것. 민원이 잦았던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4가/샤토 플레이스), LA총영사관 서쪽 길(윌셔 불러바드/뉴햄프셔 애비뉴), LA한국교육원 북쪽(윌셔 플레이스/선셋 플레이스), LA제일침례교회 서쪽(8가/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텐트촌은 대부분 사라졌다.   반면 한인타운 서쪽 구역인 윌튼플레이스와 10번가 텐트촌 등은 여전했고, 골목에 간이 천막을 치고 홀로 지내는 사람이 보였다.   특히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대로변에는 상가 옆 빈 공간에서 이불만 덮고 노숙하는 홈리스가 자주 보였다. 올림픽 불러바드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옆에서 노숙하는 한인 여성도 등장했다.   이날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8가, 카탈리나 스트리트~버몬트 애비뉴 구역을 걸으며 홈리스 현황을 조사한 제임스 안 LA한인회 회장은 “직접 거리를 돌아보니 작년과 비교해 텐트는 줄었지만 홀로 노숙하는 분들은 늘어난 것 같다”며 “기존 홈리스가 사라졌다기보다는 한인타운 어딘가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한인타운은 수년째 홈리스가 증가해 고성 및 싸움, 약물 거래, 쓰레기 투척 등 문제를 겪고 있다. 반면 10지구 등 시의원실에 따르면 한인의 민원 제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홈리스 이주정책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이 대규모 텐트촌 제거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LA시 커미셔너인 한 자원봉사자는 “인사이드 세이프는 베니스비치 등 홈리스 문제가 크게 부각된 지역 텐트촌 제거를 우선하고 있다”며 “LA한인타운 홈리스 텐트촌은 곳곳에 산재한 경우가 많아 여론 조성이나 문제 해결에서 뒤로 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간호실습생 김보미(30대)씨는 “한인타운은 걸어 다니기 무서워 되도록 차를 타고 다닌다. 시가 빨리 셸터를 많이 만들어 홈리스 마약 문제도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시의원실 민원 제기가 망설여진다면 LA한인회로 전화해 달라. 한인회가 여론을 취합해 시의원실에 바로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18세 미만 홈리스 조사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수 조사는 LA시, 컬버시티, 샌타모니카시, 베벌리힐스시 등 LA카운티 전역 4000스퀘어마일 지역에서 시행된다.   지난해 전수 조사 결과 홈리스는 LA시 4만6260명으로 전년보다 10%, LA카운티 7만5518명으로 전년보다 9% 급증해 홈리스 전국 최다 거주 지역이란 오명을 이어갔다. 올해 전수 조사 결과는 6~7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la한인타운 전수조사 홈리스 전수조사용 la카운티 홈리스 홈리스 조사

2024-01-28

한인 다수 재학 명문고서 동성간 성폭행 의혹 확산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 중인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명문 공립 고등학교에서 동성 학생 간 성폭행 사건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소셜 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학교와 교육구 측에 조사 및 해명 등을 재차 요구하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3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 ‘저스티스 포 산티아고(Justice for Santiago)’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확산했다. 영상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비아트리즈라는 여성이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2월 풀러턴 지역 서니힐스고등학교 내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비아트리즈는 영상에서 “자폐증이 있는 내 아이는 14세로 현재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우리 아이를 위한 정의를 찾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면서 게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에서 이 어머니는 ▶상대 남학생이 교내 화장실에서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벗으라고 요구했고 ▶상대 남학생도 같이 바지를 벗은 뒤 피해 학생에게 입을 벌리라고 함(생략) ▶상대 남학생이 5달러를 주겠다고 한 점 등 사건 정황을 주장했다.   비아트리즈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들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학생은 우리 아이의 상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분명 처음이 아닐 것이며 이를 학교 측에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이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고, 상대 남학생이 누구인지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은 “아무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모는 “오히려 우리 아이가 자폐라는 이유로 TV에서 본 것을 말하거나, 만들어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교육구에도 이 사건을 고발했지만, 기각당했고 그들은 오직 문제를 덮기만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게재한 영상은 총 두 개다. 총 조회수는 현재(17일 기준) 27만회, 댓글만 2000개 이상이 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니힐스고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공지문을 발송, “모든 종류의 의혹, 조사 등은 학생 기밀 유지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며 “우리에게는 캠퍼스 내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 입장 발표에도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Help Seek Justice for Santiago(산티아고를 위한 정의를 찾는 일에 도움을 구한다)’라는 제목으로 청원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청원 페이지는 개설 일주일 만에 무려 4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 페이지는 ‘서니힐스 학생들의 우려’라는 아이디로 개설됐다. 청원서에 담긴 ‘우리의 학우들(our classmate)’ 등 일부 문구 등을 봤을 때 서니힐스 고등학교 소속 재학생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청원서에는 “교육구와 학교 측이 이 문제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장애 학생을 성폭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며 우리의 학우와 교내 안전을 개선하는데 함께 하고 싶다면 여기에 서명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본지는 이번 논란과 관련, 서니힐스고교 측에 입장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17일 오후 5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1959년에 설립된 서니힐스고등학교는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풀러턴 지역의 명문 공립고등학교다. 뉴스위크 선정 20대 공립고등학교(1998년), 가주 5대 우수 공립학교(2000년), 전국 우수 100대 학교(2003년) 등에 잇따라 선정될 정도로 유명한 학교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성폭행 일파만파 상대 남학생 한인 학생 의혹 조사

2024-01-17

한인들 주정부에 “직장서 피해, 조사해달라”

한인들이 직장 내 각종 문제로 부당한 피해를 봤다며 가주 정부에 공식 조사를 요청한 고발 건수가 지난 5년간 100여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 고발 건수 2건 중 1건은 민사 등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가주민권국(California Civil Rights Department·이하 CRD)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1) 한인이 접수한 고발 건은 총 135건이다. CRD는 가주지역내 ‘고용 및 주거법(FEHA)’의 위반과 관련한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기관이다.   한인 신고건 중에는 직장 내 차별, 보복, 성희롱 등의 부당 고용 피해 신고건(53건)이 가장 많았다. 한인 5명 중 2명(약 40%)이 직장 내 노동법 위반 피해로 CRD에 고발장을 제출한 셈이다.   한인이 제기한 전체 고발 건 중 71건(약 52%)은 민사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가주에서는 직장, 학교 등에서 성폭력, 차별, 괴롭힘 등을 당했을 경우 ▶CRD에 고발 ▶이후 본인이 원할 경우 CRD에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right to sue)를 요청, 해당 문제를 법원으로까지 끌고 갈 수 있다. 고발 혐의와 관련해 주정부 조사와 민사 소송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피소된 삼성전자 미주법인(SEA)의 사례도 원고가 CRD에 먼저 혐의 사실을 고발한 뒤 민사소송 제기 권리를 요청, 법적 소송으로까지 끌고 간 것이다. 〈본지 1월5일자 A-1면〉   노동법 전문 강지니 변호사는 “CRD로부터 실제 고발장을 받게 되면 해당 업체는 특정 서류는 물론이고 CRD가 요구하는 답변서를 정해진 시간까지 제출해야 한다”며 “법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작성해야 하는 절차라서 반드시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CRD의 조사가 한번 시작되면 해당 업체는 해결까지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합의나 벌금 등의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민사 소송으로까지 번질 경우 법적 대응에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CRD 관계자는 “신고 접수가 이루어지면 해당 내용을 토대로 신고자와 인터뷰를 한뒤 ‘고발장(complaint)’을 발송한다”며 “한인들의 경우 주로 고용법 관련 신고가 많은데 고발장이 한번 발송되면 CRD 조사관은 해당 업체를 불시에 방문해 직원 인터뷰부터 각종 자료까지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CRD는 단순히 신고만 받고 끝내지 않는다.   일례로 지난 2021년 통계만 봐도 CRD는 총 5589건의 고발건을 공식 접수했다. 이 중 4775건(85%)에 대해 직접 조사를 했다. 접수된 고발건 중 대부분의 사례에 대해 서류 요청, 현장 방문, 인터뷰 등을 통해 실제 조사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그만큼 CRD가 가주 고용 및 주거법(FEHA) 위반 여부를 깐깐하게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CRD의 전체 신고건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지난해의 경우 가주내에서는 LA(4376건)와 오렌지카운티(1336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이중 LA에서는 총 3297건의 고발 건이 민사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주정부 한인 주정부 조사 한인 신고건 한인 고발

2024-01-15

교육부, 대학가 인종혐오 조사…UCLA·SD, 스탠퍼드대 대상

한인들이 다수 재학 중인 UCLA와 UC샌디에이고, 북가주의 스탠퍼드 대학이 반유대 관련 차별행위를 방치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돼 연방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LA타임스는 14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UCLA, UC샌디에이고, 스탠퍼드 외에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샌타모니카 칼리지 등 5개 캠퍼스에 아랍인과 무슬림에 대한 괴롭힘 등이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코넬대, 펜실베이니아대, 웰즐리 등 주요 명문대를 포함해 애틀랜타 공립학교와 라스베이거스 클락카운티교육구,뉴욕시 교육구 등 10여 곳의 K-12 교육구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교육부는 11월 조사 명단에 오른 케이스 중 5건은 반유대주의에 대한 불만이었으며 2건은 반이슬람과 반 아랍 괴롭힘에 대한 혐의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조사와 관련 UCLA, UC샌디에이고, 스탠퍼드대는 성명을 내고 연방정부 당국과 전면적인 협력을 약속하고 괴롭힘과 차별이 없는 캠퍼스 환경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샌타모니카 칼리지도 지난 10월 학생회가 대학 측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학생들을 캠퍼스 클럽으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들마다 관련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이유로 추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연방법에 따르면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대학이나 공립 학교들은 혈통이나 민족적 특성을 포함해 인종, 피부색, 또는 국가 기원에 따른 차별이 없는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한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전국의 대학들은 학교 집회와 항의서한, 반유대주의, 이슬람 및 반 아랍 혐오로 인한 괴롭힘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스탠퍼드대 인종혐오 uc샌디에이고 스탠퍼드대 조사 명단 조사 대상

2023-12-14

IRS, 암호화폐 세무조사 강화…2676건 371억불 규모 적발

국세청(IRS)이 암호화폐 세무조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세청 범죄수사과(IRSCI)의 세무 관련 사건업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IRSCI 짐 리 국장은 2023년 회계연도에 2676건 이상의 사건을 조사해 371억 달러 규모의 세금 및 금융 범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IRSCI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주로 암호화폐 판매로 인한 자본 이득, 암호화폐 채굴 소득을 포함해 임금, 임대 소득, 도박 상금 등 디지털 화폐 형태로 받은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발생한 미신고 소득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납세자가 암호화폐 보유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암호화폐 소유권을 숨긴 납부 위반 회피 사례도 포함됐다.   리 국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합법적인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한다”고 말했지만, 디지털 자산은 테러, 랜섬웨어 공격 및 기타 불법 활동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3년 동안 암호화폐와 관련된 조사 성격이 크게 변화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디지털 자산에 대한 조사 중 약 절반이 세금 문제와 관련된 데 반해 과거에는 암호화폐 조사의 90% 이상이 자금 세탁과 관련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부터 암호화폐와 관련된 범죄 조사에 나선 IRS는 100억 달러가 넘는 디지털 자산을 압수했으며 2019년부터는 납세자에게 디지털 자산 거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IRS뿐만 아니라 연방 법무부를 포함한 사법당국이 거래 플랫폼을 상대로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연루됐는지를 엄중히 단속 중이다. 법무부 산하 국가 암호화폐 단속국(NCET)의 최은영 국장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범죄 행각을 벌였거나 범죄 행위를 방조한 업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자금세탁을 방지할 목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국가 암호화폐 단속국은 암호화폐 관련 투자 사기와 관련해도 수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com암호화폐 세무조사 암호화폐 세무조사 암호화폐 조사 암호화폐 소유권

2023-12-13

[우리말 바루기] ‘제 자신’? ‘저 자신’?

자신에 관해 얘기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있다. 바로 ‘제 자신’과 ‘내 자신’이다.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내 자신을 믿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등과 같은 경우다.   ‘제’는 자신을 낮추어 가리키는 대명사 ‘저’에 관형격 조사 ‘의’가 결합한 ‘저의’가 줄어든 말이다. 따라서 “제 자신”을 풀어 쓰면 ‘저의 자신’이 된다. 그러나 ‘저의 자신’은 어색한 표현이다. 관형격 조사 ‘의’가 불필요하게 붙은 것으로 ‘제 자신’이 아니라 ‘저 자신’이 바른말이다. “더 이상 저 자신을 숨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다. ‘내 자신’을 풀어 쓰면 ‘나의 자신’이 된다. 따라서 ‘의’를 빼고 ‘나 자신’이라고 해야 한다. “모든 것은 나 자신에 달려 있다” 등처럼 쓰인다.   서두의 예문은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나 자신을 믿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로 각각 고쳐야 한다.   그렇다면 “네 자신을 알라”는 어떻게 될까. 이를 풀어 보면 “너의 자신을 알라”가 된다. 이 역시 관형격 조사 ‘의’가 불필요하게 들어간 것으로 “너 자신을 알라”가 바른 표현이다.   “제 몸은 이제 제 혼자만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에 나오는 ‘제 몸은’과 ‘제 혼자만의’ 가운데 잘못된 표현은 어느 것일까? ‘제 몸은’은 ‘저의 몸은’이 되므로 문제가 없다. ‘제 혼자만의’는 ‘저의 혼자만의’가 되므로 어색하다. ‘제 혼자만의’를 ‘저 혼자만의’로 바꾸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관형격 조사

2023-12-12

[우리말 바루기] 우리도 조사예요

조사는 체언·부사·어미 등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다. 조사의 띄어쓰기는 간단명료하다. 맞춤법 41항의 ‘앞말에 붙여 쓴다’는 규정만 알고 있으면 된다. 문제는 대부분 그 단어의 정체를 몰라 발생한다.   대표적인 게 ‘커녕’이다. 의존명사로 알고 띌 때가 많지만 보조사다. ‘말할 것도 없거니와 도리어’의 뜻을 나타낸다. ‘ㄴ커녕/은커녕/는커녕’도 앞말과 붙여야 한다. 앞말을 지정해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의미를 강조하는 보조사다. 보조사 ‘ㄴ/은/는’에 ‘커녕’이 결합한 형태다. ‘빨린커녕’ ‘보상은커녕’ ‘위로는커녕’과 같이 붙이는 게 바르다.   ‘깨나’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심술깨나 부리겠네”와 같이 앞말에 붙여야 한다. “산이 꽤나 높다”처럼 부사 ‘꽤’ 뒤에 보조사 ‘나’가 붙은 ‘꽤나’와는 다르다.   ‘야말로’의 정체는 뭘까? 강조하여 확인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보조사다. 앞말에 받침이 있을 때는 ‘이야말로’로 쓰인다. “너야 말로” “지금이야 말로”와 같이 띌 때가 많지만 “너야말로” “지금이야말로”로 전부 붙여야 한다.   조사는 자립성이 있는 말뿐 아니라 조사가 연속되거나 어미 뒤에서도 항상 앞말에 붙인다. 우리말 바루기 조사 문법적 관계 맞춤법 41항

2023-11-29

인구대비 도난차량 콜로라도가 최고

 콜로라도의 인구 대비 도난차량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도난차량이 많은 톱 10 도시(메트로폴리탄) 순위에서도 무려 3곳이 콜로라도 주내 도시로 드러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립 보험 범죄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NICB)이 연방수사국(FBI) 산하 국립 범죄 정보 센터(National Crime Information Center/NCIC)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한 2022년 각 주별 인구 10만명당 도난 차량수 조사에서 콜로라도는 인구 10만명당 731.28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콜로라도는 2021년에도 인구 10만명당 661.21대를 기록해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2021~2022년 1년 사이에 10% 이상 증가했다. 2위는 워싱턴 DC(인구 10만명당 700.06대)였으며 이어 워싱턴주(603.54대), 오레곤주(540.88대), 뉴멕시코주(540.57대), 캘리포니아주(520.17대), 미조리주(482.60대), 네바다주(480.81대), 텍시스주(350.10대), 테네시주(337.95대)가 3~10위를 차지했다.       메트로폴리탄 도시별 순위에서도 콜로라도의 푸에블로가 인구 10만명당 1,086.44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전국 1위의 오명을 얻었다. 2위는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커스필드(1,072.36대)였고 3위는 덴버-오로라-레이크우드(1,062.67대), 4위는 멤피스(845.68대), 5위는 포틀랜드-밴쿠버- 힐스보로(796.94대)였다. 6~10위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795.18대), 시애틀-타코마-벨뷰(758.68대),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버클리(600.30대), 그릴리(589.42대), 캔자스시티(572.67대)의 순이었다.특히 도난차량 최다 도시 톱 10 가운데 푸에블로, 덴버, 그릴리 등 무려 3곳이 콜로라도 주내 도시들로 나타나 차량 절도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한편 NICB의 분석 결과 전국에서 도난을 당한 차량 1위 셰비 픽업트럭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픽업트럭이 그 뒤를 따랐다. 셰비 픽업트럭과 포드 픽업트럭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다. 이어 3위는 혼다 시빅, 4위는 혼다 어코드가 차지했다.한국차 중에서는 현대 소나타가 5위, 기아 옵티마는 6위로 집계됐다. 소나타와 옵티마의 경우 판매량을 고려한 도난 비율로 보면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와 기아차는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량 훔치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해당 모델이 집중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한편, FBI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32초마다 1대 꼴인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수는 64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안전한 차고 혹은 최대한 밝은 곳에 차를 주차하며, 내릴 때는 창문을 완전히 올리고 차문이 잠겨졌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도난방지 장치를 설치하라고 조언했다.                이은혜 기자인구대비 도난차량 도난차량 최다 메트로폴리탄 도시별 차량수 조사

2023-11-27

소송 제기-심리 강행, 존 이 LA시의원-윤리위 정면대치

존 이 LA 시의원(12지구)의 정보 공개 위반에 대한 시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 심리가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이에 이 의원 측은 윤리위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소송을 제기하고 향후 강력 대응을 다짐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할 전망이다. 〈본지 10월 6일자 A-1면〉   윤리위는 8일 현직 시의원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향후 열릴 심리의 주관을 행정법원 판사에게 맡기는 안건을 상정해 3-0으로 통과시켰다. 윤리위 규정에 따르면 사안에 따라 윤리위 위원 또는 조사관을 배석시킬 수 있지만, 중립적인 주 사법부 관계자가 심리를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윤리위 위원장직에 재선된 제프리 다르는 2019년 이 의원이 당선된 12지구 선거 당시 16명의 후보 중 한 명이어서 심리 과정에 이해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윤리위 측은 곧 열리게 될 심리의 핵심은 2016~2017년 라스베이거스 여행 등과 관련해 이 의원이 받은 접대와 향응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증거와 증언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 의원이 당시 미치 잉글랜더 전 의원과 함께한 여행에서 사업가들과 개발업자들로부터 다수의 선물을 받았는데 그 내용을 윤리위에 공개하지 않았으며, 2019년과 2020년 선거 출마 시에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시 문제가 불거지자 잉글랜더 의원은 사퇴했으며 이어 열린 보궐선거에서 이 의원이 당선됐다.     통상 심리는 접수 2개월 후에 열리며 하루 동안 진행된다. 윤리위는 심리에 제출된 증거와 증언들을 바탕으로 벌금 부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윤리위 측의 심리 진행 발표에 대해 이 의원 측은 강력히 반발하며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윤리위의 잘못된 혐의 부과에 대해 법적인 수단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방어에 나설 것”이라며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윤리위 조사에 모두 협조했고 의혹에 대해서 자진해 조사에 임하고 증거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번 윤리위 공방은 증거가 없이 사실과 규정을 무시하고 진행되고 있기에 의원실 법률팀을 통해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며 “실제 윤리위가 처음으로 연락해온 것도 상황이 벌어진 5년 후인 지난해였다”고 밝히고 정치적 의도성이 명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캠프 측은 윤리위 조사관들은 심리 과정을 통해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절대 물러서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의 소송은 시검사장에 출마했던 파이잘 길 변호사가 담당했다. 그는 2007년까지 공화당 소속이었다가 이후 민주당으로 적을 옮겼으며 2018년 버몬트 주에서 남가주 포터랜치로 이주해 지난해 LA시 검사장에 출마했으나 결선에서 2위로 밀려 낙선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la시의원 정면대치 윤리위 위원장직 윤리위 측은 윤리위 조사

2023-11-09

LA공립 초중고 홈리스 학생 '1만3000명'…'생활 공간 불안정' 학생 조사

LA통합교육구(LAUSD) 학생 1만 명 이상이 홈리스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불안정한 생활에 학교 출석이 어렵고 생활고와 우울감 등으로 학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LAUSD의 알베르토 카르발로 교육감에 따르면 현재 학생 1만3000여 명의 거주지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약 2000명은 홈리스 셸터에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약 9000명에서 40% 이상 급증한 규모다.   AP통신은 생활 공간은 있지만 불안정하거나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공유하는 학생을 정부는 홈리스로 분류한다고 전했다.   생활 불안정은 학생들이 학사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는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LAUSD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5명 중 2명은 학사 일정의 10%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구는 지난 4월까지 킨더가튼~12학년 2500명 이상이 학교를 그만뒀으며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AP가 인터뷰한 15세 소년 A군은 지난 2020년 9월 엄마가 동생을 출산한 지 일주일 만에 홈리스 생활을 하게 됐다. 이후 그는 셸터 생활을 하게 됐지만, 엄마가 셸터 내에서 폭력을 당해 떠나게 됐다. 그는 “아빠가 없어 가장의 책임을 지게 됐다”며 “렌트비를 내기 위해 학교는 꾸준히 못 가고 파트타임 잡을 찾는 시간이 많다”고 전했다.   A군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들다며 스스로 숙제를 하기도 어렵고, 우울감이 지속해 한 달 동안 학교에 안 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소득층 하우징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우선순위로 꼽혔지만, 아파트를 얻는데 최소 6년이 걸린다”고 호소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LA뿐만 아니라 가주 전체에 걸쳐 일어나면서 지난 2년 동안 전반적인 학생 수 감소로 이어졌다. 2019~2022년 3년간 15만 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 등록하지 않아 가주의 등록 학생 수는 589만2073명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6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비영리 교육 및 사회정책 연구기관인 MDRC의 지난 1월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학교를 그만둔 학생 35%의 중퇴 이유는 가장의 부재 혹은 재정적 책임으로 조사됐다. 김예진 기자학생 la공립 학생 조사 홈리스 생활 생활 불안정

2023-11-03

보행자 사고 무인 로보택시 조사…샌프란서 중상 포함 2건 발생

교통당국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무인 로보택시의 사고와 관련해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로보택시 크루즈(이하 크루즈)가 보행자와 그 주변에서 적절하게 주의 운행을 했는지 여부에 대한 예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로보택시로 인해 발생한 보행자 부상 사고에서 비롯됐다. NHTSA도 보고서에서 동영상을 통해 확인된 두 건의 사고를 언급했다.   지난 2일 밤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로보택시 크루즈 아래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이 여성은 교차로에서 보행 신호가 바뀐 뒤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른 일반 차량에 치였다. 그 충격으로 몸이 튕겨 나가 오른쪽 차선에 굴러떨어졌고, 해당 차선에서 다가오던 크루즈에 깔렸다.   크루즈의 브레이크는 여성의 몸이 땅에 닿자마자 작동했지만, 차가 완전히 멈췄을 때는 이미 여성을 덮친 뒤였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크루즈가 천천히 이동하던 중 마침 정지등이 녹색으로 바뀐 후 횡단보도로 발을 들여놓은 보행자를 치었다. 보행자는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NHTSA는 예비 조사 후 정식 조사에 들어가며 차량 결함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크루즈 측은 “500만 마일 이상 운행 안전 기록은 다른 일반 차량의 안전을 능가한다”며 “우리는 당국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조사와 관련이 있든 없든 NHTSA의 정보 요청에 지속적으로 협조해 왔다”고 말했다.   크루즈와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인 웨이모는 각각 작년 2월과 3월부터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다 지난 8월 초 24시간 영업 허가를 받은 바 있다.보행자 무인 보행자 부상 보행자 사고 예비 조사

2023-10-17

뉴욕시 데이케어 직원 신원 조사 적체

지난달 브롱스 데이케어에서 1세 남아가 오피오이드 노출 증세로 사망한 가운데, 데이케어 소유주와 직원에 대한 신원 조사가 140건 넘게 밀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린 쉬프 뉴욕시 보건국 부국장은 12일 열린 뉴욕시의회 청문회에서 “지난 여름까지 수만 건의 신원 조회가 밀려서, 처리하는 데 두 달이 걸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약 1만 개의 데이케어센터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과 보육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건물에 거주하는 모든 성인의 신원 조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까지는 데이케어 소유주가 자체적으로 신원 조사를 실시할 수 있었으나 새로운 연방 요건에 따라 그 후부터는 보건국이 직접 신원 조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뉴욕시 보건국 내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은 15명에 불과했고, 직원들은 “매일같이 쏟아지는 이메일에 첨부 파일 하나 열어보려면 몇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국은 “밀린 9월 신원 조사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최근 4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며, “또 5월에는 데이케어 제공업체가 온라인으로 신원 정보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전자 양식을 도입했고, 이 양식은 지금까지 5000건 넘는 신원 조사를 처리하는 데 사용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건국의 조치에도 여전히 부실한 신원 조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데이케어 남아 사망 사건에 대한 뉴욕주정부 조사 결과,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모든 거주자에 대한 신원 조회가 실시되지 않았으며, 펜타닐에 대한 검사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선출직 공무원들은 뉴욕시 데이케어의 느린 관리·감독을 바로잡기 위한 패키지 법안을 추진 중이다.     뉴욕시는 ▶신원 조사 요청 후 2주 내 처리 의무화 ▶시 보건국과 교육국의 협력하에 데이케어 소유주, 직원 및 자원봉사자의 신원 조사 의무화 등의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린 슐먼(민주·29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지난달 데이케어 남아 사망 사건은 수준 높은 보육 직원 확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원 조사 절차에 허점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 직원 직원 신원 뉴욕주정부 조사 신원 조사

2023-10-13

"왜 공소시효 지난 일 들추나"…존 이 "내년선거 흔들려고 조사"

재선을 준비 중인 존 이 시의원(12지구)의 정치 생명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를 시 규정 위반 혐의로 제소한 LA시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에는 5명의 위원과 조사를 담당하는 내부 부서원 3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공직자들을 감시할 위원직에는 시장, 검사장, 시의장과 부의장, 회계감사관 등 선출직이 각각 한 명씩 추천하며, 시의회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임명된다. 현재는 에릭 가세티 전 시장과 마이크 퓨어 전 검사장이 임명한 인물 2 명(제프리 다르 위원장, 만주사 컬크르니 부위원장)만이 남아있다.     윤리위는 2019년 존 이 시의원이 보궐선거에 나서기 전에 있었던 2016년과 2017년의 혐의에 대해 올해 6월 갑자기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8월 서류 작업을 했다.     이 의원이 정치적 고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바로 이 대목이다. 윤리위의 주장대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는 실제 없었으며,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정보가 없다는 사실을 수차례 윤리위에 소명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는 혐의가 포함된 것은 이미 처음부터 짜 맞춰진 혐의라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5년이 지난 사건 내용을 공소시효(4년)를 무시하고 제기한 것은 단 하나 ‘내년의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시 규정은 혐의자가 의도적으로 사실을 숨기고 왜곡한 경우 공소시효를 연장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윤리위 측은 그가 2016년과 2017년 각각 공개해야 할 정보를 의도적으로 내놓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당장 윤리위는 왜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정식 조사가 이뤄지고 혐의가 공개됐는지 답해야 할 것이며, 혐의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물증과 증인이 확보됐는지도 추후 심리를 통해 공개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이 의원 측도 당시 제공됐다는 술값, 식대, 숙박비, 카지노 칩 등 7800달러에 대한 명확한 진상을 공개해야 하며 당시 이런 향응이 직권 남용이나 당시 현직 시의원의 직권을 비서로서 남용한 것인지도 명확히 밝히지 못한다면 큰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진행될 윤리위의 심리 내용과 그 결과에 따라 양측 중 한 곳은 도덕적인 치명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공소시효 내년선거 정식 조사 윤리위 측은 이하 윤리위

2023-10-03

IRS, 저소득층 감사 축소…고소득 조사 인력은 충원

고소득자 및 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단속의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는 국세청(IRS)이 저소득층에 대해선 감사를 완화할 예정이다.   19일 CNBC에 따르면 IRS의 대니 워펄 커미셔너는 지난 18일 상원 재무위원회의 위원장인 론 와이든 연방 상원의원(민주·오리건)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득세 감사를 ‘상당히(substantially)’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RS가 최근 단속을 강화한 고액 체납자 등에 대한 감사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문가들은 고소득자에 대한 단속이 지난 수년간 감소했다는 점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회계감사원(GAO)에 의하면 연간 소득이 500만 달러 이상인 납세자들에 대한 감사는 지난 2010년 16%였는데, 2019년에는 이 비율이 2%로 급락했다.   IRS는 이들의 단속을 줄이기 위해 납세자들이 당초 정확한 세금 보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IRS는 최근 시스템 최신화 및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해 그동안 세금을 체납한 기업이나 고소득자들을 효과적으로 적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엔 3500명을 고소득자 및 기업 세무 감사 전문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저소득층 고소득 저소득층 감사 고소득 조사 소득세 감사

2023-09-21

[우리말 바루기] ’저 자신‘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등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사람이 많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러한 것을 나타내곤 한다. 자신과 관련한 표현을 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다. '제 자신'이다.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도 제 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등과 같은 표현이다.   자기 자신을 강조해 말할 때 이처럼 '제 자신'이라고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제 자신'을 풀어 보면 왜 틀린 표현인지 알 수 있다.   '제'는 상대에게 자기를 낮추어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저'에 관형격 조사 '-의'가 결합한 '저의'가 줄어든 말이다. 따라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를 풀어 쓰면 “저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와 같이 어색한 문장이 된다. '제 자신'이 아니라 '저 자신'이 바른말이다.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어요”에서의 '내 자신'도 마찬가지다. '내' 역시 '나+의'가 줄어든 말이므로 “나의 자신이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어요”가 돼 영 어색하다. '나 자신'이라고 해야 바르다.   “네 자신을 알라”에서의 '네 자신' 또한 풀어 써 보면 '너의 자신'이 되므로 어설프다. “너 자신을 알라”고 해야 한다. 그럼 '제 혼자'는 어떻게 될까? '저 혼자'라고 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일인칭 대명사 관형격 조사 미디어 시대

2023-09-21

"환수 문화재 관람하세요"…8일까지 리수갤러리 전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환수 문화재 관람하세요.”   미국으로 반출돼 수십 년 동안 행방을 찾지 못했던 문화재 12점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해당 문화재는 환수를 앞두고 4일 동안 LA에서 전시된다.   5일 LA한인타운 리수갤러리(4012 W. Olympic Blvd)에서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일까지 ‘환수 문화유산 공개전시회-돌아온 조선문신의 문집목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지 8월 22일자 A-3면〉   문화유산회복재단은 한국 국회 등록 비영리재단으로 일본, 미국 등 과거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 조사 및 환수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 측이 이번에 환수하는 문화유산은 조선 시대 문인 문집 목판 12점이다. 해당 문화유산은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의 ‘송자대전’ 목판 4본, 조선 후기 대표 성리학자인 한주 이진상의 ‘한주문집’ 목판 4본·이학종요 목판 1본·사례집요 목판 1본, 조선후기 학자 문해구의 시문집인 ‘묵산문집’ 목판 1본, 조선 후기 학자 이제겸의 시가와 산문을 엮은 시문집 ‘두릉집’ 목판 1본이다.     재단 측은 “이진상의 유학을 계승한 한주학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고, 우암 송시열의 대의는 의병운동의 선봉에 선 인물들이 추앙했다”며 “문화유산이 환수되기에 앞서 남가주 한인들은 송자대전과 한주문집 등 목판 원본을 직접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집 목판은 책자를 출간하기 위해 제작한 나무 책판이다. 금속활자 제작 이전부터 전해온 인쇄기술로 조선 시대 문중이나 학파에서 제한된 문집을 편집할 때 사용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문화재 환수 환수 문화재 환수 문화유산 문화재 조사

2023-09-0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