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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주 한인 교회사’를 받아들고서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최근 발간된'미주 한인 교회사'는 많은 분이 수고하여 만들어낸 귀한 책이다. 참으로 책장 하나하나 넘길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힘들고 어려웠던 이민 생활과 젊음의 과거가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에 가슴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좀 더 일찍 만들지 못하였나? 50주년, 100주년에 만들었으면, 좀 더 귀한 많은 자료를 남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역사 학도는 아니다. 그러나 기록을 남기고,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귀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하였다. 역사는 당 시대의 사람들이 남겨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산 기록이 되는 것이다. 후세의 사람들이 책상머리에서 기록한 것은 산 기록이 될 수 없다.     그러면, 큰 비용을 들여 책을 출간해도 누가 사서 볼 것이며, 후세들이 설령 이 책들을 읽는다고 해도 어떤 깨달음과 교훈을 얻을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극단적 표현이기는 하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책이라는 것은 승자들의 자기 미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사를 전공한 후배가 나에게 말한 것이 기억난다. 어느 기록이건 한 사람의 글이 아니라, 그 시대에 관한 360도 전방위 글들을 다 읽어 봐야 그 시대의 실상을 조금 파악할 수 있다. 당장,  “성경은 하나인데, 왜 그리 교파와 교단이 많이 생겨나는가?”하는 후세들의 질문에 기성세대가 올바른 대답을 할 줄 모르면, 그 교단과 그 교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한국과 이민 교회를 막론하고 교회의 강대상이 무너지고,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만이 아닌 기독교 전반의 문제이다. 우리가 이민 와서 목도한 대로, 미국 교회들이 당면 문제들을 깊이 있게 연구하지 못하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불현듯 그들과 같이 된 현실에 옳바른 해결책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게 되었다.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성경도 밝은 면만 기록한 것은 아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축복과 은혜만을 강조하여 기록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어떻게 멀어져 가고 있는가 하는 인간의 죄악사인지도 모른다. 성경은 인간 영욕의 있는 그대로의 잘 잘못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여기에서 산 교훈을 얻고, 반성하고, 회개하여 바른 자리를 찾을 수 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1960년대까지 LA 코리아타운은 버몬트와 후버 사이의 31가 길이었다. 당시 새로 온 유학생들은 버몬트와 베니스 인근의  침례교회(당시 김동명 목사 담임)에 많이 출석했다.     이민 1세들은 독립운동에만 기여한 것이 아니다. 6·25 한국전쟁 때도 없는 살림에 많은 구호금과 구호품을 모아 본국에 보낸 사실도 기록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제퍼슨 장로교회에 계셨던 권희상 목사님은 목회만 하신 것이 아니다. 한국의 정부 관계자, 정치인, 교회 인사들이 미국에 올 때, 대부분이 LA에 있는 권 목사님 댁을 거쳐서 워싱턴DC와 뉴욕으로 갔다. 권 목사님은 또 한인사회의 정부 관련 일을 도맡아 하셨다.   많은 분이 수고해 책을 만든 일에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많은 자료를 발굴해 개정판 발간도 추진하기를 바란다.  교회에는 목사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이민 생활에도 교회에 헌신하고 헌금을 한 많은 교인과 집사님들, 권사, 장로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교회가 설립, 유지되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민 초기 교회는 커뮤니티 센터의 역할도 했다. 교회에 나와야 한국 사람을 볼 수 있고, 한국말을 할 수 있고, 한국 음식도 맛보고, 고국의 소식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102명의 이민자로 시작된 한인 이민역사가 120년이 됐다. 초기 십 수개에 불과했던 한인 교회가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숫자로 증가했다.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후세들에게 어떤 유산과 교훈을 남기며, 교회의 발전을 위해 이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할 것인가도 진지하게 생각하여 주기 바란다. 우리의 역사와 미래가 바로 그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이민사회를 이루어낸 옛 어른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교회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섬긴 그들의 위대한 믿음을 회상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주영세 / 은퇴 목사기고 교회사 미주 한인 교회사 이민 교회 제퍼슨 장로교회

2023-06-02

엘파소>이글>제퍼슨>라플라타>더글라스 순

 콜로라도 주내 엘파소 카운티를 비롯한 5개 카운티내 단독 주택(single-family home) 약 32만채가 산불 피해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회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매년 작성하는 산불 피해 관련 윌파이어 보고서(Wilfire Report)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뉴 멕시코주와 함께 미국내에서 산불 피해에 가장 취약한 톱 5개 주에 포함돼 있으며 특히 콜로라도와 뉴 멕시코주는 다른 3개 주 보다 인구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주택비율에 따른 피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됐다. 코어로직의 보험 솔루션 담당 선임 디렉터인 톰 라슨은 “콜로라도의 프론트 레인지(Front Range)는 지리적 특성상 콜로라도주에서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황야(wildland) 경계선을 따라 자리잡은 많은 주택들이 산불로 인한 손실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에서 산불 피해 위험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엘파소 카운티였으며 이어 이글·제퍼슨·라플라타·더글라스 카운티 순으로 높았다. 엘파소 카운티내 산불 피해 위험 단독 주택은 3만8,560채로 콜로라도주내 최다다. 이어 이글 카운티가 2만4,048채, 제퍼슨 카운티는 2만3,164채, 라플라타 카운티는 2만1,637채, 더글러스 카운티는 2만827채로 집계됐다. 콜로라도 주인구통계국(State Demography Office)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라플라타와 이글 카운티내 주택 4채 중 3채 가까이가 산불로 손실될 위험에 처해 있는 반면 더글러스 카운티와 엘파소 카운티는 주택 20채 중 3채, 제퍼슨 카운티는 주택 10채 중 1채 정도가 산불로 인한 손실 위험에 당면해 있다. 볼더 카운티는 지난해 말 발생한 대형 산불로 5억 달러 상당의 주택 1천여 채를 잃었지만 콜로라도주내 산불 위험 카운티 톱 5안에 들지는 않았다. 엘파소 카운티는 2012년 6월 왈도 캐년(Waldo Canyon) 산불로 약 350채의 집이 전소됐었다. 코어로직은 지난 10년 동안 미전역에서 산불로 연평균 680만 에이커가 불탔으며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산불로 인해 매년 평균 270만 에이커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업체 레드핀(Redfin)의 별도 보고서에 의하면, 다른 주들은 산불 피해 위험이 1959년부터 1990년까지 건축된 주택의 23%에 불과한데 비해 콜로라도의 경우는 지난 10년 동안 지금까지 지어진 주택의 90%가 산불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이 66%의 격차는 캘리포니아주의 52%를 추월한 미국내 50개주 가운데 가장 크다. 레이크우드에 본사를 둔 테렌(Teren)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토비 크래프트는 “산불로 인한 주택 손실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이 고위험 지역에서 보험을 계약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경계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보험사들의 기피지역이 됐으며 콜로라도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전 예방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보험사들이 기피하지 않고 편안하게 계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크래프트는 “테렌은 비행기에서 촬영한 LIDAR 이미지를 수집하여 초목(vegetation)의 양과 ‘연료 프로파일’(fuel profile)을 매우 정확한 수준으로 측정하는 ‘기후 회복력’(climate resilience) 전문 신생기업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영상을 분석한 뒤 위험 점수를 생성하고 산불로 인한 화재 발생시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하는지, 구조물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은혜 기자라플라타 더글라스 라플라타 카운티 엘파소 카운티 제퍼슨 카운티

2022-09-26

토마스 제퍼슨 센터 출간기념 헌정식

미국 건국정신을 연구하는 한인들 모임인 토마스 제퍼슨 센터 이종권 대표가 쓰고 토마스 제퍼슨 센터에서 편찬한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의 출간을 기념한 헌정식이 23일 뉴저지주 리버에지에 있는 그레이스 루터란 교회에서 열렸다.     이 책은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2월 27일까지 두 달에 거쳐 난해하기로 유명한 토마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을 제목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분석해서 해설 강연한 것을 집대성한 것으로, 미국독립선언문의 역사적, 철학적, 어학적 배경이 설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마스 제퍼슨 센터는 “미합중국의 통치법인 헌법이 미국독립선언문의 토대 위에 제정되었으므로 그 헌법 아래의 각종 법률과 제도,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문화의 많은 부분도 독립선언문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독립선언문이 바로 미국을 이해하는 열쇠라는 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권 대표는 “천부인권과 건국정신의 메시지를 미주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널리 전하고자 한다”며 “그것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여 이 책을 헌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제퍼슨의 자손인 린다 윌리엄 여사(목사)가 직접 참석해 환영사와 축사로 책의 출간을 축하했다. 또 성악가 주성배 씨와 피아니스트 김은영 씨가 축하공연으로 자리를 빛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토마스 제퍼슨 센터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 이종권 대표 그레이스 루터란 교회 독립선언문 린다 윌리엄

2022-07-24

토마스 제퍼슨 센터 이종권 대표 책 출간

    미국 건국정신을 연구하는 한인 동포들 모임인 토마스 제퍼슨 센터 이종권(사진) 대표가 책을 출간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연구 분석한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표지)’ 책을 펴내고 한인사회에 미국의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4시 뉴저지주 리버에지의 그레이스 루터란처치(Grace Lutheran Church, 925 Fifth Ave)에서 출간기념 헌정식을 개최한다.     이 대표는 “미국사회를 이해하려면 독립선언문을 알아야 한다”며 “헌법을 비롯한 각종 법률이 독립선언문의 정신에 의거하여 제정되었으며, 따라서 각종 제도와 문화 그리고 미국인들의 생각과 행동도 그 근본은 바로 이 독립선언문의 메시지를 통해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이번에 출간된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는 토마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최초의 한국어 버전 미국독립선언문을 수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출간기념 헌정식에는 토마스 제퍼슨의 직계 자손 가운데 한 명인 린다 윌리엄스 목사가 참석해 축하할 예정이다. 문의 646-596-1838. 박종원 기자이종권 이종권 대표 토마스 제퍼슨 센터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 린다 윌리엄스 출간기념 헌정식

2022-07-18

덴버 6,167명, 제퍼슨 3,347명, 볼더 1,268명 감소

 콜로라도 주내 주요 카운티 가운데 상당수의 인구수가 10년만에 감소했다고 덴버지역 온라인 매체인 웨스트워드(Westword)가 최근 보도했다. 연방센서스국의 ‘빈티지 2021’(Vintage 2021) 인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내 총 64개 카운티 중 지난해 인구가 줄어든 곳은 모두 8개에 달한다. 덴버 카운티의 경우 지난 2010년 60만158명에서 2020년에는 71만5,522명으로 10년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2021년에는 전년대비 6,167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2021년 인구가 줄어든 나머지 7개 카운티는 제퍼슨 3,347명, 볼더 1268명, 아라파호 212명, 모패트(Moffat) 82명, 모간 57명, 서미트 30명, 로간 8명 등이다. 이번 자료에서는 이같은 인구 감소 이유중의 하나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망자수 증가를 꼽았다. 즉, 출생률보다 사망률이 높음으로써 인구의 자연증가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2019년의 경우 사망률이 출생률 보다 45.5%, 2020년에는 55.5%가 더 높았다. 또한 고령 인구의 증가세도 한몫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통계자료에서는 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민 이동으로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만 30만명 이상의 주민이 빠져나가는 등 대도시 인구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인 9개 도시에서만 전체 인구의 1.7%인 41만9,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내 최대 도시인 뉴욕의 경우 1년만에 전체 주민의 3.48%인 30만5,000명이 감소했고, 제2의 도시인 LA에서는 1.04%인 4만1,000명이 빠져나갔다. 시카고 역시 같은 기간 전체 인구의 1.65%인 4만5,000명이 줄었고, 샌프란시스코는 무려 6.3%에 달하는 5만5,000명이 감소했다.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극심한 인구 감소로 인구수가 2010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샌안토니오(0.95%), 피닉스(0.82%) 등 단 2곳에 그쳤다. 50만~1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28개 도시 역시 전체 인구수가 1년 새 0.7%(14만8,000명) 감소했다. 덴버, 내쉬빌, 테네시, 시애틀, 애틀랜타 등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인구가 증가했던 상당수 도시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25만~50만명 규모 도시들의 경우 인구 감소율이 0.1%에 그쳤고, 10만~25만명 규모의 도시들은 같은 기간 오히려 인구가 0.1% 증가했다. 미국내 대도시 인구가 급감한 반면 중소도시 인구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미국인들이 서버브로 이동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택근무 확산·조기 은퇴 등 코로나19발 생활양식 변화와 함께 공급부족과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발된 기록적 주택가격 상승이 도심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서버브나 스몰타운으로의 이주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혜 기자제퍼슨 감소 인구 감소율 전체 인구수 대도시 인구

2022-06-22

덴버-아라파호-아담스-제퍼슨 카운티

 메트로 덴버 지역의 여러 카운티의 보건 관계자들이 실내의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제퍼슨 카운티와 트라이 카운티 보건 관계자들과 덴버시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제퍼슨 카운티 보건 위원회는 지난 월요일 저녁에 3세 이상은 실내 공공 장소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아라파호와 아담스 카운티를 관장하는 트라이 카운티 보건부 역시 제퍼슨 카운티가 투표를 한 직후에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라이 카운티의 경우 이 법안은 2세 이상에게 모두 적용된다. 양쪽 법안 모두는 24일 수요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이 지역들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들은 백신접종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면제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제퍼슨 카운티 마스크 규정 승인] 제퍼슨 카운티 보건 위원회는 지난 월요일 오전 11시에 회의를 시작해 수시간에 걸쳐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위원들간의 토의 끝에 투표에 부쳐 결국 4대 1로 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체리 잔이었다. 공청회에서 35명 이상의 주민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어떻게 소상공 비즈니스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지, 부모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한명은 마스크 착용을 찬성한다는 요지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레그 드란로 위원장은 보건위원회가 수백장의 의견서를 받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드란로는 “우리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비즈니스는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정당화했다.   회의가 시작된 후 보건위원회는 볼더 카운티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덴버시와 카운티의 전 시 공무원 백신접종 의무화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들었다.제퍼슨 카운티 및 다른 카운티 보건 관계자들은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코로나19 확진 케이스와 입원율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제퍼슨 카운티가 통과시킨 마스크 법안은 11월 24일 자정부로 효력을 발생하며, 제퍼슨 카운티에서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높을 때는 계속해서 유효하게 된다.마스크 착용은 모든 실내 공공 장소에서 요구되지만, 완전접종승인(Approved Fully Vaccinated)을 받은 비즈니스나 시설은 면제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서 비즈니스나 시설은 제퍼슨 카운티 공중보건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백신 접종 증거를 소지하고 백신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들만이 입장할 수 있다는 표지판을 가게 앞에 붙여놓아야 한다. 이번 명령은 3세 이상은 모두 적용되지만, 마스크 착용이 의학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명령에 특별히 명시된 특정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또한 스쿨 버스를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에도 적용된다.     [트라이 카운티도 마스크 규정 승인]   아담스와 아라파호 카운티가 포함된 트라이 카운티 역시 자체적인 마스크 명령을 지난 월요일 오후 4시30분에 시작된 회의를 통해 승인했다. 보건 위원회는 약 2시간 후인 6시 40분에 이 안건을 투표에 부쳐 5대 1로 통과시켰다.트라이 카운티의 보건 명령은 제퍼슨 카운티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효력이 최소한 내년 1월 3일까지나 중환자실 병상의 이용률이 14일 연속으로 10% 이상일 때까지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과, 마스크 착용 연령이 2세 이상인 점이다.트라이 카운티 보건부는 비즈니스들을 위한 자발적 백신 확인 프로그램(Voluntary Vaccine Verification Program)을 승인했으며, 콜로라도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 의무 착용을 재개한 볼더 카운티가 현재적용 중인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예외를적용하기로 했다.볼더 카운티와 마찬가지로, 실내 시설에 있는 사람의 최소한 95%는 백신을 접종받은 상태여야 한다. 승인을 받은 비즈니스들은 마스크 착용의무로부터 면제될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시설들과 이벤트들은 술집, 결혼식, 체육관(gym)이 포함된다.     [덴버시도 마스크 실내착용 의무화 발표]  마이클 핸콕 덴버시장은 지난 23일 화요일 오전에 덴버 공중보건환경부 최고 책임자인 밥 맥도날드와 지역 공중보건 관계자들과 함께 "백신 혹은 마스크(vax or mask)" 규정을 통해 실내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이 의무화는 실내 공공장소에서 적용되며, 일부 경우에는 면제가 허용된다. 또 비즈니스들은 마스크 착용 혹은 백신접종 증거 제시를 요구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고려중인 다른 카운티] 브룸필드 시와 카운티는 지난 월요일에 코로나 19 회의를 열었는데, 제이슨 발링 브룸필드 공중보건부 관계자는 2세 이상의 브룸필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완전히 백신접종을 마친 2세 이상의 주민은 이 규정에서 면제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승인될 경우 언제 이 규정이 효력을 발생하게 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이하린 기자아담스 제퍼슨 제퍼슨 카운티 아담스 카운티 트라이 카운티

2021-11-24

뉴욕시의회 의사당서 제퍼슨 동상 철거

100년 넘게 뉴욕시의회 의사당에 자리잡고 있던 ‘미국 건국의 아버지’ 토마스 제퍼슨 동상이 철거된다.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 공공디자인위원회는 전날 표결을 거쳐 제퍼슨 동상 철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만 위원회는 철거한 동상을 어디로 이전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당초 제퍼슨 동상이 시청에서 철거되면 뉴욕역사협회에 장기 대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이 "공공 예술작품을 사립 시설에 보내면 시민들이 돈을 내고 작품을 봐야 한다"며 마지막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로 인해 철거한 동상을 어디로 이동할지는 결정되지 못했다.     동상 이전 장소가 확정되지 않자 당초 철거안을 내놓았던 흑인·라틴계·아시안 등 유색인종 코커스 대표 등은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제퍼슨이 건국의 아버지인 것은 맞지만, 600명 이상의 흑인 노예를 소유했던 인물"이라며 "시청에 자리잡은 제퍼슨 동상은 건국 때부터 이어진 인종차별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올해 말까지 제퍼슨 동상을 이전할 장소를 정하기로 했지만, 향후 일정은 미지수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을 지낸 제퍼슨은 미국 독립선언서를 쓴 건국의 아버지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문구를 썼지만, 정작 노예제를 찬성해 인종차별주의자로 꼽힌다. 미 전역에 설치된 동상들에 대한 검증이 촉발된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버지니아 리치먼드에서 일어난 '로버트 리 장군(남북전쟁 당시 남군 전쟁영웅)' 동상 철거시위다.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사건도 동상 철거 주장에 힘을 실었다.     NYT는 "동상 이전장소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뉴욕시는 논란이 있는 역사적 인물을 묘사하는 기념물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씨름해 왔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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