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소>이글>제퍼슨>라플라타>더글라스 순
콜로라도서 산불로 주택 손실 위험 가장 높은 5개 카운티
콜로라도 주내 엘파소 카운티를 비롯한 5개 카운티내 단독 주택(single-family home) 약 32만채가 산불 피해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회사인 코어로직(CoreLogic)이 매년 작성하는 산불 피해 관련 윌파이어 보고서(Wilfire Report)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뉴 멕시코주와 함께 미국내에서 산불 피해에 가장 취약한 톱 5개 주에 포함돼 있으며 특히 콜로라도와 뉴 멕시코주는 다른 3개 주 보다 인구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주택비율에 따른 피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됐다. 코어로직의 보험 솔루션 담당 선임 디렉터인 톰 라슨은 “콜로라도의 프론트 레인지(Front Range)는 지리적 특성상 콜로라도주에서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황야(wildland) 경계선을 따라 자리잡은 많은 주택들이 산불로 인한 손실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에서 산불 피해 위험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엘파소 카운티였으며 이어 이글·제퍼슨·라플라타·더글라스 카운티 순으로 높았다. 엘파소 카운티내 산불 피해 위험 단독 주택은 3만8,560채로 콜로라도주내 최다다. 이어 이글 카운티가 2만4,048채, 제퍼슨 카운티는 2만3,164채, 라플라타 카운티는 2만1,637채, 더글러스 카운티는 2만827채로 집계됐다. 콜로라도 주인구통계국(State Demography Office)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라플라타와 이글 카운티내 주택 4채 중 3채 가까이가 산불로 손실될 위험에 처해 있는 반면 더글러스 카운티와 엘파소 카운티는 주택 20채 중 3채, 제퍼슨 카운티는 주택 10채 중 1채 정도가 산불로 인한 손실 위험에 당면해 있다. 볼더 카운티는 지난해 말 발생한 대형 산불로 5억 달러 상당의 주택 1천여 채를 잃었지만 콜로라도주내 산불 위험 카운티 톱 5안에 들지는 않았다. 엘파소 카운티는 2012년 6월 왈도 캐년(Waldo Canyon) 산불로 약 350채의 집이 전소됐었다. 코어로직은 지난 10년 동안 미전역에서 산불로 연평균 680만 에이커가 불탔으며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산불로 인해 매년 평균 270만 에이커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업체 레드핀(Redfin)의 별도 보고서에 의하면, 다른 주들은 산불 피해 위험이 1959년부터 1990년까지 건축된 주택의 23%에 불과한데 비해 콜로라도의 경우는 지난 10년 동안 지금까지 지어진 주택의 90%가 산불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이 66%의 격차는 캘리포니아주의 52%를 추월한 미국내 50개주 가운데 가장 크다. 레이크우드에 본사를 둔 테렌(Teren)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토비 크래프트는 “산불로 인한 주택 손실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이 고위험 지역에서 보험을 계약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경계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보험사들의 기피지역이 됐으며 콜로라도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전 예방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보험사들이 기피하지 않고 편안하게 계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크래프트는 “테렌은 비행기에서 촬영한 LIDAR 이미지를 수집하여 초목(vegetation)의 양과 ‘연료 프로파일’(fuel profile)을 매우 정확한 수준으로 측정하는 ‘기후 회복력’(climate resilience) 전문 신생기업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영상을 분석한 뒤 위험 점수를 생성하고 산불로 인한 화재 발생시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하는지, 구조물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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