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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백화점 한인 상인들 “재개발 추진에도 정상영업 계속합니다”

40년 가까이 한인타운에서 자리를 지켰다. 웨스턴 백화점은 이민 역사와 맥을 같이 하며 한인타운에서 유일하게 스왑밋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다.   그 부지에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 중〈본지 3월26일자 A-1면〉인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업주들은 평소대로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정오, 웨스턴 백화점 주차장은 여전히 고객들의 차량으로 북적인다.   웨스턴 백화점 상인협회 최민영 회장은 “고객들이 당장 문을 닫는 줄 아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개발이 당장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신청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웨스턴 백화점의 업주들은 여느 때처럼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 백화점에는 현재 30명 이상의 업주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개발 추진 소식을 본지 보도를 통해 알게 된 업주들은 내심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지난 2021년이었다. 웨스턴 백화점에 건물 보수와 관련한 공문이 붙었다. 업주들은 웅성거렸다.   최 회장은 “그때 건물주와 업주들이 대화를 했는데 웨스턴 백화점이 미래를 대비해 개발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들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부분”이라며 “세상은 변하고 모든 건 시대적 흐름에 맞춰서 가는 거니까 업주들도 건물주의 그러한 생각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웨스턴 백화점이 당장 철거되거나 문을 닫는 건 아니다. 이 건물을 소유한 이길훈(영어명 케네스) 회장이 재개발 계획서를 지난 21일 LA도시계획국에 제출했지만, 개발 프로젝트가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회장도 지난 26일 상인협회 측에 이 부분을 알리며 업주들이 영업을 하는 데 있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아직 개발과 관련해 결과가 나온 것도 없고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때까지는 웨스턴 백화점이 문을 닫을 일도 없고 업주들도 계속 영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계속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웨스턴 백화점은 지난 1987년 웨스턴 애비뉴 선상 9가 인근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소위 한국산 물품과 관련해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한인들 사이에서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인 상점이 다수 입점한 LA지역 유명 스왑밋인 슬라우슨수퍼몰에서 1세대 이민자들의 활동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또, 여러 스왑밋이 잇따라 문을 닫는 상황에서 웨스턴 백화점 부지의 재개발 추진 소식은 한인들에겐 아쉬움이다.   이날 웨스턴 백화점을 찾은 유영순(64·LA)씨는 “웨스턴 백화점은 이민 생활 가운데 한국의 냄새가 물씬 나는 정겨운 곳”이라며 “언제 개발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변함없이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건물주인 이길훈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27일 오후 4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최근 ‘DFH아키텍츠(DFH Architects)’는 ‘870 웨스턴’이란 제목으로 웨스턴 백화점 자리에 세워진 6층 주상복합아파트 조감도를 공개했다. 현대적인 포디움(podium) 타입의 아파트는 금속 패널, 시멘트 석고 및 섬유 보드, 도자기 타일로 덮여 있는 디자인으로 루프탑 데크와 정원, 클럽룸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웨스턴 백화점 웨스턴 백화점 웨스턴 애비뉴 정오 웨스턴

2024-03-27

문 닫은 타운 JJ그랜드 호텔…연말 모임 줄취소

JJ그랜드호텔 2층에 입점한 우미관 레스토랑이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뱅큇룸까지 함께 운영해온 레스토랑 측은 갈등을 빚던 새 건물주와 합의 후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이곳에서 연말 행사를 예약한 한인 개인 및 단체는 사전안내를 받지 못해 발길을 돌리고 있다.   28일 정오 JJ그랜드호텔 입구에서 LA코리아타운로타리클럽(회장 크리스틴 홍) 회원 10여 명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매달 2번씩 여는 정기모임 참석차 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JJ그랜드호텔 1층 입구가 굳게 닫힌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새 모임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일부 회원은 현장에 남아 뒤늦게 도착한 회원에게 안내해야 했다.   한 회원은 “1주일 전만 해도 식당 측이 모임을 열 수 있다고 안내했다”며 “오늘 입구 도착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식당 측에 미리 낸 모임 관련 비용 1100달러도 남아 있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JJ그랜드호텔 입구 전체는 굳게 닫혀 있었다. 주차장 입구도 폐쇄됐다. 1층 현관에는 주류통제국(Departrment of Alcoholic Beverage Control)이 11월 3일자로 식당의 주류허가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안내공고만 붙어 있었다.   이와 관련 호텔 2층에 입주한 우미관 레스토랑측은 호텔을 인수한 새 건물주와 지난 9월부터 강제퇴거 갈등을 빚어왔다. 〈본지 9월14일자 A-3면〉   당시 레스토랑 측은 “새 건물주와 지난 4월 계약을 맺었다. 당시 다음달부터 내부 리모델링을 시작해서 호텔을 고급스럽게 바꿀 것이라며 렌트비도 2000달러나 인상했다”며 “하지만 새 건물주가 전화비를 내지 않아 전화선이 끊어졌다. 건물주는 퇴거통지서까지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LA카운티 법원에 강제퇴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던 레스토랑 측 변호인은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새 건물주가 리모델링하기 위해 전기와 물까지 다 끊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2주 전 건물주와 의뢰인 측이 합의를 통해 (레스토랑)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인은 영업 중단에 따른 예약자 불편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지난 3월 중순쯤 건물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도 호텔 측과 일부 투숙객 사이 충돌이 빚어졌다. 당시 투숙객들은 호텔 측이 잔여 예약 일수와 상관없이 객실을 비워달라고 요청해 항의했다. 새 건물주 측은 3개월에 걸쳐 호텔을 전면 리모델링한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본지는 JJ그랜드호텔 새 건물주와 우미관 레스토랑 업주 측에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JJ그랜드호텔은 71개 객실과 대·소형 연회장 등을 갖췄다. 지난 2월 225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고 한 달 뒤 비한인 업체에 팔렸다. 새 건물주 측은 3개월에 걸쳐 호텔을 전면 리모델링한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그랜드 줄취소 정오 jj그랜드호텔 이날 jj그랜드호텔 jj그랜드호텔 2층

2023-11-28

[글마당] 넝마도 그늘이 있어야 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모두 이무럽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정오   그늘이라고는 없는 길가에서 함박웃음은 힘든 넝마 속의 잡화들   넝마 속일망정 화사하고 정 스러워야 한다   얼굴을 활짝 펴서환한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더 넓은 곳으로 도로변이 아닌곳에서  안락한 가정의 삶을 생각하며       세파에 무너진 희생자는 너무강한 의지를 가졌었는가   아니면 폐자였을까   수줍은 미소는 마르고 먼지 묻은 얼굴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를 그린다   넝마를 소중히 지키며 번화가 한쪽에 몇 년을 버티며 몸을 숨기고 있다   뒷짐을 쥔 손에 셀폰을 쥐고 기웃거리며 세상구경을 하는 남자   춤과 멋진 걸음으로 모든이의  눈길을 끄는 여자에 무관심한 그녀       반대편 보도블록에 눈길이 간다   시멘트 블록의 물 홈에 자라는 질경이   밟아도 밟아도 개의치 않는 푸르름의 낮은 속삭임   건장한 나뭇잎들 아직 기다리는 곳이 없다   어디를 향하여 어디쯤 걷고 있는가   바람은 질경이의 끊임없는 태양의 축복을 붙들고 노파의 얼굴에   웃음을 안기기를 희망한다   잡화 속에 파묻힌 그녀의 눈은 오뚝이를 닮았다 정숙자 시인 / 아스토리아글마당 넝마도 그늘 넝마도 그늘 반대편 보도블록 여름날 정오

2023-09-01

밴쿠버 시간으로 16일 정오 캐나다 인구 4천 만명 돌파

 연방통계청의 인구시계(population clock, real-time model) 상으로 캐나다의 인구가 16일 중 마침내 4000만 명을 넘겼다.   연방통계청은 16일 오후에 인구 4000만 명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15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실제 캐나다 인구가 아닌 연방통계청이 출생자, 사망자, 캐나다로 오는 이민자, 캐나다를 떠나는 이주자, 비영주 거주자 수를 이미 계산에 넣어 생성해 낸 숫자다.   그러나 전혀 근거가 없는 숫자가 아니라 인구센서스, 비영주 거주자의 입출입, 이민출입국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나온 수이다.   각 상황에 따른 인구 증감 시간을 보면, 이민자는 1분 7초마다 1명이 증가하고, 국외이주자는 21분 25초에 한 명 씩 캐나다를 떠나고, 비영주 거주자는 50초마다 1명이 늘고, 신생아는 1분 24초마다 태어나고, 사망자는 1분 41초마다 한 명씩 발생한다.   이런 사전 추정 수치를 근거로 작동하는 인구 시계의 작동원리에 따라 캐나다 인구가 4000만 명에 도달하는 시간은 동부시간으로 오후 3시 밴쿠버로는 오후 12시가 된다.     많은 선진국들이 출산률 감소로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지만 캐나다는 안정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소수 국가 중 하나다. 캐나다의 인구 증가율은 2.7%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1957년 베이비붐과 많은 이민자를 받아 들이며 3.3%를 달성한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의 1년 사이에 캐나다는 사상 최초로 1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나는 기록을 세웠다. 사실 캐나다의 인구 증가의 96%가 이민자와 비영주 거주자이다.   캐나다의 주요 인구수 기록을 보면 1894년 500만 명을 기록했다. 이후 인구가 2배로 늘어 1000만 명이 된 때는 1894년에서 33년이 지난 1929년이다. 그리고 또 2배인 2000만 명이 된 때는 37년이 지난 1966년이었다. 다시 1000만 명이 늘어 3000만 명이 늘어난 때는 31년이 지난 1997년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26년 만에 1000만 명이 늘어나 4000만 명이 된 것이다. 연방통계청은 예상보다 빠르게 인구 4000명에 도달하게 된 제일 요인으로 영주권자와 임시 거주자의 증가 때문이라고 확인시켜줬다.   4000만 명에 달할 즈음 각 주별 인구는 보면, 온타리오주가 1558만 약 400명, 퀘벡주가 약 884만 100명, 그리고 BC주가 약 545만 6600만 명을 보였다. 이어 알버타주가 약 473만 1300명, 마니토바주가 약 143만 9300명, 사스카추언주가 약 122만 3600명, 그리고 노바스코샤주가 약 104만 9800명에 달했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캐나다 캐나다 인구 정오 캐나다 이민자 캐나다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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