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타운 JJ그랜드 호텔…연말 모임 줄취소
우미관 공지없이 영업 중단
"건물주와 소송서 퇴거 합의"
예약한 한인들 계약금 피해
지난 3월엔 투숙객 내쫓기도
28일 정오 JJ그랜드호텔 입구에서 LA코리아타운로타리클럽(회장 크리스틴 홍) 회원 10여 명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매달 2번씩 여는 정기모임 참석차 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JJ그랜드호텔 1층 입구가 굳게 닫힌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새 모임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일부 회원은 현장에 남아 뒤늦게 도착한 회원에게 안내해야 했다.
한 회원은 “1주일 전만 해도 식당 측이 모임을 열 수 있다고 안내했다”며 “오늘 입구 도착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식당 측에 미리 낸 모임 관련 비용 1100달러도 남아 있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날 JJ그랜드호텔 입구 전체는 굳게 닫혀 있었다. 주차장 입구도 폐쇄됐다. 1층 현관에는 주류통제국(Departrment of Alcoholic Beverage Control)이 11월 3일자로 식당의 주류허가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안내공고만 붙어 있었다.
이와 관련 호텔 2층에 입주한 우미관 레스토랑측은 호텔을 인수한 새 건물주와 지난 9월부터 강제퇴거 갈등을 빚어왔다. 〈본지 9월14일자 A-3면〉
당시 레스토랑 측은 “새 건물주와 지난 4월 계약을 맺었다. 당시 다음달부터 내부 리모델링을 시작해서 호텔을 고급스럽게 바꿀 것이라며 렌트비도 2000달러나 인상했다”며 “하지만 새 건물주가 전화비를 내지 않아 전화선이 끊어졌다. 건물주는 퇴거통지서까지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LA카운티 법원에 강제퇴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던 레스토랑 측 변호인은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새 건물주가 리모델링하기 위해 전기와 물까지 다 끊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2주 전 건물주와 의뢰인 측이 합의를 통해 (레스토랑)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인은 영업 중단에 따른 예약자 불편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지난 3월 중순쯤 건물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도 호텔 측과 일부 투숙객 사이 충돌이 빚어졌다. 당시 투숙객들은 호텔 측이 잔여 예약 일수와 상관없이 객실을 비워달라고 요청해 항의했다. 새 건물주 측은 3개월에 걸쳐 호텔을 전면 리모델링한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본지는 JJ그랜드호텔 새 건물주와 우미관 레스토랑 업주 측에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JJ그랜드호텔은 71개 객실과 대·소형 연회장 등을 갖췄다. 지난 2월 225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고 한 달 뒤 비한인 업체에 팔렸다. 새 건물주 측은 3개월에 걸쳐 호텔을 전면 리모델링한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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