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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에 뉴욕 일원도 비상

팔레스타인의 무장 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유대인 인구가 200만 명에 달하는 뉴욕 일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8일 데일리뉴스와 CBS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시경(NYPD)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충돌이 시작된 직후부터 뉴욕시 유대교 회당과 랜드마크 등의 보안 태세를 강화했다. 뉴욕시 5개보로 곳곳에 관련 인력이 배치됐고, 중무장한 경찰들이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시작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이스라엘영사관에도 경찰이 배치됐다.     아직까지 뉴욕시에 대한 하마스의 구체적 위협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이다. NYPD는 “추가 발전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앞서 국방부 대테러 및 정보부서 역시 “지속해서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테러 대응을 강화하는 동시에 뉴욕시·주정부에선 잇달아 민간인 테러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뉴욕시 유대인 인구는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며 “로컬 유대인 커뮤니티 등과 소통하며 모든 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등도 성명을 내고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명백히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펜스테이션,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는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스라엘 국기 상징색인 파랑과 흰색 조명을 일제히 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위한 추가 지원을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친팔레스타인·이스라엘 지지 단체들이 일제히 몰리면서 ‘맞불 시위’를 이어갔다. 8일 오후 타임스스퀘어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몰린 가운데, 양측 시위대가 엉키면서 과격해지자 경찰이 급히 제지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7일에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벌였고, 이스라엘이 반격하면서 약 4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레바논 남부를 근거로 한 또다른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분쟁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이스라엘 전면전 이스라엘 충돌 이스라엘 국기 뉴욕 일원

2023-10-08

“러, 전면전 수준 침공준비”…러시아군 80%가 진격태세

국방부는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수준의 침공 준비를 마쳤다며 접경지대에 배치된 군의 80%가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CNN 등에 따르면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15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추산했다.   이 당국자는 자체 정보와 시각 증거 등을 토대로 이들 러시아군이 명령만 받으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또 이들 부대의 약 80%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30마일 내에 배치된 채로 진격 태세를 갖췄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전 수준의 침공에 필요한 군대를 거의 100% 갖췄다고까지 말했다. 또 “침공할지 안 할지는 정말 푸틴에게 달렸다. 이제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 오늘이 그날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쟁 지역인 돈바스 내부로 들어갔는지는 여전히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진입했다는 유럽 지도급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국경을 건넜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직은 없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파병을 명령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통치를 거부하는 ‘공화국’을 자칭하는 두 지역은 현재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계속되는 지역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충돌 발생 우려가 가장 높은 곳으로 통한다.   러시아의 본격적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사이버 전쟁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는 기간시설 전산망을 겨냥한 공격이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이미 지난주부터 공격이 급증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외무부, 국방부, 내각, 금융기관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처음으로 마비됐다. 보안당국은 “이제 더는 정체를 숨기지도 않는다”며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서방 군사·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수개월 전부터 경계해왔다. 기간시설을 무너뜨려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한 국민 신뢰를 저해하려고 군사행동과 병행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뒤에도 전력망을 비롯한 인프라에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3일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의회가 이날 표결을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이날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침공준비 러시아군 일부 러시아군 이들 러시아군 전면전 수준

2022-02-23

“러-우크라 전면전땐 유가 150불”…휘발유값 고공행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뉴욕 일원 휘발유값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고 규정한 만큼 당분간 유가는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양측 전면전으로 치닫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와 백악관은 비상대응체제를 준비 중이다.     22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뉴욕주 평균 휘발유값(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3달러75센트로 한 달 전 3달러50센트 대비 약 25센트(7.3%) 뛰었다. 1년 전(2달러70센트)과 비교하면 1달러 이상 가격이 올랐다. 뉴저지주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62센트로, 한 달 전(3달러38센트) 대비 24센트(6.9%) 올랐다.   세계적인 물가 급등세에 지정학적 불안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보고 있다. 러시아 상원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해외파병 요청을 승인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며 제재 조치를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96달러까지 오르다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99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8일 열린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 세미나에 참석한 조이스 장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유가는 11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고, 러시아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15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 미국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2%포인트 더 올라 10%에 육박할 것으로 봤다.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백악관은 긴급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전략비축유 방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팬데믹에 수요가 급감하며 방치됐던 미국 셰일유전도 재조명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아나다코 지역에서 가동 중인 시추장비는 팬데믹 당시 평균 7개에서 46개로 급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JP 휘발유값 우크라이나 침공 양측 전면전 러시아 상원

2022-02-22

클라우드 시장 후발주자 애플…그래도 자신만만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세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세상이 또 달라진다"며 내놓은 '아이클라우드'다. 앱스토어를 통한 온라인 마켓 장악 아이폰.아이패드를 통한 모바일 기기 시장 장악에 이은 도전이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애플 개발자회의(WWDC). 잡스는 아이클라우드를 첫 공개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애플 기기로든 사용자가 보유한 콘텐트와 소프트웨어(SW)를 마음껏 꺼내 쓰고 저장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게다가 무료다. 잡스는 "지난 10년간 디지털 생활의 핵심은 PC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콘텐트를 여러 기기에 나눠 갖고 다니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여기저기 분산된 음악.사진.동영상.문서들을 한 곳에 모으느라 "미칠 지경"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클라우드가 해결책이라고 했다. 사용자가 가진 모든 콘텐트를 미리 등록한 최대 10개 기기에 와이파이(무선인터넷)로 자동 업데이트해준다는 설명이다. PC는 옛 위상을 잃어버린 채 '그저 하나의 기기'로 강등될 것이며 그 역할을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킨토시로 PC시대를 연 장본인이 직접 그 시대의 종언을 고한 셈이다. 잡스는 "하드웨어가 뇌라면 SW는 영혼"이라는 말도 했다. 아이클라우드에선 문서작성 도구 같은 SW도 자유자재로 꺼내 쓸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발상이다. 클라우드가 곧 '영혼과 시간과 공간의 공유처'인 셈이다.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원조는 구글이다. e메일 서비스인 'G메일'이나 캘린더(일정표) 각종 문서작성 SW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서비스한 지 오래다. 매초 쏟아지는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에도 이를 활용한다. 세계 36곳에 있는 거대 데이터센터의 처리 용량을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합치고 분산한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세상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구글의) 클라우드가 열어줄 것"이라고 호언한 바 있다. 최근엔 '최초의 클라우드 컴퓨팅 컴퓨터'라 할만한 '크롬 노트북'을 내놨다. 이 기기엔 비싸고 부피도 큰 중앙처리장치(CPU)가 없다. 8초만에 부팅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구글 클라우드에 자료를 저장하고 필요한 정보기술(IT) 자원도 거기서 공급 받는다. 온라인 음악.영화 서비스도 곧 시작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선두기업이다. 이미 4년 전 세계 각지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각종 문서 작업이나 파일 저장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엔 음악서비스도 내놨다. 제프 베조스 CEO는 "클라우드가 조만간 핵심사업인 전자상거래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아예 "우리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올인 했다"는 발언까지 했다. 직원의 90%가 클라우드 전문인력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SW 판매사인 MS마저 그와 정반대로 'SW를 빌려주는' 비즈니스 모델인 클라우드 컴퓨팅에 미래를 건 것이다. 이런 시장 선두기업들이 아이클라우드에 긴장하는 건 애플 생태계의 가공할 잠재력과 파괴력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영화 같은 콘텐트업계와 오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다. 반면 구글.아마존은 아직 단 한 곳의 대형음반사와도 저작권 계약을 맺지 못했다. 아울러 세계 아이폰 사용자는 1억명 앱스토어와 아이튠스 사용자는 2억명에 이른다. 아이클라우드는 이들이 다른 회사 기기나 서비스로 옮겨가지 못하는 '가두리' 역할을 하리란 전망이다. 잡스의 승부사적 기질에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 CEO들의 간담이 서늘해졌을 터. IT 영웅들의 '구름 속 혈투'가 본격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자료나 소프트웨어를 개별 PC가 아닌 대형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뒀다가 필요한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꺼내 쓰는 서비스. PC와 스마트폰 같은 개별 기기는 ‘깡통’처럼 단순 기능만 수행하고 데이터센터가 ‘알맹이’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저장장치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인터넷 연결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각종 기기로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전 과정이 마치 구름(cloud) 속에 숨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한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졌다.

2011-06-07

구글-애플 '클라우드 전쟁' 불붙었다

구글에 이어 6일 애플이 본격 경쟁에 가세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올해 IT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선제 공격 '구글' 5월 개발자회의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특화 '크롬' 노트북 공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 5월 개최한 개발자회의에서 클라우드 음악.영화 서비스와 클라우드에 특화한 크롬 노트북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를 발표하기 전부터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별도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으면 문서 작성.편집이 가능한 구글독스(docs)는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구글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다. 구글의 음성인식이나 번역 기능도 중앙 서버에서 모든 데이터 처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반격 나선 '애플' '잡스 CEO 직접나서 하드웨어 파워 업고 아이클라우드로 맞불 애플도 곧 반격에 나섰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6일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모든 파일을 USB 저장장치 등으로 옮기는 일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라며 "애플이 선보이는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는 디지털 라이프에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애플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 시리즈의 하드웨어 파워를 더욱 견고히 한다는 구상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플과 구글이 올해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맞불을 놓으면서 2011년은 클라우드의 원년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지 않고 외부의 고성능 서버에 모든 자료를 담아놓고 필요할 때 마다 접속해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지금까지는 PC에 저장된 정보를 노트북이나 다른 PC에서 처리하려면 관련 자료를 USB 드라이브등을 이용해 옮겨서 처리해야 하지만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이럴 필요가 없다. 가상 공간에 자료를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꺼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를 위해서는 가상 공간에 언제나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모바일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클라우드의 또다른 장점은 하드웨어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기존의 PC들은 높은 성능을 위해 고사양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저장공간(HDD)이 필수적이었다. 특히 저장공간은 모바일 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였다 아이폰 역시 현재 하드웨어의 상당 부분은 음악 저장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부피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와 무게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저렴한 아이폰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11-06-07

돌아온 잡스, '아이 클라우드' 서비스 공개

애플이 고객의 파일을 온라인으로 스토리지에 저장해 두고 모바일 기기로 간편하게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애플은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공개했다. 특히 이날 공개 행사에는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등장해 5200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내 정보 언제 어디서든 꺼내본다" 세계 개발자 회의…'역시 잡스' 찬사 지난 1월 췌장암 치료를 위해 병가를 받아 요양중인 잡스는 이날 트레이드마크인 목티와 청바지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났으며 야윈 모습이었다. 잡스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디지털 라이프’가 퍼스널컴퓨터(PC)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는 “아이클라우드는 무선으로 작동하는 모든 기기들의 콘텐츠를 저장할 것”이라면서 “어떤 사람들은 클라우드가 단순히 하늘에 있는 하드 디스크라고 생각하지만 아이클라우드는 그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이날 선보인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아이튠즈를 통해 구입한 콘텐츠를 개인의 단말기가 아닌 애플의 서버에 저장해놓고 필요시마다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온라인 가상 공간에 올려져 있는 음악, 영화, 사진 등을 언제어디서나 온라인 서버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용자들에게는 저장공간 5기가바이트(GB)가 무료로 제공된다. 애플은 이번 아이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메이든에 데이터센터를 지었고 클라우드 방식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 랄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주요 음반사와도 음원 콘텐츠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장착된 기기와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맞수로 꼽히는 구글은 지난달 개발자대회에서 영화와 음악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격 발표했다. 한편, 애플은 올가을 ‘아이튠스 매치’라는 스트리밍 음악 추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연 24.99달러만 지불하면 아이튠스에서 구입하지 않았던 음원들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애플은 현재 아이클라우드에서 1800만곡을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11-06-06

[뉴스분석 검찰, 월가와 전면전 왜] 지지부진 금융개혁법 통과 지렛대로

이쯤 되면 거의 전쟁이다.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제소됐을 때만 해도 월가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골드만삭스만 손보는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연방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월가의 주요 대형 은행을 망라하는 조사를 시작했다. 모두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만들거나 팔면서 투자자들을 속인 것 아니냐는 혐의를 받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2005~2007년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판 CDO는 1조800억 달러어치에 이른다. 이들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엄청난 집단소송이 잇따를 수 밖에 없다. 이번 조사는 오바마 정부의 강력한 금융규제 의지가 담겨 있다. 연방 상원은 이달 중 금융개혁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화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골드만삭스에 이어 7개 은행이 추가 조사를 받게 되면서 개혁 법안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융사에 대한 미국민의 반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검찰 조사는 철저히 준비된 조사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조사가 진행돼 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검찰이 드러나지 않게 SEC를 통해 증거를 수집해 왔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관심은 검찰 조사가 은행에서 그칠지 신용평가사로 확대될지다. 골드만삭스 때와 달리 이번 검찰 조사에는 신용평가사가 연루돼 있는지 여부도 포함됐다. 뉴욕 검찰의 설명은 일단 은행의 잘못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은행이 신용평가사를 속여서 신용평가사가 CDO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못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출신의 은행 직원이 이에 어떻게 얼마나 관련돼 있는지를 조사하려면 현직 신용평가사 직원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진다. 이미 신용평가사에 대한 압박은 커질 대로 커진 상태다. 무디스는 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캘퍼스)은 3대 신용평가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도 신용평가사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전쟁의 초반 주도권은 정부가 쥔 듯하다. 사기 혐의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반발하던 골드만삭스가 최근 SEC와 협상에 들어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대형 은행들은 조사 사실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의 첫 보도에 대해 '조사 자체가 사실 무근'이라고 발뺌하다 조사 사실이 드러나며 망신을 당하게 됐다. 검찰 조사의 구조도 검찰 쪽에 유리하다. 신용평가사는 자기들이 살려면 은행의 잘못을 밝혀야 하고 은행은 거꾸로 신용평가사의 문제를 까발려야 한다. 하지만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월가 금융사들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다. 로비력 역시 만만치 않다. 월가가 최근 2년간 뿌린 로비자금은 6억 달러 월가에 영입된 정치인.관료는 243명에 이른다. 김영훈 기자

2010-05-13

월가와 전면전 ‘칼뺐다’…검찰, 8개 대형은행 사기 혐의로 조사

검찰이 월가의 대형 은행을 상대로 전면전에 나섰다. 뉴욕 타임스는 13일 연방 검찰이 8개 대형 은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은 JP모건체이스·씨티그룹·도이치뱅크·UBS·크레디트스위스·크레디아그리콜·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다·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미 조사를 받고 있다. 이로써 월가의 '대어급' 금융사가 대부분 검찰 조사를 받는 셈이다. 조사의 초점은 사기 혐의이고 조사 방향은 두 갈래다. 첫 번째는 이들이 신용평가사에 허위 정보를 건넸는지 여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은 "은행들이 신용평가사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은행 측에선 자사의 상품이 과대평가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직원이 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후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이 상품이 실제보다 높은 평점을 받도록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두 번째는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만들거나 판매하면서 투자자에게 숨기는 것 없이 제대로 설명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연방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대형 은행들이 CDO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돈을 건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상품을 만들고는 CDO를 산 다른 투자자들에겐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신문은 또 검찰이 증거를 찾기 위해 SEC를 통해 은행의 상품 설계서 초안 투자자 명단 등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영훈 기자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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