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면전땐 유가 150불”…휘발유값 고공행진
NY 평균 3달러75센트, NJ 3달러62센트
JP모건 “러, 우크라 침공하면 WTI 150달러”
백악관, 비축유 방출 검토…버려진 셰일유전 재조명
22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뉴욕주 평균 휘발유값(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3달러75센트로 한 달 전 3달러50센트 대비 약 25센트(7.3%) 뛰었다. 1년 전(2달러70센트)과 비교하면 1달러 이상 가격이 올랐다. 뉴저지주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62센트로, 한 달 전(3달러38센트) 대비 24센트(6.9%) 올랐다.
세계적인 물가 급등세에 지정학적 불안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보고 있다. 러시아 상원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해외파병 요청을 승인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며 제재 조치를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96달러까지 오르다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99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8일 열린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 세미나에 참석한 조이스 장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유가는 11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고, 러시아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15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치솟으면 미국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2%포인트 더 올라 10%에 육박할 것으로 봤다.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백악관은 긴급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전략비축유 방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팬데믹에 수요가 급감하며 방치됐던 미국 셰일유전도 재조명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아나다코 지역에서 가동 중인 시추장비는 팬데믹 당시 평균 7개에서 46개로 급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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