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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면전 수준 침공준비”…러시아군 80%가 진격태세

국경 3∼30마일내 집중배치

국방부는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수준의 침공 준비를 마쳤다며 접경지대에 배치된 군의 80%가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CNN 등에 따르면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15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추산했다.
 
이 당국자는 자체 정보와 시각 증거 등을 토대로 이들 러시아군이 명령만 받으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또 이들 부대의 약 80%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3∼30마일 내에 배치된 채로 진격 태세를 갖췄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전 수준의 침공에 필요한 군대를 거의 100% 갖췄다고까지 말했다. 또 “침공할지 안 할지는 정말 푸틴에게 달렸다. 이제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명 오늘이 그날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쟁 지역인 돈바스 내부로 들어갔는지는 여전히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진입했다는 유럽 지도급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국경을 건넜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직은 없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파병을 명령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의 통치를 거부하는 ‘공화국’을 자칭하는 두 지역은 현재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계속되는 지역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충돌 발생 우려가 가장 높은 곳으로 통한다.
 
러시아의 본격적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사이버 전쟁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는 기간시설 전산망을 겨냥한 공격이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이미 지난주부터 공격이 급증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외무부, 국방부, 내각, 금융기관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처음으로 마비됐다. 보안당국은 “이제 더는 정체를 숨기지도 않는다”며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서방 군사·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수개월 전부터 경계해왔다. 기간시설을 무너뜨려 우크라이나 정부를 향한 국민 신뢰를 저해하려고 군사행동과 병행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뒤에도 전력망을 비롯한 인프라에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3일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의회가 이날 표결을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이날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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