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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스쿠터 무법지대…뺑소니 절반 이상

LA 한인타운이 전동 스쿠터 및 E-바이크 관련 사고가 잦은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한인타운에서 60대 한인 남성이 전동 스쿠터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본지 9월 23일자 A-1면〉가 발생한 가운데, 특히 이러한 사고의 절반 이상이 뺑소니 사건으로 밝혀져 경종을 울리고 있다.   관련기사 한인 시니어, ‘무법 스쿠터’에 충돌 사망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9월 14일까지 올림픽 경찰서 관할 내에서 발생한 전동 스쿠터 및 E-바이크 관련 사고는 총 20건이었다. 이 중 전동 스쿠터가 연루된 사고는 13건이다. 한인타운은 LA시에서 관련 사고가 다섯 번째로 많다.   LAPD 21개 경찰서 중 전동 스쿠터 연루 사고는 ▶센트럴(35건) ▶램파트(24건) ▶뉴튼(21건) ▶데본셔(14건)에 이어 올림픽 경찰서 순이다. 또한 E-바이크 사고의 경우 7건이 발생해 퍼시픽 경찰서(12건)에 이어 두 번째로 사고가 빈번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총 20건의 사고 중 12건(60%)이 사상자가 발생한 뺑소니 관련 사건이라는 점이다.   지난 12일 피해를 당한 한인 도니 김(65)씨 역시 뺑소니 전동 스쿠터와 충돌 후 뇌진탕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오후 3시쯤 6가와 노먼디 애비뉴 교차로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가던 26세 한인 남성도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해당 차량 운전자는 도주했다.   전동 스쿠터는 최대 시속 15~25마일로 주행할 수 있다. 보행 속도가 느리고 순간 대처가 어려운 시니어들에게는 특히 위협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전동 스쿠터 운전자도 교차로에서 좌·우회전을 하는 차량이 스쿠터를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교통사고 소송 전문 ‘CZ로펌’의 브라이언 타필라 변호사는 “스쿠터, 모페드(Moped), 기타 모터 구동 자전거는 편리한 운송 수단이지만,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충돌 사고에 연루될 위험이 크다”며 “특히 교차로에서 스쿠터를 보지 못한 차량에 의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타운은 인구 밀도가 높고 좁은 골목 도로와 복잡한 교차로가 많아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타운 길가 곳곳에 배치된 전동 스쿠터 역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LA에서는 라임(Lime), 버드(Bird), 리프트(Lyft), 윌스(Wheels), 스핀(Spin), 점프(Jump) 등 여러 공유 전동 스쿠터 업체가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버드’사 스쿠터만 놓고 봤을 때, 한인타운 내에서만 9월 현재 128대가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웨스트레이크(119대), 피코-유니언(86대), 이스트 할리우드(66대), 미드 윌셔(55대) 지역보다 많다. 한인타운은 다른 업체까지 포함하면 최소 수백 대 이상의 전동 스쿠터가 운영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인타운이 인근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스쿠터를 보유하고 있어 사고 유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전동스쿠터 한인타운 가운데 한인타운 올림픽 경찰서 전동 스쿠터

2024-09-23

한인 시니어, ‘무법 스쿠터’에 충돌 사망

60대 한인 남성이 LA한인타운에서 불법으로 인도를 달리던 전동 스쿠터에 치여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사건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인타운 서쪽인 제임스 M 우드 불러바드와 사우스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인도 위로 전동 스쿠터를 몰던 한 여성이 한인 도니 김(65·사진)씨와 충돌했다. 충격으로 김씨는 뒤로 넘어져 뒷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     로사리오 세르반테스 LAPD 공보관은 “이날 오후 4시50분쯤 해당 사고가 뺑소니 사건으로 접수됐다”며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귀가 후 통증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는 등 상태가 악화하자 이날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인 14일 끝내 병원에서 숨졌다.   LAPD가 공개한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8분쯤 커플로 추정되는 남녀가 제임스 M 우드 불러바드 선상 인도에서 각자 전동 스쿠터를 타고 버몬트 애비뉴 방향으로 빠르게 질주했다.     이때 앞서서 달리던 여성이 주차장에서 인도로 걸어 나오는 김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충돌 후 쓰러진 김씨는 누워있었으며 해당 여성과 뒤따라 오던 남성이 쓰러진 김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보는 듯했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내 전동 스쿠터를 타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FOX11에 따르면 피해자 김씨는 이날 사고 직전 차량을 주차한 뒤 저녁 식사를 위해 아내 제니 김씨와 함께 길 건너 식당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아내 김씨는 FOX11과 인터뷰에서 “남편 뒷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남편이 병원 이송을 거부해 현장에서 치료만 받았다”고 전했다. 또 아내 김씨는 사고를 낸 전동 스쿠터 운전자에게 현장에 남아있으라고 요구했으나 이내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말했다.   가주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인도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는 행위는 불법이다. 그러나 길거리마다 전동 스쿠터가 범람하고 있고 경찰 단속도 느슨해 적잖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보행 이동이 잦고 동작이 느린 시니어에게는 빠르게 달려오는 전동 스쿠터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LAPD는 확보한 CCTV 영상, 주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사건을 맡은 LAPD 올림픽경찰서(213-382-9102)는 추가 목격자들의 사건 관련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김씨와 아내는 내달 결혼 40주년을 앞두고 한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킥보드 한인 전동 킥보드 한인 남성 이내 전동

2024-09-22

[이 아침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다

세상을 뒤집어 놓는 큰 사건도 처음에는 별것 아닌 일로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지난 노동절 연휴 동안 내가 경험한 일이 그러하다.   내 차에는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박스가 달려 있다. 차에 탄 후 스위치를 누르면 박스가 열리고, 체인이 내려와 휠체어를 박스에 싣는다. 이놈 덕에 남의 도움 없이 혼자 차를 몰고 다닐 수 있다.     토요일 저녁 생일을 맞은 친구네와 저녁을 먹은 후, 맥도널드에 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휠체어를 내리려는데 박스가 열리지 않는다. 스위치를 누르면 ‘딸깍’ 하고 연결되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박스 한 귀퉁이에 있는 뚜껑을 열고 수동으로 박스를 열어 휠체어를 꺼내고, 주일에는 휠체어를 접어 아내가 트렁크에 넣고 교회에 가면 되고, 수리는 휴일이 지나고 천천히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 탓이다.     집에 돌아와 조카 녀석을 불러 휠체어를 꺼내 달라고 하니, 잠시 후, 수동도 작동이 안 된다고 한다. 갑자기 난감해졌다. 나를 업고 집에 들어간들 그다음은 어떻게 한다? 차고에 있는 간이 접이식 전동 휠체어 생각이 났다. 아내가 그놈을 꺼내와 타고 겨우 집에 들어왔다.     3일간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전동 휠체어는 가파른 경사로를 오르거나 먼 거리를 다닐 때는 편리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50년대에 지어진 미국 집들은 복도며 화장실의 공간이 좁다. 전동 휠체어로 좁은 실내를 누비고 다니는 일은 고난도의 조종 기술을 필요로 한다. 변기와 세면대에 접근하는 것도 평소에 쓰던 휠체어와는 각도와 거리가 다르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3일을 겨우 버티고 화요일 아침 수리점으로 달려갔다. 평소에 안면이 있는 앤디가 나왔다. 장황한 내 설명을 듣더니 아무 말 않고 스위치를 누른다. 박스가 열리며 휠체어가 내려온다. 어찌 이런 황당한 일이!     이야기는 3주 전으로 돌아간다. 조카 녀석의 생일이라 세 식구 외식을 하고 돌아와 휠체어를 내리는데 박스 안에서 ‘따악’ 하며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가 난다. 아내와 조카에게 이야기하니 손전등을 비추어 보고는 어딘가 연결되어 있던 스프링의 한쪽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한다. 박스를 다시 여닫아 보니 작동하는 데는 이상이 없다. 아마도 안에 있는 전기배선을 잡아 주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 다음에 수리점에 갈 때 봐달라고 해야지 하고 넘어갔다.     박스를 점검한 앤디의말인즉, 그 스프링은 박스를 여닫을 때 부품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박스가 낡아 이것저것 갈아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일단 작동은 되니 오늘은 집에 가고, 부품이 오면 연락해주마고 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기계도 사람의 몸도 이상이 생기면 신호를 보낸다. 별 탈 없이 돌아간다고 이를 무시하면 큰코다칠 일이 생기는 법이다. 평소에 관리를 잘하고 스프링이 부러졌을 때 수리점에 갔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일이다. 안전불감증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며 다시 되새겨 본다. “유비무환” 고동운/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가래로 호미 전동 휠체어 접이식 전동 토요일 저녁

2024-09-04

전동 자전거·스쿠터 단속 강화 목소리 커져

지난달 26일 맨해튼브리지 자전거 도로에서 일반 자전거와 전동 자전거·스쿠터 운전자 4명이 충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속도 규제를 무시하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전동 자전거·스쿠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은 일반 자전거 이용자 샤리 스타델은 2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전동 스쿠터와 부딪혀 사고를 당한 바 있다.     이번 사고 이후 일반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가로질러 통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안전하지 않은 속도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전동 자전거·스쿠터 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동 자전거·스쿠터를 둘러싼 안전 문제는 최근 몇 년간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 문제에 집중돼 왔지만, 일반 자전거 이용자들은 고속으로 달리는 전동 자전거·스쿠터와 자전거 도로를 공유하는 위험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왜 경찰이 속도 제한 관련 단속을 강화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일반 자전거 이용자에게는 약 6000장, 전동 자전거·스쿠터 이용자에게는 약 1700장의 티켓이 발부됐다. 일반 자전거 이용자들은 이런 단속 결과가 "말도 안 된다"며, "실제로는 전동 자전거·스쿠터가 속도 제한을 위반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다리의 자전거 도로에서 전동 자전거·스쿠터 이용자의 3분의 1 이상이 제한 속도를 위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팬데믹 이후 음식 배달 건수가 늘면서 배달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자전거 스쿠터 전동 자전거 전동 스쿠터 스쿠터 단속

2023-07-31

뉴욕시 공원 내 전동 자전거·스쿠터 한시적 허용

오는 20일부터 뉴욕시 공원과 그린웨이에서 전동 자전거와 스쿠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4일 시 공원국은 “시범 운영의 일환으로 전동 자전거와 스쿠터의 공원 내 이용 금지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시범 운영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센트럴파크와 프로스펙트파크 등의 공원과 허드슨강, 이스트강, 자메이카 베이와 같은 그린웨이에서 전동 자전거와 스쿠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속 25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는 스로틀(Throttle) 전동 자전거와 최고 속도가 15마일인 스탠드업 전동 스쿠터도 시범 운영에 따라 공원을 이용할 수 있지만, 오토바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수 파크스 시 공원국 국장은 성명에서 “뉴욕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가장 지속 가능한 이동 방법 중 하나”라며,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기대하며, 모두가 안전을 지키고 다른 공원 이용자를 존중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이용 금지 해제는, 2020년 뉴욕주가 시속 25마일의 전기자전거를 합법화한 이후에도 공원국이 최대 1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며 공원 내 전동 자전거 이용 금지를 시행한 데 대한 비판이 계속되자 나온 조치다.   한편 전동 자전거와 스쿠터는 보행자 도로에서는 계속해서 허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자전거 스쿠터 전동 자전거 전동 스쿠터 스쿠터 한시적

2023-06-16

전동 스쿠터 도난 2배 급증…작년 235건서 올해 539건

LA 지역의 전동 스쿠터 도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19일 통계분석 웹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 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전동 스쿠터 등 모터운송수단(motorized vehicle) 관련 범죄가 539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전동 자전거와 전동 휠체어 등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 한해 집계된 전체 235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USC 캠퍼스가 포함된 유니버시티 파크 지역이 온상지였다. 올해 156건의 관련 신고가 보고돼 전체 신고건의 29%를 차지했다. 이어 베니스에서 54건이 보고돼 뒤를 이었다.     특히 유니버시티 파크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한 범죄 증가를 겪고 있다.     USC 공공안전국 데이비드 칼라일은 “작년과 비교해 올해 도난된 전동스쿠터 수가 400% 이상 증가했다”며 기숙사와 서점, 운동 시설, 도서관 등에 스쿠터를 보관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UCLA 캠퍼스 인근 팜스와 소텔, 웨스트 우드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LA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전동 스쿠터 도난 범죄의 타깃은 개인 스쿠터들이었다. 도난 신고된 스쿠터 중 ‘버드’나 ‘라임’ 등 회사 소유의 스쿠터는 단 29대뿐이었다. 나머지 510대는 개인 소유였다.       버드의 아단아세베스 스쿠터 관리자는 “회사 소유 스쿠터에는 도난 방지를 위한 암호화 기능과 GPS가 탑재돼있으며, 스쿠터를 조종하는 ‘버드 브레인’에 연결하지 않으면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절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절단기를 갖고 다니기 때문에 케이블 자물쇠 등은 효과가 없다며 고급 U형 자물쇠를 사거나 자전거 랙에 안전하게 잠가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스쿠터 전동 전동 스쿠터 스쿠터 관리자 전동 자전거

2022-12-20

뉴욕시 전동 자전거·스쿠터 불만 급증

도심에서 늘어난 전동 자전거와 스쿠터 때문에 뉴요커들의 불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을 겪으며 음식배달 주문도 늘어났는데, 배달 노동자들이 시간을 단축하느라 교통규칙을 제대로 안 지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위험한 상황도 자주 연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가 뉴욕시 민원전화 311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일반 자전거와 전동 자전거·스쿠터·인라인 스케이트 등에 대한 불만은 1036건 접수됐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연간 불만건수(484건)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민원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 역시 10월 23일까지 접수된 관련 민원이 1082건으로, 이미 작년 연간 민원건수를 넘어섰다. 일반 자전거나 스쿠터 관련 민원도 한꺼번에 접수되지만, 속도가 빠른 전동 자전거나 스쿠터 때문에 민원이 특히 늘었다는 분석이다.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인 직장인은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일방통행 방향도 지키지 않고 달리는 이들을 볼 수 있다"며 "특히 음식배달직원들이 속도를 지나치게 내는 경우가 있어 길을 건널 땐 양쪽을 꼭 살핀다"고 말했다.   더 시티는 교통규칙을 지키지 않는 전동 바이크가 제대로 단속되지 않는 것도 민원이 급증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행자 도로에서 전동 자전거나 스쿠터 등을 타다가 적발된 경우는 총 200건으로, 2019년 대비 20%나 줄었고 2018년과 비교하면 52%나 감소했다.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위험도는 높아졌는데, 단속에 적발된 경우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자전거 스쿠터 전동 자전거 스쿠터 불만 뉴욕시 전동

2022-10-25

[열린 광장] 멕시코로 보낸 전동 휠체어

16년간 정들었던 멕시코 산퀸틴을 2년반 만에 방문했다. 오랜 기간 의료봉사를 갔던 지역이었지만 이번에는 방문 목적이 달랐다. 가는 세월에 피할 수 없는 체력의 한계로 의료봉사를 접고 택한 휴식의 낚시 여행이라 여유롭고 즐겁기만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무언가 빠진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오랫동안 해오던 봉사의 시간이 빠져 나사 하나가 없는 것같은 마음이 든 것이다.     전처럼 다시 동네 거리자 세일을 찾아 전동 휠체어를 구입했다.     배터리 교체와 정비는 지난 16년간 수리를 무료로 정성스럽게 봐주셨던 과묵한 김 선생님이 또 맡았다. 다리나 팔이 불편한 장애인을 찾아내는 일은 항상 멕시코 현지 주민으로 16년간 같이 봉사에 참여했던 게르모가 담당했다.     우리 일행은 현지에 도착하면 휠체어를 줄 사람을 찾는다. 사지 중 오직 한 손만 움직일 수 있는 신체 장애인을 찾아 운전할 정도의 정신적인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 중에서도 가난한 경우가 최우선 순위다. 일행은 장애인에게 운전 시범을 보이고 따뜻한 대화로 사용 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현지에 도착해 선천적 장애를 가진 14살에게 전동 휠체어를 선물했다. 순간 소녀의 얼굴에 실망의 표정이 어린다. 의외다. 우리 일행은 그가 겪었을 슬픔의 나날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몸을 이동할 수 있게 된 소녀를 보려고 멀리서 찾아 간 것이다.     그 소녀는 오른팔에 장애를 가졌는데 운전대는 오른쪽에 있었다. 소녀는 오직 왼손만 움직일 수 있었다.     이때 같은 호텔에 모터사이클 경주팀의 수리 기술자로 온 백인 2명이 이 광경을 보고 수리를 자원했다. 그들은 하던 일을 제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바꾸는 작업을 하면서 즐거운 표정이었다. 작업을 하면서도 쉴 새 없이 소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들의 대화와 수리 과정을 우리 일행이 지켜보면서 아직도 지구 한 구석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그들의 온정을 몸으로 느꼈다.     언제나 조금은 힘든 과정(구입, 수리, 운반, 전달 등)이지만 장애인들이 태어나 처움으로 손수 직접 이동하는 순간을 목격하는 것은 감격스럽다. 그들은 지난날의 슬펐던 시간을 잊은 듯 환호를 쏟아낸다. 이 순간 힘들었던 일은 녹아 버리듯 잊히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에 따스함이 전해온다.     전동 휠체어가 그들의 두 다리가 되어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게 뛰어 오른다. 이런 감정이 그동안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지나간 일이 다시 또 해보고 싶으면 추억이고, 다시 하기 싫으면 경험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동료들과 같이 이 나눔의 자리를 같이 하며 추억을 계속 쌓아갈 것이다. 그간 전동 휠체어를 받은 사람들이, 새 ‘다리’를 갖고 인생의 투사가 되어 슬픔을 극복하는 삶을 이어가기를 기원해 본다.  최청원 / 내과 의사열린 광장 멕시코 휠체어 전동 휠체어 멕시코 현지 그간 전동

2022-06-12

전동 스쿠터 사고 급증…이용자들 증가가 원인

지난 6년 동안 LA시에서 전동 스쿠터 사고가 급증해 차량과 자전거 부상자의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UCLA가 지난달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LA 한 구역에서만 100만 명당 전동 스쿠터 부상자는 약 115명으로 100만 명당 오토바이 부상자 약 104명보다 많았다.   연구에 참여한 조안 일모어 연구원은 “LA에서 전동 스쿠터 이용자는 수백만 명으로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 사고의 심각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스쿠터 부상자는 2018년 이전에는 연 13건이었으나 2018년 595건, 2019년 672건으로 증가했다. 키몬 요안니스 연구원은 “사고 시 전동 스쿠터가 오토바이보다 덜 치명적일 수 있지만 전동 스쿠터의 부상률은 과소 평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UCLA 응급실과 외래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은 전동 스쿠터 부상자는 1354명이었다. 전동 스쿠터로 인한 보행자 부상도 증가했다. 보도에 주차된 스쿠터가 넘어지면서 보행자가 다치거나 스쿠터와 충돌하는 사고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시는 전동 스쿠터 수를 1만1000대에서 8000대로 줄이는 규제안을 내놓았다. 규제안에 따르면 스쿠터 렌털 회사의 연간 수수료도 5141달러에서 2만 달러로 인상된다. 또, 미성년자 운전 규제를 위해 스쿠터 운전 면허증 검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스쿠터 이용자 전동 스쿠터 스쿠터 부상자 이용자들 증가

2022-05-02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 36위 외

▶시카고,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 36위     시카고와 시카고 서 서버브 오로라 시가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Healthiest Places to Live) 순위서 각각 36위와 93위에 선정됐다     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최근 미국 내 대도시 182곳을 대상으로 '건강한 도시' 순위를 매겼다.     헬스케어, 음식, 피트니스, 녹지 공간 등을 평가해 각 도시 당 100점 만점 기준 점수를 줬다.     시카고는 음식 부문 17위를 포함 총점 54.25점을 받았고 오로라 시는 녹지 공간은 17위에 올랐지만 총점 47.48점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음식과 녹지 공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총점 68.54점을 받은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서 가장 건강한 도시 1위에 올랐고 이어 시애틀(66.08점)•샌디에이고(64.94점)•포틀랜드(64.69점/오레곤)•솔트레이크 시티(64.16점/유타)•호놀룰루(62.14점)•오스틴(60.35점/텍사스)•덴버(60.26점)•사우스 벌링턴(60.09점/버몬트)•워싱턴DC(59.75점)가 2위~10위를 기록했다.     텍사스 주의 브라운스빌은 총점 27.44점으로 최하위 182위로 평가됐다. 걸프포트(28.48점/미시시피)•라레도(31.47점/텍사스)•멤피스(32.22점/테네시)•잭슨(33.06점/미시시피)시도 ‘건강한 도시’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카고, 전동 스쿠터 프로그램 5월부터 운영       시카고 시가 지난 여름 시범운영 했던 전동 스쿠터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도입한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7일 "오랜 기간에 걸친 검토 끝에 전동 스쿠터를 시카고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시 전통 스쿠터 운영에는 관련 업체 6곳이 지원했는데 시카고 시는 Lime, Spin, 그리고 Superpedestrian 등 3개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시에 따르면 총 3000대의 전동 스쿠터가 시카고 시에 배치될 예정이고 그 가운데 1000대는 공유 자전거 시스템 '디비'(Divvy)처럼 다운타운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스쿠터 프로그램을 통해 시카고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더 다양한 방법으로 시카고를 누빌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시카고 시의 전동 스쿠터 프로그램은 5월 초부터 시작된다.        ▶공사 중이던 주유소서 개솔린 8000갤런 유출       시카고 서 서버브 케인 카운티에서 무려 8000갤런의 개솔린이 유출돼 인근 도로가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오전 3시30분경 릴리 레이크 시 64번 도로 변에 위치한 '쉘'(Shell) 주유소에서 개솔린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개솔린이 빗물과 섞여 주유소를 가로 질러 배수로와 인근 습지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당국은 해당 주유소측이 일부 공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쏟아진 빗물 때문에 주유 탱크가 넘쳐 약 8000갤런의 개솔린이 넘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국은 일리노이 환경국 및 긴급상황 관리국 등과 함께 정리 작업을 진행했고, 47번 도로부터 핸슨 로드까지의 64번 국도를 한동안 폐쇄했다.     하지만 당국은 이번 개솔린 대량 유출 사건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위험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대표 거리시장 '맥스웰 마켓' 재개     110년 전통의 시카고 거리시장 '맥스웰 마켓'이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주말 시작된 '맥스웰 마켓'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은 물론 라이브 음악과 독특한 수공예품 등을 즐길 수 있다.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UIC) 인근에 위치한 800 사우스 데스 플레인스 스트릿에서 열리는 '맥스웰 마켓'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지며, 올 해는 오는 12월 18일까지 계속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시카고 문화 및 특별이벤트 기획국(DCASE)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건강 시카고 전동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시장

2022-04-08

전기 스쿠터 인기 폭발…매출 70%·웹방문자 30%↑

  월스트리트저널은 치솟는 개스값, 새로운 근무형태, 자동차 구매난 등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전기 스쿠터를 구매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마이애미의 전기 스쿠터 생산업체인 플루이드프리라이드에 따르면 이번 달 매출이 지난달보다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안 페르나우 대표는 “지난해 3월보다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으며 이달 초 개스값이 전례없이 빠르게 치솟기 시작하면서 웹사이트 방문자가 3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인 버드의 경우도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60%, 웹사이트 방문자는 30%가 각각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하이브리드 근무 트렌드가 퍼지고 공급 부족으로 차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전기 스쿠터 및 전기 자전거에 쏠리던 관심이 최근 개스값 급등으로 배가된 것으로 풀이됐다.   전기 스쿠터 판매, 리뷰업체인 에이리언 라이즈의 케빈 그랜던 대표는 “매일 15~20달러 개스비를 절약할 수 있다면 1200달러짜리 고성능 전기 스쿠터도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매출이 20%가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충전비용이 약 50센트인 전기 스쿠터의 1㎾ 용량은 2~3갤런의 개스로 달리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가정에서 5~6시간,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2시간에 충전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앱 기반의 공유 전기 스쿠터 업체 버드는 지난달에 비해 3월 이용 건수가 70% 증가했다.한편, 소셜 미디어에서 전기 스쿠터에 대한 관심도 고조돼 페이스북 그룹 ‘전기 스쿠터 가이드’는 1000명이었던 회원이 1년 반 만에 3만8000명으로 늘었으며 매일 1만2000여개의 새 글 또는 댓글이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낙희 기자전기 스쿠터 전동 스쿠터 개스값 NAKI 박낙희

2022-04-01

뉴욕시 전동 자전거·스쿠터 안전 문제 심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동 자전거·스쿠터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11일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노던불러바드 허니웰스트리트 선상에서 전동 자전거를 타던 32세 남성이 픽업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시경(NYPD)은 사망자가 자전거 전용차로를 이용했지만, 반대편 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역주행하던 트럭과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자전거·보행자 권익 단체 트랜스포테이션 얼터너티브(Transportation Alternatives) 대니 해리스 사무총장은 "바닥에 페인트로 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무의미하다"고 지적하면서 자전거 친화적인 환경을 안전하게 조성하지 못한 채 자전거 탑승을 장려하는 빌 드블라지오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지난해 뉴욕시 전동 자전거 및 스쿠터 합법화 조례안을 통과시킨 뉴욕시는 대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전동 자전거·스쿠터 탑승을 장려하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브롱스에서 시작된 시범 프로그램에서 공유 서비스 업체 버드·라임·베오가 제공하는 킥보드 형태의 전동 스쿠터가 17만5000회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 전역에서 지난 4월부터 대여 프로그램을 재개한 레벨의 전동 스쿠터는 20만 회 이상 이용됐다. 시범 프로그램 일시 중단 전인 지난 2020년 3월부터 집계하면 400만 회가 이용됐다.   NYT는 대여 프로그램 외에도 전동 자전거·스쿠터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판매량 집계는 어렵지만, 판매 업체들을 인용해 팬데믹 동안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NYT는 전동 자전거·스쿠터 이용량이 많아진 만큼 안전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교통국(DOT) 통계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에서 전동 자전거·스쿠터 교통사고 사망자는 17명, 지난해에는 20명이다. 전동 스쿠터가 합법화되고 인기가 치솟기 전인 2019년 6명 대비 3배 가량으로 증가한 것이다.   또 전동 자전거·스쿠터의 안전수칙 준수 등 인식 부분에서는 이용자 확산세에 비해 더딘 모습이다.   특히 배달업 종사자들이 빠른 배달을 위해 도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어 운전자·보행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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