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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전동 자전거·스쿠터 불만 급증

311 민원전화 접수건수
팬데믹 전의 2배 넘어

도심에서 늘어난 전동 자전거와 스쿠터 때문에 뉴요커들의 불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을 겪으며 음식배달 주문도 늘어났는데, 배달 노동자들이 시간을 단축하느라 교통규칙을 제대로 안 지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위험한 상황도 자주 연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가 뉴욕시 민원전화 311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일반 자전거와 전동 자전거·스쿠터·인라인 스케이트 등에 대한 불만은 1036건 접수됐다.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연간 불만건수(484건)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민원이 급증한 것이다. 올해 역시 10월 23일까지 접수된 관련 민원이 1082건으로, 이미 작년 연간 민원건수를 넘어섰다. 일반 자전거나 스쿠터 관련 민원도 한꺼번에 접수되지만, 속도가 빠른 전동 자전거나 스쿠터 때문에 민원이 특히 늘었다는 분석이다.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인 직장인은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일방통행 방향도 지키지 않고 달리는 이들을 볼 수 있다"며 "특히 음식배달직원들이 속도를 지나치게 내는 경우가 있어 길을 건널 땐 양쪽을 꼭 살핀다"고 말했다.
 
더 시티는 교통규칙을 지키지 않는 전동 바이크가 제대로 단속되지 않는 것도 민원이 급증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행자 도로에서 전동 자전거나 스쿠터 등을 타다가 적발된 경우는 총 200건으로, 2019년 대비 20%나 줄었고 2018년과 비교하면 52%나 감소했다.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위험도는 높아졌는데, 단속에 적발된 경우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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