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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어포더블 하우징<중·저소득층 아파트> 여전히 비싸다

뉴욕시가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장가격보다 낮은 주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렇게 제공되는 렌트 또한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뉴욕시정부에서 새롭게 내놓은 어포더블 하우징 현황을 보면, 중·저소득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렌트와 소득기준을 제시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렌트 세입자로 사는 가구의 중간소득은 연간 약 7만 달러 수준으로, 월 렌트를 약 1750달러 감당하면 합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포더블 하우징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파트 렌트는 평균적인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두 배 이상인 경우가 다수며 렌트가 월 3000~4000달러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브루클린 북부 지역에 새롭게 지어진 콘도는 이름은 ‘어포더블 하우징’이지만, 렌트는 비싼 경우가 많다.   최근 지원자 신청 접수를 하기 시작한 롱아일랜드시티 한 아파트의 경우, 연 소득이 10만2515~25만380달러 수준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작은 스튜디오에 당첨될 경우, 월 2990달러의 렌트를 감당해야 한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유닛(99개)이 배정된 유닛은 2베드룸으로, 매월 4434달러 수준의 렌트를 내야 한다.   뉴욕시에선 새로운 콘도나 아파트를 지을 때 유닛의 일정 부분을 ‘어포더블 하우징’으로 배정하기로 하고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공급된 신규 주택도 중·저소득층에 제대로 배정되는 경우가 적어 오히려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다.   NYT는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은 렌트를 설정할 때 지역중위소득(AMI)에 의존하는데, 뉴욕시 AMI는 워낙 높아 실질적으로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의 소득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4년 4인가구 기준 뉴욕시 AMI는 연 15만5300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NYT는 “어포더블 하우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뉴욕시 주택 위기 해결은 더 요원해지고 있다”며 “많은 뉴요커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에 쓰는 현상을 해결하려면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저소득층 하우징 저소득층 아파트 하우징 프로그램 하우징 현황

2024-11-12

아시안 부모 보육비용 큰 부담

커져 가는 보육비 부담에 '보육 비용'이 올해 대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안 부모 5명 중 1명이 보육비 지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전국 부모 20%가 '지난 12개월 동안 보육비를 지불할 돈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의 28%가 같은 답을 내놨으며, ▶히스패닉(25%) ▶아시안(20%) ▶백인(1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보육비 부담은 더 심각했다. 저소득 가정의 28%가 '보육비 지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중간 소득 가정의 16%가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일부 직장인 부모들은 육아로 인해 직장을 잃을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전국 직장인 부모 5명 중 1명(19%)은 '육아 문제로 인해 휴직할 경우 급여 손실이 매우 걱정된다'고 응답했으며, 저소득층 직장인 부모 중 45%가 해당 문제에 대해 같은 답을 내놨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많은 부모들은 '무료 보육 서비스 확대'를 꼽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출산율은 집계를 시작한 1930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전국 성인 60%는 '연방 정부가 무료 보육 서비스를 확대한다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직원에게 유급 가족 휴가를 제공하는 것(51%) ▶부모에게 더 많은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49%)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에게 월별 지급금을 제공하는 것(45%) 등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한편 전국 성인들이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정하는 데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고 앞으로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50세 미만 성인 중 36%는 그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보육비용 아시안 전국 부모 저소득층 직장인 가운데 아시안

2024-10-27

뉴욕시 SNAP·현금지원 적체 개선 더뎌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취임 이후 심각한 수준이었던 뉴욕시 저소득층 푸드스탬프(SNAP) 및 현금지원(CA) 신청 처리 적체 문제 개선 속도가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독립예산국(IBO)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SNAP 및 CA를 신청하는 뉴요커 수가 급증함에 따라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O는 “지난해 대비 30일 이내에 처리되는 비율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가 2022년 9월 발표된 시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담스 시장 취임 이후 월간 SNAP 처리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이에 지난 3월 아담스 시장은 “신청 처리 지연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저소득층 옹호 단체가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적체 현상이 거의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IBO 보고서에 따르면, 시 인적자원관리국(HRA)의 인력 및 교육 부족으로 인해 SNAP 및 CA 처리 속도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최근 시장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 회계연도에 CA 신청의 42%만이 적시(30일 이내)에 처리돼 목표치인 96%에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했다. 또 SNAP 신청의 65%만이 적시에 처리됐다.   IBO는 ▶팬데믹 이후 SNAP 및 CA 신청자 수 급증 ▶급격한 인력 감소 및 교육 부족 ▶기타 절차적 변화 등을 적체의 원인으로 꼽았다. IBO에 따르면 현재 CA를 처리하는 HRA 직원 중 절반 이상, SNAP 사례를 처리하는 직원 중 41%가 3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신규 신청 건수 증가세를 고려할 때, 당분간 SNAP 및 CA 신청 건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가된 신청 건수를 처리하기 위해 HRA는 일부 직책의 급여 인상을 포함해 인력을 채용, 유지하고 교육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현금지원 snap snap 신청 뉴욕시 저소득층 ca 신청자

2024-10-22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⑦연방하원 데이비드 김 후보] 4년전 3천표차 2위, 올해는 반드시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가주 연방하원 34지구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사진) 후보를 미주중앙일보가 공식 지지합니다.     LA 다운타운 북쪽으로 글렌데일과 패서디나 남쪽 지역, 서쪽으로 몬테벨로까지 포함되는 34지구는 다양한 소수계 주민들이 거주하며 소득 수준이 매우 낮은 지역 입니다.     법정에서 이민자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을 대변하는 국선변호인으로 활동 중인 김 후보는 LA 내에서 진보적 성향을 가진 인물로 기존의 선출직 의원들이 하지 못한 저소득층 이민자에 대한 지원 활동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세 번의 출마를 통해 일관되게 생명 존중의 안전한 환경 조성, 각계 정부가 참여하는 공동 행정, 기업 대신 서민을 위한 정책 마련 등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역구 저소득 가정에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18세 이상에게 일정 액수 지급, 연방 학비 융자의 단계적인 탕감, 처방 약값 대폭 하향 조정 등 민생과 밀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인 목회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지난 2020년 첫 도전에서 47%를 득표해 지역 정치권을 놀라게 했으며 2022년 도전에서는 3021표가 부족해 2위로 밀려났습니다.     김 후보는 동일한 현역 의원에 맞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의 당선은 한인사회에서도 ‘한인타운 연방 대변인’이라는 숙원을 풀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캠프와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웹사이트(davidkimforc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보평가위원회] 관련기사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⑦연방하원 데이비드 김 후보] 4년전 3천표차 2위, 올해는 반드시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타운 고질적 문제들 해결하겠다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⑤주상원 37지구 최석호 후보] 주상원도 ‘한인 대표자’ 필요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④주민발의안 36] 상습 절도·마약 처벌 강화안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③연방상원 애덤 쉬프] 친 이민자·서민 정책…'위안부 결의안'도 참여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②연방하원 47지구 데이브 민] 이민 개혁·총기 규제 강화 등 기대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데이비드 후보 후보 국내 저소득층 이민자들 지역구 저소득

2024-10-21

"저소득층 아파트 소득 기준 완화" 요구

최근 30여명의 한인이 저소득층 아파트 서비스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특히 LA 한인타운은 LA시 내에서도 가장 많은 저소득층 유닛이 공급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더 나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소장 알렉산드라 서)에 따르면 한인 30여명이 26일 LA시청에서 개최된 LA시 도시개발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인들은 공개 발언 시간에 저소득층 아파트 서비스 개선 필요성에 관해 주장했다. 이들은 ▶신축 아파트에 책정된 저소득층 유닛 정보를 비영리단체 및 LA시 주택국에 제공 의무화 ▶저소득층 아파트 정보의 한글 및 외국어 번역 제공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소득 기준 완화 ▶개인 주택 거주 조닝에 저소득층 아파트 건축 허가 승인 등을 제안했다.     KIWA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 지역은 LA시에서 가장 많은 TOC(Transit-Oriented Communities) 신청 및 허가가 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아파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TOC는 LA시의 대표적인 저소득층 아파트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아파트 개발업자가 신축 아파트의 전체 유닛 중 일부를 저소득 주민에게 제공하고 시정부로부터 건축 관련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한인 대부분이 프로그램을 알지 못해 저소득층 유닛에 입주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저소득층 유닛 입주자 신청부터 선발 과정까지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영어 소통이 어려운 한인들에게는 더욱 불리한 입장이다.   김경준 기자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유닛 신축 아파트

2024-09-26

FAFSA 오류사태에 저소득층 학비 지원 신청 저조

2024~2025학년도 연방 무료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양식이 개정된 이후 오히려 저소득층 학생의 신청이 저조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연방의회 회계감사원(GAO)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FAFSA 제출 건수는 전년대비 약 3%(43만2000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소득구간별 신청 건수를 봤을 때, 부모의 지원을 받는 연소득 3만~4만8000달러 가구의 신청자가 전년대비 11%나 감소했다. 부모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신청한 학생의 경우 연소득 3만 달러 이하 신청자가 6%나 줄었다.     이날 보고서가 공개된 연방하원 교육 및 인력위원회 청문회에서 프레데리카 윌슨(민주·플로리다 24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FAFSA 업데이트 이후 지연과 지속적인 오류 사태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아예 대학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앞서 교육부는 자체 분석 결과를 통해 지난 20일 현재 FAFSA 신청 건수가 전년대비 2%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GAO는 이번 보고서에서 교육부 콜센터에 걸려 온 FAFSA 문의 중 4분의 3(약 400만건)은 5개월간 응답을 받을 수 없었다는 내용도 지적했다. 교육부에서 FAFSA 오류 조짐을 파악했지만,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FAFSA 양식 개정은 재정지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취지였지만, 업데이트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과 행정 실수가 이어지면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겪었다. 대학 중 한 곳에 등록의사를 밝히는 디시전 데이(5월 1일) 당시 FAFSA 처리가 완료된 비율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교육부는 오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2025~2026학년도 FAFSA 양식도 늦게 공개하기로 했다. 10월 1일에는 일부 학생과 교육 기관에만 공개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공식 공개는 12월 1일에 할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오류사태 저소득층 재정지원 신청 저소득층 학생 이하 신청자

2024-09-24

뉴섬, 홈리스 셸터 건설 안하면 지방 정부에 벌금 부과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저소득층 주택 건설을 의무화하고, 지방 정부가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을 경우 매달 최대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다. ABC 뉴스는 뉴섬 주지사가 저소득층 주택과 홈리스 보호소 건설을 막는 지방 정부에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 총 32개의 주택 관련 법안에 서명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법안들은 시, 카운티 정부 등이 저소득층 주택을 계획하고,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며, 임차인 보호를 확대하도록 요구한다. 또, 주택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주법을 위반할 경우, 법무장관은 해당 지방 정부에 벌금 등 민사 처벌을 청구할 수 있다. 가주는 최근 수 년간 주택 관련 법 집행을 강화해 왔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노워크 시가 홈리스 보호소와 저소득층 주택 건설에 대한 임시 금지령을 연장한 것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 법안들은 주정부와 지방 정부 간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로저 니엘로(공화) 가주 상원의원은 "이 법안들은 과도하며, 지역 사회에 해를 끼치고 법원이 주택 정책에 지나치게 개입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정윤재 기자 jung.yoonjae@koreadaily.com건설 지방 지방 정부 벌금 부과 저소득층 주택

2024-09-20

도라빌에 첫 노인 아파트 완공...저소득층 100가구 입주 가능

조지아주 도라빌 시의 옛 제너럴 모터스(GM) 공장 부지에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시니어 아파트가 들어섰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지역방송국 그레이 텔레비전은 영화 프로덕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21년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체 인테그랄 그룹으로부터 사들인 GM 공장부지 128에이커의 일부에 노인 아파트를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GM이 2008년 파산한 뒤 이 부지는 수 년간 공터로 방치됐다.   도라빌 시에 최초로 들어선 노인 아파트인 이 단지의 이름은 '베란다 앳 어셈블리'(veranda at assembly). 55세 이상 100가구 입주가 가능하다. 이중 80개 유닛은 고령층의 주거복지를 위해 할당돼 있어 일정 소득 이하만 계약할 수 있다. 60세대는 연소득 4만 4180불 이하 가구, 20세대는 연소득 2만 2600달러 이하 가구 전용으로 지정돼 있다. 3370만 달러에 달하는 건설 투자 비용 일부는 연방 정부의 취약계층 주택공급 정책의 일환으로 충당했다.   에이드리언 토드먼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은 이날 개장식에 참석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많은 저소득 노인이 살 곳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위한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주택연구센터(JCHS)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2년 4300만 명에서 2022년 5800만 명으로 늘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지아 공장 노인 주택 저소득층 노인 저소득 노인

2024-09-20

뉴욕주 저소득층 어린이 식비 2억불 지원

뉴욕주가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2억 달러 규모의 식품 비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캐시 호컬(사진) 뉴욕주지사는 지난 8일 뉴욕주의회 대표단과 함께 뉴욕시 맨해튼 로어 이스트사이드 걸스클럽(Lower East Side Girls Club)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급식 비용이 필요한 일정 소득 수준 이하의 가정 자녀들에게 총 2억 달러를 지원하는 여름 EBT 프로그램(Summer Electronic Benefits Transfer)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가정 자녀 1명당 120달러씩 지원←하는데 혜택을 받을 어린이는 뉴욕주 전역에서 150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청 마감은 9월 3일까지로, 신청 자격과 기간 등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ttps://otda.ny.gov/programs/summer-ebt/) 참조.   여름 EBT 프로그램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프로그램으로, 각 주정부가 해당 프로그램을 시행할 경우 연방정부는 지원금과 함께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행정 비용의 절반도 함께 지원해 준다. 뉴욕주는 여름 EBT 프로그램을 위해 우선 13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녀들을 위해 건강한 식사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어린이 한 명당 120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며 일부 저소득층 어린이들은 이미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마감 전에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욕주 임시 및 장애 지원국(Office of Temporary and Disability Assistance) 바드리 귄 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뉴욕주 저소득층 학령기 어린이들이 식량 불안과 기아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욕주지사 캐시 호컬 주지사 뉴욕주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뉴욕주 어린이 식비 지원 여름 EBT 프로그램

2024-08-11

가든그로브 첫 주택구입 보조 확대

가든그로브 시가 첫 주택 구입 보조 대상을 확대했다. 시 당국은 이전까지 중간 소득의 80% 이하를 버는 저소득층 주택 구매자에게 주던 무이자 대출 혜택을 중간 소득의 120% 이하 수입을 올리는 중간 소득층 바이어에게도 제공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소득이 1인 기준 10만8350달러 이하, 4인 가족 기준 15만4800달러인 중간 소득층 바이어는 주택 구입 시 최고 5만 달러의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표 참조〉   지난 3월부터 지속돼온 저소득층 바이어를 위한 최고 11만 달러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시행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지난 3년 간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어야 하고 시가 제시하는 가구 소득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주택 가격의 최소 3%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는 바이어가 부담해야 한다. 또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승인을 받은 기관이 제공하는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워크숍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워크숍 제공 기관 명단을 포함한 주택 바이어 보조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시 웹사이트( ggcity.org/fthb)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바이어는 30년 동안 월 페이먼트를 내지 않는 대신 직접 거주하다가 주택을 팔 때, 원금에 이자를 더해 한꺼번에 갚으면 된다. 구입하려는 주택은 반드시 가든그로브에 있어야 한다.   시 측은 “오렌지카운티에서 집을 찾아 구입하려는 이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주택 구입 보조 프로그램에 변화를 준 것은 가든그로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첫 주택 구입자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시 경제개발주택국 데이나 양 스페셜리스트(714-741-5131)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가든그로브 주택구입 주택구입 보조 주택 구입자들 저소득층 바이어

2024-08-07

한인사회 양극화…고물가 고통 78.8%<연소득 3만불 미만> vs 46.5%<연소득 20만불 이상>

  한인사회는 팬데믹 여파를 벗어난 모습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지출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의 후원으로 실시한 전국 한인 경제 실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 넘게 생활비 지출이 증가했으며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률도 70%를 넘었다.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한인경제가 또 다른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에 피해가 더 커서 고물가가 양극화를 심화 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많은 한인은 추가 소득 창출보다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쪽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팬데믹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에는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69%나 됐다. 그러나 앤데믹으로 전환된 작년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직장인의 가계 소득에 변화가 없거나 되레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팬데믹 시기 급격한 소득 감소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경우 1년 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인사회 양극화 가속   코로나19 이후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생활비 지출이 늘었다는 대답이 81.9%에 달했다. 고물가로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한인도 10명 중 7명 이상(70.8%)이었다. 고물가로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이런 상황은 다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였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5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인플레이션 때문에 생활이 힘들어졌다 대답한 응답자가 65%였다.     특히 소득이 적을수록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 소득 3만 달러 미만의 78.8%에 달했지만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비율은 46.5%에 불과해 차이가 극명했다. 〈그래프1〉 모든 소득구간에서 가계가 좋아졌다는 대답은 1% 미만이었지만 20만 달러 이상 소득에서는 3.7%나 됐다. 이는 한인사회의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장 지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항목은 마켓 등 식료품비(60.7%)가 꼽혔다. 주유비(13.7%)와 주거비(10.9%)의 상승도 생활비 지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 소득보단 절약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한인들은 소비를 줄였다. 외식과 여가비를 축소했다는 응답이 80.3%나 됐다. 〈그래프2〉 전체 구매량 축소(71.8%)와 저렴한 대체품 구매(68.3%)가 그 뒤를 이었다. 절약 다음으로 응답률이 높았던 것은  여유자금 사용(23.8%)이었다. 한인들이 팬데믹 기간 받은 지원금과 투자를 통해서 벌어둔 여유자금을 소진하며 고물가 상황을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소득을 위한 부업 활동은 6.2%에 불과했다.     ▶직장인 고물가 영향 적어   직장인 50.8% 가계 소득은 변화가 없었다.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도 22.0%나 됐다. 반면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24.2% 정도였다. 2020년 조사에서 69%에 달하는 응답자가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한 것과는 크게 다른 결과로 한인들이 소득을 팬데믹 이전으로 꽤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지난 6개월간 직업과 관련해 변화가 없다는 대답도 71.2%에 달했다. 은퇴했거나 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0.2%를 차지했으며 이직 또는 고려 중이라는 응답은 12.4%였다.     ▶자영업자 물가 직격타   직장인과 달리 자영업자의 경우 고물가의 직격타를 맞았다. 자영업자 중 1년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변한 비율은 53.7%였으며 동일하다는 답변은 27.7%였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3.7%밖에 안됐다.     매출 감소 폭은 20% 이하가 31.9%로 가장 많았다. 30% 이하(27.8%)와 40% 이하(18.3%)가 그 뒤를 뒤따랐다.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응답도 12.5%나 됐다. 한 식당 업주는 “고물가로 인한 원가 상승뿐만 아니라 크게 뛴 인건비로 인해서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운영 시 어려운 점에서 가장 높은 항목은 역시 40.1%를 차지한 매출 감소와 31.4%를 차지한 지출 증가였다. 〈그래프3〉 직원 구인(11.1%), 치안 문제(3.9%), 대출 이자 증가(3.0%)도 자영업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조원희 기자고소득층 저소득층 한인사회 양극화 직장인 고물가 고물가 상황

2024-08-04

저렴하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우리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법

교육, 의료, 가족과의 연락, 그리고 더 밝은 미래가 모든 사람들에게 가까워지는 기회를 클릭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 하지만, 너무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이 어려워 이런 세상을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 인구통계청의 추산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325,015 가구((약 10%)가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156,060 가구(약 5%)는 집에 컴퓨터가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닙니다. 저소득층 커뮤니티와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인터넷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닙니다, 생명선입니다. 학생들이 원격으로 학습하고 지식의 바다에 접근할 수 있는 교육의 관문입니다. 주민들이 의사와 연계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의료의 통로입니다. 거리에 관계없이 가족을 연결해주는 가상의 포옹입니다. 일자리를 찾고, 사업을 시작하고, 디지털 경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경제적 기회의 발판입니다.     LA 카운티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가장 자원이 부족한 지역 이웃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감독위원회는 합리적 가격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필요한 저소득층 커뮤니티에서 안정적인 광대역 서비스에 주거용이 접속되도록 하기 위한 카운티 옵션 평가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카운티의 지역사회 광대역 네트워크 계획이 된 것입니다.    미 구조 계획법(American Rescue Plan Act)의 주요 자금 지원에 힘입어, LA 카운티 내부 서비스 부서와 WeLink Communications는 이스트 LA와 보일 하이츠, 사우스 LA의 서비스 빈곤 지역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제휴했습니다. 이들 첫 목표 지역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심화된 디지털 격차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지역들입니다. 이 계획은 모든 사람의 평등한 성공을 보장하고자 노력하는 우리의 사명에 커다란 도약을 의미합니다.     커뮤니티 광대역 네트워크 계획은 인터넷 접속 제공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내부 서비스 부서가 주도하는 광범위한 계획인 Delete The Divide (격차 해소)를 통해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 주민들에게 디지털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제공해줍니다.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Delete The Divide는 인터넷 접속에 적합한 컴퓨터가 없는 가정에 수 천대의 랩탑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수 천대를 더 제공할 것입니다.     월 $25부터 시작하는 WeLink의 획기적인 저가 인터넷 플랜은 자격이 되는 5만 가구를 연결할 것입니다. 이 기업은 또한, 자격 요건 없이 월 $65부터 시작하는 플랜을 가정에 제공하게 되는데,   프로모션 요금이 아니고, 정부 수수료나 세금을 제외하고, 적어도 2027년 9월까지 고정 요금제를 적용합니다. 이 서비스는 다국어 지원과 소비자 친화적 조건이 특징입니다.     곧 구성이 시작되며, 올 가을부터는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 두 가지 새로운 서비스 플랜 영역에 관심있는 가구는 업데이트 받기를 신청, 서비스 제공이 시작되면 https://WeLink.com/LACounty/에서 WeLink로부터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트 LA, 보일 하이츠, 사우스 LA 지역의 커뮤니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퍼바이저 1 관할구: 이스트 LA, 보일 하이츠, 링컨 하이츠, 몬테시토 하이츠, 엘 세레노   • 수퍼바이저 2 관할구: 아담스-노르만디, 유니버시티 파크, 히스토릭 사우스 센트럴,  익스포지션 파크, 버몬트 스퀘어, 사우스 파크, 센트럴 알라메다, 체스터필드 스퀘어, 하버드 파크, 버몬트-슬라우슨, 플로렌스, 플로렌스-파이어스톤, 맨체스터 스퀘어, 버몬트 놀스, 그래머시 파크, 웨스트몬트, 버몬트 비스타, 브로드웨이-맨체스터, 그린 매도우스, 왓츠, 아덴스, 윌로우브룩, 웨스트 랜초 도밍게스   • 수퍼바이저 4 관할구: 월넛 파크   상상만 하지 말고,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 봅시다. 함께라면, 우리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LA 카운티의 더 밝은 미래를 열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인터넷 광대역 인터넷 인터넷 접속 저소득층 커뮤니티

2024-07-29

"노인아파트 13년 기다렸다가 포기"

지난 2022년 10월. LA시가 5년 만에 개방된 저소득층 주민의 렌트비를 보조하는 ‘섹션8 바우처’ 대기자 명단 접수를 재개한 후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이 몰렸다. LA한인사회도 다르지 않았다. LA한인회 등 당시 신청을 도왔던 한인 단체들에 따르면 당시 신청서를 접수한 한인 규모는 1500여명이다. 그러나 2년 뒤인 지금까지 이들 중 저소득층 아파트에 입주한 한인은 찾기 어렵다. 대기자 명단에 포함됐어도 실제 입주까지의 대기기간은 10년 가까이 걸린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섹션8 당첨돼도 갈 곳 없어   LA지역 최대 인구 밀집지인 한인타운에 사는 저소득층의 가장 큰 어려움은 빠른 속도로 인상되는 렌트비다. 반면 섹션8 바우처에 당첨되면 소득의 약 30%만 렌트비로 내고 나머지는 정부가 지원한다. 섹션8 바우처를 ‘로또’로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섹션8 바우처에 당첨돼도 갈 수 있는 아파트는 극히 드물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는 대기자만 수천 명인 현실에 좌절한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2년 전 접수 당시 신청을 도운 한인만 약 450명 중 대기자명단에 당첨돼 추가 절차를 도와준 한인은 50여명”이라며 “하지만 아파트 입주 서류를 제출하라고 연락받은 사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주택국은 섹션8 당첨자에게 보낸 이메일에 “아파트 입주까지 대기 기간이 최장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기약 없는 대기 하루하루 고통   62세 이상 시니어 대상인 정부지원 시니어 아파트(affordable senior housing)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LA한인타운 서남쪽 컨트리클럽 구역에 사는 김모(가명 85) 할머니는 재활용으로 돈을 벌고 있다. 마트용 카트를 끌고 주택가 쓰레기통에서 알루미늄 캔과 플라스틱 병 등을 찾는다. “캔과 플라스틱 병은 그냥 취미로 줍는 거예요”라고 강조했지만 “이렇게 하면 한 달에 200달러 정도 번다. 생활비로 쓸 수 있다”고 털어놨다.   김 할머니가 쓰레기통에서 캔과 플라스틱병을 줍는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렌트비 때문이다. 김 할머니가 정부로부터 받는 저소득층 생활보조금(SSI)은 한 달 약 1000달러. 이 중 남의 집 방 하나만 빌려 쓰는데 매달 700달러를 내고 있다. 그는 “노인 아파트에 들어가면 250~300달러만 내면 되죠. 13년을 기다리다가…이젠 그냥 포기했어요”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6일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 상담을 받으러 민족학교를 찾은 50대 정모씨는 “남편 혼자만 돈을 번다. 원베드 한 달 렌트비로 1600달러를 내는데 생활이 너무 어렵다”라고 하소연했다.   민족학교의 재클린 정씨는 “저소득층과 시니어들이 하루 10명 정도 상담을 문의하지만, 저소득층 및 시니어 아파트 공급이 없어 기다리기만 한다”고 전했다.     ▶저소득층·시니어 아파트 시급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LA한인타운 중심가 윌셔 지역에서 LA시 정부 승인을 받은 신축아파트는 총 222동이나 됐다. 총 1만4000유닛이 새로 생겼지만 저소득층과 시니어를 위한 유닛은 2260개로 16%에 그쳤다.   KYCC 스티브 강 대외협력디렉터는 “너무 많은 신축 건물이 생기면서 한인타운 렌트비 등 물가가 다 올랐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설 개발업체가 새 아파트를 신축해도 유닛의 10% 정도만 저소득층 및 시니어에 배정한다. 정부는 100% 저소득층 및 시니어 입주가 가능한 전용 아파트를 신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소득층 아파트 보존 중요   비영리 단체들은 LA시 등 지방정부가 렌트컨트롤 아파트를 최대한 유지해 저소득층 세입자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LA테넌트유니언 측은 “시 정부가 렌트컨트롤이 적용되는 오래된 아파트를 허무는 신축 개발 승인 대신 기존 세입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아파트 건물주가 섹션8 당첨자를 세입자로 들이는 당근책도 필요하다. 개인소유 아파트에서 섹션8 지원금으로 15년째 사는 이병연(65)씨는 “지금은 섹션8 당첨자가 입주할 아파트가 없다. 건물주가 정부 지원을 받는 세입자를 들여도 임대수익을 손해 보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5년 전 섹션 8에 당첨된 최모(75) 할머니는 지난 6월 초 오래된 아파트에서 LA한인타운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최 할머니가 내는 한 달 렌트비는 250달러. 그는 “친구들은 내가 로또에 당첨됐다고 부러워한다”며 “렌트비 지원을 받고 싶다면 민족학교 등 비영리단체 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 본인 스스로 정보를 찾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노인아파트 캘리포니아 저소득층 아파트 시니어 아파트 정부지원 시니어

2024-07-28

타운 정부 지원 아파트 자격 갖춰도 10년 대기

LA지역 최대 인구 밀집지인 한인타운에 사는 저소득층과 시니어들이 감당할 수 없는 렌트비에 신음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지원 저소득층/시니어 아파트 입주를 꿈꾸지만, 대기자만 수천 명인 현실에 좌절한다.     본지가 LA주택국(LAHD) 웹사이트 저소득층 아파트 현황(affordable housing/public housing/affordable senior housing)을 분석한 결과 2024년 7월1일 현재 신규 세입자를 받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관계기사 4면   LA주택국 통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포함된 우편번호(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57)내 저소득층 및 시니어 아파트는 총 124동, 총 6602유닛이다. 이 중 74동, 3229유닛은 신규신청 접수를 아예 중단(close)했다. 그나마 나머지 아파트가 기약할 수 없는 대기자(waitlist) 명단 접수를 받고 있다.     특히 2020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LA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다. 동서 후버스트리트/웨스턴 애비뉴와 남북 피코 불러바드/베벌리 불러바드 2.9스퀘어마일에 11만4047명이 살고 있다.   1스퀘어마일당 인구는 3만9632명으로 LA시에서 1스퀘어마일당 4만 명에 근접한 지역은 한인타운이 유일하다. 한인타운의 인구밀집도는 LA다운타운, 센트럴시티&보일하이츠, 미드윌셔의 두 배 이상이다.   이처럼 거주자 밀집도가 높지만 LA한인타운 내 저소득층 및 시니어 아파트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들을 위한 정부지원 공공주택 신축은 더뎌 저소득층과 시니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예로 비영리단체 민족학교는 지난 2016년부터 연방 정부 기금으로 한인타운 두 곳에 시니어 아파트 2동, 총 67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시니어 아파트 매니저는 “현재 우리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신청 대기자만 약 3000명”이라며 “대기자가 너무 많아 신규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은 한인타운에서 저소득층 및 시니어 아파트 10동, 총 348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KYCC 측은 “해당 아파트 유닛은 모두 세입자가 살고 있다”며 “입주 대기자도 너무 많다. 자격을 갖춘 신규 신청자는 약 10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각종 신축 개발붐으로 저렴한 렌트비를 법으로 보장하는 ‘렌트컨트롤(rent stabilization)’ 아파트마저 점차 없어지면서 저소득층 거주지는 더 줄어들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저소득층과 시니어가 받고 있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팬데믹 이후 직업을 잃은 40~50대 이상 중년층은 렌트비 부담으로 당장 머물 곳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생활보조금(SSI)로 하숙비나 방 하나 한 달 렌트비를 내면 100~200달러만 남는 시니어는 푸드뱅크로 연명한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예비-본문 통판 캘리포니아 주거안정 한인타운 저소득층 시니어 전용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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