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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증시, 18개월 만에 반등 조짐... "투자 적기" 전망

 캐나다 주식 시장이 18개월 만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전략팀의 지표가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이 지표가 긍정적일 때 토론토 증권거래소(TSX)가 12개월 동안 60%의 확률로 S&P 500 지수보다 4.2%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2분기 TSX 60 지수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해 S&P 500의 10% 성장률을 앞질렀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실적이다.       현재 캐나다 증시는 미국 증시와 비교해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할인율로 거래되고 있다. 11개 부문 중 기술, 산업재, 원자재 등 3개 부문만이 미국 동종 업계보다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두 국가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경제 성장률 격차가 좁혀지면서 TSX의 실적 개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G7 국가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75%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보다 빠르기 때문에 금리 인하 사이클은 캐나다 경제에 더 큰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주택, 은행, 전반적인 소비자 관련 우려가 완화되어 TSX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캐나다의 경제 성장률이 미국의 GDP 성장률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에서 성장률 격차가 좁혀지고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TSX에 더욱 유리한 거시경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캐나다 은행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TD 은행의 예상치 하회로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은행들의 대출 성장세가 약화되고 신용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캐나다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빠를 경우 미국 은행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캐나다 주식의 밝은 전망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TSX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려면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글로벌 경제 지표들이 약화되기 시작할 때 캐나다 사이클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캐나다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주식 중 바릭골드(Barrick Gold Corp), 카메코(Cameco Corp.), 쇼피파이(Shopify Inc.),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Rogers Communications Inc.), 텔러스(Telus Corp) 및 주요 철도 회사들을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미국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경제 캐나다 은행들

2024-08-22

은행들, 상업용 부동산 관리 가능…31곳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에 크게 노출돼 있으나 경기 침체가 닥치지 않는 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무디스 레이팅스의 스티븐 린치 수석 신용 책임자는 부동산 가치에 부담을 주는 높은 금리에 대해 “이것은 자금 조달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많은 부동산의 임대료와 수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경기 침체가 닥치지 않는 한 문제가 되는 것은 연준의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H4L)’ 체제”라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약 4조7000억 달러의 미결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이 중 38%가 국내 은행이었다.   무디스는 “국내 최대 은행, 지역 은행 및 커뮤니티 은행은 각각 대출 파이의 10∼13%를 소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익스포저는 가장 큰 은행의 자산에서 약 4.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은행들도 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날 배런스 등 언론들에 따르면 연준은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제출하고 “은행들이 경제적 재앙을 견딜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며 “심각한 경기 침체에 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에 따르면 올해 테스트에 참여한 은행들은 약 6850억 달러의 총 가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여전히 최소 보통주 1단계 자본 요건을 여전히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기에도 은행들이 경제를 지원하고 대출을 계속 제공할 수 있는 최소자본 비율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연준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및 웰스파고 등 국내 최대 은행부터 중견 지역 대출 기관에 이르기까지 31개 은행을 테스트했다.스트레스 상업용 상업용 부동산 국내 은행들 지역 은행

2024-06-27

"중소은행 282곳 재정 위기"…상업용부동산 대출 부실 원인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부실로 인해 전국 커뮤니티 은행 280여곳이 재정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CNBC는 컨설팅 회사 클라로스 그룹이 국내 4000개 이상의 은행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전체 은행 숫자의 5%에 해당하는 282개의 은행이 재정적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위기를 겪을 수 있는 은행은 대부분 100억 달러 이하의 자본 규모를 가진 이른바 ‘소규모 은행’이라고 덧붙였다.     자금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은행은 CRE 편중도가 높은 은행들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오피스 수요가 줄면서 오피스 빌딩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380억 달러 이상의 오피스 빌딩이 채무불이행, 압류, 재정난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금융 위기의 여파가 미쳤던 2012년 4분기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3월 CRE 대출 문제가 은행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이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가파른 금리 상승이 지목됐다. 전례 없는 빠른 금리 상승이 은행이 보유한 자산 가치의 하락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은행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은행의 위기가 소비자들에게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경기침체를 더 악화시키는 원인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커뮤니티와 밀착된 커뮤니티은행들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에 타격이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커뮤니티은행들은 지역경제의 주축과 같은 역할이다. 소규모 은행들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를 모두 합치면 JP모건과 비슷한 3조 달러를 넘는다”며 위기를 막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계와 연방정부는 ‘미니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것. 국내 최대 은행 JP모건은 15일 ‘뉴욕커뮤니티뱅크’(NYCB)가 가진 5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NYCB는 뉴욕 소재의 은행으로 자산 규모가 국내 30위 안에 드는 중형은행이다. 하지만 올해 초 배당금 삭감을 보고한 이후로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3월에는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었다고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내면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JP모건의 자산인수로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조셉 오팅NYCB 최고경영자(CEO)는 “(위기탈출을 위한) 계획을 실행하는데 속도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JP모건은 지난해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위기에 빠지자 자산 대부분을 인수한 것을 상기하며 그들이 다시 한번 은행구제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 또한 지난 3월 “현재 은행들의 위기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일부 은행과는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면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미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CRE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고 정부의 노력을 밝혔다.     쉴라 배어 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총재는 “2008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이 큰 은행들이 파산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금융에서는 소비자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고 불안감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JP 상업용부동산 소규모 은행들 재정적 위기 미니 금융위기

2024-05-15

[뉴스 포커스] 3월이 아니면 5월에라도?

“3월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이 한 마디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을 발표했던 이틀 전 일이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맥없이 무너졌다. 다우가 0.82%, S&P500이 1.61%, 그리고 나스닥은 2.23% 급락했다. 하루 만에 1월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말 줄임표에 있던 내용은 “3월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였다. ‘1월 동결, 3월 인하’를 기대했던 투자자들로서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일부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어가 아예 사라졌다는 데 강조점을 뒀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부양을 위해 굳이 금리 인하 조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당분간은 경기 부양보다 확실하게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 성적표는 양호하다. 비록 잠정치이긴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2.5%를 기록, 연초의 불경기 진입 예상을 머쓱하게 했다. 실업률도 3.7%로 거의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 미국 경기가 좋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자영업자를 만나도, 직장인을 만나도 “힘들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이런 말이 습관적 엄살이 아니라는 것은 한인 은행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한인 은행들의 영업 실적은 한인 경제권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은행 고객의 다수가 한인이기 때문이다. 은행 실적이 좋으면 한인 경제권도 쌩쌩 돌아간다는 것이고 반대면 어렵다는 의미다.     그런데 남가주에 본점이 있는 6개 한인 은행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6개 은행의 총순이익 규모는 3억781만 달러로 2022년에 비해 29% 나 줄었다. 이처럼 한인 은행권의 순이익이 뒷걸음질한 것은 드문 현상이다. 고금리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한인 경제권 상황이 힘들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런 괴리감은 한인들만 느끼는 게 아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의 지난해 12월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8%가 미국 경제가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좋다’는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팬데믹 직전 비슷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미국 경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불과 몇 년새 부정적 생각이 엄청나게 는 것이다. 경제 지표는 괜찮을지 몰라도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바닥인 셈이다.     이런 괴리 현상이 왜 생기는 것일까? 전문가들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이 많지만 공통으로 꼽는 첫 번째 이유는 엄청나게 오른 물가다. 최근 인플레가 둔화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물가 너무 올라 감당이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임금 등 소득 상승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렌트비, 보험료, 공공요금 등 생활 비용의 상승도 체감 경기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교육, 의료 등 사회적 투자 부족에 대한 지적이다. 칼리지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20년간 공립대학의 등록금은 2배로 올랐다. 건강보험료로 5년 새 18%가 뛰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경제 지표는 좋아도 국민은 생활에 허덕이는 것이다.       지금의 인플레는 팬데믹 당시의 공격적 경기부양 결과다. 막대한 재정 투입으로 불경기는 막았지만 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셈이다. 여기저기서 고금리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연준은 요지부동이다. 인플레가 확실하게 2%대로 진입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 무게가 실리는 전망이 ‘3월이 아니면 5월에라도’다.  조금만 더 견디면 되려나.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한인 은행권 한인 경제권 한인 은행들

2024-02-01

[뉴스 포커스] 한인 은행의 경쟁력은 ‘고객 관계’에 있다

매년 새해 첫날 발행되는 본지 경제 섹션에 게재되는 기사 하나가 있다. 한인 은행장들로부터 한 해 경제 전망과 이에 따른 경영 전략을 듣는 내용이다. 은행장들은 전반적인 경제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한인 실물 경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신문이었던 1월2일자도 마찬가지였다. 중앙경제 1면에는 남가주 6개 한인 은행 행장들의 전망이 실렸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된 반응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였다. 은행마다 이에 대비하는 해법은 달랐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 것이다.       전망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인 은행들은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이는 가장 최근 자료인 3분기 실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6개 한인 은행 가운데 4곳의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그런데 문제는 순이익의 감소 폭이다. 한인 은행들의 감소 폭은 커뮤니티 은행 전체의 배가 넘었다.  FDIC(연방예금보험공사)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커뮤니티 은행 전체의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 줄었지만, 6개 은행의 감소 폭은 34%나 됐다. 고속 성장에 익숙한 한인 은행들로서는 충격적인 성적표다. ‘고금리’라는 외부 조건은 동일했지만 한인 은행권이 받은 타격이 더 컸던 것이다. 이는 예상 가능한 외부 충격에 대비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올해 미국의 은행권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었다. 지난 3월 자산 규모 16위의 실리콘밸리뱅크(SVB)가 파산하면서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더구나 SVB의 파산이 뱅크런 사태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은행들은 고객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무진 애를 썼다.  “다음은 어느 은행일까?”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당황하기는 고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후에도 퍼스트리퍼블릭, 시그니처 뱅크 리저널 뱅크 두 곳이 추가로 문을 닫고서야 사태는 진정됐다. 그나마 한인 은행들은 이런 위기 상황을 잘 넘겼다.  FDIC자료에 따르면 올해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된 은행은 20여개에 달한다.       한인 은행의 순수익 급감에는 내부 요인도 있다. 오래전부터 시장과 수익 다각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고, 올해 수익성이나 경영 효율성 면에서는 경쟁 상대인 중국계 은행들에도 뒤졌다. 이런 상태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한인 은행 실적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인 경제와의 관계 때문이다. 한인 은행의 주 고객은 한인이다. 따라서 한인 은행의 수익 동향은 한인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은행 수익이 호조를 보이면 한인 경제도 잘 돌아가는 것이고, 반대 경우라면 한인 경제도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한인 은행권의 순수익 감소 폭이 업계 전체보다 컸다는 것은 한인 경제권이 고금리의 충격을 더 심하게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행히 내년부터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 조달 비용은 줄고 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 한인 은행들도 영업 환경이 좋아지는 셈이다. 그러나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기회를 활용할 수 없다.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 방법의 하나가 고객 밀착 서비스다.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은 한인 금융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대형 은행이나 타 커뮤니티 은행들이 따라올 수 없는 한인 은행만의 경쟁력이다. 이는 한인 은행들이 앞장서 한인 경제권에 활기를 불어넣은 일도 될 것이다.       오늘 한 행장님으로부터 연말 카드를 받았다. 카드 내용 중에 ‘앞서가는 금융인(Bankers), 차별화된 전문가(Expert), 좋은 이웃(Neighbors)’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내년에는 고객과의 관계를 더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혔다.       내년 첫날 지면에 실릴 은행장님들의 전망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담겼으면 좋겠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경쟁력 한인 한인 은행장들 한인 은행권 한인 은행들

2023-12-14

한인·한국계 은행 외형 커졌지만 실익 줄었다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들이 3분기 우울한 성적을 맞았다. 자산이 소폭 증가하며 몸집은 불렸지만, 실제 이익은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31일 연방예금공사(FDIC)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뉴욕·뉴저지 일원 은행 11곳의 총 순익은 1억6660만3000달러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4억49만1000달러) 대비 58% 감소했다.   총 자산 규모는 423억8089만6000달러로 작년(403억7049만5000달러)보다 5% 증가했다. 총 예금은 344억2494만6000달러(+2.5%), 대출은 323억6859만4000달러(-1.6%)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뱅크오브호프를 비롯해 총 5개 은행의 순익이 감소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3004만9000달러로 작년(5374만8000달러)보다 44.1% 감소했다.   한미은행 역시 30.8% 감소한 1879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메트로시티는 4048만1000달러(-23.2%), 프라미스원은 938만5000달러(-15.9%)를 기록했다. 신한아메리카는 작년 438만 달러에서 올해 12만6000달러로 무려 97.1% 감소했다.   다만 우리아메리카·PCB뱅크·제일IC·뉴밀레니엄·뉴뱅크 등은 순익이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고 올해 3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한인은행권에선 고금리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예금 이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영업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연말까지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없으니 영업이 쉽지 않은데 연내 고금리가 지속될 전망이라 단기간에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비용 감축, 대출 연체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전체 인력의 13%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 조정을 예고했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조 조정과 조직 개편을 통해 연간 4000만 달러 이상을 절감할 것”이라며 “예금 증가 등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수익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한국계 은행 한인은행 관계자 한국계 은행들 한인 은행

2023-10-31

은행 자본비율 16% 상향…이르면 2025년 7월부터 적용

금융당국이 지난 3월 중견 은행의 연쇄 도산 사태 이후 은행 자본 규정 강화를 천명한 가운데 27일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CNBC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금융 감독 기관들이 자산 규모 1000억 달러 이상 은행에 대해서 자기자본비율(티어1 비율)을 16% 올리는 걸 주요 골자로 한 강화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핵심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s)과 비교해서 산출하기 때문에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이 비율을 상향 조정한다는 의미는 은행의 자본 건전성과 유동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자본 요건 강화 대상 은행은 전국에 30곳이며 다수의 대상 은행들은 이미 이 기준 요건을 웃도는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신규 규제 강화안이 지난 3월 은행 도산 사태 같은 위기를 대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뱅크(SVB) 등의 도산 원인 중 하나가 금융 당국의 자본 관리가 미흡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미실현 손익도 투명해진다. 이번 자본 요건 강화는 은행의 규제 자본을 검토할 때 미실현 손실과 수익 모두 포함된다.     파산 직전까지도 국채 등 장기 채권을 대량 보유했던 SVB는 연방 정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대비하지 못해서 보유 채권 가치가 급락했다. 이로 인한 미실현 손실이 급증했고 이를 알지 못했던 SVB 고객들은 불안감에 예금을 대량 인출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고 파산했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   새로운 규제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여론 수렴 기간을 거치게 된다. 당국이 제시한 규제안이 승인되면 일부 규정은 이르면 2025년 7월부터 적용된다. 은행들은 늦어도 2028년 7월까지 새로운 기준을 따라야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규제안을 지지하면서도 금융권 안정성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을 상향하면 자본 건전성 강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에 따른 비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시된 자본 기준은 국제 기준보다 높아서 미국 은행들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 되레 유동성 감소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한 그는 “중앙은행의 규제에 벗어난 금융회사들이 난립해 ‘그림자 금융’이 활개를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일부 이사들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국제적인 경쟁에서 미국 은행이 뒤처질 수 있고 자본 요건 상향은 소비자들의 비용 증가로 연결돼 은행의 영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보먼 이사 역시 “은행의 도산은 리스크 관리 실패에 따른 것”이라며 “자본보다는 더 강력하게  은행을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은행들도 금융 감독국의 규제 강화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 일부는 “규제 대상이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이지만 은행 감사의 초점은 자기자본비율에 맞춰질 것”이라며 “은행들은 상향된 자기자본으로 영업 활동을 축소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자본비율 은행 기준금리 인상 대상 은행들 은행 도산

2023-07-28

금융당국, 은행들 예금 수치 조작 질책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에 미보험 예금 비율을 줄이기 위한 예금 수치 조작을 하지 말라고 경고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FDIC에 제출한 은행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헌팅턴내셔널은행의 미보험 예금 수치가 가장 많이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파산 이후 47개 은행이 지난해 연말 기준 미보험 예금 수치를 총 1980억 달러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FDIC는 은행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 보증 한도 내의 예금만 보험 예금이라고 부를 수 있다”며 “일부 은행이 자회사의 회사 간 예금 잔액을 제외함으로써 더 낮은 수치를 잘못 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지난 5월 5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12월 31일 기준 미보험 예금이 7840억 달러로, 당초 보고한 것보다 1250억 달러(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보도했다. WSJ은 “미보험 예금 숫자를 바꾸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FDIC는 지난 3월 SVB와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한 후 미보험 예금을 보장하는 데 들어간 158억 달러를 충당하기 위해 총자산이 50억 달러 이상인 은행에 특별 평가를 통해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바 있다. 평가는 12월 31일 기준 은행의 미보험 예금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FDIC가 제안한 특별 평가 기준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월 31일 수정된 수치로 2년간 19억6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전에 보고한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22억7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헌팅턴내셔널은행은 5월 26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12월 31일 기준 미보험 예금이 510억 달러로, 이전에 보고한 것보다 무려 340억 달러(40%) 감소했다고 밝혔다.   헌팅턴 역시 12월 31일의 수정된 수치를 사용할 경우 특별 평가에서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금융당국 예금 예금 수치 금융당국 은행들 미보험 예금

2023-07-26

[기자의 눈] 커뮤니티 은행 자본금 규정도 강화할까

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급증한 145억 달러. 지난 5월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면서 몸집도 더 키웠다. 예금은 소폭 감소했지만, 대형 은행답게 탄탄한 대출과 높은 금리에 힘입어 순이자수익은 44% 증가했다. 또 다른 대형은행들인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분기 순이익이 7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으며, 웰스파고 역시 29% 급증한 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과 5월 지역은행 파산으로 인한 금융권 불안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환경이 되면 은행의 수익은 증가한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 즉시 대출 금리에도 반영하기 때문이다. 대형 은행들은 고금리 덕을 톡톡히 봤다. 지역은행 위기에 많은 예금이 대형 은행들에 몰리면서 대출 여력도 커졌다.  오피스 건물 공실률 상승 등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손실이 커졌지만 이자 수익은 늘었다.     하지만 모든 은행이 그런 것은 아니다. 고금리 상황이 중소형 은행엔 악재일 수 있다. 예금은 줄고 CRE 손실은 온전히 받게 되는 경우다. 금리 인상으로 불붙은 예금 이자율(APY) 경쟁에 중소형 은행들의 예금 조달 비용 부담은 늘고 있다. 지난해의 어닝 서프라이즈 때와는 상반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5%가 넘는 기준금리가 연내 인하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물가 상승세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늘 시작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상한다.     금리 추가 인상은 중소형 은행들엔 빨간 불이다. 경기 하강으로 채무 불이행 비율이 높아지면서 대출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하고 하는데, 금리가 올라 이자율이 더 높아지면 대출 수요 자체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부의장은 최근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의 중형 은행들도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은행들의 탄력성 개선을 위해서라고 했다. 즉, 손실 발생 시 회복할 수 있는 위험 대비 자산을 더 많이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자산 1000억 달러 이상 은행은  30개다.     그런데 연준의 이런 기조는 소형 은행들에 대한 관리·감독도 더 엄격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형 은행들도 수익성 악화에 대비 자산 관리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연준은 수년간 준비해온 ‘페드나우(FedNow)’ 출시를 최근 발표했다. 금융 거래 시 최대 며칠이 걸리는 과정을 몇 초 내로 단축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서비스는 상시 제공돼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다. JP모건 등 35개 금융기관이 이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금 흐름이 빨라진다는 것은 대규모 예금이 몇 초 만에 은행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고객이 예금을 인출하려면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과정이 몇 초로 줄어든다.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인 ‘뱅크런’의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연준은 고객당 50만 달러로 제한을 뒀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새로운 위험 가능성을 불러왔다. 몇 달 전 고객 예금 인출로 인한 은행 파산에 서둘러 예금 전액 보호 조치를 한 연준의 신규 서비스다.     연준은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를 마무리하면서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충분한 회복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더 멀리 달리기 위한 탄력성을 기르려면 채찍뿐 아닌 당근도 필요할 것이다. 우훈식 / 경제부기자의 눈 커뮤니티 자본금 중소형 은행들 지역은행 파산 지역은행 위기

2023-07-24

자산 1000억불 은행 자본 요건 상향

지난 3월 중견 은행의 연쇄 파산으로 은행에 대한 감독 규제가 강화의 필요성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관리가 중형은행의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재천명했다.   CNN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초당적정책센터(BPC) 주최 콘퍼런스에서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인 은행들이 현재보다 더 많은 자기자본을 확보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대상 은행이 위험가중자산(risk-weighted assets)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2%포인트 추가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침을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100달러당 2달러의 자기자본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1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중견 은행들도 70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은행들과 거의 같은 수준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도산의 원인 중 하나가 금융 당국의 자본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어서 중견 은행에도 이전보다 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려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바 부의장은 “최근 은행 혼란으로 대형 은행이 아니더라도 안정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비하려면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탄력성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은행의 규제자본을 검토할 때 보유 채권 미실현 손익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이 SVB가 파산 직전 국채 등 장기 채권을 과다 보유했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채에 몰린 자산 가치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급하락하면서 미실현 손실이 늘어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자본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은행 업계는 은행 자본 요건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 소비자 비용이 상승하고 은행이 특정 서비스 제공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을 대표하는 금융서비스포럼의 케빈 프로머 최고경영자(CEO)는 “더 높은 자본 요건은 부당하다”며 “추가 요건은 주로 기업과 대출자에 부담을 줘 잘못된 시기에 경제를 저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즉, 자본 비율 상향 부담이 대출 축소와 소비자에게 더 높은 이자율 적용이라는 부작용을 낳아서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번 바 부의장의 발언에 따라 정부 기관 측이 올여름까지 해당 규제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발표 및 의견 수렴 과정이 통상 수년이 걸려서 막상 실제 적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인은행들은 금융 감독국의 규제 강화의 도미노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지만 결국 은행 감사 시 감독관들이 자기자본비율 상향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권 관계자들은 “향후 은행 감사 기준에서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우선시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 관계자는 “자기자본 요구가 높아지면 영업 활동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부의장 연준 기준금리 인상 중형 은행들 연준 부의장

2023-07-10

[뉴스 포커스] 시험대 오른 한인 은행 경영진과 이사회

중국계 최대 은행인 이스트웨스트의 도미닉 잉 행장은 지난 4월 투자자 컨퍼런스 콜에서 진땀을 흘렸다. 올해 1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7%나 급증했지만 투자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질문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예금 문제에 집중됐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인데 재융자 관련 대책이 있느냐?” “예금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보는가?”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앞으로의 영업 환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한인 상장 은행들도 비슷했다. 한인 은행장들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졌던 투자자 컨퍼런스 콜 시간의 대부분을 상업용 부동산 대책과 예금 확보 방안 설명에 할애했다.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     요즘 은행, 특히 한인 은행과 같은 커뮤니티 은행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와 예금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재융자 이슈는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사무실 빌딩, 상가, 창고 건물의 가치는 하락하는데 재융자 수요는 늘어 은행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한 금융 정보 업체는 앞으로 3년 내 재융자가 필요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이 중 70%가 커뮤니티 은행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조차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로 문을 닫는 소형 은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할 정도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로 촉발된 예금 확보 문제도 진행형이다. 언제 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니 은행 입장에서는 이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커뮤니티 은행들이 예대마진 축소까지 감수하며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커뮤니티 은행의 평균 예금 이자율은 직전 분기보다 0.39%포인트 올랐지만, 대출 이자는 평균 0.16%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이런 예대마진 축소는 은행의 수익 감소로 직결된다. 특히 전체 수익 가운데 이자 수익의 비중이 절대적인 커뮤니티 은행들로서는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이 커뮤니티 은행들의 수익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는 당연히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SVB 사태 이후 대부분의 은행주가 급락했지만 커뮤니티 은행들의 낙폭이 더 크고 회복도 더딘 실정이다. 상장 한인 은행들의 주가 동향을 보면 SVB 사태로 14달러 선이 무너진 뱅크오브호프는 현재 8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주당 23달러 선이었던 한미는 현재 15달러를 오가고, PCB는 18달러 선에서 14달러 선으로, 오픈뱅크는 11달러 선에서 8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중국계 대표 은행들인 이스트웨스트나 캐세이도 마찬가지다. SVB 사태 직전 72달러 대를 기록했던 이스트웨스트는 현재 52달러 선으로 떨어졌고, 캐세이 역시 42달러에서 31달러 선으로 밀렸다.         일반적으로 기준 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익에는 호재다. 대출 금리에는 금리 인상분이 즉시 반영되지만 예금 금리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오히려 커뮤니티 은행들 수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인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린 바 있다. 남가주 6개 은행의 순익 규모만 4억5000만 달러가 넘었다. 이런 실적이 가능했던 것은 은행들의 노력 결과지만 금융시장 호황 덕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전국 4000여개의 커뮤니티 은행들은 공통의 과제를 받아들고 나름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중이다.  한인 은행 경영진과 이사회의 능력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시험대 경영진 기준금리 인상 한인 은행장들 커뮤니티 은행들

2023-07-06

옐런 “은행시스템 전체 자본은 충분”

재닛 옐런 연방 재무부 장관은 7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일부 은행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은행 시스템 전체적으로는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상업 부동산 침체로 더 많은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을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상업 부동산과 관련해 문제들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원격 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수요가 감소한 점을 거론하고서 “은행들이 일부 구조조정을 폭넓게 준비하고 앞으로 있을 어려움에 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형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대형 은행들이 문제에 대응하는 데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고, 규제당국은 은행들이 충분히 대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넓은 범위의 은행들을 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전반적인 평가는 은행 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수준이 건전하며 이와 관련해 일부 고통이 있겠지만 은행들은 압박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산업에서 더 많은 합병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규모의 은행으로 구성된 은행 시스템이 위협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분명히 이런 환경에서는 일부 은행이 수익에 대한 압박을 경험하고 있고 합병하려는 동기가 있으며 앞으로 일부 은행이 그렇게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소비가 지속해서 꽤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둔화하는 경제 부문들도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서는 “추가 규제가 적절해 보이는 일부 구멍이 있으며 우리는 의회가 추가 규제법을 통과시키도록 의회와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은행시스템 옐런 은행시스템 전체 대형 은행들 은행 시스템

2023-06-07

은행 우려 진정에 상승…다우 323포인트 올라

뉴욕증시는 시장을 짓눌렀던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상승했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00%) 오른 3만271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42%) 상승한 4027.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16포인트(1.79%) 오른 1만1926.2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금리가 보합권에서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증시는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역 은행들의 파산에도 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하며 위기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자, 투자자들은 다음 위기에도 당국이 나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1000억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이날도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금리는 회의별로 결정될 것이며, 들어오는 지표와 금융 여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3.56%를, 2년물 국채금리도 2bp가량 상승한 4.09% 근방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2월 매매 계약을 체결한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1.1% 적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2월 초 6% 근방에서 2월 말에 7%를 넘어서면서 주택 매매를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은행 상승 은행권 위기 은행 감독 지역 은행들

2023-03-29

[사설] 고객들 평가 받는 한인 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렸다. 최근의 금융 불안 상황으로 동결 가능성까지도 예상됐지만 인상을 발표한 것이다.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기준금리는 4.75~5.00%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연준의 이날 발표는 실리콘밸리뱅크(SVB), 시그니처뱅크 파산 사태로 발생한 금융 불안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다. 금리 인상 수준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동결’, ‘0.25%포인트 인상’, ‘0.5%포인트 인상’ 등 다양한 전망이 나왔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만약 금융 불안 상황이 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면 비록 소폭이라도 인상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즉, 연준이 금융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 원래 목표인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악은 피했더라도 금융 불안 상황은 아직 진행형이다. 예금주들의 동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초대형 은행들은 예금이 늘고 규모가 작은 리저널 뱅크나 커뮤니티 은행들은 예금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이 이를 반영한다.       한인 은행들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큰 손 예금주들의 문의가 늘면서 은행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행장 명의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현 상황은 한인 은행들도 고객들로부터  냉정하게 신용 평가를받는 시기로 볼 수 있다. 평소 고객들에 믿음을 준 은행이라면 큰 동요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예금주들은 주저 없이 돈을 옮길 것이기 때문이다.사설 고객 한인 한인 은행들 커뮤니티 은행들 초대형 은행들

2023-03-22

'SVB발 위기설' 은행 "뱅크런 없다"…FPB "자금 받아서 지급"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 다른 중소은행들의 연쇄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 사태) 가능성이 당국의 신속한 대책 등에 힘입어 일단 가라앉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 인근의 중소은행으로 한때 위기설이 돌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Public Bank·FPB)은 13일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짐 허버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회장은 이날 CNBC 방송에서 JP모건체이스의 자금 지원 덕에 고객들의 인출 요구 금액을 모두 지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버트 회장은 이날 은행 영업이 평소와 다를 바 없었으며 대규모 예금 인출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고객들이 인출해간 자금의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SVB 파산 이후 이 은행에서도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퍼지자 전날 은행 측은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을 700억 달러 수준으로 늘렸다.   전날 또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의 예금 보호 상한선을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고, 은행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준에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신속한 조치에 힘입어 13일 81.76달러에서 31.21달러로 60% 급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우려했던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6.98% 뛰어오른 39.63달러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웃돌았던 주가와 비교하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위기설’은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다.   퍼스트 리퍼블릭과 함께 두 자릿수 급락세를 보였던 지방 은행들도 14일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언즈 뱅코프의 주가는 15% 상승하며, 전날 25%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키코프 주가는 14%, 댈러스의 코메리카는 12%, 텍사스 웨스트레이크의 찰스 슈왑도 9% 뛰어올랐다.위기설 뱅크런 은행 회장 연쇄 뱅크런 지방 은행들

2023-03-14

한인은행 자산 442억불…1년새 36억불 증가

전국 한인은행 총자산 규모가 442억 달러를 돌파했다.     본지가 전국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바탕으로 순이익과 자산, 예금, 대출 규모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한인은행 16곳 총자산 규모는 1년 새 36억 달러(8.9%) 증가했다. 동부  은행 9곳의 자산, 예금, 대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로 성장한 데 반해서 서부지역 7곳은 대출을 제외하고는 증가세가 10%를 밑돌았다. 〈표 참조〉     ▶자산·예금·대출   올 상반기 기준 전국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442억9688만 달러였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CBB, 오픈뱅크, UC메트로뱅크, 워싱턴주 유니뱅크 등 서부지역 한인은행 7곳의 자산 규모는 전체 자산 규모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326억8438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부지역 은행들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15.3%가 증가한 116억1250만 달러로 집계됐다. 180억8335만 달러에 달하는 뱅크오브호프의 자산은 전국 한인은행 총자산 비중에서 40.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 서부지역에서는 유니뱅크(25.4%), US메트로뱅크(24.0%), 오픈뱅크(20.8%)가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다.     동부에서는 뉴저지 KEB하나뱅크(35.9%)와 조지아 메트로시티뱅크(25.5%)가 두드러졌다.     전국 16개 은행의 예금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1249만 달러(7.8%) 증가한 373억9958만 달러였다. 서부지역 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동부 은행들의 96억6860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많은 277억3097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금 성장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US메트로뱅크(26.0%)였다.     총대출은 2021년 상반기보다 13.2% 증가한 354억8274만 달러였다. 서부지역 은행 총대출액은 동부 은행들을 합한 90억8236만 달러보다 3배 많은 264억38만 달러다. 서부지역에서는 유니뱅크(44.0%)가, 동부 지역에서는 메트로시티뱅크(32.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순이익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3억13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9.8% 많아졌다. 이중 75.3%인 2억3576만 달러가 서부지역 은행의 순이익이었다. 동부지역(7723만 달러)보다 3배 이상 더 벌었다는 뜻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은행은 펜실베이니아주 노아(NOAH)뱅크(513.2%)였고 KEB하나은행(265.0%), 조지아 퍼스트IC뱅크(64.6%), 우리아메리카(52.2%), 오픈뱅크(45.4%)가 그 뒤를 이었다.     한인 은행권은 “경기하강 우려와 기준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까지 한인은행들이 외형성장과 수익성 등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인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SBA융자와 상업용 부동산 대출 수요가 대폭 둔화하면서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수연 기자한인은행 자산 전국 한인은행들 서부지역 한인은행 동부 은행들

2022-09-01

[부동산 스토리] 내집 마련 지금이 적기

코로나19 펜데믹발로 전세계에 벌어졌던 주택가격의 고공행진이 막을 내리고 지금은 구매 능력만 갖추면 펜데믹 때보다도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매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집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첫주택구매자들에게는 지금 집을 쇼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준 금리가 대폭 인상됐으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현재 금리 인상에 과도하게 반응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 좀 더 많은 매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는 되는데 모든 사람에게 좋은 기회는 치열한 경쟁이 생기고 준비가 되지 않으면 밀릴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이 주택 매입을 움츠리는 것은 투자목적의 주택에 적용되는 높은 모기지 이자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가 당분간 관망 중이다.     첫주택구입자들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은 이자율이 우리가 걱정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은행과 대출 신청자의 조건에 따라서 3.75%라는 첫주택구입자에게 특별한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최고 3만 달러까지 무료 그랜트 기회를 제공한다. 세금보고 때 매년 내는 모기지 이자 금액의 20%의 택스크레딧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더욱이 지역 안정화 프로그램차원의 보조금과 시정부나 주정부 보조 등의 도움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정보가 있어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시간을 내어 배워야 하는 것은 우리 삶의 큰 투자다. 따라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할 때 다음의 3가지를 결정해 내 집 마련을 적기에 실현하는 출발점을 마련해보자.     1. 구입능력(Purchase Power)은 집을 사기 전 현재 수입을 가지고 구매 가능한 주택 가격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 즉 과거 2년 간의 꾸준한 소득 증명, 2개월분의 은행 스테이트먼트, 봉급명세서(Pay Stubs) 그리고 현재 크레딧 및 자동차 페이먼트를 분석하면 구매 가능한 주택가격을 산출할 수 있다. 간단한 방법은 1년 총수입에 3을 곱하면 대략 살 수 있는 집의 가격이 나온다. 일례로 5만달러 X 3 = 15만달러가 구입가격이다.     2. 소득은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렌더들은 수입의 38~42% 이상을 집값으로 소비할 수가 없게 하고 있다. 정부보조는 DTI(소득 대비 채무비율)를 45%까지도 허용한다. 물론 FHA는 50%까지의 DTI를 허락하고 있다. 집값에 포함되는 것은 재산세, HOA, 보험까지 포함하는 비율이다.     3. 다운페이먼트의 경우, 모든 융자 은행들이 적어도 10% 이상을 요구한다. 하지만 10% 다운할 돈이 없다면 1%에서 3.5%만의 다운페이먼트 비용만 준비하면 정부보조 융자를 통해 융자가 가능하다. 부채 원금, 이자, 세금, 보험을 가리키는 PITI 이외 부채에는 크레딧카드 밸런스, 학자금 대출, 자동차 융자 등도 포함된다. 더 나아가 식료품 비용이나 교통비까지도 가족 수에 따라 다름을 인지하고 재정 상황을 분석해 융자가 이루어진다. LA시에서는 저소득층 주택구입자들에게 최대 14만 달러까지 지원을 해주고 있다. LA카운티 정부도 최대 8만5000달러의 보조 해준다. 다운페이먼트 자금으로 1% 또는 3.5%만 가지고 있어도 이 보조 혜택을 이용하면 내 집 장만의 꿈도 멀지 않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해온 사람들에게 지금이 주택 구입의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된다.     ▶문의:(213) 925-4777  이지락 / 샬롬센터 소장부동산 스토리 내집 다운페이 정부보조 융자 다운페이먼트 비용 융자 은행들

2022-08-23

"한국 가족에게 무료 송금하세요"

설(2월 1일)을 앞두고 뉴욕일원 한인·한국계 은행들이 일제히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사 개인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비즈니스 계좌는 해당되지 않는다. 은행마다 서비스 기간, 한도와 송금 가능한 국가가 달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뱅크오브호프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국과 중국·홍콩·베트남·대만 등으로 돈을 보낼 때 무제한 무료 송금할 수 있다. 한미은행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무료송금 가능하며, 한국·중국·홍콩·베트남·인도·파키스탄 등이 적용국가다. 우리아메리카은행(1월 24~28일)과 신한은행아메리카(1월 26일~2월 1일)는 한국송금에 한해 서비스를 실시한다. 퍼시픽시티뱅크는 서비스 기간 중 한국·중국으로 무제한 송금할 수 있다.  뉴뱅크(1월 24~28일)는 한국 송금시 개인당 총합계 3000달러까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뉴밀레니엄뱅크는 18일부터 31일까지 한국·중국·베트남·인도·싱가포르로 1일 1회 무제한 무료 송금이 가능하다. 노아은행은 행사기간 어느 국가에 얼마를 보내더라도 수수료가 면제다. KEB하나은행은 서비스 기간 중 전 세계 24개국 KEB하나은행 글로벌네트워크로 송금하면 금액한도 없이 무료송금할 수 있다. 한국·중국 타은행으로 보내면 최대 3000달러까지 수수료가 면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한국 가족 무료 송금 한국 가족 한국계 은행들

2022-01-11

자금 넘치는 한인은행들 M&A 눈돌린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별 순익을 기록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이 풍부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성장 전략 수립에 M&A가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 은행들은 순익 급증이 마냥 반갑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보유한 자본금이 적정 수준을 넘으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하락하고 수익성과 자사주 매입 확대, 현금배당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박도 거세지는 까닭이다.     이로 인해 한인은행 이사들과 경영진은 성장 전략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현재 LA지역 한인은행들은 여유 자금을 영업망 확장, 자사주 매입, 현금배당 인상 등에 주로 활용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올 12월 중순께 조지아에 첫 풀서비스 지점을 소프트 오픈할 예정이고, PCB도 14번째 지점이자 첫 텍사스 지점인 댈러스점을 내년 상반기에, 인근인 캐롤턴 지역에도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오픈뱅크 역시 내년에 세리토스점을 개점한다.     뱅크오브호프와 PCB는 자사주 매입에도 나섰다. 한미은행은 최근 현금배당을 12센트에서 20센트로 올렸으며, PCB(주당 12센트)와 오픈뱅크(주당 10센트)도 올 3분기에 현금배당액을 상향 조정했다. CBB 역시 올 2분기부터 현금배당을 주당 5센트로 시작해서 3분기 6.1센트로, 4분기에는 7.5센트로 인상했다.     이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LA지역 은행들의 보유 자본금 규모는 올 1월보다 소폭 줄거나 현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본 잉여금 현황(2021년 3분기 기준)을 분석한 결과, 총 자본 잉여금 규모는 8억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자본비율이 9% 중후반에서 11% 중후반으로 재정 건전성이 높은 상태다.   〈표 참조〉     이런 상황이라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은행간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성공은 대외적으로 경영진과 이사회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도 되기 때문이다. CBB의 경우 지난 3분기에 하와이 오하나퍼시픽뱅크와의 M&A를 완료하기도 했다.   M&A를 계획하는 은행들은 현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M&A만한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매각을 고려 중인 은행 입장에서도 영업 실적 호조로 지금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이 많다.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시점인 셈이다.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인수 대상 은행은 타주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이 주요 타깃이지만 비한인 중소형 은행 역시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적으로는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영업망이 상대적으로 약한 뉴욕·뉴저지·조지아 등이 꼽힌다.     한 은행 관계자는 “물밑에서 은행간 M&A 논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인수 대금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대주주들이 고령이라 출구 전략으로 매각을 선택한 은행도 좋은 실적과 풍부한 자본금을 내세워 매각 대금을 너무 높게 부른다는 것이다.   한 한인은행 이사는, CBB의 오하나퍼시픽뱅크 인수 대금이 장부가의 1.4배 정도인데 이 인수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동부 지역 은행 중 한 곳이 매각 오퍼를 해왔지만 인수 대금이 너무 높아서 그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인수합병에 쓰일 ‘실탄’인 풍부한 자본 잉여금을 토대로 M&A대상 은행을 계속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결국 인수와 매각을 고려 중인 은행들의 인수 대금에 대한 격차가 커서 한인은행들의 M&A는 당분간 실질적인 협상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나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자본 잉여금(Capital Surplus)이란…   금융 감독국의 요구 수준보다 여유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간이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감독국이 주시하는 자본비율인 레버리지 비율(Tier1 Leverage Ratio) 기준으로 5% 이상이면 우수 등급 판정을 받는다.     여기에 보통 3% 포인트 정도를 추가로 만약에 대비한 쿠션으로 두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금융 감독국의 제재를 받아서 별도의 요구 사항이 없는 한 8% 선이 일반적이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자금 남가주 한인은행 한인은행 이사들 la지역 은행들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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