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발 위기설' 은행 "뱅크런 없다"…FPB "자금 받아서 지급"
위기설 가라앉는 분위기
중소 은행들 주가도 반등
![샌타클라라의 실리콘밸리은행 본점에서 경비원들의 안내를 받은 고객들이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03/15/a98e9c31-620e-481e-9e9e-ea597c955f58.jpg)
샌타클라라의 실리콘밸리은행 본점에서 경비원들의 안내를 받은 고객들이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
실리콘밸리 인근의 중소은행으로 한때 위기설이 돌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Public Bank·FPB)은 13일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짐 허버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회장은 이날 CNBC 방송에서 JP모건체이스의 자금 지원 덕에 고객들의 인출 요구 금액을 모두 지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버트 회장은 이날 은행 영업이 평소와 다를 바 없었으며 대규모 예금 인출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고객들이 인출해간 자금의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SVB 파산 이후 이 은행에서도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퍼지자 전날 은행 측은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을 700억 달러 수준으로 늘렸다.
전날 또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의 예금 보호 상한선을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고, 은행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준에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신속한 조치에 힘입어 13일 81.76달러에서 31.21달러로 60% 급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우려했던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6.98% 뛰어오른 39.63달러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웃돌았던 주가와 비교하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위기설’은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다.
퍼스트 리퍼블릭과 함께 두 자릿수 급락세를 보였던 지방 은행들도 14일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언즈 뱅코프의 주가는 15% 상승하며, 전날 25%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키코프 주가는 14%, 댈러스의 코메리카는 12%, 텍사스 웨스트레이크의 찰스 슈왑도 9% 뛰어올랐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