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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경제 뉴스<상>] 한상대회 첫 해외 개최…타운 노조 결성 붐

엔데믹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등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및 한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경제계 주요 10대 뉴스를 2회에 걸쳐 정리, 소개한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지구촌 한인 상공인들의 축제인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하 한상대회)가 해외 첫 개최라는 역사를 쓰며 오렌지카운티에서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재외동포청 발족 후 첫 대형 행사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한상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31개국에서 7825명의 한인 기업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15개 광역지자체, 미국의 6개 주와 중소기업개발센터에서 참여했다. 대회장인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는 535개의 기업과 지자체에서 650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투자 상담 건수 1만7183건을 통해 5억7260만 달러의 상담 규모와 1940만 달러의 현장 계약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냈다. 미주 한인 상공인들이 ‘원팀 정신’으로 혼연일체가 돼 물심양면 지원에 나선 것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됐다.   ▶금융 혼란   지난 3월 8일부터 12일 사이 중견 은행 3곳이 대규모 인출사태 ‘뱅크런’ 영향으로 잇따라 파산하며 금융업계에 위기감이 몰아쳤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은행은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몰락 영향으로 81억 달러의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져 자진 파산했다. 국내 16위 규모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특화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파로 스타트업 예금이 줄어 보유했던 국채 등 매도가능증권을 헐값에 팔아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가 급락하고 3월 9일 하루 만에 420억 달러의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은행감독국이 다음날 은행을 폐쇄하고 자산을 몰수했다. 12일에는 암호화폐 자산 비중이 높았던 시그니처은행이 하루 만에 온라인 뱅킹으로 100억 달러의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뉴욕주 금융당국이 파산을 결정했다. 이들 은행은 채권 등 안전자산에 중점 투자했다가 금리 인상이라는 암초를 만났고 뱅크런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파산을 맞게 됐다.   ▶노조   올해는 한인 커뮤니티나 주류사회나 노조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한해였다. 지난 1월 코웨이USA 직원 157명을 대표하는 노조 설립안이 최종 가결되면서 시작된 노사간 협상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다가 노조가입에 대한 찬반 재투표 개표를 놓고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최종 결과 확정이 내년 1월로 넘어가게 됐다. 한남체인 LA점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 됐으나 지난 8월초 노조결성 찬반 투표가 이의표 제기로 개표가 지연된 끝에 지난 15일 진행된 개표에서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노조 설립이 최종 부결됐다. 비한인사회에서는 지난 5월 미국작가조합(WGA)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데 이어 할리우드 배우 노조(SAG-AFTRA)도 지난 7월 14일부터 최저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내세워 파업에 들어갔다. 작가조합은 9월에, 배우노조는 지난달 타협점을 찾아 148일, 118일만에 각각 파업을 철회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빅3와 협상 결렬로 지난 9월부터 6주에 걸친 동시 파업에 돌입한 결과 4년에 걸쳐 25% 임금 인상을 포함한 협상을 끌어냈다. UAW는 현대차, 혼다, 복스왜건 등을 노조결성 방해 이유를 들어 노동당국에 신고했다.   ▶증시 활황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1.8%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12%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도 올해 23%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올해 42%나 폭등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예상치 못했던 금융 혼란,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등 소위 ‘매그니피션트 7’ 빅테크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20%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메타도 172%나 뛰었다. 엔데믹으로크루즈 산업이 재개되면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로열 캐리비안도 117%의 상승을 나타냈다. 기술주와 성장주 이외에도 챗GPT 및 기타 생성 AI 서비스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유가 등락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초 배럴당 8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 위기 사태를 겪은 미국과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OPEC플러스 소속 산유국들이 자발적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60달러대 중반에서 70달러 중반 사이를 오르내리며 2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대적 감산으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면서 재고 감소로 7월에만 14%가 급등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축 연장과 미국 원유 재고 연속 감소,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영향으로 불안이 고조되며 100달러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확전 억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며 80달러대를 유지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11월에는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6일에는 홍해 위기 재발 소식에 상승하며 배럴당 75.57달러를 기록,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올해 10대 경제 뉴스<상> 한상대회 10대 경제 뉴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WKBC 증시 유가 노조 금융 은행 뱅크런 금리

2023-12-26

'SVB발 위기설' 은행 "뱅크런 없다"…FPB "자금 받아서 지급"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 다른 중소은행들의 연쇄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 사태) 가능성이 당국의 신속한 대책 등에 힘입어 일단 가라앉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 인근의 중소은행으로 한때 위기설이 돌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Public Bank·FPB)은 13일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짐 허버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회장은 이날 CNBC 방송에서 JP모건체이스의 자금 지원 덕에 고객들의 인출 요구 금액을 모두 지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버트 회장은 이날 은행 영업이 평소와 다를 바 없었으며 대규모 예금 인출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고객들이 인출해간 자금의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SVB 파산 이후 이 은행에서도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퍼지자 전날 은행 측은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을 700억 달러 수준으로 늘렸다.   전날 또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의 예금 보호 상한선을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고, 은행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준에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신속한 조치에 힘입어 13일 81.76달러에서 31.21달러로 60% 급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우려했던 뱅크런이 발생하지 않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6.98% 뛰어오른 39.63달러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100달러를 웃돌았던 주가와 비교하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위기설’은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다.   퍼스트 리퍼블릭과 함께 두 자릿수 급락세를 보였던 지방 은행들도 14일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자이언즈 뱅코프의 주가는 15% 상승하며, 전날 25%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키코프 주가는 14%, 댈러스의 코메리카는 12%, 텍사스 웨스트레이크의 찰스 슈왑도 9% 뛰어올랐다.위기설 뱅크런 은행 회장 연쇄 뱅크런 지방 은행들

2023-03-14

은행 '뱅크런' 사태 발생 시 내 예금은 어떻게 찾나요?

실리콘밸리에서 갑자기 '뱅크런(bank run)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뱅크런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은행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를 말하는데요.     은행이 대출해준 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한 곳에서 큰 손실을 입어 고객들이 맡긴 돈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할 때 고객들이 혹시 은행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마음에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한 돈을 현금화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짧은 시간에 은행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요. 은행이라고 무한정으로 현금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예금 인출 요구가 이어지면 고객이 원하는 인출액을 다 줄 수 없어집니다. 따라서 해당 은행을 시작으로 연쇄적인 부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해당 은행이 문을 닫게 되고요. 다음으로는 그 은행과 거래하던 기업들이 돈을 융통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뱅크런 사태는 경제적으로 대형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여파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세기 초반 뉴욕에서 발생했던 니커보커 신탁회사의 뱅크런은 경제사적으로 아주 큰 사건이었는데요.     구리를 대규모로 사들여 가격조작을 통한 엄청난 차익을 노렸던 니커보커의 계획이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고 결국 엄청난 손실이 생겼습니다. 이런 사실이 금융계에 알려지면서 1907년 10월 21일 내셔널 상업은행이 니커보커 신탁회사의 수표는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발표합니다. 그러자 니커보커에 자금을 예치했던 고객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뱅크런 사태가 일어납니다. 이 사건이 바로 1907년 공황의 발화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22년이 지나서 미국은 1929년에 다시 대공황을 맞게 됩니다.     21세기 들어서도 세계 곳곳에서 뱅크런은 가끔씩 발생하는데요. 2000년대 이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영국 모기지 은행인 노던록 은행 사건, 2015년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 상황에 실패하면서 예금자들이 은행으로 몰려 하루 만에 약 15억 유로를 인출한 사건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1997년 IMF 사태 당시 종합 금융 회사의 연쇄 부도,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따른 뱅크런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내가 거래하는 은행은 안전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텐데요.     만약 예금 금액이 25만 달러보다 많지 않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방법은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예금액 25만 달러 이하의 소액 예금주에게는 전액 보상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서 보상 업무를 관장합니다.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도 10일 전격적으로 파산하고 폐쇄조치됐는데요. 실리콘밸리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주들은 13일 이후 25만 달러까지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예금액이 25만 달러보다 많으면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FDIC는 공채증서로 지급하게 됩니다.     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이나 업체에 비해 안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해도 25만 달러까지는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무너진 JP모건 체이스의 워싱턴뮤추얼 파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인데요. 그만큼 시장의 충격이 큽니다.     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 주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지, 아니면 증시를 포함한 경제계 전반으로 악영향이 확산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금융계에서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연쇄 도산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SVB가 40년 이상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돈줄로 중심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김병일 기자뱅크런 은행 이번 실리콘밸리은행 뱅크런 사태 은행 고객들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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