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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유감’과 ‘사과’

‘유감’은 외교관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遺憾’이라고 적는다. ‘남길 유(遺)’와 ‘섭섭할 감(憾)’으로 구성된 한자어다. 마음에 안 차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을 말한다.   섭섭한 마음 없이 흡족할 때 “유감없다”고 얘기하는 것을 떠올리면 ‘유감’의 뜻이 명확히 와닿는다. 한마디로 언짢다, 서운하다, 아쉽다는 의미다. 우리의 사전적 풀이로 보면 잘못을 사과할 때 쓰기에 알맞은 낱말은 아니다.   ‘유감’이란 말을 외교무대로 끌어들인 건 일본이다. 껄끄러운 국가 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감’에 완곡한 사과의 뜻을 담아 사용해 왔다. 지금은 관례상 ‘유감’을 ‘사과’로 이해해도 큰 문제는 없을 정도로 외교용어로 자리 잡았다.   ‘유감’은 사과뿐 아니라 외교적으로 항의를 하거나 불만을 완곡히 드러낼 때도 사용한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깊은 유감 표명” 등과 같이 쓰인다. 문제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유감’을 광범위하게 쓴다는 점이다.   개인의 일탈로 물의를 빚은 공인이 곤혹스러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처럼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죄송하다, 미안하다, 사죄하다 등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우리말 바루기 유감 사과 유감 표명 일탈로 물의 오염수 방류

2022-12-30

[한국 화장 장례문화 유감] 한국의 수목장

어느 곳이나 장례문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여행을 갔을 때 길거리를 배회하는 큰 개들이 많았다. 설명을 들으니 사우디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즉시 시막의 모래 속에 묻었고 나중에 이 개들이 시신을 처리한다고 했다. 태평양의 작은 섬에 갔을 때는 시신을 집 마당에 묻는다고 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먹기 때문에 산에다 묘를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얼마 전 한국에 갔다 장례식에 참석했다. 조문객은 버스 위에 타고 관은 아래 칸에 싣고 서울시립승화원으로 향했다.     건물 내부에는 검은 옷을 입고 완장을 찬 청년들이 많이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진 관은 긴 운반용 수레로 옮겨졌다. 이 수레를 완장을 찬 젊은이들이 끌고 화장실로 향했다. 유족들에게 한 명의 안내원이 배치됐다. 이 안내원은 우리를 커다란 유리창이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관이 도착했다. 화장실로 들어가기 전에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그는 우리를 유족 대기실로 안내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연고자 없는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이었다.     고인의 유골을 받는 방의 유리창 너머로 유골을 봉투에 담고 그것을 다시 박스로 옮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상주가 그 박스를 받았다.     유족은 고인을 납골당에 모시는 대신 수목장을 하기로 했다. 승화원 바로 옆에 수목장하는 동산이 있었다. 이 동산의 계단을 한참 올라간 후 건물 안으로 안내됐다. 건물 안에 있던 직원은 한 구명을 가리키며 그곳에 유골을 넣으라고 했다.     나중에 이유를 들었다. 이전엔 수목장을 하면 재를 나무 밑에 묻었으나 나무가 죽는 일이 생겼다. 재를 묻은 땅이 산성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구멍으로 많은 유골을 넣으면 혹시 섞이지는 않을까? 그리고 나중에 처리 방법은? 서효원 / LA한국 화장 장례문화 유감 수목장 한국 대신 수목장 유족 대기실 고인과 마지막

2022-10-02

[문화 산책] 파더스데이 유감

지난 19일은 ‘아버지의 날(파더스데이)’이다.   아버지날이라? 이런 생뚱맞은 날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날이 갈수록 처량하게 쪼그라드는 아버지의 신세를 위로하자는 날인가. 어머니날만 요란스럽게 떠드는 것이 미안해서 아버지날도 만들어주자는 갸륵한 생각인가. 그래서 적어도 이날 하루만은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접하겠다는 뜻인가.   하긴 미국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날, 장인·장모의 날 등 무슨 날이 많기는 하다. 이렇게 많은 무슨 날들이 혹시 업자들의 농간으로 만들어진 건 아닌가 하는 심술궂은 생각도 든다. 제대로라면 1년 365일 모두가 어머니날, 아버지날, 어린이날, 부부의 날이어야 맞는 거 아닐까.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아버지의 신세는 어지간히 처량하다. 죽어라 일해서 돈 벌고도, 아내에게 홀대 받고, 자식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는 구호가 좋은 증거다. 그런 구호가 등장하는 세상은 이미 망가진 세상이다. 아비 신세를 비아냥거리는 유머는 또 얼마나 많은가. 외롭고 처량한 아버지들… 중년의 아버지일수록 더 심하다. 자식들은 저 혼자 다 큰 것처럼 제멋대로고 걸핏하면 유창한 본토 영어로 총알처럼 말 대답해대고, 아내는 측은한 눈길로 내려다보며 따따부따 잔소리 쏴대고, 어디 그뿐인가, 하루가 다르게 기운은 떨어지고, 사회에서는 변두리로 밀려나고, 집안에서는 편안하게 엉덩이 붙일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그렇다고 사랑이라도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문제다.   그러니 풀밭에 나가 쇠몽둥이 휘두르고, 술에 취해 혀 꼬부라진 소리로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노래나 흥얼거리고…. 화를 풀기 위해 죄 없는 공을 마구 후려치니 제대로 맞을 리도 없다. 골프공도 자존심이 있지, 그런 마음으로 난폭하게 휘두르는 몽둥이에 곱게 맞을 까닭이 없다. 나는 한국 남자들이 골프에 미치는 이유가 외로움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자들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 특유의 가부장주의 가정에서 아버지가 외로운 건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감정이나 사랑 표현에 대단히 서툰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 거야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거 아니냐고 우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표현 안 하면 모를 미묘한 감정의 흐름이 너무도 많은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 아닌가.   아버지와 자식들이 자상하게 정을 나누지 못하고 데면데면 살다가, 돌아가신 뒤에야 뒤늦게 후회하며 ‘걸걸타령’을 늘어놓는 것이 고작이다. 더 잘해 드릴 걸, 사랑한다고 말할 걸, 이랬으면 좋았을 걸… 아버지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사랑해요!   “아버지가 마시는 술의 절반은 눈물”이라는 유명한 시 구절도 있다. 김현승 시인이 쓴 ‘아버지의 마음’ 중의 한 구절이다. 생각해보면 처절한 이야기다.   오래전 한국에서는 ‘울고 싶은 남자들’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그 책에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아들아. 나는 너 때문에 울고 싶다. 남자로 산다는 것… 참 힘겨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이 아닌 힘겨운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는 말에다 “사랑이 있어야 아버지가 바로 선다”는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이상으로 궁상맞은 글 끝! (아, 오해 마시기를 나는 아이들로부터 존경받는 행복한 아버지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 산책 파더스 유감 어머니날 아버지날 할아버지 할머니날 사실 아버지

2022-06-22

[문화 산책] 파더스데이 유감

미국에서는 6월 세번째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파더스데이)’이다.   아버지날이라? 이런 생뚱맞은 날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날이 갈수록 처량하게 쪼그라드는 아버지의 신세를 위로하자는 날인가. 어머니날만 요란스럽게 떠드는 것이 미안해서 아버지날도 만들어주자는 갸륵한 생각인가. 그래서 적어도 이날 하루만은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접하겠다는 뜻인가.   하긴 미국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날, 장인·장모의 날 등 무슨 날이 많기는 하다. 이렇게 많은 무슨 날들이 혹시 업자들의 농간으로 만들어진 건 아닌가 하는 심술궂은 생각도 든다. 제대로라면 1년 365일 모두가 어머니날, 아버지날, 어린이날, 부부의 날이어야 맞는 거 아닐까.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아버지의 신세는 어지간히 처량하다. 죽어라 일해서 돈 벌고도, 아내에게 홀대 받고, 자식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는 구호가 좋은 증거다. 그런 구호가 등장하는 세상은 이미 망가진 세상이다. 아비 신세를 비아냥거리는 유머는 또 얼마나 많은가. 외롭고 처량한 아버지들… 중년의 아버지일수록 더 심하다. 자식들은 저 혼자 다 큰 것처럼 제멋대로고 걸핏하면 유창한 본토 영어로 총알처럼 말 대답해대고, 아내는 측은한 눈길로 내려다보며 따따부따 잔소리 쏴대고,   어디 그뿐인가, 하루가 다르게 기운은 떨어지고, 사회에서는 변두리로 밀려나고, 집안에서는 편안하게 엉덩이 붙일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그렇다고 사랑이라도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문제다.   그러니 풀밭에 나가 쇠몽둥이 휘두르고, 술에 취해 혀 꼬부라진 소리로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노래나 흥얼거리고…. 화를 풀기 위해 죄 없는 공을 마구 후려치니 제대로 맞을 리도 없다. 골프공도 자존심이 있지, 그런 마음으로 난폭하게 휘두르는 몽둥이에 곱게 맞을 까닭이 없다. 나는 한국 남자들이 골프에 미치는 이유가 외로움과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자들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 특유의 가부장주의 가정에서 아버지가 외로운 건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감정이나 사랑 표현에 대단히 서툰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 거야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거 아니냐고 우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표현 안 하면 모를 미묘한 감정의 흐름이 너무도 많은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 아닌가.   아버지와 자식들이 자상하게 정을 나누지 못하고 데면데면 살다가, 돌아가신 뒤에야 뒤늦게 후회하며 ‘걸걸타령’을 늘어놓는 것이 고작이다. 더 잘해 드릴 걸, 사랑한다고 말할 걸, 이랬으면 좋았을 걸… 아버지 미안해요, 용서하세요, 사랑해요!   “아버지가 마시는 술의 절반은 눈물”이라는 유명한 시 구절도 있다. 김현승 시인이 쓴 ‘아버지의 마음’ 중의 한 구절이다. 생각해보면 처절한 이야기다.   오래전 한국에서는 ‘울고 싶은 남자들’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그 책에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아들아. 나는 너 때문에 울고 싶다. 남자로 산다는 것… 참 힘겨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이 아닌 힘겨운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산다는 말에다 “사랑이 있어야 아버지가 바로 선다”는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이상으로 궁상맞은 글 끝! (아, 오해 마시기를 나는 아이들로부터 존경받는 행복한 아버지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 산책 파더스 유감 어머니날 아버지날 할아버지 할머니날 사실 아버지

2022-06-16

[오늘의 생활영어] What a shame; 섭섭해서 어떡해 유감이다

 (Two friends are talking…)   (친구 둘이 이야기를 하며…)   Marcie: Are you going to the party Saturday night?   마시: 토요일 밤 파티에 갈 거야?   Shelly: No. I hadn't planned to.   셸리: 아니. 그럴 계획 없어.   Marcie: Why? Do you have other plans?   마시: 왜? 다른 계획 있어?   Shelly: No but I'd feel like a fifth wheel because everyone going to the party is married.   셸리: 그건 아닌데 어색해서. 파티에 오는 사람들 다 결혼한 사람들이잖아.   Marcie: But they are your friends.   마시: 그래도 다 네 친구잖아.   Shelly: I know but I'd feel out of place since my divorce.   셸리: 아는데 이혼한 뒤로는 영 어색해.   Marcie: What a shame. Are you sure you won't change your mind?   마시: 섭섭해서 어떡하니. 확실히 마음 안 변할 것 같아?     Shelly: Very sure. I'll probably go to a movie.   셸리: 확실해. 아마 영화 보러 갈 거야.   Marcie: Everyone will be disappointed.   마시: 다들 서운해 할 텐데.   Shelly: Maybe I'll go to the next party.   셸리: 다음 번 파티에나 갈까 싶어.   기억할만한 표현    *feel like a fifth wheel: 어색하다.   "I haven't felt like a fifth wheel around my friends since I've been married." (결혼한 뒤로 친구들과 어울릴 때 어색하지 않아요.)   *out of place: 어색하다.   "I felt totally out of place when I was in China." (중국에 있을 때 얼마나 어색했는데요.)   *change (one's) mind: 마음을 바꾸다.   "She changed her mind about going to Chicago." (그녀는 시카고에 가기로 했다가 마음을 바꿨어.)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shame 유감 party saturday california international your friends

2021-11-10

연방하원 후보 영 김 라이벌은 제이 첸

제이 첸 후보가 39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영 김 후보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현재 마운트 샌안토니오칼리지 이사로 재직 중인 첸 후보는 부동산 투자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하시엔다 라푸엔테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이었다. 2012년 에드 로이스 현 의원에 맞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15%의 큰 격차로 패배했다. 첸 후보는 OC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후보 중 39지구 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나뿐이며 교육위원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도 나뿐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이 지역구에서 나고 자랐으며 중국어와 스패니시를 구사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아시아 인구와 라티노 인구 합쳐 65%를 넘어서는 39지구에서 이길 수 있다는 심산이다. 폴리티컬데이타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유권자는 총 36만6574명이며 민주당원이 12만5849명, 공화당원이 13만1013명이다. 첸 후보는 "결국 선거는 유권자들이 지역구에서 활동을 오래하고 지역구를 잘 아는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내가 최적의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첸 후보가 나서면서 39지구 민주당 후보를 위한 경선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아과 의사 마이 칸 트랜, 전 과학 교수 필 자노윅스, 전 보좌관 샘 자말, 로토당첨으로 유명한 자선사업가 길 시스네로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에서도 전 다이아몬드바 시장 밥 허프, 라미라다 시의원 앤드루 사레가, 전 OC수퍼바이저 숀 넬슨 등이 김 후보와 경쟁하는 중이다. 39지구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역이었으며 에드 로이스가 무려 26년간 의원직을 이어온 곳이지만 최근 '민주당화' 경향이 뚜렷하게 보여서 김 후보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 유권자가 민주당 지지자보다 8%p 많았으나 격차는 이제 2%p로 줄어들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8%p 차이로 누르기도 했다. 한편 영 김 후보는 선거 캠페인 출범식과 선거 기금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홍명기·토마스 정 공동위원장이 주관하는 행사는 30일 오후 5시30분부터 아로마센터 5층에서 열린다. 7시30분 이후로는 호스트 커미티를 위한 만찬 행사가 이어진다. 전화예약을 해야 참석할 수 있다. ▶문의:(213) 446-0486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1-23

영 김 후보 라이벌은 '로토 당첨' 억만장자

한인 후보 영 김이 출마를 선언한 가주 39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이색 후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가밀리언 복권에 당첨되면서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된 길 시스네로스 후보다. 과자제조사인 '프리토레이'에서 물류매니저로 일하던 그의 삶은 지난 2010년 복권 한 장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시스네로스의 당첨금은 자그마치 2억6600만 달러. 이후 시스네로스 부부는 라티노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사업에 힘써왔다. 시스네로스 후보는 이미 2017년 7월 당시 에드 로이스 현역 의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다. 해군예비역인 그는 이미 진보성향 예비역 단체인 '보트베츠'의 지지도 받은 상태다. LA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에드 로이스는 지역구를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오바마케어 폐지에 투표한 점을 비판했다. 시스네로스는 2008년까지는 공화당원이었다. 하지만 공화당이 지나치게 이념적이 되는 것을 경계해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미국은 다양성이 숨 쉬는 국가지만 현재 공화당은 포용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풀러턴, 요바린다, 부에나파크 등을 포함하는 39지구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는 시스네로스 외에도 또 있다. 소아과의사 마이 칸 트랜과 교육 컨설턴트이자 전 대학교수 필 자노윅스다. 영 김 후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로 누가 떠오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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