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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강에서 100년만에 수영대회 열린다 외

#. 시카고강에서 100년만에 수영대회 열린다    시카고 시가 약 100년 만에 시카고 강에서 'Open Water Swimming'(바다수영)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22일 열릴 예정인데 참가자들은 리버워크를 따라 1마일 또는 2마일을 수영하게 된다.     대회 주최측인 'A Long Swim'은 이번 대회가 클라크와 디어본 스트릿 인근 지점에서 시작해 와바시까지 간 뒤 시카고 강이 세 갈래로 나뉘어지는 '울프 포인트'(Wolf Point)로 복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시는 그동안 'Big Shoulder'나 시카고 철인3종 경기(Triathlon) 등 다양한 수영 대회를 주최한 바 있지만 최근 수 십 년 동안의 수영대회는 시카고 강이 아닌 미시간 호수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시카고 강의 오염에 대한 일부의 잘못된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시는 "시카고 강은 터널 설치와 저수지 시스템 덕분에 예전에 알려졌던 더러운 물이 더 이상 아니다"며 "웬만한 물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A Long Swim'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되고 바다 수영이 가능하다는 관련 자격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 WI 주지사, 트랜스젠더 고교운동부 금지법 거부    토니 에버스(민주) 위스콘신 주지사가 트랜스젠더 고등학생들이 운동부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앞서 공화당이 다수당인 위스콘신 주의회는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고교 운동부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해당 법안이 발의 때부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에버스는 지난 2일 주지사실에 이관된 해당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에버스는 "이 같은 법안은 위스콘신 주 내 성소수자 LGBTQ 커뮤니티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아픔을 안기게 된다"며 "주지사로 있는 동안 LGBTQ 커뮤니티를 차별하는 법안과 정책은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콘신 주 하원 바버라 디트릭(공화) 의원은 "에버스의 거부권 행사는 역겹다"며 "그의 입장은 실제 여성에 대한 혐오와 무례함이다"고 말했다.     위스콘신 주의 한 주민도 "성소수자에게는 아픔을 안길 수 없다고 하면서 그 위치까지 오르기 위해 수 개월, 수 년간 노력한 여학생들이 받게 될 아픔과 상처는 왜 무시하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며 "경기 때는 물론 여학생들이 라커룸에서 느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이게 과연 스포츠가 중요시하는 '공평'에 해당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에버스가 거부한 법안은 모든 고교생들이 운동부에 참여할 때는 태어날 때 기록되어 있는 성에 맞게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최소 20개의 주가 K-12, 대학까지 트랜스젠더가 운동부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의 통과를 시도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연방정부는 이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강 수영대회 주지사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 고등학생들 위스콘신 주지사

2024-04-05

일리노이대, '빅 텐' 농구 챔피언십 우승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UIUC) 농구팀이 3년 만에 '빅 텐'(Big Ten) 컨퍼런스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렸다.     UIUC는 지난 17일 열린 매디슨 위스콘신 대학과의 '빅 텐' 챔피언십 경기서 93대 87로 승리했다.     UIUC 가드 테렌스 쉐논 주니어와 포워드 마커스 도마스크가 각각 34득점과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마스크는 26득점 외 8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지난 주말 '빅 텐' 토너먼트 3경기서 총 102득점을 올린 쉐논 주니어는 '빅 텐' 역대 토너먼트 최다 득점 기록서 단 1점이 모자랐지만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2021년 '빅 텐' 우승을 차지했던 UIUC는 이로써 지난 5시즌동안 '빅 텐'서 가장 승률이 높은 팀이 됐다.     한편 미국 대학스포츠협회(NCAA)는 지난 17일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대진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랭킹 13위 UIUC는 동부 지구 3번시드에 배치돼 1라운드서 14번 시드 모어헤드 스테이트 대학과 맞붙게 됐다.     UIUC 외 일리노이 주서는 시카고 북 서버브 에반스톤 소재 노스웨스턴 대학이 동부 지구 9번 시드로 플로리다 애틀란틱을 1라운드서 상대한다.     중서부서는 아이오와 스테이트 대학(동부지구 2번),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서부지구 9번), 위스콘신 대학(남부지구 5번), 마켓 대학(서부지구 2번), 퍼듀 대학(중서부지구 1번) 등으로 올해 마치 매드니스에 출전한다.     각 지구 1번 시드는 중서부 퍼듀대를 비롯 동부 코네티컷 대학, 서부 채플힐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남부 휴스턴 대학이 각각 선정됐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대 챔피언십 챔피언십 경기 스테이트 대학 위스콘신 대학

2024-03-18

[잠망경] 심리치료

‘…상징의 의미를 아무리 건드려 보아도/ 상징은 다시 살아나지 않음을/ 뒤늦게 전해드립니다/ 상징은 상징끼리만/ 오래 내통해 왔음을/ 제가 어찌하겠습니까…’      ‘사고현장’ 이라는 내 시의 일부다.     나는 약물치료에 치중하는 정신과 의사를 ‘약사(druggist)’라 부른다. ‘druggist’라는 앵글로색슨어는 ‘pharmacist’라는 라틴어보다 소탈하게 들리지만, 길거리 마약도 ‘drug’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어감이 좋지 않다.   되도록 심리치료에 의존하는 정신과 의사를 ‘psychotherapist’라 한다. 약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체지만, 심리는 추상적인 컨셉이다. 약을 신봉하는 의사를 ‘유물론자(materialist)’, 심리치료를 추구하는 의사를 ‘유심론자(mentalist)’라 부르면서 유사시에 처방을 내리는 유심론자임을 나는 자처한다.     언어 감각이 뛰어날수록 심리치료가 유효하다. 전혀 그렇지 못하면 처방전을 쓴다. 어린이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어른이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에 적합하다는 것.    심리치료에 몰두한다. 환자가 꿈 이야기를 하면 귀가 솔깃해서 턱을 어루만진다. 지난밤 꿈이 프로이트가 지적한 바로 그 ‘소원성취’의 좋은 본보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뛸듯한 기쁨과 아픈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을 공유한다.  환자가 꿈의 상징성을 스스로 감지하고 자기 꿈을 해석한다. 상징의 범위는 개인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이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집단무의식’ 또한 간간 등장한다. 도무지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동창생이 밑도 끝도 없이 나타나거나 비를 피하여 캄캄한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꿈들.   당신은 프로이트의 명언을 들먹인다. “때로 시가는 단지 시가일 뿐이다.” 그리고 ‘시가=남근의 상징’이라는 판박이 공식을 비판하려는 눈치다. 우리의 초롱초롱한 의식, 어렴풋한 잠재의식, 캄캄한 무의식, 무심코 내뱉는 언어 속에 복병처럼 숨어있는 상징의 내막, 영원불멸의 예술작품에 내재한 저 무수한 상징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나는 반박한다. 한두가지 예외 때문에 전반적 통계를 외면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러나 세상과 인간을 만질 수 있는 물체로 보는 유물론자들을 어찌 무마할 수 있을까.   1977년에 하버드 의대가 꿈에 대한 논문, ‘활성-합성 이론(Activation-synthesis Theory)’을 발표했다. 우리가 깊은 잠을 잘 때 뇌 속에서 활성화되는 전기현상을 대뇌피질이 인위적으로 해석해서 창조하는 합성체가 꿈이라는 것. 꿈은 꾸며낸 스토리라는 것.   2010년 위스콘신 의대가 ‘꿈꾸기와 뇌’라는 논문에서 이렇게 외친다. “결론적으로, 꿈의 의식은 깨어 있는 의식과 아주 비슷하면서, 의지, 자아 인식, 성찰, 숙고, 무드, 기억과 흥미진진한 차이점이 있지만, 각 개인의 꿈에는 많은 다양성이 있다.” 꿈=생시. 삶=꿈.   2014년 대학 동기 여럿이 하와이 여행을 간다. 화산의 지열이 수증기처럼 솟아오르는 마우이 섬에서 사진을 찍는다. 10년 전, 어제, 지금, 나는 꿈을 꾼다. 내일이라는 꿈을 꾸며낸다. 내 옛날 시 ‘사고현장’만큼이나 생생한 꿈을 연출한다. 하나의 상징으로 남기 위한 꿈을.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심리치료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정신과 의사 위스콘신 의대

2024-01-31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올해 첫 웨스트 나일 감염 모기 발견 외

#. 시카고, 올해 첫 웨스트 나일 감염 모기 발견    시카고 일대서 올해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발견됐다.     일리노이 주 보건부는 지난 1일 채집한 모기들을 시험한 결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모기가 발견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직까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일리노이 주에서 보고되지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여름철 모기로 인해 퍼지는 질병을 최소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어린이 또는 노약자에겐 3~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두통 및 고열을 동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보건 당국은 모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살충제 사용, 고인물 피하기, 잔디 관리, 오후 외출 땐 긴 팔 및 긴 바지 착용 등을 권고했다. @KR   #. 위스콘신 주의회 위스콘신 대학 지원금 축소    공화당이 주도하는 위스콘신 주의회가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을 내세운 위스콘신 대학에 대한 지원금을 축소할 방침이다.     위스콘신 주의회 하원의장 로빈 보스(공화)는 13일 예산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각 대학의 다양성 증진과 관련한 예산만 줄인다면 총 32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토니 에버스(민주) 위스콘신 주지사는 “어린이들과 주의 경제 및 노동 시장 등에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위스콘신 대학 이사회는 최근 10년 간의 등록금 동결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들어 주정부에 향후 2년 간 4억3600만 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위스콘신 주의회는 이달 말까지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인데 에버스 주지사는 이에 대한 거부권이나 수정안을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위스콘신 대학측은 주의회와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최근 다양성 담당 최고 책임자를 연봉 22만5,000달러에 채용했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웨스트 위스콘신 대학측 감염 모기 바이러스 감염

2023-06-14

주거비로 소득 19% 쓰는 그린베이 1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위스콘신 그린베이(Green Bay)가 선정됐다. 매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는 US뉴스(US News)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순위에 따르면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그린베이가 뽑혔다. 이 순위는 매년 전국 15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주거비, 생활비, 고용시장, 삶의 질, 범죄율, 교육 수준, 기후  등을 고려해 선정하는 데 올해는 여기에 더해 기상 이변 위험 및 기상 재해 후 회복탄력성, 물가 수준, 인근 메트로 지역과 비교 시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등이 추가됐다.  이 평가 기준은 매년 전국 3100명에게 '거주지 선정 시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을 조사해 정한다. 이번 탑10 리스트표참조〉에 가주 도시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그나마 북가주 샌호세가 13위에 랭크되며 간신히 체면을 살렸다. US뉴스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9곳과 그 선정 이유를 알아봤다.         ▶1위 위스콘신 그린베이     올해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한 그린베이는 생활비와 주거비 등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구 수 32만6590명의 그린베이 주민들이 지출하는 주거비는 가계 소득 중간값의 19.2%로 전국 대도시 중 비교적 낮게 집계됐으며 삶의 질은 7위를 기록했다. 또 짧은 통근시간과 기상 이변 위험성 및 재해 후 회복탄력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 앨라배마 헌츠빌   인구 수 48만3366명의 헌츠빌(Huntsville)은 지난해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한 계단 하락했다. 그러나 이곳은 생활비가 전국에서 4번째로 저렴하며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관련 기업들이 많아 평균 연봉이 6만달러가 넘는 등 강력한 고용시장과 낮은 생활비 덕분에 올해도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3위 노스캐롤라이나 롤리/더럼   인구 234만4246명의 롤리/더럼(Raleigh and Durham)은 지역 경제성과 안정적인 고용시장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1년 전국 순위 1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6위, 올해는 세 계단 뛰어 올랐다.     ▶4위 콜로라도 볼더   2년 연속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더(Boulder)는 고용 시장과 삶의 질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곳의 평균 연봉은 7만3369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약 1만5000달러나 높으며 월 평균 실업률은 2.69%에 불과하다. 대학 진학률 역시 샌호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곳 주민들은 가계 소득 중간값의 27.45%를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어 생활비는 비싼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위 플로리다 새러소타   지난해 9위였다 올해 5위로 올라선 새러소타(Sarasota)는 서베이몽키(SurveyMonkey)가 매년 전국 150개 대도시 거주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국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 순위에서는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6위 플로리다 네이플스   마이애미나 탬파같은 휴양 도시는 아니지만 네이플스(Naples)는 '미국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곳의 최대 매력은 깨끗한 대기질과 환경인데 150개 대도시중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 12위를 기록했다.     ▶7위 메인 포틀랜드   인구 수 53만2075명의 포틀랜드(Portland)는 메인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대도시로 안정적인 고용시장, 삶의 질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2020년 19위에서 무려 10계단 이상 뛰어올랐다. 이외에도 대학 진학률, 범죄율, 평균 통근시간, 의료서비스 접근성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8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큰 도시인 샬롯(Charlotte)은 '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연중 234일이 맑은 날일 정도로 비교적 온화한 날씨인 이곳은 기후 항목에서 전국 42위를 기록했다.     ▶9위 콜로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난해 2위에서 9위로 순위가 밀린 콜라라도 스프링스는 '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는 오랜동안 1위를 지켜왔지만 올해는 이 순위도 한계단 떨어져 2위를 기록했다.     ▶13위 캘리포니아 샌호세   실리콘밸리 중심 샌호세의 주택 중간값은 145만달러가 넘어 집값 비싸기로 악명 높으 곳이지만 평균 연봉이 10만달러에 육박해 높은 주거비를 상쇄한다. 또 샌호세는 150개 대도시 중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사회 웰빙 순위를 매기는 셰어케어 커뮤니티 웰빙 인덱스( Sharecare Community Well-Being Index)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주현 객원기자미국 그린베이 전국 대도시 위스콘신 그린베이 주거비 생활비

2023-05-31

위스콘신 델스 소재 맥도날드 '지구촌 아름다운 매장 13곳' 포함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s) 매장의 외관 평가서 위스콘신 주 소재 매장이 가장 아름다운 매장의 하나로 평가 받았다.     건축과 디자인 전문 월간지인 '아키텍츄럴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는 최근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매장 13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 평가서 위스콘신 델스 소재 맥도날드 매장이 전체 13위에 올랐다. 맥도날드의 공식 1호점이 있는 일리노이 주의 매장 중에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키텍츄럴 다이제스트는 델스 매장에 대해 "통나무집 형태로 생겼으며 위스콘신특유의 느낌과 문화를 갖고 있다"며 "나무로 깎은 곰 모형과 무스 장식 등이 매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 크리스탈 샹들리에, 아치형 출입구 등으로 꾸민 포르투갈 포르투의 매장이 전체 1위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기차역 안에 위치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매장을 비롯 유리 돔 형태의 조지아(국가) 바투미 매장, 세계서 가장 오래된 맥도날드 매장인 캘리포니아 주 다우니 매장, 우주선 형태의 뉴멕시코 주 로스웰 매장, 콜로니얼 스타일의 주택처럼 꾸민 메인 주 프리포트 매장 등이 아름다운 맥도날드 매장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위스콘신 맥도날드 맥도날드 매장 소재 맥도날드 소재 매장

2023-01-27

위스콘신 10살짜리가 엄마 총격 살해 ‘충격’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열살짜리 소년이 엄마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애초 이 사건을 '비극적인 사고'로 판단하고 소년을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가 재조사를 통해 소년이 고의로 총을 겨눈 뒤 발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성인에 준하는 1급 무모한 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소년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사주지 않는 엄마에게 불만을 품고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   1일 밀워키 지역매체 저널센티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1일 오전 7시께 소년의 집에서 일어났다.   소년은 애초 경찰에 "엄마 침실에서 총을 찾아 엄마가 빨래하고 있던 지하 세탁실로 내려갔다. 총을 손가락에 걸고 돌리는 장난을 치다가 총이 손에서 빠지며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의가 아닌 우발적 사고로 보고 소년이 구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하루 뒤 소년을 임시로 맡게 된 친척이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소년에게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보니 "엄마에게 총을 겨눴고 엄마가 '총을 내려놓으라'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는 내용이었다.   친척들은 소년이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거나 자책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면서 심지어 엄마가 숨진 직후 엄마의 인터넷 쇼핑몰 계정에 접속해 오큘러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친척들은 소년이 네 살 때 강아지를 심하게 학대한 일이 있고 사건 발생 6개월 전에는 인화성 액체를 넣은 풍선에 불을 붙여 집안 가구와 카펫을 태우는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다시 실시된 심문에서 소년은 고의로 엄마를 겨냥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소년은 엄마가 VR 헤드셋을 사주지 않는데 대해 불만이 있었으며 사건 당일 본래 기상 시간인 오전 6시30분보다 이른 6시에 잠을 깨워 엄마 침실로 가서 잠금 보관함을 열고 총을 꺼냈다"고 부연했다.   소년은 현재 청소년 구금 시설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저널센티널은 위스콘신 주법상 10세 이상 어린이도 1급 고의적 살인, 1급 무모한 살인, 1급 의도적 살인미수 등 특정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 성인에 준해 처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년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을 '가정 비극'으로 일컬으며 "성인 시스템은 10세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 소년 법정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위스콘신 엄마 엄마 침실 직후 엄마 위스콘신 주법상

2022-12-02

위스콘신 호수서 3천년 전 원주민이 타던 카누 인양

위스콘신 주에서 3천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만들어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덕아웃 카누'(통나무 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역사학회 해양 고고학자들과 위스콘신 원주민 호청크?배드 리버 부족 출신 주민들은 전날 위스콘신 주도 매디슨의 멘도타 호수에서 기원전 1천년 경 건조된 카누 한 척을 인양했다.   약 4.5m 길이의 이 배는 참나무의 일종인 화이트오크 통나무로 만들어졌다.   역사학회 측은 "오대호 일원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카누"라며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약 3천년 전인 기원전 1천년 경 건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카누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수상 이동수단이다. 3천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달라진 카누 설계의 기술, 문화, 스타일 변화를 비교 연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인양 작업에 참여한 고고학자 겸 스쿠버 다이버 타마라 톰슨은 지난 5월 멘도타 호수에서 아이들에게 다이빙을 가르치다 우연히 이 카누를 발견하고 위스콘신 역사학회에 보고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에도 이 호수에서 여가활동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다 건조된 지 1천200년 된 카누를 발견하고 역사학회 보고를 거쳐 작년 11월 인양 작업을 주도했다. 1년 새 2차례나 우연히 중대한 역사적 발견을 한 것이다.   역사학회 측은 "톰슨이 지난해 발견한 카누는 서기 850년경 건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카누는 흠 없이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양 작업에 참여한 호청크 부족 대표 말론 화이트이글은 "우리가 얼마나 오래 이곳에 살아왔는지를 알려주는 과학적 증거"라고 말했다.   호청크 족은 16세기 위스콘신,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네소타, 미주리 등에서 번성한 원주민 부족이다.   토니 에버스 주지사는 "위스콘신이 주(州)가 되기 한참 전부터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원주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기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유물의 기원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아내고 배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 카누를 위스콘신 주 역사 기록물 보관소로 이동해 세척?보존 처리한 후 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위스콘신 원주민 위스콘신 원주민 위스콘신 역사학회 위스콘신 일리노이

2022-09-26

위스콘신 골프 지형 바꾼 '콜러' 회장 별세

위스콘신 주에 기반을 둔 고급 욕실·주방 제품 전문 제조업체 '콜러'(Kohler)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허버트 콜러 주니어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83세.   7일 위스콘신 현지 언론과 CNN 등에 따르면 149년 역사를 지닌 거대 가족기업 콜러의 3세대 경영인이자 위스콘신 주를 세계 골프 지도에 올려놓은 골프 사업가 콜러 회장이 지난 3일 영면에 들었다.   콜러 회장은 콜러 창업주 존 마이클 콜러 2세(1844~1900)의 손자로, 1972년 33세의 나이에 콜러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에 선임돼 40여년간 콜러를 이끌었다.     콜러의 연간 매출액은 1972년 1억3300만 달러서 2015년 60억 달러로 늘었다고 밀워키저널센티널은 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0억 달러였다.   콜러 회장은 2015년 CEO 자리를 아들 데이비드에게 물려준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 자리를 지켜왔다.   콜러 회장이 1988년 콜러 단지 내에 지은 '블랙 울프 런'(Black Wolf Run) 골프장은 한국 여자 골프계의 전설 박세리 선수가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 골프대회 때 '맨발 투혼' 끝에 우승을 거머쥔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박 선수는 연장전 18번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해저드에서 20cm 떨어진 급경사로 빠져들자 맨발로 물에 들어가 공을 쳐내 극적인 우승을 만들어냈다. 이곳에서는 2012년 US여자오픈이 다시 열렸다.   아울러 콜러가 인근 미시간호변에 조성한 미국의 대표적인 링크스 스타일 골프장 '휘슬링 스트레이츠'(Whistling Straits GC·1998)는 '미국 10대 퍼블릭 골프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PGA 챔피언십(2004·2010·2015), US시니어오픈(2007), 라이더컵(2021) 등이 개최됐다. 콜러는 이외에도 2개의 골프장을 더 소유하고 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삶에 대한 그의 열정과 모험심, 영향력은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그는 목표한 일에 '올인'했고, 우리 삶의 방식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며 애도했다.   회사 측은 "콜러 회장은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었다"며 수도꼭지·세면대·욕조·변기 등 욕실·주방 전용 제품을 만들면서도 단순 기능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인,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할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1970년대 콜러가 내건 슬로건 '콜러의 대담한 모습'(The Bold Look of Kohler)은 단지 마케팅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콜러 회장이 기업을 이끌고 직원들을 단합시키는 기업 정신이었다"고 부연했다.   콜러 회장은 CEO 재임기간 다수의 경쟁업체와 가구회사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콜러 사가 1918년 외국에서 이민한 직원들을 위해 지은 숙소 '아메리칸 클럽'(The American Club)은 1981년 5성급 리조트형 호텔로 전환돼 블랙울프런·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을 찾는 고객에게 콜러 제품 '쇼룸' 역할을 하고 있다.   위스콘신주의 골프 전문기자 게리 디아마토는 "콜러 회장은 위스콘신주 골프 지형을 바꿔놓았다. 그의 노력 덕분에 위스콘신주가 미 전역 골퍼들의 목적지가 됐다"며 "위스콘신 골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골프 위스콘신 콜러 회장 콜러 최고경영자 제조업체 콜러

2022-09-08

위스콘신 대법원, 무인 거리투표함 '위헌' 판결

위스콘신주 최고 법원이 투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투표소가 아닌 곳에 무인 투표함을 배치하고 사전투표(부재자 투표) 용지를 수거하는 것을 '위헌'으로 판시했다.   위스콘신 주 대법원은 8일, 지난 대선에서 논란이 불거진 사전투표 무인 투표함(drop boxes)이 현행 주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전투표 하려는 유권자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후 우편으로 선거관리사무소에 되돌려 보내거나 지정된 투표소를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며 "부재자 투표함은 선거관리 사무소 안에만 설치할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위스콘신주 선거법상 부재자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는 선거관리 사무관 또는 사무관이 권한을 위임한 대리인에게 투표용지를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원래 선거 당일 특정 사유로 주소지 밖에 머물게 된 유권자를 위한 투표 방식인 '부재자 투표'와 투표 참여를 용이하게 한다는 명목의 '사전투표 무인투표함'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속히 확대됐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2020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의 69%가 비(非)전통적인 투표 방법을 선택했다.   이 가운데 43%는 우편투표, 26%는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사상 유례 없는 수치로 2016년 대선 당시만 해도 사전투표율은 40%(우편투표 21%•사전투표소 19%)에 불과했다.   선거 보안 강화 및 투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 필요성을 주장해온 공화당 측은 이번 판결을 "선거의 (완전)무결성을 위한 승리"라며 반색했다.   공화계 유권자 다수는 2020 미국 대선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거리투표함이 선거 결과 조작 가능성을 높힐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위스콘신주의 2020 대선 득표율은 조 바이든 49.45%, 도널드 트럼프 48.82%로 단 0.63%P 차에 불과하다.   민주당 측은 이번 판결이 위스콘신 주민들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투표 접근성을 축소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공화당 측은 "유권자들은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 선거에 대한 신뢰 회복을 더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위스콘신 대법원 재판부는 보수 성향 대법관 4명, 진보 성향 3명으로 구성돼있다.   한편 위스콘신 대법원은 이번 사례와 관련해 유권자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투표용지를 대신 발송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대다수의 매체는 "누구든 사전투표 용지를 수집해 우편으로 발송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측은 고령의 노인과 장애인 등은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사전투표 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화당 측은 투표용지 수집 관행이 부정선거로 이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거리투표함 위스콘신 부재자 투표함 위스콘신주 선거법상 사전투표 무인

2022-07-11

IL 주민들 여름휴가지 레익 제네바 선호

중서부 주민들이 여름 휴가지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휴가를 선뜻 가기 힘들었던 주민들은 독립기념일 이후로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분석한 자료가 나왔는데 이를 통해 중서부 주민들은 어떤 곳을 찾고 싶어하고 휴가지에 꼭 있어야 하는 시설도 확인할 수 있다.     재정투자사인 피델리티사가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 웹사이트인 IPX1031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구글을 통해 에어비앤비를 검색한 트렌드 통계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 주민들은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지를 밝혀냈다.     이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민들은 가장 휴가를 떠나고 싶은 지역으로 시카고와 위스콘신 주의 레익 제네바, 델스 등을 꼽았다. 모두 일리노이 북쪽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일리노이 주민들은 북쪽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반면 위스콘신 주민들은 남쪽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위스콘신 주민들이 여름 휴가지로 선호하는 지역은 밀워키와 위스콘신 델스, 매디슨이었다.     인디애나주의 경우 인디애나폴리스와 시카고, 포트 웨인을 많이 지목했다. 오하이오 주민들은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머틀 비치를 선호했다. 미네소타 주민들의 경우 둘루스와 미네아폴리스, 세인트 폴을, 미시간 주민들은 디트로이트와 트래버스 시티, 그랜드 래피즈를 각각 골랐다.     전국적으로 보면 주 내 최대 도시나 타주라 하더라도 가까운 명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여름 휴가인 만큼 비치가 있는 도시를 선호하는 경우가 전체의 25%에 이르렀다.     에어비앤비를 검색하면서 어떤 시설이 있는지를 확인하는지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일리노이 주민들의 경우 실내 수영장, 호수 전망, 프라이빗 풀 등을 가장 많이 살폈다.     위스콘신 주민들은 비치 접근성, 고급 욕실, 해먹 여부 등을, 인디애나 주민들은 실내 수영장, 인근 사무시설, 강과의 거리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 오하이오 주민들은 넓은 뒷마당, 미네소타 주민들은 마사지 시설, 큰 사이즈 침대 등을 선호했다.     Nathan Park 기자여름휴가지 제네바 위스콘신 주민들 일리노이 주민들 오하이오 주민들

2022-07-11

위스콘신 14세 소년이 알고 지내던 10세 소녀 강간살해

14세 소년이 평소 알고 지내던 초등학교 4학년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치페와폴스 경찰은 "집 근처에서 실종돼 하루만인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된 일리아나 릴리 피터스(10) 살해 용의자를 체포•수감했다"고 밝혔다.   피터스는 일요일인 지난 24일 밤 9시께 집에서 약 400m 떨어진 이모집에 다녀오다 사라졌다.   가족은 피터스가 귀가하지 않자 곧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당일 밤 피터스 이모집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숲에서 피터스의 자전거를 발견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9시 15분께 숲 산책로 인근에서 피터스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8학년 소년(14•한국 중2)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난 26일 밤 체포해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며 "소년과 피터스는 서로 알던 사이"라고 밝혔다.   소년은 사건 당일 피터스가 이모집을 나온 후 뒤따라가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을 계획된 단독 범행으로 추정했다.   소년은 1급 살인•1급 강간•1급 아동성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돼 27일 법정에서 보석금 100만 달러를 책정 받고 수감됐다.   검찰은 유죄 확정시 소년은 최대 무기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위스콘신주는 1급 살인사건 피고인이 10세 이상이면 성인 법정에 세울 수 있다"며 "용의자는 성인으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사건을 청소년 법정으로 이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치페와폴스는 인구 1만4700명 규모의 소도시로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 경계 지역에 위치해있다.   지역주민들은 경찰이 피터스 실종 신고를 접수한 후 '앰버 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앰버 경보는 어린이 실종 사건 발생시 개인 휴대폰•TV•라디오•교통정보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실을 즉각 알리는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터스 실종이 납치에 의한 것이고 신체적 상해 또는 사망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경보가 신속히 울려 공공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청원운동에 나서 28일까지 6만3천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한편 사건 용의자에 대한 다음 심리는 내달 5일로 예정돼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위스콘신 강간살해 청소년 법정 피터스 이모집 피터스 실종

2022-04-29

넷플릭스 '살인자 만들기' 주인공 WI 주지사에 특별사면 청원

10대 때 삼촌의 살인범행 등을 방조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16년째 복역 중인 한 지적장애인이 주지사 특별사면을 통해 옥살이에서 벗어날 지가 미국에서 사회적인 이슈로 주목 받고 있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0월 위스콘신 주 매니토웍에서 발생한 강간•살인사건 공범인 브랜든 대시(32) 변호인단은 최근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에게 특별사면 청원서를 전달했다.   변호인 제롬 버팅과 딘 스트랭은 청원서에서 "헌법상의 주지사 권한으로 대시에게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대시는 2019년에도 에버스 주지사에게 사면을 청원했지만, 성범죄자로 신상정보가 등록된 사람은 사면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거부당했다.   대시는 14세 때인 2005년 삼촌 스티븐 에이버리(59)가 사진작가이던 테레사 헐박(당시 25세)을 강간•살해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체포됐다.   16세 때인 2007년 녹화된 영상으로 범행을 자백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인권 운동가들은 대시의 당시 나이와 인지능력을 고려할 때 자백이 강압 수사에 의한 허위 진술일 가능성이 크다며 구명운동을 벌여왔다.   이 사연은 2015년 처음 방송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살인자 만들기'(Making a Murderer•2015~2018)를 통해 소개돼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에이버리와 대시의 기소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수록 논란도 커졌다.   다큐멘터리는 수사관들이 대시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헐박 사건의 빈 틈을 메워주기만 한다면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고 회유한 사실을 폭로했다.   특히 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삼촌 에이버리는 1985년 성폭행 및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수감됐다가 18년 만인 2003년 뒤늦게 진범이 나타나 석방된 전력이 있다.   에이버리는 주정부와 수사당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던 중 헐박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대시와 함께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살인자 만들기' 제작진은 수사당국이 에이버리의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그를 헐박 살해범으로 몰아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에이버리와 대시의 사면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백악관은 이 서명운동에 13만여 명이 동참했지만 2016년 1월 '주(州) 교도소 수감자를 대통령이 사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 8월 연방법원 위스콘신 동부지원이 대시의 자백에 의문을 제기하며 헌법적 권리를 침해당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기존 판결을 무효화해 석방 기회가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검찰이 항소했고 연방 항소법원은 검찰 손을 들어주었다. 대시는 상고했으나 연방 대법원이 이 사안을 심리하지 않기로 결정해 석방 기대는 무산됐다. 기존 판결대로라면 대시는 59세가 되는 2048년 이후에나 가석방 대상 자격을 얻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특별사면 살인자 주지사 특별사면 특별사면 청원서 위스콘신 주지사

2022-03-08

위스콘신, 2020 대선 부정선거 의혹 조사 확대

위스콘신 주 공화당이 2020 대선과 관련해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를 확대했다.   위스콘신 공화당 소속 인사들이 주도하는 2020 대선 의혹 특별조사팀은 주도(州都) 매디슨과 최대 도시 밀워키, 그린베이 등 5대 도시의 선거관리 공무원•정보기술(IT) 및 재무 총책들에게 지난달 28일 추가 소환장을 보냈다고 위스콘신 현지 언론과 뉴스위크 등이 4일 보도했다.   소환 대상자들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민간단체들로부터 받은 2020 대선 지원금, 선거 예산, 투•개표에 이용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에 관한 상세 정보, 그리고 2020 대선 관련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개인 또는 단체와 주고 받은 문자 또는 문서, 유권자 등록 서류 및 데이터를 조사팀에 제출해야 한다. 또 내달 14일에는 조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   위스콘신 주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 등과 함께 2020 대선 부정선거 의혹이 강력히 제기된 주요 경합주 가운데 하나다.   위스콘신 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검표까지 간 끝에 얻은 최종 득표율은 49.45%대 48.82%로 단 0.63%P 차에 불과하다.   로빈 보스 위스콘신 주하원의장(공화)은 진상 규명을 위해 작년 여름, 위스콘신 주 대법관(2008~2018)을 지낸 보수 성향의 법조인 마이클 게이블먼에게 특별조사를 맡겼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연말 조사가 종료됐어야 하나, 게이블먼 전 대법관은 조사범위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게이블먼 팀이 초점을 둔 조사 중 하나는 매디슨을 비롯한 진보 성향의 위스콘신주 대도시들이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 부부가 돈을 댄 비영리단체 '테크 앤드 시빅 라이프 센터'(CTCL)로부터 900만 달러의 부적절한 선거 지원금을 받았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대폭 확대한 우편투표 처리 문제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위스콘신 주 5대 도시 시장들과 선관위 주요 인사들은 앞서 소환장을 받았다.   하지만 선관위 측은 조사팀의 추가 요구 자료가 지나칠 정도로 광범위하다며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게이블먼 전 대법관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처벌받아야 한다"며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반면 저시 카울 주 검찰총장(민주)은 미건 울프 주선거관리위원장 등의 소환에 반대하며 별도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소환장을 받은 사티야 로즈-콘웨이 매디슨 시장(민주)은 3일 특별조사에 대해 "시간과 세금 낭비"라며 "위스콘신주 대선에 대한 감사가 이미 있었고, 가장 큰 두 개 카운티에서 재검표가 실시됐으나 그 어느 것도 광범위한 사기 또는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그는 "여러 주에서 공화당이 지원하는 수많은 소송이 있었지만 분명한 부정선거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매디슨시는 자격 있는 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더 쉽게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스 하원의장은 "이번 조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추가 예산이 들더라도 강행할 의지를 보였다.   조사팀이 소환 대상자 심문을 공개적으로 진행할지, 비공개로 할지는 오는 10일 법원이 판단할 예정이다. 또 조사와 관련된 정보를 일반에 공개할 지 여부도 이달 말 법원이 결정하게 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위스콘신 부정선거 대선 부정선거 위스콘신 공화당 부정선거 의혹

2022-01-05

리튼하우스 평결 임박 케노샤 긴장

지난해 여름 케노샤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10대 백인 청소년 카일 리튼하우스에 대한 평결이 임박한 가운데 수 백명의 주 방위군이 현장에 투입됐다.     토니 에버스(민주) 위스콘신 주지사는 금주 내 나올 전망인 리튼하우스 평결을 앞두고 폭동 및 치안 불안을 이유로 지난 주말부터 5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위스콘신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자원을 제공하겠다"며 당분간 외지인들의 케노샤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위스콘신 주 법원은 15일 일리노이 주 안디옥 주민 리튼하우스(18)에 대한 재판의 배심원 평결에 들어간다.     리튼하우스는 2020년 8월 25일 케노샤에서 발생한 시위 현장에서 백인 자경단원들과 있다가 소지하고 있던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을 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사건 당시 17세였던 리튼하우스에게는 살인죄와 불법무기소지죄 등 6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살인죄가 유죄로 판결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재판을 통해 리튼하우스는 정당방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것은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함이었고 총격을 가한 것은 자신을 해치려고 한 것에 대한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케노샤 검찰은 리튼하우스가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면서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자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시위 현장에 무장한 시민이 많았지만 발포한 사람은 리튼하우스 혼자였다며 살인죄로 유죄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검찰이 살인죄를 증명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증거를 배심원단에게 제시했는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리튼하우스측이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면 검찰은 이 선택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거와 증언을 통해 제시했어야 했지만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또 리튼하우스가 총격을 가하기 직전 피해자들이 총을 빼앗기 위해 접근했으며 리튼하우스를 해치기 위해 총을 겨눴다는 증언이 나와 배심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도 관건이다.     담당 판사는 리튼하우스에게 적용된 혐의 중에서 총기 관련 혐의는 기각하고 비교적 형량이 낮은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배심원들에게 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평결 임박 평결 임박 배심원 평결 위스콘신 주지사

2021-11-15

WI, 비무장 10대 피살 항의 확산…한인들 안전하게 생업 종사

위스콘신주 매디슨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둘러싼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위스콘신 매디슨시에서 비무장 10대 흑인 청년 토니 로빈슨(19)이 백인 매트 케니 경찰에 의해 피살<본지 9일자 4면 보도>된 가운데 이를 비난하는 시위가 3일째 위스콘신주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제 2의 퍼거슨 사태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왔지만 대부분 대학생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평화행진을 통해 항의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한인들도 시위에 따른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8일에는 시위대 200여명이 매디슨 경찰서 및 사건 현장에 모여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9일에도 피살된 로빈슨을 애도하기 위한 촛불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시위에 참여한 클로이 김(19) 학생은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오전부터 모여 캠퍼스부터 주청사까지 걸어서 행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수업이 없는 시간 잠시 함께 행진에 참가했다. 퍼거슨 사태와 다르게 평화롭다. 경찰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망 지역에서 서쪽으로 4.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 오리엔탈 안대성 사장은 “사건이 일어난 동네는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시위자 대부분이 학생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매디슨시에 살고 있는 흑인들이 워낙 소수라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9일 경찰 측은 “케니 경관도 다쳐 현재 휴가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2015-03-09

백인 경찰에 10대 흑인 또 피살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에서 동쪽으로 2.3 마일 떨어진 곳에서 비무장 10대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디슨 경찰은 6일 오후 6시30분경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토니 로빈슨(19)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맷 케니 경찰(45)과 몸싸움 과정에서 총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로빈슨은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들에 의해 CPR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마이크 코발 매디슨 경찰서장은 “당시 로빈슨이 주유소에서 친구를 폭행하고 차도에 뛰어들며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들이 출동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로빈슨의 어머니 안드레아 어윈은 “지난해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라며 “이런 식으로 아들을 잃었다는 사실에 비통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역 흑인 사회를 비롯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학생들은 7일 사건 현장에 모여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며 경찰 과잉 진압에 대해 시위했다. 스콘신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저스틴 리 씨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퍼거슨 사건 같은 일이 매디슨에서 일어나 충격적이다. 학교 경찰들이 친절해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퍼거슨 사건처럼 폭력적인 시위가 열릴까 걱정된다. 시민들이 사건을 단순히 흑인과 백인의 대립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총장은 7일 학생 및 가족 등에 이메일을 통해 “최근 흑인 청년들이 너무 많이 죽어가고 있다. 그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들에 부탁한다”고 학교 측 입장을 내놨다. 한편 로빈슨은 오는 8월 밀워키 테크니컬 칼리지에 비즈니스 전공으로 입학할 예정이었다. 12년 경력의 케니 경찰은 지난 2007년 7월 15일에도 자살을 하려던 한 용의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으나 무혐의 처분과 함께 상을 받았다. 현재 맷 케니 경관은 현재 유급휴가 중이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ily.com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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