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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튼하우스 평결 임박 케노샤 긴장

작년 여름 인종차별항의 시위대 총격 사망 관련 WI 주 방위군 500명 투입

위스콘신 주 방위군 [로이터]

위스콘신 주 방위군 [로이터]

지난해 여름 케노샤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10대 백인 청소년 카일 리튼하우스에 대한 평결이 임박한 가운데 수 백명의 주 방위군이 현장에 투입됐다.  
 
토니 에버스(민주) 위스콘신 주지사는 금주 내 나올 전망인 리튼하우스 평결을 앞두고 폭동 및 치안 불안을 이유로 지난 주말부터 5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위스콘신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자원을 제공하겠다"며 당분간 외지인들의 케노샤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위스콘신 주 법원은 15일 일리노이 주 안디옥 주민 리튼하우스(18)에 대한 재판의 배심원 평결에 들어간다.  
 
리튼하우스는 2020년 8월 25일 케노샤에서 발생한 시위 현장에서 백인 자경단원들과 있다가 소지하고 있던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을 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사건 당시 17세였던 리튼하우스에게는 살인죄와 불법무기소지죄 등 6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살인죄가 유죄로 판결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재판을 통해 리튼하우스는 정당방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것은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함이었고 총격을 가한 것은 자신을 해치려고 한 것에 대한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케노샤 검찰은 리튼하우스가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면서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자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시위 현장에 무장한 시민이 많았지만 발포한 사람은 리튼하우스 혼자였다며 살인죄로 유죄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검찰이 살인죄를 증명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증거를 배심원단에게 제시했는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리튼하우스측이 정당방위임을 주장했으면 검찰은 이 선택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거와 증언을 통해 제시했어야 했지만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또 리튼하우스가 총격을 가하기 직전 피해자들이 총을 빼앗기 위해 접근했으며 리튼하우스를 해치기 위해 총을 겨눴다는 증언이 나와 배심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도 관건이다.  
 
담당 판사는 리튼하우스에게 적용된 혐의 중에서 총기 관련 혐의는 기각하고 비교적 형량이 낮은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배심원들에게 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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