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 비무장 10대 피살 항의 확산…한인들 안전하게 생업 종사
대학생 시위대 평화행진
지난 6일 위스콘신 매디슨시에서 비무장 10대 흑인 청년 토니 로빈슨(19)이 백인 매트 케니 경찰에 의해 피살 <본지 9일자 4면 보도> 된 가운데 이를 비난하는 시위가 3일째 위스콘신주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제 2의 퍼거슨 사태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나왔지만 대부분 대학생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평화행진을 통해 항의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한인들도 시위에 따른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8일에는 시위대 200여명이 매디슨 경찰서 및 사건 현장에 모여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9일에도 피살된 로빈슨을 애도하기 위한 촛불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시위에 참여한 클로이 김(19) 학생은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오전부터 모여 캠퍼스부터 주청사까지 걸어서 행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수업이 없는 시간 잠시 함께 행진에 참가했다. 퍼거슨 사태와 다르게 평화롭다. 경찰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망 지역에서 서쪽으로 4.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 오리엔탈 안대성 사장은 “사건이 일어난 동네는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시위자 대부분이 학생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매디슨시에 살고 있는 흑인들이 워낙 소수라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9일 경찰 측은 “케니 경관도 다쳐 현재 휴가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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