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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원정출산 한국인 수술 후 사망…제왕절개 출산 하루 뒤 퇴원

괌으로 원정 출산 간 30대 한국인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한국 MBC는 산모 김씨가 지난해 7월 괌의 한 리조트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출산 후 12일째 되던 날 사망했다. 그는 괌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지 하루 만에 퇴원했으며, 이후 별다른 의료 지원을 받지 못했다.     괌 이민을 준비 중이던 김씨는 출산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서 원정 출산을 알선하는 한국 업체를 통해 남편과 함께 괌으로 갔다. 김씨의 남편은 김씨 출산 이후 산후도우미가 24시간 동안 김씨를 돌본다는 말을 믿고 업무 때문에 먼저 한국으로 돌아갔다.     출산 후 11일이 지난 시점에서 김씨는 두통과 시력 저하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이를 알게 된 김씨의 남편은 산후도우미와 현지 관리인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김씨는 끝내 병원에 가보지도 못한 채 다음 날 오전 9시쯤 사망했다.     김씨의 남편은 아내가 이상증세를 호소했을 때 산후도우미가 이를 단순 몸살이나 산후우울증으로 치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우미에게 산모의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숙소를 잠시 방문하기만 하고 김씨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 김씨의 사인은 폐색전증과 혈전증으로 밝혀졌다. 제왕절개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출산 후 일정 기간 의료인력의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김씨는 현지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다음 날 퇴원해 의료 지원 없이 리조트에서 지내야 했다.     원정 출산 알선업체와 산후도우미 모두 이번 사건의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업체 측은 “개인 건강의 문제”라며 책임 소재를 사망한 김씨에게 돌렸다. 산후도우미는 “해명할 것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산후도우미는 김씨가 부부싸움 때문에 약을 먹었다며 책임을 남편에게 돌리기도 했지만, 부검 결과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김씨의 남편은 알선업체 대표와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김경준 기자원정출산 제왕절개 제왕절개 출산 제왕절개 수술 원정 출산

2024-11-14

[삶과 추억] 한국인 최초 히말라야 등정 도전 산악인 송윤일씨 별세

  한국인 최초로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했던 송윤일(사진)씨가 지난 28일 오전 11시 별세했다. 향년 88세.   유가족에 따르면 그동안 LA지역에서 살던 송씨는 요양원에서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   송씨는 지난 1962년 경희대산악회 히말랴아 다울라기리2봉 원정대(대장 박철암) 소속으로 2명의 대원들과 함께 한국 산악인 역사를 새로 썼던 인물이다.   당시 송씨가 대원들과 함께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던 날은 광복절이었다. 송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본지 2016년 1월16일자 A-11면〉를 통해 당시 다울라기리의 눈 쌓인 모습을 회상하기도 했다.   송씨는 평양에서 나고 자랐다. 중학교 때 송씨는 한국 전쟁을 겪으며 부산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서울에 정착했다.     광성고등학교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1958년 경희대학(당시 신흥대학)에 입학했다. 운동을 좋아했던 송씨는 당시 7명의 친구들과 함께 산악회를 만들엇다.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게 된 계기였다.   산을 오르 내리기 시작하면서 도전에 대한 열망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국인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산을 오르고 싶었다. 히말라야 등정을 그때부터 계획했다.    물론 그 당시 히말라야에 대한 정보는 전무했다. 등산 장비와 자금도 부족했다. 남대문시장을 뒤져 군용텐트 2개를 사고 침낭 15개를 사서 뜯은 뒤 방한점퍼로 만들어 히말라야로 향했다.   물론 정상정복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송씨는 히말라야 원정의 초석을 만든 영원한 기록을 갖게 됐다. 이를 발판 삼아 후배 산악인들이 이후 히말라야를 정복했다. 그 이후에도 송씨는 1993년 단장으로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했다.   송씨가 LA에 온건 지난 1999년이다. 이후 미주 지역 한인 산악회 모임 등을 다니며 산에 대한 이야기, 등정 노하우 등을 전하며 후배들을 키웠다. 도전 정신을 갖고 산을 오르내리던 그는 이제 인생의 무대에서도 내려왔다.    송씨의 장례 미사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그레고리성당에서, 하관 예배는 이어 홀리크로스 묘지(하관예배)에서 진행된다. 유족으로는 2남(석근. 택근), 1녀(원경)가 있다.    ▶연락처:(818) 307-6366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히말라야 추억 히말라야 등정 히말라야 원정 등정 도전

2024-08-30

6년 동안 남미 출신 원정 절도단 운영한 LA 렌터카 회사 적발

LA에 본사를 둔 렌터카 회사를 운영하며 남가주 등지의 사업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한 남미 원정 절도단 범죄 활동을 이끌어온 여섯 명이 체포돼 기소됐다. 이들은 비교적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미국 여행비자 소지자들을 동원해 절도 행각에 나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8일 미 연방 검찰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범죄 행각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계속됐다. 이들은 계좌 이체 사기, 자금 세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NBC4 및 ABC7 방송 등에 따르면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찰은 후안 카를로스 톨라(57)와 그의 동거녀 애나 마리아 아리아가다(41)를 주범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밴나이스 지역에서 ‘드라이버 파워 렌터카’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일반적인 렌터카 회사가 아닌 대부분 칠레에서 온 남미 출신 원정 절도단을 운영하는 위장회사에 가까웠다고 한다.     기소장에 따르면 톨라와 아리아가다는 약 500달러를 받고 절도단에 고급 차량을 빌려줬고 이들로 하여금 가짜 신분증을 만들도록 했다. 고급 차량을 빌려준 이유는 이들이 어떤 지역에서도 의심을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가짜 신분증은 추적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이 렌터카 회사가 약 6년간 가주를 비롯한 미국의 80개 도시에서 120건의 절도 범죄를 일으키는 것을 도왔다고 했다.     이 사건의 주범들은 원정 절도단으로 하여금 주택과 사업체는 물론 개인들의 신용카드 등을 훔치도록 지시했다. 카드를 훔친 뒤에는 카드가 정지되기 전에 빠르게 타깃, 베스트바이 등 대형마트를 찾아 비싼 전자제품과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도록 했다. 그런 뒤 이렇게 훔친 물건을 자신들의 렌터카 회사와 일을 도모한 일당들에게 보내도록 했다.     공범들은 이런 물건을 전달받은 뒤 주범인 톨라와 아리아가다에게 다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연방 검찰은 주범인 톨라가 이렇게 받은 물건들을 550만 달러 상당에 되파는 일에 가담했고 대금 중 510만 달러는 공범들이 관리하는 계좌로 흘러들어갔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부동산과 말 등을 구매했고 재무부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1만 달러 이내에서만 현금을 인출했다고 한다.     이번에 기소된 용의자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수십 년 이상 복역하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 뉴스팀렌터카 절도단 원정 절도단 캘리포니아 LA

2024-08-28

[이 아침에] 신년 산행

계속되는 겨울비가 마음마저 우중충하게 다스릴 무렵, 다행히 남편의 고교 동창 산우회 산행이 있었다. 비가 많이 왔으니 산에는 눈이 쌓였겠다는 짐작에 따라나섰다. 마침 짧은 산행 후, 주차장에서 피크닉도 있다고 했다. 산행은 하기 싫은 종목이지만, 피크닉이라면 신난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내 걷기 실력은 완전 안면 몰수 상태다. 맨 꼴찌도 모자라 고관절에 통증까지 찾아와, 뒤에서 보호 차원으로 봉사하는 남편의 산행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평상시 남편의 산행 방식은 산행하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며 안전제일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는 산꾼이다.   동창 모임인 산우회는 취미로 묶인 경우라서 전문성이 희박하다. 날씨 좋고 경치 좋고 제법 마음 맞아 별 하자 없이 함께 걷고, 뒤풀이까지 치르다 보면 쉽게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하지만 남편의 경우는 자신이 추구하는 원정 산행을 자주 경험하면서 가까운 당일치기 산행이라도 함부로 임하지 않는다.   게다가 구성원들이 전문 산악이 아닌 탓에 남편은 항상 책임감으로 안전 문제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다. 곁에서 지켜보는 아내의 입장에선 남편이 괜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모습이 못마땅해서 핀잔을 주곤 한다. 제대로 산꾼들의 위계질서와 마음가짐을 배운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10년 전, 암벽을 배우며 등산학교에 입학해서 교육받던 때를 떠올려 본다. 선배를 대하는 모든 산꾼의 예의 바른 말씨나 행동거지가 항상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초보자로 학생의 입장인 내게도 대선배의 와이프라는 이유로 극진한 대우를 받았던 기억이다. 상대는 대자연이고 인간이 결코 이길 수 없으니 안전, 안전, 또 안전을 위해서 리더의 통솔에 따라야 한다. 혹여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불호령에 무릎을 꿇릴 체벌도 생긴다.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거나 자만심에 개인행동을 하고 싶으면 무리에서 빠져야 한다. 자존심 상할 응징이 뒤따를 것이니 탈퇴함이 마땅하다.   요즘 가까운 산들도 눈이 제법 쌓인 아름다운 설산으로 변해 풍성한 감성을 선물로 준다. 메마른 우리 가슴에 이유 모를 설렘도 찾아 왔다.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여기까지 함께 걸어 온 곁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자. 새삼 소중하단 느낌이 퍼진다. 아슬아슬 안전권에서 자칫 한 발 헛디디는 사람 없기를 기대한다. 이미 얼굴 익힌 모습들과 낯설어 어색한 미소가 불편한 새로운 이웃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친숙하게 다가가 보드라운 실크톤의 털을 쓰담 쓰담 할 수 있는 토끼의 해를 맞이했으니 이참에 우리 마음도 좀 부드럽게 가져보자. 웬만하면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나를 맡겨 보기도 하자. 그것이 안전한 길로 가는 지름길임을 인정하면서 흰 눈으로 숨어버린 익숙한 길을 찾아 안전하게 산행을 이끄는 남편의 통솔력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신년 산행 신년 산행 원정 산행 산행 방식

2023-02-14

[이 아침에] 신년 산행

계속되는 겨울비가 마음마저 우중충하게 다스릴 무렵, 다행히 남편의 고교 동창 산우회 산행이 있었다. 비가 많이 왔으니 산에는 눈이 쌓였겠다는 짐작에 따라나섰다. 마침 짧은 산행 후, 주차장에서 피크닉도 있다고 했다. 산행은 하기 싫은 종목이지만, 피크닉이라면 신난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내 걷기 실력은 완전 안면 몰수 상태다. 맨 꼴찌도 모자라 고관절에 통증까지 찾아와, 뒤에서 보호 차원으로 봉사하는 남편의 산행을 완전히 마비시키고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평상시 남편의 산행 방식은 산행하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며 안전제일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는 산꾼이다.   동창 모임인 산우회는 취미로 묶인 경우라서 전문성이 희박하다. 날씨 좋고 경치 좋고 제법 마음 맞아 별 하자 없이 함께 걷고, 뒤풀이까지 치르다 보면 쉽게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하지만 남편의 경우는 자신이 추구하는 원정 산행을 자주 경험하면서 가까운 당일치기 산행이라도 함부로 임하지 않는다.   게다가 구성원들이 전문 산악이 아닌 탓에 남편은 항상 책임감으로 안전 문제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있다. 곁에서 지켜보는 아내의 입장에선 남편이 괜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모습이 못마땅해서 핀잔을 주곤 한다. 제대로 산꾼들의 위계질서와 마음가짐을 배운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10년 전, 암벽을 배우며 등산학교에 입학해서 교육받던 때를 떠올려 본다. 선배를 대하는 모든 산꾼의 예의 바른 말씨나 행동거지가 항상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초보자로 학생의 입장인 내게도 대선배의 와이프라는 이유로 극진한 대우를 받았던 기억이다. 상대는 대자연이고 인간이 결코 이길 수 없으니 안전, 안전, 또 안전을 위해서 리더의 통솔에 따라야 한다. 혹여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불호령에 무릎을 꿇릴 체벌도 생긴다.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거나 자만심에 개인행동을 하고 싶으면 무리에서 빠져야 한다. 자존심 상할 응징이 뒤따를 것이니 탈퇴함이 마땅하다.   남가주에 몰아친 기후 변화에 요즘 가까운 산들도 눈이 제법 쌓인 아름다운 설산으로 변해 풍성한 감성을 선물로 준다. 메마른 우리 가슴에 이유 모를 설렘도 찾아 왔다.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여기까지 함께 걸어 온 곁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자. 새삼 소중하단 느낌이 퍼진다. 아슬아슬 안전권에서 자칫 한 발 헛디디는 사람 없기를 기대한다. 이미 얼굴 익힌 모습들과 낯설어 어색한 미소가 불편한 새로운 이웃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친숙하게 다가가 보드라운 실크톤의 털을 쓰담 쓰담 할 수 있는 토끼의 해를 맞이했으니 이참에 우리 마음도 좀 부드럽게 가져보자. 웬만하면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나를 맡겨 보기도 하자. 그것이 안전한 길로 가는 지름길임을 인정하면서 흰 눈으로 숨어버린 익숙한 길을 찾아 안전하게 산행을 이끄는 남편의 통솔력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신년 산행 신년 산행 원정 산행 산행 방식

2023-02-06

원정 낙태, 일리노이 전체 낙태 ⅓ 차지

지난 6월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불허하는 판결을 내린 뒤 일리노이 주에서 낙태 수술을 받는 타 주 여성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를 비롯해 일리노이 주에서 17개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Planned Parenthood에 따르면 이 곳에서 낙태 수술을 받은 여성의 ⅓은 타 주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는 약 6%가 타 주 주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를 제외한 중서부의 다른 주에서 낙태를 불법화하고 이를 처벌하는 법을 잇따라 통과시키면서 해당 주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이 낙태 수술을 위해 일리노이 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Planned Parenthood측은 “낙태를 금지한다고 해서 수술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금지법은 낙태 수술을 받기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다른 주에서 낙태를 받기 위해 일리노이 주로 오는 이들의 숫자가 사상 최대치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로 낙태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여성들은 이전까지는 10~15개 주 출신이었지만 최근엔 31개 주로까지 확대됐다.     특히 위스콘신 주에서 오는 여성들의 숫자가 이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고 테네시와 미주리, 켄터키, 텍사스 주 출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올해 16개 주에서 낙태 금지법을 시행했고 50개의 금지법이 채택됐다. 주로 중서부와 남부에서 관련 법을 대거 채택함에 따라 이 지역의 임산부들의 낙태를 위해 일리노이 주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리노이 주에서는 낙태권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특히 주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Choice라고 불리는 낙태 클리닉은 카본데일을 비롯한 세 곳에 새로운 클리닉을 오픈했다.     Planned Parenthood측은 지난 9월 샴페인 클리닉을 확장했고 지난 여름에는 위스콘신주 의료진들이 일리노이 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인근 지역에서는 일리노이와 미주리 주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 낙태를 위해 찾는 여성들의 숫자가 이전에 비해 300% 증가하자 모바일 낙태 클리닉 운영 계획도 밝혔다.  Nathan Park 기자낙태 일리노이 원정 낙태 낙태 금지법 낙태 클리닉

2022-12-27

한국 축구, 8강 문턱 못 넘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도전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아쉽게 끝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후반 백승호(전북)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대 4로 패했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7분 만에 수비가 뚫리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빼앗겼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에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골 세레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중거리 슛으로 추격 골을 터트린 뒤 상대를 몰아붙여 봤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에 성공한 한국은 염원하던 원정 8강행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한국 28위)인 브라질은 지난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에 1대 5 패배를 안긴 팀이다. 물러설 곳 없는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무대에서 다시 마주한 브라질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소속팀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은 뒤 안면 보호대를 쓰고 그라운드를 질주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투혼을 펼치며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서왔지만, 브라질마저 넘어서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팬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죄송스럽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월드컵을 마치며 인사했다.   이번 경기로 한국과 브라질의 역대 전적은 8전 1승7패로 간격이 벌어졌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오른 브라질은 앞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9일 오전 10시(동부시간)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동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한국 축구 한국 축구대표팀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원정

2022-12-05

[유니콘 안경] '어포더블 럭셔리'에 LA서도 원정 쇼핑

갈만한 안경원이 드디어 생겼다. 풀러턴, 라하브라에 위치한 유니콘 안경은 LA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단 종류가 많고 가격이 합리적이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벌써 들어선 지 2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새로 오는 고객들이 많은데 풀러턴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멀리 갈 필요가 없어졌다며 즐거워한다고 한다. 유니콘 안경은 쇼핑을 하는 동안 카페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들어가면 드링크 메뉴가 있는데 한 명당 한 잔씩이 무료로 제공된다. 아이스 커피도 제공되는데 웬만한 카페보다 맛있다. 유니콘 안경은 '어포더블 럭셔리'(합리적인 가격대에 최고급 퀄리티 제공)를 표방하며, 고객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주로 쓰는 연예인 안경테는 2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있는데 유니콘에서 볼 수 있는 안경 중에 30%를 차지하고 있다. 연예인 안경테는 약 700~800개 정도 된다. 명품 브랜드 안경과 선글라스도 총망라되어 있는데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브랜드가 전부 구비되어 있다. 다초점 안경은 안경을 쓰는 사람의 생활 습관을 반영하여 맞춤 제작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다초점 렌즈는 특성상, 상담을 받고 내 눈에 맞는 다초점 안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요즘 컴퓨터를 자주 쓰는 이들을 위한 '홈피스' 안경이 인기가 좋다. 홈피스 안경은 집과 오피스에서 쓰기 좋은 일명 '쓰고 다니는 돋보기'인데 다초점 렌즈 중 근용부가 넓게 설계되어 있어서 장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홈피스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홈피스 안경에 들어가는 홈피스 프로렌즈를 기존 360달러에서 반값 할인하여 180달러에 이번 세일 기간 동안 제공받을 수 있으며, 홈피스 프로렌즈를 이 기간 동안 구매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100달러 상당의 블루 라이트 차단 필터를 공짜로 해준다고 한다. 11월은 땡스기빙 세일이라 명품 안경 및 선글라스를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선착순 100명까지는 선글라스나 안경을 손쉽게 옷에 꽂고 다닐 수 있는 '자석 안경 클립 핀'을 선물로 증정한다. 직장인 보험은 유니콘 안경에서 연말 되기 전에 사용하면 좋다. 유니콘 안경은 Beach Blvd와 Imperial Hwy가 만다는 예당 음식점 몰에 함께 위치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픈하며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문의: (562)448-0404 ▶주소: 1251 S Beach Blvd #F, La Habra유니콘 안경 럭셔리 원정 홈피스 프로렌즈 홈피스 안경 연예인 안경테

2022-11-15

브라이턴 레스터 등 주말 해외 축구 프리뷰…슬라이커 제공

슬라이커가 다음 주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조별 예선이 시작되는 가운데 배트맨 프로토 승부식 대상 경기들 중 주말 해외 축구 주요 매치업을 공개했다.   EPL 주말 매치업은 머지사이드 더비 에버턴 리버풀, 맞대결을 시작으로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은 토트넘 풀럼, 진짜 9번을 영입해 시즌 초반부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맨시티가 애스턴빌라 원정에 나서고, 브라이턴 레스터, 맨유 아스널, 맞대결이 주목할 만하다.   국내 스포트 통계, 분석 사이트 슬라이커 패널로 활동중인 EPL 전문가 딘 존스는 “리버풀이 아직 완전치 않은 팀 컨디션이기 때문에, 에버턴이 한 수 아래의 전력이라도 더비라는 이슈를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고, “홀란드의 가세로 공격의 파괴력이 더해진 맨시티는 당분간 다득점 승리 공식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시즌 전패를 당하고 있는 레스터가 박싱데이급으로 이틀 간격 일정이 이어지고 시즌 초 팀 컨디션이 좋은 브라이턴 원정에 나서는 점이 부담이지만, 브라이턴과의 대결에서는 전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항상 우위를 가져갔다고 볼 때 브라이턴이 지난 라운드 풀럼 원정에서 패배하며 시즌 무패 행진이 멈췄기 때문에 오히려 레스터에게 고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주말에 펼쳐지는 KBO, MLB, 유로바스켓, 나머지 축구 일정들 중 슬라이커가 매치업 상성과 현재 팀 컨디션 등으로 뽑아본 승리 예상 팀들은 SSG가 금요일 모리만도를 내세워 3연패를 끊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고, 키움 역시 요키시를 앞세워 한화를 제압해 4연승을 내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라리가에서는 RC셀타 카디스, 매치업을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는데, RC셀타가 시즌 첫 승을 따내면서 팀 컨디션도 올라왔고, 카디스가 무득점 7실점 3패를 당하고 있어 RC셀타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슬라이커는 전망했다.   또한, 에레디비시 매치업들 중에서는 고어헤드 페예노르트, 맞대결을 주목했는데, 페예노르트가 원정에서는 가끔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지만 4전 전패의 고어헤의 팀 컨디션을 감안했을 때 페예노르트의 완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프랑스 리그앙 매치업에서는 오세르 마르세유, 맞대결을 주목했는데, 마르세유가 시즌 직전 감독과의 불화를 잘 극복하며 준수한 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까다로운 오세르 원정이지만 승리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그 밖에 토요일 MLB 뉴욕메츠 워싱턴, 대결은 데이빗 피터슨을 앞세운 뉴욕메츠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고, 세리에A에서는 4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승격팀 크레모네가 홈에서 사수올로 상대로 비교적 선전하며 시즌 첫 승점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국내외 모든 스포츠의 통계, 데이터, 선수 상세 스탯 등 디테일한 자료들은 슬라이커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확인이 가능하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브라이턴 레스터 브라이턴 레스터 브라이턴 원정 주말 해외

2022-09-02

콜로라도로 원정 낙태 증가 추세

 최근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리를 인정한 ‘로 v. 웨이드’(Roe v. Wade) 케이스를 뒤집으면서 미전역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래전부터 낙태 권리를 인정해온 콜로라도에서 낙태 수술을 받는 여성들 10명 중 1명 이상은 타주에서 원정 낙태를 온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주공중보건&환경국(Colorado Department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CDPHE)에 따르면, 2021년의 경우 콜로라도에서는 다른 주에서 낙태를 받으러 오는 여성들과 아울러 주내 거주 여성들의 낙태 건수도 현저히 증가했다. CDPHE은 이번 연방대법원 판결의 영향으로 12개 이상의 주들이 낙태를 전면 금지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콜로라도에서의 원정 낙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CDPHE의 콜로라도 낙태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콜로라도에서는 총 11,580건의 낙태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2020년보다 1,711건이 더 늘어난 수치다. 콜로라도의 낙태 건수는  8,333건이었던 지난 2016년이후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근래 들어 콜로라도에서 낙태건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09년으로 총 1만1,598건에 달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1973년 1월 로 v. 웨이드 판결이 내려진 이후 1970년대와 80년대에 행해진 낙태건수보다는 훨씬 낮은 것이다. 콜로라도는 로 v. 웨이드 판결 6년 전인 1967년부터 낙태죄를 폐지했으며 1967년부터 1972년까지는 1만3,898건의 낙태를 기록했지만 이후 1979년까지는 매년 1만6,000건 이상의 낙태가 행해졌다. 1985년 1만5,533건을 기록한 이후 2002년까지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콜로라도의 낙태건수가 제일 적었던 해는 2000년으로 4,215건에 그쳤다.       콜로라도는 지난 5년 동안 타주에서 온 여성들에게 행해진 원정 낙태의 비율이 거의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 전체 낙태건수(8,873건) 중 원정 낙태건수는 1,000건으로 11.3%를 차지했고 2018년은 8,973건중 1,032건(11.6%), 2019년은 9,001건중 946건(10.6%), 2020년은 9,869건중 1,283건(13%), 2021년은 전체 1만1,580건 중 1,560건이 원정 낙태로 전체의 13.6%에 달했다. 2021년 낙태건수 가운데 86.4%는 콜로라도 거주자들이었다. 원정 낙태건수 중에는 와이오밍주가 4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텍사스주(400), 뉴멕시코주(189), 사우스 다코타주(145), 네브라스카주(104), 유타주(54), 캔자스주(33), 캘리포니아주(23), 루이지애나주(21), 플로리다주(20), 일리노이주(15), 오클라호마주(13) 등이었다. 2021년 콜로라도 거주자들의 지역별 낙태건수는 인구가 많은 프런트 레인지 메트로, 북부, 남부, 서부지역의 순으로 많았다. 카운티별로는 덴버가 1,176건으로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은 엘파소(1,030), 아라파호(944), 애덤스(722), 제퍼슨(628), 웰드(406), 볼더(367), 라리머(361), 더글라스(213), 푸에블로(160), 가필드(128), 메사(112)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39세가 전체의 87%, 18~19세는 7%였다. 낙태 수술을 받은 임신기간은 10주 이하가 전체의 87%, 11~15주가 8.3%였으며 20주가 넘은 경우도 1.5%를 차지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원정 원정 낙태로 원정 낙태건수 콜로라도 낙태

2022-07-05

시민권 인터뷰 빌미로 과거 기록 조사

시민권 신청자에 대한 서류 심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인터뷰시 영주권 취득 과정에 대해 갑자기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증빙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며 시민권 승인을 보류하는 등 심사 과정이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취업이민 영주권 신청자에 대한 일대일 대면 인터뷰가 의무화되면서 시민권 심사까지 강화하고 있다. 즉, 시민권 신청 심사를 빌미로 과거 이민 기록 전체를 재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USCIS 조앤나 에번스 공보관은 "그동안 취업 이민자들의 영주권 취득 과정에서 허위 경력 제출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서류 심사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이러한 강화 정책은 당연히 시민권 심사에도 해당하기 때문에 인터뷰시 취업 이민자의 영주권 취득 과정까지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진(53·풀러턴)씨는 "최근 우리 아이가 시민권을 신청했는데 갑자기 심사관이 부모의 영주권 취득 과정과 당시 직업 등을 물어보면서 과거 세금보고 기록을 요구했다"며 "세금보고 기록을 찾느라 애를 먹었고 서류 기록 검토가 끝날 때까지 시민권 승인이 보류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 역사 등 질문 10가지와 간단한 시험으로 이루어지던 시민권 인터뷰가 과거 이민 기록까지 검토하는 것은 소위 '외국인 파일(이하 A-File)'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미국 정부 기관에 비자 또는 영주권 등을 신청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신청자에 대한 모든 서류와 정보가 'A-File' 한곳에 담기게 된다. 이재운 변호사는 "인터뷰를 할 때 심사관은 이 'A-File'이라는 두툼한 서류를 갖고 오는데 영주권 신청을 비롯한 모든 이민 관련 서류가 들어있다"며 "심지어 심사관은 컴퓨터를 통해 아주 오래전에 신청했던 비이민 비자 신청서까지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변명하는 건 심사관에겐 절대 통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는 취업비자 뿐 아니라 결혼, 가족 이민 등 여러 영주권 취득 경로에 대해서도 심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반이민정책 시행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취업비자를 비롯한 결혼 등을 통해 영주권을 받은 이민자를 대상으로 영주권 취득 과정의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까다롭게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중식 변호사는 "이미 영주권에 사용된 경력증명 재조사 때문에 시민권이 거부된 사례가 많고 더구나 어린 자녀가 대학생이 되어 시민권을 신청했을 때도 이 문제 때문에 거부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강화 정책은 이민국 내에서 상부로부터의 지시, 직원 교육 등을 통해 강조되기 시작했는데 심지어 시민권 인터뷰시 신청자의 부모와 다른 형제 자매의 과거 서류까지 모두 따라오면서 심사관은 이 서류들을 다 같이 보며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4-11

[가까이서 본 원정출산] 함정 수사에 쓰레기통까지 뒤져 증거 수집

원정출산 단속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안보부(DHS)는 연방이민단속국(ICE), 국토안보조사부(HSI) 등과 연계해 불시 단속 및 위장 수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단속팀은 이미 지난 9일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등 20여 곳 이상의 산후조리원 및 원정출산 전용 아파트를 급습한 바 있다. DHS 일레인 더크 디렉터는 "원정출산자를 위한 '산모 호텔(maternity hotel)' 비즈니스는 탈세, 불법 개조, 신생아 안전에 필요한 시설 미비, 비자 사기 등 각종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단속 대상"이라며 "현재 법집행 기관들은 원정출산과 관련한 정보와 제보 등을 이미 공유하고 있으며 수사팀을 구성해 불시에 단속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속은 매우 치밀하게 진행된다. 실제 지난 2015년 어바인 지역 칼라일 아파트 원정출산족 단속에 나섰던 HSI 클로드 아놀드 전 수사관은 "당시 주민들로부터 아시아계 산모들의 출입이 갑자기 늘었다는 제보가 어바인 경찰국에 처음 접수됐고 단속팀은 이를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었다"며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수사관이 고객으로 위장해 수사를 진행했고 쓰레기통까지 뒤져 병원기록과 원정출산 산모들에 대한 증거까지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원정출산 광고는 계속되고 있다. 임신부 이미영(32·풀러턴)씨는 "산후조리 서비스를 알아보다가 원정출산 산모들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서비스가 준비돼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심지어 한인 산부인과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그 병원에서 원정출산을 한 한국의 유명 스타 사진들이 붙어 있는 것을 보면서 원정출산을 부추기는 광고 같아 씁쓸했다"고 말했다. 원정출산이 빚어낸 현실 때문에 그 피해는 정작 한인 2세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한국 정부는 국적법을 개정, 원정출산을 통한 선천적 복수국적자에게 국적 이탈 불허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동포사회의 실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게 문제다. 이 때문에 국적 이탈이 어려워진 동포 2세들이 20년간 국적 이탈 불가능, 모국에서의 활동 제약, 미국 내 공직 진출 불가 등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폐해와 부당함 때문에 한국 헌법재판소에 5번째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있는 전종준 변호사(워싱턴로펌)는 "한국의 현행법은 원정출산이나 병역 기피와 무관한 한인 2세들에게 사회적 진출 및 활동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는 훗날 동포 2세들이 모국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막는 것으로 이들을 원정출산자와 동일집단으로 보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연정민(42·LA)씨는 "나는 이민자로서 자녀에게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려고 뿌리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한국 정부가 동포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것 같다"며 "지금은 글로벌 시대인데 디아스포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한국 정부의 현행법은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원정출산 아기를 일컫는 '앵커 베이비(anchor baby)' 논란은 미국 사회 내에서도 이민자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DHS와 함께 원정출산 규제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제니 서(39·토런스)씨는 "트럼프 행정부 이후 반 이민 정서가 거세지고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원정출산 성행은 기존 이민자에 대한 이미지를 더 악화시킬까봐 걱정된다"며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현행 규정이 바뀌지 않는 이상 원정출산 자체를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1-26

가까이서 본 원정출산 실태…시민권자 만들려다 온가족 낭패본다

원정출산을 했을 경우 향후 부모에게 각종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에서 태어난 자는 예외 없이 미국 시민'이라는 내용의 수정헌법 14조 때문에 미국으로 입국하는 임신부를 현실적으로 규제할 수는 없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늘어나는 원정출산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모는 비영주권자 또는 비시민권자인데 자녀만 시민권자일 경우 '계획적 원정출산자'로 의심돼 향후 부모의 입국 및 비자 신청 거절의 사유가 되고 있다. 전종준 변호사는 "현재 미국 대사관에서는 과거 미국서 자녀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비자 신청자에게 출산 당시 병원비 납부 또는 비용 처리 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데 이때 신청자가 의료 비용을 직접 지불하지 않았거나 입증을 못 하면 비자 발급이 거절되고 있다"며 "이는 원정출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원정출산은 이민법상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너선 박 변호사는 "미국 입국시 심사관이 부모에게 자녀를 미국서 출산하게 된 이유와 당시 병원비 납부 기록, 거주지 등을 상세히 질문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 영어에 미숙해 제대로 설명을 못 하거나 정확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차후 입국 거절의 사유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입국자에게 원정출산에 대한 의심 사유나 각종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 내용을 전산망에 입력하고 모든 정보를 이민서비스국(USCIS)을 포함, 미국 내 출입국 기관에 공유하고 있다. CBP 랠프 데시오 공보관은 "만약 자녀만 시민권자라면 당연히 심사관 입장에서는 원정출산을 의심할 수 있고, 이에 대한 구체적 자료나 답변을 요구할 수 있다"며 "만약 원정출산이 확인되면 출산 당시 입국 심사 때 방문 목적에 대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점까지 문제 삼아 향후 부모의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정부도 원정출산을 강하게 제재하는 추세다. 한국 법무부는 국적법 개정안을 통해 복수국적을 일부 허용했지만 원정출산자는 그 대상 범위에서 철저히 제외시켰다. 즉, 원정출산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었어도 나중에 한국 국적 이탈을 불허하고 있고, 남자일 경우엔 병역 의무까지 이행해야 한다. 원정출산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려면 매우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출생 직후 2년간 한국 입국 기록이 없어야 하며, 출산 당시 부모의 신분 상태, 출산 후 외국 거주 등을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한마디로 출생시점을 기준으로 당시 부모가 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한 신분이나 기록이 없고, 부모나 자녀 모두가 영주 목적으로 미국에 일정 기간 체류하지 않았다면 원정출산으로 규정, 국적 이탈 자체를 불허하고 있다. 그럼에도 원정출산은 계속되고 있다. 실보다 득이 많고 미래를 위한 투자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LA에 원정출산을 온 김윤정(가명)씨는 "한국의 사교육 비용을 따져보면 미국 유학 등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고 훗날 아이에게는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 않겠느냐"며 "원정출산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요즘 한국에서 그걸 거절할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한인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케이트 이(36·세리토스)씨는 "원정출산 같은 편법적 시민권 취득 때문에 이곳 한인 2세들은 한국에서 도매금으로 묶여 병역 기피자 같은 '죄인' 취급을 받고 있다"며 "자녀를 생각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보험용으로 시민권을 취득하게 하는 부모의 선택이 과연 자녀 양육 차원에서 얼마나 양심적이고 올바른 결정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1-25

원정출산 의심? "LA말고 LV로 들어와" …가까이서 본 원정출산 실태(2)

원정출산은 출산과 귀국을 모두 '90일' 안에 끝내야 한다. 대개 원정출산족은 무비자(ESTA) 시스템을 통해 입국하기 때문에 출산 예정일, 산후조리를 위한 체류 예상 기간 등을 정확히 계산해야 90일을 넘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계획 수립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경험자들의 수기나 산후조리원의 꼼꼼한 상담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다. 현재 LA를 중심으로 괌, 하와이 등 성업 중인 원정출산 산후조리원은 20여 개에 이른다. "요즘 트럼프 때문에 입국 심사가 강화됐다는데 괜찮나요?". 한 원정출산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질문이다. 댓글만 무려 40여 개. 입국 심사관의 질문 스타일부터 의심을 받지 않는 행동까지 경험자들의 상세한 답변이 줄줄이 달려있다. 무사 통과를 위한 팁으로 ▶관광 일정을 미리 세워두고 답변할 것 ▶만삭이라 걱정이 되면 처음부터 라스베이거스나 하와이 등 관광지로 입국할 것 ▶수색에 대비해 짐가방에 육아 관련 물품이나 의료 서류 등을 넣지 말 것 ▶중국인 임신부는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 비용 절약을 위해 중국 국적기를 타지 말 것 등 각종 편법을 알리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 머무는 동안 인근에 출석할만한 한인교회를 묻는 질문도 눈에 띄었다. A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 고객 중에는 입국 제지를 당한 임신부는 없었고 이미 인터넷 카페 등에 정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산모들이 알아서 대비를 한다"며 "요즘은 반 이민 정책 탓인지 미국 본토의 입국심사가 강화된다는 소문에 아예 하와이, 사이판, 괌 등 미국령 관광지로 원정출산족이 몰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아기는 한 해에 약 4만 명 정도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미국 원정출산으로 출생한 한국 국적의 아이를 매해 5000명 정도로 추산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들을 규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미국 내 출생자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수정헌법 14조의 내용 때문이다. DHS 일레인 더크 디렉터는 "현재 미국에 입국하는 임신부를 아무런 이유없이 규제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며 "다만 원정출산 목적이 여러 정황을 통해 명백하게 밝혀질 경우에는 당연히 돌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DHS나 국토안보조사국(HSI) 등은 입국 규제보다는 원정출산 전용 산후조리원 급습 또는 브로커 단속 등을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9일 DHS는 단속팀을 구성해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등 20여 곳 이상의 산후조리원 및 원정출산 전용 아파트를 급습, 10여 명을 체포한 바 있다. 더크 디렉터는 "원정출산(birth tourism)은 대개 중국인, 한국인이 많지만 최근 러시아 산모들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DHS는 원정출산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한 제보와 정보들을 계속 입수하고 있기 때문에 불시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달리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아일랜드, 인도, 호주 등은 원정출산으로 인한 시민권 취득을 금지한다.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최소 부모 중 한 명이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소유했을 때만 부분적으로 허용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1-24

1만5600달러에 '미국 시민권' 탄생…가까이서 본 원정출산 실태 (1)

"OO 산후조리원에서 오셨나요?" 지난 10일 오후 LA지역의 한 병원. 한인들 다수가 출산을 위해 찾는 유명 종합병원이다. 아내의 출산 직후 기자가 아기에 대한 출생 관련 서류들을 신청하는 과정이었다. "OO가 뭐예요? 저희 그냥 로컬에 사는데요." 병원의 한인 직원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내와 한국말을 하기에 한국서 오신 산모(원정출산) 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OO'는 LA지역 유명 산후조리 업체 명칭이다. 물론 이 업체는 로컬 고객들도 받지만 한국에서 온 원정출산 산모들을 주로 관리하는 모양이다. "한국에서 오는 산모가 많나보죠?" 병원 직원은 "로컬 못지 않게 한국서 오는 경우가 꽤 많다"며 "원정출산을 온 산모들은 아무래도 아기를 낳자마자 곧바로 한국에 들어가야 하니까 출생 증명서를 '러시(rush)'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미국 병원임에도 일종의 '족보'와 같은 한글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었다. 한국 산모를 위해 원정 출산 과정 등을 상세히 기술한 매뉴얼이다. 이를 입수해서 읽어봤다. 매뉴얼에는 ▶신생아 미국 여권 신청하기 ▶미국에서 아기 낳아 미국 여권으로 한국 가기 ▶출생 신고서 급행으로 받는 방법 등이 총 9장에 걸쳐 매우 자세하게 언급돼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원정출산 관련) 한국 산모들 때문에 인터넷이나 포털 사이트에 있는 주요 내용을 짜깁기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주일 후 LA지역 한인 소아과에 신생아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다. 10여 명의 산모와 아기들이 북적대고 있었다. 김윤정(가명)씨는 원정출산을 위해 LA를 찾았다. 옆에는 김씨와 아기의 병원 방문 절차를 돕고 이동시 차량 제공을 해주는 산후조리원 직원도 함께 있었다. 직원이 업체 이름만 대니 곧바로 대기자 명단에 올라갔다. 김씨는 "계약을 하고 나면 출산과 관련한 모든 절차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업체 측에서 전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나는 아기만 신경 쓰면 된다"며 "한국서 주변 친구들도 일종의 보험(미국 시민권)으로 LA나 하와이로 가서 아기를 낳은 경우가 많고 인터넷 카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원정출산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매우 쉽다"고 전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LA지역 한 유명 산후조리업체의 웹사이트를 찾아봤다. 웹사이트에는 이중국적 및 미국 출산 정보 등을 설명해두고 있었다. LA한인타운내 유명 한인 산부인과, 출산 병원, 개괄적인 출산 예산 비용까지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임신부마다 일정이나 조건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 문의를 통해서만 비밀리에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본지는 실제 A산후조리업체에 출산 예상 비용을 문의해봤다. 우선 자연분만일 경우 총 5400달러(산부인과 검진·분만비용·피검사·마취비 포함)가 소요된다. 제왕절개는 총 8700달러다. 거기에 신생아가 문제가 있을 경우 중환자실 비용(1일·2800달러), 추가 입원비(1일·1250달러)는 따로 내야 한다. A업체 관계자는 "보통 원정출산을 하려는 임신부의 경우 아이를 낳기 한 달 전에 미국에 들어와서 산후 2~3주 정도까지 관리를 받는 계약을 맺는다"며 "입국할 때 의심을 받을 수 있어 걱정하는 임신부들이 많은데 관광차 들어오는 것처럼 잘 행동하면 별문제 없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출산 예상 비용 외에 산후조리원 비용은 방 크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아기를 낳기 전에는 1일에 150~200달러 선이다. 출산 후에는 본격적인 산후 조리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1일에 300~350달러의 비용을 내야 한다. 또 출생 증명서 서비스 대행, 차량 비용, 서류 수령 주소 제공 등은 500~600달러를 추가로 내면 된다. 한마디로 '돈'만 내면 원정출산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일임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자연분만으로 순산했을 경우 예상 비용(산전 한 달·산후 2주·항공권 약 1200달러)을 계산해보니 1만5600 달러면 원정출산을 통해 아이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B산후조리원 관계자는 "물론 원정출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단속 심화 때문에 과거보단 줄어들긴 했지만 매달 10여 명씩 들어올 정도로 수요는 꾸준하다"며 "산후조리원, 산부인과, 출산 병원 등이 연계돼 고객을 서로 알선해주기 때문에 한국 임신부에게는 매우 편리한 서비스인데다, 요즘은 소문까지 나서 중국계 임신부들도 원정출산시 한인 산후조리원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1-23

1000달러만 내면 임신·출산비용 혜택

가주 정부가 건강보험이 없는 임신부들을 위해 운영하는 'MCAP(Medical Access Progr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CAP란 임산부를 위한 건강보험으로 임신과 출산비용 관련 코페이나 디덕터블 등 추가 본인 부담 없이 저비용으로 제공되는 건강보험이다. 가주에서 이전에 제공하던 중산층 임산부를 위한 보험 AIM(Aids for Infants and Mothers)에서 명칭이 바뀐 것. 다만 신청 전에 본인에게 맞는 보험인지 꼼꼼하게 확인한 후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MCAP 우선 자격 조건은 임신한 여성으로 가주 주민이어야 한다. 또한 신청일 기준 메디캘이나 메디케어 파트A와 파트B 등에 가입되어 있으면 안되고, 다른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하더라도 임신 관련 혜택을 제공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수혜 자격은 가족 구성원 수에 따른 '조정된 가정 월수입(Modified Monthly Household Income)'에 따라 달라진다. <표 참조> 만일 첫 아이를 임신했을 경우 부부의 월수입이 3626~5481달러면 가입이 가능하고, 만일 아이가 한 명 있을 경우엔 월수입이 4368~6602달러가 되어야 가입 자격이 된다. 미혼모일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하며 월수입이 2884~4359달러면 자격 조건에 해당된다. 만일 월수입이 MCAP 수혜 자격 한도 미만일 때는 메디캘로 넘어가게 된다. MCAP 가입 비용은 가족 구성원 수와 월 수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조정 연소득의 1.5% 가량이다.<표 참조> 이웃케어클리닉의 김종란 커뮤니티개발 매니저는 "이미 한인들 사이에서도 MCAP에 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진 상태"라며 "특히 서류 미비자나 학생비자로 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에도 임신을 했을 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신청은 웹사이트(www.Coveredca.com)를 통해 가능하다. 신청서가 접수된 후 10일 이내에 서류 검토가 시작되며 승인되었을 경우 승인일로 부터 10일째 되는 날부터 보험 효력이 발생한다. 이 보험의 효력은 출산 후 60일까지이며, 임신을 할 때마다 새롭게 신청해야 한다. 가입비용 지불은 일시불과 12개월 분납 두 가지로 나뉜다. 만일 일시불로 전액을 다 낼 경우 50달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입 승인 후 중도 해지는 불가능 하며 해지를 하더라도 전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단, 임신 후 첫 3개월 이내 유산될 경우엔 전체 금액의 1/3만 내면 된다. 또한 유산됐을 경우엔 30일 이내에 MCAP 사무소로 연락을 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2018-01-09

“원정출산 , 시민권 주지말라”

속지주의 페지 청원 의회제출 이민성 “현행 규정고수” (임윤선 기자 james@cktimes.net) 원정출산을 통해 캐나다에서 태어난 신생아에 시민권을 부여하는 현행 ‘속지주의’를 폐지하라는 주민청원서가 연방의회에 제출된 것으로 드러나 ‘반 이민정서’가 또 다른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영 CBC방송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출신의 알리스 웡 보수당 연방의원은 최근 8천 8백 86명이 서명한 이같은 청원서를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명주민들은 원정출산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속지주의에 근거한 자동적인 시민권 부여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웡 의원은 “지역구에서 원정출산이 주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토론토와 캘거리등 다른 주요 도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 “밴쿠버 지역에 원정출산을 목적으로 입국한 임신부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하숙집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는 출산비용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으나 상당수는 의료보험을 신청해 사실상 주민들이 떠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요 선진국가들중 캐나다와 미국만이 속지주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운동을 주도한 BC주 주민 케리 스타척은 “이웃집에 외국 임신부들이 자주 들락거려 원정출산 문제를 주목하게 됐다”며 “자동적인 시민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예 원정출산을 안내하는 서비스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서 처리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접수일로부터 45일내 답변해야한다. 이에대해 이민성은 “현재 관련조항을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카밀 에드워즈 이민성 대변인은 “현행 시민권법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모든 신생아에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민성은 원정출산 실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원정출산 건수가 지난 2008년 247건에서 2012년엔 699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측은 “외국에 체류하다 귀국해 출산한 캐나다 시민권자도 포함된 것일 수 있다”며 “별도로 파악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BC주 보건부 관계자는 “매년 4만 4천여명이 태어나며 원정출산 케이스는 약 2%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초점은 국적과 관계없이 안전한 출산에 맞춰져 있다”며 “원정출산 자체엔 물론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성측은 “방문자에 대해 입국 목적을 철처히 확인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거짓말을 할 경우 법범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소후 추방되며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된다”며 “또 관련 기록이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고 강조했다.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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