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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구독자는 소송 못한다" 폭로…디즈니월드 방문한 여성 사망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 시 집어넣은 구독자와의 중재 조항을 사망 관련 소송에 적용하려다 논란이 되자 이를 철회했다.   논란은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디즈니 월드 복합 쇼핑센터 한 레스토랑에서 한 여성이 음식을 먹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 여성의 남편이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폭스뉴스, CNN방송,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2023년 10월 5일 뉴욕대 의사였던 아시아계 탕수안(42)은 남편 제프리 피콜로와 올랜도 디즈니월드 내 복합쇼핑몰 식당 구역인 디즈니 스프링스의 아이리시 펍&레스토랑 래글런 로드(Raglan Road)를 찾았다.     이날 부부는 모처럼 휴가를 맞아 디즈니월드를 찾았지만, 아내 탕수안은 식당 음식을 먹은 뒤 곧 알레르기로 사망했다.     남편 측에 따르면 의사였던 아내 탕수안은 평소에도 본인의 알레르기 증상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레스토랑에서도 웨이터에게 반복해서 견과류와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가리비, 양파 튀김, 브로콜리, 옥수수튀김을 주문했다고 한다.     탕수안은 식사 후 45분쯤 뒤 쇼핑 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탕수안은 몸이 견과류와 유제품 등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겪었다고 한다.   이후 남편 피콜로는 레스토랑과 디즈니를 상대로 5만 달러 이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는 디즈니 측이 피콜로가 2019년 디즈니 플러스 1개월 무료체험 가입 당시 ‘디즈니와의 모든 분쟁 발생 시 중재절차(arbitration)를 밟는다’는 항목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디즈니 측은 이 조항이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그 계열사를 포함한 모든 분쟁에 적용된다고 맞섰다. 심지어 디즈니 측은 이를 근거로 소송 기각까지 요청했다.   피콜로 변호인 측은 1억5000만 명이 넘는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를 상대로 스트리밍 서비스와 무관한 소송권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등에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지난 19일 디즈니 테마파크리조트 사업부 조쉬 다마로 회장은 성명을 통해 “디즈니는 다른 모든 사안보다 인간성을 우선한다. 이번 일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상실을 경험한 가족을 위해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소송 기각 요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디즈니월드 디즈니 올랜도 디즈니월드 디즈니 스프링스 사망 관련

2024-08-20

2대가 간호장교…한인 모녀 화제…같은 대학 졸업 같은 부대 근무

미 육군이 한인 예비역 모녀 장교 이야기를 공식 웹사이트 소식지에 올려 화제다.     지난 7일 육군에 따르면 예비역 간호장교 혜경 니콜슨 대위는 지난 3일 인디애나 대학 간호학과 프로그램을 졸업한 딸의 전화를 받았다. 혜경 대위의 딸 알리아나 세르 역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장교의 길을 밟게 된 것.   혜경 대위는 현재 플로리다 파이널러스파크 육군 간호사단 본부 총참모부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간호학과를 졸업한 딸 알리아나 중위 역시 어머니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혜경 대위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딸이 자신과 같은 간호장교의 길을 걷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혜경 대위는 “딸은 원래 의사가 되길 원했다”며 “내가 중환자 응급 간호 과정인 66 시에라 코스를 밟고 있을 때 딸이 전화해 ‘엄마 나 마음을 바꿨어,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황홀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혜경 대위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는 그 역시 1993년 인디애나 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해서다. 이제는 대학 동문에 이어 육군 예비역 간호장교로 함께 복무하게 됐다.     알리아나세르 중위는 어릴 적부터 봐온 예비역 간호장교 엄마의 모습이 자신의 진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딸 세르 중위는 “가장 어렸을 적 기억 중 하나가 간호사였던 엄마와 해변 가족여행을 떠났던 일”이라며 “화장실 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앞에서 한 여성이 쓰러졌다. 그때 엄마가 빠른 대응에 나섰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했다”고 말했다.     세르 중위는 당시만 해도 엄마의 영웅적 모습의 의미를 깨닫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르 중위의 엄마 혜경 대위가 간호사로 일하며 다른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를 들으며 컸다고 한다. 결국 세르 중위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간호사가 되어 육군에서 복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르 중위는 올랜도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서 ROTC로 장학금을 받은 뒤 육군 예비역 장교로 활동했다. 이번 간호학과를 졸업해 엄마 혜경씨를 따라 간호장교 길을 가게 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간호장교 한인 예비역 간호장교 대학 졸업 올랜도 센트럴플로리다대학

2024-05-09

봄방학 앞둔 하츠필드 공항 '북새통' 예고

4월 초 각급 학급의 봄방학을 앞두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일주일간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당국은 봄방학 철을 맞아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1일간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3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28일 밝혔다. 여행객이 가장 많은 날은 29일로, 33만 5000명이 공항을 이용한다.   공항 측은 대부분 국내선 이용객이며, 환승객 등을 제외한 보안 검색 대상자는 9만명 가량으로 추산했다.   재커리 토마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애틀랜타지부 국장은 "탑승객이 7월 여름 휴가 성수기와 맞먹을 정도로 많을 것"이라며 "특히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국제선 탑승객도 붐빌 것"으로 예상했다. 주말이 끝나는 31일 일요일에도 32만 3000명이 공항을 거쳐간다.   하츠필드 공항은 올들어 항공기 운항 횟수가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통적인 봄방학 휴가지로 꼽히는 마이애미 해변이 있는 플로리다주 공항 역시 인파가 더욱 증가했다. 플로리다의 항공기 탑승객 수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이달 들어 전년대비 9%,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11% 늘었다.   항공사들도 애틀랜타 공항 노선을 신설하거나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라탐항공이 페루 리마행 항공노선을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스칸디나비아 항공도 올해 6월부터 덴마크 코펜하겐행 노선을 새롭게 운항한다. 알래스카 항공, 아에로 멕시코 등도 하츠필드 공항에서 노선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애틀랜타가 거점공항인 델타항공은 28일부터 멕시코 툴룸행 비행기를 새롭게 운항한다. 항공사 측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약 1500만 명의 이용객을 예상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하츠필드 봄방학 하츠필드 공항 마이애미 국제공항 올랜도 국제공항

2024-03-28

덴버 공항 고객 만족도 상승 … 전국 7위

 덴버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J.D. 파워(J.D. Power)의 ‘2023년 북미 공항 만족도 조사’(2023 North America Airport Satisfaction Study)에 따르면, 덴버 국제공항은 연간 3,300만명 이상의 승객들이 이용하는 ‘초대형’(mega) 공항 부문에서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올랜도 국제공항과 함께 공동 7위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8월부터 7월 사이에 해당 국가의 적어도 하나의 공항을 통해 여행한 미국이나 캐나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2만7천건의 설문조사 응답을 기반으로 했다. 여행객들은 터미널 시설, 공항 도착 또는 출발 시간, 수하물 수취(baggage claim), 보안 검색, 체크인 또는 수하물 검색, 식음료 및 소매업의 6가지 범주로 공항의 만족도를 평가했다. 덴버 공항은 1,000점 만점에 777점을 받았는데 이는 평균 점수인 772점을 상회하는 것이며 2022년의 759점보다 향상된 것이다. 2022년의 경우 덴버 공항은 보안검색 및 수하물 수취 지연, 터미널 공사 등으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J.D. 파워의 여행 및 소매 담당 상무이사(managing director) 마이클 테일러는 보안검색에 대한 고객 평가가 개선된 것이 올해 덴버공항의 평가가 높아진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터미널 시설, 식음료, 체크인 점수도 올랐지만 보안검색이 아마도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버 공항 북쪽의 메인 검색대 일부는 21억달러를 투입해 진행중인 터미널 개조공사로 폐쇄됐지만, 공항 관계자들은 분실된 선별 차선을 교체하고 보안 검색을 미리 예약하는 무료 예약 서비스와 같은 대기 시간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연방교통안전국(TSA)도 올 여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공항들은 전반적으로 고객 만족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은 800점으로 초대형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탬파 국제 공항은 대형(large) 공항중 83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공항은 843점으로 중급(medium) 공항 중 1위이자 전체 공항 가운데 최고점을 획득했다.      이은혜 기자만족도 덴버 덴버 국제공항 올해 덴버공항 올랜도 국제공항

2023-09-29

한국업체들 올랜도 비즈 엑스포 참가

미주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총회장 장마리아, 이하 소상총연)가 한국 기업들의 미주 진출에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올랜도상공회의소와 파트너십을 맺은 소상총연이 지난 24일 올랜도 더블트리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올랜도 비즈니스 엑스포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유치한 것.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국업체와 제품은 ▶백락온의 솔 마레 소금 및 치약 ▶애완동물용 알칼리수 급수장치 ‘퓨어나인 S9’ ▶유정피싱의 각종 낚시용품 ▶다우코리아의 플라즈마 살균기 등이다.   장마리아 총회장은 “이번 엑스포도 성공적이었다. 내년에는 오렌지카운티와 ‘아시안 엑스포’를 준비해 소상총연이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확실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2년 연속 참여에 감사하다는 앤드루 콜 올랜도 동부 상공회의소 회장 겸 CEO는 “작년보다 많은 200여 부스가 참여한 가운데 월마트가 메인 스폰서로 나섰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라이언 라미레스 수석파트너는 한국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들에 관심을 보이며 향후 온라인 판매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중소기업 대표들은 다음 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행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박낙희 기자한국업체 올랜도 한국업체들 올랜도 올랜도 비즈니스 엑스포 참가 소상총연 미주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

2023-08-28

항공료 절약 편법 ‘스킵래깅’ 주의…경유편 산 뒤 중간기착지 내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항공료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항공료 절약을 위한 편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머니워치는 최근 원하는 목적지에 기착하는 다중 경유지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해 목적지 도착 후 노선의 최종 도착지 항공편은 타지 않는 스킵래깅(Skiplagging)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여행이 잦은 탑승객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 종종 사용하는 관행으로 ‘히든 시티(hidden-city)’ ‘스로어웨이(throwaway)’ 티켓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 같은 항공권 정보만을 제공하는 전문웹사이트 스킵래그드(skiplagged.com)는 지난 2014년 유나이티드항공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는데 기각됨으로써 오히려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스킵래깅의 예를 들면 애틀랜타에서 올랜도까지 직항 편도 항공권이 250달러지만 애틀랜타에서 올랜도를 경유해 댈러스까지 가는 편도 항공권은 130달러다. 따라서 애틀랜타-댈러스 항공권을 구매한 후 경유지 올랜도에서 내리면 12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편법이 가능한 이유는 항공사들이 일반적으로 직항편을 더 비싸게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고의로 중간 경유지에서 내리는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대다수의 항공사들 자체 규정에는 위반된다. 따라서 항공사로부터 마일리지 회원 박탈, 미사용 항공권 취소, 비용 청구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최근 10대 탑승객이 체크인 수속 중 항공사 직원에게 실수로 스킵래깅 계획을 밝혔으며 이에 탑승객이 운송 조건 위반을 인정해 티켓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부모가 알려준 스킵래그드 웹사이트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한 탑승객은 결국 항공편을 다시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스킵래깅이 항공료를 절약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수하물을 위탁할 수 없으며 편도 항공권에만 적용되고 티켓이 취소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항공사가 경유지를 변경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잦은 결항, 지연 등에 따라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항공권 온라인예매사이트 고잉(Going)의 설립자 스콧 키스는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승객의 탑승 이력을 통해 스킵래깅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경험이 없는 초심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비용 절감을 위해 거리낌 없이 편법을 실행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여행자들에게서 보이는 행태”라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스킵래깅 항공료 경유지 올랜도 skiplagged Skiplagging hidden-city throwaway 항공권 경유편 중도하차 편법

2023-07-17

차세대 소상공인 멘토링 컨퍼런스 개최한다

  미주 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KASBUSA, 회장 장마리아)가 주최하는 '차세대 소상공인 멘토링 컨퍼런스'가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플로리다 올랜도 햄톤인 스위트 바이 힐톤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멘토링 컨퍼런스에는 미주소상공인총연합회 13개 지회 회원 50여명과 플로리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올랜도지부 회원, UCF대학 한인학생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미주 소상공인 총연이 창립 후 처음으로 기획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10여 명의 멘토들이 차세대 멘티들에게 향후 일자리 전망, 인터뷰 노하우, 스펙 쌓기, 포토폴리오 및 이력서 작성 등 한인 차세대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조언을 건넨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주요 실무와 인맥 쌓기, 네트워크 강화 등에 대한 자신들의 전문지식과 경험, 노하우도 나눌 예정이다.   멘토링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멘토에는 조형진 UCF대학 기계항공우주공학 교수 겸 부학장, 박종구 존슨앤존슨 사이언티스트 박사, 김명호 플로리다 주정부 국토부 관리청장, 김풍진 카스부사 법률고문 변호사, 이준일 앱라소 소프트웨어 대표, 이동주 쓰리 컨설팅 대표, 존리 홈 텍 레스트레이션 대표 등이 나선다.     이들 모두 주류사회에 당당히 진출해 각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차세대 소상공인 멘티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주 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는 미주 6만 한인소상공인을 대표해 2021년 3월 창립해 미주에 13개 지회가 있으며, 한인 1.5세, 2세를 아우르는 젊고 유능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주류사회에서 당당히 성장하는 한인 소상공인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단체이다.   박재우 기자올랜도 미주 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 멘토링 컨퍼런스 플로리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2022-02-11

[폴리 토크] 코로나 규제의 '역설'

역설이다. 규제는 미국 50개 주 중 꼴찌. 그런데 플로리다주 코로나19 발병률은 지난달 26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1393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명 수준이다. 물론 단기간의 통계이고 이전의 총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은 다르다.     지난 2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CPAC(보수주의 정치활동콘퍼런스) 행사장에서도 규제는 거의 없었다. 가끔 시큐리티들이 “마스크 좀 써주세요”라며 권고할 뿐이었다.     미국에서 봉쇄 수준이 가장 낮은 플로리다가 최근 주별로 집계한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서 가장 적은 발생률을 기록했다고 폭스뉴스가 지난주 보도했다. 규제가 적은 주들이 선방하고 있는 것은 플로리다뿐 아니다. 텍사스, 앨라배마,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남부 주들도 최근 며칠 동안 적은 수의 신규 확진자를 보였다.     반면 가장 규제가 강한 미시간은 확진자가 급증세다. 7일간 하루 평균 8457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 59%나 급증했다.     공화당 소속의 론 드산테스 플로리다 주지사 대변인은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드산테스 주지사 정책이 성공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여름 델타 변이가 확산할 때에도 학교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 의무화 의존보다 확실하게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에 더 집중했다”고 했다.   드산테스는 마스크 착용 의무부터 철회했다. 이어 백신 의무 접종도 금지했다. 대신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이버멕틴을 치료제로 적극적 활용했다. 주류언론이 그토록 싫어하는 약들이다.     그는 이미 지난해 4월 100만개 분량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선주문했다. 지난 9월에는 더 강수를 뒀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효능이 높다고 공개 발언한 조셉 라다포 UCLA 메디컬센터 의학박사를 플로리다주 보건 총감(Surgeon General)으로 아예 임명했다. 라다포 박사는 지난해 7월 연방대법원 앞에서 동료 의료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라다포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바이러스 치료에는 정당과 정치가 없다. 문제는 주류언론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위험하다는 의견만 추켜세우고 반대 목소리는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저널과 랜셋 모두 잘못된 조사결과를 내보낸 뒤 이를 번복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를 위해 수십년간 쓰여진 약이다. 그런데 갑자기 위험한 약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코로나19 치료제로 효능이 높다고 밝히면서 널리 알려졌다. 당시 언론은 트럼프가 위험한 약을 홍보한다고 집중포화했다.     지난해 4월 미시간주 흑인 여성 민주당원인 캐런 윈셋은 코로나19 중증에 시달리다 트럼프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했다. 그 결과 하루 만에 컨디션이 좋아졌다. 그는 백악관까지 찾아가 트럼프에게 직접 감사를 표했다. “그 약이 내 생명을 구했다”라고도 했다. 그런데 민주당과 주류언론은 윈셋을 향해 맹폭을 가했다. 위험한 약을 홍보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은 그에게 징계까지 내렸다.   플로리다의 싸움은 진행 중이다. 지난달 4일 복지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국이 100인 이상 직원을 둔 민간 사업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명령하자, 즉각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을 접수한 제5연방항소법원은 바이든 정부의 백신 접종 명령을 “중대한 법적·헌법적 문제가 있다”며 긴급유예 시켰다. 바이든 정부가 제출한 이의신청도 기각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위협하고 있지만 드산테스는 이미 수상한 조짐을 감지했는지, “셧다운은 무조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초선 주지사로, 43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제외한 2024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원용석 / 사회부 부장폴리 토크 코로나 규제 플로리다주 올랜도 플로리다주 보건 대신 하이드록시클로로퀸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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