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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

“내가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일 끝내고 올 때까지 왜 밥도 안치지 않고 있었어? 작업한다고 뒹굴기만 했잖아. 룸메이트도 마찬가지야. 두 남자가 조그만 여자가 일하고 차이나타운에서 장 봐 와서 밥상 차릴 때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그때 난 그래야만 하는 줄 알고 매일 밥상 차려다 바쳤어. 거의 40년 전 일이지만, 지금 와 생각해도 화가 치밀어. 기억나? 나에게 너무들 하지 않았어?”   조용히 듣기만 하던 남편이 잘못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기억나지. 너무하기도 했고. 마누라가 그 힘든 상황을 잘 견뎠으니까 여기까지 왔지.”     “낑낑거리며 장 봐서 온 것도 받아주지 않고. 둘이 나를 멀뚱히 배고픈 눈으로 쳐다보기만 했잖아. 왜 내가 밥하고 음식하고 밥상 차리기만을 무작정 기다렸냐고. 상을 받아 든 너희들이 뭐랬는지 알아? ‘시골밥상 같다’는 거야. 서울 한복판 남산동 출생인 내가 친정에서 밥 한 번 해본 적 없는 내가 어떻게 음식을 만들 줄 알겠어. 왜 거들어 주지도 않고 불평만 했냐고. 무를 채 쓸어 미리 소금에 절이는지도 몰랐어. 무생채를 만들었더니 생무를 씹는다는 둥. 오징어 눈알을 빼고 껍질 벗기고 삶아야 하는데 그냥 삶았더니 눈알이 터진 먹물에서 오징어를 낚시해야 하냐는 둥.”     “난 친정에서 자기 전에 간식을 항상 먹었어. 그런데 먹을 간식도 없었지만, 한밤중에 뭐라도 먹으려고 해도 룸메이트 깰까 봐, 배가 고파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그때 천정에서 떨어지는 쥐벼룩에게 물린 곳을 긁는 게 더 급해서 힘든지도 몰랐나 봐.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단 한 시간도 살지 못할 거야. 두 남자도 문제였지만, 내가 어리석었지. 그 찌질한 삶을 겁도 없이 선택한 내 탓이지. 그래서 나는 나만을 위해서 살고 싶은 거야. 더는 누구를 위한 삶은 살지 않는다고~.”   “고생한 마누라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다 서포트해줄게. 서울 가서 얼굴 보수공사하고 늘어진 팔뚝 살 잘라내고 푹 쉬었다가 올래?”   “그 먼 데를 어떻게 가. 비행기 타는 것이 제일 고역이야. 가까운 유럽에 가서 한 달 있다가 올래.”   “그건 위험해서 안 돼. 예전에 튀르키예에 갔다가 얻어터지고 왔던 것 생각 안 나?”   “얻어터지고 객사하는 것으로 예전 억울한 기억을 없애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와! 내가 왜 이 이야기를 신문에 쓰지 않았지? 신문에 써도 되지?”   “되고말고 마누라만 편해진다면 쓰고 싶은 거 다 써. 하지만 유럽에 혼자 가는 것은 위험해. 서울에나 갔다 와. 처진 얼굴 고치고 피부 갈아내고 나면 거울 들여다보느라 옛 기억 싹 없어질 거야.”   “아니, 근데 왜 나보고 얼굴 확 갈아엎으라는 말을 시도 때도 없이 하는 거야? 내 얼굴 보기가 그렇게도 역겨워?”   “그런 게 아니라 요즈음 다들 한다니까. 아직도 대학 시절 그 귀엽던 모습이 슬쩍슬쩍 보여서 나는 상관없지만, 마누라가 원하면 하라는 거야.”   “며칠 전, 나이 어린 친구들 만날 때 ‘나 얼굴 확 뜯어고칠까? 말까?’ 물었더니 3명 다 말리는 거야. 자기들 엄마가 귀대기 있는 곳을 잘라내고 실로 묶어 올렸는데 너무 아파서 혼났다네. 지금 다시 흘러내리는데 아픈 것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못 하겠다고 했데. 나보고 제발 얼굴 건드리지 말고 그냥 살라는 거야. 그냥 처진 얼굴로 유럽이나 한 달 혼자 갔다 올게. 말리지 마.”     하도 열받쳐서 대낮부터 와인을 들이키고 창밖을 내다봤다. 비 오고 난 뒤 채 마르지도 않은 벚꽃이 빗물을 털며 나를 향해 배시시 웃는다. 이수임 화가·맨해튼글마당 얼굴 보수공사 오징어 눈알 얼굴 보기

2024-06-14

[숫자읽기] 남미 오징어와 땅 위의 김

매년 4월과 5월은 오징어 어획이 불가능한 금어기(禁漁期)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도 우리는 짬뽕과 진미채를 먹는다. 연간 4만t 정도 수입되는 냉동 오징어 덕분이다. 흔히 ‘대왕오징어’라 불리는 훔볼트오징어는 남미 페루 연안에서 주로 잡힌다. 과거 울릉도가 그랬듯 적도에서 내려오는 난류와 남극에서 올라가는 한류가 만나, 오징어가 살기 최적인 조경수역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페루도 울릉도가 겪은 것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조경수역이 형성되는 위치가 점점 남극에 가까운 곳으로 이동해, 훔볼트 오징어가 잘 잡히는 어장이 칠레 인근으로 조금씩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어장(漁場) 변화는 국내에서도 오래 관찰되고 있다. 30년 전인 1994년에는 오징어 어획량이 연간 20만t에 달했다. 동해에서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7600t씩 잡히던 시기다. 그러다 15년 정도가 지나자 명태 어획량은 사라졌고, 다시 15년이 흐른 지금은 오징어 어획량이 난류성 어종인 방어 어획량에 추월당한 상태가 됐다. 제주대 정석근 교수가 『되짚어보는 수산학』에서 짚었듯, 금어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어민의 탓도 아니고, 중국 어선의 남획만이 원인인 것도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그간 우리가 익숙하게 알던 한반도 주변의 해양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바뀐 탓이다. 어민들이 금어기를 아무리 잘 지켜도, 기후변화로 오징어는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   차라리 수입이라도 되는 오징어와 달리, 수입할 곳도 마뜩잖은 해산물도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해 K-푸드 열풍을 이끌고 있는 김과 같은 해조류다. 김은 통상 15℃ 아래의 차가운 물에서 재배되므로, 국내에서는 겨울철과 이른 봄 정도까지만 양식이 된다. 수온이 오르면 김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2023년에 발표된 부경대 김봉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바다의 표층 수온이 1℃ 증가할 때 김 생산량은 960t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온 변화로 김 양식업이 초토화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 풀무원 같은 기업이 앞장서서 나름 절박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오징어 대신 방어가 잡히니, 그것대로 괜찮은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은 계속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2016년엔 통계 작성 이후 40년여 만에 처음으로 100만t의 어획량이 깨지더니, 2022년에는 89만t까지 줄었다. 조명 달고 오징어 잡던 배가 하루아침에 방어잡이 배로 바뀔 수가 없고, 고령화된 어촌에서 새 어족에 대한 정보를 얻고 기술을 습득하는 데도 어려움이 커서다. 제대로 된 어민 지원 없이 우리 어업이 기후변화의 여파를 제대로 넘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박한슬 / 약사·작가숫자읽기 오징어 남미 오징어 어획량 훔볼트 오징어 냉동 오징어

2024-05-13

[등불 아래서] 세상이 그려놓은 선

학교를 다녀와서 다시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되던 시절, 방과 후 골목길은 여름 한날의 더위도 식혀주던 놀이터였습니다.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오징어를 하자, 아니 사방 치기를 하자고 엄지를 추켜세우며, 여기 붙으라고 소리치는 합창 소리가 쟁쟁했습니다.   조금 밥그릇 수를 더 쌓았다고 고학년들은 무기를 챙겨서 나옵니다. 구슬과 딱지로 무장하고는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나름 살벌한(?) 각오를 다지며 골목길에 등장합니다. 삼각형을 그리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호주머니에서 구슬들을 꺼내 놓습니다. 딴에는 오케이 목장의 결투보다 진지합니다. 엄지 구슬로 선후를 정하면 비장한 삼각형이 시작됩니다. 쪼아 찍기, 깔 패기, 날라 찍기. 이름도 화려한 초식들이 등장하고 탄식과 한숨 그리고 웃음소리가 골목을 점령해 갑니다.   오늘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눈에 힘을 주며 구슬을 노려보지만, 상대방은 염소가 날름날름 종이를 집어먹듯이 구슬을 따갑니다. 그때마다 소년의 눈빛은 점점 내려앉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그때 갑자기 큰 환호와 탄식소리가 터졌습니다. 잘나가던 상대의 엄지 구슬이 삼각형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 이제껏 먹은 모든 구슬을 토해내야 하니 그 억울함과 통쾌함에 골목이 떠들썩해집니다.   생각해보니 그때도 인생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려놓은 삼각형 밖으로 밀려나면 구슬은 죽습니다. 땅에 그린 선이 무슨 힘이라도 있는지, 사방 치기도 오재미도 그렇습니다. 선을 밟아도 죽고, 선 밖으로 나가도 죽습니다.   세상이 그려놓은 선에서 벗어나면 우리는 뒤처지는 것이고, 좌절이며 인생의 실패라고 부릅니다. 여전히 땅 위에 있지만, 구슬은 더는 놀이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지만, 내일은 우리 편이 아닙니다.   죽어버린 구슬들은 그렇게 내일을 잃었습니다. 그때 엄지 구슬이 삼각형 안으로 선을 넘어들어왔습니다. 엄지 구슬은 죽었고 다른 구슬들은 모두 살아났습니다.   우리들의 소원이 그랬나 봅니다. 아무것도 아닌 듯한 아이들의 삼각형에도, 오징어 놀이에도, 술래잡기도 다방구에도 살펴보면 회생이 있습니다. 결국, 우리 마음 깊은 곳에는 집을 떠난 탕자가 아버지의 집을 향해 돌아서듯 다시 사는 이야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만드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일도, 착한 일도 나를 지으신 이가 없다면 어찌 생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모두 받았지만 자기가 한 듯이 자기 것처럼 살아가니 이것이 바로 자신을 높이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선 밖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죽기 위해 선 안으로 들어온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나는 그래도 더 예쁜 구슬이어서 살았다고 스스로 속지 않도록, 하나님 자신이 선을 넘어와 죽으셨습니다. 남보다 나은 깨달음도, 앞서는 능력을 가진 나도 아닌 하나님 자신이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살리는 믿음입니다.   sunghan08@gmail.com 한성윤 / 목사ㆍ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엄지 구슬로 구슬과 딱지로 오징어 놀이

2024-04-01

LA에 오징어게임 체험존 열었다…39불 내면 5개 게임 가능

넷플릭스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여러 게임을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놀이공간을 LA에 처음으로 개장했다.   ‘스퀴드 게임: 더 트라이얼 익스피리언스(Squid Game : The Trials Experiences, 이하 체험존)’라는 이름으로 CBS 스튜디오의 한 층에 꾸며진 체험 공간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6개의 게임 존으로 구성돼 한 게임당 최대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제법 알차게 꾸며져 있었다.   최소 39달러를 내고 티켓을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5개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개장 첫날인 6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한 일반인 참가자 20여 명이 체험존에 찾아왔다. 남성이 좀 더 많았지만, 여성도 적지 않았고, 연령대도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백인과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등 인종 구성도 다채로웠다.   첫 번째 게임은 ‘메모리 스텝’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 속에서 바닥 유리가 깨지지 않는 곳을 찾아가는 게임을 모방한 것이었다. 체험존에서는 유리가 깨지지 않았지만, 유리를 잘못 밟으면 게임에서 탈락하고 제대로 밟아 끝까지 도달하면 점수를 얻게 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 게임은 달고나 과자 떼기와 구슬치기를 결합한 듯한 형태로, 구슬을 던져 동그라미, 세모, 네모, 우산 모양의 그림 안에 넣어야 하는 게임이었다. 테두리 안에 구슬을 올린 참가자가 테두리를 벗어난 나머지 구슬을 다 갖게 된다.   세 번째 게임은 두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각각 다른 구역으로 들어가 모형 배에 탄 뒤 상대편 배의 위치를 찾아내 침몰시키는 게임이다.   이어 상자 안에서 도구를 이용해 모형 인체 장기를 꺼내는 게임을 거친 뒤 대망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체험할 수 있었다.   게임을 모두 체험하는 데는 총 70분가량 걸렸다.   체험을 끝낸 루이스 매키(38)는 “정말 재미있었다. 아직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이 체험 공간을 내년 1월까지 연 뒤 이용자 반응 등을 보고 연장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오징어게임 체험존 오징어게임 체험존 오징어 게임 스퀴드 게임

2023-12-07

구룡포 반건조 오징어 맛 보이소!

딱딱하고 질긴 마른 오징어 대신 반건조 오징어가 인기몰이 중이다.   반건조 오징어 하면 포항시 구룡포가 유명하다. 구룡포라는 지명에서 아하, 한다면 십중팔구 과메기를 떠올렸을 것인데 과메기와 함께 구룡포의 또 다른 명물로 통하는 것이 바로 ‘피데기’다. 피데기란 동해 청정해역에서 어획한 오징어를 바닷바람으로 반건조 시킨 오징어를 일컫는 말이다. 11월 중순부터 2월 말 사이에 구룡포를 방문하면 해변가나 산비탈에서 반건조 오징어를 걸어 말리는 덕장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백두대간을 넘어온 겨울철 북서풍이 오징어들을 꼬들꼬들하게 말려 주며 맛을 더해준다.   핫딜에서 판매 중인 ‘포항 구룡포 반건조 오징어’는 구룡포의 깨끗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이 만든 명품 오징어다. 적정량의 수분이 함유돼 있어 육질이 연하고 맛 또한 월등하다. 이 오동통한 반건조 오징어는 쫄깃하고 짭쪼름한 풍미가 가득해 맥주 안주로도, 반찬으로도 최고다. 냉동 보관했다가 안주 삼아 구워 먹거나 삶아 먹기도 좋고 오징어 숙회, 오징어 볶음, 꽈리고추를 더한 오징어 꽈리고추 조림 등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포항 구룡포 반건조 오징어는 한 팩에 반건조 오징어 5미가 들어 있다. 19cm 내외의 반건조 오징어만을 엄선해 담았으며, 구룡포수협이 그 맛과 품질을 보장한다.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2팩(10마리) 129달러, 4팩(20마리) 239달러에 만나볼 수 있다. 전 미주 1day 무료 배송도 가능하다.   ▶문의 :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 ▶상품 알아보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반건조 오징어 반건조 오징어

2023-10-26

[열린 광장] ‘오징어 게임’에 담긴 메시지

얼마 전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주요 부문 상을 받음으로써 드라마 분야에서 K- 문화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시상식 뒤풀이에서 오영수 배우가 한바탕 춤을 격정적으로 추는 모습에서 오랜 세월 무대를 사랑하고 지켜온 원로 배우의 순수한 열정을 볼 수 있어 흐뭇했다.   ‘오징어 게임’은 9부작으로 456억 원의 상금을 받기 위해  여섯 개의 극한 게임에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첫 번째 게임에서 255명이 총을 맞고 쓰러지면서 섬뜩함과 공포의 분위기로 사건이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돈이 많아 재미 삼아 살인 게임을 벌이는 갑부와 빚에 쪼들려 죽음을 각오하고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상황이 대비되고 있는데, 결국 연민과 따뜻한 인간성을 가진 기훈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데에 작가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현재 사회 현실의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줄 서 있는 군상 456명은 누구인가?     몇 년 전 한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주왕산에 간 적 있다. 가이드는 이른 아침임에도 뜨거운 밥을 지어 여행객들에게 대접했다. 그는 중학생 딸이 휴대폰을 사 달라고 졸라서 이번 여행이 끝나면 사주기로 했단다. 여행 내내 자기 일을 열심히 이행한 가이드는 여행이 끝나고 손님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이며 좋은 평점을 부탁했다. 생계 현장에 있는 젊은 아버지의 한 모습이었다. 지금도 주인공 기훈이처럼 정리 해고를 당하거나 자영업을 하다 실패한 가장들 ,상우처럼 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오른 가장들이 적지 않음을 본다.     ‘오징어 게임’ 은 흥미 위주의 픽션이 아니다. 돈이 절실하게 필요하거나 위기에 처한 가정과 사회 현상을 칼끝으로 고발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서도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자본 수익이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에서는 성실과 근면으로 잘살아 보겠다는 꿈이 무너지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하면 될수록 인과관계는 두렵게 느껴진다.     조선 정조 때의 정약용의 시를 다시 읽어 본다. ‘시냇가 헌 집 한 채 뚝배기 같고/ 북풍에 이엉 걷혀 서까래만 앙상하네// 묵은 재에 눈이 덮여 부엌은 차디차고/ 체 눈처럼 뚫린 벽에 별빛이 비쳐드네// 집 안에 있는 물건 쓸쓸하기 짝이 없어/ 모조리 팔아도 칠팔 푼이 안 되네…’       시대는 다르지만 관리로서 백성들의 극빈한 생활 양상을 잘 묘사했다. ‘오징어 게임’처럼 녹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벼랑 끝 가장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어떠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각 가정이 인간다운 삶을 상실하지 않도록 정책 입안자들은 고심해야 한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 광장 오징어 메시지 오징어 게임 살인 게임 극한 게임

2022-10-05

[열린 광장] ‘오징어 게임’에 담긴 메시지

얼마 전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주요 부문 상을 받음으로써 드라마 분야에서 K- 문화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시상식 뒤풀이에서 오영수 배우가 한바탕 춤을 격정적으로 추는 모습에서 오랜 세월 무대를 사랑하고 지켜온 원로 배우의 순수한 열정을 볼 수 있어 흐뭇했다.     ‘오징어 게임’은 9부작으로 456억 원의 상금을 받기 위해  여섯 개의 극한 게임에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첫 번째 게임에서 255명이 총을 맞고 쓰러지면서 섬뜩함과 공포의 분위기로 사건이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돈이 많아 재미 삼아 살인 게임을 벌이는 갑부와 빚에 쪼들려 죽음을 각오하고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상황이 대비되고 있는데, 결국 연민과 따뜻한 인간성을 가진 기훈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데에 작가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현재 사회 현실의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줄 서 있는 군상 456명은 누구인가?     몇 년 전 한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주왕산에 간 적 있다. 가이드는 이른 아침임에도 뜨거운 밥을 지어 여행객들에게 대접했다. 그는 중학생 딸이 휴대폰을 사 달라고 졸라서 이번 여행이 끝나면 사주기로 했단다. 여행 내내 자기 일을 열심히 이행한 가이드는 여행이 끝나고 손님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이며 좋은 평점을 부탁했다. 생계 현장에 있는 젊은 아버지의 한 모습이었다.   지금도 주인공 기훈이처럼 정리 해고를 당하거나 자영업을 하다 실패한 가장들 ,상우처럼 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오른 가장들이 적지 않음을 본다.      ‘오징어 게임’ 은 흥미 위주의 픽션이 아니다. 돈이 절실하게 필요하거나 위기에 처한 가정과 사회 현상을 칼끝으로 고발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서도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자본 수익이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에서는 성실과 근면으로 잘살아 보겠다는 꿈이 무너지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하면 될수록 인과관계는 두렵게 느껴진다.     조선 정조 때의 정약용의 시를 다시 읽어 본다. ‘시냇가 헌 집 한 채 뚝배기 같고/ 북풍에 이엉 걷혀 서까래만 앙상하네// 묵은 재에 눈이 덮여 부엌은 차디차고/ 체 눈처럼 뚫린 벽에 별빛이 비쳐드네// 집 안에 있는 물건 쓸쓸하기 짝이 없어/ 모조리 팔아도 칠팔 푼이 안 되네 …’       시대는 다르지만 관리로서 백성들의 극빈한 생활 양상을 잘 묘사했다. ‘오징어 게임’처럼 녹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벼랑 끝 가장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어떠한 경제적 어려움에도 각 가정이 인간다운 삶을 상실하지 않도록 정책 입안자들은 고심해야 한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 광장 오징어 메시지 오징어 게임 살인 게임 극한 게임

2022-09-26

[독자 마당] '오징어 게임' 의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비영어권 작품 최초라니 놀라운 일이다. 이 드라마는 1년 전 처음 방영되자 단숨에 국가, 인종, 언어, 문화의 경계를 지우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대중문화 예술 장르에서의 성공을 넘어 한국의 국격을 높였다.     세계적 인기에 부응해 LA시가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기까지 했으니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한 영상물이 전 세계를 열광케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이것만이 아닌, 이전부터 한국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과 인정을 받아온 토대 위에서 가능한 일이다.     근래 들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인의 재능이나 뛰어난 감성지수를 보여주는 우수한 문학, 영화, 드라마, 음악들이 많이 나온다. 이제는 이런 현상이 당연한 일로 생각될 정도이다. 또한 한국의 대중문화예술이나 상품에 K-팝, K-푸드 등 한국을 나타내는 알파벳 K를 앞세우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무엇에나 목표에 도달해 성과를 이루려면 숱한 장애물을 넘어서며 최적의 방향을 잡아가야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 가는 각 개인의 성취가 이리저리 연결되면서 그 총체적 효과가 한류를 만들어내고, 선진 한국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세계는 일제의 수탈과 전쟁으로 소멸 직전까지 갔던 한국의 급성장을 두고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핀 것과 같다’고 평가한다. 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처참한 모습이었는데, 특출한 지도자들과 근면 성실한 국민의 노력으로 기적을 이루었다는 의미다. 불과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한류가 세계 곳곳을 누비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선진 한국

2022-09-25

[문화산책] ‘오징어 게임’이 주는 교훈들

많은 작가의 꿈은 재미와 의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다. 거기에 개성과 감동이 더해지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나 또한 겁 없이 그런 야무진 꿈을 가지고 살아왔다. 연극에 미쳐 살 때도 그랬고,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다.     감상할 때는 정신없이 재미있었는데, 끝나고 나면 감동의 여운이 길고 뻐근하게 남는 작품…. 가령, 찰리 채플린의 작품을 보면 재미와 의미가 절묘하게 버무려져 있어서, 박장대소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난다. 많은 대가의 명작이 모두 그렇다.     K-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감격스러운 일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우뚝 섰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이제는 열띤 기쁨에서 벗어나, 성공의 바탕은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겸손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크다. 특히 해외작가들에게는 더욱 그런 성찰이 필요하다.   내가 보기에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공감과 인기를 이끌어낸 바탕에는 재미와 의미의 상승작용이 진하게 깔려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재미+의미는 한국 예술 세계화의 핵심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달리 말하면, 오락성과 예술성의 조화다. 거기에 감동과 개성이 더해지면 큰 폭발력이 나온다.     ‘오징어 게임’은 양극화와 불평등 등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비정한 부조리, 빈부격차, 사회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같은 근본적이고 보편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하지만 그런 심각한 메시지를 재미있는 게임과 죽느냐 사느냐를 다투는 긴장감에 풀어서 이야기한다. 바로 그런 부분이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이다.   “제가 에미상을 받은 것으로 언어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어느 방법을 통해서든 전달만 된다면, 메시지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배우 이정재의 말에 동감한다. 언어나 스토리텔링의 기교보다 중요한 것은 메시지 자체의 진실성이라는 이야기다.     진정성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구석도 소홀히 넘기지 않는 장인적 디테일이 매우 중요하다. ‘오징어 게임’은 작품의 독창성과 배우의 연기력, 미술과 음악, 스턴트까지 세계 최고 수준을 추구하며, 오롯이 작품의 힘으로 세계 정상에 섰다. 그것밖에 길이 없었던 것이 도리어 힘이 된 것이다.   또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개성의 힘이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은 지극히 한국적인 놀이(게임)인데, 이것이 작품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었다.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꿈꾸는 작가들에게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한국적인 것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가는 기본적인 질문이다.     그런 질문에 ‘오징어 게임’은 대답한다. 한복 차려입은 사람이나 한국적 소리 같은 걸 앞세우지 않아도, 한국적 삶의 방식, 인간관계, 한국인의 인생관이나 가치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같은 것으로도 충분히 한국을 표현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이것은 미주에서 활동하는 문인, 연극인, 음악가, 화가 모두에게 구체적이고 유익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한국 사람의 겉모습이 아닌 정신적 속내를 진솔하게 표현하는 일….     어쨌건, 훌륭한 작품들 덕에 우리 모두가 한국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고, 한국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문화의 힘이다. 그런데 나는 과연 그에 어울리는 문화인인가? 거울을 본다. 추레한 노인네 하나….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한국 문화 한국적 소리

2022-09-22

LA시 '오징어 게임의 날' 공식 선포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은 시청에서 알아주는 드라마와 영화광이다. 사무실에는 그가 “역대 최고의 영화”라고 입버릇처럼 극찬하는 ‘스타워즈’ 포스터도 있다.   12지구 수석보좌관 당시 매주 월요일마다 미드 중독 보좌관들끼리 모여 히트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리뷰하는 시간도 주도했다.   9일 LA시청 앞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의 날’ 선포를 앞두고 그가 기자를 보며 꺼낸 첫마디는 “‘왕좌의 게임’ 새 시리즈 보고 있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존 이 의원과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중학교 친구인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팝 문화 마니아다. 행사장에서 가세티 시장은 “12살 때 방과 후 존 집에 놀러 가곤 했다. 나한테 만화책을 여러 권 추천했다. 아직도 존한테 빌린 만화책을 갖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가세티를 향해 “내가 너를 상관으로 모시고 이런 날을 함께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화답했다.   이 의원은 가세티 시장, 넷플릭스 관계자 등이 참여한 이 날 시청 앞 행사에서 “오는 9월 17일은 ‘오징어 게임의 날’”이라고 선포하며 “특정 드라마를 주제로 기념일을 정하는 것은 미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오징어 게임 제작진을 축하했다. 9월 17일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전 세계에 이 드라마를 공개한 날이다.   가세티 시장도 “사회의식을 반영한 수준 높은 작품이었다. 나도 한 번에 시리즈를 다 볼 정도로 중독됐다”며 “특히 100% 한인 출연작으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LA시를 대표해 드라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에게 액자에 담긴 ‘오징어 게임의 날’ 결의안을 전달했다.   황 감독은 “LA는 내게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2000년 USC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6년을 LA에서 지냈다”며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처음에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 LA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오는 12일 열리는 에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도전한다. 원용석 기자오징어 la시 오징어 게임 la시 오징어 공식 선포

2022-09-09

“올해 테마는 K-팝과 오징어 게임”

‘올해 어바인 한국문화축제의 테마는 K-팝과 오징어 게임.’   내달 14일(토)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어바인 시청 앞 광장에서 제11회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하는 OC한인문화재단이 올해 축제에서 한국의 최신, 레트로(복고) 유행을 전통 문화와 함께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중단했던 축제 재개를 진두 지휘 중인 윤주원 OC한인문화재단 이사장은 “이전 축제에선 전통 문화 소개에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글로벌 현상으로 자리 잡은 K-팝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의 최신, 레트로 유행을 알리며 관람객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K-팝 관련 프로그램은 노래와 댄스 경연대회다. 윤 이사장은 “특별히 올해는 레트로 유행을 타고 재조명되는 올드 K-팝 댄스 경연대회로 꾸민다. 혼성 그룹 샵의 원년 멤버 존 김(김영진)과 여성 5인조 그룹 베이비복스의 원년 멤버 차유미 등이 심사 위원을 맡는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딱지 치기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주최 측은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참여하는 수퍼 깐부, 수퍼 마리오 게임도 마련한다.   전통 예술 전시, 공연, 놀이 체험, 한식 코너도 제공한다. 미주한인서예협회는 서예 시연, LA종이문화재단은 딱지, 머리핀, 물고기 장난감 종이 접기 시연, 어바인한인학부모회는 한복 입어보기, 한국 역사 전시 부스 등을 선보인다. 푸드 트럭에선 퓨전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OC한인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20여 대의 푸드 트럭이 축제에 참가한다.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와 한국 무용 공연, 불닭 먹기 대회도 열린다. 투호, 제기 차기 등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 체험의 장도 축제의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코로나 확산 가능성 차단을 위해 올해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모두 야외에서 진행된다. 시청과 인근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서비스도 올해는 제공하지 않는다.   OC한인문화재단은 한인 2, 3세와 타인종에게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해 왔다. 윤 이사장은 “3년 만에 다시 여는 축제에 많은 이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irvinekoreanfestival.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오징어 테마 어바인 한국문화축제 오징어 게임 히트작 오징어

2022-04-27

“한국 콘텐츠 이제 시작…감동적 작품 많다”

“한국 콘텐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오징어 게임’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 많이 있다.”(이정재)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배우조합(SAG)상 3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시상식에 앞서 발표한 TV 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에도 선정됐다.   최고 영예상인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비영어권 배우가 TV 드라마 연기로 SAG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영화 ‘기생충’은 SAG 시상식에서 배우 전체에게 주는 앙상블상을, ‘미나리’의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한국 콘텐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콘텐트는 기승전결이 빠르고 캐릭터를 섬세하게 묘사하는 시나리오도 많다”며 “좋은 시나리오를 토대로 자연스럽고 깊은 표현을 보여주는 많은 연기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트를 많이 챙겨봐 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재는 시상대에 올라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졌다”고 말한 뒤 미리 준비한 수상 소감문을 꺼내려다 “진짜 많이 써왔는데 다 읽지 못하겠다”며 긴장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 관객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오징어 게임’ 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호연은 감정이 격해진 듯 울먹이며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TV와 스크린에서 관객으로 많이 뵀다. 여러분을 보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이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영어로 “저를 꿈꾸게 해주시고 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호연은 검은 머리를 땋아 한쪽으로 내린 댕기 머리 스타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한국 전통의 디테일을 알리기 위해 시상식 드레스를 제작해준 브랜드에 댕기 머리 스타일을 직접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오징어 오징어 게임 sag 시상식

2022-02-28

피로회복에 좋으며 밥도둑과 술안주 최고인 '오징어'

오징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수산물 먹거리 순위에 명태 다음으로  2위에 올라있다. 영양도 풍부하고 쫄깃해서 튀김은 물론 볶음 젓갈 등 다양한 레시피로 조리된다. 오징어가 갖고 있는 대표적인 성분은 타우린이다. 에너지 드링크에도  많이 들어 있는 이 성분은 피로 회복과 기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신경안정의 효능도 지녔다. 또한 오징어는 DHA와 EPA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신경전달을 원활하게 하며 혈전 예방에 유익한 작용도 한다.     심심풀이나 주전부리용으로는 오징어구이가 최고다.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고 오징어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어 간편하고 건강한 간식 안주로 각광을 받는다.   오양수산은 1969년 6월 9일 창업된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업 게맛살 젓갈류 판매 기업으로 유명했다. 오징어를 가공한 제품들은 현재도 매니아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 중  오양수산 진미채 3종(홍진미 백진미 맛진미) 이 제품 원산지부터 포장까지 업그레이드되며 미주 한인 시장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됐다. 홍진미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만들고 백진미는 오징어의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여 만든 것으로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껍질이 붙은 홍진미가 백진미보다 조금 더 쫄깃한 맛이 난다. 오양수산 진미채 3종은 한국산으로 소비자에게 맛 신뢰 신선도에서 만점을 받은 제품이다.     오양수산 진미채 원재료는 칠레산 오징어이며건조 조미 가공 패킹등의 전과정이 한국에서 이루어진다. 선박에서 즉시 동결 가공한 칠레산 오징어를  강원도 동해안에서 손질(할복 및 내장제거)하고 적정 수분을 지닌 바닷바람으로의 건조를 통해 식감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의 유용한 구매지표인 HACCP(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있다. HACCP 인증은 한국식품 안전관리 인증원이 맡고 있으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위생관리 용수관리 운송관리 건물 바닥이나 벽면의 흠집 유무 종업원의 장신구 착용 등의 다양한 범위의 엄격한 심사 기준이 있다.     오양수산 진미채 3종은 한국산답게 토실토실 부드럽고 촉촉한 오징어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푸른 동해의 밝은 햇살과 바람을 담은 명품 진미채이다. 높은 함량의 타우린과 양질의 단백질을 자랑하며 진미채 속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함량을 억제하고 피로 해소를 도와준다.열량 높은 치맥 대신 오양수산 진미채와 함께하는 오맥을 즐기거나 입맛 없는 가족들 밑반찬으로 진미채 볶음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고소한 진미채 버터구이 견과류 볶음 등의 다양한 밑반찬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오양수산은 진미채 3종의 미국 출시에 이어 청정 강원도의 대구포 아귀포 반건조 오징어 맥반석 황태포 먹태 흑태 강원산 건나물등 다음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피로회복 밥도둑 오양수산 진미채 칠레산 오징어 오징어 특유

2022-02-13

밥도둑 최고의 안주 '○○○'가 피로회복에도 좋대

  오징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수산물 먹거리 순위에 명태 다음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영양도 풍부하고 쫄깃해서 튀김은 물론 볶음,젓갈 등 다양한 레서피로 조리된다. 오징어가 갖고 있는 대표적인 성분은 타우린이다. 에너지 드링크에도  많이 들어 있는 이 성분은 피로 회복과 기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 그리고 신경안정의 효능도 지녔다.또한 오징어는 DHA와 EPA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신경전달을 원활하게 하며 혈전 예방에 유익한 작용도 한다.    심심풀이나 주전부리용으로는 오징어구이가 최고다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고 오징어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어 간편하고 건강한 반찬 ,안주로 각광을 받는다.   오양수산은 1969년 6월 9일 창업된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업, 게맛살, 젓갈류 판매 기업으로 유명했다. 오징어를 가공한 제품들은 현재도 매니아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 중  오양수산 진미채 3종(홍진미,백진미,맛진미) 이 제품 원산지부터 포장까지 업그레이드되며 미주 한인 시장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됐다. 홍진미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만들고 백진미는 오징어의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여 만든 것으로,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껍질이 붙은 홍진미가 백진미보다 조금 더 쫄깃한 맛이 난다. 오양수산 진미채 3종은 한국산으로 소비자에게 맛, 신뢰, 신선도에서 만점을 받은 제품이다. 오양수산 진미채 원재료는 칠레산 오징어이며,건조, 조미 ,가공, 패킹등의 전과정이 한국에서 이루어진다. 선박에서 즉시 동결 가공한 칠레산 오징어를  강원도 동해안에서 손질(할복 및 내장제거)하고 적정 수분을 지닌 바닷바람으로의 건조를 통해 식감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의 유용한 구매지표인 HACCP(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고 있다. HACCP 인증은 한국식품 안전관리 인증원이 맡고 있으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위생관리, 용수관리, 운송관리, 건물 바닥이나 벽면의 흠집 유무, 종업원의 장신구 착용 등의 다양한 범위의 엄격한 심사 기준이 있다.     오양수산 진미채 3종은 한국산답게 토실토실 부드럽고 촉촉한 오징어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푸른 동해의 밝은 햇살과 바람을 담은 명품 진미채이다. 높은 함량의 타우린과 양질의 단백질을 자랑한다. 물론 타우린 성분도 듬뿍 들었다. 열량 높은 치맥 대신 오양수산 진미채와 함께하는 오맥을 즐기거나, 입맛 없는 가족들 밑반찬으로 진미채 볶음,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고소한 진미채 버터구이, 견과류 볶음 등의 다양한 밑반찬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오양수산은 진미채 3종의 미국 출시에 이어 청정 강원도의 대구포, 아귀포, 반건조 오징어, 맥반석 황태포,먹태,흑태,강원산 건나물등 다음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핫딜에서 판매하는 오양수산 오징어 진미채 3종 세트(홍진미,참진미,맛진미 별도 포장)는 27달러다.   ▶상품구매 바로가기    ▶문의 :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      피로회복 밥도둑 오양수산 진미채 칠레산 오징어 수산물 가공업

2022-02-10

‘오징어게임’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출연 배우 이정재, 오영수가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은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에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과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   주인공 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부문에, 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이정재 경쟁 후보로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가, 오영수의 경쟁 후보로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이 호명됐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 미국 시상식인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고섬 어워즈’ 등에서도 수상에 성공했다.오징어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시상식 시상식 가운데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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