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LA시 '오징어 게임의 날' 공식 선포

가세티 시장·제작 관계자 참석
드라마 공개된 9월 17일 기념

9일 LA 시청 앞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의 날' 기념식에서 드라마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가운데)가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9일 LA 시청 앞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의 날' 기념식에서 드라마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가운데)가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은 시청에서 알아주는 드라마와 영화광이다. 사무실에는 그가 “역대 최고의 영화”라고 입버릇처럼 극찬하는 ‘스타워즈’ 포스터도 있다.
 
12지구 수석보좌관 당시 매주 월요일마다 미드 중독 보좌관들끼리 모여 히트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리뷰하는 시간도 주도했다.
 
9일 LA시청 앞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의 날’ 선포를 앞두고 그가 기자를 보며 꺼낸 첫마디는 “‘왕좌의 게임’ 새 시리즈 보고 있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존 이 의원과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중학교 친구인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팝 문화 마니아다. 행사장에서 가세티 시장은 “12살 때 방과 후 존 집에 놀러 가곤 했다. 나한테 만화책을 여러 권 추천했다. 아직도 존한테 빌린 만화책을 갖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가세티를 향해 “내가 너를 상관으로 모시고 이런 날을 함께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화답했다.
 


이 의원은 가세티 시장, 넷플릭스 관계자 등이 참여한 이 날 시청 앞 행사에서 “오는 9월 17일은 ‘오징어 게임의 날’”이라고 선포하며 “특정 드라마를 주제로 기념일을 정하는 것은 미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오징어 게임 제작진을 축하했다. 9월 17일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전 세계에 이 드라마를 공개한 날이다.
 
가세티 시장도 “사회의식을 반영한 수준 높은 작품이었다. 나도 한 번에 시리즈를 다 볼 정도로 중독됐다”며 “특히 100% 한인 출연작으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LA시를 대표해 드라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에게 액자에 담긴 ‘오징어 게임의 날’ 결의안을 전달했다.
 
황 감독은 “LA는 내게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2000년 USC에서 영화를 공부하면서 6년을 LA에서 지냈다”며 “오징어 게임의 날 제정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처음에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 LA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오는 12일 열리는 에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도전한다.

원용석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