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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 가격 오름세 지속…작년 11월 이후 최고치

여름 방학 시즌을 한달여 남겨둔 가운데 개스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9일 LA카운티 개스값은 갤런당 평균 5.34달러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또 전주보다 17.9센트, 한 달 전보단 40.4센트 오른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2센트가 웃돌았다.     오렌지카운티의 갤런당 평균 개스값은 5.31달러로 전주와 한달 전보다 각각 18.8센트와 42.3센트가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0센트가 더 올랐다.     가주의 갤런당 평균 개스 가격은 5.37달러, 전국 평균치는 3.60달러다.   실시간 휘발유 가격 정보 제공업체 개스버디는 개스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트릭 드한 개스버디 애널리스트는 “봄방학 시즌으로 개스 수요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정유소 유지와 보수에 따른 공급 차질도 개스값 상승에 일조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 및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로 인해 국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부지역 개스값이 향후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설: 개스 가격이 꾸준하게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LA카운티 한 주유소에 내걸린 가격 안내판.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오름세 최고치 la카운티 개스값 개스값 상승 서부지역 개스값

2024-04-09

물가 오름세 잡혔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물가 둔화세가 지표로 증명되면서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꿈틀거린다.   상무부는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팬데믹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2월(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목표인 ‘2% 물가 상승률’에 다가가고 있다.   PCE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7.1%까지 오르며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PCE 가격지수를 중시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최근 낸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3일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8%(중간값),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2%로 각각 내다봤다.   앞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경기 연착륙 기대는 여전하다.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높아졌던 2021년 4분기(7%) 이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분석가는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추세와 함께 “물가가 안정되는 동시에 경제가 적당한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신호도 나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 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늘어난 20만5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21만5000건)를 밑돌았다.   이런 지표들을 근거로 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건 스탠리의 크리스 라킨 E-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경제 냉각 신호는 Fed가 머지않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오름세 물가 물가 상승률 가격지수 상승률 물가 오름세

2023-12-22

물가 오름세 둔화됐다…11월 소비자물가지수 3.1% 상승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근원 물가는 10월(4%)과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오면서 내년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재차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2일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3~3.1%)에 부합하면서 10월(3.2%)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정점(전년 대비 9.1%)에서 올 6월 3%까지 둔화했다. 7월(3.2%)과 8, 9월(각 3.7%)에 수치가 튀었다가 10월에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간 대체로 Fed 안팎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면서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부채질했다"고 썼다.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 올랐다. 지난 10월(4%)과 같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할 때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 CPI를 많이 참고한다. 이번 CPI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발표된 만큼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다.   다만 금융 정보회사 스톤엑스의 매튜 월러 글로벌 리서치 담당 팀장은 "Fed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와 상관없이 최소 몇 달간 고용·물가 지표를 더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 물가 오름세 근원 물가 물가 지표

2023-12-12

휘발유값 다시 오름세

전국 휘발유값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름철 드라이빙시즌의 막바지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공급은 수요만큼 못 따라주면서 휘발유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조치가 이어진 것 또한 휘발유값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15일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전국 평균 휘발유값(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3달러86센트를 기록했다. 한 달 전 가격(3달러57센트)과 비교하면 29센트 올랐다. 배럴당 휘발유값이 4달러에 육박하던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급등세를 다시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만큼, 최근 휘발유값 상승세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뉴욕주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92센트로, 역시 한 달 전 가격(3달러68센트)과 비교하면 24센트 상승했다.     뉴저지주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71센트로, 한 달 전(3달러51센트) 대비 20센트 올랐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평균 휘발유값이 배럴당 5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수요에 비해 못 미치는 공급 수준, 일부 정유공장 가동 중단 등이 휘발유값 상승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인디애나주 화이팅, 펜실베이니아주 트레이너 등에 위치한 대규모 정유공장들이 재정비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정유공장 효율성이 낮아진 것 또한 원인으로 꼽혔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이달 중엔 갤런당 3달러90센트까지 오르며 4달러를 넘보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스버디닷컴의 패트릭 데 한 애널리스트는 “가을로 접어들며 통상 휘발유값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격이 오르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주간 휘발유 비축량은 올해 내내 5년 평균 재고량 이하로 유지되면서 조금만 정제 능력이 차질을 빚어도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비축량은 현재 2억1640만 배럴로,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휘발유값 오름세 휘발유값 상승세 전국 휘발유값 평균 휘발유값

2023-08-15

[한국은행 칼럼] 크게 낮아진 물가 오름세

최근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었다. 지난해 6월 9.1%로 40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금년 6월에는 3.0%로 크게 둔화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도 4.8%로 20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다. 물론 식료품, 외식, 각종 서비스 등의 가격이 아직 너무 높아 실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높을 수 있지만 공식적인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정점 이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가격의 큰 폭 하락이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6월 휘발유 가격은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의 경우 갤런당 6달러를 상회하였고 전국 평균(AAA기준)으로 봐도 5달러 수준까지 급등하였다. 현재 가격이 3.5달러 정도이니까 단순히 휘발유 가격만 약 28% 하락하였다.   그리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고차 가격도 최근 공급차질 등이 완화되면서 전년 동월대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료(rent)와 자가주거비(OER; Owners’ Equivalent Rent)도 오름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환호했다. 6월 CPI 발표 직후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시장심리를 짓누르던 연준 긴축 경계감이 물가상승률 둔화로 다소 완화되면서 주가(S&P500 기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하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우선 국제유가가 6월말 이후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말 이후 배럴당 70달러(WTI선물기준) 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러시아 등 OPEC+의 원유생산 축소,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8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흑해곡물협정’을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을 공습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에 따른 기상악화도 식량가격의상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의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노동집약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는 점도 변수이다.     종합해 보면,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으나,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더 긴축적일 준비도 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낙관적인 시장기대가 조정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때이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오름세 물가 물가상승률 둔화 물가 오름세 근원 소비자물가

2023-08-01

물가 오름세 뚜렷한 둔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의 오름세도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0%,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5월(3.8%)보다 축소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 결과다.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4.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상품 물가가 1년 전보다 0.6% 떨어져 하락 전환한 것이 전체 물가 둔화에 기여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18.9% 급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1%,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소폭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를 살짝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래 물가 추세를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이날 발표는 노동부가 앞서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재확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9월 이후에 대해선 추가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으나, 시장에서는 7월이 마지막 인상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그러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아직도 연준 목표치(2%)의 두 배를 넘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기준금리 인상 물가 오름세 가격지수 상승률

2023-07-28

도매 물가도 꺾였다…3년만의 오름폭 최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0.1% 각각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소폭이다. 지난 5월(0.9%)보다 상승폭을 크게 축소한 결과이기도 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2.6% 각각 올랐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의 상승률이다.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발표에 이어 물가 오름세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연이틀 나온 것이다.   이들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특히 일정 부분 소비자 물가에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매 물가의 빠른 둔화 속도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최우선 초점을 맞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단 7월 금리인상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향후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서는 ‘불필요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지만, 연준은 향후 데이터를 신중히 관찰하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을 고착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주(7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2천 건 감소한 23만7천 건이라고 노동부가 이날 밝혔다.   청구 건수가 25만 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 시장 전망을 깨뜨린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3만 건으로 소폭 늘었으나, 이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오름폭 도매 도매 물가 인플레이션 둔화세 물가 오름세

2023-07-13

물가 오름세 둔화됐다…3월 PCE 가격지수 4.2%↑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의 오름폭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 5.1%에서 거의 1%포인트 가까이 줄어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여전히 연준 물가 목표치(2%)의 2배가 넘는다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다른 지표가 나왔다는 점도 이러한 시각에 무게를 싣는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보다 1.2% 상승해 작년 4분기(1.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3월 말 기준으로 미국 노동자들의 전년 동월 대비 임금 상승폭은 5.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가격지수 오름세 기준금리 인상 물가 오름세 연준 물가

2023-04-28

물가 오름세 잡히고 있다…2월 PCE 지수 5% 상승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의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물가 오름세가 잡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상무부는 지난 2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 올라 직전달(5.3%)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도 소폭 하회했다.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6.3%)부터 12월(5.3%)까지 줄곧 떨어졌으나 올해 1월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근원PCE 물가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4.6% 올라 전달 수치(4.7%)와 블룸버그 전망치(4.7%)를 소폭 밑돌았다. 지난해 9월 5.2%에서 12월 4.6%로 3개월 연속 하락하던 근원PCE 물가지수 상승률 역시 올해 1월 반등한 바 있다. 물가를 잡으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우려를 키웠지만, 2월 물가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이와 같은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소폭 둔화하면서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치를 밑도는 물가지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물가지표가 둔화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오늘 보고서는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성장을 배경으로, 연간 인플레이션이 지난 여름보다 약 30%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물가지수 상승률 물가 오름세 이날 물가지표

2023-03-31

물가 오름세 꺾여…금리인상 완화…12월 PCE 5%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급등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11월(5.5%)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15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7%에 육박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14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데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출 것이 확실시된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후 작년 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통상적인 인상폭인 0.25%포인트로 돌아갈 전망이다.   아울러 언제 금리인상을 중단할지에 관한 연준 내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연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근원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고 노동시장 과열도 아직 식지 않고 있어 2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금리인상 오름세 금리인상 완화 근원 물가상승률 추가 금리인상

2023-01-27

물가 오름세 드디어 잡히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발표됐다. 물가상승률이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지 주목된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7.1%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밑돌았다. 지난 6월 고점(9.1%) 이후 내림세를 지속했을 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도 6.0%로 전망치를 하회했다.     주거비용과 식료품 물가는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물가를 상당 폭 진정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PI 발표 직후 연설에서 “세계 주요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로 오르는 상황이지만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며 환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날 CPI가 물가상승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명분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있는 연준이 이번에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대신 0.5%포인트로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물가완화에 고금리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3.08포인트(1.01%) 상승한 1만1256.81로 마감했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와 같은 여러 변수가 남아있는 데다, 물가상승폭이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크게 넘은 상태여서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이 금리인상폭은 줄일 수 있어도, 금리인하로 통화정책을 전환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오름세 물가 기준금리 인상 물가 오름세 물가상승 속도

2022-12-13

고물가·고금리 고통 끝나나

정말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정점을 찍었을까.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한인들은 실생활에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입을 모은다. 높은 물가 때문에 연말이면 후해지던 인심도 사라지는 분위기다.   1일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6.0% 올라 9월 상승률(6.2%)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올라 역시 9월 상승률(5.2%)보다 소폭 내려갔다. 물가 상승세가 드디어 잡히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민간고용 일자리 증가폭이 확 줄어드는 등 노동시장 열기도 식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물가가 잡히는 초기 신호를 보고 있다”며 환영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물가) 상황이 일부 나아지고 있다”며 이달 금리인상 폭을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로 좁힐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한인들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는 여전히 높아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외식 횟수를 급격히 줄였다는 박진하(34)씨는 “한 번 오른 렌트나 음식값, 한식재료값은 여전하다”며 다시 떨어지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연말엔 주로 팁을 후하게 줬던 김연지(41)씨는 최근에는 계산할 때마다 한참 고민한다. 그는 “번화가가 아닌 동네 식당에서도 결제 포스기에 25·22·20%로 팁이 설정돼 있어 실수할 뻔 했다”며 “커스텀으로 겨우 18% 팁을 내긴 했지만, 이제는 메뉴 가격이 올라 팁을 적당히 줘도 비싸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켓워치가 팝메뉴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 이상 팁을 주는 소비자는 43%로 작년(56%)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아파트 수퍼나 청소직원, 베이비시터 등에게 연말 기프트카드 선물을 해 왔던 한인 한 모(43)씨도 올해는 선물 수를 줄일 계획이다. 그는 “기프트카드 금액을 높이고, 중요한 사람에게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끝나나 고금리 고금리 고통 고금리 시대 물가 오름세

2022-12-01

뉴욕 일원 휘발유값 다시 오름세

뉴욕 일원 휘발유값이 지난 일주일간 꾸준히 올라 운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뉴욕주 평균 휘발유 값(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3달러82센트를 기록했다. 3달러67센트를 기록했던 일주일 전 대비 15센트가 오른 것이다.   한달 전 뉴욕주의 평균 휘발유 값이 갤런당 3달러62센트였던 것과 대비해 보면 일주일 만에 급격하게 휘발유값이 상승했다.   뉴욕시 평균은 갤런당 3달러85센트로, 일주일 전 3달러66센트 대비 19센트 올랐다.   인근 뉴저지주도 마찬가지로 휘발유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저지주 평균 휘발유 값은 갤런당 3달러85센트로 지난주 3달러67센트 대비 18센트 상승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퍼세익카운티 일대 평균은 갤런당 3달러 84센트로 일주일 전 3달러63센트 대비 21센트 올랐다.   한편,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이날 평균 3달러76센트를 기록, 지난주 3달러79센트에서 소폭 하락했다.   톰 클로자 OPIS 유가 애널리스트는 북동부지역의 휘발유값 상승세는 ▶최근 급증한 수요 ▶10월 프랑스 정유사 파업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먼로에너지 공장 보수작업 ▶걸프 연안의 원유 공급업체들이 평년보다 적은 양의 원유를 공급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클로자는 “지난 10월 중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15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는 피부로 체감되는 기름값 안정화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뉴욕 등 북동부지역의 휘발유값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종민 기자휘발유값 오름세 휘발유값 상승세 뉴욕 일원 뉴욕주 평균

2022-10-31

물가 오름세 좀처럼 안 꺾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가 또 나왔다. 인건비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통계도 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에 힘을 싣는다.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오름폭은 더 가팔라졌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1%,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근원 PCE 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4.9%)보다 더욱 심화했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의 최대폭인 6.6% 상승했다는 노동부 발표를 뒷받침한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전월보다 0.6% 증가해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계속 여는 것은 급여도 그만큼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2% 상승해 2분기(1.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ECI가 여전히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연준은 내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해졌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부작용과 경기침체 우려로 12월부터는 인상폭을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러한 물가 급등세가 계속될 경우 속도조절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오름세 물가 상승세

2022-10-28

물가 급등에 허리띠 졸라맨다

#. 한인 직장인 A씨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렌트를 월 300달러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재 렌트는 2000달러였는데, 15% 인상을 통보한 것이다. 그는 “물가 오름세를 감안하면 15% 인상은 감사해야 할 수준이라 이사는 가지 않기로 했다”며 “이사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4인 가족인 J씨는 외식을 하지 않은 지 오래다. 평범한 메뉴를 먹어도 팁까지 합하면 200달러는 훌쩍 쓰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양도 적어진 데다 재료도 부실한 경우가 많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살인적인 물가에 뉴욕 일원 한인들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특히 뉴욕 일원에서 높은 렌트는 피할 수 없는 만큼, 외식이나 각종 구독서비스 등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새어나가는 비용이 없는지 체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비싼 스트리밍서비스는 하나만=20일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에 97만명이 구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개월간 구독을 중단한 사람이 130만명에 달했다. 최근 넷플릭스 구독을 중단한 A씨는 “넷플릭스 요금도 오른 데다 자주 이용하지 않는 것 같아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자주 보는 서비스 하나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푼도 아깝다는 생각에 스마트폰 플랜도 저렴한 플랜으로 바꿨고,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도 지인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배달·외식 당분간 안녕=배달 앱을 지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K씨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배달 주문이 습관이 됐는데, 배달 팁에도 돈이 많이 들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달을 줄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외식도 절반 정도로 줄였다. 그는 “워낙 미디어에서 물가가 올랐다고 하니 팁도 적게 주면 죄책감이 드는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직접 해 먹는 게 최선이지만…식료품도 고공행진=문제는 식료품 가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해 초 12개 평균 1달러60센트 수준이던 계란 가격은 7월 현재 3달러를 넘어섰다. 한인마트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가격도 급등했다. 전업주부인 S씨는 깻잎·팽이버섯 등 한식용 채소 대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로 대체하고 있다. 그는 “지인들과 만나면 물가 얘기가 주된 대화 주제”라며 “당분간은 이렇게 버티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허리띠 물가 물가 급등 물가 오름세 물가 얘기

2022-07-20

휘발유값 더 오른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사상 최초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팬데믹으로 인한 정제능력 감소가 복합 작용한 결과다. 산유국들의 증산 조치에도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라 올 여름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6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휘발유값 정보 사이트 개스버디닷컴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레귤러 기준)를 넘어섰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전국 평균 휘발유값도 갤런당 4달러97센트까지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1달러90센트(약 62%)나 오른 수준이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휘발유값은 각각 평균 5달러, 5달러4센트 수준으로 이미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시 평균 휘발유값도 갤런당 5달러15센트에 달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3월 초 14년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한 뒤 거침없이 올랐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 정유사들의 정제 능력도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가량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앞서 JP모건은 휘발유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 여름 휘발유값이 갤런당 6달러20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뉴저지주의 경우 휘발유값 지출이 4인 가구 평균 식비(월 1000달러)의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한 대에 휘발유를 가득 채우는 데 드는 비용은 약 80달러로, 1년 전 약 49달러에 비해 30달러 이상 든다. NJ 101.5는 “향후 식비와 휘발유값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휘발유값 정점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레고리 브루 예일대 잭슨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칼럼에서 “역사적인 에너지 위기”라 명명하고, 증산 노력에도 당분간 국제유가 오름세를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라고 했다. 이어 “9월 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배럴당 122.11달러에, 이날은 121.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휘발유값 공급부족 전국 휘발유값 뉴저지주 휘발유값 휘발유값 오름세

2022-06-09

소비자 물가 오름세 계속 이어져

 물가 오름세가 소폭 꺾였지만 전망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낳게 했다.     11일 노동부(DOL)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달 대비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7개월 연속 상승 후 처음으로 전월(8.5%)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수치로, 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낳게 했다. 하지만 전망치 8.1%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40년 만의 최대 상승폭에 여전히 근접한 상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이달 전월보다 0.6% 상승해 3월의 0.3% 상승을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3월보다 에너지 물가 오름세가 다소 꺾인 대신 주거, 식료품, 여행 등 전방위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0.9%, 전년 같은달보다 9.4%가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제적 가뭄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생산 감소와 조류독감 사태로 인한 유제품 가격 폭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과일과 채소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계란 10.3%, 유제품 2.5%, 무알콜 음료 2.0% 등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소득 중 식품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석달 연속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5.1% 올라 1991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팬데믹 사태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호텔 숙박료는 1.7% 올랐고, 항공운임은 18.6%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2.7% 떨어졌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여전히 30.3%나 높은 수준이다. 이중 휘발유 가격이 한달만에 6.1% 급락하기는 했지만, 4월에 다소 진정됐던 휘발유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안정세를 예상하기는 힘들다.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로 반도체, 원자재 등의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4월 CPI 결과에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이라는 통화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한뒤 최소 두 차례 더 같은 수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각에서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장은주 기자소비자 오름세 물가 오름세 연속 상승세 에너지 물가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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