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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오름세 계속 이어져

4월 소비자물가지수 8.3%↑
상승폭 둔화됐지만 장기화 우려
식료품 가격 17개월 연속 상승

 물가 오름세가 소폭 꺾였지만 전망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낳게 했다.  
 
11일 노동부(DOL)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달 대비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7개월 연속 상승 후 처음으로 전월(8.5%)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수치로, 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낳게 했다. 하지만 전망치 8.1%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40년 만의 최대 상승폭에 여전히 근접한 상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이달 전월보다 0.6% 상승해 3월의 0.3% 상승을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3월보다 에너지 물가 오름세가 다소 꺾인 대신 주거, 식료품, 여행 등 전방위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0.9%, 전년 같은달보다 9.4%가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제적 가뭄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생산 감소와 조류독감 사태로 인한 유제품 가격 폭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과일과 채소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계란 10.3%, 유제품 2.5%, 무알콜 음료 2.0% 등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소득 중 식품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석달 연속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5.1% 올라 1991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팬데믹 사태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호텔 숙박료는 1.7% 올랐고, 항공운임은 18.6%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2.7% 떨어졌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여전히 30.3%나 높은 수준이다. 이중 휘발유 가격이 한달만에 6.1% 급락하기는 했지만, 4월에 다소 진정됐던 휘발유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안정세를 예상하기는 힘들다.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로 반도체, 원자재 등의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4월 CPI 결과에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이라는 통화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한뒤 최소 두 차례 더 같은 수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각에서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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