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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현대·기아 상대 집단소송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모델에서 연료 시스템 결함이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15일 가주 동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소비자 집단은 지난 9일 현대차 2020~2024년형 쏘나타와 기아 2021~2024년형 K5 차량에 장착된 ‘T-GDI 1.6L 감마 II 엔진’에서 연료 시스템 결함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 차량의 연료 시스템이 결함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연료 탱크 변형, 엔진 오작동, 배출가스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결함은 연료 누출, 화재, 폭발 등의 안전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소비자 집단의 지적이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9년부터 이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차량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조사가 제공한 보증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높은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결함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각한 안전 문제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형된 연료 탱크는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뒷좌석을 밀어내거나 연료 누출, 폭발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아 측은 뒤늦게 이러한 결함을 인지하고, 지난해 4월부터 부품 교체 서비스 등을 제공해왔다. 서비스 대상은 2020년 3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판매된 K5 차량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소장 파악 전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집단소송 소비자 소비자들 현대 기아 상대 소비자 집단

2025-01-15

'소비자는 봉'…카드 수수료 전가에 부담 가중

#. LA 지역의 한 기호품 판매점을 방문한 한인 A씨는 결제 직전 주인에게 한소리를 들었다. 결제를 위해 크레딧카드를 내민 그에게 업주는 “카드라고 말씀을 하시지...”라며 “카드로 결제할 때 가격이 따로 있는데 현금으로 내면 할인해주겠다”고 말했다. 현금이 없던 그는 결국 ‘크레딧카드 가격’으로 결제했지만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다.     #. 평소 렌트를 은행 계좌와 연결해 지불하던 LA한인타운 주민 B씨는 최근 가계 부담으로 처음 크레딧카드로 결제했다. 렌트비 결제 플랫폼이 추가로 청구한 수수료는 결제금의 약 3%로 렌트비로만 100달러 가까이 더 내게 됐다.   크레딧카드 수수료가 소매업체의 주요 운영 비용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결과적으로 소비자 재정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소매업연합(NRF)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크레딧카드 결제 시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2%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프리미엄 리워드 카드의 경우 최대 4%까지 부과될 수 있다.     이러한 수수료로 인해 소매업체는 연간 1700억 달러 이상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는 2001년 200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를 소매업체가 모두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NRF는 이 비용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거의 모든 상품의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가구당 연간 110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주의 경우 현금이나 체크 대신 크레딧카드로 결제할 때 이에 대한 수수료를 별도로 소비자에게 청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조치는 결국 업체가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NRF의 딜런 전 시니어 디렉터는 크레딧카드 사용 증가와 비자, 마스터카드가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독점적 구조가 수수료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은 경쟁의 압박을 받지 않아 수수료를 자유롭게 인상하거나 새로운 수수료를 도입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소매업체와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크레딧카드 수수료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만이 답은 아니며 수수료가 사라진다고 해서 상품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렌딩트리의 맷 슐츠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데빗카드 수수료를 제한했을 때, 리워드는 사라졌지만, 상품 가격이 낮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NRF는 크레딧카드 '경쟁법(Credit Card Competition Act)'의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 법안은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현 독점을 종식하고, 대형 은행이 발행한 카드가 이들 외 NYCE, 스타 등 경쟁 네트워크에서도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천트 페이먼트 연합회(MPC)의 더그 칸토르는 이 법안이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경쟁 체제가 도입된다면 수수료 구조가 합리화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수수료 소비자 크레딧카드 수수료 데빗카드 수수료 크레딧카드 결제 크레딧카드 결제 수수료 박낙희 비자 마스터

2025-01-08

[기자의 눈] 대한항공 합병, 소비자 권익은 누가 챙기나

지난해 항공 업계는 인수.합병 관련 이슈로 떠들썩했다. 지난달 1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여정이 4년 만에 마무리됐다. 스피릿항공과 젯블루와의 합병은 경쟁을 저해한다며 당국이 제동을 걸며 무산됐고, 지난해 9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 인수를 완료했다.   항공사 합병은 소비자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합병이 이루어지면 서비스의 통합과 운영 효율성 강화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경쟁 감소와 독점 가능성이라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합병으로 세계 항공사 규모 11위에 오르며 노선 확장과 효율성 관리를 목표로 나섰지만, 마일리지 전환에 대해선 소비자 이익면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반면 대한항공보다 먼저 인수를 완료한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의 합병은 이에 비해 소비자 권익을 더 우선시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우선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의 합병은 지역적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로 국내 태평양과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시장 구조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경쟁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두 항공사가 경쟁하던 노선의 일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들은 시장 전체에서 비교적 작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독점적 지위가 형성될 가능성은 작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항공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 구조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 권익을 희생하여 기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의 합병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편의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두 항공사는 각각 알래스카 지역과 하와이 지역에서 독특한 노선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합병 이후 이러한 노선들이 통합되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연결성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노선 조정을 통해 서비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중복 노선의 폐지로 인해 일부 지역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요가 적은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접근성이 줄어들 수 있다. 게다가 합병 이후 서비스 개선의 동기가 약화될 경우, 소비자는 고가의 항공권을 구매하면서도 기존의 서비스 수준조차 유지되지 못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의 합병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마일리지 프로그램 통합과 혜택 확장을 약속했다. 두 항공사의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이 합쳐지면 소비자는 더 다양한 옵션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지역적 항공사로서 소비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합병 이후에도 고유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의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1:1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1마일당 1.3센트로 평가되는 알래스카항공이 1마일당 가치가 1센트로 취급되는 하와이안항공의 마일리지를 소비자 측 손해 없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마일리지 프로그램 통합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마일리지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기존 고객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데 있어 제약이 늘어날 수 있다.   대한항공 측은 추후 자세한 마일리지 통합 규정을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전문가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1:0.7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마일리지는 항공사에 있어서 부채와 같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들의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이유는 독점 구조 강화와 소비자 선택권 축소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규제 기관은 합병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한국 1위 국적기라는 명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 합병 이후에도 지방 공항에서의 노선 유지와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다분한 논란이 예상되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통합 과정에서는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우훈식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대한항공 소비자 소비자 권익 항공사 합병 반면 대한항공

2025-01-02

소득별 연말 소비 양극화 심화…고소득 가구 지출 증가 주도

올해 할러데이 시즌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었지만, 소득 계층 사이 지출의 양극화는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등 할러데이 시즌 지출을 늘렸다”며 “고소득 가구가 지출 증가를 주도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매스터카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소비자 지출이 3.8% 증가했다. 이는 9월 매스터카드가 예측한 3.2% 증가를 가볍게 앞지른 수치다.     월마트, 아마존 등 주요 소매업체가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이 마지막에 몰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할러데이 시즌 마지막 5일은 전체 시즌 지출의 10%를 차지했다.     올해는 소비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지출 격차가 컸다. 연간 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가구들이 할러데이 시즌 소비자의 지출 증가를 주도했다.     고급 주방용품 업체인 윌리엄 소노마를 비롯해 포터리반, 웨스트 엘름 등은 이번 분기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그라코 유모차, 오이스터 가전제품을 만드는 뉴웰 브랜드의 크리스 피터슨 최고경영자(CEO)는 “5만 달러 이하 소비자와 10만 달러 이상 소비자 사이 소비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100달러 이상 고급 블렌더의 수요가 증가하고 20달러 이하 보급형 블렌더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고급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위해 내년에 중간 및 상위 가격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반면 저소득층의 소비는 침체 상태다. 달러 트리와 달러 제너럴 같은 할인점들은 핵심 고객층이 지출을 줄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식료품, 보육비 등 필수 지출 항목의 가격 상승으로 재정 문제에 직면한 영향이다.       소매업체들은 저소득층 소비 침체에 가격 인하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LL빈은 셔츠 가격을 59.95달러에서 49.95달러로 낮췄다. 리얼 프레임도 벽난로 가격 인하에 나섰고 메이드 바이개더도 토스터 가격을 내렸다.     컨테이너 스토어와 파티시티 등 일부 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크리스마스 직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최근 센서스국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간 가구 소득은 약 8만1000달러였다. 가구의 약 40%는 최소 10만 달러 소득을 올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소득과 저소득층 사이에 지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고소득층 소비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이런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소득별 양극화 소비자 지출 고소득 가구 지출 증가

2024-12-26

[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항공사 인수합병으로 경쟁력 강화

2024년 항공업계는 인수합병과 새롭게 도입된 규정 등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다만 사건·사고 또한 잇따라 발생하는 등 안전 우려 및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인수합병   주요 항공사 간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해였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면서 세계 11위 규모의 항공사가 탄생했다. 양사는 향후 2년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2026년 말에는 단일 브랜드인 대한항공으로 통합된다. 마일리지는 2026년까지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미주 노선에서는 소비자 선택권과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항공편 스케줄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 인수를 완료하며 국내 대형 항공사 중 5위에 올랐다. 이번 인수로 알래스카 항공은 까다로운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며 빅4 항공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됐다. 한편 올해 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은 규제 당국이 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젯블루와의 합병 무산 후 재정 악화를 겪으며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소비자 권익 강화   올해 항공업계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새로운 규정들이 시행되며 변화를 맞았다.   연방 교통부는 항공편이 상당 시간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항공사들이 바우처 대신 현금으로 환불해야 한다는 규정을 발효했다. 이로 인해 연말 여행객들은 항공권 결제 수단에 따라 7일에서 20일 이내에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어린 자녀와 부모가 나란히 앉기 위해 부과되던 가족석 수수료를 금지했다. 13세 미만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추가 비용 없이 나란히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게 되어, 가족 여행객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사건·사고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과정에서 문을 고정하는 볼트가 누락된 것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같은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들은 연방항공청(FAA)의 명령에 따라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대규모 IT 시스템 장애 사태도 올해의 주요 사건 중 하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와 보안 서비스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 충돌로 발생한 이 사태는 항공편을 포함한 운송과 금융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혼란을 초래했다. 우훈식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인수합병 경쟁력 주요 항공사 항공편 스케줄 소비자 권익

2024-12-25

뉴욕주 소비자 보호 강화한다

뉴욕주가 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25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뉴욕주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패키지 법안에 서명하며 “뉴요커들이 파괴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을 경험하고 있는 이 시점에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먼저 호컬 주지사는 ‘차량 리스 기간 만료 시 소비자에게 행정·사무 수수료 등 특정 수수료 부과를 금지’하는 법안(S.4778·A.7167)에 서명했다. 마이클 솔라지스(민주·22선거구) 주하원의원은 “차량 비용은 각 가정이 느끼는 가장 큰 경제적 부담 중 하나”라며 “정크 수수료는 차량 비용 부담을 더욱 크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은 앞으로 웹사이트에 위생 검사 등급을 게시해야 한다. 호컬 주지사는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 최근 위생 검사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하이퍼링크를 게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S.509B·A.28C)에 서명했고, 이를 발의한 케빈 토마스(민주·6선거구) 주상원의원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청결과 안전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헬스클럽 계약 취소도 쉬워질 전망이다. 패키지 법안에는 ‘헬스클럽이 회원으로부터 계약 취소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회원 자격 취소를 수락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S.932D·A.4667B)이 포함됐고, 이를 발의한 록샌 퍼소드(민주·19선거구) 주상원의원은 “헬스클럽 회원들에게 해지 옵션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그간 소비자가 헬스클럽 등에 멤버십을 가입한 뒤 취소할 경우 간단하지 않은 절차를 겪어 온 불편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호컬 주지사는 ▶스팸 전화 피해를 줄이기 위해, 텔레마케터가 통화 시작 후 30초 이내에 고객의 정보(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S.8182B·A.7939B)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라벨과 포장이 가려지지 않도록 의무화해 소비자들이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S.8880A/A.1010B) 등에 서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소비자 뉴욕주 뉴욕주 소비자 소비자 보호 그간 소비자

2024-11-26

대선 앞두고 미국인 경제 전망 낙관적…콘퍼런스 보드 소비자 조사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내소비자가 향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콘퍼런스 보드의 최근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 신뢰 지수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또한 모든 연령대와 대부분 소득 계층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다나 피터슨 콘퍼런스 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도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경제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믿는 소비자 비율도 마찬가지"라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최근 주식 시장 상승과 낮은 이자율에 대해 더 궁정적이고 가까운 미래에 고가 제품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일자리 시장에 대한 불안이 소비자 신뢰에 부담을 주었지만 그 후 경제 데이터가 견고함을 보여주었다"며 "이를 주목해 경제 분위기가 호전되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최고 경제 고문은 성명을 통해 "이번 보고서는 실질 소득 성장, 강력한 고용시장, 팬데믹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허리케인과 노동 파업의 영향으로 인해 10월에 예상보다 부정적인 일자리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버트 프릭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는 주로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론으로 상승했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10월 일자리 보고서에 따라 국내 경제 분위기가 계속 개선되는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미국 콘퍼런스 콘퍼런스 보드 국내소비자가 향후 소비자 신뢰

2024-10-29

[열린 광장] 달라진 레몬법, 알아야 이긴다

최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캘리포니아 레몬법 개정안(AB 1755)에는 소비자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법은 2025년 4월 1일부터 시행 예정으로 소비자들은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골자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절차와 조건을 잘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AB 1755’에 따르면 소비자가 차량 관련 문제를 제기했을 때 해당 자동차 제조업체는 30일 이내에 이에 응답해야 한다. 또한 추가로 30일 이내에 환불 또는 교환 절차를 완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절차를 개선해 소비자들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다. 예를 들어, 차량 구매 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빨라진 절차 덕분에 수리 기록을 근거로 신속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일이다. 특히 차량이 생계 수단이거나 긴급한 해결이 필요한 소비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개정법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반드시 새로운 절차와 조건을 숙지하고 따라야 한다. 우선, 소비자는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반드시 제조업체에 서면으로 문제를 통지해야 한다. 서명 통보는 제조업체 웹사이트에 명시된 이메일 주소나 차량 매뉴얼에 기재된 주소로 보내야 한다. 이 과정과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레몬법의 보호를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기존보다 법적 절차를 더 신중히 따라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소송 가능 기간도 변경됐다. 비교적 유연했던 소송 기한이 이제는 차량의 ‘익스프레스 워런티’ 기간에 1년이 추가된 기간 내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2025년에 3년 워런티가 있는 차량을 구매했다면, 최대 소송 가능 기간은 2029년까지다. 이 기간을 초과하면 소송이 불가능해지므로, 소비자들은 워런티 조건과 소송 기한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밖에 소송 제기 시점에 반드시 차량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달라진 내용이다. 과거에는 차량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수리 기록만으로도 소송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차량을 소유한 상태에서만 소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2017~2020년 사이 생산된 차량을 소유하고 있고, 딜러의 수리 기록을 가진 소비자라면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권장한다. 즉, 2025년 4월 이전에 서둘러 소송을 제기하여 기존의 레몬법 혜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시점을 놓치면 새로운 법의 적용을 받게 돼 그때는 소비자 보호의 유효 기간 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AB 1755’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려는 긍정적인 목적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더 많은 책임과 절차적 요구를 요구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권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레몬법 관련 절차를 정확히 숙지하고, 법적 문제 해결이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최선의 결과를 얻기 바란다. 최미수 / 변호사열린 광장 레몬법 캘리포니아 레몬법 소비자 보호 레몬법 혜택

2024-10-28

할러데이 시즌 소비자 지출 늘린다…평균 2100불, 전년비 7% 증가

올해 할러데이 시즌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이한 점은 젊은층 소비자 중 중고 매장을 이용하겠다는 응답률도 높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스는 할러데이 시즌 쇼핑에 지난해보다 7% 늘어난 평균 2100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강한 노동 시장, 인플레이션 하락세, 실질 임금 성장률 모두 연말연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컨설팅회사 딜로이트도 지난해보다 소비자 지출이 전년 대비 8%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4000명 이상 소비자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전국소매업체연맹(NRF)도 프로스퍼 인사이트 앤 애너리틱스의 설문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할러데이 쇼핑 지출 증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특히 젊은 세대 쇼핑객은 연말연시 선물을 위해 중고품 매장을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스퍼 인사이트 앤 애너리틱스의 필 리스트 전략 부사장은 “18~24세 소비자는 중고품과 재판매 매장을 선호한다”며 “돈을 절약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살고자 하는 소비 패턴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할러데이 소비자 소비자 지출 할러데이 시즌 젊은층 소비자

2024-10-27

슈링크플레이션 확대로 소비자 부담 커진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제품량이 줄어드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현상이 퍼지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 랜딩트리가 2019년과 2024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100개 주요 소비재 가격을 추적한 결과 약 3분의 1이 팬데믹 이후 크기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고 CBS가 최근 보도했다.   팬데믹 이후 공급망 대란 등으로 원료, 인건비 등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가격은 유지 또는 인상하면서 제품 크기나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식료품 위주에서 다른 생활용품으로 확대된 것이다.   랜딩트리에 따르면 화장지, 종이 타월과 같은 가정용 종이 제품 20개 중 약 60%가 시트 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돼 슈링크플레이션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값에 양이 줄어듦에 따라 세븐스 제너레이션 재활용 종이 타월 6개들이는 100장당 가격이 1.70달러에서 2.70달러로, 바운티셀렉트-A사이즈 종이 타월 6 트리플롤은 1.51달러에서 2.12달러로 각각 오른 셈이 된다. 스콧의 다목적 숍 타월2롤 제품만 4.28달러에서 4.25달러로 유일하게 가격이 인하됐다.   두 번째는 아침 식사 제품으로 조사 대상의 약 44%에서 용량이 줄어들었다. 켈로그의 프로스티드플레이크스는 기존 24온스에서 21.7온스로 줄어 온스당 가격이 40% 인상됐다.   이외에도 사탕류 제품의 38%가 줄어든 용량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리스의 미니어처스 파티 사이즈는 40온스에서 35.6온스로, M&M 밀크 초콜릿 파티 사이즈도 42온스에서 38온스로 줄었다.   간식류 제품 역시 27%에서 용량이 감소했는데 프리토레이의 파티 사이즈 치토스는 17.5온스에서 15온스로 줄어 온스당 가격이 17센트에서 40센트로 급등했다.   랜딩트리의 수석 크레딧 애널리스트 매트 슐츠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재정적 여유가 매우 적기 때문에 이 같은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계 예산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인상된 제품은 소비자가 가격 변동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예산에 반영하기 쉽지만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은 변화를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재정을 악화시키는 불청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링크플레이션 이외에도 일부 제품에서는 가격과 형태는 그대로 두고 제품의 재료 함량이나 서비스 질을 낮추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업체들이 증가한 생산비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슈링크플레이션 소비자 슈링크플레이션 현상 타월2롤 제품 용량 제품

2024-10-23

타깃, 2천여개 상품 가격 인하…식료·의약품·생필품·장난감 등

타깃이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위축된 소비를 증진하기 위해 수천개에 달하는 소매품의 가격을 인하한다.   업체는 지난 22일 음식과 음료, 생활필수품, 할러데이 상품 등 다양한 소비자 품목 2000개 이상의 가격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타깃이 새로운 방침을 밝히면서 예시로 든 가격 인하 대상인 제품들의 최대 인하 폭은 20% 정도다. 크리스코 식용유 40온스는 기존 5.29달러에서 4.79달러로, 커피메이트 크리머 32온스 제품은 5.29달러에서 4.99달러로 저렴해진다.   인기 가전제품인 매직불릿 블렌더는 49.99달러에서 39.99달러로 가격이 20% 가까이 내린다. 일부 의약품과 장난감도 가격이 내린다. 업앤업 감기약 24정 제품은 6.99달러에서 5.99달러로 1달러 싸진다. 또 타깃은 정가 119.99달러인 레고 테크닉 포드 GT 모델은 95.99달러로 내릴 예정이며, 블루이 소방차 장난감도 24.99달러에서 19.99달러로 가격을 낮춘다.   업체 측은 “밀프렙부터 생필품까지 소비를 절약할 수 있는 특가를 준비했다”며 “소비자들이 할러데이 시즌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깃은 지난 5월 소비자들의 자주 구매하는 품목 5000개의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이번 발표로 올해 가격이 내리는 항목은 약 8000개로 늘어난다. 추가로 업체는 연말까지 총 1만 개 가까운 상품의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소비자 품목 할러데이 시즌 가격 인하

2024-10-22

GM도 ‘스마트키 결함’…한인이 집단소송

한인 여성이 자동차 제조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이하 GM)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시동 및 잠금장치 등의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키의 결함으로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GM이 스마트키 결함 문제로 피소된 건 처음이다. 이번 소송이 대규모 고발로 이어지며 제2의 기아·현대차 소송 사태로 번질지 주목된다.       소송장은 지난 4월 연방법원가주 중부 지법에 접수됐고, 원고 측(담당 로펌 카제루니)은 현재 집단을 대표해 배심원 재판을 요청한 상태다.   소장에 따르면 주디 조씨는 지난 3월 14일 오전 1시쯤 어바인 지역 자신의 집 앞에 주차돼있던 셰보레 카마로 차량을 도난 당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절도범은 스마트키가 걸려있던 현관문 쪽에 복제 장치를 대고 열쇠 정보를 해킹했다”며 “이로 인해 절도범은 들키지 않고 차 안으로 침입할 수 있었고 시동까지 걸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후 어바인 경찰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소장 접수 시점까지도 차량을 회수하지 못했다.   원고 측은 GM을 상대로 법원에 ▶소비자 구제법(CLRA) 위반 ▶가주불공정경쟁법(UCL) 위반 ▶서면 보증 등의 소비자 보증법(SBCWA) 위반 ▶보증 위반 ▶사기 은폐 ▶부당 이득 등 총 6가지 혐의를 제기했다.   원고 측은 “GM은 (스마트키에 대한) 문제를 알고 있었거나, 최소한 알고 있어야 했음에도 소비자들에게 결함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도난이 급증하는 동안 이 문제에 대해 침묵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씨는 소장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마트키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도난이 쉽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고, 이로 인해 카운티 전역에 차량 절도가 많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소비자가 해킹의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원고 측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LA경찰국(LAPD)의 통계 자료, 언론 기사 등을 제시했다.   소장에 제시된 LAPD 자료에는 올해 LA지역에서만 스마트키 해킹으로 인한 카마로 차량 도난 건이 전년 대비 무려 1285%나 증가했다는 사실이 담겨있다.   조씨는 도난당한 차량을 지난 2022년 10월 코스타메사 지역 셰보레 딜러에서 구매했다. 원고 측은 해킹 가능한 차량으로 스마트키 기술이 적용된 2010~2023년 사이 카마로 모델을 지목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결함을 미리 알았다면 차량을 구매 또는 리스할 때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됐을 것”이라며 “GM은 고객 설문 조사 등을 실시할 텐데 이와 관련한 수천 건의 불만, 보증 청구 등을 접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러한 피해 사실과 추론 등을 통해 GM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고 측은 “GM은 해당 결함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하지도 않았고 우편물을 통해서도 이러한 문제를 알리지 않았다”며 “원고 또는 일반 소비자들보다 자동차와 관련한 정보, 지식 등을 갖고 있음에도 차량 결함에 대해 경고문조차 부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아·현대차의 경우도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도난 피해가 급증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전국적인 대규모 집단 소송으로 이어졌다. 법원은 기아·현대차에게 1억4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집단소송 구성원들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중앙경제 3월1일자 1면〉   관련기사 기아·현대차 도난 피해 합의금 지급 안내 통지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인여성 제기 소비자 보증법 차량 도난 집단소송 피소

2024-09-11

[경제 안테나] 고용시장 약화, 필요한 연준의 대응은

강세를 유지하던 고용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용 시장의 급격한 악화를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들을 보면 상황이 좋지 않다. 3개월 평균 고용 증가율은 2020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반면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다. 고용시장이 약세로 바뀐 가장 큰 원인은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실질 이자율은 올라 경제와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도 커졌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처럼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인 제조업 상황을 보자.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는 5개월 연속 위축됐다. 이로써 지난 22개월 동안 21개월이나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제조업 부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중 특히 심각한 것이 중국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크게 줄면서 중국의 제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유럽 역시 제조업 부문의 심각한 위축을 경험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제조업의 둔화는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산업 활동 위축과 소비자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     고용 시장 약화는 ‘순차 침체(Rolling Recession)’의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도 압박의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소비자 지출 둔화는 경제 전체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소비 감소에는 고용 여건 악화, 부채 수준 상승, 연체율 증가, 구매력 감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 최근 몇 년간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임금 생활자들의 실질 소득 감소를 의미했고 소비자 신뢰와 지출은 더욱 약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노동 시장은 이러한 경제적 압박과 더불어 상당한 구조적 변화도 겪고 있다. 기술 발전과 소비자 기호 변화로 인해 특정 산업 분야는 일자리 재배치가 불가피해졌으며 고용 안정성도 위협받고 있다. 단기 취업인 긱(gig) 이코노미 종사자와 파트타임 근무자의 증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높였지만 근로자의 재정 안정성은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게다가 가용 일자리와 근로자 능력 간의 불일치로 인한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 상태 악화 문제를 초래야 소비 지출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일변도에서 고용시장 안정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고용 시장 악화로 인한 소비자 지출 감소가 경제 전반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회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CME FedWatch는 9월에 0.25%p 금리 인하 확률을 55%, 0.5%p 인하 확률은 45%로 보고 있다. 또한 향후 고용지표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11월 7일 회의에서 0.5%p의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고용 시장 약화는 연준으로 하여금 통화 정책 방향을 전환토록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경제가 ‘순차 침체’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린 소비자 지출 둔화는 상당한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 않도록 공격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손성원 /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 SS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경제 안테나 고용시장 약화 소비자 지출 소비자 수요 고용 시장

2024-09-10

"구독 취소 쉽게 하고, 항공권 환불 자동으로"…백악관, 소비자 편의정책 확대

백악관이 지난 12일 일부 기업이 소비자가 불편함을 감수하게 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하는 정책들을 대거 발표했다. 이 정책들은 여러 정부기관이 힘을 합쳐서 추진한다. ‘시간은 금’ 이니셔티브로 이름 붙여진 이 일련의 정책들은 소비자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처리해야 했던 일들을 간편하게 만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구독 취소 더 쉽게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피트니스 멤버십과 같은 구독형 서비스 취소를 쉽게 하는 규정을 만들었고 현재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현 규정안이 확정된다면 구독형 서비스의 취소가 가입만큼 쉽게 된다. 클릭 한 번으로 취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취소 절차가 어려워 원하지 않는 서비스에 돈을 계속 내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으로 항공권 환불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크게 지연된 경우, 항공사 측은 자동으로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 연방 교통부(DOT) 측은 항공권 예약 시 사용했던 지급방법을 통해 환불이 바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만료 기간이 있는 크레딧 환불 등은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 서비스 접근성 확대   최근 자동응답 전화나 챗봇 서비스 등이 많아지면서 실제 상담원과의 연결하려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정부가 나섰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금융기관의 고객 상담 전화상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상담원 연결이 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도입 검토 중이다.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한 고객 상담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허위 리뷰 퇴출   FTC 측은 소비자가 남기는 리뷰들이 악용되는 사례가 많다며 돈을 주고 리뷰를 올리게 하거나, 가짜 리뷰를 올리거나, 정직한 리뷰를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삭제하는 등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FTC는 현재 의견 수렴 중인 이 규정이 시행되면 소비자들이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서 ‘진짜 리뷰’만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편의정책 소비자 백악관 소비자 항공권 환불 구독 취소

2024-08-14

[경제 안테나] 경기침체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칼럼에서 “경제가 ‘롤링 리세션(Rolling Recession·순차적 침체)’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제는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비자 지출은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의 둔화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아이폰부터 감자칩, 빅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의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데 경제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주된 이유 역시 소비자 지출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소비자 지출은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리고 소비자 지출의 65%는 의료, 미용, 자동차 수리 등 서비스 부문에서 이뤄진다. 7월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새로운 일자리 11만4000개 가운데 45%가 의료 부문에서 창출됐다. 앞으로도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의 고용과 지출 감소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다른 서비스업 부문 역시 고용과 매출에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서비스 부문은 경기 확장기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경제의 다른 축인 주택과 제조업 부문은 이미 롤링 리세션에 따른 하락을 겪었기 때문에 추가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런데도 지난 2일 발표된 7월 고용지표의 실망스러운 결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마치 자동차의 백미러로 보는 것처럼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현재 경기 과열을 초래하거나 둔화시키지 않을 중립 금리 수준은 4%라고 본다. 이에 비해 실제로 5.5%인 지금의 연방 기금 금리 수준은 너무 높다. 돌이켜보면 Fed는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너무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은 뒤늦게나마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제는 8월과 10월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는 9월 열리는 FOMC회의에서 기준 금리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할 확률을 75%로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경기 하강 상황이 계속된다면 연준은 대통령 선거 기간인 11월과 12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경우 금융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패닉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식 시장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주식 시장은 활황세를 보였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형 기술주 업체들인 ‘매그니피선트 6(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조정은 투기적인 요소를 없애 이들 기업과 주식시장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에서 강조했듯이 롤링 리세션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탄력적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경기 침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준은 더 일찍, 더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경기 침체의 강도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다. 손성원 /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SS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경제 안테나 경기침체 경기침체 우려 소비자 지출 서비스업 부문

2024-08-06

[기자의 눈] 패스트푸드 체인의 소비자 기만

패스트푸드는 서민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왜? 가격이 저렴해서다. 맛이나 짧은 대기 시간 등의 장점도 있지만  패스트푸드 업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고급 수제버거와 맥도날드의 치즈버거 가격이 동일하다고 가정해 보자. 대부분의 소비자는 맥도날드 대신 영양 균형과 맛, 재료의 질 등이 월등히 앞서는 수제버거를 선택할 것이다. 즉,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면 굳이 패스트푸드 업체를 찾을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서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 결과 10년 전 5.49달러였던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드 치즈 버거 콤보의 현재 가격은 11.99달러나 된다. 치폴레도 지난 4월 6~7%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런가 하면 웬디스는 2월 ‘탄력 가격제’ 적용 계획을 발표했다가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     가격을 올리면 고객은 감소할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지만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대신 “품질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인상이 필요하다”는 공허한 이유만 내세울 뿐이었다.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영원할 것이란 오만함에서 비롯된 행태였다. 다시 말하면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도 고객은 찾아올 것이라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인상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업체들은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제품의 양을 축소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사례가 치폴레다. 이 업체는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음식을 덜어냈다. 리드(뚜껑)로 꾹꾹 눌러 담아야 할 정도로 인심 좋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볼 메뉴를 주문하면 밥의 양을 늘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 재료비가 많이 드는 육류를 덜어내는 눈속임을 쓰기도 했다. 그것도 아니면 아예 대놓고 총량을 줄였다.   이런 상황이 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그것도 패스트푸드 업계의 핵심 소비층인 서민들 중심으로 말이다. 소비자들은 패스트푸드 체인에 등을 돌렸고 당연히 업체들의 매출은 떨어졌다.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도 하락했다.     결국 업체들이 손을 들었다. 매출 회복을 위해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를 다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저가 메뉴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처음부터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됐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고물가 흐름에 편승해 추가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저가 메뉴는 지난 4월 버거킹과 KFC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5월엔 웬디스, 6월 말에는 맥도날드 등이 뒤를 이었다. 맥도날드의 경우 5달러로 치킨 샌드위치, 치킨너깃,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내놓았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항복 선언을 한 셈이다. 지난달에는 아이홉과 데니스도 저가 메뉴 대열에 합류했다.     맥도날드는 한 달간 진행하려던 이벤트를 8월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른 대형 업체들도 저가 메뉴를 유지하는 추세다. 결국 고객의 발길이 끊기고 매출이 감소하자 ‘저가 공세’로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저가 메뉴의 영향이 반영된 2분기 실적을 보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체로 선방했다. 저가 메뉴가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된다면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주요 고객층인 서민들의 브랜드로 회귀하는 게 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길일 것이다. 그 시작은 합당한 가격 책정이다.  소매 업체는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대여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서재선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패스트푸드 소비자 패스트푸드 업체 패스트푸드 체인들 패스트푸드 업계

2024-08-04

5명 중 3명 “미국은 불경기”

인플레이션 둔화와 꾸준한 국내총생산(GDP) 성장 등 긍정적인 경제 외형 지표가 나오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후불결제 서비스 전문업체 어펌이 지난 6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인용, 5명 중 3명은 이미 불경기에 진입했다고 믿는다고 23일 전했다. 국립경제연구원(NBER)은 ‘불경기(recession)’를 “심각한 경제 활동 축소가 시장 전반에 걸쳐 몇 달간 지속하는 현상”이라고 규정한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은 지난해 3월에 경기 후퇴가 본격화했으며, 최장 2025년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는 높아진 생활비와 소득 수준 유지 어려움에 따른 불안정한 개인재정 여건 때문이라고 어펌은 진단했다.   비샬 카푸르 어펌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가계 재정 부담을 가중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는 등 재정을 통제할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금리와 생활필수품 가격 급등 등으로 목돈을 소진하고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일각에선 경제의 외형적인 성장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간 간극을 가리키는 ‘바이브세션(vibecession)’이라는 경제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바이브세션은 ‘vibe(느낌·분위기)’와 ‘recession(불경기)’의 결합어다. 건전한 경제지표와 달리 악화된 소비자 재정여건으로 인한 심리적 격차가 발생하는 시기를 지칭한다.     조이스 챙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부문 의장은 “지난 몇 년간 부의 창출은 주택 소유자를 포함한 고소득층에서 국한됐다. 인구 약 3분의 1이 소외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간극이 생겨났다"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향후 3개월간 최소 부채 상환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2.3%였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12.1%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CNBC는 이를 토대로 당분간 중산층의 경제적 여건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불경기 소비자 재정여건 개인재정 여건 경제 외형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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