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오늘의 노트] 노화 치료약?

20여년 전,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머리카락으로 건강 및 노화 상태를 측정하는 유전자 검사를 하였는데, 검사 결과 필자의 ‘신체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10년 이상 많게 나왔다면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런데도 한창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몇 개월 뒤 회의 도중 쓰러져 결국 입원 수술을 하게 되었다. 거리에서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이미 노화 진행이 빨라 질환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해 준, 머리카락 유전자 검사 결과를 귀담아듣지 않았던 걸 후회했었다.   ‘노화’는 어린 나이부터 이미 시작되는 현상으로, ‘생물학적 노화’의 측정 개념은 수십 년 전부터 있었고, 노화를 정량화하는 진단법들이 1990년대 말부터 대중에게 서서히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노쇠지수’에 이어, 머리카락, 혈액 및 침 속의 유전자 검사 및 2009년도 노벨 생리학상을 받은 ‘텔로미어: DNA 말단의 비암호화된 염기서열’의 길이를 측정하는 검사 등이 있다.     올여름 미국 연예인 ‘카다시안’ 리얼리티 쇼에서, 노화 상태를 측정하는 에피소드가 방영되면서 타액 자가검사 키트가 소개되었는데, 머리카락 및 타액 자가 검사 키트는 이미 상용화되어 맞춤 화장품 및 맞춤 건강식 전략 기반정보로 사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다른 조직이나 장기보다 노화가 빠른 장기를 찾아내어 해당 질환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려는 의약학적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UCLA 대학 연구 결과, 여성의 경우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가슴 조직이 빨리 노화되고, 특히 ‘유방암’ 조직은 다른 조직에 비해 무려 12살이나 더 노화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 기사가 있다. 2013년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에서 유방암 발병 확률이 85% 넘게 나오자 ‘건강수명’을 늘리고자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술을 시행했음을 고백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뉴스도 기억할 것이다.   또한 과학저널 Nature에 실린 미국 스탠퍼드 의대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심장 노화가 빠른 사람은 정상 속도로 노화하는 심장을 가진 사람보다 심부전 위험이 250% 높았고, 뇌 노화가 빠른 사람은 대조군보다 향후 5년간 인지 기능 저하를 보일 가능성이 1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얼마 전에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있습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마치 길이가 짧을수록 노화의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는 ‘텔로미어’처럼, 자기에게 배달된 상자를 열었을 때 짧은 끈을 받은 사람은 긴 끈을 받은 사람에 비해 빨리 노화하고 죽는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상자 앞에서 저마다 체념과 저항과 순응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서, 바로 상자를 열어 끈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열지 않는 운명론자도 있었다. 나라면 상자를 열 것인가?   노화와 유전학의 대가인 미국 하버드대 교수 싱클레어 박사는 ‘노화는 질병’이라고 선언하였다. 고혈압 환자에게 고혈압약을 처방하듯이 ‘노화라는 질병’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다분히 선언적인 의미이다.   ‘노화 시계’와 연관 있는 물질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코펜하겐 대학 연구원들이 OSER1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장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이제, 자신의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형 ‘저속노화’ 생활 습관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노화 치료제’ 개발로 ‘건강 수명’을 늘리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류은주 / 동아 ST 미국 대표·동국대학교 교수오늘의 노트 치료약 노화 심장 노화 노화 진행 노화 상태

2024-10-14

[열린 광장] 두고두고 후회스러운 일

칠십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후회스러운 일이 두 가지 있다. 50세가 넘을 때 까지 담배를 피운 일과 술을 많이 마신 일이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고 했던가. 사춘기 때부터 어른들 몰래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한창 젊었을 때는 하루에 세 갑 정도 피운 골초였다. 술 마실 때 안주는 없어도 담배는 꼭 있어야 했으니 말이다. 한국에서 20년 넘게 영업직에서 근무했는데 고객 접대 명목으로 술 마시는 일이 너무 잦았다. 일 년 중 손가락 꼽을 정도의 날을 빼고는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데 젊은 시절에는 흡연과 음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마냥 건강할 줄 만 알았다. 멋모르고 산 것이었다.     15년 전 우연한 기회에 ‘흡연과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학 잡지를 접하게 되었다. 백해무익한 담배는 건강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끼친단다. 흡연은 폐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손상해 동맥 경화를 촉진하는 등 심장 질환 위험을 높여 평균 수명을 단축한다고 했다. 담배 한 개비에는 수십 가지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간을 손상할 수 있고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장기간의 음주는 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하여 기억력을 저하한다는 경고성 메시지에 ‘아차’ 싶었다.   굳은 결심으로 담배와 술을 한꺼번에 끊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60세가 거의 다 되어 갈 때부터 건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생긴 것이다. 흡연 때문에 혈관이 좁아져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손발이 저리기 시작했고,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흡연으로 인하여 왼쪽 폐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았는데 그 종양이 너무 컸기에 갈비뼈 한 개를 절단한 후 제거할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폐암은 아니고 양성 종양으로 판명되었다.     지금은 담배와 술을 모두 끊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부를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라고 하니 실패한 인생을 산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모두 죽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누가 먼저 가고 누가 조금 늦게 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도 그 길을 피할 수는 없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죽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산다면 이 또한 하늘이 내려 준 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나처럼 우둔한 사람이 어디에 또 있을까. 건강에 해롭다는 담배와 술을 장기간 즐기며 살았으니 어찌 몸이 망가지지 않으리오. 흡연과 음주를 즐긴 내 인생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 내 마지막 바람이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안 주고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이진용 / 수필가열린 광장 후회 흡연 때문 양성 종양 심장 질환

2024-09-18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떨림과 감동, 심장이 뛰는 소리

가끔 사는 게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한다. 인생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살게 된다. 무의미하게 사는 것만큼 지루한 인생은 없다. 사는 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단념 하면 아무 것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포기하고 애착을 갖지 않는 삶은 죽은 것과 다를 바 없다.   인생은 감동하고, 감동시키는 자가 승리한다. 심장 박동을 치열하게 뛰게 하는 것은 용기와 감동이다. 감동은 떨림이다. 감동은 어떤 난관과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타인과 세계를 끌어안는 힘이다.     감동과 울림, 떨림이 없는 일상은 맹목적인 반복일 뿐이다.     별 거 아닌 인생을 별나게 사는 사람은 심장이 뛰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캄캄한 밤 반짝이는 별을 헤고, 떠오르는 햇살이 어둠을 지우기 시작하면 희망이란 단어를 가슴에 품는다. 단 하루도 같은 색깔의 물감을 풀지 않는 하늘은 곁을 지나간 수 없는 얼굴들을 파노라마로 펼친다. 새벽달 머리에 이고 영롱하게 맺힌 이슬은 여린 풀잎 사이를 빙그르르 돌며 땅으로 떨어진다.     제일 먼저 손 내미는 바람과 악수하고, 여린 잎새 바르르 떠는 풀잎에 인사하며, 그저께부터 짚을 물어 둥지 만들고 알을 품는 어미새를 지켜본다. 살아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 이유 없이 목숨줄 견디는 것은 없다.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중략) /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중략) 내 가슴이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중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도 소중하다. 너를 기다리는 나는, 네가 오지 못해도 너에게로 간다. 기다림의 끈을 묵으면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생명 같은 의미가 되고 꽃이 되고 지친 삶의 매듭을 푸는 열쇠가 된다.   누구인가를 기다리고, 무엇인가 열심히 추구하는 삶은 지루하지 않다. 기다림은 희망의 젖줄이다. 희망은 가슴을 벅차게 한다. 가슴 속에 소용돌이 치는 불꽃을 간직한 사람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     요즘 자주 눈물을 흘린다. 눈에 밟히면 마음도 변한다. 꼭꼭 숨겨두고 빗장을 채우고 막아둔 감정의 댐이 무너지고 있는 걸까. 황무지처럼 메말랐던 생의 바다에 단비가 조금씩 내린다. 밤이면 먼 바다가 뒤척이는 아픈 소리가 들린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부터 귀가 밝아지고 가슴이 쿵쿵거리며 뛴다.     나이 들었다고 포기하고, 사는 게 힘들다고 탄식하고, 이제 다 살았다고 체념하면 죽음은 물안개처럼 발등을 적시고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끝이 어딘지 마지막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른다. 모르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두려워하는 건 바보짓이다.     감동은 가슴 떨리는 파도의 아우성이다. ‘임은 뭍같이 까딱 않아도’ 산산조각이 난 사랑을 붙들고 바위는 파도가 흐느끼는 심장의 소리를 듣는다.     밋밋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신바람 나는 도약을 꿈꾸는 일은 얼마나 아찔한 반전인가. 떨림과 감동, 변신 없이 두 손 놓고 떠밀려 갈 수는 없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감동 심장 감동 심장 감동 변신 가슴 애리

2024-07-09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사월의 시

이렇게 나이를 먹나 봅니다.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애틋해 보이는, 그래도 뒤돌아 가고 싶지 않은 지금이 좋은 건 왜인지 모르겠네요. 꽃샘추위로 싹들이 얼면 어쩌나. 괜히 쌓인 눈을 밀쳐냅니다. 작고 여린 것들에 눈길이 가는, 쓰러지고 밟히는 것들이 소중해지는 이렇게 나이를 먹나 봅니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면 살포시 한쪽으로 기우는 갈대가 서러워 두 팔 벌려 서 있는 막무가내가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나이가 되었구나 여겨집니다. 소리 없이 찾아드는 연둣빛 언덕에 반해 걸어도 걸어도 발걸음을 돌릴 수 없어. 저린 무릎으로 잠시 앉았다 눈에 뜨인 냉이 푸른 싹, 달래 뾰족 내민 잎에 그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잊기도 합니다. 낙엽을 들추다 만난 보라색 패랭이꽃, 색색 숨 쉬는 꽃숨, 꿍꿍 뛰는 나의 심장 소리, 등이 따신 햇살에 앉아 느껴보는 봄날 오후입니다. 이렇게 느릿 나이를 먹나 봅니다.     사월의 시       한 움큼의 말을 뿌렸다 한동안 잊혀진 말은   씨가 되어 싹을 내었고 땅은 얼굴을 바꾸었다   이야기가 되어 자라나고   그 자리마다 채워지는   바람의 소리며 모로 눕는 햇살의 따가움 그대들의 눈물들이며 손짓하는 자유가 되었다   슬픔은 꽃으로 피어나고   바람으로 다가온 외로움 절망의 손짓은   푸른 잎으로 돌아와 사월 하늘에 가득하다     사월은 푸르러도 먹먹히 아파 붉어지는 시간 걸음마다 길이 되어 오는   그대들의 말은   십자가로 세워지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사월은 한없이 숙연해져 고개 들 수 없는 미안함 그대들 안으로 들어가는 사월은 망각 중 이거나, 기억해 내는 거울 이거나 사월은 기뻐도 슬픈 계절   높이든 빈 잔에   빨갛게 담겨지는   사월의 숨결, . . 부활의 십자가         나뭇가지 사이로 확 시야로 들어오는 모양이 있어 놀랐습니다. 잔가지가 만들어낸 하트모양이었어요. 가슴에 담아두었다가 다음날 그곳에 가서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루 만에 그 형체를 어디에서도 찿을 수 없었습니다. 각도와 높이 때문인가 하여 눈길을 여러 곳으로 움직여 보았지만 찿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그게 뭐라고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나의 마음을 도닥여 주었습니다. “그래 가지에 꽃잎이 피고, 점점 무성해지면 가지만으로 만들어지던 형체는 영영 사라지고 말 거야. 어쩌면 영영 찾을 수 없을 수도 있겠지. 그래도 잠깐이나마 눈에 담기고 가슴에 품었던 따뜻했던 소회가 소중한 기억으로 남겨지겠지.”     Easter Sunday를 하루 앞둔 토요일. 암 투병을 하는 B장로의 모습이 아련해 봄꽃을 화병에 담아 찿아갔습니다. 계단을 내려올 힘이 없어 이층으로 올라가 누워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손을 잡아 내 무릎 위에 끌어당겨 기도해 주었습니다. “손이 뽀송하네?“ 묻는 말에 ”손이 부었어.” 하며 웃던 그 모습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많이 말랐지만 봄꽃만큼 귀했습니다. 무슨 말로도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그와 나 사이의 깊은 손 잡음은 우리를 만드시고, 우리 삶을 마지막까지 인도하시는 그분의 손안에 있음을 알고 서로 안아주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차창으로 길게 펼쳐지는 가로수마다 영글어가는 꽃망울이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요즈음은 어디에 있어도 어느 곳을 걸어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이 녹고 겨우내 쌓였던 낙엽을 들추니 살아나는 생명, 푸른 싹들이 무성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끝마다 뾰족한 잎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황홀한 봄의 생기, 생명의 부활이 목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슬퍼하지 말지니 그 슬픔으로 오히려 기뻐할지니 죽음의 계절을 참고 견디면 만물이 살아나는 이 부활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으니….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심장 소리 보라색 패랭이꽃 나뭇가지 사이

2024-04-01

[50세 이후 부부생활 좋은점] 규칙적이면 정신·육체적 건강에 좋아

남녀간 섹스에는 단순한 행위 이상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파트너가 있든 없든 성행위는 몇 가지 건강 상의 이점과 연결돼 있다고 밝힌다. 그런데 이런 이점은 굳이 젊은 세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 수 있으며 알려진 의학적 건강 상의 이점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부사이를 강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정체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은퇴자협회가 정리한 내용을 소개한다.     1.면역력 강화   정기적 관계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1~2회 성관계를 갖는 대학생이 덜 관계를 갖는 사람들보다 체내 면역 글로불린 A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면역글로불린 A는 감염에 대한 1차 방어 수단으로 볼 수 있는 점막 내 항체다. 전문가들은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섹스가 혈류를 증가시켜 몸 전체에 항체를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2.심장 건강 개선   남성은 섹스가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걱정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규칙적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 최신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와 정기적으로 관계를 갖는 것이 심장 문제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 심장학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최소 2번 성관계를 갖는 남성은 한 달에 1번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50%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영국 연구진은 20년 동안 914명의 남성을 추적한 결과 성관계가 늘수록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성생활에 만족하는 여성의 경우, 뇌졸중 확률이 높아지는 말초 동맥 질환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낮은 스트레스 수준, 만족할만한 수면, 성관계로 공고해진 파트너와의 연결 등의 다양한 요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     3.골반 기저근의 강화   국제 비뇨부인과 저널 연구에 따르면 성적으로 활동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강한 골반저(pelvic floor) 근육을 가질 확률이 훨씬 높다. 이 근육은 출산과 배변과 관련이 있지만 실제로는 핵심 근육으로 소화기관, 비뇨기관, 생식 기관을 지지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섹스를 할 때마다 하체 근육에 강화 운동을 해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골반 부위의 근육 긴장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오르가즘 중에는 케겔 운동과 마찬가지로 모든 근육이 수축한다. 강한 골반 기저근이 있으면 방광을 제어하고 요실금을 예방한다. 남성은 약한 골반저층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4.두통 및 기타 통증 완화   두통, 관절염, 만성 통증이 있어도 섹스는 통증 완화를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발작 중에 성적인 경험을 한 사람 60%가 통증이 최소 부분적으로라도 완화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33%는 편두통이 악화됐다. 연구자들은 일부 사람들, 특히 남성 편두통 환자들이 성행위를 통증 치료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질 자극은 통증 내성을 40% 증가시킨 반면 오르가즘은 통증 내성을 75% 증가시킨다. 전문가들은 엔돌핀이 인체에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5.갱년기 증상에 도움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정기적인 성행위가 폐경에 따른 질 건조증 및 위축과 같은 변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섹스는 혈류를 자극하고 질 조직을 건강하고 탄탄하며 신축성 있게 유지한다.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를 많이 가질수록 조직이 더 건강해진다. 더 많은 혈액 공급을 제공되는 기관이 더 젊게 유지된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것보다 우선시 되야 한다.   6.전립선암 위험 감소   전립선암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전립선은 사정시 분비되는 체액의 일부를 갖고 있다. 한 하버드 연구에서는 사정을 많이 할수록 암 위험이 낮아진다.  실제로 한 달에 20회 이상 사정하는 것이 4~7회 사정하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20% 감소했다. 이러한 연관성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전립선 체액의 잦은 교체가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면 잠재적인 발암 물질을 더 많이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7.정신 건강 증진   많은 연구에 따르면 성적 활동과 친밀감은 우울증, 불안, 고립감의 비율을 낮추고 규칙적인 성적 활동은 행복과 기분을 향상시킬 수 있다.   8.스트레스 감소   섹스는 스트레스를 녹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된다. 성적이든 아니든 파트너와의 친밀감은 남녀 모두의 코티솔 수치 상승을 감소시킨다. 성관계를 가질 때 인체는 안전하고 안정된 느낌을 갖게 하는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의 혼합물을 방출한다.   9.칼로리 소모   트레드밀을 대신할 수 없지만 신체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의학 전문 학술지 PLOS One 저널 연구에서 캐나다 연구자들은 남성은 24분 관계 시간 동안 평균 101칼로리를, 여성은 69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는 성행위가 잠재적으로 중요한 운동 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모하는 칼로리의 양은 관계 지속 시간과 강도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지속 시간이 일반적인 시간인 6분만 계속되더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여전히 낫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단 몇 분이라도 심박수를 높이는 것이 건강 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0.뇌 건강 향상   연구에 따르면 빈번한 성행위는 특히 시니어의 뇌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0~89세 7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섹스 참여자는 기억력 테스트에서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50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파트너와의 잦은 성행위가 더 나은 기억력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11.숙면에 도움   섹스 중에 편안한 감정을 유발하는 옥시토신과 프로락틴과 같은 호르몬을 방출한다. 이로 인해 잠들기가 더 쉬워질 수 있다. 한 연구에서 63%의 참가자가 오르가즘 후 잠들기가 더 쉽다고 보고했으며, 71%의 참가자는 오르가즘 후 수면의 질이 더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수면제나 음주보다는 성관계를 시도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다.     12.수명 연장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갖기에 너무 많은 나이는 없다며, 성관계를 일상으로 만드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문화를 연구하는 블루존스에 따르면, 평균보다 훨씬 더 장수하는 지역인 그리스 이카리아에서는 65~100세 사이의 인구 중 80% 이상이 성관계를 갖고 있다고 전한다. 다양한 연구에서 활동적인 성생활과 긴 수명 사이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2020년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1만526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한 번 이상 성관계를 가진 그룹이 거의 갖지 않는 그룹보다 사망률이 50% 낮았다. 전문가들은 심장 건강 개선, 수면 개선, 스트레스 감소, 파트너와의 긴밀한 관계 등 기타 모든 건강상의 이점 덕분에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고 믿고 있다. 장병희 기자50세 이후 부부생활 좋은점 규칙 정신 결과 성관계 심장 건강 저널 연구

2024-03-10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사랑이 사랑답게, 심장의 소리에 갇혀

무엇이 우리를 사람답게 하는가. 건장한 육체와 아름다운 미모, 뛰어난 학식과 품성이 사람의 조건이라면 프리다 칼로의 사랑은 인간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옥이다.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에 입성한 중남미 여성작가 프라다 칼로(Frida Khalo, 1907-54)는 초현실주의와 상징주의, 멕시코 전통 문화를 결합한 원시적이고 화려한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칼로는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간단스키, 마르셀 뒤샹 등에게 인정받는 초현실주의 화가로 1970년대 페미니스트의 우상으로 칭송 받는다.   여섯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나무다리 프리다’라는 놀림을 받았지만 칼로는 의사를 꿈꾸던 열 여덟의 평범한 여학생이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 가다 전차와 충돌해 버스 손잡이 철봉이 그녀의 몸을 관통해 복부를 뚫고 국부를 지나 허벅지에 구멍을 내는 대형사고를 당한다.   아홉 달 동안 기브스한 채 천장만 지켜보며 천장에 거울을 매달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한다. 7번의 척추수술을 포함해 총 35번의 수술을 받으며 기적적으로 걷게 되지만 평생 하반신마비 장애를 안고 살게 된다. ‘꼬리를 내 주고 다리를 얻은 인어공주처럼’ 걸을 때마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일생동안 심각한 사고를 두 번 당했다. 하나는 18살 때 나를 부스러뜨린 전차다. 두번째 사고는 디에고다. 두 사고를 비교하면 디에고가 더 끔찍했다.” 칼로의 말이다.   프라다 칼로는 멕시코가 낳은 미술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와 결혼했다. 디에고는 칼로의 연인이고 영원한 우상이다. 수 없는 여성들과 불륜을 저지르고 여동생 크리스티나와 애정행각을 벌이지만 디에고에 대한 칼로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아기를 갖고 싶었지만 결코 가질 수 없었던 칼로는 네 번의 유산을 겪으며 미친듯이 그림에 몰두한다. 자신의 고통에서 탈출 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였는지 모른다.   칼로의 작품세계는 ‘초현실주의’와 ‘멕시코’란 단어로 요약된다. 칼로는 많은 자화상을 그렸는데 143점의 회화 작품 중 55점이 자화상이다. ”나는 나 자신을 그린다. 왜냐하면 나는 너무도 자주 외롭고 또 무엇보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필생의 예술적 주제가 자기 자신이고, 스스로 뮤즈와 영감의 원천이 되는, 특별한 예술가와 모델의 삶을 살게 된다.   1944년 작 ‘부서진 기둥’은 자신의 고통을 바라보는 칼로의 슬픔과 고뇌를 처절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황량하게 갈라진 대지를 배경으로 칼로는 여신상처럼 서 있다. 몸의 한 가운데를 도려낸 몸뚱아리 속을 받쳐주는 것은 그리스 신전의 기둥이다. 기둥은 금이 가서 쪼개져 있고 여인은 쇠 때로 몸을 동여 매고 서 있는데 온 몸에는 못이 박혀 있다. 여인의 눈에서 쏟아지는 눈물은 화가도 관객도 멈출 수 없는 고뇌로 다가온다.     이 무렵 칼로는 건강이 악화돼 몸을 추스르기 위해 갖가지 재료로 만든 코르셋을 입어야 했다. “디에고, 당신의 두려움과 당신의 고뇌, 당신의 심장 소리에 내가 갇혔음을 느낍니다. 이 모든 광기를 요구한 것은 나였지만….“ 칼로의 고백이다.   사랑은 집착이다. 홀로 치르는 전쟁이다. 과녁을 향해 떠난 화살은 돌아오지 않는다. 떠나간 사랑은 피의 흔적으로 남아 창조의 불꽃을 태운다. 예술가는 고통과 고뇌, 생의 처절한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람이 사람답게, 사랑이 사랑답게, 지독한 평화의 끝, 지옥 같은 생을 승화시키는, 심장이 뛰는 소리가 생의 곳곳에서 바람결에 흔들린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사랑 심장 심장 소리 거장 디에고 디에고 당신

2024-02-13

“심장 기증 덕 새 삶 얻었다”…테드 정씨 18세 청년에 ‘감사’

북가주에서 심장을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18세 청년과 제2의 삶을 살게 된 수혜자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셔터 헬스 캘리포니아 퍼시픽 메디컬 센터는 지난 2020년 심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조셉 바라트(당시 18)와 심장을 기증 받고 제2의 삶을 선물 받은 테드 정씨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바라트의 엄마 레슬리 바라트는 “지난 2020년 2월 10일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게 되었다”며 “아들의 운전면허증에는 ‘장기기증자’라는 표시가 되어있더라. 아들을 잃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아들의 기증으로 한 사람을 살릴 수 있어 기쁘다”고 NBC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정씨는 “지난 2020년 2월 심장이 멈춰 죽음의 기로에 놓였었다”며 “바라트의 기증 덕분에 새로운 삶을 얻었다. 영원히 그를 기억하고 고마운 마음을 간직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NBC에 따르면 이들의 사연을 널리 알리고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씨와 바라트의 초상화가 꽃차(OneLegacy Donate Life Rose Parade float)에 실려 내년 패서디나에서 열릴 로즈 퍼레이드에 등장할 예정이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월요일자 청소년 청소년 심장 아시안 남성 로즈퍼레이드 꽃차

2023-12-03

아침 식사로 계란, 베이컨은 피하라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하루를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계란이나 베이컨은 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덴버 소재 유대인 건강 센터의 심혈관 질환 예방 및 건강 책임자인 앤드류 프리먼과 로스엔젤레스 스미트 하트 심장 연구소의 공중 보건 연구 책임자인 수잔 쳉 등 심장 전문의들은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는 게 좋지만 만약 배고프지 않으면 꼭 먹지 않아도 괜찮다. 또한 먹더라도 가공육 등 일부 식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전문의 모두 아침 식사로 계란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프리먼은 “나는 계란을 아침에 먹는 건 비추한다. 여러 연구 결과 계란은 콜레스테롤이 높기도 하지만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먼은 아침 식사로 계란 대신 ‘녹두’를 먹어보라고 추천했다. “녹두는 계란과 비슷한 색이고 달걀과 유사한 질감을 갖고 있다. 단백질 함량도 높아서 좋은 대체품”이라고 설명했다.수잔 쳉도 “계란은 영양이 풍부하지만 자주 먹으면 심장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 4인 가구라면 일주일에 계란을 12개 이하로 먹을 것을 추천한다. 다만 계란 흰자에는 콜레스테롤이 없기 때문에 노른자를 제외하면 계란을 좀 더 자주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계란 외에도 가공육인 베이컨도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했다. 프리먼은 “평소 내가 가장 피하는 음식은 베이컨이다. 소금 및 다양한 다른 첨가물들로 가득 차 있다. 암 위험을 높인다는 점 외에도 심장에도 좋지 않은 음식이다. 맛이 있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절대로 피하라”고 강조했다. 쳉은 “심장 전문의로서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지만 베이컨 같은 음식에도 장점은 있다. 신체 건강에는 안 좋지만 정신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다만 아주 가끔씩만 먹길 바란다”고 전했다.두 전문의는 건강에 좋은 아침 식단으로 오트밀이나 따로 당분을 넣지 않고 야채나 생과일을 활용한 건강한 녹과즙, 아보카도, 양파 같은 야채를 얇게 얹은 100% 통곡물 토스트를 추천했다.      이은혜 기자베이컨 식사 계란 베이컨 심장 건강 심장 전문의들

2023-07-17

[건강 칼럼] 관상동맥 질환의 진단과 치료

심장 질환은 인종, 남녀 불문 미국의 주된 사망 원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1년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69만5547명으로 미국 내 사망 원인 1위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0만5213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심장 질환 중 가장 많은 유형이 관상동맥 질환인데 제때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장마비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 혈관이다. 동맥 내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성분이 축적되면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게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병변을 관상동맥 질환이라고 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가슴이 눌리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 있다.     대부분 심장이 일을 많이 할 때, 즉 걷거나, 뛰거나, 운동할 때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의 위치가 심장 부근이 아니더라도 뒷목이 아프다거나, 팔, 턱 등 허리 위 어느 곳에서도 연관통이 있을 수 있다. 간혹 심장이 오른쪽에 위치한 환자도 있기 때문에 항상 왼쪽 가슴에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의사에게 증상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감각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진단이 지체되거나 어려울 수 있다.     관상동맥 질환의 진단은 혈액 검사, 초음파, 심전도, CT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 간혹 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만 막혀있다면 안정된 상황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이상증세를 심전도나 초음파 등이 잡아낼 수 없기 때문에 트레드밀 위에서 걷거나 뛰면서 심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도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가 관상동맥의 위험 요소를 가졌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노화, 당뇨병,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비만, 흡연 등이 위험 요소에 포함되며 특히 50세 전, 젊은 나이에 심장병에 걸린 가족력이 있다면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이런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일찍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상동맥 질환 치료는 병의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부터 수술,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가장 보편적인 시술은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삽입술)로, 손목이나 허벅지에 있는 동맥을 통해 막힌 혈관에 금속 그물망을 넣어 심장 혈관을 확장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일반 금속 스텐트를 사용해 재발의 위험이 높았으나, 약물 용출 스텐트(drug-eluting stent)의 사용 이후 재협착률을 10% 아래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환자 10명 중 한 명은 재발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담당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지시를 따르되 환자 본인이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꾸준한 관리가 필수로 요구된다.     ▶문의:(323)644-1300 최명혜 / 심장내과 전문의·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관상동맥 질환 관상동맥 질환 관상동맥 중재술 심장 질환

2023-04-18

[잠망경] 미세한 소리

종합병원에 근무할 때 일이다. 그날 한 인디애나 의과대학 재학생이 임상 교육을 받으러 이 종합병원에 와서 나를 따라다니면서 회진을 함께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때 마침 나는 신생아실에서 한 아기를 진찰하던 중인데 그 아기 심장에서 정상 박동이 아닌 murmurs 소리가 심장박동 사이에서 들리는 것을 발견하고 주의 깊게 이 소리가 어떤 심장 질환과 연관이 있는 소리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이 소리는 마치 조용한 바람 소리 같이 “사~악 사~악” 하는 아주 작은 소리이기에 때로 내 귀에 들리기도 하고 안 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소리는 거기에 늘 있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곁에 서 있는 의과대학생에게 이 신생아의 심장 소리를 듣게 하고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설명하도록 했다. 그 학생은 한참 듣고 나서 신생아의 빠른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린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다른 소리는 전혀 없다는 대답이다.     나는 이번에는 다시 들어보면서 의사 선생님이 지금 말한 정상이 아닌 심장 소리가 분명히 박동 속에 들어 있다고 하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들어보라고 말했다. “아- 선생님. 그 이상한 murmurs 소리가 정말 들려요!” 환호하며 그 학생이 대답했다. “그럼 그렇지. 없다고 생각하고 듣는 것과 거기 분명히 있다고 믿고 시도하면 이렇게 결과가 다르다는 말이야” 하며 나는 그에게 힘주어 말한 적이 있다. 이런 귀한 경험을 한 의사 지망생을 생각하면서 나는 구약에 나오는 엘리야 선지자가 경험한 경이로운 체험담을 생각해 보았다.   왕상 19장 11-12 “이제 곧 나 주가 지나갈 것이니, 너는 나가서, 산 위에, 주 앞에 서 있어라.” 크고 강한 바람이 주님 앞에서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수었으나, 그 바람 속에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그 바람이 지나가고 난 뒤에 지진이 일었지만, 그 지진 속에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나가고 난 뒤에 불이 났지만, 그 불 속에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았다. 그 불이 지난 뒤에, 부드럽고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필경 엘리야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행여 하나님의 모습을 놓칠세라 온 정신을 집중하여 주님의 모습을 찾아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때마다 자기 모습을 그에게 보이지 않으셨다. 그때 엘리야는 얼마나 실망했을까? 그러나 그는 “나 주가 지나갈 것이니”라는 주님 말씀을 굳게 믿는 믿음으로 실망하지 않고 산 위에 버티어 서 있었고 그의 긍정적인 믿음이 마침내 미세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뵙게 된 것이다.     요즈음 우리 세대는 지진도 아니고 바람이나 불도 아닌 계속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그 변이형(Variant)의 발생으로 인하여 끝없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중에 어느 누군가 마치 전에 나를 찾아왔던 인디애나 의과 대학생처럼 아니면 선지자 엘리야처럼 창조주의 미세한 음성을 듣고 이 어려운 때를 살아갈 지혜를 우리에게 전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황진수 / 수필가잠망경 미세 소리 심장 소리 murmurs 소리 아기 심장

2023-01-02

7~9시간은 자야 심장이 편하다

서구적인 식생활이 확산되면서 한인 시니어들에게도 심장 질환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심혈관과 관련해 심장 동맥이 막혀서 우회하는 스텐트 시술자가 의외로 많다는 소식이다. 심장 내과에서 점검도 해야겠지만 평소 심장 건강을 지키는데도 관심을 갖도록 하자.     미국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심장 혈관 질환은 미국에서 사망 원인 1위다. 미국심장협회는 최근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심장 및 뇌 건강 체크리스트를 업데이트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전과 달리 푹 자는 수면을 추가했다. 미국심장협회는 업데이트된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2만3400명 이상의 성인과 어린이의 심혈관 건강을 평가한 결과 미국인의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이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참가자중 1만3500명의 성인(20~79세) 중 80%가 낮거나 중간 수준의 점수를 받았다.   연구는 심혈관 건강을 0에서 100까지의 척도로 측정하여 50 미만의 점수는 '낮음', 50에서 79까지의 점수는 '보통', 80 이상은 '높음'으로 기준을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미국 성인의 19.6%만이 심혈관 건강이 '높음', 62.5%가 '보통', 17.9%가 '낮음'으로 나타났다.   한편, AHA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연구 조사 결과, 모든 심혈관 질환의 80% 이상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심혈관 위험 요인 관리에 의해 예방될 수 있었다. 따라서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개인들이 노력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체크리스트   AHA가 제시한 위험 관리 체크리스트는 당초 2010년에 '심혈관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 7가지'로 발표됐었다. 하지만 현재는 최근 10년간의 과학적 연구 결과에 의해서 최대 8개 요소로 확장된 상태로 다음과 같다.   첫째, 식단 관리: 먹는 것부터 관리해야 한다. 과일, 야채, 통곡물, 저지방 유제품, 견과류, 콩류를 더 많이 섭취하고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 가당 음료, 소금을 자제해야 한다.   둘째, 신체 활동: 일상의 운동을 생활화 해야 한다. 미국인을 위한 미국 신체 활동 지침(US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for Americans)에는 1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 활동이나  1주일에 75분 이상의 격렬한 신체 활동을 갖는 것을 최적의 신체활동으로 보고 있다. AHA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만이 최적의 신체 활동을 하고 있다.     셋째, 니코틴 노출: 담배는 백해 무익의 대명사다. 역시 심혈관 관리의 기본으로 꼽힌다.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전자 담배나 베이핑이 포함된다.   넷째, 수면: 잠 잘자는 것이 역시 최고의 명약중 하나다. 이상적인 것은 밤에 평균 7~9시간을 자야 한다. 새로운 기준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수면은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사람들은 체중, 혈압,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를 수면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섯째, 체질량 지수(BMI ): 비만을 측정하는 지수로 채택됐지만 점차 건강지수화 되고 있다. 간혹 불완전한 측정으로 간주되지만 BMI 가 18.5~24.9이면 심혈관 건강의 최고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범위는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AHA에 따르면 1억 명의 미국인이 비만으로 간주된다.   여섯째,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높을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다. 비-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주목해야 한다.     일곱번째, 혈당(설탕): 2형 당뇨병 위험을 평가하는 핵심 척도인 헤모글로빈 A1c 판독 옵션을 포함하도록 측정 항목이 확장됐다. AHA는 28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덟번째, 혈압 : 이상적인 혈압은120/80mmHg을 최적 범위로 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30~139mmHg(최고 수치) 또는 80~89mmHg 이완기 혈압(하위 수치)으로 정의된다. AHA에 따르면 미국에서  1억 215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성인은 식이요법, 신체 활동, BMI 영역에서 형편없는 현실을 반영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점수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낮았다. AHA에 따르면 아시아계는  평균적으로 다른 인종 및 민족 그룹보다 더 나은 점수를 받아 심질환 위험 요소가 적었다. 아시아계를 이어서 백인, 히스패닉계, 멕시코계, 흑인이 그 뒤를 따랐다.     장병희 기자심장 심질환 심혈관 건강 심혈관 질환 심장 질환

2022-08-28

비타민 부족하면, 뇌·심장·뼈 건강 ‘빨간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 영양소를 적절히 보충해 줘야 한다. 필수 영양소가 결핍되면 주요 신체 기관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거리가 풍족한 현대인에게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우리나라의 영양 결핍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 결핍 환자 수는 약 33만 명으로, 2017년(약 14만9000명) 대비 약 120% 늘었다. 특히 부족한 영양소 상위 10개 항목 중 6가지가 비타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비타민은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이다. 비타민이 부족하면 골다공증을 비롯해 심혈관·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평소 비타민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다양한 비타민 중 B군은 일명 ‘활력 비타민’으로 불린다.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만드는 과정에 꼭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 B6는 혈액의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모시스테인은 아미노산의 일종이자 유해 물질이다. 단백질 섭취 후 아미노산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증가하면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호모시스테인이 혈전을 만들어 심장과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호모시스테인이 제2의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비타민D도 중요한 영양소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이용,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다. 따라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격이 약해지며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고령층(55~84세) 골다공증 환자 45명에게 칼슘 750㎎과 활성형 비타민D 1.0㎍을 투여한 후 6개월 간격으로 척추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유의미한 골밀도 증가가 확인됐다.   문제는 한국인의 비타민D 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국내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90%가 비타민D 결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이 적은 데다 외부 활동이 줄어든 탓이다. 활동량이 적은 데 반해 자외선 차단제 이용률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타민D를 보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햇빛을 충분히 받는 것이다. 야외에서 매일 30여 분 정도 햇빛에 피부를 노출하면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B·C는 고함량으로 섭취   비타민은 대부분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방법이 있지만, 신체에 필요한 만큼을 보충해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사과에는 비타민 B와 C가 들어 있긴 하나 소량이다. 비타민C 1일 섭취 권장량인 100㎎(성인 기준)을 채우기 위해선 사과를 하루에 최소 4~8㎏(약 25~50개) 정도 먹어야 한다. 번거롭다면 시중에 나온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 성분별로 충분한 함량이 배합된 제품을 통해 간편하게 필요한 양을 채울 수 있어서다.   수용성인 비타민 B와 C는 고함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서 필요한 만큼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B군의 경우 B1·B2·B6를 균형 있게 섭취하면 효과가 높아진다. 비타민B12도 함께 먹으면 좋다.   체내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은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비타민 A·D·E·K, 아연, 셀레늄 등은 1일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100%를 함유한 제품이면 충분하다.   이처럼 비타민 제품을 고를 때는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안전하고 좋은 원료를 사용했는지, 원료별 특성에 맞춰 설계된 것인지 상세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마다 제형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분말형은 화학 부형제가 없고 용해가 빨라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물에 타 먹는 분말형 제품은 비타민을 먹으면서 수분까지 충전할 수 있어 여름철에 특히 추천할 만하다. 신영경 기자비타민 심장 비타민 성분별 지용성 비타민 활력 비타민

2022-08-23

[아름다운 우리말] 심장이 뛰다

심장(心臟)은 순우리말로 염통이라고 하는데 가만히 보니 염통도 한자로 보입니다. 생각할 염(念)에 무엇을 담는 통(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겁니다. 북한에서 한자어를 순우리말로 바꾸려고 할 때 혁명의 심장이라는 말을 혁명의 염통이라고 하면 어색하지 않겠냐고 했던 글귀가 생각이 납니다. 어쩌면 심장도 염통도 한자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염통의 염을 생각 염이 아닐까 추측한 것은 심장이 생각의 기관이라는 느낌이 문득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머리로 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가슴으로도 합니다. 감정으로 느낄 때는 우리의 가슴이 생각의 주체입니다. 머리가 아픈 것과 가슴이 아픈 것을 떠올려 보면 그야말로 천지 차이입니다. 가슴 속의 생각을 우리말로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몸과 분리된 것이 아니기에 우리 몸은 그대로 맘이기도 합니다. 가슴 부위를 몸통이라고도 하는 거로 봐서 비유이기도 하겠지만 가슴이, 몸이, 심장이 그대로 마음입니다.    심장은 뛰는 곳입니다. 뜨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심장이 뛸 때는 감정이 솟을 때입니다. 그래서 심장이 뛰는 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두렵고 걱정이 깊을 때 심장은 두근거립니다. 두근두근은 심장의 소리입니다. 심장이 뛰면 힘이 듭니다. 어쩔 줄 모르는 내 마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너무 심장이 뛰면 터질 것 같습니다. 높고 가파른 산을 오를 때 느껴지는 심장의 박동이라고 할까요? 숨이 막힐 지경으로 뜁니다.    심장은 내 맘대로 할 수 없어 더 힘이 듭니다. 어떨 때는 잘 때도 심장이 뜁니다. 가장 평온해야 하는 시간인데 말입니다. 아마도 꿈속에서 나도 모르는 괴로움에 염려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뛰는 게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심장이 뛰면 깊은 수면이 어렵습니다. 문득 새벽에 깨어나 어쩔 줄 몰라하거나 멍하니 앉아있는 것은 내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방법을 씁니다. 단전호흡이나 요가, 명상이 그런 겁니다. 좋은 음악을 듣기도 하고, 파도 소리나바람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자연의 소리에 내 심장의 박동을 맞추면 좀 낫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숲을 걷는다든지, 모닥불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는 것도 모두 심장에 관한 일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아예 심장을 최대한 뛰게 하기도 합니다. 그건 내 심장이 뛰는 상태에 내가 익숙하게 하려는 것이고, 폭발할 것 같았던 심장이 원상태로 돌아왔을 때, 내 심장의 박동에 편안함을 느끼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은 심장에서 비롯되어 심장으로 마무리됩니다. 불안이라든가 염려라든가 우울이라든가 고통이라든가 서러움이라든가 슬픔은 모두 심장으로 이어집니다.   요즘 저는 심장이 마구 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저도 모르는 불안 때문입니다. 어쩌면 알고 있는 가라앉음이겠네요. 가라앉아도 심장은 뜁니다. 가슴 속에 뛰고 있는 심장이 다스려지지 않아서 전에 배운 단전호흡을 하고 선인들의 수행을 따라 합니다. 조금은 나아집니다. 요즘은 차고 있는 시계에 심박 측정 기능이 있어서 가끔 눈길을 주기도 합니다. 어느 때 내 심장은 편안한가를 살펴봅니다. 오늘 책을 읽다가 문득 박동의 수치를 살폈는데 무척 낮게 나왔습니다. 마음이 편안했나 봅니다. 읽던 책이 고마웠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심장 모두 심장 염통도 한자 가슴 부위

2022-06-19

허리둘레는 키의 1/2 미만으로 줄여야

건강 전문 저술가 마이크 짐머먼 팀이 최근 900명의 미국 시니어를 대상으로 건강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평소 시니어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과 최신 의학 정보가 잘 정리돼 있어 소개한다.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고혈압이 있다. 혈압계를 돈을 주고 사서 쓸 필요가 있나.   "있다. 2021년 45~60세 1만150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누적 수축기 혈압 수치가 가장 낮은 사람은 4.1년 더 살았고 심장병은 5.4년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혈압을 측정하면 혈압을 건강한 범위 내로 유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심장병의 첫 징후는 무엇인가. "   심장 전문의들은 여러가지를 제시한다. 비정상적인 피로, 수면 문제, 숨가쁨, 소화 불량 및 가슴통증이다. 이중 마지막 3가지가 활동 중일 때 발생하고 휴식할 때 사라지는 경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밤마다 와인 한 잔을 즐긴다.    약간의 와인은 정서적으로도 매우 좋다. "아마도 그렇다. 메이요 클리닉 등 유수의 의료 기관은 그런 생각을 지지한다. 그러나 미국 심장협회는 건강상의 이점을 얻기 위해서 어떤 형태의 알코올도 마시지 말 것을 권장한다. 2022년 세계심장연맹(WHF)에서는 심장 건강과 관련 어떤 수준의 알코올도 안전하지 않다고 선언할 정도로 '가볍고 적당한 음주'가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마리화나는 어떤가. 안전한가.     "예전만큼 안전하지 않다.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THC의 효능이 1975년에서 2017년 사이 24%나 증가했다. 하지만 50세 이상 1400명 이상의 연구에 대한 의학회지 JAMA 검토에 따르면, 고용량의 THC가 더 높은 발병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기증 뿐만 아니라 사고 및 인식 능력이 나빠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끔 담배를 피운다. 정말 건강에 중요한가. "그렇다. 141개 연구에 대한 검토에 따르면 하루에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여전히 20개비를 피우는 사람들에 비해서 심장병 위험이 20분의 1이 아닌, 절반에 불과하다."   -'당뇨병 전증' 환자는 반드시 당뇨병에 걸린다는 뜻인가.   "항상 보장할 수는 없지만 지금 생활방식을 바꾸면 건강한 방향으로 극적 역전이 가능하다는  증거가 많다. 예를 들어 2022년에 8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는 심폐 건강과 새로운 제2형 당뇨병 발병관계에서 체력이 좋을수록 제2형 발병률이 낮아졌다."   -자신의 건강을 측정하는 간단하고 기술적인 방법이 있나.     "허리와 신장의 비율이다. 즉, 자신의 신장 절반보다 작은 허리 둘레를 갖고 있느냐 여부가 기준이 될 수 있다."   -50대는 암에 대해 얼마나 걱정해야 하나.   "암 진단을 받는 중위 연령은 66세다. 이것은 전체 환자의 절반은 66세 보다 더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한다는 의미다. 특히 50대는 자궁 경부암(중위 연령: 50세)과 유방암(중위 연령: 63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반가운 소식은 1992년 이후 암 사망률이 32% 감소했으며 완치로 규정하는 5년 생존율은 68%나 된다."   -가족 중에서 암이 발병하면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나.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암환자 가족들에게 유방암, 자궁 경부암, 결장 직장암 및 폐를 포함한 여러 유형의 암에 대한 검진을 권장한다. 선별 검사가 이러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덕분에 치료와 생존에 큰 차이를 얻을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전립선암은 어떤가. PSA 검사를 받아야 하나.   "그렇다. 전립선암은 피부암 외에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며, 환자의 40%가 65세 이전 남성에게 발생한다. 그러나 전립선 암의 99%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다. 전립선암 진단에 사용되는 PSA단백효소 수치가 높아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PSA수치가 상승한 대부분의 남성은 암이 없으며 전립선 생체검사의 25%에서만 암을 발견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법적으로 시각 장애인이었다. 내 눈은 어떻게 보호하나.   "검안학 전문의들은 매년 안과에 가서 동공 확대 검사를 받으라고 추천한다. 황반변성과 같은 대부분의 안과 질환은 소리를 내지 않는 시력 파괴자다. 진찰 없이는 상태가 진행되기 전까지 자신의 상태를 알 수 없다."   -이명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나.   "승인된 치료가 없다. 그러나 혀를 통해 전기 자극을 전달하고 양쪽 귀에 청각 신호를 동시에 전달하는 신경 조절에 대한 치료법이 있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치료법이 12주 동안 이명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밤 10시까지 잠자리에 들면 좋다. 일찍 잠에 들수록 더 느린 수면을 취할 수 있는데 이는 뇌 건강을 강화하여 치매를 유발하는 독소와 기타 축적물을 제거하고 뇌 영역 간의 연결을 발달시켜 더 강한 기억을 생성한다. 즉, 오전1시 전에 3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것이 최선이다."    -일찍 자려고 노력하지만 50대가 된 지금은 수면시간이 적다. 정상인가.   "완전히 정상이다. 20대에는 매일 8~9시간의 수면이 필요했다. 수면의학 전문의들은 나이가 들면서 1시간 정도 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와인 한 잔, 뇌에는 좋은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영국의 2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는 뇌의 부피와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폭음이나 과체중,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 안전한 양의 알코올 수치는 없다. 극소량의 알코올도 뇌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뇌 건강을 위한 기적의 약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2021년 데이터 메타 분석에 따르면 과체중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놀랍게도 저체중도 위험 요소였다. 또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병희 기자허리둘레 시니어 심장 건강 심폐 건강 건강 전문

2022-06-12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대학 병원, 올해 55번째 심장 이식 수술 외

▶시카고대학 병원, 올해 55번째 심장 이식 수술       시카고대학 병원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인 지난 25일 2건의 심장 이식 수술을 진행, 올 들어 모두 55차례의 심장 이식 수술을 기록했다.     이는 시카고 대학은 물론 일리노이 주에서 1년 간 진행된 가장 많은 심장 이식 수술 기록이다.     25일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은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대학병원 측은 "두 환자는 수술을 받지 못했다면 24-48시간 이상 살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의료진의 노력 덕분에 이들은 앞으로 수 십년동안 더 많은 '추수감사절'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퍼빌 시장, 마스크 착용 지침 해제 촉구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 시장이 일리노이 주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네이퍼빌 스티브 치리코 시장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리노이 주는 중서부에서 유일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지침에도 불구하고 일리노이 주의 코로나19 관련 수치는 인근 주들에 비해 전혀 낫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정보와 마스크 지침은 무의미에 가까운 미미한 효과에 그치고 있다"며 "일리노이 주도 마스크 지침을 해제할 때가 됐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치리코 시장은 주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권고한다고 밝혔다.     CDC는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네이퍼빌 시가 속한 듀페이지와 윌 카운티는 물론 일리노이 주 대다수 지역을 마스크가 필요한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는 지난 봄 마스크 지침을 폐지했지만 지난 여름 다시 도입했다.     시카고 북서 서버브 엘크그로브 빌리지는 이미 공공 건물을 포함한 실내 공간 마스크 착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여자친구 살해 IL 20대 남성 징역 50년형       전 여자친구를 살해, 시신을 유기한 일리노이 20대 남성이 징역 50년형을 선고 받았다.     일리노이 북서부 갈레나 주민 리처드 포사이드(22)는 지난 2월 전 여자친구 제니퍼 로페즈(20)를 아이오와 주 동부 두부쿠 수목원(Dubuque Arboretum)에서 살해한 혐의다.     당국에 따르면 포사이드는 로페즈를 15회 이상 칼로 찔렀고 시신을 수목원에 버리고 도주했다.     포사이드는 2급 살인 혐의를 인정했고, 최소 35년동안 가석방이 불가능하다.       ▶시카고 북부 고층 건물서 3세 아기 추락사       시카고 니어 노스 사이드 고층건물에서 3세 아기가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40분경 1100 노스 라셀 드라이브에 위치한 주거용 건물 17층에서 3세 아기가 창문을 통해 추락, 아래쪽 나무 덤불에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아기가 창문 스크린을 밀다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아기 혼자만 있지 않았지만 당국은 사고사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WGN 앵커 언러, 20년 만에 은퇴       WGN의 낮 방송을 진행하던 앵커 줄리 언러가 20년만에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     시카고 출신인 언러는 지난 2001년 9월 WGN 저녁 뉴스 리포터로 합류한 후 지난 해부터 '미드데이 뉴스'(Midday News) 앵커를 맡아 왔다.     시카고 북 서버브 레지나 도미니칸 고등학교와 인디애나 대학을 나온 언러는 "지난 20년은 정말 환상적인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이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느껴 이렇게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 주지사와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 부패 사건등에 대한 심층 취재로 주목 받았다. 언러는 WGN 합류 전까지 시카고랜드 티비(CLTV) 앵커 겸 리포터로 2년간 활동했다.     WGN은 앵커 디나 베어와 함께 뉴스를 진행할 언러의 후임을 발표하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대학 병원 시카고대학 병원 시카고 대학병원 심장 이식

2021-11-26

[로컬 단신 브리핑]시카고대병원 심장 이식 프로그램 미국 최고 외

▶시카고대병원 심장 이식 프로그램 미국 최고     시카고 대학병원 심장 이식 프로그램(Heart Transplant Program)이 미국 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식 수혜자 레지스트리'(Scientific Registry of Transplant Recipients•SRTR)는 최근 미국 내 심장 이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병원 143곳의 순위를 매겼는데 10개 중 한 개꼴인 14곳이 5성급 평가를 받았다.     시카고 대학은 5성급 14개 병원 가운데 수술 후 1년 생존율과 이식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이식 대기 시간을 가장 짧았다.     SRTR은 3년 동안 축적한 자료를 분석했고, 시카고 대학 병원은 이 기간 중 이식 수술 환자 모두가 최소 1년 간 생존했다고 전했다. 시카 고 대학 병원은 미국서 가장 높은 비율의 흑인 이식 환자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R         ▶일리노이 주 의회 ‘고스트 건’ 규제 법안 상정       고스트 건(Ghost Gun) 규제를 위해 일리노이 주의회가 나섰다.     유령 총기라고 불리는 이 무기들은 일반 총기와는 다르다. 보통 온라인을 통해서 총기 키트가 판매되고 이를 통해 조립되는데 이렇게 되면 총기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원 조회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제재도 없다.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는 이 같은 고스트 건이 급증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정에 불과했던 고스트 건 압수는 2020년 139건으로 폭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의회는 고스트 건 매매를 범죄로 규정하는 관련 법안을 상정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이 법안이 신속 처리 과정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총기협회(NRA)는 “새 규정은 폭력 범죄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준수하는 총기 소유주에게 부담만 가중시킨다. 합법적인 총기 산업에도 심각한 규제를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카고 일원에서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인디애나 등지에서 총기를 구입하는 대리 구입(Straw Purchase)도 빈번하게 발생, 우범지역에서 발생하는 총격사건에 자주 악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NP       ▶고교 댄스 파티 중 인종차별적 행위 논란       시카고 남부 오크론의 마리스트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의 행위를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시카고 선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주 학교 홈커밍(Homecoming) 댄스 파티 도중 디제이(DJ)가 스페인어 노래를 틀었고 일부 학생이 야유와 함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무릎을 꿇었다. 무릎 꿇기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행동이다.     히스패닉계 학생들은 이에 대해 "우리 음식과 문화를 좋아한다면서 왜 우리 자체를 싫어하는 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컨트리 노래에 무릎을 꿇고 야유를 했다면 그들도 좋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선생님들에게도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노래를 튼 디제이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선 자신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노래가 나올 때 춤을 거부하고 무릎을 꿇는 경우가 있다"며 당시 무릎을 꿇은 학생들은 좋아하는 스페인어 노래가 나올 때는 춤을 췄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유 불문하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며 "우리는 한 커뮤니티로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R       ▶아트 인스티튜트 사자, 스카이 응원 유니폼       시카고 명소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Art Institute of Chicago•ARTIC)를 상징하는 정문 청동사자들이 시카고 스포츠 팀을 응원한다.     ARTIC은 지난 14일 사자들에 미 여자프로농구(WNBA) 시카고 스카이 유니폼을 입혔다. 팀 역대 두번째 WNBA 결승전 시리즈(5전3선승제)에 올라 피닉스 머큐리와 1승1패로 맞서고 있는 스카이에 대한 응원의 의미다.     ARTIC 사자들은 시리즈 내내 유니폼을 입고 스카이의 승리를 기원한다.     지난 10일 시작한 WNBA 결승전 시리즈에서 스카이와 머큐리는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상태다. 두 팀은 15일, 17일, 19일 3~5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KR   Nathan Park-Kevin Rho

2021-10-1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