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식당 위생검사 완료 66.4%에 그쳐
뉴욕시에서 운영되는 식당에 대한 시정부의 위생검사가 소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국 인력이 부족해 최근 들어 위생검사 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16일 뉴욕시장실이 발표한 뉴욕시장 관리 보고서(Mayor’s Management Report)에 따르면, 2023~2024회계연도에 시정부로부터 위생검사를 받은 뉴욕시 식당은 66.4%에 불과했다. 1년 전이었던 2022~2023회계연도의 경우, 뉴욕시 식당 중 83%가 시정부 위생검사를 완료한 바 있다. 시 보건국은 “현재 위생검사를 마친 식당 비율은 목표치로 삼은 100%에 비해 상당히 낮은 상태”라고 인정했다. 뉴욕시는 식당, 카페, 술집 등의 위생검사를 실시하고, 위생등급을 문 앞에 붙여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운영해오고 있다. 1차 검사에서 A등급을 받지 못하면 재검사를 하고, C등급을 받게 되면 한 번 더 검사를 해 시정 여부를 확인한다. 시정부는 이처럼 뉴욕시 식당에 대한 위생검사 비율이 낮게 나타난 이유로 ‘인력부족’을 꼽았다. 지난 3월 기준 시 보건국의 일자리 4383개 중 216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공석으로 있는 상태다. 시 보건국 전체 일자리의 5% 정도가 빈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생검사를 마친 식당 중에서는 위생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A등급’을 받은 비율이 줄었다. 직전 회계연도 당시 90% 수준이던 A등급 비율은 2023~2024회계연도에 86.9%로 줄었다. A등급을 받은 식당 비율은 2019~2020회계연도에는 93.5%에 달했지만,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시 보건국이 점점 위생검사를 까다롭게 하면서 A등급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인력 부족으로 위생검사 자체가 줄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시정부는 해석했다. 한편 식당 위생검사 과정에서 중요한 항목으로 꼽히는 쥐, 벌레 관련 검사인력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 보건국 내의 쥐, 해충검사 인력은 17만9000명에서 15만명으로 1년 만에 약 16% 감소했다. 이 검사를 진행한 건물 중 약 24%는 쥐가 활동하고 있는 건물로 파악됐다. 이 비율은 직전해 비율(22%)에서 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위생검사 식당 식당 위생검사 시정부의 위생검사 시정부 위생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