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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짐없는 투표로 재외동포의 힘 알리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재외투표가 내일(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실시된다.   주미대사관(조현동 댁사)의 재외선거 관할지역에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투표소가 설치된다. 버지니아주에 설치되는 재외투표소는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6601 Little River Turnpike, Alexandria, VA)에 마련되며, 운영기간은 총 6일이다. 메릴랜드에 추가로 설치되는 재외투표소는 메릴랜드 한인회 사무실(9256 Bendix Rd #206, Columbia, MD)에 마련되며, 운영기간은 오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사흘간이다.     투표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나 거류국 정부가 발행한 성명, 생년월일이 기재되어 본인 확인이 가능하고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명서를 가지고 가야 한다. 재외선거관실은 "투표자는 반드시 국적확인서류(비자, 영주권 증명서, 아메리칸 사모아 거주증 중 하나) 원본도 함께 지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적확인서류에 사진이 첨부된 경우 별도의 신분증은 필요 없다.   아울러, 재외선거인 등에게 재외투표 교통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버지니아에 설치되는 재외투표소와 “East Falls Church(Silver, Orange 노선)”지하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재외투표기간 중 토요일인 3월 30일과 일요일인 3월 31일 이틀간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 시 정각에 역의 ‘키스&라이드’지점에서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재외투표소로 하루 총 8회 출발하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매 시 30분에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재외투표소에서 East Falls Church역으로 하루 총 8회 출발한다.     강호성 재외선거관은 “세계 곳곳에서 전하는 한표가 희망찬 대한민국 미래의 시작이라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니 많은 유권자분들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며 빠짐없는 투표를 당부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재외동포 투표 재외투표 교통편의 투표 시간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2024-03-28

[이 아침에] 지혜를 얻게 한 용기

DMV(가주차량등록국)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운전면허증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사고나 교통 위반 티켓을 받은 적이 없어 이번에도 필기시험 없어 재발급 받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70세가 넘으면 무사고 운전자라도 필기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스트레스가 시작됐다. 갈수록 기억력이 떨어지고 깜빡깜빡하는 건망증까지 심해지는 상황인데 시험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이었다.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용기를 내어 응시할 것인가, 아니면 포기해야 하는가. 그런데 그 순간 ‘용기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죽기 살기로 노력해 보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그리고 마치 비상상태에 들어간 것처럼 200개가 넘는 예상 문항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억력이 떨어진 탓인지 아무리 운전면허 시험이지만 쉽지가 않았다.   시험 당일  DMV에 도착해 차례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니 대기자 대부분이 시니어들이었다. 이미 시험장에 들어가 시험을 치르는 사람 대부분도 시니어였다. 시험 시간에 제한이 없다 보니 시니어들은 시험지를 붙들고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다. 시니어 응시자들의 시험 시간은 한두 시간이 보통이었다. 빈자리가 빨리 나지 않아 다음 순서의 사람들은 마냥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내 이름이 호명됐다. 교통 표지판에 관한 1차 시험은 컴퓨터로 보는 것이 먼저였기에 몹시 긴장됐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문제 하나하나에 답을 체크하며 다음으로 넘어갔다. 이 과정을 끝내자 바로 합격을 축하한다는 문자가 떴다. 안도의 숨을 쉬며 2차 필기시험에 응했다.   교통정보에 관한 문항 40개가 있는 시험지였다. 막상 시험지를 앞에 놓고 보니 다행히 마음이 차분해졌다. 일단 답을 알고 있는 문항부터 풀어나갔다. 답이 떠오르지 않아 잠시 제쳐 놓았던 문제들은 다시 정독하며 기억을 더듬으며 겨우겨우 답을 체크했다. 그리고 모든 문항에 답을 체크했는지 한번 쭉 흩어보는 것으로 마지막 점검을 했다. 모르는 문항은 아무리 읽어도 답하기 어려움을 알기에 시간 낭비 없이 시험지를 제출했다. 그리고  결과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사했던 직원이 내게 오라고 손짓을 했다. 주눅 든 모습으로 다가섰더니 그 직원은 미소를 띠며 “유 패스”라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합격이란 말을 듣는 순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의 은혜임에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는 고마움과 감동이 폭발해 눈물이 흘러내렸다,   시험은 생존을 위한 숙명이 아닌가 싶다.  운전면허 시험은 어떤 일에도 용기를 갖고 달려들면 해낼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지혜를 터득하는 기회였다. 김영중 / 수필가이 아침에 지혜 용기 시험 시간 운전면허 시험 시니어 응시자들

2024-03-12

[살며 생각하며] 마녀 할머니

한 달쯤 전에 손주 A가 말했다. “내 꿈에서 할머니가 ‘마녀’로 나왔어.” “뭐라고?” 마녀라는 말에 가슴이 움찔했다. “할머니가 내 친구에게만 잘해줬어.” 친구? 나는 A의 친구를 본 적도 없다. 현실에서 라이벌이 자기 누나일 텐데, 꿈에서 친구로 바뀌어서 나타난 것 같았다.   사실 A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건은 주로 학교에서 픽업한 오후 시간에 벌어진다. 나는 큰 애와 붙어 앉아서 숙제하고 책 읽고 산수도 한다. 작은 애는 처음 얼마 동안은 혼자 논다. 그러다가 누나의 숙제 시간이 길어지면 심술이 슬슬 나는 모양이다. 곁에 와서 쿠션을 던지고 소리를 지르고 온갖 난리를 친다. 나는 시끄럽다고 할아버지에게 가라고 소리친다. 꼼짝 못 하고 피하던 아이가 요즘은 ‘이이이이 우우우우’ 이상한 소리로 나를 반격한다. 입을 오므리면서 놀리는 소리에 나는 기분이 나빠진다. 유치원에서 친구들끼리 저렇게 하는 것 같았다. 할머니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또 야단을 친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 느닷없이 A가 우리 집에 쫓겨왔다. 아들은 책만 열댓 권 들어있는 A의 백팩을 건네주며 말했다. “엄마 아버지는 TV 하루 정도 안 봐도 되지요?” 유치원에서 친구와 싸운 벌로 주말에만 허용하는 특권을 금지했다고 한다. “노 오 티브이, 노 오 게임, 노 오 캔디”라고 한다. 저녁에 아들네는 마침 선약이 있어서, 큰아이는 외할머니네로, 작은 아이는 우리 집으로 보내졌다. 벌을 받는 중이므로, 외가에 같이 보낼 수 없다고 한다.     A가 온 그 저녁에 남편은 자리를 피해주었다. 둘이 잘해 보란다. A는 여기에 누나가 없으니, 안심하고 자기 책을 들이민다. 애가 펼치는 슈퍼맨 책을 보았다. 무슨 이런 슈퍼맨 책이 있담? 애들 그림책이 간단하지 않았다. 수많은 슈퍼맨틀의 특징을 공학적으로 연구해 놓은 무슨 전문적인 도감 같았다. 자잘한 글씨로 기술한 캐릭터를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이거 할머니 못 읽어.” “왜?” “너무 복잡해.” “그냥 읽으면 되잖아.”   다행히 공룡 책은 읽어 줄 수 있었다. 그 책 역시 백과사전같이 두꺼웠지만, 그나마 아는 주제라서, 그럭저럭 같이 넘길 수 있었다. A의 백팩에는 한글 숙제도 들어 있었다. 연필을 엉성하게 잡고 ㄱ ㄴ ㄷ을 거꾸로 쓰는 아이를 보면서, A에게 책을 읽어준 적도, 숙제를 봐준 적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A는 할아버지 옆에서 단잠을 자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다. 내 옆은 오지 않는 아이가 할아버지 옆에는 자석처럼 붙어 있다. 아침으로 요거트와 바나나를 넣은 오트밀 와플을 구워 주었다. 바싹하게 구운 와플이 과자 같은지 2개나 먹었다. 와플은 손녀가 좋아하지 않아서 만들지 않았던 메뉴였다. 그러고 보니 나는 손녀가 좋아하는 음식만 했던 것 같다. 큰아이가 잘 먹으니 작은 아이도 잘 먹을 줄 알았다. 작은 아이의 첫 마디는 무조건 “오 노”였다. “나 그거 싫어해.” “왜 싫어? 이거 먹어야 해.” 작은 애를 향한 내 목소리는 어느새 올라가 있곤 했다.   남편은 두어 번 나에게 말한 적이 있다. “A가 언제까지나 5살인 줄 알아? 자라서 중학생, 고등학생 될 텐데, 그때 어쩌려고 그래?” 키가 장대 같고 어깨가 우람한 A가 나를 본체만체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어이쿠, 큰일 났다. 지금이라도 만회해야 할 것 같다. 나의 기준은 큰아이에 맞춰져 있었다. 작은 애를 누나 옆에 붙어서 반쯤은 가려있는 애로 여겼던 것 같다. 처음으로 A의 작은 얼굴과 작은 키가 내 눈에 오롯이 들어왔다.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할머니 마녀 마녀 할머니 이거 할머니 숙제 시간

2024-03-07

[우리말 바루기] ‘만’과 반대인 ‘간’

조사나 어미는 앞말에 붙여 쓰고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그러나 단어에 어떤 것은 조사이고 어떤 것이 의존명사인지 표시돼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어떤 것은 쓰임새에 따라 조사나 어미가 되기도 하고 의존명사가 되기도 한다. 그런 단어 가운데 하나가 ‘간(間)’이다.   ‘간’은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나 관계를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고속철을 타면 서울과 부산 간에 2시간40분이 걸린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가 이런 경우다.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일 때도 띄어 쓴다. “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간에 열심히만 해라”가 이런 예다.   이와는 달리 ‘동안’의 뜻을 나타낼 때는 접미사로 붙여 쓴다. ‘이틀간, 한 달간, 30일간, 2년간’ 등이다. 기간이나 시간을 나타내는 명사가 앞에 오면 ‘간’을 붙이면 된다.   ‘간’이 거리를 나타낼 때 띄어 쓰는 것은 자연스럽게 잘 지켜지는 편이다. 시간일 때도 띄어 쓰는 형태로 대부분 문제가 나타난다. 이렇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난번 다룬 ‘만’과 반대이기 때문이다. ‘만’은 시간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써야 한다. 즉 “이틀 만에 그 일을 해냈다”처럼 시간 다음에서는 띄어 쓴다. 그러나 ‘간’은 ‘이틀간’과 같이 시간일 때 앞말과 붙여 써야 한다. 따라서 시간을 나타낼 때 ‘만’은 띄어 쓰고 ‘간’은 붙여 쓴다고 기억하면 좋다.우리말 바루기 반대 시간 다음 단어 가운데 대부분 문제

2024-03-07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일은 왜 하는가?

“옆으로 길을 만들지 말고 공중으로 길을 뚫어라.” 이미 세계적인 기업이 되어버린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한 말이다.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서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너무 심하니까 직원들에게 지시한 사항이다. 엘리베이터는 교통체증이 없이 빠르고 정확하다. 그러니 높은 건물에 삼성그룹의 관계사들을 다 집어넣는다. 게다가 거기에 직원들의 집과 직원들 가족의 편의 시설들까지 다 집어넣어 길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업무 효율도 높이고 직원들의 여가 시간도 늘려주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이래서 삼성이 산 땅이 서울의 도곡동 땅이다. 그리고 그곳에 지으려고 했던 건물이 102층짜리 삼성 제2사옥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그 주변에 살던 주민들은 교통난과 조망권을 이유로 목숨을 걸고 반대를 했다. 결국 계획은 무산되었다. 대신에 그 자리에는 30층부터 69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10여개 이상 들어선다. 처음에 이건희 회장이 생각했던 바와는 다르게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회사 건물들과 아파트들이 따로 따로 들어서자 요즘 그 주변 지역은 교통지옥이 되어 버렸다.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친 후에, 집에 가는 길에 교통지옥과 맞부딪혀야만 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고안해냈으리라.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감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노동력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을까 하는 기업주의 속마음이 보여 곱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수 있다.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과 먹는 사람은 다르다.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업무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까지 얻어 놓고 새벽에도 다시 사무실에 나와서 업무를 챙기던 상사가 예전에 자주하던 말이다. 당시에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지금도 별로 공감이 가는 말은 아니다. 사기업에서 일을 하는 것이 독립운동도 아니고, 돈은 많이 받고 일은 적게 하면 최고가 아닌가? 당시에도 저 상사가 자신의 출세와 진급을 위해 후배들을 이용한다고 여기는 후배들도 있었다.     저 분에게는 후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논리가 필요했으리라. “내가 성공하도록 너희들이 먼저 희생을 하면, 내가 진급해서 너희들을 이끌어 주마.” 이런 원색적인 말 대신에, 스피노자의 사과를 가지고 저 분이 만든 논리였던 것이다.   직원들이 동기를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은 나도 왜 살아야 하는지,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길을 잃을 때가 있는데, 젊은 직원들은 오죽하겠는가? 굳이 그들에게 한마디를 해야 한다면, “일상에 최선을 다해 보라”는 것이다. 하던 일을 중간에 포기하거나, 직장을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 평소에 하던 일에 더욱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슬럼프가 지나가거나, 우연히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요즘은 이건희 회장이나 저 직장 상사가 오히려 세련되어 보인다. 저들은 직원들이 자신과 회사를 위해 움직이게 하려고 방법과 논리를 강구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저들처럼 동기 부여를 위한 논리나, 노동력을 뽑아내려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마음에 맞지 않으면 고함부터 쳤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직원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다. “이 사무실에 어떤 직원도 당신에게 고함을 들어도 되는 사람은 없다.” 바쁜 시즌에 고함을 참다 보니 두통이 자꾸 온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직원들 가족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시간 낭비

2024-03-07

10일부터 국적항공사 출도착 시간 조정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10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한국 국적 항공 3사의 LA-인천 노선 출발·도착 스케줄이 조정된다. 〈표 참조〉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LA공항 기준 매일 오전 10시50분에 출발하고 있는 KE018 주간편이 11시50분으로 1시간 늦춰진다. KE012 야간편 출발 시간도 현재 오후 10시40분에서 오후 11시40분으로 변경된다.   LA공항도착 시간은 KE017편이 현행 오전 8시30분에서 9시30분으로, KE011편은 현행 오후 1시40분에서 2시40분으로, 각각 1시간씩 늦춰진다.     아시아나항공도 OZ201 주간편의 LA출발이 현재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2시로, OZ202편의 LA 도착은 오전 8시40분에서 9시40분으로 각각 1시간씩 늦춰진다고 밝혔다.   LA 출발 OZ203 야간편은 매일 오후 11시로 변동이 없지만, OZ204편 LA도착은 오후 2시50분에서 3시50분으로 늦춰진다.   에어프레미아는 LA공항 기준 오전 9시50분 출발하는 YP102편이 10시50분으로, 오전 7시20분에 도착하는 YP101편이 8시20분으로 각각 1시간씩 조정된다.   최신 운항 스케줄은 각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국적항공사 시간 시간 조정 la공항도착 시간 출발 시간 일광절약시간제 서머타임 국적기 LA노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항공 일광절약

2024-03-05

[기자의 눈] 늘어나는 ‘쇼트 폼 콘텐트’ 중독자

대표적 소셜미디어(SNS) 업체인 메타(인스타그램·페이스북 운영사)는 지난해 미국 41개 주 정부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메타가 중독성 강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들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이유였다. 그런가 하면 지난 1월 말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린다 야카리노 X CEO, 저우서우쯔 틱톡 CEO 등 주요 5개 SNS기업 대표들이 연방의회에 출석해 줄줄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상원 법사위가 연 온라인 아동학대 피해 방지 청문회장에서였다.     최근 MZ세대(1980년~2010년대 출생)의  쇼트 폼(short-form) 콘텐트 중독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무한 재생되는 틱톡, 유튜브 쇼트, 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고 간결한 영상 플랫폼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디지털 마약’으로까지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쇼트 폼 콘텐트는 1분 내외의 짧은 길이로 드라마나 영화의 명장면, 패션, 요리법 등을 소개한다. 짧은 시간에 핵심을 전달하는 특징이 있어 빠른 변화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에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또한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끊임없이 새로운 맞춤형 콘텐트를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몰입은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고, 일상생활은 물론 학업, 업무 수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의료 데이터 관리 회사 ‘하모니 헬스케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 사이 출생자)는 다른 세대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 중독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6시간 5분으로 밀레니얼(4시간 36분), X세대(4시간 9분), 베이비부머(3시간 31분)에 비해 훨씬 길다.  스마트폰 사용의 중독성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Z세대가 56%로 가장 높다. 반면 밀레니얼은 48%, X세대는 44%, 베이비부머는 29%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심리학 학술지인 ‘프론티어스인피지콜로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쇼트 폼 비디오 중독은 대학생들의 학업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트 폼 비디오 시청 시간이 늘수록 학업 성취도는 떨어지고 주의력 조절 능력도 저하된다는 것이다. 이는 Z세대의 평균 집중력 지속 시간은 8초로 밀레니얼 세대보다 4초나 짧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이용자 가운데 MZ세대 비율은 78.4%나 됐다. 이어  인스타그램(71.4%), X(전 트위터)(65.3%), 유튜브(50.6%) 순으로 MZ세대 이용자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쇼트 폼 콘텐트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속한 정보 유통과 소통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바람직한 쇼트 폼 콘텐트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긍정적 활용 방안 모색과 중독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노력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회, 개인의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   우선 기업들은 수익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독성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마련하고, 청소년 보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관련 법규 정비 등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도 알림 삭제 등을 통해 스스로 시청 시간을 제한하고 운동, 독서 등 다른 취미활동을 통해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세로 자리 잡은 쇼트 폼 콘텐트의 확산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독’은 피해야 할 함정이다.    정하은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콘텐트 중독자 콘텐트 중독 맞춤형 콘텐트 사용 시간

2024-03-03

[중앙칼럼] 이제는 K아트의 시간이다

TV에서 보기만 했는데도 그 특유의 향이 느껴지는 것 같다. 졸업식, 생일 등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이 함께 먹던 짜장면의 탄생 과정을 넥플릭스에서 방영한  ‘짜장면 랩소디’를 통해  보니 늘 먹던 짜장면인데도 새삼 달라 보인다. K푸드의 버라이어티를 느꼈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25일부터 공개하는 전시회 ‘한국의 보물들: 체스터 장 박사와 아들 캐머런 장 박사 콜렉션’에서 만난 한국 고미술품들도 그렇다.       LACMA는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올드 타이머이자 사회공헌 활동가인 체스터 장 박사와 그 아들이 지난 2021년 LACMA에 기증한 한국의 고미술품 중 35점을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작품은 불화, 서예, 남북한 화가들이 그린 희귀 유화, 고려(918~1392)와 조선(1392~1897) 시대의 도자기 등이다.     지난 20일 LACMA에서 준비한 전시관을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찾았다.     다소 작은 규모의 전시관에 모습을 드러낸 작품들은 화려하거나 눈길을 확 끄는 강렬함은 없다. 한국에서 성장한 1세 이민자라면 평소에 흔히 보던 물건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각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   전시관 입구 중앙에 자리한 청자 항아리는 다른 청자와 달리 뚜껑이 있다. 크기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청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크다. 그렇기에 이처럼 완벽한 모양으로 빗어진 청자는 굉장히 드물고 귀하다는 게 LACMA 아시아 박물관장이자 큐레이터인 스티븐 리틀 박사의 설명이다.     그 뒤에 전시된 금강산을 빼닮은 수석은 무게만 80파운드가 넘어 성인 남성 2명이 들어야 한단다. 하지만 이렇게 무거운 돌을 받치고 있는 나무 받침대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조금도 뒤틀리거나 부서지지 않았을 만큼 단단하다.     책거리는 책을 사랑한 한국인들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병이나 장식품에서 계절을 볼 수 있다. 서양 문물을 갓 받아들였는지 미세한 명암의 변화도 찾을 수 있다. 리틀 박사는 책거리를 가리키며 “방문자들은 화가가 자신의 이름을 마치 그림 속 한 부분처럼 새겨놓은 걸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전쟁 직후 가난과 배고픔으로 힘들어도 치열하게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삶도 전시된 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나뭇잎이 다 떨어진 길을 훠이훠이 걸어가는 두 선비의 뒷모습에서, 제대로 먹지 못해 뼈가 다 드러나지만 커다란 두 눈을 반짝이고 있는 소의 그림에서는 강인한 한국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실향민과 탈북민들에게는 스산한 모습의 경성 바닷가와 이름 모를 고궁의 산책길을 담은 작품을 통해 고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리틀 박사는 “이중섭, 이쾌대 등 한국 근대미술의 대명사로 불리는 화가들이 일본에서 공부할 때 프랑스 스타일의 화풍을 배웠다. 그리고 빠르게 그것을 자신들만의 화풍으로 만들어 그려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한국의 모습은 19세기 프랑스 시대를 주름잡던 모네, 시슬레, 세잔 등과 겨뤄도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회를 직접 기획한 리틀 박사의 바람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1세와 2~3세들의 한국 미술에 대한 교감이다.   리틀 박사는 “K팝이나 K드라마는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을 지키고 전해 내려온 문화가 바탕이 됐다”며 “바로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이 그 바탕이다. 많은 분이 보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LACMA에서 출발하는 '한국의 보물들'을 시작으로 이제는 K아트의 시간이 열리고 있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아트 시간 한국 고미술품들 한국 근대미술 한국전쟁 직후

2024-02-22

[독자 마당] 그리운 공원 친구들

매일 새벽이면 아무 부담감 없이 서둘러 동네 공원으로 향하곤 했다. 그곳에서 느끼는 신선한 공기도 좋았지만 공원 친구들을 만난다는 즐거움도 있었다.       한인이 없어 아쉽긴 했지만 공원에서 만나는 친구들 대부분은 현직에서 물러나 은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다 행복한 은퇴 생활을 즐기는 모습들이었다.     그중에는 군 장성 출신도 있었고, 미술가, 음악가 등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공원에서 만나면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항상 필요한 예의는 지키는 모습이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기본 소양이 몸에 밴 듯했다.     어느 날 조금 늦게 공원엘 갔더니 다들 돌아가고 켄과 엘렌 부부만 남아 있었다. 우리는 언제나처럼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웠고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엘렌이 공원을 떠나며 우리에게 “See you tomorrow(내일 만나요)” 라고 인사말을 건네자 옆에 있던 그녀의 남편 켄은 곧장 “If  the Lord will (주님의 뜻이라면)”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크리스천 다운 말이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켄의 말대로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     공원에서의 이런 인사말이 오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켄의 말은 현실이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고 만 것이다. “금방 괜찮아지겠지”하며 기다렸지만 팬데믹은 우리 생각보다 오래 지속됐다. 그렇게 오랜 시간 공원엘 가지 못했고, 이제 팬데믹은 끝났지만 새벽 공원 산책은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그때 공원에서 헤어지면서 켄이 “If the Lord will”이라고 했던 말이 요즘도 종종 떠오르곤 한다.   이제는 그들과 만났던 행복한 기억이 머릿속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아 있다.   이영순·샌타클라리타독자 마당 공원 친구 공원 친구들 시간 공원 새벽 공원

2024-02-13

[미러클 러닝] 알아서 공부하고 잘하는 방법 '마인드 세팅'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미러클 러닝(MIRACLE LEARNING.대표 이민구)'은 '마인드가 전부다'라는 교육 철학을 통해 학생들의 마인드를 변화시켜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역점을 둔다. 일단 학생들의 마인드가 변화되면 공부의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진다는 것. 그다음부터는 학생들 스스로 알아서 잘하게 된다.     미러클 러닝에는 하버드, 스탠포드 출신 세 명의 멘토들이 포진해 있고 이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주 1회 90분씩 4주간 강의를 진행한다.   세 명의 멘토들은 모두 대단한 이력을 갖고 있다. 앤젤라 이 씨는 사이프레스 하이스쿨을 졸업했고 2015년 입시에서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유펜 등 13개 최고 명문대에 합격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레브 마무야 씨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학교인 록스베리 라틴 스쿨 출신으로 명문 사립학교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국내 최상급 첼로 연주자로서 음악에 대해서도 상당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유명 다큐멘터리 작가이기도 해서 글 쓰는 일과 마케팅 관련 일도 병행하고 있다.   스탠포드 출신 진 이 씨는 학업 성취에서 큰 성과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성이 부족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취약함을 극복한 경험과 노하우가 멘토로서의 강점이 됐다.     미러클 러닝의 이민구 대표는 "국내 탑스쿨 출신들의 학창 시절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들음으로써 학생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인생 선배로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공유, 한인 부모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통해 큰 도움이 된다"라며 "좋은 만남이 인생을 바꾼다는 생각이 미러클 러닝의 믿음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강의는 목표 설정, 마인드 세팅, 시간 관리 그리고 이를 정리하는 것, 구체적인 스터디 스킬과 자신만의 전략 수립, 어려움 극복, 동기부여 유지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클래스는 정원이 1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알찬 수업이 가능하다. 또한 질의응답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짚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이메일로도 소통할 수 있다. 수강료는 4회 500달러다.     한편, 미러클 러닝은 멘토들과 직접 소통하며 클래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에나파크 소스몰에 위치한 미러클 러닝 오피스에서 3월 3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사전 예약은 필수.     더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213)292-0032(한국어),            (657)319-6715(영어)   ▶주소: 6940 Beach Bl. D-708,            Buena Park  미러클 러닝 마인드 공부 세팅 시간 스탠포드 출신

2024-02-08

[문장으로 읽는 책] 산책의 언어

눈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날씨 중 가장 감각적인 날씨다. 만질 수 있고 뭉칠 수 있다. 밟을 수 있고 그 위에 누울 수 있다. 냄새를 맡고 먹어볼 수도 있다.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자국눈은 금세 사라지지만, 깊게 쌓인 길눈은 단단하게 굳어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눈다리가 된다. 싸락싸락 내린 쌀알 같은 싸라기눈은 사박사박 쉽게 밟고 걸어갈 수 있지만, 발등이 빠질 정도로 내린 발등눈은 뽀드득 소리와 함께 발이 푹푹 빠진다. 고체였다가 액체가 되고, 사라지기도 하지만 쌓이기도 한다.   우숙영 『산책의 언어』   아무 데나 펼쳐진 페이지부터 읽으면 된다. 하늘과 땅, 식물과 동물, 날씨와 계절, 시간 등 자연에 대한 짧은 글이 담백하다. 매 장 뒤엔 어휘 사전도 실었다. 윗글만 해도 ‘자국눈’ ‘길눈’ ‘발등눈’ 같은 처음 들어본 우리말이 아름답다.   저자는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나무와 꽃, 초록색과 붉은색으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가난한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자연에 대해 풍부한 언어를 갖게 된다는 건, 세상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갖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산책하다 말고 쭈그리고 앉아 꽃 사진을 찍다 ‘너도 나이 들었구나’라는 말을 들었다. 친구의 말대로 이제야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꽃의 시점으로 바라본 세계가, 나와 인간이 중심이 아닌 세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라면서 잊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조각이기도 하고, 이 나이가 되어서야 발견한 새로운 세계이기도 하다. 세계의 확장이었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산책 언어 동물 날씨 계절 시간 어휘 사전도

2024-01-31

방식 쉬워지지만 평가 척도는 그대로…SAT시험 디지털로 바뀌는 것

대입 표준시험 SAT의 위상이 옛날과 다르다.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꾼 대학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립인 UC는 이미 SAT와 ACT를 지원서에서 완전히 삭제했다. 그럼에도 사립 명문대학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최근 SAT의 변경 사항을 알아보자.       SAT시험장에서 두근두근하며 제출했던 답안지를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SAT는 이제 몇 가지 다른 수정 사항과 함께 디지털화 됐다.   해외에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2023년에 처음으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이런 방식은 2024년 3월 9일까지 미국에서 제공되지 않는다.     SAT 및 기타 표준화된 AP시험 등을 관장하는 칼리지보드는 SAT를 치르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학생들에게 SAT를 제공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학생과 교육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들었다. 또한 신뢰성, 스트레스 및 시험 시간으로 인한 요소를 고려해 이러한 방식으로의 디지털 변경이 진행되고 있다.     대학에서 SAT 어떻게 사용하나   SAT는 고교생의 '대학 진학 준비'를 예측하기 위한 객관식 시험이다. 지원자의 합격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많은 입학 사정관은 성적 , 과외 활동 , 추천서, 에세이 외에도 학생의 표준 점수를 확인한다.   비영리 교육 회사인 칸아카데미(Khan Academy)의 창립자이자 CEO인 살 칸(Sal Khan)은 "수험생은 ACT나 SAT 점수 자체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대학 입학 사정관들도 이에 동의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평가시스템이 다른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SAT와 같은 시험은 적어도 대학 공부가 준비가 돼 있는지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물론 일부 대학은 입학 사정과정에서 표준화된 시험 점수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많은 학생이  팬데믹으로 인해 시험 응시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테스트 결과에서 인종적 차이가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르면, 이런 표준 시험이 대학 진학 격차를 확대한다고 많은 사람이 말한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2020년 학년에서 백인 학생의 거의 60%와 아시아 학생의 80%가 수학에서 대학 준비 기준에 도달한 반면, 흑인 학생의 1/4 미만과 히스패닉 학생의 1/3 미만이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1900개 이상의 미국 4년제 대학이 2024년 가을 입시에서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결정했던 것이다.     SAT 변경 사항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3년에 전 세계적으로 3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채택한 새로운 디지털 방식 외에도 SAT에 대한 다른 조정 사항에는 시험시간 단축, 수학 시험 전체에 그래프 계산기를 허용했고 시험 결과를 더 빠르게 제공한다.     일선 고교 카운슬러들은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큰 변화이며 학생들에게 유리한 변화라고 보고 있다. 대학은 점점 더 선택적 사항으로 변경하므로서 SAT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편에도 불구하고 SAT는 1600점 만점을 유지하며 읽기, 쓰기, 수학의 세 과목 영역과 관련된 능력을 계속 테스트한다. 중요한 SAT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방식   새로운 디지털 시험은 적응형이다. 즉, 학생들이 일련의 시험 문제를 어떻게 수행하는지가 후속 시험 문제 세트의 난이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방식은 다른 대규모 테스트에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훨씬 더 짧은 시간의 테스트가 가능하며 문제 문항의 보안을 향상시킨다.   디지털이지만 집에서 치르는 시험은 아니다. 시험은 수업 시간이나 주말에 감독관의 감독 아래서 치르게 된다. 하지만 이제 수험생은 자신의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가져오거나, 학교에서 지급한 장치를 사용하거나, 혹은 칼리지보드에서 제공한 기기를 빌릴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테스트는 광대역 사고나 정전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학생들의 시험 결과는  분실되지 않도록 설계 됐다.     ▶시험시간 단축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시험 시간은 더 짧아진다. 시험 시간은 3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된다. 그리고 디지털 방식 덕분에 감독관은 더 이상 기표지 같은 시험 자료를 포장하고 정리하고 발송하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질문도 더 간결해졌다. 예를 들어, 긴 읽기 구절은 짧은 것으로 대체된다. 각 지문에는 여러 문항이 아닌 단 하나의 문항만이 주어진다. 시험은 수험생이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고, 질문에 답하는 데 필요한 풍부한 텍스트를 제공해야 맞지만 이러한 디지털 시험에서는 기기의 한계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계산기 사용 허용   이전 SAT에서는 수학 섹션을 비계산기 부분과 계산기 부분의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이제 전체 수학 부문에서 계산기 사용이 허용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그래프 계산기를 가져오거나 디지털 시험 화면에 내장된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이 시험 당일 장벽을 줄여 준다고 말한다. 평균 가격은 $100에서 $200 사이이므로 모든 학생이 그래프 계산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빠른 점수 결과 제공   시험 결과를 얻기 위해 몇 주를 기다리지 않고 학생들은 며칠 만에 디지털 시험 점수 보고서를 받게 된다. 그동안 대입 지원서에 넣기 위해서 시험일을 여유있게 따져봐야 했던 수험생들은 보다 더 편리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시험 결과 보고서에는 일반적으로 백분위수 순위와 학생 점수 분석이 포함된다. 또한 4년제 대학과 장학금 기회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새로운 방식에 따라 칼리지보드는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인력 교육 및 직업 옵션에 대한 리소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SAT 변경 사항의 영향   SAT는 그동안 큰 부담이 되는 시험으로 간주됨에 따라 많은 학생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1년 11월 디지털 버전의 파일럿 출시에서 참가자의 80%가 새로운 방식이 종이 테스트보다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느꼈다.   다시 말해서 시험은 수험생들이 읽기, 쓰기, 수학 영역에서 배운 내용과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테스트와 관련된 많은 스트레스 등이 모두 사라져 버리게 된다.   스트레스만이 시험을 방해하는 유일한 장애물은 아니다. SAT는 오랫동안 형평성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시험 등록과 관련된 비용으로 인해 학생이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시험에 재응시하는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고가의 SAT 개인지도 과정을 수강할 수 있지만, 많은 학생은 훨씬 덜 준비한 채 시험에 응시한다.   칼리지보드는 수년에 걸쳐 이러한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준비 리소스, 수수료 면제 및 주중 테스트를 구현했다. 그러나 SAT가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경 사항이 시험 접근 및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디지털 형식이 시험시간 단축, 제공된 장치 및 도구, 테스트 날짜의 잠재적 유연성으로 인해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예측한다.     도심 지역이 아닌 수험생들의 경우 시험 기회가 상당히 적었다. 특히 기존 시험 시간의 길이와 시험 시설을 준비하고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 관리의 어려움이 포함된다. 이런 이유로 시험 감독관의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행정 시간이 단축되고 처리해야 할 서류 작업이 적어진다. 도심 이외의 지역에서 시험에 응시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개별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기존 인종 격차를 해소할 것인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주저하고 있다.   ▶변화에 대비하는 방법   학생들은 전국 시험 프렙 회사, 개인 교사 및 자율 학습 온라인 리소스를 포함하여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칸 아카데미는 웹사이트에서 무료 연습 시험, 비디오, 테스트 전략을 제공한다.     한편 또 다른 전문가들은 Desmos 계산기 사용 방법에 익숙해질 것을 조언했다. 그래프 계산기를 갖고 있는 학생들은 어느 정도 이점을 누리게 된다. 통합 Desmos 가상 계산기(desmos.com/calculator)는 독립형 그래프 계산기보다 확실히 뛰어나고 사용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이러한 방식 변경에도 불구하고 수험들은 대학 입학 시험으로 SAT를 자동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에 맞는 적합성을 결정하려면 SAT와 ACT 모두에 대한 연습 시험을 치러야 한다. 디지털 SAT의 더 짧고 느린 속도의 방식이 더 편안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종류의 기술적이고 개인적인 이유로 실제로 ACT에 비해 더 높은 점수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장병희 기자sat시험 디지털 시험 시간 시험 점수 대입 표준시험

2024-01-21

[마음 읽기] 설계를 잘하려면

‘설계’는 건축과 금융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다. 치수를 정확히 재 도면을 설계하고, 은퇴 후의 삶을 위해 연금을 설계하는 식이다. 건축은 내게 너무 먼 전문 영역이라 제쳐두고, 재테크는 일반인이라도 늘 염두에 두는 일이니 후자의 설계를 생각해보면 보통 투입해야 할 돈의 양과 기간을 떠올리게 된다. 어느 시점에 얼마의 돈이라는 이미지는 내 피부에 밀착되는 느낌이 없고, 먼 일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 설계는 지적 흥분을 동반한 것이어야 할테니 이런 식으로 설계를 상상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를 비슷한 뉘앙스의 ‘기획’이란 말로 바꿔보자. 기획의 핵심은 디테일에 있고, 자기 분야에서 세밀하고 세련되게 만드는 것이 승패와 재미 둘 다를 결정한다.   기획할 때 사람들이 많이 범하는 오류는 일반화다. 책 편집자들은 저자를 발굴하면서 예비 필자에게 맞는 기획서를 작성한다. 어느 날 한 편집자가 ‘30대, 여성, 해외 거주’라는 기획서를 들고 왔다. MZ 세대의 작가, 번역가, 편집자들이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나라를 오가며 일하는 추세라 세 키워드의 조합은 흥미로워 보였다. 이때 다른 편집자가 “‘퇴사하겠습니다’류의 에세이는 이미 많이 나오지 않았나요?”라는 피드백을 했다. 이 기획이 ‘퇴사’라는 용어로 압축되자 마법은 현실로 쪼그라들었고, 서사는 사라졌다. 최근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해 어떤 이는 “그냥 12·12 쿠데타가 시곗바늘의 움직임에 따라 전개돼”라고 축약했는데, 이게 주변 사람들의 영화 볼 의욕을 떨어뜨린 것과 비슷하다. 기획의 핵심은 착상에 있지 않다. 연말마다 트렌드 책을 읽어 거기서 짚어주는 내용을 머릿속에 입력해도 자기만의 트렌디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다. 기획자가 버려야 할 것은 어떤 사안을 한 단어로 요약해버리는 습관이다.   기획은 요약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한마디로 정리될 수 없는 세밀함이 그것의 완성도를 결정짓는다. 참조 사례로 소설가의 기획을 들여다보자. 글은 구조와 문체로 이루어져 있다. 구조는 뼈대이니 중요하다는 것을 다 알지만, 가끔 문체를 장식물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문체는 결코 인테리어 요소가 아니며 나무 골조만큼이나 중요하다. 나보코프는 “문체란 구조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자신의 버릇, 속임수, 특징을 모두 문체에 녹이며, 거기에 묘사나 이미지가 덧붙여져 작품은 전진한다. 즉 문체는 엔진과 같다.   이를테면 중국 소설가 츠쯔젠은 뛰어난 색채 감각을 노랫말 같은 문체로 구사하고, 그게 중국 북방의 자연을 형상화해 독자의 가슴까지 도달하게 만든다. “청포도 두 알 같은 눈두덩이” “누런 가을처럼 늙어 있는 날들” “오래된 낙엽처럼 얼굴 위를 기어다니는 검버섯”은 그가 작품 속 등장인물의 생애를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츠쯔젠의 이런 작품을 “동화처럼 순수하다”라고 표현하는 순간 그가 써온 100편의 단편소설은 색이 바래진 것처럼 보일 우려가 있다.   설계할 때 먼저 숫자를 버려보자. 내가 아는 이십대의 헤어디자이너는 부지런해서 퇴근 후에도 남아 밤 늦게까지 커트 연습을 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독서로 하루를 연다. 하지만 책에 빠져들까봐 타이머를 켜고 딱 30분만 읽는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정해놓으면 평범함의 진창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신의 클리셰를 없애려면 실용적인 시간 쓰기에서 벗어나는 게 첫 번째로 할 일이다.   그렇다면 기획을 하는 데도 시간을 에둘러 가는 길, 즉 우회로가 적용될 수 있을까? 내가 잘 아는 출판 분야를 예로 들면, 기획할 때 조급하면 저자를 놓칠 수 있다. 수많은 편집자가 신문, 블로그, 유튜브의 콘텐트를 보고 그 창작자에게 책을 펴내자고 제안한다. 제안받은 사람은 시간을 끌지 않고 결정하기에 서두름이 관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판에 박힌 제안서는 많은 작가와 다시 만날 기회를 놓치게도 만든다. “작가님을 평소 존경했고, 그간 펴낸 작품을 빠짐없이 읽었습니다”라는 말을 하기보다 시간을 들여 갈고닦은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낫다. 예컨대 작가 조지 손더스처럼 단편을 사랑한다면, 그 감정을 직접적 표현으로 발설하기보다 대상 작가의 설계물을 하나하나 뜯어 분해한 뒤 그것을 역설계해보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거기에 섬세한 붓질을 가하고, 달빛의 그림자도 드리우면서 작가의 건축물 옆으로 다가가는 신작로를 내는 것이다.   설계는 고유의 구조, 리듬, 색채 등을 띠어야 한다. 이것들은 세상의 수많은 것을 재료 삼아 만들어지기에 현실과의 접촉도 중요하지만, 한편 혼자만의 기량 연마도 중요하다. 나의 붓질이 거칠면 그 캔버스의 인물들은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혹은 작가의 붓질 아래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혜 / 글항아리 편집장마음 읽기 설계 디테일 모두 문체 시간 쓰기 구조 리듬

2024-01-15

[에듀 포스팅] 3월 디지털 SAT 내용·시간 큰 변화…수학, 새로운 유형·난도 높은 문제도

새해가 시작되었다. 2024에는 특히 교육에 있어 많은 변화들이 예상된다.  그중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SAT시험이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그 내용과 시간에도 크게 변했다.       ▶디지털 SAT 시험의 특징   기존 영어 2섹션 수학 두 섹션 총 4섹션 3시간 30분이 소요되던 것이 이제 영어, 수학 각 한 개씩의 섹션이 줄어들고, 지문과 문항수도 적어지면서 시험에 소요되는 시간도 2시간 15분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변화는 각 세션이 모듈1, 2로 나뉘어 모듈1에서 문제를 많이 맞은 학생들이 나머지 절반 정도인 모듈 2에서 조금 더 어려운 문제들을 풀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는 것이 생소한 변화다. 또한 디지털 테스트 인터페이스 및 기능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와 고급단어   세계문학, 시, 희극, 논픽션 지문이 추가되었으며 지문의 길이는 매우 짧아졌다.  그리고 주어진 지문에 한 문제씩 주어진다.  그리고 기존에 없었던 문장 완성하기(sentence completion)와 시가 추가되었다.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글의 주제와 디테일 두가지를 모두 파악하고 결합해서 문장을 완성하는 것으로 특히 형용사를 많이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하며 시의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단어는 빈칸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주어진 지문과 문장을 제대로 해석해야 하며 단어를 풍부하게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한인 학생들에게는 도전적일 수 있다.  모듈2에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학생이 많다.     ▶까다로운 문제도 포함된 수학   수학에서 800점 받기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은 고난도의 문제들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매우 평이한 문제가 주어졌던 것과 대조적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유형의 문제가 나오기도 하며, 또한 모듈2에서 시간 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문제 푸는데 당혹스러워 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으니 새로운 문제 유형에 익숙해 져야 하는 만큼 다양한 문제 풀이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 역시 모듈2에서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시간이 부족했다는 학생들이 있다. 연습 시 자신이 약한 부분에 대한 유형 정리와 문제 풀이 훈련이 병행되어야 하며, 실전 훈련을 받고, 이 훈련을 통해 시험시에 필요한 집중력, 시간관리, 유형별 접근 방법, 실수에 대한 주의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학습전략   영어 섹션의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글들을 꾸준히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글읽기 훈련이 너무나도 부족하기 때문인만큼 다양한 글을 많이 읽는 것은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자신만의 능력과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니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또한 단어 공부를 꾸준히 하되 수준 높은 단어들을 중점적으로 암기해야 한다. 주어진 지문과 적절한 단어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어휘력이 절대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 실력이 된다.     수학은 많은 문제를 매일같이 풀어야 한다. 단, 쉬운 문제들 말고 어려운 문제들 중심으로 연습시험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오답 노트를 정리하고, 틀린 이유에 대한 분석하고 학습한다.     ▶SAT시험 전략   가능한 디지털 SAT 형식의 이전 시험 샘플이나 모의고사를 사용하여 많은 테스트 경험을 쌓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SAT는 시간에 쫓기는 시험이므로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 내에 문항을 푸는 연습이 필수다. 그리고 오답을 확인 한 후  자주 실수하는 유형의 문항을 식별하고 해당 영역의 연습 문제를 많이 풀어 보면서 그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서는 4개의 모의고사 및 연습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시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단, 몇개를 틀렸는지 어느 문제가 틀렸는지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답분석 학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칼리지 보드 이외에는 전문 SAT 기관들은 추가로 전문 SAT 학습 자료나 SAT 과외 서비스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디지털 시간 문제 유형 sat시험 전략 디지털 sat

2024-01-14

창조 궁금증, NASA 출신 목사와 푼다

성경에 빠진 엔지니어 목사가 청장년 남성들을 위해 성경 세미나를 개설한다.   라카냐다한인교회의 독고원 담임목사는 “오는 2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남성들만을 위한 성경 공부를 시작한다”며 “그동안 궁금해도 질문할 기회가 없었거나 자유롭게 성경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 모두 초청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세미나는 모두 대면으로 진행한다. 강사는 독고 목사 외에 폴 강 전도사와 최영원 목사가 함께한다.     독고 목사가 남성들을 위한 성경 공부를 구상하게 된 건 한인 남성들에 대한 연민의 정 때문이다.   독고 목사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영적 상태에 민감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 뱀이 아담이 아니고 하와에게 먼저 접근한 것에서도 나타난다”며 “또한 아무래도 여성들보다 신앙에 대해 배울 시간이나 기회가 다소 부족한 경우가 많아 올해는 꼭 한인 남성들을 위한 성경공부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교회를 오랫동안 다닌 분 중에도 창세기 1장을 믿을 수 없다거나 진화론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토머스 성경 세미나에서는 누구도 부끄럽거나 창피함 없이 질문하고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근거를 확실히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토머스 성경 세미나에서 다룰 주제는 ▶세계 4대 종교, 기독교와 가톨릭 교회 ▶과학과 기독교 ▶구원, 성경, 생활, 현세 등이며 주제별로 토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독고 목사는 소위 말하는 ‘K.S 마크’ 출신이다. 경기고, 서울대(화공)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를 거쳐 1972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UC버클리에서 화공학 석사학위를 받고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NASA에서 근무하던 중 목회자의 길을 선택했다.     엔지니어답게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성경을 알려주고 또 자신도 좀 더 성경을 알기 위해 기초부터 꼼꼼히 공부한 그는 팬데믹 시절이던 2021년 성경의 4 복음서(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비교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기독교문서선교회를 통해 초판을 낸 후 5년 만에 개정판을 낸 ‘4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 4 복음서 평행 대조’는 성경에 나온 사건들을 연대 및 시간대별로 나열한 표를 통해 각 복음서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각 복음서의 특징과 비유, 차이점, 문제 등도 정리해 누구나 4 복음서와 관련된 제반 쟁점들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참여하길 원하는 한인들은 전화(818-790-7320)로 문의하거나 교회를 방문하면 된다.     ▶교회 주소: La Canada Korean Church 1700 Foothill Blvd, La Canada, CA 91011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성경공부 게시판 성경공부 시간 성경 세미나 한인 남성들

2024-01-07

새해는 여유롭게 '갑진' 한 해가 되길

    몇 달 전 버지니아 비엔나 지하철역에서 누군가 “왜 전철 출입구를 막은 것이냐. 언제 열리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욕하는 광경을 봤다. 주위 사람들은 못 본 척 잽싸게 그를 피해갔다. 괜한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나 역시 멀찍이 떨어져 애써 못 들은 척한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얼마나 기다렸길래 저렇게 화가 났을까? 하염없이 기다리다 드디어 인내심이 폭발한 게 아닐까, 마음은 조급한데 전철이 느려터지면 화가 나지.' 생각은 점점 지하철 고함남에게 감정 이입하는 쪽으로 흐른다.       지하철에서 내릴 때를 생각해보자. 최대한 덜 걷게끔 출구와 가까운 칸을 찾아 타고, 열차가 멈추지도 않았는데 문 앞에 붙어 서있다. 그 짧은 순간에도 눈은 스마트폰을 향해 있고,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무언가를 검색한다. 왜 그렇게 하는 걸까? 시간을 아끼기 위함이다. 멍하게 서있느니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한편 더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하철 속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미국 사회가 한국보다 많이 여유롭다고는 하나 시간을 쪼개서 종종거리는 삶은 매한가지다. 단순히 바빠서만은 아니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왠지 심각한 낭비를 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어서다.     요즘은 세계 어디나 '분초사회'이다. 이 단어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연구위원들이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새해 10대 트렌드 가운데 첫 번째로 제시한 키워드이다. 분초사회(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모두가 분초(分秒)를 다투며 살게 됐다는 의미이다.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시간은 가장 소중한 자원이 됐고, 그것을 아껴 쓰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건 당연하다. 돈은 대출받을 수 있으나 시간은 어디에서도 구해올 수 없기 때문이다.   분초사회인 요즘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가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듯하다. 시간의 가성비를 높이고자 돈보다 시간을 중시하고, 사용 시간 단위를 조각내며,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 집 앞 쇼핑몰을 가더라도 일단 교통상황부터 확인한 후 길을 나서고, 실패 없는 쇼핑을 바라면서 극한의 시간 효율을 추구한다.     시간의 양뿐 아니라 질도 중요하다. 시간 사용 밀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면서 시간을 저글링한다. 이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도 워드 창을 띄워놓고 다른 탭을 주르륵 열어 드라마 보고, 음악 듣고, 단어 검색하며, 뉴스도 읽는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 얼핏 정신 사나워 보일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각각의 창이 박자에 맞춰 잘 굴러간다. 이제 돈자랑은 촌스럽다. 오히려 호텔 오마카세에 가서 세 시간짜리 식사를 하며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자랑인 시대다. 누가 명품시계 샀다고 자랑하는 말보다 어디 여행 다녀왔다는 말이 더 부럽다. 과거 치열했던 '최저가' 경쟁이 '최적가' 경쟁으로 변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전에는 100원 아끼자고 여러 곳을 검색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100원 비싸게 사더라고 검색할 시간을 줄여 다른데 쓰는 사람이 더 많다.     고객 지갑을 놓고 쟁탈전을 벌였던 기업들도 이제는 시간에 집중하는 추세다. 70% 파격 세일을 홍보하는 광고는 이제 진부하다. 일반 배송, 이틀 만에 도착하는 급행 배송, 하룻밤 만에 받아보는 초급행 배송 등 배송 기간을 더 힘줘서 광고한다. 배달 도착 예상 시간 안내함으로서 소비자에게 시간을 관리한다는 느낌을 주려 한다. 더불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따라하기'가 일상이었다. 고민하는 시간을 절약하는 이른바 '디토소비(Ditto Consumption)'이다. 취향 비슷하고 믿음 가는 인플루언서 두어 명을 정해놓고 그들이 사는 것만 쏙쏙 골라 정답을 소비한다.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나의 가치관과 취향을 오롯이 반영하는 사람, 콘텐츠, 유통 채널의 선택을 따라 하면 실패 확률이 적다. 또 누군가와 동의됐다는 안도감, 동질감이 묘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느냐 묻는다면 내 대답은 글쎄다. 분초사회 속에서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더 큰 가치를 두고 디토소비를 하는 삶도 나쁘지 않다. 한편으로는 꽤 편리하다. 하지만 어쩐지 낭만이 없다. 생각이 결여된 채 AI가 이끄는 알고리즘에 의해 기계처럼 움직이는 기분이다.     요즘은 책도 유튜브 쇼츠로 대체하는 시대다. 재미로 따지면 책은 쇼츠의 비교 대상이 아니다. 각각의 유저가 관심을 갖는 영상들만 골라 보여주니, 눈 한 번 깜빡하면 훌쩍 1~2시간이다. 자극적인 영상과 빠른 속도감으로 무장한 콘텐츠 괴물을 활자가 어찌 맞서겠는가. 친절하게 떠먹여주는 지식과 정보를 활자가 어찌 이겨내겠는가.     그렇다면 책은 즐거움과 정보 전달 창구로서 역사적 소명을 다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독서는 생각을 발전시키는 힘을 기르고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행위다. 정보와 재미를 머릿속에 강제 주입하는 유튜브 쇼츠에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내가 워싱턴 중앙일보에 북칼럼을 기고하며 깨달은 진리이다.     미래 첨단 기술 패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IT기업 CEO들의 손에 구닥다리 같은 책이 항상 들려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독서는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란 점에서 몸의 근육을 불리는 피트니스와 비슷하다. 하루아침에 거대하게 불어나지 않지만 시간을 투자하면 근육은 반드시 생긴다. 그렇게 차곡차곡 붙은 근육은 몸을 아름답게 가꿔줄 뿐만 아니라 질병으로부터도 지켜주는 단단한 무기와 같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을 보험처럼 만들어 놔야 꼿꼿하게 올바른 자세가 가능하듯이 젊게 살기 위해서는 생각 근육이 필수다. 비타민 챙겨먹는 것과 맞먹는 정신 건강 영양제이다.     금연이나 다이어트처럼 독서를 신년 결심 목록에 넣어보는 건 어떨까. 새해를 기다릴 것 없이 지금 당장 서점에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분초사회에서 생존하느라 생각하는 시간조차 손해라고 여겼다면 잠시 여유를 갖고 책을 펼쳐보자. 생각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덤벨을 스스로 챙겨보자.     2024년 갑진년이 우리의 몸과 정신에 힘을 북돋워주고, 마음껏 생각의 바다를 유영할 수 있게 해주는 ‘갑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클로이 리 객원기자새해 갑진 시간 사용 사용 시간 초급행 배송

2024-01-03

[독자 마당] 90 고개를 넘으면서

요즘 연령에 따른 시간 변화의 느낌을 자동차 속도에 비교하기도 한다. 세월이 60대는 60마일, 70대는 70마일, 80대는 80마일, 90대는 90마일로 달린다며 삶의 종착지가 다가옴을 아쉬워한다.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된 시점에 희망의 날개를 펼 준비를 해 본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창한 결심은 접어두고 남들에겐 대수롭지 않게 보이겠지만 내게는 중요한 결심을 해보려 한다.     요즘은 백세시대라 죽음은 다른 사람의 문제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결국 분리될 수 없는 것. 나는 30여년 전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을 겪으며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 배우자의 죽음을 통해 삶의 매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죽음의 확실성도 알았다.   인생의 종착지에 다가가는 시점에 ‘웰다잉(Well Dying)’ 연습을 빼놓을 순 없다. 인생의 즐거움은 죽음을 아는 순간부터 더욱 절실해지며 삶을 사랑한다면 그만큼 죽음에 대해서도 잘 준비해야 한다. 결코 삶은 무한하지 않으니 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자기중심적 삶을 살았다. 이젠 소유와 자기만족에 매달렸던 삶을 내려놓고 교만의 착각도 버려야겠다. 이웃과 나누며 함께함이 행복하다는 지혜도 터득했다. 앞으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면서 남을 원망하기 전 용서하고 하루하루를 사랑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것이야말로 죽음을 잘 준비하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옛 성인들은 이 세상 떠날 때 모든 번민을 훌훌 벗어버리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떠났다니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하지만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은 80세가 넘어서였다고 한다. 나도 열정과 의욕까지 잊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고 하니…. 임순·LA독자 마당 고개 종착지가 다가옴 자동차 속도 시간 변화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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